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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0:57:45

중학생 시내버스 절도 운행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건 상세3. 반응4. 여파5.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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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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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5일 오전 2시 30분쯤 중학생 강 모 군이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은평공영차고지에 주차된 시내버스를 무단으로 운전한 사건.

서울역으로 향하다가 인근에 위치한 군경 합동 검문소를 발견하자 방향을 틀어 집이 있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까지 약 18km 가량을 운전했다. 이 과정에서 강모는 3대의 버스를 운전했으며 11월 22일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변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2. 사건 상세

SBS 8 뉴스 보도

첫번째 버스는 100m 앞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다시 차고지에 돌아와 두번째 버스를 훔쳐 가다가 500m 앞에서 사고를 내고 마지막 3번째 버스 서울 버스 7025 노선의 서울 74사 4513 저상버스18km 거리의 일산의 자신의 집 근처까지 버스를 운전해 갔다고 한다. 이때 일반 도로에서 새벽 시간에 약 50분간 운전을 했으며 차가 많이 다녔으면 대형사고가 났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버스 조작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운전하면서 문을 개폐하기도 하고 버스 내 CCTV 카메라를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각도를 돌려 얼굴이 찍히지 않게 했다.

운전은 미숙한 상태였지만 버스의 속도는 40km/h로 보통 속도였다고 한다. 120km/h같은 질주가 아니라도 버스는 버스다. 15t 안팎의 중량으로 무법운전을 하는 버스와 일반 차량이 부딪히면 보통 속도여도 피해가 크다.

기사에 의하면 강 모군은 이미 절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월부터 8월까지 수감됐다가 출소했다고 하며 전과가 있기 때문에 구속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혐의는 특수절도죄와 도로교통법위반이다.[1] #

3. 반응

"야 뻥치지 마"라는 반응이 나올 법한 사건이었다. 기사 제목만 보면 "에이 설마"라고 말할 이 믿기 힘든 사건은 버스 내 설치된 CCTV 덕[2]에 다행히 아주 생생한 범행 기록을 남겼고 그날 저녁 각 방송사를 통해 전국으로 전파를 탔다.

워낙 있을 법하지 않은 황당한 사건이라 여러 사이트나 블로그에서 믿을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사건에 이용된 버스는 저상버스였으며 자동변속기 차량이어서 운전면허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눈대중 정도만 있어도 대충 모는 데는 지장 없는 물건이었다. 결론은 범인이 사전에 버스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했다는 말이 된다. 평소 미드타운 매드니스 2를 하면서 버스 운전을 연습했다고 한다.

4. 여파

자나깨나 어처구니없는 막장 사건이 일어난 원인을 살펴보자면 일종의 안전불감증이었다. 결정적으로 범인이 운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키가 버스에 꽂혀 있어서"였다. 보통 근무 교대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키를 꽂아두고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키를 꽂는다고 해도 이걸 대놓고 훔칠 강심장은 없는데 다른 승용차와 달리 특유의 외관 때문에 은닉하기도 쉽지 않고 달아난다고 하더라도 금세 잡힐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해체한다고 해도 독특한 외관 때문에 발각날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버스를 훔쳐 달아날 생각을 하는 범죄자는 거의 없다. 다만 외국,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갱단 등이 버스를 훔쳐가는 사례가 여러 번 있었으며[3] 버스를 훔쳐가서 테러 등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차고지의 보안이 상당한 편이다. 한국의 경우에도 요새 조폭들이 기업형에 점조직 식으로 바뀌어서 망정이지 옛날 조폭처럼 다시 전략을 바꿔서 사시미칼야구빠따 들고 버스 차고지로 가서 버스를 훔치려 한다면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그래도 인명 사고라도 났다면 버스 회사 측은 관리 소홀로 인한 과실치사 등의 고소를 먹을 수 있는 것이었으며 인명 피해가 없었을 뿐이지, 파손된 3대의 버스는 물론이고 운전하면서 주차된 일반 차량들의 파손이 있었다. 차주들이 피해에 대한 책임을 학생뿐 아니라 버스 회사에도 물을 수도 있었다.

5. 그 외

2013년 1월 15일스웨덴에서 20대 여성에게 열차가 강탈당해 아파트에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지만 누명으로 밝혀졌으며 오히려 이 여성은 사고의 피해자였다. 실제 원인은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안전장치의 기능 불량. 자세한 내용은 살트셰바난 열차 충돌 사고 문서를 참고.

2016년 1월 11일에는 또 다른 10대가 전세버스로 인천에서부터 강화, 파주, 고양 등 약 200km를 무면허 운전한 사건도 있었다. 나중에 CCTV 확인 결과 신호위반이나 사고가 전혀 없었고 수동변속기 차량이었으며 원래 있던 자리에 주차까지 완벽하게 해 놨다. 버스의 주차 난이도는 상상외로 높은데 그걸 해낸 것이다.[4] 그래서 담당 운전기사도 처음엔 버스가 도난 당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하며 들통난 원인도 굉장히 웃긴데 A의 친구가 A에게 빌린 돈을 갚으라고 했지만 A가 버스를 훔쳐서 운전한 썰만 풀고 가 버리자 열받아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신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다.

비슷한 사건은 사실 해외에서도 연례 행사급으로 한번씩 일어나고 있다.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의 경우 단순 일반인에 의한 탈취 뿐만 아니라 갱단에 의해 2016년 ADO 차고지에서 계열사 버스 6대가 도난당한 적이 있었다.#


[1] 구체적으로 기사에서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버스를 과실로 손괴하였다는 사실에 따른 업무상과실·중과실재물손괴죄인 것으로 보인다.[2] 보통은 버스 외부 2개, 내부 2개, 그 중 1개는 운전석.[3] 2016년에 멕시코 ADO 차고지에서 계열사 버스 6대가 갱단에 의해 도난당한 적이 있었다.#[4] 실제로 대형면허 시험에서 굴절코스, 직각주차(T자)코스에서 떨어지는 응시생들이 상당하다. 베테랑 운전기사도 어려워하는 순간이며 그만큼 난이도가 높은 차량이 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