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96151d><colcolor=#fff> 뱅가드 그룹 초대 최고경영인 John Bogle 존 보글 | |
본명 | 존 클리프턴 보글 John Clifton Bogle[1] |
출생 | 1929년 5월 8일 |
미국 뉴저지 몬트클레어 | |
사망 | 2019년 1월 16일 (향년 89세) |
미국 펜실베이니아 | |
학력 | 프린스턴 대학교 (경제학 / A.B.) |
직업 | 기업인, 투자자 |
경력 | 뱅가드그룹 CEO (1974 ~ 1996) 뱅가드그룹 명예 회장 (1996 ~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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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기업인, 투자자.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의 창립자 겸 초대 CEO이자 인덱스 펀드의 실질적인 창시자이다.[2] 투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워랜 버핏은 그를 '영웅'이라고 칭했다. 보글의 투자 원칙은 한 마디로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을 따라가라는 것.2. 생애
1929년에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은 대공황 시기에 경제적 타격을 많이 받아서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웠다. 이를 비관한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에 빠졌으며 이혼까지 했다. 하지만 일찍이 총명했던 존 보글은 지역 명문고인 블레어 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1951년 프린스턴 대학교 경제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대학 졸업 논문으로 세계 최초의 뮤추얼 펀드에 관한 논문인 <투자 회사의 경제적 역할>(The Economic Role of the Investment Company)을 썼다.대학 졸업 후 당시 펀드 업계 거부인 월터 모건이 이끄는 웰링턴 매니지먼트에 입사하여 23년간 일했다. CEO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인수합병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세계 최대 인덱스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을 1974년에 설립했다. 1975년에 최초의 인덱스 펀드, '뱅가드 500'을 대중에 소개했다. 그의 뱅가드그룹은 설립 초기에는 바보 같은 펀드를 판매한다며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했지만 지금은 기존 펀드 최강자인 피델리티의 운용금을 넘어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웬만하면 대부분의 S&P 500 업체들의 3대주주 안에 자리잡고 있다. 1996년에 심장 이식 수술 때문에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말년에는 명예 회장, 계열사 '보글 파이낸셜 마켓 리서치 센터'의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출연한 영상이나 칼럼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그의 아들은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매니저이다. 그의 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6년 연례 서한에서 "존 보글은 미국 투자자들과 나의 영웅입니다", 2017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를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한 사람을 기리는 조각상이 세워진다면 그건 바로 존 보글의 것이어야 합니다"라며 그를 극찬했다.
CNBC의 간판 프로그램 MAD MONEY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3]도 "그 동안 줄곧 주식 종목을 택하는 일에 매진해 왔는데 이제는 보글의 주장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보글을 이기려 애쓰는 것 보다 보글 편에 서는것이 나을 듯 싶다. 이 미친 주식시장에서 올바른 투자 방법을 알려면 보글의 통찰력과 상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라고 말했으며 보글은 "아직까지 크레이머 자신은 이 조언을 실천하지 않은 것 같긴 하다"고 웃으며 자신의 저서에서 실었다.
크레이머는 2021년 코로나로 혼돈의 주식시장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10,000달러 이상을 인덱스 펀드에 '저축'하고 그 다음 투자 선택을 하라 조언했고 보글이 별세한 후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며 아낌없이 인덱스펀드의 필요성을 투자자들에게 설파하고 있다.#
은퇴 후에도 말년까지 강연, 저술 등 활동을 이어가다 2019년 1월 16일 펜실베이니아의 자택에서 식도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89세.
3. 투자관
보글 회장은 투자에서 단순함과 상식을 중요시하는데, 8가지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저가 인덱스 펀드를 골라라.
- 자문 추가 비용을 심사숙고해라.
- 과거 펀드 실적을 과대평가하지 마라.
- 과거 실적으로 일관성과 리스크를 판단해라.
- 스타[4]들을 조심해라.
- 자산 규모를 조심해라.
- 펀드를 너무 많이 갖지 마라.
- 펀드 포트폴리오를 사라 - 그리고 붙들고 있어라.
그 외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 도넛보다는 베이글을 먹어라.
이 말의 뜻은, 도넛과 같이 달콤한 단기 투자보다는 도넛만큼의 달콤함은 없지만 영양분은 풍부한 베이글 같은 정석 투자를 선호하라는 뜻이다. - 펀드는 낮은 수수료, 낮은 회전율을 갖춰야 한다. 연 수수료가 주식 펀드[5]는 0.75%보다 낮아야 하며 채권 펀드는 0.5%보다 낮아야 한다.
-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며, 액티브 펀드가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장기간 기록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바보 같은 일이다.
- 수많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개별 종목의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고 오직 시장 리스크만을 남겨 놓아야 한다.
- 오늘 뜨거운 종목이 내일도 뜨거운 경우는 거의 없다. 장기적으로 주식은 내재가치로 회귀한다. 군중을 따라가지 마라.
- 시간은 투자자의 친구이지만 충동은 적이다.
- 우연히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는 있다. 하지만 1년에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연 평균 수익률이 10%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 20%의 손실을 감내할 수 없다면 주식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 주식은 배당이 있고 채권은 이자가 있지만 통화, 원자재는 그런 것이 없으므로 반드시 투기적인 매매가 발생하게 된다. 통화, 원자재 투자는 일반 투자자가 아닌 전문 트레이더만 접근하는 것이 좋다.
-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겠다면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사야지 개도국, 업종, 원자재 또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 ETF는 투자자가 잦은 매매를 하도록 유혹한다는 단점이 있다.
참고로, 존 보글은 국제 자본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물어보는 인터뷰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굉장히 좋은 환경을 갖춘 미국에 비해 신흥 자본국들의 10년 후 실적이 좋을 거라고 기대할 수 없고, 그중 한국은 금융 위기가 올 경우 아예 투자금을 빼지 못한 말레이시아처럼 투자자의 원금 회수를 위한 보호 장치가 약하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존 보글과의 투자관과는 다르게 뱅가드그룹은 2012년에는 한국 지수를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하기 위해 MSCI를 팔고 FTSE로 갈아탔으며, 2020년에 홍콩보안법이 통과되어 홍콩의 안보가 위협받자 아시아 본사를 홍콩에서 상하이로 옮겼지만 철수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이들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4. 저서
- <Bogle On Mutual Funds>(1994)
- <Common Sense On Mutual Funds: New Imperatives For The Intelligent Investor>(1999) - 뮤추얼 펀드 상식[6]
- <John Bogle On Investing: The First 50 Years>(2000) - 투자의 정석
-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 The Only Way To Guarantee Your Fair Share Of Stock Market Returns>(2007) -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7]
- <The Clash of the Cultures: Investment vs. Speculation>(2012) - 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 [8]
[1] 편의상 Jack이라고 불리기도 한다.[2] 첫 인덱스 펀드는 뱅가드보다 약 3년 앞서 콸리덱스(Qualidex Fund, Inc.)라는 회사가 만들었지만, 인덱스 펀드라는 개념이 처음 널리 알려진건 뱅가드 덕분이다.[3] 저명한 헤지 펀드 매니저이자 Street.com의 창업자.[4] 스타 뮤추얼 펀드 매니저 등.[5] 해외 펀드 포함.[6] 2002년 워렌 버핏이 주주 서한에서 추천한 책.[7] 2014년 워렌 버핏이 주주 서한에서 추천한 책. 내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는 것이다.[8] 2012년 워렌 버핏이 주주 서한에서 추천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