クローム・バランシェ
파이브 스타 스토리의 등장인물. 성우는 타나카 히데유키.
유명한 마이트들을 대대로 배출해온 페이츠 공국의 발란셰 가문 중에서도 최고의 인재로 평가받는, 성단사 최고의 천재 과학자. 그의 손에 의해 쿤, 파르테논, 이에타, 티타, 메가엘라 등 수많은 걸작 파티마가 만들어졌다. 그의 파티마만을 따로 발란셰 파티마라고 칭하기도 할 정도. 공장제 파티마를 4체(살로메, 요키, 나곤, 파트라) 조정했으며 에트라뮬 파티마도 4체(순서대로 론도 헤어라인, 문차일드, 케릭카크, 아크엔젤) 제작했다.
아마테라스의 오랜 친구이기도 해서 미라쥬 나이트에는 유독 발란셰 파티마를 소유한 기사가 많다. 공학자로서도 유능하여 A.K.D의 전함 벨크렐, 호엘형 고속순양함 같은 우주전투함은 물론 차원항행 우주요새 더 윌도 모두 발란셰의 설계를 거친 것이다.
젊은 시절 연구에 미쳐 집을 버리고 뛰쳐나와 제1태양계 애들러 행성 서쪽의 트란 연방 바스토뉴 자치구 교외에 자리를 잡고 광대한 사저와 공방을 지니고 있었다. 마지막 딸인 운명의 3여신(아트로포스, 라키시스, 클로소)에 마인드 컨트롤을 행하지 않고, 게다가 중대한 비밀을 그 체내에 감췄다. 어떻게 본다면 파이브 스타 스토리 역사의 흑막.
그의 가문은 A.K.D의 가맹국 중 하나인 페이츠 공국의 대공 가문인 발란스 가문이다. 이 가문의 후계자들은 성단 최초의 파티마 마이트 리튬 발란스 이래 대대로 파티마 마이트였고 페이트 대공을 겸해 왔는데, 크롬은 연구에 미쳐 어머니 알셰닉 발란스 공으로부터 대공위를 물려받지 않고 애들러로 도망쳐 왔다. 그가 유일한 후계자였던 덕분에 수백 년 동안 페이트 공국은 국가원수 없이 국가를 운영해 왔다. 가끔 발란셰 저택의 고용인들이 그를 공으로 칭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파티마에 목숨을 바쳤다고 할[1] 정도의 파티마 빠돌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도구였던 파티마를 위해서 별의별 연구를 다한 매드 사이언티스트이다. 성단법을 제일 많이 어긴 과학자일지도.
연구와 호기심을 위해선 할 짓 못 할 짓 다하는 변태에다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더글라스 카이엔을 속여서 대리모였던 쿤과 관계를 맺게 하기까지도 했다.[2] 그리고 아마테라스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지켜보면서 연구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몸을 파티마 보디[3]로 갈아치워버리기까지 할 정도니…….
그런데 결국 이런 행위도 한계를 맞이했고 노화로 죽게 되었다. 그리고 그 동안 한 짓에 대한 반성인지, 아니면 더 이상 사는 게 지겨워졌는지 그의 최후를 보러온 아마테라스가 자신의 힘을 써서 살리려고 하지만 그걸 거절하고 죽음을 맞게 된다.[4] 최후를 지킨 사람은 아마테라스와 토키. 하여간 여러모로 대책없는 인물이긴 했으나 아마테라스는 그에게 상당한 감정이 있었던 모양으로 발란셰가 죽었을 때 아마테라스는 대단히 슬퍼했다. 아마테라스의 어머니인 미코토 선제는 이것을 가리켜 아들이 수천 년의 세월을 걸쳐 겨우 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평한 것을 보면 최초로 제대로 된 감정을 느낀 상대였던 듯.[5] 처음에는 그냥 괴짜 천재 과학자를 만나러 갔던 것이지만 이후로 그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했고[6] 덕분에 발란셰는 돈 걱정 없이 연구에 매진했다.
카이엔이 데려온 소녀 미스를 양녀로 삼았다. 미스에게서 마이트로서의 재능을 발견하고[7] 모라드 카바이트의 제자로 들여보낸다. 그녀도 결국 발란셰의 이름에 걸맞은 훌륭한 마이트가 되긴 했으나 정상적으로 보이는 언행에도 불구하고 후에는 역시 발란셰의 이름을 이은 사람답게 훌륭한 매드 사이언티스트 인증을 했다.
인간적 관점에서 본다면 악마나 다름없겠지만 파티마적 관점에서 본다면 구세주로 볼 수 있을지도…….
2020년 9월호 뉴타입에서 맥시멈 할트포라스의 입으로 그가 만든 45체의 파티마 중 2체는 그의 완전한 복제체로 밝혀지는데 하나는 알려졌다시피 육체의 수명이 다했을 때 옮겨간 결번 파티마 3번, 다른 하나는 자기자신을 파티마화한 존재로 바로 1번 쿤이다. 또한 맥시멈의 육체는 쿤의 정보를 다시 넣은 리마스터를 기초로 하고 있다.
[1] 자기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 정도로 매드사이언티스트라고 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이 인간은 파티마와 그의 연구를 위해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동의도 구하지 않고 망쳐놓은 게 한 두 번이 아닌 미친 사람이다.(대표적인 예가 카이엔.)[2] 그 사실을 알게 된 카이엔은 발란셰를 죽이려고 했지만 그것을 막으려는 멜 린스한테 박살나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3] 조커 성단의 인간은 200~300년의 수명을 가진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파티마의 수명은 그 이상. 우선 노화로 사망한 최초의 파티마 인터시티가 687세였으니 조커 성단의 인류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리튬 발란스 박사가 파티마의 유전자를 개선하면서 최초의 파티마 4인 이후의 파티마들은 무한에 가까운 수명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크롬 발란셰는 파티마 보디로 바꾸면서 뇌와 신경계는 자신의 것을 그대로 이식했기 때문에 사망 원인은 몸의 노화가 아닌 뇌의 노화였다.[4] 이 때 거절하는 모습과 클로소에게 아마테라스와 라키시스를 죽일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 등의 일들로 미뤄볼 때 그 스스로는 인간으로서 마지막까지 신(내지는 운명)에게 저항한 것이란 시각도 있다.[5] 아내 리트라도 각별히 여겼던 것 같지만 리트라의 반응을 보면 아무래도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라기보다 학습으로 익힌 애정이었던 것 같다.[6] 진짜로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재정적인 지원은 두 말할 것도 없고 나중엔 아예 아마테라스 자신에 대한 생체실험에까지 협조해 준 듯.[7] 학교에서 수학문제를 풀이과정 없이 답만 적어 놓았던 것이 계기. 마이트는 다이버 포스 중 하나인 "르셰미" 능력을 갖고 있어서 수억 단위 계산도 그냥 답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