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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22:05:23

좌약

1. 개요2. 형태3. 사용 방법4. 제품
4.1. 항문 투여4.2. 투여4.3. 요도 투여
5. 여담


파일:suppository.jpg

1. 개요

/ suppository

제형 중 하나.

항문, , 요도 등을 통해 몸 안에 넣게 되는 약. 삽입에 용이하도록 구형, 원기둥꼴, 원뿔형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삽입 후 체온이나 분비물에 의해 녹아 몸에 흡수된다. 수렴제,[1] 방부제, 마취제, 진통제 등의 의약품에 카카오버터 등의 기초제[2]를 섞어 만든다. 따라서 절대 입으로 먹으면 안된다.[3]

2. 형태

가장 유명한 형태는 직장좌약이다. 등에서 흡수되는 약은 문맥을 거쳐 간에서 대사된 후 온 몸으로 작용되는데 이는 약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건강상 에도 나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에서 흡수가 되면 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온몸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약의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항문으로 넣게 되는데, 넣을 때 아플 수도 있고[4] 느낌도 이상한 것이 문제다. 항문 특성상 평상시에는 괄약근이 이중으로 강하게 조이고 있는[5] 기관인데다 신경이 대단히 많이 몰려 있는 곳이라서 대단히 민감하다.[6] 그런 곳에 비집고 넣으니 아플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지는 느낌도 이상한 이유는, 좌약이 일정 깊이 이상 들어가면 자동으로 몸 안으로 쑤욱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때 느껴지는 이물감이 사라지면서 약간의 쾌감이 느껴지는 오묘한 현상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거시기한 기분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좌약의 모양과 관련이 있는데, 좌약은 중간에서 앞쪽 부분이 가장 굵고 그 뒤로는 점점 가늘어지는 모양으로 되어 있다. 좌약의 가장 굵은 부분이 괄약근을 통과하면 그 이후는 괄약근이 닫히는 힘으로 좌약을 직장 안으로 밀어내기 때문이다. 거기다 앞서 말했듯이 신경이 밀집되어 민감한 부분이다보니 이 과정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이다. 애당초 항문도 성감대 중 하나이니.

직장좌약은 흡수가 빠른 편이나 아무래도 성인에게는 투입하는 부위가 부위다보니 민망하고 번거로운게 사실이라[7] 주로 경구로 약을 섭취하기 어려운 유아용 해열제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유명한 것으로 서스펜 좌약이 있으며 보통 흰색의 원뿔형 모양. 다만, 성인도 좌약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십중팔구 치질 또는 변비약[8] 계열이다.

그 외의 좌약은 주로 해당 부위를 위한 국소치료용으로, 질 좌약(질 정)은 대체로 환형이며 냉증이나 생리통 등에 사용된다. 한방에서도 이것을 이용해서 처방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주로 좌훈 등과 병행된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 직장 부위에만 국한되는 궤양성 직장염일 때는 경구약이 아닌 메살라진 계열의 좌약만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경구 복용제가 국소 부위까지 도달하는 것 보다 좌약을 통해 국소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고통으로 유명한 알보칠도 좌약이 있다. 게다가 이쪽은 에 넣는 좌약이다. 아니, 애초에 알보칠의 원래 목적은 질염 치료용 질좌약이다. 그런데 입에 바르는 알보칠과는 달리 써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좌약으로 넣으면 별로 안 아프다고. 또한 피임약의 일종인 살정자제[9]도 질좌약이 있다.

요도 좌약 같은 경우에는 투약 시 엄청난 불쾌감을 동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당초 요도는 훨씬 감각이나 통증에 예민한 부위라 더 그렇다.

3. 사용 방법

좌약이 잘 들어가도록 옆으로 누워서 약의 굵은 부분을 앞으로 향한 뒤 천천히 항문으로 밀어넣는다. 다만 위에서도 나왔듯이 딱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넣으면 아프니, 안 아프게 넣으려면 윤활제를 바르고 넣는 것이 좋다. 없으면 끝에 물이나 글리세린을 바른 뒤에 넣으면 이게 윤활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들어간다. 또한 억지로 비집고 넣지 말고 약을 약간씩 삽입시키는 것이 좋다. 넣다가 보면 약이 중간에 툭 걸리면서 잘 안 들어가고 억지로 넣으려면 아프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내괄약근과 관계가 있다. 앞서도 말했듯이 항문 괄약근은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바깥쪽의 외괄약근은 인간의 의지에 의해 쉽게 열리지만 안쪽의 내괄약근은 자극을 받아야 열리는 불수의근이다. 아픈 것을 참고 억지로 쑤욱 집어넣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아플까봐 겁이 난다면 그 상태에서 좌약을 살짝 살짝 눌러서 내괄약근이 열리도록 약한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좌약은 특성상 체온에 녹게 되어 있어서 이 과정에서 녹으면서 윤활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삽입이 좀 더 쉬워진다.

또한 쑤우욱 하고 들어가는 느낌이 나기 전에는 투약을 멈춰서는 안 된다. 약이 도로 튀어나오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 이 때문에 좌약이 작을 경우에는 손가락 일부까지 항문에 넣어야 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넣기 좋은 자세도 있는데,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 방향으로 옆으로 누운 뒤 왼쪽 다리는 쫙 피고 오른쪽 다리는 굽혀서 무릎이 가슴까지 닿도록 구부린 뒤에 오른손으로 넣으면 된다. 왼손잡이라면 그 반대로 하면 된다. 그리고 투약하고 나서 손 씻는 것은 필수. 비닐 장갑을 쓰면 좋다.

볼일 본 다음에 투약하는 것이 베스트. 잘못하면 투약 직후 변의가 느껴지는데, 이 경우 투약한 좌약이 배변하면서 도로 나와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트레인스포팅에서 주인공이 좌약으로 만든 마약을 넣었다가 그 직후 극심한 설사가 와서 비싼 마약이 도로 나오는 바람에 변기를 뒤지는 장면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넣는 부위가 부위다 보니 혼자 넣어도 미묘하게 부끄럽고 누가 넣어주는 것이라면 더 부끄러울 수 있다.

4. 제품

4.1. 항문 투여

변비에 걸려 뱃속의 대변이 굳어져 잘 나오지 않을 때 배변을 유도하기 위한 용도 혹은 치질 치료 용도의 좌약이 가장 접하기 쉬우며, 그 외에는 해열제나 대장 질환 치료용 좌약이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쓴 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에 주로 해열 혹은 관장(하제) 용도로 적용한다.

4.2. 투여

사실 항문 좌약이 대부분이다 보니 질 좌약은 구분을 위해 '질정'이라고 하기도 한다. 대체로 질염 치료용도가 주류다.

4.3. 요도 투여

비뇨의학과적으로 제한적이게 쓰이므로 일반적으로 접하기는 매우 어렵다. 일단 국내 일반의약품 중에서는 없다. 굳이 의학적으로 요도로 뭔가를 넣는다면 소변을 빼기 위한 도뇨관이 대부분이고, 혹은 방광 세척이나 요도내시경 등의 목적으로 넣는 경우 정도인데 그마저도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16]

그 좁은 요도에 넣으니 작고 가는 편이고 보통 주입기가 있어서 요도에 주입기를 넣고 그걸 눌러서 약을 주입한다. 용도는 보통 발기부전에 쓰이는 약물인데 비아그라, 시알리스 같은 먹는 약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선 찾아보기도 힘들 듯.

5. 여담


[1] 收斂劑, 위나 창자에 작용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거나 점막이나 피부의 상처에 얇은 막을 만들어 보호하는 약. 혈관을 수축시키고 체액의 분비를 억제하며 세포막의 투과성을 감소시켜 지혈ㆍ진통ㆍ방부ㆍ소염 작용을 한다.[2] 연고나 경고 따위의 약을 만드는 바탕으로 쓰는 물질. 바셀린, 카카오 기름, 라놀린, 왁스, 파라핀 등이 있다.[3] 보통의 좌약으로 쓰이는 약들 성분 기준이라면 통상 잘못 먹은 경우 치명적인 정도는 아니지만, 경구 투여 시 직장 점막과는 다르므로 복통 유발과 위점막에 자극이나 손상을 줄 수 있고 좌약 베이스도 위에 들어가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기에 약물에 따라서는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르므로 호기심 등으로 시도하지 말자. 아이의 경우는 약의 영향도 심대하므로 먹거나 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을 것.[4] 적당한 경도로 잘 녹는 상태거나 좌약에 윤활이 잘 되어있으면 그리 아프지는 않지만 딱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넣으려 하면 민감한 살이 쓸리니 당연히 아프다.[5] 수영할 때 항문에 신경을 딱히 안 써도 그곳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6] 치질에 걸렸을 때 고통이 극심한 이유이다.[7] 대체로 입으로 섭취해서 효능을 볼 수 있는 있는 약 성분이면 경구투여가 우선된다. 부끄럽지도 않고 훨씬 간편하니까.[8] 먹는 것도 있지만 아래로 넣는게 효과가 빠르기에 좌약 형태도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둘코락스의 성분인 비사코딜 역시 경구약보다 좌약이 빠르게 작용한다.[9] 물론 피임효과가 낮은 편이라 피임 확률을 높이는 보조피임용 용도이다.[10] 주로 소아에게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좌약들에 비해 크기가 작다.[11] 비사코딜 성분. 먹는 것도 주성분은 같은 성분이지만 작용 속도가 다르다.[12] 둘코락스 좌약과 용도는 같지만 이쪽은 국내에서는 의외로 보기 힘들다. 사실 형태가 좌약일 뿐이지 관장약 성분과 다를게 없기는 하다.[13]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14] 놀랍게도 알보칠의 원래 용도는 구내염 치료가 아니라 이쪽으로 개발된 약이다. 입에 바르는 것이랑 성분은 같지만, 입에 발랐을 때처럼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실제로 질내의 경우 통각신경의 분포가 적다. 다만 민감한 사람은 약간 따끔거릴 수는 있다.[15] 다만 살정자제 자체가 피임 실패 확률이 높아서 피임 확률을 높이는 보조적인 용도로 쓰는게 적합하다.[16] 애초에 의학적으로 요도에 약을 넣어야만 할 상황 자체가 거의 없다. 어떤 약효를 노리든간에 먹거나 주사 쪽이 편의상 압도적으로 낫기 때문.[17] 음모론이 나올 수 밖에 없는게 사망당시 나체로 엎드려 숨진 모습 이였고 특히 엉덩이 부위에 큰 멍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은 "일반적인 약물 과다복용자와는 달리 구토하지 않았고 입에서 약물 냄새도 나지 않았다" 고 증언했다. 또한 당시 검시관이 마릴린의 위장을 검사하자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50알이나 되는 수면제를 복용했다면 위장속에 캡슐이 남아 있어야 했는데 마릴린의 위장 속에는 캡슐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더욱이 다량의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시체 주변에 물을 마신 컵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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