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正義具現사필귀정과 같은 뜻이다. 영어로는 "Justice served" 혹은 "Justice has been done"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2. 속어
스포츠계에서는 승부 조작 외의 금지 행동이나 꼼수를 부린 선수나 구단을 상대로 이길 때 혹은 국내 윗선들의 삽질로 인해 대회서 국밥을 말았을 때 활용하는 용어다. 경우에 따라 참교육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한다.[1] 이러한 밈은 영어권에서 'Instant Karma'(즉석업보)라고도 한다.변형으로 정의구현의 의구 부분을 발음이 비슷한 29로 치환한 정29현도 쓰인다.
유사 사례로 하스스톤 등의 게임에서 템포가 느리고 예능성이 짙은 어그로덱을 상대로 이기는 등의 상황이 나왔을 때에도 정의구현이라고 한다. 성기사로 승리시 40골드를 주는 퀘스트가 있는데 그 퀘스트 이름이 "정의구현"이다.
양심 없는 사람이 방법에 상관없이 주로 양심 없는 방법으로 망했을 경우에도 정의구현이라고 한다.
픽션에서는 주인공이 악역들을 응징하는 것을 보통 정의구현이라고 하지만 반대로 악역이 자신의 만행을 정당화하고 미화하기 위해서 정의구현이라는 명목을 내세우는 적반하장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학살자가 자신의 학살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학살 대상을 일방적으로 악으로 규정하고선 자신의 행위를 '악을 섬멸하여 정의를 실현하는 정의구현의 결정체'라고 스스로 칭한다던가. 당연히 이렇게 정의구현이라는 단어를 악용하면서 권악징선을 권선징악으로 포장하려는 악역들은 작품 내적으로는 주인공에게 어그로를 끌게 되고 작품 외적으로는 작품을 접하는 이들에게 어그로를 끌게 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요즘은 정의구현을 내세우는 선역들 못지 않게 정의구현을 내세우는 악역들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선와 악의 충돌'을 넘어서서 '선과 선의 충돌' 또는 현실의 전쟁에서도 흔히 보이는 '정의와 정의의 충돌'을 그리는 시도를 하는 창작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2] 작품에 따라서는 선역보다도 오히려 악역이 더 정의롭고 올곧으며 영웅적인 이미지로 나오는 괴이한 경우도 종종 나온다.[3] 이 경우에는 상기한 사례(악역이 자신의 만행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의구현을 내세우는 사례)와는 달리 선역만이 아니라 악역도 진짜로 왜곡된 의미가 아닌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정의구현을 실현하려 애쓰는 모습이 묘사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선역과 악역은 정의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인해 대립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러한 상황은 픽션에서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현실에서도 여러 차례 반복되어 왔다. 특히 전쟁이 이를 상징한다. 역사상 수많은 전쟁들은 정의를 실현하고 악을 징벌하려는 선의를 담아 '정의구현'을 목표로 하여 '성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발생했다.(?) 물론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K리그에서는 어느 구단이든 상관없이 승부조작을 한 전북 현대에게 승리를 하면 "정의구현을 했다"는 관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해외의 유명 사례로는 '디시전쇼'를 짓뭉개버린 2011년 NBA 파이널의 댈러스 매버릭스의 우승 (2011 NBA 파이널, '사인 훔치기' 애스트로스를 응징한 2019년 월드 시리즈의 워싱턴 내셔널스의 우승이 있다.
살인 등 범죄 사건에서 형량이 늘어났을 때도 이 표현을 쓴다.
3. 관련 문서
[1] 분류하자면 참교육은 피폭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경우.[2] 이런 해석이 옳은지는 각자 판단할 문제다. 진정한 정의라면 무고한 이를 벌하지 않기 때문. 또는 독자에 따라서 충돌이 아닌 것을 충돌이라 보기도 한다.[3] 이런 경우 선역, 특히 주인공은 높은 확률로 악역보다 문제가 더 많은 주인공이 되곤 하며 이에 수반해서 악역 역시 주인공 대신 옹호받는 적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