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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1:02:54

파이몬(던전 디펜스/구판)/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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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중 행적
1.1. 발푸르기스의 밤1.2. 8차 월맹군1.3. 브루노 평원의 연설1.4. 서로가 서로의 목적을 위해 노력하지요1.5. 방울져 떨어지는 밤
2. 기타
2.1. 과거2.2. 산악파의 수장

1. 작중 행적

1.1. 발푸르기스의 밤

파이몬이 작품에서 등장한 것은 발푸르기스의 밤이 시작되기 직전, 서열 9위의 마왕 파이몬이 단탈리안을 안드로말리우스의 살해를 근거로 청문회를 요구하면서였다. 파이몬은 72명뿐인 동족을 살해한 것에 대해 단탈리안을 비난했으며, 단탈리안은 마왕의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안드로말리우스는 마왕의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파이몬은 본래 의도였던 단탈리안이 흑사병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이것은 쿤쿠스카 상회 회장 이바르가 단탈리안이 자신이 제공한 유력인사를 측근으로 삼지 않자 불안을 느끼고 파이몬에게 단탈리안을 견제하라고 공작했기 때문이다.[1]

이것을 눈치챈 단탈리안은 발푸르기스의 밤의 사회를 맡은 이바르를 불러들였고, 본체는 잘 있는지 모르겠다. 금발이 무척 아름답던데, 알아서 잘 처신해라고 협박한다. <던전 어택>의 정보로 특급 기밀을 손에 넣어 협박한 것이다.[2] 이바르는 이 협박에 입장을 돌변해 단탈리안이 흑사병을 예측하긴 했으나 흑사병을 퍼뜨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변호한다. 파이몬은 이바르를 위해 단탈리안을 찔렀다가 이바르가 급작스럽게 돌변해 배신하는 걸 보고 당황해서 중개자인 토르켈을 찾는다. 토르켈은 자신이 단탈리안의 전담 상인이 되지 못해서 단탈리안에게 앙심을 품고 모함을 했다고 주장하며 자살하여 모든 책임을 혼자 지고 사건을 덮어버린다.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파이몬은 멘붕. 단탈리안은 더 이상의 추궁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전통을 중시하는 청문회 사회자 서열 5위 마왕 마르바스의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 파이몬의 사과만으로 모든 것을 끝내겠다고 했으며, 파이몬이 사과하는 것으로 청문회가 끝난다.[3]

1.2. 8차 월맹군

대륙력 1506년 봄, 마왕들은 인간 군대의 침공과 서열 49위 마왕 크로셀의 전사에 경각심을 느끼고 회합을 가졌으며, 대 인간 온건파인 산악파의 수장 파이몬은 여기서 합스부르크 제국군의 침공을 받은 휘하 마왕인 벨리알의 구원에 소극적으로 움직이나 대 인간 강경파인 평원파의 수장 바르바토스의 적극적 움직임에 당한다. 바르바토스의 선동에 힘입어 서열 1위 대마왕 바알은 8차 월맹군을 선언한다. 파이몬은 여기서 평원파를 이끌고 1군단을 편성하여 튜튼 왕국과 바타비아 공화국을 침공하게 된다. 하지만 전쟁에 소극적이던 산악파는 움직임이 더뎠고, 라이벌 평원파 6군단의 신속한 진군과 대단한 전공에 비교당해 마계의 여론이 악화됨에도 굼뜬 움직임을 보인다.[4] 1군단이 움직인 것은 6군단이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태자 루돌프 폰 합스부르크가 이끄는 5만 병력을 아우스터리츠에서 괴멸시킨 이후였다.

2군단은 정해진 튜튼 왕국 방면 대신 합스부르크 제국 방면, 곧 6군단의 배후로 이동했으며, 이에 발맞추어 파이몬과 밀약을 맺은 엘리자베트 폰 합스부르크의 합스부르크 제국군이 6군단의 정면을 가로막는다. 파이몬은 바르바토스에게 아우스터리츠 전투 이후 쿠데타를 통해 합스부르크의 정권을 장악한 엘리자베트 폰 합스부르크와 월맹군의 점령지를 인정하는 대신 휴전을 하기로 했으니 인정해 달라고 요구한다. 바르바토스가 이에 동의한다면 점령지를 통해 튜튼 왕국의 공고한 마왕 방어선 대신 합스부르크 방면의 약한 방어선을 공격해 튜튼 왕국을 손쉽게 멸망시켜 인간 국가 일부를 점령하고 멈추게 된 평원파보다 산악파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고, 휴전을 거부한다면 파이몬과 엘리자베트의 협공으로 평원파를 괴멸시켜 견제상대가 사라진 산악파가 마왕들의 파벌들을 사실상 통합하며, 성과없는 오랜 전쟁에 지친 마인들에게는 그나마 얻어낸 성과조차 평원파가 없애려고 했기 때문이라 정당화 할 수 있는 악랄한 책략이었다. 하지만 평원파의 최고 참모 단탈리안은 이미 1군단이 움직이지 않던 시점에 이를 예측했으나, 자신의 계획에 이용하기 위해 묵인하고 있던 것이었다.

단탈리안은 다른 마왕을 죽이고 발푸르기스의 밤에서 마왕들 사이의 최대 파벌인 산악파의 수장 파이몬에게 물을 먹여 많은 마왕들이 자신을 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간 국가들의 모든 힘과 마왕들의 모든 힘을 정면 격돌시켜 잠재적인 자신의 적들의 힘을 전부 소진시키려 한 것. 단탈리안은 매점매석한 블랙 허브를 귀족들에게 한정해서 비싸게 팔아서 귀족과 평민의 갈등을 유도하고[5], 흑사병이 마왕의 탓이라는 소문과 함께 그 소문은 귀족들이 평민들을 속이기 위해 퍼뜨린 것이라는 소문을 함께 퍼뜨려 인간계의 흑사병으로 인한 계급갈등을 극히 악화시켰다. 이것이 변경백령에서 간단한 이간책에도 평민 병력들이 손쉽게 이탈한 진정한 이유였으며, 단탈리안의 책략으로 6군단이 손쉽게 검은산맥을 돌파하고 변경백군을 민심이반으로 붕괴시키며 바르바토스가 인간 영민들에게 변경백으로 옹립되기까지 하자, 계급갈등에 시달리던 각국의 지배자들은 8차 월맹군에 대해 엄청난 위험을 느끼게 된다. 인간 각국의 지배자들은 합스부르크로 군대를 파견하고자 했고, 민중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진격시켰던 마왕성 공략대들은 손쉽게 선봉으로 바뀌어 대부분의 인간 국가들에서 대규모 병력이 출진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어떤 나라도 자국이 월맹군 전 병력과 인류 연합군 전체가 맞붙는 전쟁터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게 뻔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합스부르크가 평원파 6군단의 진격목표가 된 것.[6] 이렇게 인간 국가들의 군사력을 집중하는 데 성공했으나 마왕들을 집중시키는 방법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단탈리안은 파이몬의 계획을 눈치챘고, 단탈리안은 기뻐하며 다른 월맹군 군단들에게 파이몬의 책략을 알려 다른 군단들은 평원파 1군단을 경계하도록 했다. 다른 군단들은 반신반의하자 파이몬의 1군단이 정말로 그런 식으로 움직이자 파이몬의 독주를 막기 위해 서둘러 합스부르크 방면으로 진격 목표를 돌린것이다. 파이몬은 자신의 후방에 마르바스의 2군단이 도착했을 때 비로소 자신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이어 3, 4, 5군단이 차례 차례 도착해 바알의 7군단을 제외한 월맹군 전체가 합스부르크 북부 브루노 평원에 집결하게 된다.

집결한 월맹군과 합스부르크 제국군 2만, 튜튼 왕국군 2만, 바타비아 공화국군 5천, 프랑크 제국군 3만 5천, 샤르데나 왕국군 2만 5천, 폴리투니아 왕국군 2만 5천, 브르타뉴 왕국군 5천, 25개 이상의 기사단의 1만의 기사가 포함된 14만 병력의 인류 연합군이 대치하는 동안, 월맹군 수뇌부 고위 마왕들의 회합이 열린다. 여기서 바르바토스이적행위를 근거로 궁지에 몰린 파이몬을 다른 고위마왕들 앞에서 탄핵한다. 하지만 단탈리안은 마왕들 사이의 전면전을 원치 않던 중립파의 마르바스와 타협하여 산악파 1군단이 월맹군과 인류 연합군의 정면승부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선봉을 서서 선의를 증명하라 요구한다. 파이몬은 이를 동의하는 대신 단탈리안을 견제하기 위해 개전 직전의 연설전을 단탈리안이 맡을 것을 요구. 단탈리안은 이를 받아들인다.

1.3. 브루노 평원의 연설

"앞으로는 부디 손수건을 상비하세요. 신사의 소양이랍니다."

파이몬은 단탈리안을 견제하고 제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연설전에 내보내었으나, 정작 브루노 평원의 연설을 듣고 가장 경악한 것은 파이몬이었다. 마족인간의 차이는 마왕의 존재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마왕의 지배체제에 회의를 가지고 마왕의 존재의의를 부정하며 모든 종족이 군주없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세계를 꿈꾸던 공화주의였던 그녀에게 인간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인간의 불평등을 마왕이 인간의 피지배층을 도와 부수겠다는 브루노 평원의 연설은 엄청난 충격이었던 것. 하지만 공교롭게도 본인을 제외한 마왕들은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에[7] 현장의 고위마왕들 중 이 연설의 의의를 깨달은 것은 단탈리안의 적수였던 파이몬 혼자 뿐이었다.[8] 파이몬은 단탈리안이 자신의 공화주의라는 목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연설전에서 단탈리안을 물러나게 하여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서 벗어나고자 하려 했으나, 단탈리안의 연설의 의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다른 고위 마왕들은 파이몬을 믿지 않았다.

이에 파이몬은 직접 연설전에 참가한다. 성녀 그라시아는 파이몬이 제공한 정보를 통해 단탈리안을 비난하고 있었으며[9] 단탈리안이 흑사병의 원흉이라고 비난하던 찰나였다. 파이몬은 그 영상은 변신 마법으로 만들어낸 가짜 영상이라고 비난하고, 성녀는 인간이 단탈리안을 어찌 알고 연설전에 나올지 어찌 아냐고 비웃는다. 하지만 파이몬은 자신이 알려줬으니까 안다고 폭로. 파이몬은 자신과 성녀가 몰래 결탁하는 모습을 마법적으로 기록한 영상을 다시 폭로한다. 성녀는 파이몬의 배신에 격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연설전에서 패한 채 물러가고, 파이몬은 다시 마왕과 내통하는 인간 수뇌부를 믿지 말라고 평민들을 선동한다. 그리고 대규모 연설을 위한 영상, 음성 마법이 끝나자 마자 파이몬은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파이몬은 인간과의 믿기 힘든 위험한 거래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마법적인 제약을 걸어 왔는데, 파이몬이 계약을 어기면서 마법 서클이 폭주한 것. 파이몬은 2천 년 동안 쌓아온 마법사의 능력을 잃고 큰 부상을 입는다.

다른 마왕들은 단탈리안에게 이적행위를 한 파이몬의 처리를 일임했으며,[10] 이에 쿤쿠스카 상회 회주 이바르 로드브로크는 단탈리안의 가신이 되겠다고 제안하며 파이몬을 죽여달라고 요구한다. [11] 단탈리안은 이바르의 속내를 읽고 화내며 이바르를 쫒아낸다. 그리고 파이몬의 애인이자 측근 서열 12위 마왕 시트리가 알몸(...)으로 찾아와 파이몬의 목숨을 구걸한다. 단탈리안은 이바르의 견제와 산악파와의 우호관계를 위해 파이몬을 살려주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단탈리안이 변호해준 파이몬은 살아남으나, 마법 서클 폭주로 인한 중상으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어 1군단의 지휘를 시트리에게 위임하고 8차 월맹군에서 물러난다.[12]

1.4. 서로가 서로의 목적을 위해 노력하지요

몽마夢魔, 사람의 꿈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종족. 갖가지 쾌락으로 사람을 희롱하고 만족시키며 상대와 함께 꿈속에서 영원토록 행복하게 거주한다. 그러나 내 앞에 선 여인은 꿈속에서 안주하기를 버리고, 직접 현실에서 나아가고 있다. 현실 자체를 꿈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렇기에 그녀는 마땅히 서큐버스의 여왕이라 불린다.

파이몬은 단탈리안이 휴식을 마치고 지옥의 대공들에 대해 공작을 펼칠 때 다시 등장한다. 독사대공과의 면담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단탈리안은 암살대의 습격을 받고, 파이몬이 단탈리안을 염려해 보냈던 비밀 호위대의 활약으로 단탈리안은 무사히 생존한다. 파이몬의 의도를 의심하는 단탈리안에게 그를 호위하던 암살자 대장 제레미는 파이몬이 공화주의자이며, 단탈리안의 호의를 위해 브루노 평원의 연설 이후 단탈리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암살대의 역할을 바꾸어 단탈리안을 경호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한다. 파이몬은 왜 어떤 자는 지배하고, 어떤 자는 지배당하는가. 어디서부터 모든 것이 잘못되었는가를 알고 싶어한다는 것. 그리고 제레미는 브루노 평원의 연설의 파장을 설명하며, 가난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 자신이 단탈리안을 진정한 왕으로 받들어도 되는지 묻는다. 단탈리안은 그녀가 고통받는 모든 하급 마족을 대표할 수 없다고 말하며 파이몬에게 "나와 얘기를 나누고 싶다면 감정 대신 거래품목을 가져오라고" 답한다.

파이몬이 보낸 비밀 호위대의 경호 아래서 잠든 단탈리안의 꿈에 파이몬이 나타난다. 사실 파이몬은 처음부터 호위대에 숨어있었고[13] 단탈리안이 잠들자 서큐버스퀸의 능력으로 단탈리안과 접선한 것이다. 단탈리안은 파이몬과 거래를 고려한다. 단탈리안은 파이몬의 공화주의에는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았으나, 파이몬이 이미 바타비아 공화국을 비밀리에 지원해 오랜 전쟁을 통해 건국시키는데 성공했으며 그녀의 암약만으로 이종족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화국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듣고 놀란다. 그리고 파이몬의 평원파 1군단이 튜튼-바타비아 방면으로 진격하게 된 것이 바알의 지원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파이몬과의 협력을 고려한다. 파이몬이 인간계에 오랜 전쟁을 통해 공화국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영향력을 지니고, 서열 1위 대마왕 바알의 지원까지 받는다면 반드시 협력해야만 하는 강대한 세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탈리안은 파이몬에게 확신을 가지기 위해 <던전 어택>의 주인공 용사의 경우를 가정해 질문하고, 파이몬의 대답에 단탈리안이 지금껏 알던 것과는 달리 <던전 어택>에서 파이몬이 단순히 용사에 빠졌던 것이 아니라 인간계를 분열시키고 용사를 유혹해 엘리자베트 여제와 용사의 강력한 동맹을 무너뜨리려 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애초에 헌팅을 하러 인간 도시에 갔다가 우연히 용사를 만나 사랑에 빠져서 그를 유혹하려 했다는 것 자체가 용사를 속이기 위한 파이몬의 위장이었던 것. 그리고 브르타뉴 왕국이 용사와 엘리자베트 폰 합스부르크가 이끄는 제국에 대항해 인간계가 둘로 나뉘어 싸운 것 역시 인간계에 큰 영향력이 있던 파이몬의 계략이었던 것.[14] 이에 만족한 단탈리안은 전쟁이 아닌 모략만으로 바타비아 공화국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15] 이에 브루노 평원의 연설을 통해 높아져 있던 파이몬의 호감도가 급상승한다. 파이몬은 단탈리안에게 키스하고 히로인 대열에 합류하며, 단탈리안은 파이몬이 구성한 범국가/범종적 공화주의 비밀결사 <해방동맹>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프랑크 제국 전역에서 단탈리안의 브르타뉴와 여왕 앙리에타를 궁지로 몰기 위해 학살을 주도하자, 그에 반대하여 서로 노선이 어긋나 단탈리안은 그녀의 영향력이 큰 바타비아와의 사이가 소원해진다. 그 상태에서 전쟁이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파이몬은 공화주의자 회합을 개최하고, 이는 월맹군의 분열을 야기할 수 있었기에 종족주의자에 의한 테러로 위장하고 회합장을 폭파, 무산시킨다. 그리고 이와중에 자신을 자해한 단탈리안의 꿈에 나타나 '왜 자신을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느냐'며 오열을 토하지만 단탈리안은 꿈에서 깨어나 근처에 있던 그녀를 찾아내 본질적으로 이상주의자가 아니고 단순히 아무도 희생시키고 싶지 않던 그녀를[16] 설득한다.

단탈리안은 만약 져도 자신 혼자 몰락하면 그만이라는 파이몬을 바라보며 '대륙을 피로 물들이기에는 너무 자상하다'라고 독백하며, 신념을 지키고 싶다면 자신을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이라고 하지만, 파이몬은 '자신을 이해해주고, 받아주고, 용서해주고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을 죽일 수 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단탈리안은 당신은 사실 모든 짐을 내려놓고 '어느날 눈을 뜨면 마족과 인종의 구분이 사라진 세상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절규하는 심정으로 바랬을 것이고, 이제 자신에게 모든 짐을 넘기고 이상을 버리고 단순한 한 명의 여자로 전락하라면서 자신이 이제부터 죽어갈 많은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겠다고 하자 호감도가 50을 넘으며 첫번째 락이 파괴된다.

1.5. 방울져 떨어지는 밤

단탈리안은 그런 파이몬을 다른 여주인공들 보다도 밝고 햇살과 같은 여인이라 생각하고 좋아하게 되었지만,
노예제도 폐지건을 앞두고 바르바토스와의 불화로 마왕군 측이 분열 조짐을 보이게 되고, 바르바토스가 단탈리안을 배신하면서 이를 무마하기위해 마계대공들과의 회합을 열게된다. 대공들의 안심을 위해 화합자리에 파이몬이 같이 참여한 것은 덤.

"소녀의 모든 걸 바쳐서. 소녀의 모든 걸 희생하더라도. 단탈리안,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서 살겠어요. 영원토록 당신만을 사랑하겠어요……."


그리고 회합에서 대공들이 단탈리안에게 보증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딸을 첩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청하자, 파이몬은 분노하며 뛰쳐나가지만, 단탈리안은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그로인해 호감도 100을 돌파한다.
그러나 청혼을 받아 들여 행복한 것도 한순간, 노예제 폐지에 불복한 대공들이 암살자들을 동원해 단탈리안과 파이몬을 협박한다. 그러나 이는 단탈리안이 대공의 숫자를 줄이는 숙청을 위해 꾸며낸 무대였고, 암살자를 동원한 대공들은 전부 살해당한다. 그리고 단탈리안은 이에대해 설명하는데, 바르바토스와 자신이 짠 숙청이라고 대공들이 믿고있다면서 안심하라고 파이몬에게 말한다.
이에 파이몬은 단탈리안을 껴안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공들을 속일 거냐고 묻자, 단탈리안은 '거짓이 아닙니다. 전부 사실이니까요.' 라고 대답하며 맹독이 묻을 칼로 파이몬의 목덜미를 찌른다. 맙소사 흐끄으윽…
파이몬의 제거가 바르바토스와 단탈리안이 노예제 폐지에 찬성하는 조건이었던 것.

단탈리안은 "제가 당신을 대신하겠습니다. 그날 밤에 약속한 것처럼. 영원히." 라며 냉정하고, 비정하게 혹은 그런 감정들을 가장하여 비수를 꽂았지만, 파이몬은 그 순간 마저도 그의 뺨을 쓰다듬으며 달래듯 "사랑, 해요......사랑해요... 울지, 마세요...... 단탈리안......"이라 말하며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다. 높은 무력수치에도 불구하고 비명횡사하였다. 독자들 후유증 오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파이몬은 모든 마왕이 사라져야 한다고 했고, 이후 바르바토스에 대한 대화에서도 단탈리안은 바르바토스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것 만큼 사랑한다고 대답한다.

이후 데이지가 지적한 것에 의하면, 단탈리안이 파이몬을 자해까지 해가면서 구하려 했던 이유는 자신을 죽여줄 수 있는 유력한 후보자였기 때문이고, 그녀를 결국 죽인 이유는 호감도 100을 넘어서서 단탈리안에게 종속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파이몬의 죽음은 어긋난 삼각관계의 종극을 알렸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전쟁들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며 등장인물들이 대거 죽는 학살전이 일어나게 되었다. 대략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때 코멘트란은 한바탕 전쟁이 일어났다. 이 화 댓글이 700개가 넘을 정도고 이렇게까지 상황을 이끌어가는 작가에 대한 욕이나 감탄이 가득하다. 이 씬에서 작가의 필력이 폭발하고 묘사가 충공깽이라서 많은 독자들이 마미루급의 멘붕을 겪어 멘탈은 이미 예전에 산산 조각났지만 하차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파이몬의 죽음으로 인해 제국의 권력 균형이 무너지고, 그로 인해 단탈리안이 쌓아올린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황금의 몰락', '무엇을 위하여'로 이어진다.

후에 단탈리안이 겪는 환영중 하나로 다시 등장한다. 뒤에서 단탈리안의 가슴과 배를 팔로 껴안고 피를 흘리며 유언을 계속 말한다고...사랑해요... 울지,마세요. 단,탈리안... 단탈리안은 이에 대해 순애보가 아니라 오히려 가장 잔인하다는 평을 내렸다.

2. 기타

2.1. 과거

파이몬은 바르바토스, 마르바스와 함께 제2차 월맹군에서는 모두 열성적으로 월맹군을 위해 싸우는 수뇌부에 속했다. 바르바토스와는 꽤나 친한 친구관계였고, 레즈비언인 바르바토스는 파이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한다(...) 만에 하나 남자 애인을 둔다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이야기 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총병력 12만 명 중 2만6천여 명만이 살아남은 2차 월맹군의 참사 이후 파이몬은 월맹군이 성공할 경우 인간 정벌이라는 명분을 근거로 고위 마왕들에서 안전하던 하위 마왕들이 승전 이후 숙청 당할수밖에 없기 때문에 월맹군 원정을 내부에서 방해할 수밖에 없다는 72 서열의 마왕 시스템 자체의 문제 탓에 성공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또한 이 전쟁을 거치며 마족인간의 차이는 마왕의 존재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마왕의 존재의의를 부정하게 된 파이몬은 바르바토스와 갈라서게 된다. 월맹군 자체에 회의를 느낀 파이몬이 온건파를 규합해 산악파를 만들자, 바르바토스는 이 참패가 월맹군에 미온적인 마왕들 탓이라고 보고 강경파 마왕들을 결집해 평원파를 만들어냈으며, 마르바스는 마왕들 사이의 갈등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보고 중립파를 만들어 마왕들 간을 중재하려 애쓴다.

파이몬은 산악파의 수장이 됨과 동시에 인간의 지배층 사이에 인적 네트워크를 비밀리에 만들어왔으며, 이와 동시에 인간계의 공화주의자 들을 결집시키며 현재의 마계의 지배체제에 불만을 가진 마인들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파이몬은 400년의 세월을 투자해 인간계에 바타비아 공화국을 건립한다. 바타비아 공화국의 수도 암스텔을 200년의 시간 동안 건설했으며, 그동안 축적한 재산, 정보력, 군사력을 동원해 50년간 독립 전쟁을 수행해 바타비아를 독립시켰고, 고대 공화국의 이념을 받아들이기 위해 60년간 혁명전쟁을 일으켰으며, 바타비아 공화국에서 아인종(=마족)을 해방해 시민권을 지급하기 위해 60년의 해방전쟁을 일으킨 것. 또한 마족인간에 끼친 영향력을 이용해 인간계 12개의 국가와 마계에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공화주의 비밀결사 <해방동맹>을 창설해 그 수장에 취임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열 1위 대마왕 바알의 협조, 최소한 호의를 받은 듯.[17]

2.2. 산악파의 수장

파이몬은 현재 마왕의 최대 파벌인 산악파를 이끌고 있다. 가장 월맹군에 열성적인 마왕들인 평원파의 수장인 바르바토스와 월맹군에 회의적인 산악파를 이끄는 파이몬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며, 본래 절친했던 둘의 사이는 1,500여년의 세월이 지나며 원수지간이 되었다. 월맹군이 성공할 경우 인간 정벌이라는 명분을 근거로 고위 마왕들에서 안전하던 하위 마왕들이 승전 이후 숙청 당할수밖에 없기 때문에 월맹군의 승리를 원하지 않는 많은 수의 하위 마왕이 원래부터 존재했으나, 이를 공개적으로 결집시켜 마계 최대 파벌을 구축한 것은 파이몬이다. 파이몬의 측근이자 산악파의 2인자 서열 12위 마왕 시트리는 파이몬은 바르바토스와 달리 세력의 주인으로 군림하는 대신 동포로 다른 마왕들을 받아들였기에 최대의 파벌인 산악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많은 마왕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마계에서 최대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계속된 월맹군 원정에 지속적으로 비판적이었고 피해 최소화에 적극적으로 행사했기에 산악파의 세력은 더욱 커져갔다. 현재는 파이몬보다 훨씬 서열이 높은 서열 4위 가미긴이 파이몬의 정치적 영향력을 두려워해 제거하고자 시도했을 정도. 최소한 한번의 월맹군 원정에서 파이몬은 월맹군 자체를 단 한번의 전투도 없이 무산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파이몬은 산악파에서 평원파의 바르바토스와 같은 절대적인 충성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지지를 받을 뿐이며, 파이몬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마왕은 최측근 시트리를 포함한 대여섯 명 정도라는 약점이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파이몬은 가장 많은 마왕들의 지지를 받는 산악파의 수장인 동시에 마왕의 지배체제 자체를 부정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마왕이 사라져야 마땅하다고 믿는 공화주의자라는 것. 사실 현재의 전개에서 파이몬은 산악파의 수장의 역할보다는 공화주의 비밀결사 <해방동맹>의 수장임을 더욱 행동의 근본으로 삼고 있다. 이는 극히 위험한 이중생활이며, 마왕들 사이의 영향력이 한순간에 모두 붕괴할 수 있는 시한폭탄. 이는 단탈리안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되는데, 궁극적으로 모든 마왕이 사라져야 마땅하다고 믿는 공화주의자인 파이몬과 게임 클리어를 위해 자신이 세계정복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탈리안은 결국 대립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파이몬과 단탈리안의 목표는 둘 다 극히 지난한 일이기에 꽤 오랜 과정에서 비밀리에 협력할 수 있으나, 결국 잠재적으로 서로를 배신할 가능성은 상존하는 상황. 그러나 파이몬이 주도한 바타비아 공화회의가 단탈리안이 암살미수 자작극을 벌이면서 무산되고, 이에 파이몬은 자신 때문에 단탈리안이 상처입었다며 죄책감을 가진다. 단탈리안은 이러한 그녀의 죄책감을 이용해 '당신의 이상은 당신이 짊어지기에 너무 무거우니 내가 대신해서 짊어지겠다.'며 그녀를 유혹하고 결국 호감도 락을 해제하는 데 성공. 나중에는 결국 호감도가 100까지 이르게 된다.


[1] 단탈리안의 흑사병 예언은 쿤쿠스카 상회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고, 쿤쿠스카 상회는 단탈리안이 진정한 예언자거나 흑사병을 유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2] <던전 어택>에서 이바르는 로리 뱀파이어 히로인이었고, 마왕에 대한 증오 탓에 여러 분신을 만들어 몰래 용사를 도운 캐릭터였다. 하지만 발푸르기스의 밤에서 이바르의 모습은 노신사였고, 이런 공식적 행사에서조차 일절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본체 자체를 완벽하게 은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3] 이 이후 파이몬은 단탈리안에 주목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는 것이 나중에 언급된다.[4] 여기서 처음으로 파이몬이 마왕 지배체제에 회의를 가지고 있다는 공화주의 떡밥이 제기되며, 파이몬이 인간의 군주국과 적대하는 마왕의 공멸을 바란다는 언급이 처음으로 나온다.[5] 흑사병의 특효약을 손에 쥔 귀족들은 이를 이용해 평민 마을들의 자치권을 약화시키거나, 군대에 입대할 경우 블랙 허브를 지급하여 군사력을 확충하거나, 아주 비싸게 평민들에게 매점매석하는 식으로 이를 적극 이용했기 때문.[6] 어차피 제위쟁탈전이 극심한 합스부르크니 만큼, 황자나 황녀 누군가가 전공을 위해 앞장설 것이고, 단 한명만 포로로 잡거나 죽이고 흑마법으로 조종하면 외국 군대의 국내진입을 승인할 수 있어서이다.[7] 다만 이는 시대부터가 왕정제가 당연시된 시대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마족은 마왕이라는 존재자체로 왕정제를 증명하는 자들이 수십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공화주의라는 발상을 떠올리는게 무리였다. 단탈리안같은 현대 지식도 없이 공화주의에 도달한 파이몬이 특이사례인 것.[8] 인간측도 사실 다를 바 없어서 유일하게 진의를 깨달은건 천재이자 파이몬과 같이 공화주의자였던 엘리자베트 한 명 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연설의 주체를 가르키는 백성들조차 이해하지 못한 진의를 척결대상인 구세대의 권력자 입장인 이들이 알아들었다는 것.[9] 극초반에 단탈리안이 상인 잭 올란드를 살해하는 영상이었다. 잭은 거상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신변 보호를 위해 블랙박스와 같은 주변 영상을 기록하는 마법을 담은 아티팩트를 소지하고 있었고, 발푸르기스의 밤 이후 단탈리안을 경계해 정보를 수집하던 파이몬은 이를 입수해 연설전 전에 성녀와 밀약을 하고 넘겨주었으며, 이를 증거로 단탈리안의 음모를 폭로하게 하고자 했었다.[10] 파이몬이 명백히 단탈리안을 공격하기 위해 적과 내통했음을 드러냈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뒤집고 폭로해 적을 불리하게 한 것이 공로로 인정받았고 거기에 이때까지 쌓은 업적과 산악파의 수장이라는 입지까지 고려해 간신히 즉결처형되지 않고 단탈리안에게 심판권이 넘어간 것이다.[11] 이는 파이몬처럼 단탈리안을 신뢰하지 않던 이바르가 그의 주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이몬이 저 아티팩트를 구할 수 있도록 협력했기 때문이었다. 즉 토르켈때 처럼 꼬리 자르기를 시전했던 것.[12] 그리고 파이몬은 이 직후 단탈리안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해 고용해 파견해서 감시하던 정예 암살대의 임무를 변경해 단탈리안을 경호하라고 명령한 것이 이후 밝혀진다.[13] 원래 암살자 부대를 비밀 호위대로 전용했으며, 마왕을 공격할 경우도 있는 이러한 암살자들은 마왕의 능력에 대항해 지배력을 무시할 심장의 노예각인과 공감능력을 무시하기 위해 감정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마왕에겐 마인과 이질적인 다른 마왕인 파이몬이 그 중에 숨어있던 것도 숨길 수 있었던 것[14] 작가는 용사를 다른 마왕의 함정에서 구출했다는 것에 대한 진상은 아무도 아는 이가 없어 작중에서 나올 수 없지만, 외전으로 서술하겠다고 한다.[15] 월맹군 전쟁을 이용, 신전들이 전쟁자금 마련을 위해 면죄부를 발행하도록 타락시키고, 바타비아는 이를 대규모로 구매해 인류 연합군을 재정지원했다는 명분을, 아인종들이 구매해 동등한 시민권의 명분을, 전쟁이 끝날 시점에 바타비아의 영토를 지배하던 국가의 대규모 전쟁부채를 인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인수하고 댓가로 영토를 받아 공화국을 건립하는 것.[16] 그녀가 만약 이상주의자였다면 몇만, 몇십만이 죽던 자신의 신념을 강요했을 거라고.[17] 바알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으나, 바알은 8차 월맹군을 선언하는 회합에서 파이몬의 이상을 응원한다고 말했기에 이는 파이몬의 일방적 주장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