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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9-21 09:18:30

침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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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소개3. 목록
3.1. 일반 개체3.2. 부대장(部隊長)3.3. 기타
4. 진실

1. 개요

侵校生 / 침교생[1]
HUNDRED LINE -최종방위학원-에 등장하는 적 세력. 이 문서에는 게임의 스토리 전개는 물론, 2회차 이후부터 알 수 있는 정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므로 아직 게임을 2회차 이상 클리어 하지 않았다면 뒤로가기를 누르는 것을 추천한다.

2. 소개

알록달록한 색감에 이목구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커다란 봉제인형 모양의 괴물들로, 도쿄 단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최종방위학원을 집요하게 침공해오는 본작의 주된 적대 세력.

SIREI의 해설에 따르면 그들의 정체는 자신들도 모르지만 지구의 절멸을 앞당길 목적으로 발생한 '재해'같은 개념에 가까우며 최종방위학원 안에 감춰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어떤 물건'을 탈취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제2방위학원을 방어하는 NIGOU가 해설해준 바에 따르면 침교생들은 환경 파괴로 말미암은 지구의 자멸 작용인 '세계사(世界死)' 사태에서 파생된 존재이며 세계사를 촉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한다. 하지만 침교생들의 지휘관들인 '부대장'들이 보이는 모습들로 미루어볼 땐 그것만으론 설명이 다 되지 않는 모순되는 정황들이 한 둘이 아닌데...

3. 목록

3.1. 일반 개체

이성이 없이 오직 인간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려 들기 위해서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나 '부대장'이라 명명된 특별한 침교생들의 지휘 아래 큰 대열을 수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부대장들의 성향에 따라서는 안개 살포기, 최면 스피커 등 탈것을 구체적으로 운행하는 복잡한 동작을 시킬 수도 있다. 1회성 개그 묘사인진 알 수 없지만 탐색 파트에선 뭔가로 위장해있다가 특방대를 덮친다든지 하는 전략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도 묘사된다.

소형 개체인 다루마를 제외한 모든 중~대형 개체들은 처치 시 AP를 1회씩 보너스로 취득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한번 움직인 캐릭터 1~2개로 최대한 많은 중~대형 개체를 단 한방에, 혹은 광역기로 2번만에 2개 이상의 중~대형 개체를 처치하며 턴 앵벌이를 하는 것으로 한정된 AP의 소모를 최대한 줄여가며 한 턴만에 적의 수를 최대한 줄여놓는 것이 헌드레드 라인의 기초적인 게임 플레이 노하우다.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필살기가 아닌 통상기로 하나씩 중대형 개체를 자르는 방법과, 적당히 다루마만 견제하다 결사필살이나 AP 사용으로 모은 VOLTAGE를 써서 한번에 AP를 대량수급하고 그대로 보스킬로 달리는 방법이 있다. 후반 갈수록 유닛별 효율이나 타이밍 문제가 크므로 이 두 방법은 모두 알아둘 필요가 있다.

결사필살에 의한 자폭이 아닌 일반 개체(다루마는 제외)에게 캐릭터가 사망할 경우, 캐릭터를 죽인 개체는 즉시 얼굴과 몸, 팔 등에 나무뿌리같은 검은 촉수와 수많은 눈알들이 추가로 돋아나면서 스펙이 급상승하는 버프가 부여되고 개체명 앞에 狂이 붙는다. 처음부터 이런 상태의 개체가 출연할 수도 있으며 어느 쪽이든 위험을 감수하고 쓰러뜨리는 데 성공할 경우 그만큼 획득하는 VOLTAGE도 많다.
{{{#!folding [ 스포일러 ]
이 일반 개체들의 침교생 측 공식 명칭은 '전투생물'로, 상이병 등을 개조해 만든 전투용 개체이며 그 소체는 이혈 능력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2] 일단은 병사를 베이스로 자원을 받는 형태인 듯하지만, 루트에 따라 병사가 너무 많이 죽어나가거나 휘하 구성원을 모두 용기병 전투생물로 만들어버리는 지휘관 밑에 있으면 민간인이나 포로도 재료로 쓰는 듯하다. 베시네스는 이들을 전투용 펫이라 부른다. 한편 베시네스가 병력 육성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전투생물 제조를 밀어붙였고, 다르샤가 이에 반대했다가 추방당했다고 한다. 이 형태가 되면 인간 형태로 되돌아갈 수단은 없다.
}}}

3.2. 부대장(部隊長)

파일:부대장(최종방위학원).jpg
인간을 닮은 외양을 한 침교생이자 최종방위학원 침공 작전을 최전선에서 지휘하는 침교생 측 최고위 간부 집단으로, 평상시에는 동물의 두개골을 모티브로 한 듯한 헬멧 모양 가면과 바이크 슈트 차림을 한 인간 형상을 하고 있으나 참전 시에는 자기 손으로 목을 그어 피를 터뜨려 마치 특방대원들이 아구력을 발생시키는 것과 유사한 연출을 보이면서 붉은 헤일로가 달린 흑백 채색의 거대 괴수로 변신한다. 모습과 능력, 크기마저 모두 제각각인 데다가 압도적인 힘에 기반한 제각기 다른 침공 방식으로 주인공 일행이 사수하는 요새를 습격해온다는 설정은 마치 에반게리온사도를 연상케 한다. 반대로 말살완료 씬은 이들의 시점에서 보여주는데, 학생들이 붉은 바탕에 눈빛까지 붉게 빛나 여지없는 살인자로 보이게 한다.
이성이 없이 양산형 전략병기로만 취급되는 일반 침교생들과는 다르게 마치 인간을 연상시키는 의사소통[3], 감정표현까지 하는데다 가면 밑으로는 아예 피부색만 새하얗지 인간과 똑 닮은 얼굴마저 있고 성별마저 남녀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여기에 일부 부대장은 변신 전 스모의 대련 자세를 취한다든지 변신체 상태로 일본 아이돌을 연상시키는 동작과 연출을 취하는 등 여러모로 이들이 인류에서 갈라져나왔거나 못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존재라는 암시가 굳이 숨길 생각도 없다는 양 한가득이다. 그렇지만 작중에서는 부대장들 이외의 인간형 침교생은 딱히 묘사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묘한 떡밥.
인간과 닮았다고는 해도 도쿄 단지의 인류와는 얼핏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나는 문화와 생활 양식들을 공유하는데, 부대장들 기준이기는 하지만 가면 밑의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마치 인간 입장에서 알몸으로 헐벗고 다니는 것처럼 여겨 최소한 몸 가까이 갖고 다니기라도 해야 하며[4], 어떤 신적 존재를 숭배하는 신실한 신도들이라 특방대원들은 아구력, 본인들은 신의 피라고 부르는 이능력의 근원인 "이혈(異血)"을 타인에게서 흡수하는 행위를 종교적인 대죄이자 최대의 모욕행위로 간주하기에 본래 자기들 것도 아닐 이혈을 남용하는 것도 모자라 처형이랍시고 부대장들의 피를 흡수하는 특방대원들은 그들이 보기엔 흡사 식인종을 방불케 하는 상종도 못할 미개한 괴물들로 여겨질 뿐이다. 그런 한편 같은 이혈을 공유한 존재는 가족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갖고 있어 특방대원이라 해도 자신의 피를 헌혈 등으로 나눠받았다면 서로간의 기억을 공유하며 감정이입하는 것과 더불어 긴밀한 유대감이 생겨난다.

부대장들의 신원은 1회차 플레이 시엔 외계어로 구성된 명칭과 단순히 스미노 입장에서 마주치는 순서대로 편의상 '제 X 부대장' 형식으로 명명되고 있으나, 2회차 이후부터 제대로 된 본명과 자신들의 고유 호칭(○○의 화신)을 확인할 수 있다. 변신 폼은 무한태(∞態)라 부른다.

3.3. 기타

4. 진실

'침교생'은 이름과는 달리 침략자가 아닌 최종방위학원이 설치된 행성의 진짜 원주민이다. 오히려 2회차 이후 부대장들을 상대로 언어 통역이 가능해질 때 그들이 항의하던 대로 진짜 침략자는 지구 출신 인류였으며, 특방대원들은 지구 상층부에 의해 조작된 기억에 기반한 거짓 동기에 속아 침략 전쟁의 첨병으로 이용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류는 지구가 세계사 사태로 자멸을 택하자 지구를 버리고 도망쳤으며, 인공천체는 지구인류의 피난선이었다. 이들은 곧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갖춘 제2의 지구=프투룸을 발견했다. 그러나 프투룸에는 지구의 인류와 유사한 지성체가 살고 있었으며, 지구의 인류는 이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살 환경을 갖추기 위해 전쟁을 벌였다.[18]

그러나 인류가 대규모 무기를 퍼부어도 프투룸인들에겐 '영웅'으로, 특방대 측엔 '부대장'으로 지칭되는 프투룸 측 수호자들의 막강한 힘에 침공이 매번 좌절되면서 전쟁은 고착화되고 있었다. 프투룸인들 중 일부는 발생기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돌연변이에 의해 강력한 힘을 가진 화신으로 변하게 해주는 특수한 혈액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데, 이것이 바로 이혈이다. 이혈을 구사하는 영웅들은 인류 측의 어떤 무기로도 피해를 입힐 수 없는 프투룸 측의 비대칭 전력이지만 기구하게도 그들의 힘은 프투룸 행성 밖으로 벗어나면 구사할 수 없었기에 막강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침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도리가 없어 영웅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저지르는 학살 행위를 완전히 막아내는 건 불가능했다. 인류는 인류대로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기엔 내부 물자가 머지않아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어 프투룸을 차지하지 못하면 멸망할 것이기 때문에 기약 없는 소모전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고는 하지만, 여러 루트에서 인류가 버틸 수 있는 시기가 약 200년이고,[19] 워프 항법이 이미 있다는 이야기로 보아, 시간이 없다기보다는 지구형 행성 자체가 워낙 드물기에 인류 측도 대안 자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스미노의 2회차 때에도 말만 알아들을 수 있지 글자는 여전히 읽지 못하지만, 꼴랑 17세인 특방대원들조차 말만 통하면 통역가를 찾아다니는 걸로 보아 지구인류 상층부는 외교적 수단을 의도적으로 억눌러둔 것 같다.[20]

이러다보니 본작 시점에서는 이미 서로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양자 모두 극단적인 수단까지 꺼내 쓰기 시작했다. 프투룸인들은 당초엔 평화롭게 프투룸 행성의 고유 신앙에 귀의하는 신실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점차 인류를 향한 복수와 전쟁의 광기에 휩쓸린 끝에 베시네스라는 극단적인 주전파가 득세하고 자원한 상이군인들은 물론 민간인들과 인류 측 포로들까지 전투생물=침교생으로 개조해 전쟁에 강제로 밀어넣는 지경에 이른 가해자가 된 피해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인류도 인류대로 이혈은 이혈로만 피해를 입힐 수 있단 실마리를 추적한 끝에 꺼지지 않는 불꽃의 소년에 대한 정탐을 듣자마자 그를 갓난아기 때부터 인공천체로 납치하고, 그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구성한 인조인간, 아니 인조 프투룸인으로 구성된 대 부대장용 디자인 베이비 14명을 배양해내선 약 17년 간 캡슐 속에서 전투 능력과 역할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인류에 대한 애착과 프투룸인들을 향한 적개심을 증폭시킬 목적으로 천차만별인 가공의 기억을 주입해 생체병기들로 키워냈다. 17년 뒤 이들을 실은 전초기지 겸 우주선인 최종방위학원을 내보내 꺼지지 않는 불꽃을 100일에 걸쳐 주입한 비대칭 병기를 생성해선 프투룸인들을 포함한 모든 지표면의 생물들을 몰살시키는 강제 테라포밍을 기도하게 되었다. 이 인조 프투룸인 14명이 바로 주인공들인 특방대의 진짜 정체로, 다시 말하면 (원래 지구의 인류인 키리후지를 뺀) 이들은 사실 날 때부터 지구인으로 세뇌당해선 전략적 사정을 이유로 어린 나이에 눈 뜨자마자 무기 들고 동족상잔을 강요당한 외계인들이었던 것이다.

더욱 기가 막힌 건 인류 입장에서도 인권 침해, 전쟁범죄 등 윤리적 논란이 엄청나리란 자성이 컸기에 이 모든 건 최상층부를 제외하곤 지구인류들조차 대부분 모르는 극비리에 이루어졌다. 연구자 일선에조차 왜 이혈을 지닌 인류가 필요한지에 대해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 일례로 키리후지 노조미의 어머니가 자기 딸까지 동원하며 진행하던 독자적인 이혈 이식 실험 프로젝트는 정부의 압력으로 아무 설명도 없이 강판당해 노조미의 어머니가 자살하는 파국을 맞았는데, 이미 인조인간들이 인격 형성 중인 과정에서 지구인류의 이혈이식이 굳이 왜 필요했는지 더더욱 알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2회차의 진실해명편 기준으로 아오츠키 에이토가 구금 상태에서 탈옥해 프투룸 측에 붙었을 때 알아낸 두 세력간의 진짜 역사를 특방대 측에 흘리고, SIREI에 의해 항거 불가능 상태로 세뇌당한 부대장 이바를 흡수한 긴자키 쇼마가 정신 저항능력을 끝까지 키워낸 끝에 자신들의 탄생의 기원을 완전하게 기억해내며 더는 진실을 감추는 게 불가능해지자 SIREI는 특방대를 설득할 최후의 수단으로 인공천체의 모든 인류에게도 결국 모든 진실을 남김없이 공유하고는 마찬가지로 큰 충격을 받은 그들의 소감과 애원 하나하나를 들려주기까지 하였다.[21] 듣다 못한 키리후지 노조미조차 어쩌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느냐며 같은 인류임에도 특방대를 대신해 극대노할 정도. 만약 특방대원들이나 키리후지가 자기 종족 편을 드는 사태가 벌어졌다면 즉각 조직이 붕괴되고, 실제로 그렇게 되기도 하는 등 막장 사태였던 것.

즉 침교생=프투룸인들은 지구 침략자나 인류 멸망을 기도하는 지구 의사의 사도 따위가 아닌, 그저 지구인과 닮았지만 말이 안 통한다는 죄로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며 최종방위학원에 의한 자신들의 몰살을 막기 위해 살기 위한 저항을 해왔을 뿐인 피해자들이었던 것.

다만 작중에서도 이들에 대해 완전히 설명되지 못한 떡밥들이 아직 산재한데, 대표적으로 지구 일본인의 문화적 행위를 너무나도 유사하게 구사하는 바라가르조, 튤람타미 같은 케이스는 물론이고 최종방위학원에서 꺼지지 않는 불꽃 벽 밖으로 나가면 확인되는 빌딩 폐허, 육교, 신호등, 도로는 결국 프투룸인 고유의 문화였다는 말인데 도쿄 단지 문화 기준으로 세뇌당한 특방대가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못하는 걸 봐선 이런 걸 단순히 우연이나 수렴 진화 따위로 퉁칠 수 있는 문제인가 싶기도 하다. 탐색 파트를 통해 특방대들이 주워오는 물자, 시설물, 도구, 마주치는 침교생 이외의 생물체들[22]마저 지구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게 묘사되기 때문.
[1] しんこう = 침공과 발음이 같다.[2] 1회차에서 베시네스가 끌고 오는 일반 개체들과 전투할 때 갑자기 살려달라, 싸우기 싫다 등등 소리가 배경으로 깔린다. 이때는 특방대원이 악에 받쳐서 무시하고 싹 쓸어버렸지만, 이 때부터 이미 육체 통제권을 빼앗긴 지성체였다는 복선이 있었던 것.[3] 독자적인 외계 문자로 표현되는 데다 음성에도 심한 디스토션이 가해져 있어 작중에서는 물론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전혀 번역이 안 되지만, 역으로 이 때문에 이 외계어들이 번역될 수 있을 2회차 플레이에 대한 암시를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으며, 1회차에서도 특정한 계기로 인해 후반에나마 일부 번역이 가능해진다. 음성은 들리는 부분 자체로 해석이 안 되는 걸로 짐작했을 때 백마스킹으로 추정.[4] 베시네스가 특방대원들 앞에서 협상을 제의할 때 가면을 벗는 것은 자기들 문화에선 상대를 향한 존중을 넘은 복종의 의미를 담기에 그만큼 진정성을 띄는 행위라고 해설하기도 했으며, 격리 시설에 갇힌 이바가 스미노에게 자기가 벗었던 가면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할 때 순순히 들어주면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고마워하는 반면 사정을 이유로 못 들어주는 경우엔 이건 포로 학대다, 이렇게까지 수치를 줘야겠냐며 불평하고 점점 이성을 잃다 못해 냅다 쌍욕까지 퍼부을 정도로 분노하다 정줄을 놔버리기까지 한다.[5] 해당 루트의 카와나는 특공 작전을 실패시켜 특방학원을 붕괴시킨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하필 자신에게 그런 지시를 내린 타쿠미를 강하게 원망하고 있었다. 마지막 순간에 '나한테 그런 걸 시켰으면 너도 똑같이 당해라'라는 심정으로 베시네스를 구실삼은 것이다. 이쪽 루트에서 베시네스는 튤람타미가 스미노를 죽이려던 공격을 대신 맞았고, 그 빈틈에 시즈하라가 치명상을 입혔다. 베시네스는 이미 스미노에게서 이혈을 빨아먹어 회복할 의사가 없었고, 스미노는 시즈하라가 빨리 베시네스를 해치우라는 말을 무시하고 베시네스를 설득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하며 베시네스랑 붙어있었다. 이 타이밍에 카와나가 스로잉 나이프로 둘 다 찔러버리자, 베시네스가 스미노만은 그 누구에게도 넘겨줄 수 없다면서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도망친다. 이렇게 끝까지 타쿠미를 지키는 것밖에 안중에 없었던 베시네스를 보면서 카와나도 새삼 착잡함이 올라오긴 했는지, 도주한 둘을 쫒는 것은 차마 하지 못했다.[6] 信愛. 일본어로는 친애(親愛)와 발음이 같지만 뜻은 약간 다르다.[7] 패배 후 변신을 해제하며 부대장이란 것 자체는 밝혀지나 1회차에서 전투할 때는 '괴물화된 모코' 정도로만 묘사될 뿐 몇 번 부대장인지까진 나오지 않으나 2회차 이후부터 정식으로 직책 확인이 가능하다.[8] 10일째에 납치당하는데 3개월 뒤면 이미 게임이 터진다(...) 언어를 습득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침교생 측의 시간개념이 특방대랑 같다는 건 은근슬쩍 넘어간다.[9] 칼로리 소모가 막대할 프로레슬러답게 고기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먹는다던 과거와는 달리 고기만큼은 기피했고, 오래 기절해있다보니 만전의 대비를 핑계로 전투 참여는 물론 모의전조차 거부했지만 생전의 모코는 위기일 때야말로 힘을 더 끌어올린다며 단 한번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전자는 부대장들끼리 '신의 피'라 통칭하는 침교생 자신들의 피를 마시는 종교적인 대죄를 범할까봐, 후자는 물론 자신들의 동포에게 칼끝을 겨눌 수 없기 때문. 포로로 잡힌 이바도 마찬가지로 고기를 거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눈썰미가 좋다면 이 대목부터 지금의 모코가 침교생 쪽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점 말고도 침교생 이야기가 나오면 노골적으로 한 템포 반응이 느린데다 화제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둘러대는 게 눈에 보이며, 포로 이야기가 나오자 넋을 놓는 등 제2방위기지 특방대원 에이스가 보일 반응이 아니긴 하다.[10] 원문은 不橈(불요). 두 한자 모두 굽히는 일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 '불요불굴'에서 따왔다.[11] 오모카게 유가무가 부대장 본인을 비롯해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부대장 몸에 프레젠트 머신으로 만들어낸 발신기를 부착해놨기에 가능했다. 스미노는 무슨 수로 몰래 붙였느냐고 묻는데 "아무래도 여자는 남자보다 구멍 갯수가 많으니까"란 개드립으로 받아치자 그 이상 파고들길 포기한다(...). 거기에 이 발신기 부품에 SIREI의 조각난 파츠를 썼다고 슬그머니 언급한다.[12] 침교생 부대장들과 말이 안 통하는 원인이 도쿄 단지가 건립되기 전 '국가'란 개념이 있을 시절에 갈라져나온 '외국인'들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작중 가설을 정면으로 비웃듯이 나오는 연출이기도 하다.[13] 2회차 정보를 보면 제8부대장 사망에 대한 보복전 성격도 있는 듯하다.[14] 개조로 되살아난 오빠가 거부반응에 따른 고통 등의 이유로 연명하길 거부하거나 이성마저 상실한 괴물이 되어 날뛰거나 할 때는 자기 손으로 안락사를 시켜주기로 했다. 생전의 이마를 생각하면 카코 손에 죽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15] 최종방위학원의 경보가 울리는 원리는 꺼지지 않는 불꽃 방벽을 침교생 측에서 뚫고 지나가기 위한 진화작업을 벌여서 비 특방대원에 의한 방벽의 손상을 감지하기 때문인데, 꺼지지 않는 불꽃은 본래 그 자체로 대인학살용 병기다. 모코로 변신했던 제7부대장조차 혼자 들어오는데도 경보를 울렸고, 경보를 울리지 않은 제9부대장은 지하로 파고드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인간(?)은 심지어 변신도 하지 않고 맨 몸으로 버티며 들어왔기 때문에 경보가 반응하지 않았다.[16] 일부 루트에서 제1부대장 무부붐의 아버지임이 밝혀진다. 말로는 무부붐이 전사로서 미숙하다고 했지만 진지한 루트에서는 스미노에게 분풀이로 참수를 해버리고 떠나며, 분기에 따라서는 무부붐의 몫은 이걸로 갚았다고 해 주기도 한다.[17] 그런데 이 연출이 완전히 파마의 화살이다.[18] 이 시점에서 지성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대화가 안 되기 때문에 그랬다고는 하는데, 외교의 기본인 어학교육, 물적 교류, 하다못해 그림으로라도 소통하려 시도하지 않은 걸로 보아 양측의 주화파들 세력이 처음부터 비주류였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지 않더라도 일본 중심의 중화주의병이나 제국주의 시절의 나쁜 버릇이 다시 도졌는지 처음부터 대등한 외교관계를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지구인 쪽의 주전파들은 상층부 일부의 독재정권이 지휘하는 것처럼 묘사되며, 주화파 세력에 대해서는 암시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반면 프투룸인들의 경우 주화파의 대표인 카뮨이 보잘것없는 세력을 가지고 있었던 걸로 보아 주화파가 있긴 있었으나 주전파에 밀려 정치적 영향력이 비교적 적었다. 본작에서 지구인류는 사실상 '인류'가 아니라 '일본인'이라는 정체성밖에 없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19] 한국사 기준으로 200년은 적당히 길어 보이지만, 중국 왕조나 일본 막부 정권이 200년을 넘겼으면 엄청 장수한 나라 혹은 정권 취급을 받는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가 안 되고 당장 내 일도 아니라는 걸 고려하면, 지구인류 내에서도 전쟁반대파가 넘치고 흘렀을 텐데 인류 측 주화파 내지 반전운동가들은 이상할 정도로 세력이 약하다.[20] 진실해명편 기준, 인류 측도 프투룸인과 함께 살아가는 걸 고려하는 세력이 있긴 있었다고 하는 걸로 보아 정치적인 세력을 형성할 만한 규모는 되었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언어장벽조차 전혀 넘어서지 못한 걸 보면 상층부가 처음부터 제정신이 아니거나 일본 관동군같이 나사빠진 군대가 많았나 보다(...) 그런데 이 통역가 찾는 행운의 상자 쪽 스토리의 도입부는 이바 제거 루트인데, 겨우 15일차만에 딱 한 번 쳐들어온 이바가 '지구인들이 부르는 달 모양의 문양이 새겨진 상자'라고 분명히 말했다(!). 해당 루트가 무슨 개그분기도 아니고, 일찌감치 지구인류의 프투룸 침략기라는 걸 까고 들어가는 루트기 때문에 대체 이바가 무슨 수단으로 저 정보를 얻었는지 알 수가 없다(...)[21] 연출상으로만 보면 긴자키의 픽션 세계나 캐릭터 설정 등의 언급, 키보를 통해 현장을 바라보는 일반인들까지 뉴단간3의 셀프 패러디다.[22] 단순 텍스트로만 표현되지만 이벤트에 따라 식물은 물론 벌, 거미, 들개, 곰, 호랑이 등등을 마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