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애완동물로서의 토끼를 기르는 방법과 팁을 정리한 문서.한국에서는 토끼를 기르는 법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부족하다. 한국에서는 토끼를 애완동물보다는 가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서양, 일본 등)에 비해서 애완토끼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 토끼는 일반적으로 키우는 개/고양이와 다르기 때문에 무지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1년도 채 못 사는 경우가 많으니, 이 부분을 꼭 생각하면서 키워야 한다.
여러가지 동물(파충류, 양서류, 포유류)을 키우는 유튜버 크리스틴은 토끼를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동물로 지목했다.
아래는 초보 토끼 기르기의 유의점과 팁을 담은 영상들이다.[1] 이외에도 인터넷에선 블로그나 유튜브 등지에서 장기적으로 토끼를 기른 토끼 주인들이 참고할만한 글들을 많이 있고, 관련 서적도 조금씩 나오고 있으니 참고하며 기르도록하자.
2. 분양 전 단계
- 가족들의 동의 구하기.
이는 비단 토끼뿐만 아니라 모든 애완동물들을 키우기 전 숙지할 사항이다. 원룸등에 사는 경우 집주인의 반대가 있지는 않은지 고려해야하며,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경우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단 분양을 받게 되더라도, 만일 내가 돌보지 못할 상황에 처했을 때 가족들이 돌보길 거부한다면 토끼의 운명은 어떻게 되겠는가. - 알레르기 여부 확인하기.
생소할 수도 있지만 토끼 알레르기라는 것도 있다.[2] 분양 받기 전 가족 구성원들에게 알레르기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부터 하는 것이 필수다. 분양 받고 나서야 토끼털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도 있는데, 근처 보건소에 가면 내가 가진 알레르기를 검사 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토끼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건초 알레르기도 있다. 6개월 이후부터 토끼가 주식으로 먹는 건초(티모시)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도 있으니 키우기 전에 꼭 확인하자. 피부과에서 검사할 수 있다. - 토끼의 성장속도와 수명 고려하기
보통 접근성이 높은 토끼 분양처는 마트나 펫샵 쪽인데, 이쪽에선 외모가 귀엽고 작은 새끼들을 주로 판다. 이들의 외모에 혹해 넘어가 기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생후 4주 정도만 되어도 행동력이 엄청나게 좋아지는데다가 얼마 안 가 귀여운 시절은 가고 얼굴과 몸이 길어지며, 먹는 양도 많아지고, 싸는 양도 많아지고, 주식도 알팔파에서 티모시랑 펠렛 사료 등으로 바꿔줘야 하며, 털도 어릴 적보다 엄청 빠지고 손이 많이 간다. 즉 마트에서 어린 토끼를 분양받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막 사왔던 시절의 귀여운 모습은 채 1~2개월을 가지 않는다는건데 그런 상황에서 의외로 수명은 길어서 스트레스 안 받는 한 10년도 넘길 수 있다. 때문에 커진 후의 외모가 싫어지거나 커진 후 돌보기가 감당이 안 되거나 귀찮아져서 버리는 사람들도 상당하니, 짧은 귀여운 시절에 반비례하게 긴 성토 시절과 최대 10몇년간 감당해야할 많은 것들을 다 감수할 자신이 없다면 그냥 안 기르는게 낫다. 성토 기준 토끼는 1.8kg-2kg 초반정도 나가며 몸의 길이는 누웠을 때 기준 대략 40cm정도 한다. -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자.
30,000원이라는 분양비로 인해 토끼를 키우는 비용도 전부 저렴할 것이라 생각해서 비용을 간과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매주 사는 건초 비용도 생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면 병원비가 들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일반 동물 병원에서는 토끼는 진료를 못 하는 경우가 대다수고, 알려진 서울의 병원만 해도 4개가 고작이고 부산의 경우 2군데에 불과하다. 서울, 부산 같은 가장 큰 도시도 이런데 여타 지방의 경우 토끼를 진료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3] 토끼의 진료비도 만만치 않은데 중성화 수술도 수십만원 가령하고, 토끼가 5년차가 지날 무렵부터는 잔병치레가 많아 한 번 갈때마다 병원비가 백만원이 훌쩍 넘기도 한다. 분양 받은 뒤에는 언제든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길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정이 넉넉치 못하다면 자금을 미리부터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5년차부터 중장년기에 돌입하므로, 병원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분양 직후부터 매달 최소 십만원 씩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분양받기로 결정되었다면 어디서 분양받을지 선택하자.
시장이나 마트에서 데려올 수도 있고, 인터넷 카페에서 파양되는 토끼들이나, 유기/파양된 토끼들을 임보하는 개인 가정이나, 가정 분양으로 갓 태어난 아기들을 분양받을 수 있다. 아무래도 동물 보호가 잘 되지 않고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분양받든 대부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토끼들이다. 가정 분양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빨리 보내려고 한 달도 안 된 아기들을 성급하게 보내버리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가정 분양이 태어난 날짜도 정확하게 알고, 부모 토끼의 생김새를 볼 수 있고, 이미 겪었던 지병에 관한 정보나 음식을 뭘 먹이면 되는지 등 알 수 있으니 그나마 가장 이상적이다. 미숙한 아기를 너무 성급하게 분양받지만 않도록 주의하자.[4] 아기토끼 기르기가 부담스럽다면 임보하면서 성격파악과 순화과정이 어느 정도 끝난 성체[5]를 개인분양 받는 것도 방법. 의외로 상당수의 토끼들이 개인 임보자 밑에서 재분양을 기다리고 있다.[6] - 데려오기 전에 꼭 미리 확인하자.
토끼가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자. 건초나 케이지는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배송에도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분양 받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마트에서 파는 줄 알았던 건초가 알고보니 판매하지 않아서, 분양받은 토끼를 며칠 째 굶기는 경우도 있다. 공간도 미리부터 마련해서 안심하고 적응할 수 있게 하고, 밥도 반드시 미리 준비해두자. - 첫 일주일을 잘 넘겨야 한다.
토끼를 데려왔을 때 가장 중요한건 토끼가 잘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최소 1주일 정도는 토끼가 푹 쉴수있게 조용한 곳에 토끼의 집을 마련해주자. 1주일이 지나고 토끼가 당신을 어느정도 받아들였다면 조용한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주며 사료 몇 알을 손에 올려놓고 토끼에게 주자. 이 때부터 토끼와 점점 친해지게 될 것이다. - 토끼 분양 전 준비하면 좋은 물품
- 급수기
토끼는 하루에 약 200ml 여름의 경우엔 500ml정도의 물을 마신다 또한 급수기는 접시나 볼급수기 형태가 좋다. 마트에 설치된 급수기는 사람이 주사기로 물을 한방울씩 마시는 것과 같다.
2. 건초통
토끼의 주시는 건조된 건초이며 한달에 토끼의 몸무게 수 만큼의 건초를 먹는다. 따라서 바닥에 건초가 많이 흘리기 십상이므로 건초통을 구비해서 대비하자(시중판매 추천 ×)
3. 배변통
토끼는 꾸준히 노력한다면 배변훈련이 가능한 동물이다. 쉬는 물론 괄약근이 약해 약간의 똥들을 제외 전부 가린다. 따라서 토끼의 배변통을 준비해서 이를 대비하자.
4. 케이지
처음 입양된 토끼는 케이지 안에서 지내는게 좋다. 토끼가 성토가 됐을 때를 대비하여 될수있으면 두번 지출을 하지 않도록 하자
5. 이불패드
토끼의 발바닥은 개나 고양이와 달리 살과 털로 이루어져있다. 바닥이 딱딱하면 비절병에 걸리기 쉬우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케이지 아래에는 폭신한 패드나 이불등을 깔아주자.
토끼의 케이지는 대략 토끼몸의 가로세로 2배 이상 정도의 크기여야 한다.
3. 토끼의 종
순종 토끼들은 근친 교배로 인한 유전병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롭이어 토끼들은 높은 확률로 귀와 관련된 유전병에 시달린다. 게다가 순종을 분양받길 원하더라도 외국에서 직접 수입하지 않는 이상 사기일 확률이 높다.흔히 미니토끼라고 부르는 종 역시 한국의 시중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7] 시중의 미니토끼들은 품종이 아닌 단순히 아기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만일 입양했다면 건초고 뭐고 수유를 우선적으로 해 주어야 한다. 강아지, 고양이 분유나 초유(주로 고양이 분유)를 바늘 뺀 주사기나 젖병에 넣고 방울 단위로 수유하며 경과를 지켜본 뒤 양을 늘려가는 방식을 사용한다. 중간중간 펠렛이나 건초 이파리를 넣어주며 젖을 뗄 시기를 정하는 것도 잊지 말자.
- 드워프
단모종의 소형 토끼로, 드워프(난쟁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동글동글한 몸에 작은 귀와 작은 머리, 짧은 다리 등을 가진 체형이 특징. 소위 '미니토끼' 랍시고 많이 팔리는 종이 바로 이 종. 다만 아래에도 나왔지만, 국내에서 팔리는 드워프들 상당수는 교잡종일 가능성이 높아서 드워프 순종보다 더 크게 자랄 가능성이 있다.
- 롭/롭이어
아래로 늘어지듯 처진 귀와 단모가 특징인 중형 토끼. 온순하고 친화성이 좋다고 알려져있다. 귀 관련으론 고질적인 건강 문제를 달고 사는지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초보 토끼 사육인에겐 적합하지 않다.
참고로 롭이어의 늘어진 귀는 어릴 적부터 늘어진 게 아니다. 어릴 적엔 서 있던 귀가 크면서 내려가다가 완전히 늘어지는 것으로, 어릴 적부터 접힌 귀가 커서도 그대로 가는 스코티쉬 폴드와는 정반대다. '홀랜드 롭이어', '아메리칸 퍼지 롭이어'가 있다.
- 렉스
단모종의 중형 토끼로,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집토끼와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다. 원래 모피를 위해 개량된 품종. 발 쪽 질병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 기를 때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소형화된 품종으로는 미니 렉스가 있는데, 이 품종의 경우 몸무게가 2kg 남짓하다.[8]
- 더치
단모종 토끼로 소위 말하는 판다 무늬를 지닌 것이 특징. 회색, 초콜릿색, 검은색 등 여러 컬러가 있다. 타 품종과의 교배종도 시장에선 많이 돌아다닌다고 한다.
- 라이언헤드
드워프의 개량종으로, 장모종 소형 토끼이다. 전반적으로 드워프와 비슷하나 얼굴 주변에 갈기가 있어서 사자머리(라이언헤드)같이 보인다. 장모종이므로 털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호토
단모종 중형 토끼로, 전반적으로 생긴 것은 렉스와 비슷하다. 그러나 눈 주변이 아이라이너를 한 것마냥 검은 태가 있는 것이 특징. 국내에선 '블랙 마스카라' 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토끼가 바로 이 품종. 보통 시장에서 많이 보이는건 호토 + 드워프의 교배종인 드워프 호토다.[9]
- 친칠라
단모종 중형 토끼로, 설치류 친칠라와 유사한 은회색의 털이 특징. 전반적인 생김새는 렉스와 닮은 편. 오리지널을 '스텐더드 친칠라' 라고 부르고 아종으론 아메리칸 친칠라[10]와 자이언트 친칠라[11]가 있다. 애완 토끼 중 은회색 털의 토끼라면 이 종이거나 이 종의 교배종일 확률이 높다.
- 자이언트
단모종 대형 토끼로, 보통 성체 체중을 기준으로 해서 4~5kg을 넘는 품종의 경우에만 붙여지는 명칭이다. 성체가 중형견에 맞먹는 덩치를 지닌 것이 특징. 원래 모피와 고기를 목적으로 개량된 품종이었으나 애완용으로도 제법 길러지는 추세. 대형이지만 체형은 렉스를 뻥튀기한 것에 가깝다.[12] 잘 알려진 자이언트로는 갈색에 가까운 회갈색 털을 지닌 '플레미쉬 자이언트' 가 있다. 여담이지만 텔레토비에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토끼가 자이언트종 이다.
- 앙고라
장모종 중~대형 토끼로,[13] 매우 풍성한 털이 특징.[14] 원산지는 터키이나 교배종들은 주로 유럽쪽 국적을 지닌다. 긴 털을 지닌 품종답게 주로 모피용으로 길러지지만,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경우도 있다. 애완용으로 기를 경우 털갈이 때 죽음을 맛본다라 할 정도로 털 관리 난이도가 높다. 눈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털이 수북한 잉글리시 앙고라, 최소한 얼굴은 단모종 토끼인 프렌쉬/사틴 앙고라 등이 있다.
- 백색일본종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육되고있는 품종이다. 전체적으로 흰색 이다.
그 외에 해외에선 알려졌으나 국내에선 별로 알려지지 않은 품종들 정보는 여기 참고.
참고로 원래 토끼 품종 육성의 시발점격 이유는 전쟁 끝난 후 빨리 키워서 잡아먹는 육용 가축으로 쓰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육용에서 모피용으로, 모피용에서 애완용으로 품종개량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색상의 다양화 + 체형의 소형화가 늘어나는 추세다.
덤으로 해외에선 위에 나와있듯이 토끼 품종 중 순종 간의 근친혼으로 인한 부작용 문제가 상당하나, 한국의 경우 반대로 순종보단 교잡종이 더 많은 현실 때문에 한 품종만의 특징을 보이는 경우는 없다. 역으로 교잡종의 경우 근친 관련 질병 문제에선 오히려 자유롭다. 문제는 순종 자체가 시장에 별로 없다보니 순종에서 기대되는 체형이나 모피 색의 정형화 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 그래서 드워프인줄 알고 샀는데 교잡종이어서 생각보다 더 큰다던가 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미니토끼를 기대하는게 아닌 이상 국내 시장에 풀린 토끼의 상당수는 자이언트 수준까진 당연히 안 크고 렉스 수준의 중형 체급이나 그 이하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니 본인이 기르게 된 토끼가 지나치게 크기가 클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4. 사육장 관리
- 바닥은 반드시 푹신하게 하기
발바닥이 말랑말랑한 육구가 있는 개와 고양이와는 달리, 토끼의 발바닥은 육구가 없고 털로 뒤덮여 있다.[15] 그러므로 바닥이 딱딱한 곳에서 키웠다간 털이 다 빠지는 비절병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흔히 케이지 밑에 철창을 깔아두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오랫동안 철창을 딛고 있을 경우 발바닥에 피부병이 생길 수 있다. 양모러그를 깔아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되도록이면 육각서클이라 불리는 펜스를 쓰거나, 여의치 않다면 발바닥 털은 함부로 손질하지 말고 케이지에 수건이나 원목 판자 등을 깔아 편히 쉴 곳을 마련해 주자. - 물은 급수기가 아닌 물 그릇으로 먹여줄 것
물그릇은 토끼의 몸을 젖게 해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고 쉽게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어 급수기를 권장하기도 하지만, 급수기 자체가 사실 동물에게는 굉장히 불편한 구조다. 턱 빠지게 고개를 들어올리고 혀로 열심히 볼을 굴려야 한두 방울 야금야금 먹는 형태라 토끼에게 좋을 것도 없다. 보통 개나 고양이가 물그릇에서 물 마시듯 토끼에게도 물그릇을 적용해주는게 맞다. 적당한 크기와 확실하게 고정이 되어 쏟을 위험이 없는 물그릇을 마련한 후, 자주 물 갈아주고 관리만 잘 해주면 토끼도 알아서 마시고 몸에 닿아 젖지 않도록 혼자 잘 관리한다. 다만, 토끼는 습기에 약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생명체인 이상 당연히 물을 마셔야 하지만, 습기 찬 환경에서 기르거나 털이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아주 위험하고, 까딱하면 죽는다. 사실, 토끼를 기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가 바로 이 습기 문제다.[16] 고로 물을 마시면 죽는 것이 아니라, 물을 제때 안 갈아주거나, 물이 쏟아진 채로 방치해둔다면 위생상에 문제가 생긴다.[17] - 화장실 마련
토끼는 먹이사슬 하층에 위치한 동물이라, 자신에게서 냄새가 나지 않게끔 똥도 구석에 싼다. 습관성이 강해 지정된 장소에서 배변하는 습관을 타고나므로 훈련을 통해 편리한 집사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대변의 경우 토끼만 건강하다면 건조하고 냄새도 없어 치우기 편하지만 토끼의 오줌은 매우 독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배변판은 하루에 한 번씩 청소해줘야 한다. 오줌은 알칼리성이라 산성 액체를 뿌려주면 자국이 깔끔하게 사라진다. 굳이 힘을 쓰며 청소할 필요 없이 집에서 나뒹구는 식초나 레몬즙을 뿌려 청소해주자. 정 세세한 관리가 힘들 경우 고양이/햄스터용 배변모래 등을 사서 깔아둬도 좋다.[18]
- 온도에 주의할 것
지독한 오줌 냄새 때문에 실외에 놓고 기르는 경우도 있는데, 보온을 하나도 해주지 않은 채 내보내면 곤란해진다. 보기와는 달리 토끼는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하며, 주변의 기온과 습기가 바뀌는 일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인간도 여름철에 잠옷 바람으로 자다가 감기에 걸리는 판에, 아무 대비 없이 토끼를 내놓으면 십중팔구 감기에 걸리게 된다. 날이 조금 추워지면 콧물을 찔찔 흘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키우는 토끼가 약하고 미숙한 경우에는 죽을 확률도 있으니 주의하자. 토끼는 귀를 통해 체온조절을 하는 생물이다. 때문에 추위를 타는 토끼의 귀를 만져보면 몹시 차가운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때 손바닥으로 귀를 살며시 덮어 체온을 전달해주면 좋다. 단순히 체온조절의 기능뿐 아니라 따뜻함을 느낀 토끼가 편안해하는 만큼 교감에도 도움이 된다. 토끼가 털이 복슬복슬하기 때문에 추운 것을 잘 버틴다고 오해하고 베란다에서 토끼를 사육하는 사람도 있는데, 무조건 막아라. 잘못하다간 그대로 죽을 수가 있다. 토끼가 생각보다 추위에 약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5. 음식 급여 방법
- 물과 건초를 일주일 먹겠다 싶을 정도로 넉넉하게 주자
되도록 건초만큼은 양껏 주는 게 좋다. 토끼의 장운동 사이클은 굉장히 짧아 토끼의 6시간 굶는 것이 사람의 24시간 기아체험과 맞먹기 때문. 토끼는 하루종일 먹으니 꼭 충분하게 주자. 반대로 토끼가 6시간 이상 금식일시엔 상당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방문하자. 얼마나 줘야 할지 모르겠는 초보자들은 한 주먹 주는 게 아니라 일주일 먹겠다 싶을 정도로 한 통을 통째로 주자. 주먹만큼만 주다가 토끼를 굶어죽이는 일이 허다한데, 보호자들은 토끼가 연약해서 죽었다며 착각하는 얼빠진 일들이 벌어진다. - 물도 충분히 주자
어째서인지 물을 마시면 죽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상식적으로 생물이 섭취한 에너지를 분해하고 사용하는 등의 화학작용을 하는데 수분은 필수이다. 그 이전에 물을 마시지 않으면 피는 어떻게 만들고 오줌은 어떻게 만들겠는가. 물을 마시지 않는 생물로 알려진 사막에 사는 캥거루쥐도 사실은 먹이 속 수분을 최대한 활용해서 살아남는 것이다. 야생 토끼는 물기가 있는 풀을 뜯어먹기 때문에 거기에서 수분을 보충할 수 있지만 건초나 사료 등을 먹는 애완 토끼는 반드시 물을 마셔야 한다.[19] - 식사 습관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에 나쁜 것 한두 번 주는데 뭐 문제겠냐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토끼는 몸집이 작아 유해 성분의 흡수가 훨씬 빠르다. 그리고 무엇보다 토끼는 편식이 심하기에 간식을 주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고양이와 달리 토끼는 단맛을 느낄 수 있는데[20] 맛을 다양하게 느끼는 만큼 편식이 상당히 심하다. 간식 같은 것에 맛들리면, 더 이상 맛없는 건초를 안 먹고 자극적이고 맛있는 간식만을 기다리며 조용히 단식투쟁을 한다. 정말로 단식투쟁을 한다. 한번 식사습관을 잘못 들이면 고치기 불가능하니 처음부터 습관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 과일이나 생채소는 너무 자주 주지 말자
수분이 많고 당분도 많은 과일은 토끼들이 보통 열광하는 간식이지만,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가끔씩 최소한으로 줘야한다. 생채소도 토끼들이 몇몇 종류는 정말 환장하면서 먹지만[21] 마찬가지로 과잉섭취시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별로 좋지 않다. 그리고 일부 과일, 채소의 경우 아예 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먹어도 가능한 종류만이 간간히 별식으로 줘야한다.[22] - 주식은 사료가 아닌 건초다
급여하는 음식의 최소 70%를 건초로 맞춰줘야 한다. 너무 소홀한 것 아닌가 걱정하며 사료나 간식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간식을 주는 것이 더 안 좋다. 괜히 사료만 주다가 거기에 맛들인 토끼가 건초를 먹지 않을 경우 여러모로 골치 아파질 수 있다. 사료는 잘 부서지고 부드러운 성분이기 때문에 부정교합의 위험성이 늘어날 뿐더러 소화에 필요한 작용에도 방해가 된다. 또 사료가 목에 걸려 죽는 토끼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론 체중이 너무 적거나 허약한 토끼에게 적당한 양의 사료는 영양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23] 이런 토끼들에게 건초와 섞어 하루 한두 번 정도 주는 건 괜찮다. 하지만 애초에 사료는 주식이 아닌 간식 개념이며 토끼의 주식은 풀임을 명심하자. - 건초가 부족한 토끼에게 벌어지는 일
토끼의 이는 평생 자라기 때문에 반드시 질긴 건초를 통해 이갈이를 해야한다. 건초를 너무 적게 줘서, 혹은 토끼의 편식으로 인해 건초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그로 인해 이갈이가 제대로 안 된다면 끝없이 자라던 이빨이 갈 곳이 없어 이제 눈 위쪽으로 뚫고 나오거나, 턱 밑으로 뚫고 나오게 된다. 신경 수술이나 발치 수술은 가능하지만 수습 차원에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치아 상태는 더 나빠지게 된다. 토끼의 이가 길어져서 갈아내야 하는 경우를 트리밍 이라고 한다. 이는 수면마취를 통해 진행하며 대략 30~40만원정도의 비용이 든다. 한달 혹은 두달마다 해야하니 미리미리 관리하자. - 건초의 종류
성토들이 먹는 건초로는 티모시가 가장 유명하며 연맥, 대맥 등도 먹는다. 티모시 줄기는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이갈이에 효과적이며 연맥은 티모시보다 칼슘 함량이 낮아 토끼에게 좋다. 토끼에게 먹이는 건초 중 알팔파는 칼슘 함량이 높아 어린 토끼에게 좋지만 아기들이 먹는 것이니까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알파파는 반드시 제한적으로 급여해야 한다. 성장이 끝난 토끼에게 지속 공급시 칼슘 과다로 인한 결석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다 컸다 싶으면 티모시로 변경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3개월 미만의 어린 토끼는 알팔파를 급식, 6개월 이후 성토가 되었을 때 티모시를 무제한 급식 해 주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토끼에 따라서 특수한 경우도 있다. 가령 예를 들면 어린 토끼인데 알팔파를 급여할 시기가 되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알팔파를 분해하기 어려워 몸무게도 늘지 않고 설사만 죽죽 내보내는 경우가 있다. 병원의 처방을 받아도 달라 방도가 없는 희귀한 경우인데 잘못하면 토끼별로 가버릴 수 있다. 따라서 해당 토끼와 가장 가깝게 지낸 반려인의 평소 관찰력을 토대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 어디까지나 특수한 경우이지 보통은 앞서 말한 급식 방법이 기본이다.) - 저렴하게 사는 법
만약 주변에 소나 염소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면 티모시를 얻어보자. 송아지들이 먹는 티모시는 압축되어 수출하기 때문에 공기 접촉이 적어 산화되지 않고 kg당 600원 정도로 훨씬 저렴하다. 압축 건초 위주로 구매하면 지출을 줄일 수 있으나 토끼가 거부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토끼의 기호도를 잘 파악하자.
5.1. 줘도 되는 음식
토끼는 소화기관에 탈이 나기 쉬운 동물이라 반드시 정확한 정보와 음식의 성분 등을 잘 확인하고 적당히 줘야한다. 야채, 과일 등 간식거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후 매우 소량으로 급식해주는 것이 좋다. 당근,[24] 배추, 파슬리, 샐러리, 치커리등의 채소 혹은 질경이, 쑥, 칡, 민들레 등의 들풀류를 주면 좋다. 사실 여기 열거된 음식들도 자주 주거나 너무 많이 주거나 하면 좋지는 않다.[25] 성체토끼의 주식은 무조건 건조 티모시다.[26][27] 만약 달콤한 과일류를 매일 자주자주 챙겨주기 힘들다면, 비타폴같은 회사들에서 파는 드롭스들을 매일 몇개씩 급여하는 것이 좋다.[28]과일은 토끼가 굉장히 좋아하지만 당이 높기 때문에 과다한 당분을 분해하면서 장내에 가스가 찰 수도 있고 이빨건강에도 좋지 않으므로 조금만 주는 게 좋다. 사과, 배, 복숭아, 귤, 오렌지, 멜론, 수박, 바나나, 블루베리 등 가리지 않고 과일은 다 좋아한다.
굳이 과육이 아니더라도 과일의 껍질 부분도 좋아하지만 농약이 묻어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지양하거나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 소량만 주는게 낫다. 의외로 물기가 많은 채소를 정말 좋아하지만 너무 많이 줘서 배탈 나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추가적으로 펠렛 사료 등을 줄 수도 있지만, 티모시 등 건초 주식에 비하면 간식 개념에 가깝게 주는 것에 가깝다.[29]
이외에 이갈이용으로 주는 간식들도 있는데, 주로 단단한 일부 나무나 식물 뿌리 등을 따로 이갈이용으로 판매하는 곳들이 있으니 거기서 구매해도 된다. 참고[30]
5.2. 줘선 안 되는 음식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금이라도 불안해 보이거나 잘 모르겠는 음식은 아예 주지를 말자. 사실 다 자란 토끼는 평생 티모시만 먹고도 살아갈 수 있다.충분히 성장한 토끼에게는 알팔파나 그 외의 칼슘이 많은 음식들을 급여해서는 안 된다. 칼슘 과잉으로 인해 뼈나 치아에 질병이 생길 수 있고, 그런 식으로도 칼슘이 배출이 안 된다면 장기에 쌓여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각보다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토끼들에게 토끼가 먹을 수 있는/좋아하는 음식들은 아무거나 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토끼는 자기가 어떤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는지 인지하고 음식을 가려 먹는 동물이 아니다. 맛만 있거나 먹을 수만 있으면 무조건 먹고 보는 생물이므로 양육자의 정확한 지식과 절제가 가장 중요하다.
토끼들은 사람이 주는 음식을 주는 대로 좋아하며 잘 먹는다. 무지한 경우 받아먹는 모습 만으로 토끼들을 잡식으로 생각하곤 하지만, 토끼는 잡식이 아니라 초식동물이고 그 외의 음식들은 토끼에게 치명적이니 절대로 먹이지 말아야 한다.[31] 토끼의 몸은 사람보다 작기 때문에 흡수력도 빠르고 몸의 이상도 더욱 빠르게 나타난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식물성이란 탈을 쓰고 있어도 그 안에는 무수한 조미료[32]가 섞여 있기 때문에 완전 초식동물인 토끼가 먹을 게 못 된다. 실수로 한두 입 먹었다고 죽는 건 아니지만 장기간 섭취하는 건 좋지 않다.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정제된 탄수화물이다. 빵류, 곡물, 밤이나 밤껍질,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은 토끼가 굉장히 잘 먹지만 토끼는 탄수화물을 소화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토끼의 장내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가스가 차서 장에 가스가 차는 고창증이 생겨 죽을 수 있다. 토끼는 장 구조상 가스[33]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동물이라, 그대로 장파열로 즉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절대 탄수화물은 제한해야 한다.
고추, 마늘 등의 자극성 음식, 화초, 생콩, 사과씨, 배나무 등은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34] 클로버 등 칼슘이 많은 식물, 시금치, 케일 등의 수산염이 많은 식품은 소량은 큰 문제가 안될 수 있지만 과다 섭취 시 성분 축적으로 체내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아예 안 주는 게 낫다.
다른 초식동물들도 가끔 기회가 된다면 고기를 먹는 것처럼, 토끼들도 고기를 먹을 수는 있으나 굳이 줄 필요까진 없다.
개나 고양이처럼 초콜릿도 주면 안된다. 토끼가 영장상목에 속해서 테오브로민을 분해할 수는 있으나 초콜릿 자체는 소화를 못 시키기에 복통과 설사에 시달릴 수 있다.
6. 몸 관리
- 이갈이
건초를 잘 먹는다면 필요 없지만 토끼의 이는 무한정 자라는지라 엄청 갉아대므로 살림살이를 보전하고 싶다면 이갈이를 구비해놓는 게 좋다. 이갈이는 원목, 건초압착블럭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기르는 토끼가 좋아할 녀석으로 구비해두는 게 좋다. 미네랄스톤은 토끼에겐 너무 작아서 적합하지 않다. 턱힘이 상당한 편이라 한번 건드려 보는 입질 한 번에 전선이고 뭐고 다 끊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하니 풀어놓을 시에는 주의깊게 지켜보며 신중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갈이를 줄 때 최대한 토끼의 마음에 드는 것을 주고자 신경 쓰기보다는 반대로 토끼에게 주면 안 되는 것을 피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상술되어 있듯이 물건을 망가뜨리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위험도 있지만 이갈이용으로 따로 판매되는 것을 줘도 엉뚱한 것을 갉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이갈이를 줘놓고 그를 잘 안 쓰고 딴 걸 갉는다고 너무 실망할 것 없다. 반려견도 개껌을 비롯해 여러가지가 있지만 엉뚱한 것을 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과 비슷하다. - 발톱 깎기
의외로 발톱이 날카롭다. 핸들링을 하다 수틀리면 핏방울 보는 건 감수해야 할 정도라 핸들링용 장갑까지 판매하고 있을 정도. 2~3달에 한 번 발톱을 깎아주는 게 좋은데 토끼란 동물이 워낙 말을 안 듣는지라 비전문가가 해결하긴 힘들다. 병원에 맡기면 잘 깎아주는데, 부득이하게 직접 발톱을 깎을 경우 둥그런 모양의 토끼 전용 손톱깎이를 준비하고, 토끼는 무릎 뒤에 올려놓은 뒤 수건으로 얼굴을 가려 제압해 두어야 한다. 또한 발톱 중단까지 혈관이 흐르므로 너무 짧게 깎다간 피를 볼 수도 있으니, 끝단만 수평 방향으로 약간만 잘라주는 게 좋다. - 목욕은 시키지 않는다
잘못하면 한 방에 감기에 걸려서 바로 무지개 다리 건넌다.[35] 어차피 토끼는 먹이사슬 하층에 위치한 동물이기 때문에, 적들에게 발각되지 않게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엔간한 건 그루밍을 통해 닦아나며 좀 심하게 지저분해졌다 싶으면 건강 이상의 신호일 수 있으니 병원에 데려가서 검진을 받아보자. - 토끼의 귀를 잡아올리지 않는다
토끼의 귀를 잡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그렇게 잡으면 토끼가 엄청나게 아파한다. 이게 왜 그렇냐면 일단 귀에 신경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로 따지면 더듬이 급이고, 고양이로 따지면 수염에, 사람으로 따지면 급소. 독자가 남자라면 누군가가 자신의 영 좋지 않은 곳을 잡고 들어올리면 어떨지 생각해 보자. 따라서 굉장히 아파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귀를 잡으면 토끼가 아파서 계속 발버둥치기 때문에 잡는 사람도 발버둥치는 토끼의 발톱에 긁힐 위험도 있다. 그러니, 토끼를 위해서든, 제압하기 위해서든 간에 애완용이든 그냥 야생이든 절대로 토끼의 귀를 잡지 말 것. 제압용으로 잡더라도 차라리 목덜미를 잡는 데 낫다. 발버둥도 확실히 적고 발버둥쳐도 발톱이 사람 몸에 닿지 않기 때문이다.[36] - 올바르게 들어올리는 법
토끼를 들어올릴 때는 토끼의 엉덩이를 받쳐주고 안는 자세로 들어올리며, 뒷다리를 뜨지 않게 하고 토끼의 몸을 가슴과 밀착하여 높이 안아주어야 한다. 그래도 싫어하는 토끼가 많다. 되도록 몸을 뜨게 해서 안지 말자. 정 안고 싶다면 침대 등에 올려놓고 다리가 뜨지 않게 하는 상태에서 감싸듯이 안자.
6.1. 배변 훈련
똘똘한 토끼는 배변 훈련 않고도 알아서 화장실을 가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화장실을 못 가리는 토끼들이 간혹 있으며, 특히 여러마리가 동시에 있을 경우에는 토끼들이 화장실을 가리지 않는다.배변훈련의 경우 토끼용 화장실과 화장실이 들어갈 만큼 넓은, 그리고 화장실을 놓고도 토끼가 발을 뻗을 수 있을 크기의 케이지나 펜스를 준비해야 한다. 화장실을 설치할 때는 케이지 내에 주요 배설지점이 어딘지를 파악하고 그 지점에 최대한 일치하게 설치하는 게 좋다. 간혹 케이지 주변으로 똥오줌을 퍼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영역표시를 위한 행동이므로 굳이 건들지 않는 편이 좋다. 그래도 의도적으로 화장실 사용을 피하는 것 같다면, 화장실 위치를 그곳으로 옮기는 등의 절충점 찾기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 것, 화장실 훈련의 기본 원리는 토끼가 스스로 배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어린 토끼보다 성장한 토끼가 훈련시키기 편하다.
7. 친해지는 법
일단 데려오고 나면 무작정 친해지겠다고 만지고 큰소리내며 괴롭히지 말자. 최소 일주일 정도의 적응할 시간을 줘야한다.훈련이 가능하긴 하지만, 개나 고양이에 비하면 과정도 힘들고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되기 때문에 속 편하게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성향 자체가 한 번 습관이 되면 똑같은 일을 무조건 똑같이 반복하려고 하기 때문에, 굉장히 다루기 힘들다.[37] 그래도 세간의 통념과는 달리 주인을 알아보며[38], 친해지기만 한다면 꽤 높은 수준의 감정 교류가 가능하다. 친해지기까지의 과정이 오래 걸리고 장벽이 워낙 높아서, 친해지기 전에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너무 많은 탓. 물론 인내심만 있다면 이 정도의 훈련도 가능하다. 친해지면 강아지 마냥 졸졸졸 따라다니기도 하고, 다리 사이를 8자형태로 가로지르기도하며 쓰다듬어 달라고한다, 팔을 토끼 옆에 내려놓으면 턱 문지르고, 핥고, 올라가고 잘 논다.
아쉽게도 토끼는 스킨쉽에 호의적인 동물이 아니다. 만일 항상 어디에서나 부빌 수 있는 동물을 찾는다면 토끼는 피하는 편이 낫다. 다만 그렇다고 손만 대면 무는 동물인 것은 아니고, 몇 가지만 조심하면 충분한 수준의 교감을 나눌 수도 있다.
머리, 이마, 목덜미(뒷목) 등은 개로 치면 목에 견줄 만큼 만지면 좋아하는 부위다.[39] 친해진 상태에서 저 곳들을 쓰다듬어주면 이까지 갈며 좋아하는 모습도 보인다. 풀어놓고 마음껏 뛰놀게 하거나, 간식거리를 직접 주며 교감하는 것도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목이나 귀를 잡고 제압한다거나, 억지로 뒤집거나 드는 행동은 피할 것. 특히 때리는 것은 아무리 계도 목적이라도 해선 안 된다. 애초에 때린다고 고쳐질 행동들이 아니다. 또한 발 부분도 별로 건드리는걸 좋아하지 않으니[40] 가급적 깨어있을 땐 건드리지 않는게 좋다.
토끼를 혼낼 때는 가볍게 발로 바닥을 밟거나, 신문지로 바닥을 내리쳐서 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좋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동물을 기를 때의 공통사항이지만) 잘못을 한 그 시점에서 바로 혼내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을 한 후에 혼내면 도대체 주인이 자기에게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해 불안해한다. 아무튼간에 토끼에게 직접 체벌을 가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평소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다. 집을 자주 청소해주고, 먹이와 환경을 잘 관리해준다면 토끼는 냄새 등을 통해 자신을 챙겨주는 사람이 자기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비록 개처럼 적극적으로 친근감을 내보이지 않더라도 이런 모습을 통해 토끼는 자신의 주인을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친해지면 개나 고양이 뺨치는 귀여움을 자랑하게 된다.
그 외에 좀 값나가는 장난감인 건초바구니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눈데, 이건 간식도 돼서 일석이조다.
7.1. 토끼의 언어
워낙에 개인주의적인 동물이라 얘가 나에게 애정이 있는지조차 알아챌 수 없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토끼가 스스로 주인과 눈을 마주친다든가 코로 주인의 얼굴을 콩콩 치는 행동, 옷깃을 살짝 깨무는 행동, 주인의 몸 이곳저곳 긁거나 핥는 행동 등은 놀아달라는 표현이나 주인을 챙겨주겠다는 애정표현이니 기쁘게 즐기도록 하자.- 코로 킁킁거릴 때
토끼는 코의 감각으로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평소엔 가만히 있다가 주인이 오면 킁킁거리며 코를 벌렁벌렁하면 먹이나 간식을 주면 된다. - 수시로 몸을 떨 때
토끼는 신진대사가 높아 심장박동수 등도 인간에 비해 훨씬 빠르다.[41] 조금이라도 뛰어다니고 나면 꽤 오랫동안 헥헥대야 하니 아무 일도 안하는데 헐떡인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뒷다리로 세게 땅을 칠 때
흔히 스텀핑이라 부른다. 무언가 심히 불편하든가, 다가오는 위협을 느낄 때의 불안감이나 짜증을 표출하는 행동이다. 평소에 안락한 환경을 조성해주면 잘 볼 일은 없다. 지속적으로 스텀핑을 시도할 경우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줄 필요가 있다. 보통은 네 발로 선 상태에서 그대로 스텀핑을 하지만, 간혹 두 발로 꼿꼿이 선 채 스텀핑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원래는 토끼굴 속에 있는 다른 토끼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신호라고. - 갑자기 픽 쓰러질 때
돌아다니다, 혹은 장 안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풀썩 널브러져 주인을 놀래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토끼가 매우 안락함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니 걱정할 필요 없다. 아예 개가 드러눕듯이 퍼져있는 경우도 있고, 고개만 들고 네 다리를 쭉 뻗은 '슈퍼맨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앞다리는 뻗고 뒷다리는 모아서 한쪽으로 둔 자세는 '인어공주 자세'라고 한다. 널브러지고서 배를 훌러덩 내밀고 있다면 경계심 없이 완전히 안심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 다리를 몸 안에 넣고 몸을 둥그렇게 말았을 때
흔히 '식빵자세', '저금통 자세'라 알려져 있다. 쉬거나 잠을 잘 때 취하는 자세지만 이 자세를 한 채 장시간 먹지도 이동하지도 않는 것은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이니 어서 병원에 가봐야 한다. - 정신없이 뛰어다니거나 공중에서 한 바퀴 돌 때
'트위스트', '빙키(binky)'라고 한다. 갑자기 제자리에서 팔딱 높이 뛰어오르거나 온 몸을 비틀면서 뛰어다니는 행동이다. 아주 신이 났거나 행복한 상태이다. - 바닥을 앞발로 긁거나 무언가를 물어 던지고 물어뜯을 때
대개는 본성에서 우러나온 행동이거나 일종의 놀이이다. 대부분의 애완토끼는 굴토끼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땅굴을 파려 하며, 끊임없이 자라는 이빨을 갈기 위해 주변의 사물을 물어뜯는다. 이불 등을 다 헤집어놓거나 방석을 할퀴고, 밥통을 물어 던지는 것은 대개 토끼만의 놀이이다. 주로 비닐봉지나 신문지, 종이 등 큰 소리가 나는 물체를 좋아하고, 그 때문에 책을 물어뜯기도 한다. 가끔은 먹이나 주변 환경에 대해 불만이 있을 때 이를 표현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사물을 물어뜯고 던지기도 한다. 또한 토끼는 본능적으로 계속 이를 갈고 싶어하고 목재류나 길다란 선처럼 갉고 끊는 맛이 나는 것을 좋아한다. 혹여 집에서 풀어놓을 때 가구 모서리가 테러 당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나 전선을 갉게 될 경우 감전 당해 죽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선을 치우거나 그 위에 무언가를 씌워야 한다. 토끼의 이갈이용 과일나뭇가지 같은 것도 있지만 엉뚱한 것을 물어뜯거나 할퀴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 강아지, 고양이처럼 쓰라는 건 안 쓰고 엉뚱한 물건을 갈아놓는 것을 더 좋아하기도 하니 유의가 필요하다. - 이를 살살 갈 때
기분이 좋다는 뜻이다. 토끼가 만져주면 좋아하는 부위인 귀, 머리, 목 뒤, 콧등을 살살 만져주고 있으면 이를 작게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42] 기분 좋은 표정을 짓듯이 눈을 감고 그를 즐기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자주 있다. 그러나 몸을 웅크리고 큰 소리로 계속 이를 갈고 있는 경우에는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으니 동물 병원을 가는 게 좋다. - 몸을 세우고 귀를 쫑긋거릴 때
주로 큰 소리가 나거나 주의를 집중시키는 광경을 볼 때 하는 자세. 추가로 눈이 많이 튀어나와 있을수록 놀란 상태이다. - 소리를 낼 때
토끼는 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 동물이지만 만일 낼 경우 비둘기처럼 꾸륵거리는 소리를 낸다. 이때는 매우 아프거나 위급한 상황이므로 빨리 병원에 가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만 이런 소리를 낸다고 모두 아프다는 것만은 아니고 놀아달라는 뜻으로 내기도 하니 잘 파악하여 처신한다. - 무언가를 핥을 때
말 그대로 맛을 보거나, 또는 애착이 있거나 할 때 핥기도 한다. 주인 몸이나 손가락을 핥아주면 토끼 사이에서 서로 그루밍해주듯 애착을 표현하는 것이거나 주인 몸에서 맛이 나서 그러는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토끼에게 염분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낭설도 있는데 그렇다기보다는 친밀함의 표시일 가능성이 높다. - 아래턱을 쓰윽 문지를 때
일명 찜콩. 영역표시 또는 내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토끼는 턱 밑에 취샘이 있어 주변 사물에 아래턱을 문질러 자신의 냄새를 남긴다. 주로 가구 모서리나 물품, 배변통 등 내 꺼라고 생각하는 물체에 턱질을 한다. 주인의 몸에 턱을 문지를 때는 '이 사람은 제 겁니다'와 마찬가지이므로, 토끼가 주인을 아주 좋아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토끼에게 찜콩당했다면 토끼를 정말 잘 길렀다고 스스로 자부해도 좋다. - 발정기 및 붕가붕가
수컷 토끼는 발정기가 오면 "꿍꿍"거리는 소리를 내며 대상의 주위를 빠르게 뱅글뱅글 맴돌거나 살짝 깨물거나 한다. 숨소리도 조금 거칠어지며 뒤에서 조금 악취가 날 수도 있다. 이 상태에서 교미를 시도할 때 흔히 마운팅이라 부르는 자세와 유사하게 올라타고 행위는 빠르게 끝난다. 그 외에도 붕가붕가는 같은 토끼 무리 안에서 서로의 우열 확인 등의 표시로 쓰이기도 하는데, 기존에 키우던 토끼가 있는 곳에 더 작은 크기의 새 토끼를 들여주면 중성화 수술을 했어도 이 행위를 할 수 있다. - 스프레이
주로 수컷토끼에게 발견되는 행동, 발정기가 왔을 때 사방팔방으로 자기 오줌을 뿌려댄다. 공중에 뜬 상태로 뿌리기도 하며, 냄새가 굉장히 지독하고 집안 가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스프레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수컷 토끼의 중성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프레이를 뿌리는 정도와 빈도는 토끼마다 다르다. 애초에 토끼 발정기도 자주 온다고는 하지만 토끼마다 다르고 그에 따라 스프레이 행위도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정 이런 걸 견디기 힘들다면 중성화 수술을 하면 그만이고. - 몸을 심히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을 때
가끔, 특히 여름철에 에어컨을 틀어놨을 때나 추운 겨울철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을 때가 있다. 이는 춥다는 의미이니, 에어컨 온도를 높이거나, 창문을 닫아주자. - 음식을 먹으며 궁둥이를 앞 뒤로 흔들 때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 기분이 좋아 그런 것이다.
8. 건강
토끼같은 소동물은 키우는 인구가 적어 병원 방문이 지극히 까다롭다. 때문에 광역시 내 대도시 기준으로도 토끼 집사들에게 인정받은 전문병원은 도시당 두어 개가 채 되지 않는다. 관련 소동물 카페에 가서 대표적인 병원들을 알아보거나,[43] 자신의 집이 병원을 가지 못할 만큼 멀다면 주변 동물병원에서 토끼에 관해 얼마나 아는지 알아보고 저장해두거나 크리티컬 케어 등이나 비상약을 준비하는 등의 정보를 축적해 놓아야 한다. 소동물 전문병원은 햄스터/사육 문서에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으므로 링크 참조.의사선생님께서 다른곳으로 이동하거나 더이상 진료를 보지 않을수도 있으니 꼭 방문하기전 연락해서 확인해보도록하자
★ 표시 특히나 토끼 진료 잘보는 곳
- 서울
- 독립문 동물병원★ :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171-1
- 아크리스 동물병원★ : 서울 강남구 논현동
- 어울림 동물병원★ :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미래로
- 동대문구 하나동물병원★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휘경2동 - 초음파 진료를 잘 보기로 유명
- 한성 동물병원 : 서울 관악구 신림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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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 동물병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 차오름 동물병원: 서울 용산구 산천동 93-1 - 토끼를 잘 봐주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 하니 종합동물병원 : 서울 양천구 목4동 - 원장님이 있을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 김교성 동물병원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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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담 우리동물병원: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70-6 - 24시간
- 송파 ECO동물병원: 서울특별시 송파구 137-3 청공 빌딩 101 호
- 세명 동물병원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17길 52 화곡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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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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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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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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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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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
- 서동 동물메디컬센터 : 부산 금정구 서동로 158-2
- 덕천동물의료센터 :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대로 119
- 김준완동물병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 887-1
- 미소동물병원: 부산시 진구 가야대로 754
- 경상남도
- 한일 동물병원 :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로 170 (양덕동 12-14)
- 서울 동물병원 :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로13번길 33 남양종합상가 108호 (남양동 8)
- 미래펫 동물병원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8 (반림동 17-2)
- 24시 팔용 feel 동물병원 : 경남 창원시 의창구 평산로 102 (팔용동 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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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동물의료센터 : 경남 양산시 물금읍 새실로 159 (가촌리 1280-4)
- 랑스 종합동물병원 : 경남 진주시 대신로 259-1 (상대동 306-29)
- 광주광역시
- 고려동물병원 : 광주광역시 남구 방림2동 57-25
- 제주특별자치도
- 튼튼동물종합병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351(이도2동 1987-14) - 원장이 재진중인 시간대에만 진료 가능(그 외는 진료접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키움동물병원[44]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273 나라키움 복합관사 106호(이도이동 1860-1)
8.1. 대변으로 보는 건강
토끼의 대변은 동글동글하고 물기가 없는, 쉽게 말해 똥같이 안 보이는 건초덩어리일 수록 건강하다는 표시다. 이 때 대변 속 섬유질이 많을수록 황금색을 띄는데, 황금색 대변을 싼다는 것은 주인이 식생활 조절을 아주 잘 해 주고 있다는 뜻이다.만일 대변의 색깔이 너무 거무튀튀하다든가 하면 사료 비중을 줄이고 건초 함량을 늘려주는 게 좋다. 단, 이 같은 현상은 알팔파에서 섬유질이 더 많은 티모시로 사료를 바꾼 후에 일어난다. 성장기 토끼가 황금변을 누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변으로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데 가장 위급한 순간은 당연히 설사다. 개중에 냄새가 심하고 끈적한 형태의 설사가 나올 경우 이미 세균감염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것, 즉 장 상태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단 뜻이므로 즉시 병원을 가봐야 한다. 다만 다소 물기가 많긴 한데 어찌됐던 둥근 똥을 싸거나, 항문 등에 약간의 물기가 묻어나올 경우는 당일 혹은 가까운 시일 안에 지나치게 수분을 많이 섭취하여 그런 가능성이 크므로 식단을 적절하게 조정해주면 곧 호전된다.
8.2. 모구증
헤어볼 문서 참고.8.3. 중성화
중성화의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으니 각각 충분히 고려한 뒤 선택하면 된다. 단 중성화 수술은 어린 나이에 하는 것이 좋다. 이미 나이든 토끼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도 있으니 병원과 충분한 상담을 해보자.- 장점은 무한 번식을 할 일은 없다는 것. 발정이 완화된다는 것.[45] 오줌의 냄새가 발정기때 대비 많이 줄어든다. 만일 새끼를 낳고 싶어서 중성화를 보류하는 경우에는, 태어난 아기토끼들을 제대로 된 주인에게 보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암컷 토끼의 경우는 자궁암 등 생식기 질병 예방 차원에서 좋다는 것도 알아두자. (또한 암컷의 자궁은 두개이며 동시 임신이 가능하다. 최대 한번에 10마리까지 출산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그리고 수술은 인정받은 소동물 전문병원에서 시술받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유명한 전문 병원을 가더라도 의사에 따라 경험도 다르고 토끼가 돌연사할 위험이 충분히 있다. 수술 경력이 어떻게 되는지, 수술 도중 사망한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그런 위험들을 충분히 고지하는 병원을 고르자.
- 단점은 중성화를 시킨다고 수명이 꼭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토끼 전문 병원이 거의 전무한 만큼, 중성화 수술 도중 죽을 위험도 있다. 게다가 동물병원인만큼 따로 책임을 지지 않으니 이것 때문에 기피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참고로 암컷의 중성화수술 비용이 수컷에 비해 높은 편이다. 암컷은 난소가 나오는 난관을 막기 위해 일부 개복을 해야 하지만 수컷은 외부의 것을 잘라내는 것만으로 마칠 수 있다. 이는 개, 고양이 등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사항이다. 개나 고양이도 암컷은 중성화 과정에서 개복수술이 필수적이어서 비용이 더 비싸진다.
9. 그 외 주의사항
- 털이 엄청나게 빠진다. 특히 여름과 겨울 등 기후변화가 급격한 시기에 털갈이를 하는데 이때는 그냥 스치기만 했음에도 헤어볼 두어 개가 묻어나는 수준. 혹여나 털 때문에 개나 고양이를 키우지 못하는 분이라면 토끼를 키우느니 그냥 털 없는 동물을 키우는 편이 낫다. 몸에 묻은 털은 보통 그루밍을 통해 처리하고 변으로 배출되나 너무 많으면 모구증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빗질을 자주 해주고 건초와 펠렛을 공급하는 게 좋다. 개,고양이에 비해 털이 더 빠진다라는 오해도 있으나 토끼의 털이 복슬해서 그렇게 보인 것뿐 털교체 주기는 평범하다. 집에서 기르는 토끼는 계절 털갈이때 털만 빠질뿐 새로나는 털색이 그대로라서 털갈이를 보는 재미는 없다. 맷토끼는 갈색에서 흰색으로 털갈이를 하므로 2배의 기쁨을 준다.
- 토끼는 기본적으로 야행성이다. 낮에는 가만히 내버려두면 눈을 감거나 반쯤 뜬 상태로 저금통 자세나 슈퍼맨 자세, 혹은 완전히 퍼져 드러누워서 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기에 조금만 인기척이 나면 바로 깨어나며, 개나 고양이처럼 세상 모르고 자는 일은 매우 드물다. 토끼가 낮에는 잘 안 움직이며 밥도 잘 안먹고 잠만 잔다고 걱정하지 말자. 밤에 밥 잘먹고 활동적이면 정상이다. 반대로 밤에 시끄러워서 피곤하다면 낮게 오래동안 같이 놀아주어 생활리듬을 집사에 맞추게 유도할 수 있다. 물론 기본이 야행성인지라 이렇게 습관들여도 늦은 새벽, 이른 아침 쯤엔 토끼가 깨어나느데 애초에 생체 리듬 때문에 한번에 오래 잘수 없다.(인간의 2~4배)
- 토끼 전문 병원의 모 수의사의 말에 따르면, 토끼는 사람으로 치면 성격이 엄청나게 급한 다혈질이라, 주사 한 번 놨는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몇몇 토끼는 주인을 잘 따르지만, 일반적인 토끼는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 매우 까다롭고, 매우 예민하고, 매우 신경질적인 성격이다. 실제로 토끼가 좋아하는 간식을 주려 할 때 토끼가 엄청나게 흥분해서 주위를 미친듯이 뛰어다니기도 한다. 간식을 주는 게 늦으면 뒷발을 탕 치는 스텀핑까지 하는 토끼도 있다. 점프해서 간식 봉지를 물고 늘어지는 통에 주인을 열받게 하는 토끼도 있다. 다만 성질이 그런게 아니라 생체리듬이 빨라서 다혈질로 보이는 것 뿐이다. 더 작은 설치류는 생체리듬이 토끼보다 더 짧아서 인내심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그들에게 사람은 마치 엘프같은 존재이므로 상대적으로 생각하면 그들의 태도가 이해가 된다. 예를들어 사람이 "밥줄께~기다려!" 하고 부억으로 가서 10분 뒤에 밥을 줬다면 토끼에겐 20~30분, 햄스터에겐 60분간 기다린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 인간 기준에서는 낮은 높이에서도 떨어져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침대나 소파 같은 곳에서 함부로 뛰어내렸다가 골절상으로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토끼가 높은 곳에 올라갔다면 곧바로 바닥에 내려주자. 골치 아픈 점은 토끼는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좋아해서 주인이 눈을 뗀 사이에 사고를 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토끼의 발에는 육구가 없기 때문에 미끄러운 바닥에 놓을 경우 넘어져서 뼈가 다칠 수도 있다. 딱딱하고 미끄러운 바닥에는 토끼를 놓지 말자.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것도 오해인데 토끼를 해부해 보면 뼈가 특별히 약하지 않다. 애초에 자연에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높이으로 곳으로 점프를 수시로 하는 강한 동물이다. 인간 집의 코팅강화마루, 인공대리석같은 자연에는 없는 종류의 바닥에서 재대로 뛰지도 착지도 못해서 다치는 것뿐이므로 바닥에 토끼가 뛰어다닐수 있는 바닥제를 깔아주면 층간 소음이 해결되고 토끼가 맘껏 뛸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점핑이 특기인 토끼가 뛰다가 어이없이 다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그외에는 토끼의 먹이가 편중되거나 운동부족으로 몸이 약해져서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토끼도 대충기르면 골다공증에 걸린다. 또 자연에선 보기 힘들지만 애완토끼는 장수하므로 노환으로 골다공증에 걸리기도 하는데 이때 바닥이 강화마루면 미끄러져서 뼈가 부러진다. 사람 노인이 시멘트 빙판에서 넘어지는 것이랑 똑같다.)
- 가급적이면 나갈 땐 케이지에 넣고 가자. 토끼 안고 산책 나갔다가 토끼가 횡단보도 위에서 빠져나가 도망가 버리면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토끼가 로드킬에 치어 죽을 수도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 토끼는 가급적 한 쌍을 키우는 게 좋다.(초보자에겐 권하지 않는다. 토끼의 합사가 불가능 할시 두마리의 토끼를 각자의 케이지에서 평생 키워야 하면 일이 두배이다.) 애완토끼의 베이스가 되는 굴토끼는 기본적으로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이고, 하루 중의 많은 시간을 서로 그루밍하거나 체온을 나누는 일에 소모한다. 사람은 토끼의 사회생활을 위해 충분한 시간 또는 양질의 스킨쉽을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건강한 토끼는 토끼와의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독일의 애완동물 분양업체들은 기본적으로 토끼를 분양할 때 암, 수 한 쌍을 분양받기를 권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판매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애완토끼 한 쌍 중 한 마리가 죽을 경우에도 수의사들은 남은 한 마리가 우울증에 걸려 섭식장애가 생길 것을 우려하여 바로 다른 토끼를 분양받기를 권한다. 원숭이 애착실험에서도 드러나듯 혼자서는 잘 살 수 없는 동물들이 존재하며, 이는 특히 개나 고양이와 같이 오랜 기간에 걸쳐 애완화되지 않은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토끼를 둘 이상 키울 때 두 마리가 서로 친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다투게 되며,[46] 친해질 경우 주인을 무시하고 자기들끼리 지내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토끼 두 마리가 암수 한 쌍일 경우 새끼 번식 등의 문제를 감당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 등을 받아야 하기도 하니 이러한 점은 대비해야 한다. 반대로 멧토끼는 자연에서 번식, 육아때 외엔 혼자 생활하므로 한마리만 길러야 겠다면 멧토끼류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멧토끼는 애완동물시장에서 안팔며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 이런 거 치고는 의외로 합사가 어려운 동물이기도 하다. 초기에 두 마리를 들여오는게 아니라 한 마리를 먼저 들여오고 다른 한 마리를 뒤늦게 들어올 경우, 영역 정리 등으로 인해 이성이건 동성이건 할 거 없이 계속 다투는 일도 많다. 물론 어느 정도 관계가 정리되면 사이좋게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계속 두 마리가 다투는 꼴을 봐야한다. 또한 생각보다 질투도 있는 편이고[47] 상대적으로 싸울 확률이 낮은 암-암 조합끼리도 영역다툼으로 싸우며, 수-수 조합의 경우 정말 죽기살기로 싸우는 경우까지 있다. 특히 소심하고 예민한 녀석들이나 영역 집착이 심한 녀석들의 경우 나중에 다른 토끼와 합사할 때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으므로 기왕이면 다른 토끼를 대할 때 대범하고 사교적인 녀석 한정으로 합사가 추천된다고 한다.
- 가급적 한 쌍을 키우는게 좋지만 두 마리 기를 사정이 정 안 된다면 외동으로도 기를 수도 있다. 두 마리가 있는게 기본적으로 더 좋긴 하지만 외동으로도 어느 정도 잘 크는 케이스도 제법 있는 편.[48] 물론 외로움 안 타게 주인이 철저하게 관리를 잘 해줘야하는 유의점이 있다. 중성화를 해주면 번식기 외로움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다.
- 그래서 어미 토끼가 새끼를 낳으면 새끼가 어느 정도 성장하기 전까지는 먹이를 주러 가는 것 외에는 되도록이면 토끼장에 가지 않는게 좋다.
- 일부 국가에서는 부활절 기념으로 토끼를 입양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 충동적으로 데려왔다가 학대하거나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꼭 부활절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충분한 준비 없이 토끼를 키우려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도록 하자.
10. 정리
토끼는 사실 무척 민감하고 까다로워서 가축이 아닌 애완동물로 기르기 쉽지 않은 동물이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어린이를 위한 애완동물로는 솔직히 추천하기 힘들다. 토끼는 아무리 훈련이 잘된다해도 개나 고양이처럼 어린이들의 미숙한 능력과 넘치는 애정을 가볍게 견뎌낼 만한 터프한 동물이 아니다.[49][50]실제로, 애완동물 관련 이야기에서 아이들이 토끼를 기르다가 토끼가 죽었다거나, 스트레스를 못 이기고 자기 새끼를 먹었다는 등, 아이들의 동심에 상처 입은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 이런 일이 생기면 아직 판단능력이 미숙하고 자기중심적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 '그까짓 일로 죽다니/새끼를 죽이다니 토끼가 싫다'는 반응을 보여서 토끼 매니아를 씁쓸하게 만드는 경우도 상당한 편이다.
비슷한 이유로 개나 고양이랑 함께 키우는 것도 비추천이다. 개는 짖으면 굉장히 시끄러우며 고양이는 토끼의 귀를 가지고 놀려는 등의 행동으로 토끼가 다치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거기다 원래 먹이사슬에서 개와 고양이를 포함한 거의 모든 식육목 동물들은 토끼의 천적이며 애초에 자연에서 토끼는 천적이 주변에 널린 입장인지라 딱히 건들지 않더라도 그냥 이런 포식자인 동물들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51] 인터넷에서는 '고양이는 낮은 서열인 고양이를 그루밍해주고 토끼는 낮은 서열에게 그루밍을 받기 때문에 토끼와 고양이가 좋은 사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는데, 많은 인터넷 소문이 그렇듯 딱히 근거는 없는 이야기이다.
사실 토끼는 아이들이나 미성년자보다는, 인내심 강하고 조용한 환경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성인들이 키우기에 더 적합한 동물이다. 이는 토끼처럼 먹이사슬 위치가 낮으며 예민한지라 아이들에겐 잘 안 맞는 편인 햄스터나 기니피그, 마우스, 래트 등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성인이라 쳐도 바로바로 훈련 잘 되고 애교 잘 떠는 동물을 좋아하지 친해지는데 많은 시간과 인내심을 소모할 자신이 없는 타입들이라면 토끼는 부적합한 애완동물이다. 반대로 개처럼 본능을 해소하기 위해 매일 산책해주기 싫고 고양이처럼 본능을 해소하기 위해 매일 장난감으로 놀아줘야 하거나 공격당해 다치기 싫으면서, 덩치도 적당히 커서 안아주는 맛이 있고 조용한 동물을 기르고 싶은 사람에게는 장점이 있는 반려 동물이다. 작은 새, 햄스터, 열대어 중에서 유별난 어종 등을 완벽하게 기른 경험이 있다면 토끼도 잘 기를수 있다.
또한 토끼가 가축에서 애완동물로 바뀌게 된 역사도 길지 않아, 애완동물로서 키우는 토끼에 대해 잘못된 정보나 불확실한 정보가 너무나도 많다. 야생동물 또는 가축으로서 토끼를 키우는 것과 집 안에서 애완동물로서 토끼를 키우는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 실제로 토끼를 오랫동안 키우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나 커뮤니티 등에서 경험에 기반한 조언을 듣는 것도 방법이며, 세간에 알려진 토끼 키우기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 걸러 들을 필요도 있다.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라거나 이런 것을 먹이면 토끼가 죽습니다! 라는 것이 꼭 그렇지도 않은 경우도 많다.[52]
토끼는 상당히 예민하고 약한 동물이므로 세심하고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가정 내 애완동물로서의 토끼 키우기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도 않거니와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도 토끼에 대해 왜곡된 사실이 많은 점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도 장점이라면 개나 고양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얌전해서 사고를 칠 확률이 적다는 것과,[53] 목욕 문제로 씨름박질 할 우려는 없다는 [54] 정도가 있다. 소음 때문에 동물 기르기를 하고 싶은데 차마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
이외에 덩치가 어느 정도 있어서 집 안에서 풀어기르다가 숨어도 찾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고[55] 핸들링이 어렵긴 하지만 잘 시키면 개나 고양이 못잖은 친근감을 보여주는 맛이 있다. 게다가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할 우려가 없다는 것이나 바닥에도 잘 들러붙지 않는 단단하고 동그란 똥을 싸기에 배변 누는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싼다고 해도, 최소한 바닥에 똥이 묻을 염려는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육스킬이 늘면 무려 배변 훈련도 가능하다.
마트 등에서도 얼마든지 파는지라 접근성이 높아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기타 유기동물 중 가장 많이 키우는 편이지만 처음 어릴 때의 모습에 반해 섣불리 입양을 했다가, 토끼의 상상도 못할 성장[56]을 경험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 급격히 커지면서[57] 징그럽다, 먹이 값이 많이 든다, 냄새가 난다, 성격이 더럽다 등의 이유로 방생이랍시고 유기하는 경우가 잦다. 사실 집에서 자란 토끼가 밖에서 생존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58]
애완동물로서의 토끼도 전원주택을 가지고 있다면 앞마당 같은 야외 우리를 본진으로 잡은 상태에서 기르는 게 더 추천된다
[1] 1, 3번째 영상은 초보 토끼 주인들이 참고할만한 팁을, 2번째 영상은 토끼의 감정표현을, 4번째 영상은 토끼의 성장속도를 알려주는 영상이다. 마지막 5번째 영상은 토끼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 몇 가지를 현재 토끼를 기르는 사육주가 정리해서 올려놓은 것.[2] 알레르기는 온갖 요소마다 생길 위험이 높긴 하다.[3] 지방의 경우 토끼를 혹시 봐준다 하더라도 컨트롤하기 어려워할 뿐만 아니라, 성별조차 제대로 구분 못하는 곳이 많다.[4] 이는 강아지나 고양이 등 대부분의 반려동물을 분양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기도 하다. 부모를 통해 사회화 과정을 충분히 겪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귀엽다고 데려오면 나중에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평생 덩치 큰 아기가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보호자가 아무리 훈육에 정성을 쏟는다 하더라도, 해당종 특유의 사회성까지 가르치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5] 이런 경우 보호소에서 바로 데려오는 것에 비해 관리가 어느 정도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6] 물론 개인 임보자들의 경우 재파양/재유기을 우려해(유기동물들은 종류를 불문하고 높은 확률로 재파양/재유기를 당하는 경우가 잦다) 조건을 높게 잡는 경우가 많으므로 토끼를 안 길러본 초보자라면 분양과정에 있어서 분양동의를 받아내는 것부터가 힘들 수가 있다.[7] 물론 히말라야 미니토끼라는 히말라야 원산 품종의 토끼가 있긴 하나, 한국에서 구하는건 하늘의 별따기이고 가격도 어마무시하다. 그 외에 미니토끼에 가까운 소형토끼로는 브리타니아 페스 티토라는 품종이 있는데, 영국 원산이나 한국 기준으론 시장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아는 사람만 아는 수준인지라 이 역시 구하기는 매우 어렵다.[8] 기본 렉스는 몸무게가 5kg 남짓하다.[9] 소위 몸의 대부분이 흰데 귀와 체형이 드워프를 좀 닮아 살짝 짜리몽땅하고, 체급은 중형이며 눈태가 검은 녀석들은 드워프 호토, 혹은 그 이상의 교배종일 가능성이 있다.[10] 친칠라와 유사하긴 한데, 체형이 미묘하게 다르다. 한국엔 잘 알려지지 않은 '아메리칸' 이라는 토끼 품종과 생긴게 유사하다고 한다.[11] 자이언트 토끼의 덩치 + 친칠라 토끼의 털색을 지닌 품종.[12] 얘도 결국 집토끼가 베이스인지라 집토끼 특유의 두상 + 산토끼에 비해 짧은 다리 등은 여전하긴 하다.[13] 렉스 등 중형 토끼와 체급이 비슷한 중형 앙고라, '자이언트 앙고라' 라고 불리는 대형 체급을 지닌 앙고라가 또 나뉘어진다.[14] 원래 몸의 2배 정도 되는 털을 지녔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종류는 아예 털에 눈이 가려 안 보일 지경이다.[15] 그런데 캐릭터화할 때는 십중팔구 육구를 묘사해 놓아서 육구가 있는걸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벅스 버니 때문이 크다.[16] 만약에 집 안에 습기가 꽉꽉 들어찬 상태를 유지한다면 물에 젖지 않았어도 토끼별로 가는 수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애완토끼가 아닌 가축으로써의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90년대 중반 출판된 소년소녀가장 수기 모음집에 소개된 일화중에는 가난한 소년가장이 학용품값이나 용돈정도라도 스스로 벌고싶어서 주변 어른들에게 토끼를 얻어와서 집의 닭장에서 기르려고 했지만 장마철의 습기때문에 얻어온 토끼들이 모두 폐사해버린 사연이 있을 정도로 토끼는 습기에 약하다.[17] 조그만한 그릇에 매일매일 갈아주면 베스트지만, 그게 쉽지도 않고, 양아치같은 토끼특성상 무조건 엎으려하기에 그걸 막을방도도 마련해야한다, 아무튼 한발울씩 똑똑 떨어지는 급수기라도 물 자주 갈아줘야한다. 아니면 진짜 설사파티난다.[18] 단, 토끼의 전용 화장실 바닥에 깔아두라는 의미지 발바닥에 직접 닿게끔 깔아두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렇게 하면 토끼, 특히 장모종들은 엉덩이들에 세균 번식한다. 토끼들은 일반적으로 동글동글하고 단단한 변은 마르면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만, 가끔 묽은 똥(다시 먹기위한)은 냄새가 매우 심하다. 특히 다시 먹기위한게 아닌 물 많이먹고 설사한경우 온집안이 똥통이 되는걸 볼수 있다. 여기에 소변냄새는 매우 독하다. 이런데 가끔 애완토끼라면서 철창에만 가둬두고, 밑에 배변판만 깔아두는 사람들 있는데, 이러면 병걸리고 스트레스받아서 금방 죽는다. 짐승이 처음보는 장소에 오면 겁먹고, 탐색하는건 자연스러운 행위인데, 이게 마음에 안든다고 가둬두지 말아라.(사람도 철망위에 오래 있으면 뼈상하고 뒤틀리고 아픈데, 연약한 토끼는 오죽하겠나) 아무튼, 토끼는 화장실 본능적으로 구석진곳 어두운곳에, 톱밥위에 망올려져있는 화장실로 만들어줘야한다.(이렇게 해두면 2~3일 정도 모았다가 변기에 물로 씻어내리면, 처리까지 쉽다.) 선천적으로 변실금 있는 토끼들이라 어쨌든 한두개씩 계속 똥은 흘리겠다만, 그런거도 다 모아서 화장실에 넣어두면, 알아서 거기다 싸기 시작한다.[19] 물 주기 귀찮다고 풀 뜯어주는 행동은 금물. 사육되어 온 토끼는 생풀을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주택, 공원 주변의 생풀들은 농약+제초제 투성이라 몹시 몸에 나쁘다. 정 생풀을 먹이고 싶다면 뒷산에 가서 싱싱한 풀을 뜯어오는 편이 낫다. 종종 화분에 밀을 심어 유기농 생초를 자력조달해 제공하는 경우도 보인다. 이 경우 과잉섭취만 안 하게 해주면 행복하게 풀을 야금야금 뜯어먹는 귀여운 토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생초를 실컷 뜯어먹었을 경우 그날 물은 조금만 주거나, 심지어 안 줘도 된다. 물론 여간 큰 화분이 아니고서야 며칠 못 간다.[20] 그게 원래 초식동물들은 맛을 다양하게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이유는 쓴맛이 나는 풀은 대개 독초이기 때문이다.[21] 과일과 달리 채소 쪽을 좀 더 가리는 편이다.[22] 다만, 애완이 아닌 키워서 파는 가축으로 기를 경우 그냥 과채류를 주인들이 막 주기도 하며 오히려 이렇게 주는게 더 낫다.[23] 애초에 사료는 저렴한 가격으로 몸을 불리기 위해 급여하는 것이다. 외국 시장을 보면 식용 토끼들에게 일부러 사료만 먹이는 것을 볼 수 있다.[24] 당근은 뿌리 부분과 잎 부분을 모두 줄 수 있지만, 뿌리는 토끼 기준으로는 고탄수 식품인지라 1주일에 한두 번 소량(50g 안 넘게) 주는게 좋다. 참고로 잎 부분은 뿌리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다.[25] 애초에 토끼에게 수분 많은 생초는 잘 먹는 것과는 별개로 수분 과다 섭취로 인해 장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26] 또한 기본적으로 제네시스 토끼사료같은 것을 기본으로, 프렌즈팜 러셀레빗같은 영양사료를 섞여서 먹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료들과는 별개로 야채는 따로 먹여야한다. 민들레, 치커리 등등 풀들 뜯어서 물로 빡빡 씻은 후 탈수기로 물 잘 털은후 조금씩 급여해야한다. 한번에 많이 먹으면 설사한다.[27] 달콤한 과일, 야채, 채소들도 많이 좋아하지만, 조금씩 간간히 주는 것이 좋다. 껍질도 잘먹지만, 껍질만 주면 토라진다. ex 사과, 당근, 수박 등)[28] 토끼들이 이걸 미친듯이 좋아해서, 몇번 먹어본 애들은 이거 꺼내는 소리나 냄새, 아니면 간식먹자는 소리만 해도 날아온다. 진짜 날아온다.[29] 다만 애완용이 아니라 가축으로써 대량으로 기르는 곳에선 걍 사료와 채소로 퉁치는 경우가 잦다.[30] 안타깝게도 이쪽은 일본 제품들인지라 한국에서 구하는데 한국 제품보단 좀 어려움이 있다. 다행히 한국에서도 이갈이용 건초바구니나 나무, 칡뿌리 등은 팔고 있다.[31] 과자나 쿠키, 요구르트, 치즈, 시리얼 등 토끼는 입에 댔다 하면 못 먹는 게 없지만 이게 본인이 먹어도 되는 걸 알아서 먹는 게 아니라 순전히 달고 맛있어서 호기심에 먹는 거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으니 줘서는 안 된다.[32] 애당초 향신료라는 것이 초식동물에게 독성을 띠거나, 먹지 마시오라는 경고를 주기 위한 것들이니 당연하다.[33] 트림을 하는지는 불확실, 방귀는 뀐다.[34] 일반적으로는 줘도 안 먹는 경우가 많지만 개체마다 또 다르므로 호기심에라도 줘서는 안된다. 실제로 고추를 뜯어먹는 토끼도 있다.[35] 털구조 때문에 개나 고양이와 달리 바로 말린다고 해도 잘 안 마른다.[36] 이와는 반대로, 사냥하거나 도축하기 위해서 토끼를 잡을 때는 그때는 귀부터 잡는다. 괜히 몸을 잡았다간 유연한 몸놀림으로 도망가기 때문이다. 토끼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친한 동물이 아니라서 잡히면 일단 도망가는 습성이 있고, 고양이처럼 몸이 매우 유연하다.[37] 예를 들면 물통 2개를 토끼 우리에 가져다 놓으면 오로지 한 곳에서만 물을 마신다. 만일 쓰던 쪽 물통이 비어 있고 안 쓰는 물통이 가득 차 있으면 그냥 물을 안 마신다.[38] 친해지면 이름을 듣고 달려오기도 한다.[39] 다른 토끼가 이마를 핥는 그루밍은 핥아지는 쪽이 상위 토끼라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40] 건드리면 발을 숨겨버리거나 그 자리를 빠르게 떠버린다.[41] 이는 소형동물들의 신체적 특징이기도 하다.[42] 특히 귀가 매우 예민하고 온도 변화가 큰 곳이므로 상술했듯이 잡으면 유난히 아파하는 것과 반대로 부드럽게 만져주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43] 수도권 지역 거주 집사들은 주로 서울 강남, 서울 용산, 경기 인덕원 세 곳으로 가며 경기도 인덕원의 동물병원은 의사들이 정직하고 과잉진료 않고 확실하게 얘기해준다 하여 평가가 좋다. 최근 강남에서 근무하던 원장님 한 분이 경기 부천으로 병원을 옮기셔 수도권 서부권역 집사들은 참고하면 좋을듯. 인덕원 병원 원장님 한 분도 경기 수원에 새로 개원하실 예정이니 수도권 토끼 집사들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44] 병원에서는 "키움 고양이&특수동물 병원"으로 표기하고 있다. 병원 로비에서 보이듯 고양이를 중심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특수동물"도 진료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45] 발정이 완벽하게 사라지지는 않아 놀라는 경우도 있는데, 수술을 안 한 경우에 비해서는 줄어드는 편이다.[46] 이럴 때는 영역 구분을 주인이 확실히 해줘야하고, 두 마리를 동시에 풀어놓고 화합시킬 자신이 없다면 한 마리 먼저 풀어두고, 먼저 나온 한 마리가 충분히 돌아다녔다면 도로 우리에 집어넣어놓고 다른 한 마리를 풀어두던가 해야 한다. 실제로도 두 토끼의 사이가 연신 좋지 않아서 운동 시킬 때마다 한 마리씩 번갈아가며 풀어두는 케이스도 있다.[47] 해당 영상에 나온 토끼는 자기보다 훨씬 더 작은 인형에게도 주인이 이뻐한다고 생각하자 바로 목을 무는 등 공격적인 견재를 시전한다. 토끼가 뭘 무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재로 토끼의 이빨은 나무도 갉는 만큼 다른 존재를 물어서 상처낼 수도 있다. 특히 연약한 귀 쪽은 물면 반드시 상처날 위험이 높으므로, 괜히 싸우다 피본다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다.[48] 드물지만 외동으로도 5년 이상 잘 사는 장수토끼도 있다. 외동으로 만 9년을 잘 지낸 경우도 있고. 단 모든 토끼가 외로움을 잘 견디는건 아니므로 토끼의 상태를 계속 주의깊게 봐둘 필요가 있다. 여차하면 합사로 무리를 지어줘야 할 경우도 필요해지기 때문. 드물게 성향 문제 때문에 외동으로 남는 케이스도 있다. 기존 개체가 타 개체와의 합사가 연신 실패할 정도로 다른 개체를 거부하거나 하면 보통 이런 루트를 타게 된다.[49] 개는 '훈련이 잘된 고지능 품종'의 경우, 아이가 애정표현이랍시고 난리를 쳐도 견디는 경우가 많으며 고양이도 어느 정도는 견디기도 하는데 토끼는 아기가 바로 옆에서 울기만 해도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받고 도망간다. 아기랑 토끼를 문닫힌 방처럼 폐쇄된 공간에 잠시 두고 있다가 아기가 크게 울때 들어가보면, 아기 반대쪽 벽에 머리를 쳐박고 정신적 고통에 바들거리거나 심하면 졸도한 모습의 토끼를 보기 십상이다. 자연에서 먹이사슬의 최하위 입장인 토끼는, 포식자가 내는 작은 소음에도 못 견디고 바로 도망치도록 청력이 민감하게 발달된만큼 지속적 청각 자극에 매우 취약하며, 장기적으로 보면 토끼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 혹여 적응력이 좀 좋은 토끼더라도, 아이와 좀 친해진 거 같아 냅두고 보니까 아이가 호기심에 토끼귀를 잡으려고 하는 등의 행동으로 스트레스 받고 피하는 토끼도 많다.[50] 안전하다 싶으면 민감함을 버리고 몸을 대주지만 실상은 드물다.[51] 토끼와 체급이 비슷한 소형견도 이빨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물어서 상처를 낼 수 있고, 중형견 이상이라면 개가 사냥본능이나 공격성을 크게 발휘할 때 잘못하다 토끼의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도 있다. 같이 지내는 견종이 사냥개라면 사냥 연습용으로 주는 게 아닌 이상 단 몇 초라도 붙여놓을 생각조차 하지 말자. 고양이도 안심할 수 없다. 드물게 별 탈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긴 하나 이 영상(혐오주의)에서와 같이 개보다 더 작은 고양이도 작은 토끼 정도는 얼마든지 죽일 위험이 있다는걸 명심하자.[52] 예를 들어 본 문서에 나오듯 토끼의 귀는 절대 잡지 않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나, 귀를 부드럽게 감싸 듯 만져주면 기분이 좋아 이를 가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또는 물을 주지 말라는 낭설때문에 탈수상태로 만들거나..[53] 성대가 있긴 하나, 토끼는 엄청 드물게 소리를 내고 거의 일생을 침묵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다. 좀 크게 내는 소리라 해봤자 발구르기할 때 내는 소리나 뛰어다닐 때 내는 소리, 이가는 소리 정도. 개나 고양이는 호기심에 물건을 물어뜯거나 떨어뜨리는 등의 사고를 잘 일으킨다는 걸 생각해보자.[54] 애초에 목욕을 시키면 안 된다. 위에서도 나와있듯이 스트레스나 감기 등으로 골로 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55] 햄스터나 래트 기르다 방탈출을 얘들이 감행하면 주인이 겁나 속 썩이는걸 생각해보자.[56] 성장하는 양도 큰 판에 성장속도도 다른 동물들과 넘사벽의 속도를 자랑한다. 생후 2주도 안 돼서 엄마 젖을 안 먹고 풀을 먹기 시작한다. 종종 2주 이상이라 젖먹을 때가 지난 아기토끼가 어미한테 젖달라고 입을 대고 하면 어미가 차갑게 거부하며 피하기도 한다. 생후 3주만 되면 아기토끼도 아니고, 사람으로 치면 거의 초등고학년~중학생 수준의 청소년 정도의 몸이 되어 종에 따라 엄마에게서 완전 자립도 할 수 있는 토끼가 된다. 사람은 말할 것도 없지만 개나 고양이조차 생후 3주면 아기라서 아직도 엄마 젖먹고 하루 종일 잠이나 자고 있다. 토끼는 개나 고양이 성장속도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넘사벽이라 영아에서 유년기까지의 기간이 극도로 짧다. 아기인 기간이 20일도 안되는 것. 소처럼 날때부터 걷는 동물도 있지만 그래도 아기는 아기라 젖은 먹는데, 토끼는 10일 좀 넘으면 젖도 안 먹는다.[57] 토끼는 꽤 빨리 큰다. 그래서 마트에서 팔 때나 볼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새끼 토끼 시절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소형종은 커도 덩치가 작다보니 조금 봐줄만한데 중형종부터는 생각보다 크고 얼굴도 길다 새끼 때보다는 귀엽지는 않은지라, 은근 취향을 탄다.[58] 개,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키우다 나가면 생존력이 야생의 것보다 더 떨어진다. 사료가 아닌 풀을 먹을 수 있으니 굶진 않을 거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집에서 주는 건초보다 밖의 생초들이 더 위험할 수도 있는 게, 토끼 먹으라고 기르는 풀들이 아니어서 가차없이 약을 친다거나, 공해에 잔뜩 찌들어있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공원 길고양이들한테 참혹하게 살해당하기 너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