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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urkic Languages[1]카자흐어, 키르기스어, 우즈베크어, 투르크멘어,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 위구르어 등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유럽 일부에서 통용되는 거의 모든 언어들과 사하어(야쿠트어), 하카스어, 돌간어, 투바어처럼 북아시아의 많은 언어들을 포함하며의 화자수는 거의 1억 6천만 명에 달한다.
튀르크어족의 언어 비율 | |
■ 튀르키예어 43% ■ 아제르바이잔어 15% ■ 우즈베크어 14% ■ 카자흐어 7% | ■ 위구르어 6% ■ 투르크멘어 4% ■ 타타르어 3% ■ 키르기즈어 2% |
2. 역사
튀르크어족 계통 언어로 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8세기경 제작된 오르혼 강[5] 비문이다. 이 비석은 룬 문자와 비슷한 모양의 글자로 새겨져 있었는데, 당시 이 지역을 지배하던 돌궐 제국에 의해 제작된 것이다.
8세기 이후 튀르크어는 주로 위구르인에 의해 기록되었다. 이들은 아랍 문자를 변형시킨 위구르 문자로 글을 썼으며, 이 시기의 튀르크어는 아직 분열되기 이전으로 통일된 형태가 있었다. 튀르크어의 분열은 11~12세기경 각 부족들이 이주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이주한 지역에서 사용되던 언어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되었다. 가령 보통 '서부 튀르크어'로 분류되는 현대 튀르키예어는 페르시아어와 아랍어의 영향을 받았으며 문법 자체가 페르시아어에 동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반면 '동부 튀르크어'로 분류되는 우즈베크어나 카자흐어는 페르시아어 영향 외에도 몽골어족의 영향도 짙게 나타난다. 러시아어의 영향을 받아 현대어에 러시아어의 차용어가 존재한다. '시베리아 튀르크어'에 속하는 사하어나 투바어 등은 오히려 몽골어와 비슷하며 러시아어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데다 외따로 변한 부분도 많아서 모르는 사람도 나머지 튀르키예어와 구분이 가능할 정도다.
튀르크어의 분화시기는 10세기쯤으로 굉장히 늦은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튀르크제어들은 서로 유사한 특징들을 여전히 공유하고 있다. 7-8세기에 기록된 오르혼 강 비문 중 퀼 티긴(Kül Tigin)의 비문[6] 일부를 돌궐어와 현대 튀르키예어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Oksuz Kök Türk ança olurur ermiş. Bilge kagan ermiş, alp kagan ermiş. Buyrukı yime bilge ermiş erinç, alp ermiş erinç. Begleri yime bodunı yime tüz ermiş. Anı üçün ilig ança tutmış erinç. İlig tutıp törüg itmiş. Özi ança
Teşkilâtsız Gök Türk öylece oturuyormuş. Bilgili kağan imiş, cesur kağan imiş. Buyruku yine bügili imiş tabiî, cesur imiş tabiî. Beyleri de milleti de doğru imiş. Onun için ili öylece tutmuş tabiî. İli tutup töreyi düzenlemiş. Kendisi öylece
나라도 없이 돌궐인들은 그렇게 있었다. (그는) 지혜로운 카간이었으며, 용맹한 카간이다. 그의 명령 또한 지혜롭고 용맹했다. 베이들도 부족도 올발랐다. 그를 위해 땅을 그렇게 가졌다. 땅을 나누어 가진 후 의식을 진행했다. 그는 그렇게
Teşkilâtsız Gök Türk öylece oturuyormuş. Bilgili kağan imiş, cesur kağan imiş. Buyruku yine bügili imiş tabiî, cesur imiş tabiî. Beyleri de milleti de doğru imiş. Onun için ili öylece tutmuş tabiî. İli tutup töreyi düzenlemiş. Kendisi öylece
나라도 없이 돌궐인들은 그렇게 있었다. (그는) 지혜로운 카간이었으며, 용맹한 카간이다. 그의 명령 또한 지혜롭고 용맹했다. 베이들도 부족도 올발랐다. 그를 위해 땅을 그렇게 가졌다. 땅을 나누어 가진 후 의식을 진행했다. 그는 그렇게
kergek bolmış. Yugçı sıgıtçı öŋre kün togsıkda Böküli Čölüg el Tabgaç Tüpüt Apar Purum Kırkız Üçkurıkan Otuztatar Kıtayn Tatabı bunça budon kelipen sıgtamış yuglamış. Antag külüg kagan ermiş. Anda kisre inisi kagan
vefat etmiş. Yasçı, ağlayıcı, doğuda gün doğusundan Böküli Çöllü halk, Çin, Tibet, Avar, Bizans, Kırgız, Üç Kurıkan, Otuz Tatar, Kıtay, Tatabı, bunca millet gelip ağlamış, yas tutmuş. Öyle ünlü kağan imiş. Ondan sonra küçük kardeşi kağan
사망했다. 눈물 흘리는 자, 우는 자, 동쪽에서부터 뵈퀼리, 최뤼그 이르, 타브가츠, 튀퓌트, 아파르, 푸룸, 키르키즈, 우츠 쿠리칸, 오투즈 타타르, 키타인, 타타비, 이와 같은 민족들이 와서 울고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유명한 카간이었다. 그의 뒤를 이어 동생인 카간
vefat etmiş. Yasçı, ağlayıcı, doğuda gün doğusundan Böküli Çöllü halk, Çin, Tibet, Avar, Bizans, Kırgız, Üç Kurıkan, Otuz Tatar, Kıtay, Tatabı, bunca millet gelip ağlamış, yas tutmuş. Öyle ünlü kağan imiş. Ondan sonra küçük kardeşi kağan
사망했다. 눈물 흘리는 자, 우는 자, 동쪽에서부터 뵈퀼리, 최뤼그 이르, 타브가츠, 튀퓌트, 아파르, 푸룸, 키르키즈, 우츠 쿠리칸, 오투즈 타타르, 키타인, 타타비, 이와 같은 민족들이 와서 울고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유명한 카간이었다. 그의 뒤를 이어 동생인 카간
근현대에 들어 튀르크어족의 문자 체계에는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1920년대에 소련과 튀르키예 공화국에서 튀르크어에 라틴 문자를 보급하였는데 소련에서는 1926년에, 튀르키예에서는 1928년에 본격적으로 튀르크어의 라틴 문자 도입이 실시되었다. 소련에서 영토 내 튀르크계 민족들이 쓰는 튀르크어족 언어들에 라틴 문자를 도입하였는데 이것이 튀르키예에도 자극을 주어 튀르키예어의 라틴 문자 보급을 도왔고[참고] 튀르키예도 소련의 라틴 문자 보급에 영향을 주었다(참고 자료). 튀르키예어의 라틴 문자 표기는 현재까지 그대로 계속 사용되는 반면 정작 소련에서는 1940년대 이오시프 스탈린 집권 시기에 튀르크어 표기가 키릴 문자로 대체되었고 로마자 보급 운동을 하던 지식인들이 다수 숙청되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아제르바이잔어(남아제르바이잔 제외), 투르크멘어, 우즈베크어에는 라틴 문자 표기를 재도입하였지만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기타 러시아 영토 내 튀르크계 소수민족들의 언어에는 여전히 키릴 문자가 쓰인다.
3. 튀르크어족 언어의 상호 연관성
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아제르바이잔어 gəldim (걜딤) 과 우즈베크어 keldim (켈듬)은 '오다'라는 의미를 가진 어기 gəl-과 kel-은 발음 차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고, 가시적 완료접사 -di는 글로 써놓으면 같으며 들었을 때 역시 발음 차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으며, 1인칭 비복수 접사 -m은 완벽히 일치한다. 이런 것은 서로 각자 언어로 이야기해도 잘 통한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어 gəlmişəm 과 우즈베크어 kelganman 은 위와 마찬가지로 '오다'라는 의미를 가진 어기 gəl-, kel- 까지는 비슷하나, -miş 와 -gan 의 차이 때문에 의미 전달이 썩 잘 되지 않는다.
아제르바이잔어 kitabı oxuyub çıxdım 과 우즈베크어 kitobni o'qib chiqdim 은 '읽다'라는 의미를 가진 oxu-, o'qi-는 유사하다 치고, -yub, -b 은 동부사 만드는 접사로 같은 형태이나, 뒤에 온 çıxdım 과 chiqdim 은 의미가 전혀 다르다. 아제르바이잔어 oxuyub çıxdım 은 '나는 읽고 나갔다'라는 의미이나, 우즈베크어 oq'ib chiqdim 은 '나는 읽고 나갔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고, 보조동사 -ib chiqmoq 형태로 사용해 '나는 다 읽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만약 보조동사 -ib chiqmoq 를 사용한 경우라면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된다고 보기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ib chiqmoq 이 많이 안 쓰는 표현이냐 하면 상당히 많이 쓰는 표현이다.
위의 예는 외형적으로 정말 비슷한 경우를 예로 든 것이다. 하지만 보면 알 수 있듯이 어휘가 비슷하다고 해서 다 알아듣는 것은 아니다. 발음 변화가 너무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경우나 아예 어휘가 다른 경우는 당연히 못 알아듣는다.
과거 페르시아어 영향권에 살았던 튀르크어족들은 페르시아어 어휘를 많이 가지고 있고 러시아어 영향권에 살았던 튀르크어족들은 러시아어 어휘를 많이 가지고 있다. 보통 튀르크 언어들의 관계는 한국어의 사투리들의 관계보다는 확실히 멀지만, 영어와 독일어보다는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로 훨씬 더 가까운 관계다. 다만 추바시어나 사하어(야쿠트어)와 같은 경우에는 일찍 분리되어서 그 만큼 다른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알아듣지 못한다.
서로의 문자가 다른 경우는 당연히 아예 읽지 못한다. 현대에 들어 많은 튀르크어족 언어들은 라틴 문자를 도입하는 추세이나 아랍 문자를 사용하는 위구르어, 키릴 문자를 사용하는 키르기스어, 카자흐어, 우즈베크어를 써놓고 읽으려면 먼저 이들 언어의 문자부터 아는 것이 우선이다.
튀르크 언어들이 비슷해서 하나만 공부하면 나머지는 대충 다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어떤 튀르크어 하나만 알면 우리가 사투리 알아듣듯 다른 튀르크 언어도 다 알아들을 수 있다'는 얘기완 꽤 거리가 멀다. 사실 이 말은 튀르키예인 중심의 범튀르크주의자들이 정치적 의미를 갖고 하는 주장으로 튀르키예어 소개에 꼭 등장하는 문구다. 본래 튀르크 민족 대부분을 지배하던 소련은 많은 민족들에게 각자의 문화를 누리는 자유를 보장한다는 점을 홍보하고 거대한 민족주의 움직임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개별 언어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문법 정형화 과정도 각 언어간 차이가 부각되는 쪽으로 진행되었다. 반면 튀르키예는 역사적으로 범튀르크주의를 내세웠던 적도 있고, 소련 붕괴 후 중앙아시아 튀르크 국가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며 미국 및 NATO 관계에서 새로운 중요성을 인정받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1994년 튀르키예가 IMF 위기를 맞으면서 튀르키예의 중앙아시아 지원은 크게 축소되었다. 그래서 유독 튀르키예인들이 튀르키예어 알면 다른 튀르크어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을 잘 하고, 튀르키예가 큰형님이고 나머지 튀르크 국가들은 동생 국가 식이라는 튀르키예인 중심의 범튀르크민족주의 성향 발언을 잘 하는 편이다. 반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자신들 언어를 홍보할 때 다른 튀르크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고까지만 말하지, 특별한 공부 없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지도를 보면 튀르크어 사용자 분포는 동쪽으로는 중국 서부(신장 위구르 자치구), 북부로는 시베리아 북단, 남부로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서부로는 튀르키예까지 이어지는 엄청나게 광활하고 넓은 면적을 보인다. 그런데 서로 말이 잘 통한다면 그게 이상한 거다.
물론 실제 같은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이니 문법 및 어휘에서 비슷한 것이 많아서 어느 정도까지는 특별한 학습 없이도 알아들을 수 있고, 의미를 유추해볼 수도 있기는 하지만 의사소통이 그럭저럭 잘 되는 수준까지는 절대 아니다. 예를 들어 튀르키예인이 우즈베크어를 60%정도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60%라 하면 꽤 알아듣는 것 같지만, 실제 언어생활에서 40% 못 알아들으면 의사소통이 곤란해진다. 기본적으로 발음 차이부터 시작해 단어 차이와 단어의 용법 차이, 문법 차이까지 알아야 제대로 원활히 의사소통이 된다. 그런데 이걸 안다면 결국 그 언어 화자를 겪어본 경험이 매우 풍부하거나 별도로 공부했다는 소리다. 이런 차이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당연히 아무리 튀르크 언어 원어민이라 해도 다른 튀르크어를 그렇게 잘 이해하지는 못한다.
결국은 뭐가 어찌 되었든 원어민이든 외국인이든 간에 이쪽 언어 몇 개를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점이 매우 많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언어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다른 언어들인 것이다. 다만 투르크어권 화자 입장에서는 학습의 난이도가 낮아 상호간의 언어를 익히기는 쉬운것은 사실인지라 조금 공부해놓고서 다중언어 화자라고 자랑하고 다닌다거나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여러 튀르크어권 국가 사람들이 튀르키예어를 쉽게 공부해서 튀르키예 위성방송을 본다거나 하는 경우는 흔하기는 하다. 비슷한 예시를 들자면 로망스어군계통의 언어를 모국어로 삼는 사람 가운데서 2~3개 정도의 언어를 기본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거나 서슬라브어권이나 동슬라브어권, 북게르만어군 계통의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서로 같은 어군에 속하는 언어는 쉽게 익힌다거나 하는 얘기와 비슷하다.
4. 문법
문법적인 요소에선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주어 + 목적어 + 동사순으로 이뤄진다. 알타이 제어로 묶인다는 설도 있을 정도로 특히 어휘보다 문법 측면에서 한국어와 공통점이 많아 한국인이 튀르크어족 언어를 배울 때 유럽 쪽 언어보다 쉽게 적응하는 편이고, 반대로 우즈벡 등지의 사람도 한국어를 금방 배우는 편이다. 단, 어휘는 한국어와 공통점이 좀 적은 편이고, 문법 자체도 동사를 인칭과 수에 따라 다르게 활용하고, 명사에도 소유자의 인칭과 수에 따라 어미가 붙는 등 어려운 편이다.튀르크어족에 속한 언어들은 몽골어족과 교류가 많아서 몽골어족의 언어들과 어휘가 비슷한 것들도 많이 있다.
5. 분류와 분포
행정구역상 튀르크어의 지위 | |
튀르크어가 공용어인 국가 | |
튀르크어가 공용어인 자치 구역 | |
튀르크어 화자 다수 구역 | |
튀르크어 화자가 5만 명 이상인 곳 |
남동튀르크어파 | |
남서튀르크어파 | |
북동튀르크어파 | |
북서튀르크어파 | |
아르구어파 | |
오구르어파 |
보편 튀르크어파(Common Turkic)는 남동튀르크어파(차가타이어파), 남서튀르크어파(오구즈어파), 북동튀르크어파(시베리아어파), 북서튀르크어파(킵차크어파)로 나뉜다. 남동튀르크어파에는 우즈베크어, 위구르어가, 남서튀르크어파에는 아제르바이잔어, 튀르키예어, 투르크멘어가, 북동튀르크어파에는 사하어, 투바어가, 그리고 북서튀르크어파에는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타타르어가 속한다. 여기에 할라지어도 아르구어파 소속으로 거의 독자적으로 보편 튀르크어파에 속한다. 추바시어는 위의 보편 튀르크어파와의 언어들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오구르어파에 속한다.
이들 어파에서는 다시 세부적으로 몇 개 어파로 구분된다.
- 보편 튀르크어파
- 차가타이어파
- 오구즈어파
- 시베리아어파
- 남시베리아어파
- 북시베리아어파
- 킵차크어파
- 아르구어파
- 오구르어파
- 흉노어†
- 돌궐어†
- 철륵어†
- 철불어†
- 훈어†
- 사타어†
갈어†[18]
이들 어파에 속하는 언어들을 하나씩 뽑아서 1에서 10까지 수사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튀르키예어 | 우즈베크어 | 카자흐어 | 사하어 | 추바시어 | |
1 | bir | bir | бір (bır) | биир (biir) | пӗрре (pĕrre) |
2 | iki | ikki | екі (ekı) | икки (ikki) | иккӗ (ikkĕ) |
3 | üç | uch | үш (üş) | үс (üs) | виҫҫӗ (viśśĕ) |
4 | dört | to'rt | төрт (tört) | түөрт (tüört) | тӑваттӑ (tăvattă) |
5 | beş | besh | бес (bes) | биэс (bies) | пиллӗк (pillĕk) |
6 | altı | olti | алты (alty) | алта (alta) | улттӑ (ulttă) |
7 | yedi | yetti | жеті (jety) | сетте (sette) | ҫиччӗ (śiččĕ) |
8 | sekiz | sakkiz | сегіз (segız) | аҕыс (ağıs) | саккӑр (sakkăr) |
9 | dokuz | to'qqiz | тоғыз (toğyz) | тоҕус (toğus) | тӑххӑр (tăhhăr) |
10 | on | o'n | он (on) | уон (uon) | вуннӑ (vunnă) |
100 | yüz | yuz | жүз (jüz) | сүүс (süüs) | ҫӗр (śĕr) |
6. 특징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말은 첨가어로써, 접사를 추가하며 의미를 더한다. 그래서 접사의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19]예) 튀르키예어 okumaktayım. oku 읽다 - mak 명사화사 - ta 처격조사 - yım 나는~이다
예) 튀르키예어 okuyordum. oku 읽다 - yor 진행상 접사 - du 완료시제 접사 - m 나
예) 카자흐어 Қазақстандықтарменмін. Қазақстан 카자흐스탄 - дық 명사파생접미사 - тар 복수접미사 - мен 구격(~와 함께) - мін 나는 ~이다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어족과 한국어 모두 교착어이기 때문에 명사 뒤에 접사를 붙여 동사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한국어는 사역접사(이,히,리,기,우,구,추) 뒤에 피동접사(이,히,리,기)를 붙이는 것이 안 되나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은 가능하다. 더 나아가, 실제 일상 언어생활에서는 거의 사용하지는 않으나 문학이나 언어유희에서는 접사를 계속 이어 붙여 '하게 하는 것을 당하는 것을 하게 하는 것을 당하는...'식으로 접사를 여러 개 붙여 의미 확장하기도 한다.
예)
1. 나무위키 (명사)
2. 나무위키+lash- (나무위키화하다)
3. 나무위키+lash+dir- (나무위키화하게 하다)
4.1. 나무위키+lash+dir+il- (나무위키화하게 하는 것을 당하다)
4.2. 나무위키+lash+dir+ish (서로 나무위키화하게 하다/같이 나무위키화하게 하다) - 여기까지는 일상 언어생활에서도 잘 사용.
(5, 6 같은 사례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고, 아주 드물게 문학이나 언어유희에서 사용한다)
5. 나무위키+lash+dir+il+dir- (나무위키화하게 하는 것을 당하게 하는 것을 시키다)
6. 나무위치+lash+dir+il+dir+il- (나무위키화하게 하는 것을 당하게 하는 것을 시키는 것을 당하다)
튀르키예어를 예를 들면 이런 단어가 나올 수 있다.
Çekoslovakyalılaştıramadıklarımızdan mısınız? (체코슬로바키아인화 될 수 없는 사람들에 속하시나요?)
이 문장의 접사구조는 다음과 같다.Çekoslovakya+lı+laş+tır+a+ma+dık+lar+ımız+dan
참고로 이렇게 접사를 붙여 의미를 확장해나가기 때문에 굴절어 입장에서 보면 교착어가 기괴하고 끔찍해보이는 것이다. 또한 교착어를 공부할 때 왜 접사의 의미가 중요한지에 대한 결정적 근거이기도 하다. 필요하면 접사를 붙여서 의미를 확장해나가는데, 이걸 일일이 다 동사 파생형 및 동사 변화, 또는 하나의 단어로 외우려 하면 밑도 끝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어는 그나마 조어법에서는 사역, 피동 접사 붙이는 것에 제한이 있고 상호 접사는 없지만 튀르크 언어는 동사 어간에 사역, 피동, 상호, 재귀 접사가 있고, 이 접사들을 붙여 의미 확장하는 것이 한국어보다 자유로운 편이다.
위에 있는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에 대한 네 가지 큰 구분에서 시베리아어파는 나머지 셋과 꽤 다른 모습을 보이며,[20] 나머지 세 어파는 크게 동부 튀르크 언어 계열 (큽차크어파+차가타이어파)와 서부 튀르크 언어 계열 (오구즈어파)로 나누어진다.
동부 튀르크 언어 계열과 서부 튀르크 언어 계열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1. 명사가 자음으로 끝났을 때, 동부 튀르크 언어 계열의 여격과 대격은 '자음+모음'으로 된 격조사가 붙지만, 서부 튀르크 언어 계열에서는 모음으로 된 격조사가 붙는다.
예) Қазақстанды (카자흐어) - Kazakistan'ı (튀르키예어)
카자흐스탄을
2. 서부 튀르크 언어 계열에서는 동형용사가 꾸며주는 명사가 실제로 절의 주어인지 목적어인지에 따라 동형용사 형태가 달라지지만, 동부 튀르크 언어 계열에서는 이 때문에 동형용사 형태가 바뀌지는 않는다.
예) mening o'qigan kitobim (우즈벡어) - mənim oxuduğum kitabım (아제르바이잔어)
내가 읽은 책
3. 3인칭 현재진행시제에서 서부 튀르크 언어 계열에서는 진행상 접사 뒤에 인칭 접사가 붙지 않는다. 그러나 동부 튀르크 언어 계열에서는 인칭접사가 붙는다.
예) keladi (kel+a+di) (우즈벡어) - gelýär (gel+ýär) (투르크멘어)
그가 옵니다.
4. 동부 튀르크 언어 계열에서는 GAn 동형용사를 술어로 사용할 경우 대과거 시제 비슷한 의미가 된다. 그러나 서부 튀르크 언어에서는 동형용사 An 을 술어로 사용해 대과거 시제 비슷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예) Men O'zbekistonga borganman (bor+gan+man) (우즈베크어)
나는 우즈베키스탄에 갔었다.
5. 동부 튀르크 언어 계열에서는 '서다', '앉다', '눕다', '가다' 동사를 보조동사로 사용해 동작 상태의 진행 및 유지를 표현한다. 이 단어들이 서부 튀르크 언어에서는 발음 변화 및 축약, 탈락을 거쳐 접사가 되었다.
7. 여담
- 사용 국가들 대부분이 구소련(위구르는 중국) 지역인 탓에 공산권에서만 사용하던 슬라브어파와 비슷하지만, 이 쪽은 공산권 언어 이미지가 없는 편이다. 이유는 튀르크어 사용 국가 중 유일하게 자유진영이었던 튀르키예의 존재 때문인 것도 있지만, 튀르키예어를 제외한 다른 튀르크어들의 인지도가 턱없이 낮기 때문인 것도 한 몫을 하기 때문.
- 튀르크어족에 속한 언어들 대부분이 철자를 조금이라도 다르게 써도 다른 뜻으로 볼 수 있는 언어가 많다.
[1] 투르크어족, 튀르크 제어라고 한다.[2] Jahunen Juha (2013) Personal pronouns in Core Altaic[3] 애초에 알타이어족 가설부터가 몽골어족과 튀르크어족이 동계라는 전제에서 시작했다.[4] 몽골어족의 원향도 만주 서부로 비정되는 만큼, 튀르크어족과 모종의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5] 이 유적은 현대 몽골에 있다.[6] 참고로 여기서 돌궐 문자로 적힌 비문의 전체를 볼 수 있다.[참고] Zürcher, Erik Jan. Turkey: a modern history, p. 188. I.B.Tauris, 2004. ISBN 978-1-85043-399-6[8] 무굴 제국 튀르크계 지배층이 점차 차가타이어 대신 페르시아어를 쓰게 되면서 사어가 되었다. 사실 전신인 티무르 제국도 궁정어가 페르시아어였으므로 정확히는 차가타이어를 구사할 줄 아는 튀르크계 지배층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페르시아어의 무굴 제국 방언 또한 현재는 사어가 되었다.[9] 아제르바이잔어의 방언으로도 본다.[10] 2001년 이후 사멸[11] 알타이제어와는 다르므로 주의.[12] 역시 예니세이어족과는 다르므로 주의.[13] 유고족 중 서부에 거주하는 부족들이 사용하는 언어. 동유구르어는 몽골어족에 속하는 언어다.[14] 크림 반도의 유대인들이 사용[15] 크림 반도의 우룸인들이 사용[16] 호라즘 왕조가 위치했던 우즈베키스탄 지역은 현재 차가타이어파인 현대 우즈베크어가 주류지만, 호라즘 왕조 시절에는 킵차크어파의 언어가 주류였다.[17] 본래 중세 우즈베크어는 킵차크어파에 속했으나, 차가타이어파 언어를 쓰던 우즈베크인들이 티무르 제국을 멸망시키고 그 유민들을 흡수하면서 그들이 쓰던 차가타이어파 언어의 후예인 현대 우즈베크어로 이어졌다.[18] 갈족이 정확히 어떤 계통의 민족인지는 아직까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일단 갈족이 튀르크계 민족이었다는 설이 있고 튀르키예 등 여러 튀르크계 국가에서 이러한 설을 지지한다. 만약 진짜로 갈어가 튀르크어족이라면 갈족이 흉노 치하에서 흉노의 영향으로 튀르크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에는 연구의 진척에 따라 튀르크어족보단 예니세이어족이었단 쪽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19] 그러나 보통은 접사를 구분해서 가르치기보다는 뭉뚱그려 하나의 접사 및 하나의 별개 시제로 가르친다[20] 이 어파에 속한 언어들은 튀르키예인들이 1,2,3 과 같은 몇몇 단어를 제외하면 정말로 못 알아듣는다. 튀르키예인 뿐만 아니라 다른 튀르크어 화자들도 이쪽만큼은 잘 알아듣지 못한다. 자세한 내용은 사하어 참조. 동북부 시베리아어파는 퉁구스계열의 제족들과 혼혈되면서 혼혈된 퉁구스족들이 투르크화된 사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샤머니즘을 유지하거나 러시아의 영향으로 러시아 정교도 받아들이는 등 일부 서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아리안계열 민족들과 혼혈되어 대부분 이슬람화된 킵차크, 차가타이어파, 오구즈어파와는 다른 분위기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