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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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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 (강동원, 아역: 남다름 扮)

1. 개요2. 전투력3. 작중 행적
3.1. 본작3.2. 외전
4. 기타

[clearfix]

1. 개요

"너희들 중! 타고난 운명을 바꾸기 위해 생을 걸어 본 자가 있거든 나서거라. 내 그자의 칼이라면 받겠다."[1][2]

군도: 민란의 시대의 주연이자 메인 빌런최종 보스.

19세에 무과에 장원 급제한 조선제일검. 무과 최연소 장원 급제자답게 무예뿐만 아니라 전략과 전술도 능통할 뿐만 아니라 셈과 정략에도 뛰어나고 외모까지 뛰어난 그야말로 엄친아의 표상이지만, 천한 얼자라는 신분을 어떻게든 벗어나려다 흑화해버려서 그 뛰어난 능력으로 하는 것은 다 악한 짓 뿐이고, 칼로 사람을 베어 죽이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 비정한 검귀가 되어버렸다. 조윤이 작중에서 이토록 잔악하게 행동하는 이유는 적자인 조서인이 태어나자마자 창기에게서 태어난 얼자인 자신을 데려와 총애하다가 도로 버렸던 아버지 조 대감 때문에 타락한 게 컸다. 그와는 별개로 조윤은 아버지 조 대감에게 인정받기 위해 작중 내내 부던히도 노력한다.

==# 특징 #==
악역이지만 처음부터 악한 인물은 아니었다. 전라도 나주목의 한 색주가에서 천한 기생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한 점쟁이가 말하기를 귀한 곳에서 태어나면 제왕이 될 운명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될 고달픈 운명이라 하였다. 7살이 될 때까지 분 냄새 나는 여인들에게 둘러싸인 채 자란 조윤은 8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생부의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헌종 7년(1841)에 전라도 관찰사에 임명되어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된 탐관오리의 전형 조원숙 대감이였다.

조원숙 대감은 본처 최씨 부인이 아들을 낳지 못하자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더럽고 천한 창기의 소생이라 버려두었던 조윤을 색주가에 돈을 주고 데려온다.(이때 조윤의 어미는 조윤을 가지고 장사를 하였다. 조원숙은 조윤의 어미보고 자네가 보통내기가 아님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미가 되어 자식의 몸값까지 흥정하다니 타고난 장사꾼일세, 라며 거액을 주고 조윤을 데려왔다.) 이렇게 시양자양반이 된 이후 어린 조윤은 의외로 학문에 뛰어난 재주를 보이면서 조원숙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되었으며, 이는 조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라는 존재의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는 계기가 된다. 다른 여인의 자식인 조윤의 등장으로 아들은 보지 못하고 딸만 넷을 낳은 조 대감의 본처 최씨 부인은 일생일대의 위기감을 느꼈지만 조 대감에겐 명망 높은 풍양 조씨 가문의 대를 이을 명민한 아들이 생겼다는 사실만이 중요할 뿐이었다.

하지만 최씨 부인은 조 대감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강인한 여성이었는데 그녀는 필사적인 노력과 끝이 보이지 않는 자신과의 싸움 끝에 마침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체력을 엄청나게 단련해서 결국 임신하여 아들 조서인을 낳는다.) 이때부터 조윤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정실 소생 적자인 조서인의 탄생으로 인해 집안의 대들보에서 서얼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 중인으로 전락해버린 조윤... 아버지 조원숙은 노골적으로 차별을 하였으며, 조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11세라는 어린 나이에 인생의 허무함을 깨달았고 그 허무함은 곧 형용할 수 없는 분노와 적대감으로 바뀌었다. 조윤은 그 분노를 폭력으로 해소했다.

서당 친구를 벼루로 사정없이 때렸으며 그 친구는 머리에서 피가 엄청나게 흘렀다. 그 광경을 다른 친구들이 모두 모여 구경을 하였고 조원숙은 이에 분노하여 한 번만 더 그랬다가는 도로 색주가로 쫓아내겠다고 경고를 한다. 이에 조윤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계속하여 쌓여갔다. 조윤은 날이 갈수록 미쳐갔고 악몽에 시달리는 지경까지 다다른다. 끝내 조윤은 옛날처럼 자신이 유일한 풍양 조씨의 후계자가 되어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동생 조서인이 누워 있을 때 이불로 얼굴을 막아 질식사시키려고 하지만 막상 죽이기는 두려워 중간에 그만둔다. 하지만 이 광경을 최씨부인이 목격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원숙 대감은 이런 끔찍한 짓을 11세 아이가 혼자 생각했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조윤의 생모를 때려 죽이고는 조윤보고 근본 없는 놈이라며 폭언을 하고 자숙하라며 광에 가둔다.

조윤의 아버지 조 대감이 어떻게 기녀를 죽일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 있는데, 조선시대의 창기는 천민에 해당했다. 극심한 남성우월주의 사회인데다가 정조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사회에서 외간남자들을 상대로 다양한 서비스업[3]을 제공하는 기녀의 신분이니 사회적 대우가 높을 리 없다. 게다가 작중 조 대감의 재력과 연줄, 신분을 감안하면 일반인 하나 잡아죽이고 돈으로 무마시키는 건 일도 아니다.[4]

동생 조서인이 초반부에 화살을 맞아 죽은[5] 뒤에는 가문의 계승자가 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다닌다. 심지어 자신에겐 조카가 되는 조서인의 아이를 임신한 제수씨마저 죽이려고 돌무치를 고용한다. 하지만 돌무치가 제수씨의 암살에 실패하자, 자신의 수하를 시켜 그의 가족을 몰살한다.[6] 그로 인해 돌무치는 조윤을 향한 복수를 꿈꾸게 된다.[7] 이후에도 계속 조카를 찾아다닌다. 조윤이란 캐릭터에 대한 의문이 있는데 혼기가 지났음에도 결혼도 하지 않은 점, 혼인을 하지 않았는데도 상투를 튼 점 등이 그것이다.(이를 의식했는지 대호와 싸우다 대호의 창칼에 조윤의 상투가 잘려 머리가 풀리자, 대호가 장가도 안 간 놈이 왜 상투를 트냐고 약올린다.) 수염도 없다! 심지어 그 얼굴에 31살 역이다.[8]그리고 나주사람이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9] 다만 상투는 이상할 것이 없는데 조선시대에는 대략 20세 정도면 혼인을 하지 않아도 관례를 치르고 상투를 틀었다. 이를 건상투라고 한다.

2. 전투력

전라도 나주목의 대부호 조원숙 대감의 아들 조윤은 남들이 10년에 걸쳐 이뤄 낸다던 무과 급제를 약관 19세의 나이에 이루고 21세에 훈련원 주부(訓鍊院主簿)로 재직하게 되니[10] 그의 실력이 얼마나 출중하였는지 알 수 있다. 일찌감치 장창, 당파, 낭선 등 십팔반무예에 달통한 조윤은 창으로 날아다니는 제비를 찔러 꿰뚫을 수 있었고 한 자루의 대검을 휘두르기 시작하면 검광이 띠처럼 늘어져 무지개를 만들었으니 당대 조선 제일의 무사라 불러도 과하지 않았다.

뛰어난 무예 실력을 갖춘 인물로 작중에선 아무리 상대하는 적의 수가 많아도 전부 다 학살해 버린다. 지리산 추설 최정예 30여 명을 혼자서 여유롭게 다 죽여버렸으며 화살조차 몇 발이 날아오든 모조리 막아내는, 불시의 원거리 투사 공격도 전혀 통하지 않는 인외의 괴물. 노사장의 언급에 따르면 조선에서 무예로는 당해낼 자가 없다고. 사용 무기는 환도.[11]

십팔반무예 전반을 깨우쳤다는 설명처럼 절벽 위의 적에게 정확하게 비도를 적중시키는 등 다양한 무예에 출중하며, 특히 화살들을 검으로 막아낼 정도의 검술을 지니고 있다. 날아오는 화살을 하나만 쳐내도 대단한 판에 불시에 화살이 몇 개씩이나 날아오는데도 모두 피하거나 검으로 쳐냈을 정도다. 남들보다 무거운 대도를 사용함에도 다수의 무관들과의 진검 대련에서 모두 제압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단순한 무관 수준을 넘어 절정고수에 가까운 검객으로 묘사되고 있다. 대결 도중 빠르게 몸을 돌리면서 동시에 검을 돌려 잡아 뒤 찌르기를 하는 것이 조윤의 비장의 한 수로 묘사되는데, 도치는 천운이 따라주어 몇 번이나 이 공격에서 살아남았다. 적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찌르는 것으로 보아 시선의 움직임으로 읽을 수 없는 궤도의 공격을 표현하려 한 모양. 자칫하면 큰 빈틈이 드러날 동작이지만 조윤의 움직임이 매우 빠르기 때문인지 역공을 당한 적은 없다.

3.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본작

이복 동생 조서인이 상을 당해 상갓집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이후 고기를 가져온 백정 돌무치에게 절에 가 있는 조서인의 아내를 죽이라고 명한다. 하지만 조서인의 아내가 임신한 상태인 것을 본 돌무치는 차마 죽일 수 없어서 댓가로 받은 돈을 돌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 소식을 들은 조윤은 양 집사[12]에게 돌무치를 죽여 입막음시키고 조서인의 아내(정확히는 그녀의 뱃속에 있는, 사내 아이일지도 모르는 조서인의 자식)를 찾아 죽이라고 압박한다. 결국 그로 인해 돌무치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게 되고 조윤은 그의 철천지 원수로 등극한다. 돌무치가 칼을 들고 복수하러 찾아 왔을 때 상복을 입고 부채 하나로 압도적으로 제압해버린다. 이후 관아에서 돌무치를 잡아놓자 그를 죽일 것을 사주했고, 실패로 돌아가게 되나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돌무치가 화적 도치로 다시 태어나는 2년 동안, 그는 글을 모르는 백성들에게 쌀을 빌려주고 그들의 땅을 가져가는 차용증을 만들어 서명하게 하고는 그 땅을 빼앗아 재산을 불리는데 주력한다. 그리고 그 백성들은 조윤의 노비로 전락하게 되고 조윤이 관아와 결탁하면서 손 쓸 방법이 없을 정도로 그 악명이 높아지자 추설 패거리는 그를 치기로 결심하고 도치가 그 선봉에 서게 된다.

조윤이 바다를 간척해 농지로 만들고, 백성들이 농사 짓는 자리에서 노비들을 부리다가, 염탐하러 온 추설 패거리의 땡추와 마주치고 그의 심중을 떠보게 된다. 또한 아버지에게 자신의 정통성을 입증받고자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이윽고 계획을 마친 태기는 의금부 도사로 위장하여 화적떼가 올거라는 거짓 정보를 흘리고, 관군들과 함께 조윤의 집에도 찾아와 그를 속이려 한다. 이 때 어사로 위장한 태기가 병법에 대한 조윤의 자질을 칭찬하자 조윤은 무관이라면 당연히 병법을 통달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추설의 계획까지 꿰뚫지는 못하고 경비를 강화시킨 채 집안에 머물러 있는다. 곧 도치는 양 집사를 협박해 조윤의 처소로 들어가 양 집사를 베어버리고 복수를 설파하지만 조윤은 가소롭다는 듯이 그를 무시한다.

전투가 벌어지자 조윤과의 싸움에서는 실력으로 밀리는 도치가 후퇴하는 동시에[13] 제수와 조윤의 조카에 대한 정보를 흘린다. 핏줄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인해 그는 도치를 쫓지만[14]곧 추설이 매복한 협곡에 다다르게 된다. 하지만 조윤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매복한 곳에서 날아오는 수많은 화살을 전부 칼로 쳐낸 뒤,[15] 스무 명에 가까운 추설 패거리를 거의 신기에 가까운 무술실력으로 제압한다.[16] 결국 도치마저 부상을 입고 쓰러지자 추설의 대장 대호는 마향과 도치가 도망갈 수 있도록 시간을 벌지만 그마저도 조윤에게 당하게 된다.

조윤은 대호를 거의 죽이는데 성공하고도 협곡을 떠나지 않고 기다렸다가 대호를 걱정해 돌아온 땡추를 붙잡아서[17] 그를 고문하고, 추설의 본거지를 알아내기 위해 땡추 앞에서 자기 노비가 된 백성들을 죽이기에 이른다.[18] 다시 관아와 결탁한 조윤은 자신이 집을 비운 동안 추설 패거리가 나눠준 쌀과 재물들은 전부 자기 것이니 돌려놓지 않는 자들은 죽이겠다고 엄포를 놓는 한편, 땡추를 죽이고 지리산 추설의 본거지를 습격한다.

추설의 본거지에서 천보와 금산을 죽이는 동안 마향이 안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마향에게서 아이를 빼앗아 아이의 목에 걸린 옥 가락지를 보고 자신의 조카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조카를 죽이지 않고, 오히려 데리고 다시 나주로 돌아와 평소처럼 무력을 사용해 지역 백성들을 지배하려 하는 한편, 조카를 안고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고[19] 질투심과 애증으로 가득찬 언쟁을 벌이다 아버지가 칼까지 휘두르자 결국 아버지를 살해하고 만다.[20]
''제 아비에게 금수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자란 놈인데, 무슨 짓이든 못 하겠습니까.''
''평생을 당신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카만큼은 죽이지 못하고[21][22] 우는 아이를 달래며,
"더러운 땅에 하얀 연꽃이 피어오르는 것은 신의 뜻인가, 아니면 연꽃의 의지인가..."[23]

이 말을 남기는데, 곧 도치가 쳐들어왔음을 알고 아이를 안은 채로 밖으로 나가서 그를 상대한다.[24] 백성들이 도우려고 하자 그들을 물리치면서 "너희들 중 타고난 운명을 바꾸기 위해 생을 걸어본 자가 있거든 나서거라. 내 그 자의 칼이라면 받겠다."라고 일갈한다.[25] 자신도 그러나 도치는 대나무 숲속으로 숨어버리고 그를 쫓아간 대나무 숲에서 결투를 벌인다. 조윤의 무기는 극중 대도라고 묘사되는 긴 장검이라 양손으로 사용하기 편한 무기지만 당시 한 쪽 팔로 아기를 안고 있어서 그 장검을 오직 한 손으로만 잡고 싸우는 핸디캡이 있었고, 검이 워낙 길어 대나무 숲속에서 휘두르기 상당히 제한되었다. 하지만 도치를 제압하는 데 거의 성공한다.[26] 연이은 도치의 반격으로 안고 있던 아기가 위태로워지자 조윤은 아기를 지키기 위해 팔을 내리고 목을 무방비 상태로 내주면서 치명상을 입는다.[27]

이미 승부는 갈렸지만 끝장을 보려 한 것인지 대나무에 박힌 검을 뽑아내려는 찰나,[28] 봉기한 백성의 창이 그의 몸을 꿰뚫으면서 사망한다.[29]이 부분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장면인데, 조윤이 앞서 말한 "타고난 운명을 바꾸기 위해 생을 걸어본 자의 칼은 받겠다"라는 말에 대응하는 것은 비단 주인공인 도치뿐 아니라 민초(백성)들도 해당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마지막 싸움 자체도 도치 혼자만으로는 결코 이기지 못했을 싸움이지만, 민중의 분노와 참전으로 인해 관군을 무찌르고, 조윤마저 쓰러뜨리는 결과를 이뤄냈었다. 이는 즉, 사회의 변혁은 하나의 영웅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조명 받지 못했을지라도 함께 지지해 주고 일어선 민중들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후 상투를 베어버리는 취미를 가진 도치가 조윤의 상투를 베어버릴까 하다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게 된다.[30] 이러한 조윤의 최후는 악행을 저질러 온 악당으로서 당연한 대가지만 그야말로 주인공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은 대접이다.[31] 또한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도치가 상투를 자르지 않은 것은 야만의 시대가 끝나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아울러 도치의 정신적인 성장을 의미한다고.[32] 이후 조윤의 조카는 도치가 품에 안고 뒷산을 내려간다.

3.2. 외전

코믹스 편에 의하면 출중한 실력으로 항상 무관 승급 시험에서 장원이었지만, 동료 무관들이 주막에서 처녀를 희롱하는 꼴을 보고는 모조리 제압해 버리자 패싸움을 벌였다는 이유로 시험에서 떨어지고, 아버지에게 비난을 듣게 된다. 조윤은 설명하려고 했지만 조 대감은 그의 말조차 듣지 않고 몰아세우며 조윤에게 "너 같은 근본 없는 놈을 들이는 게 아니었다."라는 말까지 한다. 이로 인해 아버지에 대한 조윤의 분노는 더욱 커졌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성격이 되었다. 희롱 당하던 처녀를 구하는 모습을 보면 조윤의 선한 부분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아버지에 의해 그마저도 박살나고 흑화한 경우.

4. 기타



[1] 조윤의 신념을 상징하는 대사. 조윤은 비천한 얼자 신분이라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생을 걸었다.[2] 양반이 아닌 백성과 민초가 타고난 운명을 바꾸기 위해 생을 건다면 그것이 바로 민란이다.[3] 하지만 매창불매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몸을 파는 것은 거의 최하급 기생들이나 하던 행위였다. 그리고 남자들도 최하급기생들이 아닌 이상, 함부로 기생들을 건드리지 못했다. 특히 조선시대가 남성위주의 사회이긴 해도 여성을 존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며, 성폭행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주요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서도 엄하게 처벌했다. 여성에 대한 존중의식이 낮아진 시기는 임진왜란 이후, 병자호란~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되었다. 다만 영화의 배경은 언급한 대로 조선 후기이니 고증이 틀린 것은 아니다.[4] 조 대감은 헌종 7년에 전라관찰사에 임명된 아주 대단한 탐관오리의 아들이였다고 한다. 실제로 작품 초반부에 조윤이 백정인 돌무치(도치)를 청부살해하려다가 실패한 후에, 부패한 관리를 찾아가 감옥에 있는 돌무치를 처형시키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관리는 처음에는 강직한 척하다가 조윤이 '황금을 원하신다면 황금을, 돈을 원한다면 돈을 가득 채워 드리겠다'면서 텅 빈 커다란 함백지수표을 내밀자 "바로 참형될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태도를 바꾼다.[5] 도치가 합류하기 전 지리산 추설의 짓으로 이 때 조 대감의 집안의 남자들은 모두 죽었다고 하며 최씨 부인도 아들인 조서인의 죽음의 충격을 받아 홧병에 걸려 죽었다고 한다. 때문에 작중에서 조 대감 집에 남은 남자라고는 조 대감과 조윤이 유일했었다...[6] 다만 돌무치의 가족들까지 다 죽일 의도였는지 확실하지 않다. 기절한 돌무치가 깨어나 반항하다 돌무치네 창고에 불이 붙었기 때문. 불이 붙었을 때 양집사가 당황한다. 하지만 처음 수하들이 칼을 들이댄 것이 돌무치가 아닌 돌무치의 가족이었고 당황한 것도 어디까지나 불이 났다는 점에 당황한 것에 가깝다.[7] 처음에 도치도 화가 나 사람도 죽이고, 조윤도 죽이려고 덤벼들지만 압도적인 무력의 차에 금방 관아로 끌려가게 된다. 이때 무기도 없이 부채와 체술만으로 다치지도 않고 도치를 제압하는데 그의 전투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8] 물론 실제로 영화를 촬영할 당시 강동원의 나이는 31세보다 많았다. 하지만 조윤이 31살일 때 도치는 20살이었다.[9] 어떤 역할을 맡아도 경상도 사투리가 나오는데 이를 고치지 못해 강동원의 비판점이 되기도 한다.[10] 훈련원 주부는 종 6품 무관 벼슬이다. 얼자 출신이 21세에 출세한 것이다.[11] 근데 사실 칼날 길이만 1m는 돼 보일 정도로 일반적인 환도에 비해 상당히 길다. 왜란 이후에 길이를 늘린 대환도라면 문제가 없고, 영화 내레이션으로 대도라고 언급된다. 배우인 강동원이 186cm의 장신이기에 환도의 길이도 비슷한 비율로 맞추는 게 그림이 좋았을 것이다.[12] 초반에 어린 조윤의 살인 미수 때문에 어머니가 죽을 때 옆에서 같이 다리를 다친 몸종이 바로 이 사람이다. 그래서 극 중 내내 다리를 절고 다닌다.[13] 말 그대로 자신은 상처하나 입지도 않고 도치를 밀리게 하며 도치에게 상처를 입혔다. 도치에게 저잣거리 에서 돈 몇냥 주고 배운 실력으로 기고만장 하는 꼴이라니 하며 면전에서 비웃을 정도. 그만큼 이 둘의 실력차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14] 이때 도치가 벌때들이 들어 있는 작은 벌집을 던지고 조윤이 당황하는 사이 말을 타고 도망쳤다.[15] 일제히 화살을 쏘라는 명령이 있었지만 도치가 먼저 쏘아버려 조윤이 눈치채고 방어를 할 수 있었다. 기습이 성공했다면 천하의 조윤도 화살을 모두 쳐내지 못했을 것이다.[16] 이때 추설 패거리를 상처하나 입지 않고 간단하게 베어버리는데 중간에 한 패거리의 목을 이용해 검을 돌려 자신에게 덤벼든 패거리를 견제 및 전부 베어버리는 미친 검술 센스를 보여주고 전투 도중 날아오는 단검도 아무렇지도 않게 쳐내는 등 조선제일검에 걸맞은 무술실력으로 추설 패거리를 단신으로 학살한다.[17] 땡추를 생포한 경위가 자세히 묘사되지 않는데, 순순히 잡혀왔을 리는 없으니 무력으로 제압하거나 기절시킨 후 잡아온 것으로 보인다.[18] 이후 사망한 백성들을 다시 거둬온 쌀들 위에 매달아 쌀에 핏물이 들고 쥐들이 그걸 파먹는 모습을 무수한 백성이 둘러싸고 지켜보고만 있게 한다. 조윤의 행적이 얼마나 잔혹했는지 새삼 보여주는 장면.[19] 아버지에게는 조카를 찾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처음에도 그 아기는 서인이의 아이가 아니라며 애써 핑계를 댈 정도.[20] 묘사상 아버지의 목을 한 손으로 잡은 다음 목을 졸라 질식사로 살해한 것 같다.[21]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조윤은 아기였던 조서인을 죽이려다 눈앞에서 어머니를 잃은 후로 아기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기는 절대로 죽일 수 없다고. 아버지가 죽은 후 자기에게 기어오는 아기를 보며 아들 삼아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했을 것 같다고 하였다. 만약 그랬다면 아기를 통해 악인 조윤이 구원받는 스토리가 되었을지도...?[22] 조카에 대한 조윤의 마음의 변화를 암시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극 중 내내 툭하면 울던 조카가 조윤의 품에 안기자 울음을 뚝 그친다. 조윤 역시 조카를 품에 안고 희미하게 미소를 띄운다. 조윤에게 조카는 죽여야만 하는 존재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었음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23] 그 악랄한 조윤조차도 일신의 삶이 결코 행복하지는 못했다는 것. 백성의 적인 그의 입에서 더러운 땅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이기도 하다.[24] 이는 조윤의 움직임을 크게 제한하게 되는데, 이전의 조윤이었다면 싸움이 시작되었을 때 아이를 버렸겠지만 이미 가족으로 여기게 되었기에 자신이 지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본작의 분위기에 따라 백성들이 직접적으로 약탈이나 관인 살해를 하는 모습이 묘사되지는 않지만, 만일 아기를 집에 두고 갔다면 백성들이 작정하고 무기까지 들고서 봉기한 이상 갓난아기인 조카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을 것이기 때문.[25] 이는 단순히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자신처럼 타고난 운명을 바꾸기 위해 생을 걸어본 적만이 자신을 상대하라는 의미이다. 조윤 본인도 타고난 얼자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백성의 적이 돼서라도 노력을 멈추지 않은 것처럼 자신처럼 타고난 운명에 저항하기 위해 노력한 자만이 자신을 상대할 자격이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아무리 수많은 백성들이 무장해 조윤에게 덤벼들어도 추설 패거리와의 전투처럼 전투훈련 하나 받지 않은 백성들은 조윤의 상대도 못 된다.[26] 현란한 손놀림으로 검을 돌려 뒤찌르기를 하여 도치에 앞에 있는 대나무째로 도치를 찌르는 데 성공한다. 이 기술은 작중 도치와의 전투에서 도치에게 몇번이고 시전하였지만 도치는 운이 좋아서 안 통했던 기술이다. 그게 이번 전투에서는 이제서야 통한 셈. 이때 아래로 베려고 하지만 도치가 한 검으로 막고 손으로 검을 억지로 뺐기 때문에 죽을 위기는 모면한다.[27] 이때 조윤의 목을 벤 것을 자세히 보면 칼이 아니라 도치가 즉석에서 대나무 표면을 얇게 베어내어 칼처럼 만든 대나무 껍질이다.[28] 이때 그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기 시작한다.[29] 이때 뒤를 돌아봐 자신을 찌른 한 백성을 죽일 듯이 노려본다. 어찌나 무서웠는지 찌른 백성도 놀라서 뒤로 물러날 정도. 그 뒤 점점 창백해지던 얼굴이 완전히 창백해지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은 다음 창이 박힌 채로 죽게 된다.[30] 그런 다음 자신의 철천지원수나 다름없는 조윤에게 "성불하쇼"라며 나름대로 명복을 빌어준다.[31] 사실상 조윤에 의해 백성들이 민란을 일으켰으며 조윤으로 인해 도치란 캐릭터가 형성된 셈이니까.[32] 이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도치가 절명한 조윤에게 편히 가라고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다.[33] 이 두 캐릭터들의 비교는 〈전,란〉의 제작과 각본을 담당한 박찬욱이 진행한 전,란 스페셜 GV에서도 중간중간 여러 번 언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