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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23:31:22

커티스(창세기전 시리즈)

실버 애로우
Silver Arrow
팬드래건 왕국 다갈 왕국 아스타니아 법국 커티스 공화국

Curtis / Cutis[1]

실버 애로우 연합국 중 하나. 원래 왕국이었으며, 왕족들은 팬드래건 왕국과 마찬가지로 에스프리로 추정된다. 다만 창세기전2 초기 설정에는 예전에는 비프로스트 공국처럼 중립국이었다는 설정이 있었다. 게이시르 제국에 의해 나라가 점령 당한 이후 이에 저항하기 위한 지원을 얻기 위해 실버 애로우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는 노호트(Nohot). 알케오니아 호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국토 대부분이 산이나 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스킬 산맥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로 구분되어 있다. 대륙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기에 사이럽스 다음 가는 영토 분쟁 지역 중 하나였다.

그러나 약 3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커티스는 그라테스 대회전에서 실버 애로우가 패배한 직후, 노도처럼 밀려드는 게이시르 제국군의 공세에 멸망한다. 그 과정에서 국왕이 전사했으며 왕위 계승자마저 행방불명이 되었고 그 외의 커티스의 왕족들은 죄다 죽거나 행방불명되었다. 그 후, 흑태자의 실종으로 좌천된 빈센트 번스타인이 이 지역의 사령관으로 임명되지만 번스타인 특유의 유화 정책과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가 눈에 거슬린 베라딘의 명령으로 칼스 브란트에게 암살당하고 그 죄를 커티스 해방군에게 뒤집어씌우면서[2] 커티스 해방군과 게이시르 주둔군 간의 전투가 격화된다.

상호 협력 관계[3]였던 팬드래건 성기사단은 마장기까지 도입한 게이시르 군의 공세로부터 커티스 해방군의 수장인 아르시아 란디노다갈로 피난시키고, 훗날 팬드래건 왕국의 독립과 함께 커티스도 해방될 가능성을 보이지만 트리시스 사막 원정에서 실버 애로우 군이 패망하면서 다시 커티스의 해방은 요원하게 된다.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커티스는 다크 아머실버 애로우의 밀고 밀리는 각축전 끝에 주둔하였던 게이시르 군이 물러나긴 했지만, 대신 치안이 완전히 무너져 도적들이 활개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아르시아, 아리아나 위버가 중심이 된 해방군이 커티스의 치안을 바로잡고, 아리아나는 지도자가 없는 커티스를 과거 사이럽스처럼 공화국으로 만들자고 아르시아를 설득, 커티스 공화국이 탄생한다. 그리고 아르시아가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아르시아는 15년 동안 대통령 직을 맡으며 커티스 공화국의 기초를 세우고 은퇴하였다.

군사적으로는 지형 때문에 궁수들이 많다. 신궁이라 일컫는 아리아나가 이곳 출신. 허나 창세기전 2 이후 투르 제국의 침공으로 총기가 들어오면서 활에서 총기로 대체된다. 마장기는 전부 전쟁에 패배, 점령되면서 파괴되었기에 등장하지 못했으나 커티스의 산업 구조를 생각해볼 때 3급 마장기만 생산한 듯하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실버 애로우 내에서는 최하위 군사력이나 다름 없으나, 마장기 문제는 투르에서 밀수입한 전차와 기갑기 라크라이로 해결된다. 다만, 창세기전 3 파트 1에 나온 모습을 보면 정규군 중에 투르, 제국, 팬드래건처럼 검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신앙이 붕괴되고 마법력이 약화되었음에도 제국에는 여전히 용병과 정규군에 마법사 병력은 있었지만, 커티스는 마법사 병력이 정규군 중에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팬드래건 왕국군의 커티스 침공 당시 수도 노호트의 시가전에서 마법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황상 이들은 게이시르 제국의 흑태자교 소속 마법사들로 보인다.

경제적으로는 형편없다. 비프로스트 공국이나 다른 실버 애로우 연합 간에 교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로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한 수렵에 종사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창세기전 2 후반 시점에서 대통령제 공화국으로 독립하였기에[4] 유연하고 실리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으며, 50년 전쟁 당시 팬드래건 몰래 투르와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게 되었지만, 결국 또 이 때문에 팬드래건의 눈엣가시가 되어 멸망의 길을 걸었다고도 할 수 있다. 수장이 종신제였고 유럽과 투르크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던 베네치아 공화국에서 따온 것 같기도 하다.
파일:창3-로드리게스.png
로드리게스 대통령

로드리게스 대통령 집권기에는 안타리아 대륙 최초로 산업화(산업 혁명)를 시작하면서 각종 과학 기술의 메카가 되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팬드래건 몰래 투르 제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교역을 하면서 그들의 문물을 연구해 군사 개혁과 산업 개발을 시작하여 약소국 신세에서 벗어나 급속도로 세력을 넓혀나갔다. 또한 이 때는 CIO라는 비밀 정보 조직을 두어 갖가지 첩보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이렇게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커티스는 은근히 영토 확장의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창세기전 3에 들어서는 그라나다 상단과 손을 잡고 아예 알케오니아 호수의 항구 도시들을 급습해 팬드래건 왕국을 도발하는 막장 행보를 걷고 만다. 결국 내전을 마무리한 버몬트 대공의 침략을 받고[5] 수도 노호트까지 밀리고 말았는데, 커티스에 흑태자교 포교를 후원하겠다는 무리수를 쓰면서[6] 흑태자교의 지원을 받은 로드리게스 대통령이 밀수한 마장기 칼리에 탑승하여 저항해 보지만 버몬트 대공아론다이트 슈발츠를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대통령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국가 수뇌부가 전원 처형되고 군사 기지 및 산업 시설이 철저하게 파괴되어 사실상 멸망한다.[7] 어윈 록슬리도 군주론을 거론하며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의 비판에 항변하기는 했지만 자신도 이 결정만큼은 의외라는 듯 다소 놀라워 했다. 실제로 창세기전 3 파트 2 메뉴얼북에 따르면 커티스는 이 때 멸망했다.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멸망 후의 커티스에 대한 이야기가 약간 나오는데, 과거 아르시아의 의지를 이은 새로운 커티스 독립군이 결성되었다. 커티스에 돌아온 롤랑이 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버몬트의 행동이 창세기전 2 시절 게이시르 제국과 다를 바 없다고 하면서 롤랑을 멘붕시킨다.[8]

창세기전 3에서 인공위성을 띄워 정확하게 측정한 지도와 이동맵을 비교하면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도에선 솔즈베리 남작령과 과학마법연구소의 위치가 커티스 영토로 되어 있다. 또한 CIO 요원은 레이저총을 쓰지만 스프라이트는 제국 스파이 모델의 헤드 스왑이고, 커티스 총병들은 그냥 제국 드라군 모델의 헤드 스왑에 불과하며, 커티스 마을들의 bgm과 풍경이 게이시르 제국과 똑같은 데다가 비공정도 제국군의 썬더볼츠를 색만 바꾼 것이라서 게이시르 짝퉁(...)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참고로 오픈 베타 기념으로 홈페이지에서 개최한 퀴즈 6일차에 따르면 본래 300년 전만 해도 '엘리나스'라는 왕국의 북부 지역이였다. 엘리나스가 무슨 계기로 인해 멸망하고 남부 지역이 팬드래건 왕국에 합병된 후 북부 지역이 그대로 커티스 왕국으로 따로 갈라졌다. 다만, 커티스가 원래 중립국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엘리나스가 다크 아머실버 애로우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이었던 걸로 보이며,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걸 보면 당시 초강대국이라 할 정도로 강성한 국가 였으나 베라모드가 재상으로 있으면서 일부러 멸망의 길로 유도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9] 아수라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두 진영이 서로 싸우게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완충지대부터 치워버리고 국경을 붙여놓을 필요가 있어서 일부러 이렇게 했을지도 모른다.

창세기전 4에서는 초대 대통령 아르시아가 네이단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역사에 영향을 주어 이번에는 팬드래건의 속령이 되어버리는 것을 보면 확실히 대우가 나쁘다. 한편으론 괴도 샤른호스트가 위에 언급된 엘리나스 왕국의 반지를 알아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 반지를 가진 소녀를 경매에 부쳤던, 옛 게이시르 귀족도 그렜는지는 의문이지만. 이 소녀를 구출한 계기로 아네모네가 괴도와 달밤에 춤을 추게 된다.

또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의 템페스트 부문 코델리아 육성에서는 커티스 경찰들이 마음대로 용자의 무덤 근처를 왕래하며 코델리아 오스틴은 물론 엘리자베스 팬드래건까지 위협하다 샤른호스트에게 정예 부대가 몰살되기도 한다.이대로면 클라우제비츠는 투르보다도 커티스를 먼저 손볼 것 같다 원본인 템페스트 시절부터 초강력 폭탄을 연구하는 등 창3 때의 로드리게스와 비슷한 움직임이 있던 걸로 보인다.


[1] 이렇게 적으면 영어식으로는 '커티스'라고 읽기 힘들다. (Cuttis라고 적으면 모를까...) 하지만 창세기전 시리즈의 인명/지명 로마자 표기가 워낙 중구난방이기에, 게임 중 종종 등장하는 표기이다.[2] 사실은 칼스가 짠 '이화접목' 작전으로, 한조와 협력하여 시체를 바꿔치기하고 진짜 번스타인을 빼돌렸다. 하지만, 베라딘 입장에서는 커티스의 저항 세력을 쓸어버릴 구실이 필요했을 뿐이기에 이들의 행동을 방조한 측면이 있다.[3] 성기사단이 영광의 홀을 탈환하는 데 커티스 해방군의 조력이 있었다.[4] 서풍의 광시곡에 간간히 이름만 드러내다 창세기전 3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로드리게스는 2대 대통령이라고 되어 있다. 종신제인 모양이다(...). 하지만 소맥 측에서 설정을 변경했는지 나중엔 로드리게스가 7대 대통령이라고도 설명했다. 참고로 아르시아와 로드리게스 사이의 5명의 대통령들은 아르시아처럼 연임을 한 자도 있고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자들도 있다고 한다.[5] 여기서 그라나다가 대공에게 굴복하면서 커티스를 배신하고 대공 측에 원정 자금을 조달한다(...). 마리아 애슬린이 사실 시즈인 것을 고려하면, 커티스 자체가 버림패가 되었을 수도 있다.[6] 노호트 시가전 때 시안이 보낸 흑태자교 신자인 세시와 로드리게스의 대화에서 언급된다. 물론, 커티스는 군부에 마법사가 없어서 신앙에 목숨 걸 이유가 없으니 굳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주신교를 지켜줄 필요도 없긴 했다.[7] 이때 커티스의 항복만 받으라는 신료들의 권고를 버몬트가 무시하는 바람에 죠엘 티렐은 손자인 롤랑 솔즈베리가 버몬트의 복수심에 휘말리지 않도록 수행을 빌미로 팬드래건군을 떠나도록 하고,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은 버몬트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강해진다.[8] 다만 여기서 걸려들어야 할 점은 상술한 대로 침공의 계기를 준 것이 바로 커티스 공화국 정부의 도발이었다. 비록 버몬트 대공이 항복만 받고 회군하자는 신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향후 백년 간 굴복시키겠다면서 로드리게스를 포함한 정부 고관들을 처형하고, 산업 시설을 파괴시키는 병크를 초래했지만 그 이전 커티스의 영토 확장을 노골화시켰던 로드리게스 정부와 그를 당선시킨 커티스 국민들도 커티스 멸망에 원인을 제공한 자들임을 면키 어렵다.[9] 창세기전 2 시점에 와서는 그러한 나라가 있었는지 조차 아는 사람이 드물 정도가 되었다. 고작 300여년 정도로 이 정도까지 미지의 국가가 된 것은 동시기 이웃 팬드래건 국왕이었던 모험왕 유그드페인 국왕의 사적들이 창세기전 2 당대에도 비교적 많이 알려진 것과 비교하면 수상한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