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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크라다이어족, 타이카다이어족
영어: Kra-dai languages, Tai–Kadai languages, Kadai languages
태국어: ตระกูลภาษาไท-กะได
중국어: 壯侗語族
1. 개요
크라다이어족의 역사. |
중국 대륙 최남부, 동남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는 어족. 크라다이어족 가운데 가장 유명한 언어로는 태국어를 들 수 있다. 현대에는 태국, 라오스, 미얀마의 샨족, 인도 일부 지역, 중국의 소수민족 거주지[1] 등에서 쓰인다. 고대에 오스트로아시아어족,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몽몐어족 등과 상당한 어휘 교류가 있었으리라고 추정된다.[2]
2. 분류
가장 전통적인 분류는 남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산재한 크라어파, 하이난섬에서 쓰이는 흘라이어파, 태국어와 라오어를 포함한 캄타이어파 셋으로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로 여러 대안적인 분류가 많이 나와서 이 구분이 가장 효율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 분류는 대부분 학자들이 별개의 어파로 분류하는 락꺄어(Lakkia)가 반영되지 않다.[3]
3. 명칭 논란
과거에는 타이카다이어족(Tai-Kadai languages)라는 명칭을 썼는데 Tai-Kadai라는 영문 명칭부터가 다소 논란이 있는 명칭이다. 이미 폐기된 하위분류인 타이(Tai)어파와 카다이(Kadai)어파의 명칭을 따온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분류에 따르면 이는 각각 타이어파와 크라어파에 해당한다.타이(Thai)라는 국명을 통해 할 수 있듯 타이어파 사용자들은 자기 민족을 타이(Thai), 따이(Tai), 다이(Dai) 등으로 불렀다. 한국인들이야 표준태국어의 타이(Thai)가 익숙하지만 어족 명칭에는 굳이 따이(Tai)를 고른 것이다. 한편 끄라어파 언어에서 인간을 뜻하는 단어는 끄라(kra), 까(ka), 하(ha)등인데 이 중 까(ka)를 골라 흘라이(Hlai)어의 다이(Dai)와 합친 것이 카다이(Kadai)가 되었다. 이는 원래 카다이(Kadai)라는 말을 만든 폴 베네딕트가 흘라이어를 끄라어파에 함께 묶은 데서 기인했는데, 문제는 이후 분류에서는 흘라이어가 타이어군에 가까운 쪽으로 묶여 버린 것. 카다이라는 말에 이미 타이어군 언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학자에 따라서는 카다이(Kadai)어족이나 크라다이(Kra-dai)어족이라는 용어를 고집하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동족 언어 중 임의로 한 단어씩 떼서 만든 명칭이라 각국마다 표기가 살짝 다른데 영어로는 타이(Tai) - 카다이(Kadai), 태국어로는 타이(ไท)-까다이(กะได), 한국에서는 타이카다이 혹은 따이까다이어족으로 쓴다. 타이의 ㅌ는 영어(t)와 태국어(ท)모두 무성유기음 성분, 까다이의 ㄷ는 영어(d)와 태국어(ด) 모두 유성음 성분과 대응되지만 까다이의 까는 영어의 경우 무성유기음(k)에, 태국어의 경우 무성무기음(ก)에 대응한다.
이 같은 영어와 태국어의 명칭의 차이는 표기상의 차이가 일단 가장 큰 원인이고, 두 번째로는 영어에서는 유기음과 무기음을 구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영어의 알파벳 표기 그대로 태국어로 읽는다면 따이까다이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태국어를 기준으로 삼아 번역하기에도 무리가 따른다. 태국어 사용인구가 많고 또 유명하기는 하나 태국어가 이 어족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라오스 출신 학자들은 라오어를 태국어의 원류로 보기 때문에 태국어를 표준삼아 번역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4]
같은 이유로 장동어족(壯侗語族)도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크라다이어족이라고 부르는게 대세가 된 듯 하다.
4. 어족 분류
4.1. 중국티베트어족 가설
과거에는 중국티베트어족의 하위 분파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비슷한 어휘들이 몇몇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티베트어족 언어와 비슷한 어휘의 종류가 크라다이어족에 속하는 언어마다 각기 달랐으며 기초어휘에서는 매우 뚜렷한 차이가 발견되어[5] 아예 다른 어족으로 분류하게 되었다. 비슷한 어휘들은 아주 오래전에 전해진 차용어인 듯하다. 이런 비슷해 보이는 차용어는 거의 모든 언어에 존재하는 현상이다.4.2. 오스트로타이어족 가설
자세한 내용은 오스트로타이어족 문서 참고하십시오.한편 오스트로네시아어족과의 유연관계를 지지하는 가설도 있으며 이쪽은 중국티베트어족 가설과는 달리 여전히 활발히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 영역이다. 오스트로네시아어족과 크라다이어족 사이에 상당한 상호 영향관계가 발견되며, 오스트로아시아어족, 중국티베트어족 등 인근 어족에 비해 그 상호 연관관계가 비교적 긴밀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광범위한 상호차용의 결과인지 아니면 오스트로네시아 어족과 크라다이어족이 서로 자매군에 해당하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5. 관련 문서
[1] 윈난성, 구이저우성, 광시좡족자치구, 하이난성[2] 특히 오스트로네시아어족과 크라다이어족 사이에는 비교적 기초 어휘에 많은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이 때문에 두 어족이 공통조상을 두었다는 오스트로타이어족 가설도 존재한다.[3] 아래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였다. #.[4] 다만 라오어로도 Tai-Kadai는 타이-까다이(ໄທ-ກະໄດ)라고 쓴다.[5] Ostapirat, W. (2005). "Kra–Dai and Austronesian: Notes on phonological correspondences and vocabulary distribution", pp. 107–131 in Sagart, Laurent, Blench, Roger & Sanchez-Mazas, Alicia (eds.), The Peopling of East Asia: Putting Together Archaeology, Linguistics and Genetics. London/New York: Routledge-Curzon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