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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9 08:20:04

젤라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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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틴
Gelatin

1. 개요2. 상세
2.1. 주원료2.2. 성분2.3. 용도
3. 기타 사항

1. 개요

동물의 피부, 뼈, 인대나 건(힘줄 腱) 등을 구성하는 콜라겐이나 알칼리로 처리하여 얻어지는 유도 단백질의 일종이다.[1] 영어로 프로티에이즈(protease)[2][3]라고 불리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만나면 부서진다. 물이나 아세트산에 녹는다.

분자량은 약 2만 3,000이나 제품에 따라 다르며, 에 농도 1% 이상을 녹일 시 높은 온도에서는 용액으로 되며, 낮은 온도에서 냉각하면 탄력이 있는 겔로 된다. 젤라틴이 겔이 되는 온도는 제품에 따라 다르며 통상적으로 체온 이하이다. (보통 요리할 때는 그냥 냉장고에 넣는다.)

2. 상세

2.1. 주원료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만한 젤라틴 재료는 돼지껍데기. 돼지고기 중에서도 잘 먹지 않는 부위다 보니 식용으로 쓰이는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전량 젤라틴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적지만 돼지 가죽으로 구두, 장갑 등 가죽 제품으로 만들기는 한다.) 식용 젤라틴의 재료가 대부분 이런 것. 산업적으로는 가죽을 만들고 남는 부산물로 많이 만들며, 돼지만이 아니라 물고기비늘까지 사용하여 만들 수 있다.

2.2. 성분

돼지껍데기라는 단백질을 분해한 것이니 만큼 그거 만들 때 들어가는 아미노산이 주 성분이다. 동물성 단백질의 분해로 나온 아미노산인지라 대부분 인체에서 합성가능한 물질이므로 별도로 섭취를 해 줄 필요는 없지만 피부탄력 유지라든지, 건막이나 연골 등에 쓰이는 놈들이랑 같은 물질들이므로 이와 관련된 상처회복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아래 표는 대략적인 성분이다.
성분 함량
프롤린 25%
글리신 20%
글루탐산 11%
아르기닌 8%
알라닌 8%
그 외 필수 아미노산 16%
그 외 비 필수 아미노산 12%

2.3. 용도

주로 공업용 물질, 지혈제, 혹은 식용으로 쓰인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는 특성 때문에 이런 용도로 잘 맞는다. 단 공업용 젤라틴과 식용 젤라틴은 확실히 구별되며, 공업용 젤라틴을 먹으면 큰일난다.

만들 때부터 산이나 알칼리로 가수분해를 거쳤기 때문에 콜라겐에 비해 세균 독소나 곰팡이 독소[4]에 오염이 적은 물질이라고 하여 생체재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식용의 경우는 사실 맛은 없지만 말랑말랑한 식감 덕에 젤리아이스크림, 마시멜로 등을 만드는데 주로 쓰인다.[5] 유도 단백질이 신체 건강을 유지해주는데다 지방이 전혀 없는 무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 시에도 괜찮은 편. 무스 케이크 만들 때도 쓰는데, 처음엔 경화가 당연히 안 되어서 더 넣어야 할 것 같은 욕망이 마구 치솟아올라 미칠 것 같지만 참고 레시피를 따르자.[6] 더 넣을 경우 젤리 자체의 양을 늘리지 않으면 무진장 텁텁하고 묵직한 돌젤리가 된다.

일본라면이나 설렁탕 등의 진한 국물을 선호하는 가게에서 손쉽게 입에 쩍쩍 달라붙는 질감을 내는데 쓰이기도 한다.

한천은 젤라틴과 식감은 다르나[7] 액체를 말랑말랑한 고체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어느 정도 겹쳐서 젤라틴 대용이 되기도 한다.

또한 약품용 캡슐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는 단백질인 젤라틴이 위장에서 위액과 단백질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자연스럽게 약물이 지연 방출되도록 설계된 형태이다.

젤라틴자체가 커다란 돼지껍데기에 가깝기에, 탄도실험에 쓰이는 돼지근육조직[8]을 대체하는 "발리스틱 젤라틴"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유튜브를 볼 때 가끔나오는 커다란 젤리블럭이 그것으로, 대충 물 9: 젤라틴 1 보다 약간 묽은 비율로 제작된다고 한다.

3. 기타 사항



[1] 그래서 젤라틴을 단백질(protein)이라는 표기하기도 하지만 단백질스러운 물질(proteinaceous material)이라 부르기도 한다.[2] 단백질 분해 효소의 총칭이다. 소화제에 적혀있는 프로테아제와 같다.[3] /pɹəʊtɪeɪz/ 참고로 효소를 나타내는 어미인 -ase는 일괄적으로 보통 /-eiz/로 따로 음절을 끊어서 발음해야 한다.[4] 통상적으로 미생물의 독소는 단백질이라도 열에 대한 저항성이 커서 제거가 힘들다.[5] 이때 들어가는 젤라틴은 녹아있는 것보다 탄력이 있는 쪽이 좋다.[6] 그리고 판젤라틴과 가루젤라틴의 경우 서로 넣어야하는 양이 다르다. 레시피에서 사용되는 젤라틴 용량이 판젤라틴을 기준으로 한 용량인지, 가루젤라틴을 사용한 용량인지 잘 보는게 중요하다.[7] 젤라틴이 좀 더 탄력이 있고, 한천은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슥슥 잘리는 편. 사용시 젤리의 투명도도 젤라틴과 한천이 각기 다르다고 한다.[8] 돼지의 조직이 인간의 조직과 제일 유사하기에 탄도실험에 많이 이용된다.[9] 다이소 등에서도 우피로 만들어 할랄 인증을 받은 하리보 젤리를 판매하기도 한다. 우피로 만든 젤리의 원산지는 이슬람권 국가인 튀르키예다.[10] 다만 연골이나 근막의 경우 혈관분포가 상당히 적고 아미노산 등 큰 분자의 이동이 순수하게 혈관에서 심출되어나와 관절부위에 전달되는 관계로 원래부터 이 부위의 회복은 상당히 느리다. 그나마 혈관이랑 가까운 근육근처의 인대와는 달리, 연골손상이 발생하는 주요 부위는 연골과 연골 사이의 뚝 떨어져 혼자 있는 곳이기 때문에 2000년 이전에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