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width=100%><tablebordercolor=#730b0b,#610a0a><tablebgcolor=#fff,#000> 특기전력
特記戦力 | Special War Pow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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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하바하가 반덴라이히 전 대원에게 내려준 자료에 나와 있는 최우선적으로 대처해야 할 5명의 특기전력([ruby(特記戦力, ruby=とっきせんりょく)]).[1] 전쟁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로 판단되어 최우선적인 대처로 전력을 다해 억류하거나 제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져 있다.[2] 이들의 전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키르게 오피가 "웨코문드에서 다섯 명의 '특기전력' 중 하나인 쿠로사키 이치고와 전투 중"이라는 보고를 올리자마자 소울 소사이어티의 침공이 개시되었으며, 이 중 3명에게 회유 및 편입 권유가 시도된다.[3]최우선적인 대응이 필요한 존재인 만큼 잡거나 죽이면 상당한 포상을 주는 모양이다. 이 공훈을 차지하기 위해 같은 동료인 벨트리히끼리도 포상을 N등분 하자는 제안을 한다던가, 죽인 놈이 싹쓸이하자며 서로 통수(...)를 치는 상황이 나온다.
2. 상세
특기전력의 선정 기준은 미지수.[4] 즉 단순히 전투력만 보고 뽑은 것이 아니라 전쟁의 판도에 변수가 되는 인물들을 뽑은 것이다. 이 미지수의 선정 기준이 당시 유하바하의 올마이티가 불완전했기 때문에 그의 능력으로도 알기 힘든 인물들이라는 의미인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어쨌든 유하바하가 직접 슈테른릿터 전 대원에게 이들에 대한 상세 정보를 외우게 할만큼 경계한 이들이다.소울 소사이어티의 최강자인 총대장 야마모토 겐류사이 시게쿠니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하바하에 따르면 천 년 전 살벌한 악귀 같았던 초대 호정 13대를 통솔했을 때와 다르게 비정함을 잃고 시시한 긍지를 위해 팔도 고치지 않는 등, 평온한 세상 속에서 성격이 물러지며 나약해져서라고 한다. 실제로 특기전력 5명과 달리 야마모토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하바하의 작전에 농락당하다 죽었으니, 유하바하가 '미지수'의 특기전력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가 타당하게 판명되었다.
그런데 전쟁 초반부터 특기전력 중 한 명인 자라키 켄파치가 가짜 유하바하에게 털리고, 이후 특기전력이자 0번대 수장인 효스베 이치베가 디 올마이티를 개안한 유하바하에게 참살당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필두로 강조된 쿠로사키 이치고의 경우 전쟁 후반부 비중이 적고 여러 번 패배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한 압도적인 전투가 나오지 않다보니 이럴 거면 특기전력을 굳이 선정한 이유가 뭐냐는 비판이 거세졌다. 이 때문에 오히려 다른 캐릭터들보다 활약이 부진하다는 저평가를 받는데, 이는 실상 블리치의 고질적인 연출 문제와 배틀만화다 보니 자극적인 전투신만 중점적으로 읽는 독자들의 오해가 쌓여 쿠보 타이토가 묘사한 이들의 진면목이 간과된 것에 가깝다.
작중 이들의 행적을 하나씩 따져보면 어째서 유하바하가 이들을 특기전력으로 선정할 만큼 경계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타당하게 묘사된다.
- 쿠로사키 이치고 - 필두, 잠재능력
이치고가 여러 번 유하바하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는 이치고의 능력이 완전히 해방되는 것을 경계한 유하바하가 미래에서 천쇄참월을 부수는 등 미리 손을 써서 그런 것이다. 단적으로 유하바하는 디 올마이티를 개안하기 전까지 이치고를 굉장히 경계하며 그를 피해 1차 침공에서는 소울 소사이어티를 침공하고 2차 침공에서는 영왕궁을 침입했다. 디 올마이티를 개안한 후에도 유하바하는 이치고가 진정한 천쇄참월로 맞서자 정면승부를 피하고 모든 미래에서 부러뜨려놓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해서 이치고의 공격기를 완전히 봉인해버린다.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영왕이 된 유하바하마저 죽인 게 이치고의 잠재능력이다. 즉, 이때의 이치고는 무려 영왕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는 것.
이렇기 때문에 유하바하의 입장에서는 이치고를 특기전력의 필두로 두는 것이 당연했으며, 가장 견제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치고가 활약을 못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게다가 이치고의 '잠재능력' 개연성은 이미 아란칼 편에서 충분히 확보된 상태였다. 아이젠이 붕옥을 사용해서 도달한 경지보다 더 높은 경지를 이치고는 자신의 잠재능력만으로 도달했기 때문이다. 비록 마지막 공격에서 이시다 우류의 결정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유하바하를 이기는데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퀸시의 왕인 유하바하를 처단함에 있어 우류 역시 중요한 주제로 다뤄져야 했기 때문에 넣은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반복되는 패배[5]와 연출의 실패 탓에 이런 스토리 적인 측면이 독자들에게 전혀 와닿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것은 명백히 작가의 잘못이다.
- 아이젠 소스케 - 영압
나나나 나자쿠프의 슈리프트에 기절하긴 했지만, 영압만으로 유하바하가 내려보낸 눈알 괴물들을 전부 해치우는 신기를 보였다. 그 후 의자의 구속에서 벗어나서는 영왕을 흡수한 유하바하와 승부를 벌이며 디 올마이티마저 경화수월로 속이며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과거 적이었던 쿠로사키 이치고와 협동 공격을 성공시켰기에 유하바하를 무찌르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인물 중 하나다. 물론 이렇게 적지 않아도 아이젠이 특기전력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연재 당시에도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당연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 우라하라 키스케 - 수단
오해가 많은데 여기서 수단(手段)이란 괴이한 발명품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작중에도 언급되듯 "반드시 허를 찔러오는 권모술수" 즉 책략(策略)의 동의어다.[6] 직접적인 전투가 많지 않아 활약상이 간과되곤 하지만 천년혈전에서 유하바하의 전략을 매번 파훼하며 전쟁의 판세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이 양반이다. 만해를 빼앗아 압도적인 전력 차로 호정 13대를 유린하던 벨트리히의 메달리온 공세를 '침영약'으로 무효화시켰고, 영왕궁에서 이치고가 내려오자마자 위로 올라간 유하바하의 전략을 '일회용 화학대포'를 만들어 이치고를 다시 올려보냄으로서 맞받아쳤으며, 영왕을 흡수한 유하바하가 사신들을 가둬두기 위해서 정령정에 검은 뚜껑을 덮어두자[7] 위로 쏘아서 올라가는 대포 대신 '영왕궁을 직접 통하는 문'을 만들어 반격한다. 대국적으로 유하바하의 전쟁 판도를 뒤집는 싸움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특기전력의 몫을 하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친위대 아스킨 나크 르 바르를 우연이나 예측못한 변수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책략대로 사살했다. 물론 이렇게 적지 않아도 연재 당시 아이젠과 더불어 특기전력이라는 것이 당연하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대다수였다.
- 자라키 켄파치 - 전투력
정령정을 급습한 벨트리히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린당하던 다른 대장급 사신들과 다르게 유일하게 혼자서 3명을 압살하며 나타난다. 참고로 1차 침공 당시에 유하바하가 자라키를 리타이어시킨 후 특기전력 1[8]이라 칭했는데, 딱히 다른 의미가 나오지 않아서 특기전력 중 하나란 의미로 굳어졌다. 공개 당시 엄청난 각광을 받았으나 오히려 전투력 논란이 이는 원인이 되었다. 작중 자라키는 1차 침공에서는 유하바하의 힘을 복사한 로이드 로이드와 맞붙었고, 2차 침공 때는 벨트리히 최상위 강자인 그레미 투뮤를 상대했으며, 바르벨트에서는 상성이 최악인 친위대 페르니다 파른카자스와 영왕의 심장을 가진 제라드 발키리와 싸웠다. 이렇게 대진운이 심각하게 나쁜데도 불구하고 시해만으로 그레미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만해로 제라드를 반으로 갈라버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 효스베 이치베 - 예지
우라하라와 마찬가지로 오해가 많은데 여기서 예지(叡知)란 미래를 내다본다는 뜻의 예지(豫知)가 아니라,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 보는 영지(英智)의 동의어다.[9] 0번대 전원과 함께 충격적으로 오체분시 당하는 바람에 간과되지만 작중 효스베는 유일하게 기압만으로 메달리온을 무력화시킨 사신이며[10] 유하바하의 관측 범위를 벗어난 인물이었다. 또 그는 세상의 모든 이름을 통괄하는 존재이자 태초의 사신으로서, 유하바하에게 살해당한 이후에도 부활해 영왕이 죽은 이후 차기 영왕을 옹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즉 영왕을 흡수한 유하바하의 행동마저도 효스베가 꿰뚫어 본 거대한 세상의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셈이다.
한편 5명의 특기전력은 공통적으로 퀸시들의 침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메달리온을 정면으로 카운터하는 특수성을 가진다. 우선 이치고의 천쇄참월은 메달리온으로 흡수가 불가능하며, 자라키는 당장 시해조차 하지 못한 상태로도 벨트리히 여럿을 손쉽게 썰고 다녔고, 아이젠은 경화수월의 능력상 시해만으로도 위협적이어서 만해가 공개된 적이 없으며, 효스베는 아예 유하바하가 직접 시전한 메달리온의 원조격 능력인 '장크트 알타르'를 면전에서 무효화시켰다. 즉 이들은 처음부터 빼앗을 만해가 없거나, 만해를 아예 하지 않거나, 만해를 빼앗지 못하는 특수한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이들 중 우라하라는 유일하게 메달리온에 만해를 흡수당할 수 있지만, 그는 존재 자체가 메달리온의 극 하드 카운터이다. 메달리온에 빼앗긴 만해를 전부 다 되찾고 예방하는 방법까지 보급한 것이 바로 우라하라였기 때문이었으며 결국 메달리온을 기준으로 특기전력이 선정된 것이라면 이들이 확실하게 견제된 이유가 설명이 된다.
결론적으로 특기전력이 칭호만 거창할 뿐 전적이 초라한 것이 아니라, 유하바하가 이들을 '특기전력'이라고 명명하고 지침서를 돌릴 정도로 철저하게 대비했기 때문에 이들이 작중 다른 인물들에 비해 훌륭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견제로 인해 활약의 임팩트가 비교적 적게 느껴지는 오해가 생겼다고 봐야 한다. 특히나 연출 하나하나가 중요한 만화의 특성상 아이젠과 우라하라를 제외한 3명은 오히려 패배하는 장면이 더 임팩트 있게 나오다 보니 활약하는 느낌이 더욱더 반감되었다고 할 수 있다.
3. Can't Fear Your Own World
완결 후에 발매된 소설 〈Can't Fear Your Own World〉에서 부가적인 설명이 추가되며 이들의 특수성이 해명되었다.- 아이젠 소스케: 스스로 영왕이 되려는 목적을 가지고 붕옥과 융합해, 잠시였지만 붕옥을 복종시킨 아이젠은 영왕이 될 수 있는 자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되었다.[11] 즉 유하바하 이전에 신이 되려고 했던 유일한 사내다. 또한 아이젠의 영압이 얼마나 사기적인지를 보여주는 예시가 두 가지 나왔다.
- 우라하라 키스케: 그가 발명한 희대의 사기 물질인 붕옥의 숨겨진 진가가 드러나며 영왕을 탄생시킬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낸 존재라는 것이 밝혀진다. 말 그대로 신마저 만들 수 있는 신의 두뇌인 셈이다.
- 자라키 켄파치: 그가 상대한 벨트리히 그레미 투뮤가 너무나 강한 힘 때문에 유하바하가 직접 만든 결계에 갇혀 있었다는 설정이 공개되면서 그를 이긴 켄파치의 주가도 뛰었다. 또 호정 13대 내에서 규격 외의 강자인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14]
- 효스베 이치베: 무려 영왕과 같은 시대에 태어난 태초의 존재였다. 또한 그의 눈은 일종의 '천리안'으로 영왕궁 밑에서 벌어지는 세상의 모든 일을 직접 볼 수 있다.[15] 즉, 영왕 급의 연륜과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눈으로 헤아릴 수 없을 영지를 갖고 있는 게 맞았다.[16]
한편 천년혈전 당시 특기전력 중 아이젠 소스케와 쿠로사키 이치고, 우라하라 키스케에게만 회유 및 편입 권유가 시도되었는데[17], 본 소설에서 이 3명이 모두 영왕으로 유지되는 세계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발견되어 개연성이 추가되었다. 결국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인물들에 한해서만 유하바하가 만들 세계에 함께 할 생각이 없냐는 제안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회유가 시도된 셈이다.
4. 기타
- 이전 크로이츠 특집에서 "사신이 아닌 인물도 있다"는 쿠보의 발언이 있었으나 밝혀진 멤버가 전부 사신이라 애매하게 되었다. 다만 쿠로사키 이치고와 아이젠 소스케는 확실히 사신을 초월한 존재이므로[18]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문제는 이 특집이 이치고, 켄파치, 아이젠이 특기전력이란 사실이 밝혀지고 난 직후에 나온 터라, 나머지 두 명 중에 사신이 아닌 자가 있을 것이라고 독자들이 추측하게끔 낚시를 했다는 점이다. 물론 쿠보의 인터뷰는 특집 발매 시점보다 훨씬 전에 했었을 테니 단순한 착오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 특기전력으로 분류되지는 못했지만 퀸시들에게 특기전력 못지 않다는 고평가를 받은 사신이 둘 있는데, 바로 야마모토 겐류사이 시게쿠니와 쿠로츠치 마유리다. 야마모토는 천 년 전의 악랄함과 철두철미함이 줄어서 특기전력에 넣지 않았다고 유하바하가 언급하는데, 바꿔 말하면 과거의 야마모토는 특기전력 감이었다는 뜻이 된다. 한편 마유리의 경우에는 소설에서 릴토토 램퍼드가 그를 특기전력에 포함시키지 않은 유하바하가 정신 나갔던 것 아니냐고 말한다.
[1] '특기(特技)'가 아니라 '특기하다'의 '특기(特記)'다. 쉽게 말해 요주인물이라는 의미.[2] 55권 489화, 56권 490화.[3] 아이젠 소스케, 쿠로사키 이치고, 우라하라 키스케.[4] 72권 662화.[5] 아스킨 나크 르 바르를 조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져 있던 장면, 유하바하와의 대결에서도 의욕을 잃는 장면 등.[6] 일본어에서 수단이란 단어는 전술의 의미로도 쓰인다.[7] 68권 620화.[8] 원문: 特記戦力の1 更木剣八、それがこの様か、脆い。[9] 일본어에서 예지란 단어는 지혜의 의미로도 쓰인다.[10] 심지어 이건 유하바하마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미 이 시점에서 대다수의 사신과는 격이 다른 셈이다.[11] 풀브링거가 영왕 후보라는 걸 생각하면 아이젠도 해당된다.[12] 오해가 없게끔 설명하자면, 완전최면을 건 게 뱌쿠야 수준의 영압을 지녔을 경우다. 소설판 등장인물인 츠나야시로 토키나다가 건 경화수월을 깰 수 있는 방법으로 언급된 게 상기 케이스이며 토키나다는 뱌쿠야와 동급의 영압을 지녔다고 묘사된다.[13] 이는 바꿔 말하면 지금의 호정 13대에 존재하는 최면계 참백도는 아무것도 아이젠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14] 정확히 말하면 우부기누 히코네라는 영왕의 후보 생명체가 전력을 냈을 때 그에게 승리할 수 있는 자가 아이젠,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이치고와 자라키, 힘 대결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우라하라와 마유리도 가능하다는 추측성 서술이 나온다.[15] 영왕궁에서 소울 소사이어티와 규곡에서 벌어지는 일을 전부 봤다. 심지어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까지 알고 있었다.[16] 이것으로 반덴라이히가 빛이 닿지 않는 정령정의 그림자 속으로 숨어든 이유도 해명되었다.[17] 아이젠은 1차 침공 초반 유하바하가 제안했으며, 이치고는 1차 침공 말미에 강제로 끌고 가려고 했다. 우라하라의 경우에는 바르벨트 전투 당시 아스킨 나크 르 바르가 제안했다.[18] 이치고는 사신, 퀸시, 호로의 힘을 전부 가진 잡종이며 아이젠은 붕옥과 융합해 초월자가 된 별개의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