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laire Underwood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의 주인공. 프랭크 언더우드의 아내이다. 담당 배우는 하우스 오브 카드 일부 에피소드의 감독을 겸했고 포레스트 검프 등에 출연했던 로빈 라이트.
2. 행적
클레어는 래드클리프 대학[1]에서 환경보건학과 화학을 전공했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공보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래드클리프 대학 재학 중에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 중이던 프랭크를 만났다. 비영리 단체인 청정수 발의회(Clean Water Initiative), 통칭 CWI를 운영했다.프랭크 언더우드와 결혼하기 전 성은 헤일이다. 대통령이 되고 프랭크가 사망하자 클레어 헤일이라는 이름을 되찾는다.
2.1. 시즌 1
주 사업은 수단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 쿨뷰티로 냉정하게 자신의 사업 운영을 하면서 남편도 보좌한다. 자신과 남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남편의 불륜도 사소한 것으로 취급할 정도. 정치적 수완도 남편 못지않게 상당한 편으로 남편의 요청을 받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후보로 나선 피터 루소의 주 공약 사업의 책임자로 일하기도 한다.프랭크가 로비스트 레미의 로비를 거절함으로써 CWI로의 자금 기부도 끊어져 운영이 어려워짐에도 프랭크를 믿고 따랐으나, 수단에 지원하기로 한 깨끗한 물이 정부 정책으로 4달 넘게 발이 묶여, 남편과 남편이 국무장관으로 만들어준 캐서린 듀랜트도 공식 루트론 도저히 해결 못할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클레어는 레미를 이용해 비공식 루트로 수단을 지원하게 된다. 레미는 대가로 피터 루소가 펜실베이니아주 지사 공약으로 내세웠던 일자리 법안[2]을 취소하게끔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클레어는 남편 몰래 의원 두 명에게 바람을 넣어 입법안이 부결된다. 사실을 발견한 프랭크는 당연히 노발대발했고, 클레어는 집을 나가 남자친구가 있는 뉴욕에 있다가, 피터 루소의 죽음 이후 프랭크의 문자를 받고 되돌아온다.
2.2. 시즌 2
시즌 1부터 한때 뛰어난 능력을 눈여겨 직접 발탁하였으나, 나중에 노선 갈등으로 인해 관계가 틀어져 클레어를 비도덕적인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위협하던 길리안 콜과 사사건건 갈등을 겪다가 송사까지 벌이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임신한 아이를 약점으로 삼아 공수를 역전시킨다.이때 아예 CWI도 정리하고 정계 진출에 다 걸어야겠다고 작정했는지 길리언에게 자신에게 건 소송을 취하해 주면 길리언의 약점을 묻어버리는 건 물론 그동안 클레어 본인이 키워왔던 CWI의 운영권까지 아예 통째로 넘겨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해 길리언을 당황케 한다.
프랭크가 부통령으로 공식 임명되고 나서 CNN과 인터뷰를 갖게 되는데, 낙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화제를 전환하기 위해 과거 대학 시절 현재 장군으로 일하고 있는 달톤 맥기니스한테 강간당했다고 언급해버린다. (낙태와는 무관) 클레어의 용기에 감동 받은 또 다른 피해자 메간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본인도 달톤한테 강간당했음을 밝히게 된다.
클레어는 영부인과 의원을 포섭해서 미군에서 용인되는 성 문제를 혁파하려고 시도하지만, 미군과 의회에서 민간에서 군을 사찰하는 꼴이 된다는 논리로 강력하게 반대했고, 프랭크의 뒤를 이어 여당 원내총무가 된 재클린까지 법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없다고 강력하게 나오자 클레어는 영부인의 신임을 얻고 재클린도 설득하기 위해서 법안을 수정하겠다고 한 발 물러선다.
그러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정신병을 앓고 있는 메간을 언론과 의회에 반강제적으로 앞세워 문제가 된다. 이 일로 메간은 인터넷과 언론으로부터 국가를 배신한 파렴치한 여자라는 비판까지 들어야 했고 당연히 그녀의 정신병은 더 심각해져 차라리 세상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만 못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3]
클레어는 정치적 놀음 때문에 법안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메간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메간은 "왜 국민이 워싱턴을 믿지 못하는지 아세요? 바로 당신 같은 파렴치한 놈들 때문이에요!"라면서 클레어를 원망했다. 또한 클레어는 워커 대통령 부부를 이간질하기 위해서 피터 루소의 비서였다가 워커 대통령의 비서로 자리를 옮긴 크리스티나를 교묘하게 이용해 영부인이 워커 대통령과 크리스티나가 사적인 감정을 품은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만든다.
이로 인하여 워커 대통령 부부 관계는 악화되었고 결국 부부 관계 회복을 위해 극비리에 상담을 받게 만드는데, 이걸 이용해서 워커 대통령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양 언플을 했다. 즉, 클레어는 프랭크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또 본인의 권력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세 명이 넘는 사람의 인생을 가지고 장난을 친 것이다.
하지만 이땐 클레어도 프랭크 만큼의 냉혈인간은 아니었던 터라 본인의 비도덕적인 행동에 죄책감을 느꼈다. 메간을 배신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와인을 취할 만큼 마셔 마음을 달래보려고 애썼다. 그리고 언더우드 부부 때문에 워커 대통령이 치명적인 위험에 처하게 됐다는 사실을 몰랐던 영부인이 겉으로는 자신을 늘 염려하며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를 쓰는 것처럼 보였을 클레어와 통화를 하다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에요."라고 되려 고마움을 표시하자 미안한 마음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걸터앉아 울기도 했다.
2.3. 시즌 3
시즌 3에서는 대형 사고는 도맡아서 다 치고 다닌다. UN 대사를 맡고 싶어 하지만, 청문회에서 말실수를 날리는 등 출발부터 안 좋았다. 프랭크의 날치기로 임명에는 성공하지만,[4] UN 대사가 되어서도 복잡한 외교적 상황에 많은 곤란을 겪는다. 성소수자 활동가의 석방을 위해 러시아에서 그 활동가와 같은 감방에서 버티며 협상을 해 보지만, 클레어가 잠든 사이 그 활동가는 극단적 선택을 해버렸고 이를 본 클레어는 큰 충격을 받았다.때문에 페트로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개 기자회견장에서 "Shame on yourself"라는 심각한 외교적 망언을 해버리고 말았다.[5] 안 그래도 대통령이 된 뒤 자기가 추진하던 일이 다 잘 안 풀리던 프랭크와의 갈등은 당연히 깊어지다가 7-8화를 거치며 머리도 원래 머리 색인 까만색으로 되돌려 보면서 좀 봉합되는 듯 싶었지만, 9화에서 러시아 UN대사의 역정보에 깔끔하게 낚이고 10화에서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로 UN대사에서 잘리면서 다시 틀어진다. 이후 프랭크의 경선 선거 운동에 집중하지만, 속마음은 완전히 돌아섰는지 아이오와 경선의 승리와 함께 백악관을 나가 버린다.
시즌 3는 클레어한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였다. 클레어는 시즌 2에서 본인이 저지른 비인간적인 행동 때문에 죄책감에 빠져 있었고, 그때의 잘못을 대속하고 싶었는지 인도적인 정책을 펼치고 싶어했다. 문제는 클레어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고, 남편 프랭크와의 관계도 프랭크가 2인자가 아닌 1인자가 되면서 더 이상 공생이 아니라 상하 관계에 놓인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
문제는 프랭크도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느라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챙길 수 없었고, 클레어의 행동 때문에 러시아와의 관계가 더 복잡해졌으니 프랭크도 화가 나는 건 당연지사. 서로 화가 난 상태에서 둘은 언쟁을 하게 되고, 클레어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 자존심도 무너지면서 프랭크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그 후 시즌 4에서는 본인의 실수를 교훈삼아서 더 이상 도덕적인 양심에 연연하지 않고, 비도덕적이라도 본인의 권력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는 냉혈인간으로 완전히 변모해 버린다.
2.4. 시즌 4
더 이상 남편 프랭크에게 매달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선출직 경력을 쌓아 대권에 나서겠다는 목적을 세운다. 텍사스에 있는 본인 고향 저택으로 돌아가서 연방 하원의원이 은퇴하기로 결정한 지역구에 출마할 궁리를 하고, 이를 통해 연방 상원의원이나 텍사스 주지사에 출마할 생각까지 한다. 그러나 클레어가 선택한 선거구의 하원의원은 이미 자신의 딸에게 지역구를 세습하기로 오래전에 마음을 굳힌 상황이었기에 벽에 부딪힌다.같은 시간, 프랭크는 클레어의 부재로 불화설이 떠오르자 슈퍼 화요일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둘러대고 직접 텍사스의 집으로 찾아간다. 클레어는 어림없는 소리 말라며 프랭크를 거부하지만, 본인 엄마가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프랭크가 국정연두교서에 참석하면 클레어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하자, 어머니의 건강 문제로 불화설을 잠재운 뒤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간다.
워싱턴 D.C로 돌아온 클레어는 발 빠르게 움직여서 지역구의 숙원 사업인 보훈병원의 확충과 일반인에게의 개방을 해결해 주면서 텍사스 하원의원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는 건강 문제로 어느 정도 관계가 회복된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한 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연두교서에 참석한다.
하지만 프랭크는 본인의 약속을 지킬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 프랭크도 시즌 3에서 일어난 사건들 때문에 클레어한테 화가 나 있었고, 자신의 재선을 뒷전으로 생각하는 클레어를 괘씸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의 하원 출마를 지지해줄 생각은 추호에도 없었던 것이다. 클레어의 출마를 확실하게 잠재우기 위해서 프랭크는 국정연두교서 직전에 하원의원을 몰래 만나서 대통령의 권한으로 지역구의 숙원사업을 다 해결해주고, 국정연두교서에서 대놓고 하원의원을 칭찬하고, 그녀의 딸을 차기 하원 의원을 지목해 버리고 지지해준다. 이것도 부족했는지 시크릿 서비스를 이용해 클레어를 강제로 백악관으로 끌고 오게 만든다. 그리고는 클레어한테 뻔뻔하게 하원은 그녀한테 너무 작은 자리라며, 재선에 성공하면 상원을 목표로 삼자고 감언이설로 그녀를 구워삶으려고 한다. 본인의 계획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 클레어는 순순히 프랭크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하고 본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 텍사스로 떠난다.
그러나 클레어도 프랭크의 뜻을 지지해 줄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본인 캠페인 매니저를 시켜서 프랭크의 금고에서 KKK와 악수하고 있는 프랭크 아버지의 사진을 빼돌리게 만들고, 이 사진을 프랭크의 정적에게 넘겨주고 자금까지 제공한다. 이 사진이 인터넷과 언론에 퍼지자 텍사스 의원까지 프랭크한테서 돌아섰고, 설상가상으로 백악관 대변인까지 본인 자리가 위험하다고 느껴 프랭크가 남부연합군 복장을 입고 찍은 사진을 언론에 퍼뜨리면서, 프랭크는 본인 고향 주에서 경선에 참패하고 만다. 얼마 있지 않아서 프랭크는 클레어가 배후에 있었음을 발견하고 클레어를 죽일 듯이 몰아세운다.[6] 하지만 클레어는 아랑곳하지 않고, 프랭크가 본인하고 처지가 비슷해진 상황을 이용해 자신을 미국 부통령 후보로 삼으라고 요구한다. 클레어는 프랭크에게 "당신이 나한테 말했던 것처럼 우리 둘은 함께 움직여야 더 강해진다"면서 설득하지만, 정치적 자살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프랭크는 거절한다. 하지만 클레어는 포기하지 않고, 만약 본인을 미국 부통령 후보로 삼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프랭크를 협박한다.
협박 직후, 프랭크의 명령으로 시크릿 서비스에서 클레어를 감금하다시피 텍사스 사가에 가둬 놓는다. 그런데 몇 시간 후 프랭크가 굿윈에게 총격을 당하게 된다. 클레어는 바로 병원을 방문하고, 의사한테서 수술은 성공했지만 간에 손상이 너무 많이 가서 회복하기가 힘들 거라는 말을 듣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암살 시도가 있기 전, 프랭크는 러시아와 관련된 매우 중대한 외교 문제를 처리 중이었고, 국가 안보 위원회에서는 두 시간 안에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의 주체로 의심하는 재벌을 러시아 국경 지역에 착륙시킬지 말지 결정해야 했다.[7]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블라이스 부통령은 우유부단하게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국무장관과 백악관 수석비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을 뿐이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미국 부통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국무장관은 대통령이 세운 압박정책을 갈아엎으려고 하자, 수석비서는 어쩔 수 없이 미국 부통령이 신임하는 영부인 클레어한테 도움을 요청한다. 미국 부통령도 클레어의 능력을 평상시에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그녀의 도움을 원했고, 클레어는 졸지에 중대한 외교 정책을 추진하는 중심 세력에 서게 된다.
하지만 클레어는 수석비서의 바람과는 반대로 프랭크와 국무장관이 세운 계획 모두를 거부하고, 미국 부통령이 본인 입맛에 맞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조력한다. 마침내 미국 부통령은 클레어의 도움으로 러시아 재벌을 국경 지역이 아닌 중국으로 보내겠다고 국가 안보 위원회에 통보한다. 물론 러시아와 중국은 서로 경쟁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 코앞에 착륙시킨 것보다는 강도가 낮은 압박이었지만 페트로프 대통령은 여전히 분개한다. 페트로프 대통령은 곧바로 블라이스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통화를 요청하고, 블라이스는 페트로프와 안면이 있는 클레어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페트로프의 카리스마에 블라이스 부통령이 짓눌렸지만, 클레어의 도움으로 블라이스 부통령은 곧 우위를 차지하였고, 미국이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돌린다.
클레어는 곧바로 레이몬드 터스크와 레미를 반강제로 끌어들여 중국을 회유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8] G7 회담에서 러시아와 담판을 지을 생각을 한다. 블라이스의 도움으로 클레어는 아무런 공식 권한이 없는 상태로 조언자 자격으로 G7 회담에 참석한다. 다행히 클레어의 계획대로 중국은 미국의 합의안에 참여할 의지를 보이나, 페트로프는 계속해서 중국의 도움을 거절해 초를 친다. 마지막 보루로 국무장관과 클레어는 페트로프와의 밀담을 요청하지만, 페트로프는 국무장관을 무시한 채 클레어하고만 대화하겠다고 고집부렸다. 어쩔 수 없이 클레어는 혼자서 페트로프를 상대하는데, 처음에는 페트로프의 말장난에 걸려서 이번 타협안은 사실 본인의 계획이었음을 들킨다. 중국을 설득하던 레이몬드로부터 러시아가 계속해서 타협안을 거절하면 이번 계획은 무산될 거라는 경고를 듣자, 클레어는 곧바로 태도를 바꿔서 "내 타협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네가 그렇게 아끼는 "품위"도 잃고 권력도 잃을 거다."라고 협박하여, 미국의 타협안만이 모두가 품위 있게 살 길임을 깨닫게 만든다. 성공적으로 일을 마무리한 클레어는 편안한 마음으로 귀국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프랭크 암살 시도 때문에 언더우드 부부는 정치적 우위를 점하게 된다. 클레어가 언급했듯이 암살 전에는 프랭크가 민주당 경선에서조차 이길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안 좋았으며, 부부 사이도 날이 갈수록 나빠질 뿐 회복할 가망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암살 이후 마법처럼 모든 일이 해결됐다.[9] 블라이스 부통령이 줏대가 없는 덕분에 클레어가 정치적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었고, 클레어의 계획대로 러시아와 중국 문제를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프랭크도 이런 클레어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변해서 클레어를 본인의 미국 부통령 후보로 삼기로 결심한다.
물론 영부인을 미국 부통령 후보로 삼는다는 전례없는 일은 여전히 힘든 일이었다. 일단 언더우드 부부는 민주당에서 선택한 후보를 밀어주기로 결정하지만, 뒤에서는 프랭크 암살 미수 사건과, 한 10대가 총으로 자살한 사건을 이용해 총기 규제 법안을 추진시켜 NRA를 자극시킨다. 그러나 클레어는 사실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킬 의도가 전혀 없었고 단순히 법안을 이용해 NRA를 교묘하게 조종할 음모를 꾸미고 있을 뿐이었다. 그 이유는 민주당에서 밀고 있던 후보가 NRA의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으로, NRA의 로비스트가 성공적으로 미국 부통령 후보를 협박하여 미국 부통령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나게 만들면 그 대가로 총기 규제 법안을 철회하겠다고 NRA와 거래한다. 본인들 계획대로 미국 부통령 후보가 물러나자, 프랭크는 난처해진 민주당 지도부를 설득시켜 캐서린 듀란트를 미국 부통령 후보로 삼자고 제안하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콘웨이를 압박시키기 위해서 전당대회를 열자고 설득한다.
언더우드 부부는 표면적으로는 본인들이 선택한 캐서린 듀란트를 미국 부통령 후보로 지지하나, 뒤에서는 시즌 초반에 본인들의 도움을 받았던 텍사스 하원의원을 설득시켜 클레어한테 표를 던지도록 만든다. 또한 현직 부통령인 블라이스를 시켜서 이번 러시아 외교 문제를 푼 건 국무장관 캐서린 듀란트가 아니라 영부인 클레어 언더우드임을 언론에 흘린다. 프랭크는 아침 식사에서 클레어가 미국 부통령 후보로 나서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캐서린을 안심시키지만, 같은 시간 클레어는 캐서린의 정적을 만나서 본인을 지지해주면 국무장관 자리를 주겠다고 설득시킨다.
하지만 캐서린은 프랭크와 함께 시즌 1부터 막후에서 계략을 꾸몄던 인물이었기에 프랭크의 의도를 진작에 간파했고, 공화당 후보 콘웨이와 손을 잡아서 프랭크에 뒤통수를 친다. 프랭크는 어떡하든 듀란트를 설득해보려고 시도하지만 그녀는 이미 프랭크한테 진저리가 난 상태여서 그의 말을 듣기조차 거부한다. 설상가상으로 클레어는 본인 어머니가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통보받아서 텍사스로 떠나야만 했다. 죽어가는 클레어의 어머니는 자기는 이제 어차피 죽을테니[10] 지금 자신을 안락사해서 여론을 움직이라고 클레어에게 부탁하고[11] 잠시 주저하던 클레어는 결국 그렇게 실행한다.
어머니를 안락사시킨 뒤, 클레어는 프랭크한테 전화해서 듀란트 일을 마무리지으라고 압박하고, 프랭크는 곧바로 듀란트에게 본인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저지른 모든 인간 말종 짓거리들을 나열하여[12] 그녀를 협박한다. 프랭크의 소시오패스적인 카리스마에 짓눌린 듀란트는 전당대회에 직접 나타나 본인은 미국 부통령보다는 국무장관 자리가 더 좋다고 공표하고 클레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한다. 이렇게 클레어는 국민의 환호 속에서 미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부부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지명받는 데 성공한다.
열심히 따라잡아 지지율의 격차가 줄긴 했으나 여전히 공화당의 콘웨이 후보에게 뒤처져 있었고[13], 이 과정에서 시즌 3에서 첫 등장한 톰 예이츠와 불륜을 저지르지만 이는 프랭크에 의해 공인된 관계[14]가 된다. 때마침 일어난 자생적 테러범의 인질극을 해결하는 데에 콘웨이를 끌어들이고 실수를 하길 기도하지만 실패한다. 하지만 정보위에 콘웨이가 압력을 넣은 것을 상대 당 의원을 협박해 폭로하게 하여 반전의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작디작은 근거들을 종합해 터스크와 민주당 지도부의 관계와 돈 세탁, 위증 문제, 그리고 프랭크가 워커 전 대통령이 사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 등을 레미 댄튼과 재키 샤프, 워커 전 대통령의 공식 증언을 담은 해머슈미트의 기사가 나옴으로써 대선을 불과 3주 앞둔 상황에서 사실상 선거가 결정되고도 남을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이에 프랭크는 좌절하고 모든 걸 포기할 각오를 세우지만 클레어는 "국민을 설득하는 건 끝났어. 이제는 공포로 다룰래."라는 무서운 말과 함께 이번 아이코 납치 사건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자고 제안한다. 프랭크는 곧바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동시에 아이코를 도발시켜 인질을 죽이도록 만든다. 클레어와 프랭크는 시즌 피날레 장면에서 더욱더 냉혈하고 치열한 수단을 사용할 것을 결의하면서, 함께 제4의 벽을 뚫고 시청자를 바라보면서 시즌 4가 끝난다.
2.5. 시즌 5
시즌 5에서는 패배에 대한 불안으로 흔들리는 프랭크 곁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후 프랭크의 공작으로 콘웨이 진영과 프랭크 진영 어느 쪽도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를 얻지 못했고, 결국 상원에서 부통령을, 하원에서 대통령을 뽑게 된다.[15] 클레어는 수완을 발휘해 상원에서의 표결을 통해 부통령 및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선출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프랭크의 이익과 본인의 이익 사이에서 고심하는 모습을 보인다.하원에서 대통령을 선출해내지 못하자 프랭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선거 법안에 찬성하게 되고, 프랭크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만, 이내 스캔들로 프랭크가 사임하게 되자, 부통령으로 뽑힌 클레어가 대통령직을 승계받는다. 이후 프랭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프랭크와 더그를 사면하지 않고 시즌 5가 끝난다.
2.6. 시즌 6
여전히 대통령직을 수행 중이다. 구체적인 지지율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여러 묘사를 볼 때 매우 낮은 것으로 추측된다. 셰퍼드 집안을 필두로 한 대기업들과 부통령 마크 어셔에게 정치적으로 완전히 코너에 몰려 허수아비 신세로 전략할 위기에 처해있다. 몇 차례의 반격 시도가 실패한 뒤 실각 위기[16]에 직면하나, 마크 어셔가 사실은 러시아의 첩자라는 얼토당토 않은 루머를 퍼뜨리며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킨다. 거기에 시즌5에서 자신이 저지른 옛 애인(톰 예이츠)의 살인까지 마크에게 덮어씌우고[17] 마크의 과거를 상기시켜 정신적으로 충격을 주어[18] 결국 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만들었다.또한 기존 내각을 전부 해임하고 여성만으로 구성된 신 내각을 출범, 톰 해머슈미트와 듀란트 전 국무장관 등 반대파들을 암살하고 마침내 절대권력을 획득하기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권력을 제한하려는 대법원의 시도도 저지시켜낸다.[19] 지지율 상승은 덤.
그런데 한 가지 사실이 밝혀지는데, 사실 클레어는 프랭크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원래 프랭크가 상속인으로 지목한 더그는 한 푼도 상속받지 못한다.[20] 과거 낙태로 인한 클레어의 부정적인 이미지 탈피도 함께.
이렇게 잘 나가던 클레어는 시리아에서의 문제를
최후반부에 더그와 대면한 클레어는 프랭크를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는 더그의 요구를 단번에 거절. 더그가 칼까지 들이밀고 협박하지만[21][22] 끝내 프랭크를 인정하길 거부한다. 결국 분노한 더그가 충동적으로 책상 위에 있는 페이퍼 나이프를 집어 클레어의 턱을 찌르려 하지만 차마 깊게 찌르지 못하고 망설인다. 클레어는 어쩔 줄 몰라하는 더그의 복부에 되려 페이퍼 나이프를 찔러넣은 후 죽어가는 더그를 위로하나 끝내 프랭크를 인정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후 사망한 더그의 눈을 감긴 후[23] 시청자를 응시하며 끝.
3. 특징
- 초기에는 힐러리 클린턴이 모티브라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클레어의 정치적 행보를 고려해본다면 클레어는 우드로 윌슨의 부인인 에디스 윌슨(Edith Wilson)과 더 비슷하다. 윌슨은 임기말에 대통령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는데, 이는 단순한 육체적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문제도 있던 걸로 알려졌다. 에디스 윌슨은 이 사실을 최대한 은폐하고 본인이 막후에서 대통령 대행으로 활동했다. 얼마나 심각했으면 에디스 윌슨이 미국의 초대 여성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이는 클레어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행보보다 더 심각한 월권행위였다. 그렇지만 이런 추측과는 반대로 배우 로빈 라이트는 클레어는 실제 인물을 모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출처
-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돋보이는 패셔니스타 캐릭터다. 입는 옷마다 우아하면서도 깨끗하고 지적이며 아름다운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 사실 이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헤어스타일과 의상이다.
- 남편과의 관계는 시리즈 내에서 가장 복잡하면서도 미묘하다. 사랑이라기엔 너무 조종적이며 계약적인 느낌이 강하고, 그렇다고 파트너십이라고 하기에는 사랑의 감정이 많이 드러난다. 한밤중에 둘이 같이 있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부부간이라기에는 다소 기괴한 느낌이 묻어난다. 사실상 open marriage 관계라고 볼 수 있는데, 클레어는 시즌 1에서 프랭크와 조이의 관계를 용인하고, 프랭크는 시즌 4 이후로 클레어와 톰의 관계를 용인 수준이 아니라 권유하기까지 한다. 시즌 5 에 접어들어서는 동지애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추가 되었다. 다만 클레어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이후로 엇갈리는 이해관계로 인해 다시 흔들리고, 프랭크의 사면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프랭크는 클레어를 죽이겠다고 방백으로 언급하는 등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는다. 종합적으로 바라보자면, 사랑과 이해관계가 결합된 것이 그들 부부인 것 같다.
[1] 현재는 하버드 대학교의 일부가 된 여대로 상당히 명문대 반열이었다고 한다.[2] 클레어의 주도로 만들어진 법안으로 레미의 주 고객인 샌코프 인더스트리의 이익과는 상충된다.[3] 자살시도까지 한다.[4] 의회가 끝나면 대통령이 임시로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물론 의회가 다시 열리면 의회에서 통과시켜야만 한다.[5] 클레어가 UN대사가 되고 싶기 때문에 날치기로 임명했고, 중동 문제에 개입하고자 해서 대통령령으로 이스라엘에 미군을 파병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모스크바까지 가서 러시아 대통령과 밤샘 협상을 했던 것도 다 그런 배경이 있어서다. 만약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애당초 러시아에서 시위하던 미국인 활동가가 체포되는 일도 없이 그냥 추방으로 끝났을 것이다. 실로 시즌 3의 초중반의 대형사고는 클레어에게서 비롯된 것.[6] 국정연두교서 전에 프랭크가 클레어한테 선물한 귀걸이를 금고에 남겼다. 즉, 처음부터 클레어는 본인이 범인임을 프랭크가 알기를 원했다.[7] 러시아 대통령 페트로프는 이미 프랭크가 본인을 갈아치우고 재벌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다. 문제는 러시아와 OPEC이 석유를 가지고 미국을 협박하면서 유가가 폭주했고, 결과적으로 언더우드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늘고 있었다. 즉, 프랭크의 계획을 따르면 러시아를 더 몰아세울 뿐만 아니라 유가가 더 폭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8] 레미는 민주당 원내총무와의 불륜을 무기 삼아 협박하고, 레이몬드는 레미를 시켜서 감옥에 가기 싫으면 순순히 협조하라고 협박한다.[9] 프랭크한테 가장 위험했던 정적인 헤더 던바는 암살 사건과 연루됐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고, 조사 과정에서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프랭크를 비판하는 정치적 자살 행위를 저지르고 만다. 본인이 처리할 수 없던 러시아와 중국 문제도 블라이스가 클레어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 암살 시도 때문에 프랭크의 인기까지 늘어난 상황.[10] 돌보는 간호사가 음식을 못넘긴다고 말한다.[11] 둘의 대화로 미루어보면 오랬동안 소원했던 딸에게 화해내지 용서를 구하는 듯하다.[12] 특히 자신이 직접 살해한 피터 루소와 조이 반스를 언급한다.[13] 그나마 따라잡은게 5퍼센트 뒤지는 정도.[14] 프랭크가가 쿨하게(?) "내가 지금 아파서 당신 안아주지도 못하는데 뭐..." 하는 식으로 말하고 이후 톰이 아예 관저에 들어와서 산다.[15] 2000년 미 대선처럼 대법원이 개입할 수도 있겠지만 대법원은 지금 4대4라 라는 작중 언급으로 보아 지난 시즌에서 대법관 한 명이 빠진걸 그때까지 공석으로 놔둔 모양이다.[16] 수정헌법 25조 4절, 정부 각료 과반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집행한다.[17] 덮어씌우기 좋게도 살인 장소가 마크의 집이었는데다가 뒷처리까지 마크에게 떠넘겼다. 자긴 시체만 치웠지 죽이진 않았다고 하면 누가 믿어주겠는가?[18] 부통령 되기 이전 한 의원(이후 하원의장이 된다.)의 선거운동원이었던 시절에 의원과 가까운 관계에 있던 젊은 여성을 선거에 방해된다고 윽박질렀는데, 그 여성이 자살했다.[19] 대법관 한 명이 클레어의 적수인 셰퍼드 집안과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것을 잡아내서 사직시킨다.[20] 프랭크와 클레어가 결혼할때 두 사람에게 아이가 생기고 둘 중 하나가 사망할 시 유산은 아이가 물려받는다는 내용으로 합의했기 때문. 프랭크는 결혼 후 십수년이 넘게 아이가 안 생겼으니 당연히 신경도 쓰지 않고 유언을 남겼겠지만 하필...[21] 사실 이때 더그는 애넷 셰퍼드가 클레어만 죽이면 요구하는걸 다 들어주고 10년 정도만 살면 출소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살살 꼬셔놓은 상태였다.[22] 애넷이 이렇게 걸렸다간 패가망신할 일을 벌인 이유는 내부자로 쏠쏠히 써먹던 마크는 거의 강제로 사직한 후 수사받는 처지고 하원의원들 꼬드껴서 대통령(=클레어)의 권한을 대폭 제한하는 법률 만들려던 건 대법원에서 무기한 보류된 상태인데다가 덤으로 하원의원들 꼬드끼고 여론도 조종할 겸 앱을 만들어 뿌린걸 빌미로 아들 던컨을 반역죄로 잡아넣는 등 다른 수가 없었기 때문. 게다가 클레어는 중간선거 승리가 사실상 확정이라 이대로 두면 당분간 아무도 뭐라 못할 지위가 될게 뻔했다.[23] 이제 고통은 없을거라며 위로하는건지 조롱하는 건지 모를 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