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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여친
2. [스튜디오 장삐쭈] 한다 안 한다
3. [신병] 보직변경 5
(전편에서 성윤모가 벌인 자살 소동으로 인해 3생활관 내부가 침울해져 있다. 곧이어 방송이 울린다.)
행정반 : (방송)후- 후- 3생활관 전원. 행정반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3생활관 전원. 행정반으로 지금 오시기 바랍니다 이상. 중대장님 호출이니까 빨리 오시기 바랍니다.
최일구 : 하... 가자.
박민석, 임다혜 : 예.
(최일구가 중대장 실 문에 노크를 한다.)
지호진 : 어!
최일구 : 병장 최일구 외 3명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지호진 : 들어와.
최일구 : (문을 열며) 충성!
(3생활관 분대원들이 일렬로 중대장실에 들어온다. 중대장 지호진 대위가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고 분대원들은 그 옆에 일렬로 선다. 지호진은 업무를 보느라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성윤모의 진술서를 보여준다.)
지호진 : 이거, 뭔지 알아?
최일구 : ...모.. 모르겠습니다.
지호진 : "성윤모" 진술서다. 지금부터 니들이 말하는 것들 중에 단 하나라도! 이 진술서에 적혀있는 내용하고 다르면, 니들은 전원 영창이야. 알았어?!
최일구 : 엇, 예!
김상훈, 임다혜, 박민석 : 예!
지호진 : 김상훈!
김상훈 : 상병! 김상훈.
지호진 : 어제 불침번 근무 중에 있었던 일 시간 순서대로 그대로 말해 봐.
김상훈 : 어, 일단 03시에 근무 교대하고 윤모한테 중앙 복도 쪽을 경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호진 : 원래 부사수가 중앙 복도 쪽을 경계하게 돼있나?
김상훈 : 예, 원래 부사수는 중앙 복도 쪽을.. 경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호진 : 원래? 원래?!
김상훈 : 어...
지호진 : 뭐가 잘못됐는지 하나도 모르고 있구만, 어?! 최일구!
최일구 : 병장, 최일구...
지호진 : 부사수가 중앙 복도 앞에서 경계하는 게 맞아?!
최일구 : 어.. 원래는 사수가 중앙 복도에서 경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호진 : 왜 윤모를 화장실에서 가까운 중앙 복도 쪽에다가 경계를 세웠냐 이 말이야!!! 박민석 일병.
박민석 : 일병! 박민석...
지호진 : 박민석 일병은 들어가 봐.
박민석 : 아.. 아, 아닙니다!
지호진 : 박민석 일병은 자고 있었잖아! 아니야?
박민석 : ...예.. 맞습니다...
지호진 : 어, 됐어. 들어가 봐.
박민석 : 아.. 아닙니다! 있겠습니다...
지호진 : 괜찮다니까~ 어? 얼른 가.
박민석 : ...네.. 알겠습니다... (중대장실을 나오며) 충성...
(박민석이 지호진 중대장의 경례를 받고 중대장실을 나간다.)
지호진 : 최일구.
최일구 : 병장 최일구...
지호진 : 4월 21일, 20시 41분, 뭐 했어?
최일구 : 그... 이틀 전 20시 41분... 그 임무분담제 시간이었어가지고 관물대 정리하고.. 모포 정리하고... 예... 그랬던 거 같습니다.
지호진 : ...확실해?
최일구 : 엇.. 아니.. 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호진 : 대답 잘 해야 돼. 어? 최일구.
최일구 : 20시 41분... 20시 41분... 20시 41분...
(4월 21일 오후 8시 41분으로 시점이 변경된다.)
최일구 : (빨래 냄새를 맡으며) 야!
박민석 : 일병, 박민석.
임다혜 : 일병, 임다혜.
최일구 : 이거 시X 섬유 유연제 뭐 썼냐?
박민석 : 어... 그... 윤모야?
성윤모 : 이병 성~융~모~
박민석 : 아까 빨래 너가 하지 않았어?
성윤모 : 예, 그렇습니다.
박민석 : 그, 섬유 유연제 뭐 썼어?
성윤모 : 어...... 그 보라색..
박민석 : 아니, 보라색은 전투복용이라고 말했잖아.. 빨간색이 활동복이랑 수건용이라고...
임다혜 : 죄송합니다, 다시 교육시키겠습니다.
최일구 : (빨래를 걷어차며) 야 이 시X 싹 다 다시 빨어! 이거랑! 이거랑 이것도! 이거! 이거!
(시점이 현재로 넘어온다. 회상이 끝난 최일구는 식은땀을 흘리며 매우 긴장한다.)
지호진 : 확실하냐고!
최일구 : 아.. 그, 빨래를 다시 하라고... 했었습니다...
지호진 : 빨래?
최일구 : 예, 그렇습니다!
지호진 : 끝이야?
최일구 : 예, 그런 거 같습니다...
지호진 : ...김상훈!
김상훈 : 상병! 김상훈.
지호진 : 어제 06시 31분, 뭐 했어?
김상훈 : 아.. 어제 06시 31분... 씁... 아....
(시점은 지금 시점으로부터 어제, 오전 06시 31분으로 넘어간다. 기상시간이라서 기상나팔이 울리고 박민석과 임다혜가 기상하는 것으로 회상이 시작된다.)
옆 생활관 : 기상~ 기상이랍니다~ 기상~ 기상이랍니다!
김상훈 : 야이 시X, 커튼 걷어! 뭐해!
박민석 : 엇! 예! (커튼을 걷고 윤모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한다.) 윤모야! 윤모야, 일어나! 윤모야! 성윤모!
김상훈 : 야, 시X 나와봐.
박민석 : 엇.. 네!
(김상훈은 자고 있던 성윤모의 모포를 확 걷어버리고 윤모에게 폭언을 날린다.)
김상훈 : 이 X새X야 안 일어나? 어? 이등병 새끼가 미쳐 가지고 시X 진짜...
(다시 시점이 현재로 넘어온다. 회상이 끝난 김상훈은 방금 전 최일구 처럼 식은땀을 흘리며 매우 긴장한다.)
김상훈 : 어.. 그, 윤모가 기상나팔이 울린 이후에도 자고 있어 가지고.. 모포를... 제가 치웠습니다.
지호진 : 그냥 치웠어?
김상훈 : 좀 세게, 치웠.. 던 거 같습니다...
지호진 : 그리고?
김상훈 : 그리고 이제, 일어나라고 했던 거 같습니다.
지호진 :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그대로 말해! 그냥 일어나라고 안 했잖아!!
김상훈 : 아.. 그, 미X냐라고.. 한 거 같습니다.
지호진 : 그리고? X새X라고 안 했어?
김상훈 : (더욱 긴장하며) 아...
지호진 : 최일구!
최일구 : 병장 최일구.
지호진 : 그 다음에!
최일구 : 아, 그다음에 제가 물을.. 조금... 뿌렸습니다.
(다시 시점은 어제 오전 06시 31분 김상훈과 최일구가 성윤모를 깨우으로 넘어간다.)
최일구 : 야, 나와봐!
(최일구가 성윤모에게 물을 뿌리고, 성윤모가 아기처럼 손가락을 빨며 천천히 눈을 뜨는 것을 끝으로 다시 시점이 현재로 넘어온다.)
지호진 : 이등병이 말이야! 아직 군대에 적응도 잘 못했을 텐데, 그거 조금 더 잤다고 귀에다가 물을 뿌려?! 그러다가 고막 잘못 들어가서 청력에 문제 생기면?! 네가 책임질 거야 인마!!!
최일구 : 죄송합니다...
지호진 : 그리고 임다혜!
임다혜 : 일병 임다혜.
지호진 : 너는 인마 방관죄야, 방관죄! 그게 제일 나쁜 거야!!
임다혜 : (식은땀을 흘리며) 죄송합니다.
지호진 : 이 정도면 너희들 전부 다 영창이야! 알아?! 그리고! 니들 제일 중요한 부분이 안 나왔어! 어제 19시 41분, 최일구 병장에게 왼쪽 팔과 허벅지, 배 등을 수차례 가격 당했다! (진술서를 잡은 손을 부르르 떨며) 최일구!!!
최일구 : (크게 당황하며) 아니 저.. 저..저..저..저..저 말.. 저 말씀이십니까?
(이어 시점이 어제 오후 7시 41분으로 변경되며, 그 당시의 문제의 상황이 나오는데, 최일구는 그냥 텔레비전만 보고 있었고 성윤모는 자기 자리에 앉아서 그저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시점이 다시 현재로 넘어오고 잠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온 분대원들의 분위기는 한층 무거워졌다.)
최일구 : 하... 휴가가 시X 남아나질 않는구만, 시X... 분대장 괜히 달아가지고 씨... 그냥 일병 때 5분대로 가서 개 꿀 빨걸 괜히 여기 남아있어가지고 시X...
(갑자기 김상훈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생활관을 나간다.)
최일구 : 어, 뭐야, 저 새X 왜 저래? 야 따라가봐!
박민석 : 엇! 네!
(박민석이 김상훈을 따라나선다.)
의무병 : 무슨 일이세요~ 아.. 아저씨! 거기 들어가면 안 돼요! 아저씨! 아저씨!! 아 아저씨, 무슨 일이시냐구요! 말을 하시라구요!! 예? 아저씨!!
(김상훈이 온 곳은 의무실, 그는 무작정 의무실 문을 열고 의무병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석 침대에 쳐져 있던 커튼을 걷었는데...)
(김상훈이 거기서 본 것은 태연하게 침대에서 다리를 꼬고 드러누운 자세로 양파맛 포카칩을 먹으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신을 읽고 있던 성윤모였다.)
(이에 김상훈은 그런 성윤모를 보고는, 이 모든 소동이 성윤모의 계략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일그러진 얼굴과 온몸이 떨릴 정도로 성윤모를 죽일 듯이 노려본 채 극대노하는, 사상 최고로 분노한 모습을 보이며 끝난다.)
행정반 : (방송)후- 후- 3생활관 전원. 행정반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3생활관 전원. 행정반으로 지금 오시기 바랍니다 이상. 중대장님 호출이니까 빨리 오시기 바랍니다.
최일구 : 하... 가자.
박민석, 임다혜 : 예.
(최일구가 중대장 실 문에 노크를 한다.)
지호진 : 어!
최일구 : 병장 최일구 외 3명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지호진 : 들어와.
최일구 : (문을 열며) 충성!
(3생활관 분대원들이 일렬로 중대장실에 들어온다. 중대장 지호진 대위가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고 분대원들은 그 옆에 일렬로 선다. 지호진은 업무를 보느라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성윤모의 진술서를 보여준다.)
지호진 : 이거, 뭔지 알아?
최일구 : ...모.. 모르겠습니다.
지호진 : "성윤모" 진술서다. 지금부터 니들이 말하는 것들 중에 단 하나라도! 이 진술서에 적혀있는 내용하고 다르면, 니들은 전원 영창이야. 알았어?!
최일구 : 엇, 예!
김상훈, 임다혜, 박민석 : 예!
지호진 : 김상훈!
김상훈 : 상병! 김상훈.
지호진 : 어제 불침번 근무 중에 있었던 일 시간 순서대로 그대로 말해 봐.
김상훈 : 어, 일단 03시에 근무 교대하고 윤모한테 중앙 복도 쪽을 경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호진 : 원래 부사수가 중앙 복도 쪽을 경계하게 돼있나?
김상훈 : 예, 원래 부사수는 중앙 복도 쪽을.. 경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호진 : 원래? 원래?!
김상훈 : 어...
지호진 : 뭐가 잘못됐는지 하나도 모르고 있구만, 어?! 최일구!
최일구 : 병장, 최일구...
지호진 : 부사수가 중앙 복도 앞에서 경계하는 게 맞아?!
최일구 : 어.. 원래는 사수가 중앙 복도에서 경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호진 : 왜 윤모를 화장실에서 가까운 중앙 복도 쪽에다가 경계를 세웠냐 이 말이야!!! 박민석 일병.
박민석 : 일병! 박민석...
지호진 : 박민석 일병은 들어가 봐.
박민석 : 아.. 아, 아닙니다!
지호진 : 박민석 일병은 자고 있었잖아! 아니야?
박민석 : ...예.. 맞습니다...
지호진 : 어, 됐어. 들어가 봐.
박민석 : 아.. 아닙니다! 있겠습니다...
지호진 : 괜찮다니까~ 어? 얼른 가.
박민석 : ...네.. 알겠습니다... (중대장실을 나오며) 충성...
(박민석이 지호진 중대장의 경례를 받고 중대장실을 나간다.)
지호진 : 최일구.
최일구 : 병장 최일구...
지호진 : 4월 21일, 20시 41분, 뭐 했어?
최일구 : 그... 이틀 전 20시 41분... 그 임무분담제 시간이었어가지고 관물대 정리하고.. 모포 정리하고... 예... 그랬던 거 같습니다.
지호진 : ...확실해?
최일구 : 엇.. 아니.. 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호진 : 대답 잘 해야 돼. 어? 최일구.
최일구 : 20시 41분... 20시 41분... 20시 41분...
(4월 21일 오후 8시 41분으로 시점이 변경된다.)
최일구 : (빨래 냄새를 맡으며) 야!
박민석 : 일병, 박민석.
임다혜 : 일병, 임다혜.
최일구 : 이거 시X 섬유 유연제 뭐 썼냐?
박민석 : 어... 그... 윤모야?
성윤모 : 이병 성~융~모~
박민석 : 아까 빨래 너가 하지 않았어?
성윤모 : 예, 그렇습니다.
박민석 : 그, 섬유 유연제 뭐 썼어?
성윤모 : 어...... 그 보라색..
박민석 : 아니, 보라색은 전투복용이라고 말했잖아.. 빨간색이 활동복이랑 수건용이라고...
임다혜 : 죄송합니다, 다시 교육시키겠습니다.
최일구 : (빨래를 걷어차며) 야 이 시X 싹 다 다시 빨어! 이거랑! 이거랑 이것도! 이거! 이거!
(시점이 현재로 넘어온다. 회상이 끝난 최일구는 식은땀을 흘리며 매우 긴장한다.)
지호진 : 확실하냐고!
최일구 : 아.. 그, 빨래를 다시 하라고... 했었습니다...
지호진 : 빨래?
최일구 : 예, 그렇습니다!
지호진 : 끝이야?
최일구 : 예, 그런 거 같습니다...
지호진 : ...김상훈!
김상훈 : 상병! 김상훈.
지호진 : 어제 06시 31분, 뭐 했어?
김상훈 : 아.. 어제 06시 31분... 씁... 아....
(시점은 지금 시점으로부터 어제, 오전 06시 31분으로 넘어간다. 기상시간이라서 기상나팔이 울리고 박민석과 임다혜가 기상하는 것으로 회상이 시작된다.)
옆 생활관 : 기상~ 기상이랍니다~ 기상~ 기상이랍니다!
김상훈 : 야이 시X, 커튼 걷어! 뭐해!
박민석 : 엇! 예! (커튼을 걷고 윤모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한다.) 윤모야! 윤모야, 일어나! 윤모야! 성윤모!
김상훈 : 야, 시X 나와봐.
박민석 : 엇.. 네!
(김상훈은 자고 있던 성윤모의 모포를 확 걷어버리고 윤모에게 폭언을 날린다.)
김상훈 : 이 X새X야 안 일어나? 어? 이등병 새끼가 미쳐 가지고 시X 진짜...
(다시 시점이 현재로 넘어온다. 회상이 끝난 김상훈은 방금 전 최일구 처럼 식은땀을 흘리며 매우 긴장한다.)
김상훈 : 어.. 그, 윤모가 기상나팔이 울린 이후에도 자고 있어 가지고.. 모포를... 제가 치웠습니다.
지호진 : 그냥 치웠어?
김상훈 : 좀 세게, 치웠.. 던 거 같습니다...
지호진 : 그리고?
김상훈 : 그리고 이제, 일어나라고 했던 거 같습니다.
지호진 :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그대로 말해! 그냥 일어나라고 안 했잖아!!
김상훈 : 아.. 그, 미X냐라고.. 한 거 같습니다.
지호진 : 그리고? X새X라고 안 했어?
김상훈 : (더욱 긴장하며) 아...
지호진 : 최일구!
최일구 : 병장 최일구.
지호진 : 그 다음에!
최일구 : 아, 그다음에 제가 물을.. 조금... 뿌렸습니다.
(다시 시점은 어제 오전 06시 31분 김상훈과 최일구가 성윤모를 깨우으로 넘어간다.)
최일구 : 야, 나와봐!
(최일구가 성윤모에게 물을 뿌리고, 성윤모가 아기처럼 손가락을 빨며 천천히 눈을 뜨는 것을 끝으로 다시 시점이 현재로 넘어온다.)
지호진 : 이등병이 말이야! 아직 군대에 적응도 잘 못했을 텐데, 그거 조금 더 잤다고 귀에다가 물을 뿌려?! 그러다가 고막 잘못 들어가서 청력에 문제 생기면?! 네가 책임질 거야 인마!!!
최일구 : 죄송합니다...
지호진 : 그리고 임다혜!
임다혜 : 일병 임다혜.
지호진 : 너는 인마 방관죄야, 방관죄! 그게 제일 나쁜 거야!!
임다혜 : (식은땀을 흘리며) 죄송합니다.
지호진 : 이 정도면 너희들 전부 다 영창이야! 알아?! 그리고! 니들 제일 중요한 부분이 안 나왔어! 어제 19시 41분, 최일구 병장에게 왼쪽 팔과 허벅지, 배 등을 수차례 가격 당했다! (진술서를 잡은 손을 부르르 떨며) 최일구!!!
최일구 : (크게 당황하며) 아니 저.. 저..저..저..저..저 말.. 저 말씀이십니까?
(이어 시점이 어제 오후 7시 41분으로 변경되며, 그 당시의 문제의 상황이 나오는데, 최일구는 그냥 텔레비전만 보고 있었고 성윤모는 자기 자리에 앉아서 그저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시점이 다시 현재로 넘어오고 잠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온 분대원들의 분위기는 한층 무거워졌다.)
최일구 : 하... 휴가가 시X 남아나질 않는구만, 시X... 분대장 괜히 달아가지고 씨... 그냥 일병 때 5분대로 가서 개 꿀 빨걸 괜히 여기 남아있어가지고 시X...
(갑자기 김상훈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생활관을 나간다.)
최일구 : 어, 뭐야, 저 새X 왜 저래? 야 따라가봐!
박민석 : 엇! 네!
(박민석이 김상훈을 따라나선다.)
의무병 : 무슨 일이세요~ 아.. 아저씨! 거기 들어가면 안 돼요! 아저씨! 아저씨!! 아 아저씨, 무슨 일이시냐구요! 말을 하시라구요!! 예? 아저씨!!
(김상훈이 온 곳은 의무실, 그는 무작정 의무실 문을 열고 의무병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석 침대에 쳐져 있던 커튼을 걷었는데...)
(김상훈이 거기서 본 것은 태연하게 침대에서 다리를 꼬고 드러누운 자세로 양파맛 포카칩을 먹으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신을 읽고 있던 성윤모였다.)
(이에 김상훈은 그런 성윤모를 보고는, 이 모든 소동이 성윤모의 계략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일그러진 얼굴과 온몸이 떨릴 정도로 성윤모를 죽일 듯이 노려본 채 극대노하는, 사상 최고로 분노한 모습을 보이며 끝난다.)
4. 고백
5. [신병] 보직변경 6
(저녁점호 시간. 3생활관은 최일구, 임다혜, 박민석 뿐이고 최일구는 무척이나 어두운 얼굴로 점호를 대기하고 있다.)
김강찬 : 오케이!
옆 생활관 분대장 : 부대~ 차렷!
김강찬 : 어, 쉬어 쉬어 쉬어. (3생활관에 들어오며) 3생활관 보고.
최일구 : 부대~ 차렷! 충성!
김강찬 : 충성.
최일구 : 3생활관 저먹 저... 저녁점호 인원보고. 총원 오 열외 둘 현재원 셋 열외내용 어.. 의무실 하나 영창 하나 번호.
임다혜 : 하나.
박민석 : 둘! ....아.. 번호 끝!
김강찬 : 너희들 왜케 사람이 없냐?
최일구 : 뭐.. 그렇게 됐습니다.
김강찬 : 뭐 열외내용 뭐라고?
최일구 : 의무실 하나 영창 하납니다.
김강찬 : 영창? 영창 누구?
최일구 : 상병 김상훈입니다...
김강찬 : 김상훈?! 상훈이가 왜?
최일구 : 아... 그... 말하자면, 좀.. 길긴 한데...
(시점이 전편 막바지, 갑자기 김상훈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생활관을 나가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최일구 : 어, 뭐야, 저 새X 왜 저래? 야 따라가봐!
박민석 : 엇! 네!
(박민석이 김상훈을 따라나선다.)
박민석 : 허억... 허억.... 김상훈 상뱀.. 어.. 어... (의무실에 도착한다) 어...! 김상훈 상뱀!!
(최일구의 지시로 김상훈을 따라 의무실에 온 박민석은 김상훈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성윤모의 멱살을 잡고 난동부리는 걸 목격한다.)
김상훈 : 뭐가 어쩌고 저째!! 이 씨X 새X가! 우리한테! 씨...!!
박민석 : 헉...헉... 김상훈 상뱀!!!
김상훈 : 이 개X끼야!! 씨.. !! 놔 이 새X야!! 이 씨X놈아!! 내가 뭘 잘못했냐고?!?!!! 이 씨X새...
(회상이 끝나고 다시 현시점으로 넘어온다.)
김강찬 : 아, 새끼 좀 참지~ 어? 몇 박인데?
최일구 : 9박 10일입니다.
김강찬 : 그래도 시X 만창은 아니네. 의무실은 뭐 누구라고?
최일구 : 이병 성윤모입니다.
김강찬 : 성윤모.. 뭐 때매? 뭐 어디 아파?
최일구 : 그... 정신이 좀.. 아프다고 해 가지고...
김강찬 : 정신? 걔 정신이 뭐 아픈 것 같진 않던데? 등치는 산만해 가지고, 어?
최일구 : 아, 걔 아닙니다. 걔는 다른 데로 갔습니다. 저기 보급병으로..
김강찬 : 아~ 걔 아니야? 걔 존X 똘똘해 보이던데 존X 아쉽네..
최일구 : 암튼 뭐, 좀 일이 좀.. 이상하게 좀.. 예.. 꼬였습니다...
김강찬 : 그래, 암튼 알아서 잘하고. 오늘 당직사령님이 야간에 연등하는 인원들 통제하라고 했으니까 연등은 오늘만 좀 자제하고. 알았지?
박민석, 임다혜 : 예.
김강찬 : 여기 연등하는 인원들 있나?
박민석, 임다혜 : ....없습니다!
김강찬 : 오케이~ 아, 니들 270활동화 남는 거 없지?
박민석 : 네, 없습니다.
임다혜 : 없습니다.
김강찬 : 아~ 어제 축구하다가 운동화 찢어져가지고 이씨... 오케이!
최일구 : 부대~ 차렷!
김강찬 : 어, 쉬어 쉬어 쉬어 쉬어 쉬어.
최일구 : (김강찬 중위가 나가고 김상훈의 빈 침대를 보며) 하....
(시점은 고독한 영창으로 넘어간다. 영창에 수감된 김상훈은 책을 읽고 있으며, 바로 앞방에는 박민석 때문에 수감된 강찬석도 수감되어 있다. 강찬석은 헛기침으로 김상훈의 시선을 끈 뒤 무표정하게 김상훈을 바라보다 갑자기 얼굴개그를 시전한다.)
강찬석 : 브으으~
김상훈 : 푸흪!
헌병 : 뭡니까! 웃지 않습니다!
김상훈 : 예, 죄송합니다!
(다시 시점이 3생활관으로 넘어가며, 화면은 취침시간에 누워서 김상훈을 생각하며 울먹이는 박민석을 보여준다.)
최일구 : 야. 야, 안 자고 있는 거 아니까 일어나 봐. 둘 다.
임다혜 : (일어나며) 네.
박민석 : (일어나며) 엇! 네...
최일구 : 하... 왜 이렇게 안 와..
(3생활관 문에 노크소리가 들린다.)
최일구 : 어, 들어와.
차병호 : (문을 열며) 이병 차병호 3생활에 용무있어 왔습니다.
박민석 : 어! 병호야..
최일구 : 야, 앉어.
차병호 : 아, 네!
(차병호는 자신의 예전 자리였던 성윤모의 침대에 앉아 자신이 본 것에 대해 예기한다.)
최일구 : 말해봐.
차병호 : 그 PX부터 말하면 되지말입니...
최일구 : 아니, 거기 생략하고 물자창고 그 얘기부터.
차병호 : 아, 네. 그 어제 물자창고 가는 길에 취사장 쪽 전화부스에서 윤모를 봤는데..
박민석 : 어 거긴 우리 중대 전화 부스 아니지 않아?
차병호 : 네 맞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윤모 아닌 줄 알았는데... 그 뒤통수가... 예... 아무튼 뭐 들으려고 들었던 건 아닌데, 뭔가 좀 쌔해서.. 잠깐 멈춰 가지고 들었는데...
(차병호가 전화부스에서 성윤모를 봤던 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성윤모의 뒷모습이 드러난다.)
성윤모 : 아 씨X 개 X같다니까? 아니, 거기서도 바로 나가는 건 아니고, 어. 아, 아니, 두 번인가 가야 돼. 아, 몰라. 다음 주에 출발한다는데, 이 씨X...아니, 내 말이…
(화면이 현시점으로 전환된다.)
차병호 : 뭔가 거친 욕도 막 하고... 분명히 윤모 목소리 인데... 제가 착각 하고 있나 뭐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로...
박민석 : 아잇..! 마.. 말도안돼
최일구 : 하이라이트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어, 인마. 계속해.
차병호 : 네! 그 저도 그 당시 너무 좀 충격적이여 가지고 좀 더 자세히 가까이 가서 들어봤는데...
(다시 화면이 차병호가 전화부스에서 성윤모를 봤던 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이번엔 성윤모의 충격적인 진상이 드러난다.)
성윤모 : 아니, 병장 새X 조질라고 했는데 씨X 갑자기 상병 그 병X새X가 갑자기 풀발기해가지고 X나 깝치는 거, 그래서 바로 중대장한테 가서 꼰질러서 바로 영창 보내기~ 헤헤헤헤헤헤~ 아 X나 웃겨~ 헤헤헤헤헤헤헤~
(다시 화면이 현시점으로 전환된다.)
박민석 : 아! 아니 어떻게... 아, 진짜 씨.. 아, 진짜 너무 화가납니다!
최일구 : 박민석.
박민석 : 일병 박민석!
최일구 : 우리가 씨X 이렇게 당해야겠냐? 어?
박민석 : 아닙니다!
최일구 : 그 씨X 개X끼 때문에 애꿎은 상훈이만 군 생활 늘어나고 씨X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박민석 : 아닙니다! 절대 안됩니다!
최일구 :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거야 그 병X한테?
박민석 : 아닙니다!
최일구 : 민석아,[1] 보여주자!!
박민석 : 네!
최일구 : 우리가 누군지!!
박민석 : 네!!
최일구 : 네가 누구 아들인지!!
박민석 : 맞습니ㄷ...어? 잘못.. 드.. 들었습니다.
최일구 : 보여주자고! 어? 네 아빠가 누군지!!
박민석 : 어.. 아빠.. 말씀이십..니까...?
최일구 : 너 전화 한 통이면 그 새X 어? 지옥으로 보낼 수 있잖아! 어? 아니야? 맞잖아! 상훈이도 꺼내올 수 있고! ...그건 아닌가?
박민석 : 아, 근데.. 아...
최일구 : 야, 왜? 소대장한테 핸드폰 빌려줘? 지금 할래?
박민석 : 아.. 그게 아니라... 이제.. 그거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최일구 : 아니, 시X 왜! 왜 못해 갑자기, 존X 잘하다가!
박민석 : 아.. 그, 저번에 아빠한테 전화했을 때... 한 번만 더 개인적인 이유로 전화하면, GOP로 보내버린다고 해가지고...
최일구 : 아이 시X 딱 한 번만 더 하면 안 돼? 아 GOP.. 할만한데...
박민석 : 아, 최일구 병장님.. 너.. 너무하십니다... 안 될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최일구 : 아~ 시X 어떡하냐 그럼 시X... 아 딱 한 번만 진짜 씨... 아...
박민석 : 죄송합니다...
최일구 : 하... 시X....
임다혜 : ......그... 이건.. 어떻습니까?
최일구 : 어? 뭐?
임다혜 : 그, 윤모 그린캠프 가기 전에 저희 생활관으로 잠깐 돌아오면...
(임다혜가 자신의 의견을 설명할 때 화면은 영창에서 잠든 김상훈과 의무실에서 잠든 성윤모를 잠시 비춰준다. 그리고 임다혜가 의견을 다 말하고 나서 다시 화면이 3생활관을 비춘다.)
임다혜 : 어떻습니까?
최일구 : 알고있으면?
임다혜 : 아마... 모르는 거 같습니다.
최일구 : 씁... 하..... 너무 좀 위험하지 않냐?
김강찬 : 오케이!
옆 생활관 분대장 : 부대~ 차렷!
김강찬 : 어, 쉬어 쉬어 쉬어. (3생활관에 들어오며) 3생활관 보고.
최일구 : 부대~ 차렷! 충성!
김강찬 : 충성.
최일구 : 3생활관 저먹 저... 저녁점호 인원보고. 총원 오 열외 둘 현재원 셋 열외내용 어.. 의무실 하나 영창 하나 번호.
임다혜 : 하나.
박민석 : 둘! ....아.. 번호 끝!
김강찬 : 너희들 왜케 사람이 없냐?
최일구 : 뭐.. 그렇게 됐습니다.
김강찬 : 뭐 열외내용 뭐라고?
최일구 : 의무실 하나 영창 하납니다.
김강찬 : 영창? 영창 누구?
최일구 : 상병 김상훈입니다...
김강찬 : 김상훈?! 상훈이가 왜?
최일구 : 아... 그... 말하자면, 좀.. 길긴 한데...
(시점이 전편 막바지, 갑자기 김상훈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생활관을 나가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최일구 : 어, 뭐야, 저 새X 왜 저래? 야 따라가봐!
박민석 : 엇! 네!
(박민석이 김상훈을 따라나선다.)
박민석 : 허억... 허억.... 김상훈 상뱀.. 어.. 어... (의무실에 도착한다) 어...! 김상훈 상뱀!!
(최일구의 지시로 김상훈을 따라 의무실에 온 박민석은 김상훈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성윤모의 멱살을 잡고 난동부리는 걸 목격한다.)
김상훈 : 뭐가 어쩌고 저째!! 이 씨X 새X가! 우리한테! 씨...!!
박민석 : 헉...헉... 김상훈 상뱀!!!
김상훈 : 이 개X끼야!! 씨.. !! 놔 이 새X야!! 이 씨X놈아!! 내가 뭘 잘못했냐고?!?!!! 이 씨X새...
(회상이 끝나고 다시 현시점으로 넘어온다.)
김강찬 : 아, 새끼 좀 참지~ 어? 몇 박인데?
최일구 : 9박 10일입니다.
김강찬 : 그래도 시X 만창은 아니네. 의무실은 뭐 누구라고?
최일구 : 이병 성윤모입니다.
김강찬 : 성윤모.. 뭐 때매? 뭐 어디 아파?
최일구 : 그... 정신이 좀.. 아프다고 해 가지고...
김강찬 : 정신? 걔 정신이 뭐 아픈 것 같진 않던데? 등치는 산만해 가지고, 어?
최일구 : 아, 걔 아닙니다. 걔는 다른 데로 갔습니다. 저기 보급병으로..
김강찬 : 아~ 걔 아니야? 걔 존X 똘똘해 보이던데 존X 아쉽네..
최일구 : 암튼 뭐, 좀 일이 좀.. 이상하게 좀.. 예.. 꼬였습니다...
김강찬 : 그래, 암튼 알아서 잘하고. 오늘 당직사령님이 야간에 연등하는 인원들 통제하라고 했으니까 연등은 오늘만 좀 자제하고. 알았지?
박민석, 임다혜 : 예.
김강찬 : 여기 연등하는 인원들 있나?
박민석, 임다혜 : ....없습니다!
김강찬 : 오케이~ 아, 니들 270활동화 남는 거 없지?
박민석 : 네, 없습니다.
임다혜 : 없습니다.
김강찬 : 아~ 어제 축구하다가 운동화 찢어져가지고 이씨... 오케이!
최일구 : 부대~ 차렷!
김강찬 : 어, 쉬어 쉬어 쉬어 쉬어 쉬어.
최일구 : (김강찬 중위가 나가고 김상훈의 빈 침대를 보며) 하....
(시점은 고독한 영창으로 넘어간다. 영창에 수감된 김상훈은 책을 읽고 있으며, 바로 앞방에는 박민석 때문에 수감된 강찬석도 수감되어 있다. 강찬석은 헛기침으로 김상훈의 시선을 끈 뒤 무표정하게 김상훈을 바라보다 갑자기 얼굴개그를 시전한다.)
강찬석 : 브으으~
김상훈 : 푸흪!
헌병 : 뭡니까! 웃지 않습니다!
김상훈 : 예, 죄송합니다!
(다시 시점이 3생활관으로 넘어가며, 화면은 취침시간에 누워서 김상훈을 생각하며 울먹이는 박민석을 보여준다.)
최일구 : 야. 야, 안 자고 있는 거 아니까 일어나 봐. 둘 다.
임다혜 : (일어나며) 네.
박민석 : (일어나며) 엇! 네...
최일구 : 하... 왜 이렇게 안 와..
(3생활관 문에 노크소리가 들린다.)
최일구 : 어, 들어와.
차병호 : (문을 열며) 이병 차병호 3생활에 용무있어 왔습니다.
박민석 : 어! 병호야..
최일구 : 야, 앉어.
차병호 : 아, 네!
(차병호는 자신의 예전 자리였던 성윤모의 침대에 앉아 자신이 본 것에 대해 예기한다.)
최일구 : 말해봐.
차병호 : 그 PX부터 말하면 되지말입니...
최일구 : 아니, 거기 생략하고 물자창고 그 얘기부터.
차병호 : 아, 네. 그 어제 물자창고 가는 길에 취사장 쪽 전화부스에서 윤모를 봤는데..
박민석 : 어 거긴 우리 중대 전화 부스 아니지 않아?
차병호 : 네 맞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윤모 아닌 줄 알았는데... 그 뒤통수가... 예... 아무튼 뭐 들으려고 들었던 건 아닌데, 뭔가 좀 쌔해서.. 잠깐 멈춰 가지고 들었는데...
(차병호가 전화부스에서 성윤모를 봤던 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성윤모의 뒷모습이 드러난다.)
성윤모 : 아 씨X 개 X같다니까? 아니, 거기서도 바로 나가는 건 아니고, 어. 아, 아니, 두 번인가 가야 돼. 아, 몰라. 다음 주에 출발한다는데, 이 씨X...아니, 내 말이…
(화면이 현시점으로 전환된다.)
차병호 : 뭔가 거친 욕도 막 하고... 분명히 윤모 목소리 인데... 제가 착각 하고 있나 뭐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로...
박민석 : 아잇..! 마.. 말도안돼
최일구 : 하이라이트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어, 인마. 계속해.
차병호 : 네! 그 저도 그 당시 너무 좀 충격적이여 가지고 좀 더 자세히 가까이 가서 들어봤는데...
(다시 화면이 차병호가 전화부스에서 성윤모를 봤던 시점으로 화면이 전환되며, 이번엔 성윤모의 충격적인 진상이 드러난다.)
성윤모 : 아니, 병장 새X 조질라고 했는데 씨X 갑자기 상병 그 병X새X가 갑자기 풀발기해가지고 X나 깝치는 거, 그래서 바로 중대장한테 가서 꼰질러서 바로 영창 보내기~ 헤헤헤헤헤헤~ 아 X나 웃겨~ 헤헤헤헤헤헤헤~
(다시 화면이 현시점으로 전환된다.)
박민석 : 아! 아니 어떻게... 아, 진짜 씨.. 아, 진짜 너무 화가납니다!
최일구 : 박민석.
박민석 : 일병 박민석!
최일구 : 우리가 씨X 이렇게 당해야겠냐? 어?
박민석 : 아닙니다!
최일구 : 그 씨X 개X끼 때문에 애꿎은 상훈이만 군 생활 늘어나고 씨X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박민석 : 아닙니다! 절대 안됩니다!
최일구 :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거야 그 병X한테?
박민석 : 아닙니다!
최일구 : 민석아,[1] 보여주자!!
박민석 : 네!
최일구 : 우리가 누군지!!
박민석 : 네!!
최일구 : 네가 누구 아들인지!!
박민석 : 맞습니ㄷ...어? 잘못.. 드.. 들었습니다.
최일구 : 보여주자고! 어? 네 아빠가 누군지!!
박민석 : 어.. 아빠.. 말씀이십..니까...?
최일구 : 너 전화 한 통이면 그 새X 어? 지옥으로 보낼 수 있잖아! 어? 아니야? 맞잖아! 상훈이도 꺼내올 수 있고! ...그건 아닌가?
박민석 : 아, 근데.. 아...
최일구 : 야, 왜? 소대장한테 핸드폰 빌려줘? 지금 할래?
박민석 : 아.. 그게 아니라... 이제.. 그거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최일구 : 아니, 시X 왜! 왜 못해 갑자기, 존X 잘하다가!
박민석 : 아.. 그, 저번에 아빠한테 전화했을 때... 한 번만 더 개인적인 이유로 전화하면, GOP로 보내버린다고 해가지고...
최일구 : 아이 시X 딱 한 번만 더 하면 안 돼? 아 GOP.. 할만한데...
박민석 : 아, 최일구 병장님.. 너.. 너무하십니다... 안 될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최일구 : 아~ 시X 어떡하냐 그럼 시X... 아 딱 한 번만 진짜 씨... 아...
박민석 : 죄송합니다...
최일구 : 하... 시X....
임다혜 : ......그... 이건.. 어떻습니까?
최일구 : 어? 뭐?
임다혜 : 그, 윤모 그린캠프 가기 전에 저희 생활관으로 잠깐 돌아오면...
(임다혜가 자신의 의견을 설명할 때 화면은 영창에서 잠든 김상훈과 의무실에서 잠든 성윤모를 잠시 비춰준다. 그리고 임다혜가 의견을 다 말하고 나서 다시 화면이 3생활관을 비춘다.)
임다혜 : 어떻습니까?
최일구 : 알고있으면?
임다혜 : 아마... 모르는 거 같습니다.
최일구 : 씁... 하..... 너무 좀 위험하지 않냐?
6. 에어컨
7. 우선이의 하루
8. [눈빛맨] 8화
9. [스튜디오 장삐쭈] 할 말 있습니다
10. 피드백
11. [신병] 보직변경 7
(성윤모는 그린캠프에 가기 위해 군의관과 상담을 받는다.)
군의관 : 어, 뭔 말인지 알겠지?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군의관 : 어.. 그린캠프라는 게 뭐 가고 싶다고 가고 뭐 그럴 수 있는 곳은 아니야. 군의관이 중대장님한테 잘 말해 줄 테니까 일단 올라가자.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순 없잖아?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군의관 : 어, 그래, 윤모야. 뭐 힘든 거 있으면 뭐 언제든 군의관한테 내려와서 말하고. 알겠지?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군의관 : 어, 그래, 그래, 얼른 짐 챙겨서 올라가 봐. 아, 근데 뭐, 짐이 있나?
(시점이 3생활관으로 전환된다. 최일구는 다리를 떨면서 성윤모가 오기 만을 기다린다.)
최일구 : 야, X발 그 새X 오는 거 맞어? 야, 거기, 의무실에 있다가 그냥 바로 그린캠프로 가는 거 아니여?
임다혜 : 아닙니다. 분명히 올 겁니다. 제 동기도..
최일구 : 아, 그러니까 그래 왔어! 네 말대로 왔어! 그래서 뭐, 뭐 했어! 근데.. 근데 그 새끼가 있는 그대로 보고 안할 수도 있다는 거야 내 말은.. 내가 뭐 씨발 줘 팼다느니 그딴 개 구라를 섞어가지고 또.. 말도 안 되는 개씹소리를 할 수도 있다는 거잖아? 시발 안 그래?
임다혜 : 그러니까, 그... 최일구 병장님은... 최대한...
최일구 : 그니까 최대한 뭐 사람 좋은 그런 느낌을 할 건데 뭐 혹시나 이제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박민석 : (생활관으로 뛰어 들어오며) 허어억! 최일구 병장님...! 윤모.. 윤모.. 올라오고 있습니다...!
최일구 : 아, 시X 야야.. 야 준비해 가.. 각자 위치로!
임다혜, 박민석 : 위치로!
(3생활관으로 돌아온 성윤모. 최일구는 등을 놀려 누워있고 임다혜는 개인 물품을 정리하고 박민석은 분리수거를 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박민석 : 어, 윤모야! 그렇게 멀뚱멀뚱 서 있지 말고 와서 분리수거 좀 도와줘.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말 없이 분리수거를 돕는 척을 한다.)
박민석 : 유리랑 그런 것들은 나한테 주고 플라스틱 같은 건 뭐 거기다가 둬. 뭐 묻은 거는 그냥 놔두고. (윤모가 건전지 포장지를 들자) 아, 이거는 확실히 분리해서 버려야 되는 거야. (윤모가 프링글스 통을 들자) 아.. 윤모야 그냥 가만히 있어.
(박민석이 분리수거를 마친다.)
박민석 : 어, 다 됐다. 이거 같이 버리고 오자, 윤모야. 저 분리수거 다녀오겠습니다.
최일구 : 어어, 갔다와.
박민석 : 가자.
(박민석은 분리수거 봉투를 들고 성윤모와 함께 분리수거장으로 간다.)
박민석 : 윤모야, 내 옆으로 와. 뒤에 있지 말고. (성윤모가 옆으로 오되, 발은 맞추지 않자) 윤모야, 발 맞춰야지.
(말없이 어설프게 발을 맞추는 성윤모. 둘은 어색하게 분리수거장으로 향한다.)
박민석 : 아저씨, 여기요.
분리수거병 : 예, 주세요. (봉투를 확인하다 봉투를 뒤로 던지며) 예~
박민석 : 수고하세요~
(둘은 분리수거를 마치고 분리수거장에서 돌아오는데 갑자기 박민석이 성윤모를 외딴 곳으로 데려간다.)
박민석 : 야, 일로 와봐.
성윤모 : 예..
박민석 : 여기 똑바로 서.
(외딴 곳에 성윤모를 세워놓고는 어설프게 담배를 피는 박민석.)
박민석 : 콜록콜록! 야. (윤모가 아무 말도 않자) 야, 대답.. 콜록! 대답해
성윤모 : ...이병 성..융..모..
박민석 : 야, 군대가 시X 니 맘이야?
성윤모 : ....잘못 들었습니다?
박민석 : 잘못 듣기는 씨X 똑바로 들었잖아! 군대가 니 맘이냐고? 야, 시X 대답 안 해? 어? 야.. 야! 아니 이 새X 지금 해보자는 건가.. 야, 대답해! 야!
성윤모 : ...이병 성..융..모..이병 성윤모..
박민석 : 야, 이등병이 무슨 벼슬이야 어? 야, 물 뿌리고 뭐 욕하고 그런 건 그렇다 쳐, 최일구 병장님이 널 때렸어? 어? 야, 때렸냐고? 대답해봐! 대답 못 하지 안 때렸으니까! 어? 너 진술서에다가 거짓진술 했다고 내가 한번 찔러볼까? 어? 너만 마편쓸수 있는줄 알어? 선임도 후임 쓸 수 있어 임마! 한번 해 봐? 너는 나를 사회에서 만났으면 진짜 너는 나한테 걸렸으면 진짜 구라 안 까고 왼손만 쓰고 너는 진짜 개 쳐발려~ 알어?
성윤모 : (대놓고 비웃으며) 푸흡!
박민석 : 야, 쳐 웃냐? 야, 웃기냐?! 와 이 새X 진짜 봐주니까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보네? 야! 야, 꼬우면 계급장 떼고 여기서 다이 한번 깰까? 어? 야, 대답해 봐! 다이 한번 깰까?
성윤모 : 죄송합니다.
박민석 : 죄송해? 뭐가 죄송한데? 어? 너 죄송하면 들어가자마자 최일구 병장님한테 대가리 박고 사과해! 알았어?
성윤모 : ....알겠습니다.
박민석 : 너 만약에 내가 이렇게 따로 불러 가지고 뭐라 한 거 또 마편 쓰면 진짜 뒤진다! 알았냐?
성윤모 : 네, 알겠습니다.
박민석 : 그리고.. 아휴... 가자.
(박민석과 성윤모가 3생활관으로 돌아온다.)
박민석 : 다녀왔습니다!
최일구 : 어, 민석아~ 왔어?
박민석 : 야, 얼른 해.
성윤모 : (최일구에게 다가가며) 최일구 병장님..
최일구 : 어.. 어어.. 어.. 유.. 윤모야.. 윤모야 왜? 왜.. 왜? 왜.. 왜.. 뭐.. 뭐 왜?
박민석 : 빨리 해!
성윤모 : ....그.... 죄송합니다.
최일구 : 뭐.. 뭐 뭐.. 뭐.. 뭐가 죄송해, 뭐, 아냐아냐아냐아냐 뭐.. 뭐 아 뭐 그럴 수 있지! 뭐, 뭐, 내가 뭐 상상에서는 이렇게 너를 이렇게 때렸을 수도 있잖아~ 어? 아.. 아 괜찮으니까 뭐, 가서 일 봐. (윤모가 계속 최일구를 노려보자) 아니, 진짜 괜찮다니깐 가 얼른 개X꺄.. 아, 미, 미안해. 가, 얼른. 괜찮아!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최일구 : 어어어..
(성윤모는 오랫동안 박민석을 노려보고, 이어 분대결산을 시작하라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행정반 : 후- 후- 현 시간부로 분대 결산 시작 해주시기 바랍니다. 현 시간부로 분대 결산 시작 해주시기 바랍니다.
박민석 : 얼른 자리에 와서 앉아.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그날 밤 취침시간이 되고 모두가 이불 덮고 침대에 누운 와중에 성윤모는 모두가 자는 것을 확인하고[2] 관물대 서랍을 열더니 펜과 쪽지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그가 나가자마자 세 사람은 이불을 걷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최일구 : 야이 씨..X 야, 박민석! 뭐야, 서.. 성공이야?
박민석 : 어.. 일단 최선을 다해서 엄청 갈구긴 했습니다..
임다혜 : 그.. 펜 들고 나간 거 보면.. 성공한 거 같습니다.
최일구 : 하.. 시X 왜 이렇게 쫄리냐... 아니, 나 또 긁히는 거 아니냐? 아까 욕한 것 때문에.. 아.. 습관적으로 나와가지고 씨.. 아...
박민석 : 아, 아닐 겁니다. 최일구 병장님 아까 연기 엄청 잘하셨습니다.
최일구 : 그치? 그치, 존X 잘했지? 아니. 존X 억지로 웃을라니까 안면 근육이 씨X 경련이 존X 오는 거.. 와, 시X 그래도 야 존X 자연스러웠다. 그치?
박민석 : 네, 엄청 잘하셨습니다.
최일구 : 야, 그럼 시X 이제..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여...?
임다혜 : ....이제.... 운명에.... 맡겨야 될 거 같습니다.
최일구 : 뭐.. 시X.... 운명...?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된다. 지호진 대위는 출근하면서 중대장실 문을 열었는데 바닥에 웬 쪽지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지호진 : 어. 내 자리에 올려놔!
장병 : 네, 알겠습니다! 충성!
지호진 : (땅에 떨어져 있는 쪽지를 발견하며) 어?
(그 자리에서 쪽지를 펼치는 지호진 중대장. 마편을 읽고 나서 잠시 후, 성윤모를 중대장실로 호출하는 방송이 나온다.
행정반 : (방송)이병 성윤모. 이병 성윤모. 지금 중대장실로 빨리 오시기 바랍니다. 없으면 뭐 선임이든 뭐든 빨리 찾아서 빨리 지금 즉시 행정반으로 아니 중대장실로 지금 바로 오시기 바랍니다.
지호진 : (동시에) 그 새X 데려오라 그래! 없으면 찾아서 데려와! 찾아서 나한테 데리고... 지금 어디 갔는데![3]
(방송이 끝나고 성윤모는 중대장실에 노크를 하고 들어온다.)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중대장실에 용무 있어 왔습니다.
(화가 잔뜩 난 중대장은 고개를 내리며 잠시 침묵해 있다가 윤모 보고 앉으라고 하며 에피소드는 끝난다.)
지호진 : ......앉어.
군의관 : 어, 뭔 말인지 알겠지?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군의관 : 어.. 그린캠프라는 게 뭐 가고 싶다고 가고 뭐 그럴 수 있는 곳은 아니야. 군의관이 중대장님한테 잘 말해 줄 테니까 일단 올라가자.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순 없잖아?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군의관 : 어, 그래, 윤모야. 뭐 힘든 거 있으면 뭐 언제든 군의관한테 내려와서 말하고. 알겠지?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군의관 : 어, 그래, 그래, 얼른 짐 챙겨서 올라가 봐. 아, 근데 뭐, 짐이 있나?
(시점이 3생활관으로 전환된다. 최일구는 다리를 떨면서 성윤모가 오기 만을 기다린다.)
최일구 : 야, X발 그 새X 오는 거 맞어? 야, 거기, 의무실에 있다가 그냥 바로 그린캠프로 가는 거 아니여?
임다혜 : 아닙니다. 분명히 올 겁니다. 제 동기도..
최일구 : 아, 그러니까 그래 왔어! 네 말대로 왔어! 그래서 뭐, 뭐 했어! 근데.. 근데 그 새끼가 있는 그대로 보고 안할 수도 있다는 거야 내 말은.. 내가 뭐 씨발 줘 팼다느니 그딴 개 구라를 섞어가지고 또.. 말도 안 되는 개씹소리를 할 수도 있다는 거잖아? 시발 안 그래?
임다혜 : 그러니까, 그... 최일구 병장님은... 최대한...
최일구 : 그니까 최대한 뭐 사람 좋은 그런 느낌을 할 건데 뭐 혹시나 이제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박민석 : (생활관으로 뛰어 들어오며) 허어억! 최일구 병장님...! 윤모.. 윤모.. 올라오고 있습니다...!
최일구 : 아, 시X 야야.. 야 준비해 가.. 각자 위치로!
임다혜, 박민석 : 위치로!
(3생활관으로 돌아온 성윤모. 최일구는 등을 놀려 누워있고 임다혜는 개인 물품을 정리하고 박민석은 분리수거를 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
박민석 : 어, 윤모야! 그렇게 멀뚱멀뚱 서 있지 말고 와서 분리수거 좀 도와줘.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말 없이 분리수거를 돕는 척을 한다.)
박민석 : 유리랑 그런 것들은 나한테 주고 플라스틱 같은 건 뭐 거기다가 둬. 뭐 묻은 거는 그냥 놔두고. (윤모가 건전지 포장지를 들자) 아, 이거는 확실히 분리해서 버려야 되는 거야. (윤모가 프링글스 통을 들자) 아.. 윤모야 그냥 가만히 있어.
(박민석이 분리수거를 마친다.)
박민석 : 어, 다 됐다. 이거 같이 버리고 오자, 윤모야. 저 분리수거 다녀오겠습니다.
최일구 : 어어, 갔다와.
박민석 : 가자.
(박민석은 분리수거 봉투를 들고 성윤모와 함께 분리수거장으로 간다.)
박민석 : 윤모야, 내 옆으로 와. 뒤에 있지 말고. (성윤모가 옆으로 오되, 발은 맞추지 않자) 윤모야, 발 맞춰야지.
(말없이 어설프게 발을 맞추는 성윤모. 둘은 어색하게 분리수거장으로 향한다.)
박민석 : 아저씨, 여기요.
분리수거병 : 예, 주세요. (봉투를 확인하다 봉투를 뒤로 던지며) 예~
박민석 : 수고하세요~
(둘은 분리수거를 마치고 분리수거장에서 돌아오는데 갑자기 박민석이 성윤모를 외딴 곳으로 데려간다.)
박민석 : 야, 일로 와봐.
성윤모 : 예..
박민석 : 여기 똑바로 서.
(외딴 곳에 성윤모를 세워놓고는 어설프게 담배를 피는 박민석.)
박민석 : 콜록콜록! 야. (윤모가 아무 말도 않자) 야, 대답.. 콜록! 대답해
성윤모 : ...이병 성..융..모..
박민석 : 야, 군대가 시X 니 맘이야?
성윤모 : ....잘못 들었습니다?
박민석 : 잘못 듣기는 씨X 똑바로 들었잖아! 군대가 니 맘이냐고? 야, 시X 대답 안 해? 어? 야.. 야! 아니 이 새X 지금 해보자는 건가.. 야, 대답해! 야!
성윤모 : ...이병 성..융..모..이병 성윤모..
박민석 : 야, 이등병이 무슨 벼슬이야 어? 야, 물 뿌리고 뭐 욕하고 그런 건 그렇다 쳐, 최일구 병장님이 널 때렸어? 어? 야, 때렸냐고? 대답해봐! 대답 못 하지 안 때렸으니까! 어? 너 진술서에다가 거짓진술 했다고 내가 한번 찔러볼까? 어? 너만 마편쓸수 있는줄 알어? 선임도 후임 쓸 수 있어 임마! 한번 해 봐? 너는 나를 사회에서 만났으면 진짜 너는 나한테 걸렸으면 진짜 구라 안 까고 왼손만 쓰고 너는 진짜 개 쳐발려~ 알어?
성윤모 : (대놓고 비웃으며) 푸흡!
박민석 : 야, 쳐 웃냐? 야, 웃기냐?! 와 이 새X 진짜 봐주니까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보네? 야! 야, 꼬우면 계급장 떼고 여기서 다이 한번 깰까? 어? 야, 대답해 봐! 다이 한번 깰까?
성윤모 : 죄송합니다.
박민석 : 죄송해? 뭐가 죄송한데? 어? 너 죄송하면 들어가자마자 최일구 병장님한테 대가리 박고 사과해! 알았어?
성윤모 : ....알겠습니다.
박민석 : 너 만약에 내가 이렇게 따로 불러 가지고 뭐라 한 거 또 마편 쓰면 진짜 뒤진다! 알았냐?
성윤모 : 네, 알겠습니다.
박민석 : 그리고.. 아휴... 가자.
(박민석과 성윤모가 3생활관으로 돌아온다.)
박민석 : 다녀왔습니다!
최일구 : 어, 민석아~ 왔어?
박민석 : 야, 얼른 해.
성윤모 : (최일구에게 다가가며) 최일구 병장님..
최일구 : 어.. 어어.. 어.. 유.. 윤모야.. 윤모야 왜? 왜.. 왜? 왜.. 왜.. 뭐.. 뭐 왜?
박민석 : 빨리 해!
성윤모 : ....그.... 죄송합니다.
최일구 : 뭐.. 뭐 뭐.. 뭐.. 뭐가 죄송해, 뭐, 아냐아냐아냐아냐 뭐.. 뭐 아 뭐 그럴 수 있지! 뭐, 뭐, 내가 뭐 상상에서는 이렇게 너를 이렇게 때렸을 수도 있잖아~ 어? 아.. 아 괜찮으니까 뭐, 가서 일 봐. (윤모가 계속 최일구를 노려보자) 아니, 진짜 괜찮다니깐 가 얼른 개X꺄.. 아, 미, 미안해. 가, 얼른. 괜찮아!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최일구 : 어어어..
(성윤모는 오랫동안 박민석을 노려보고, 이어 분대결산을 시작하라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행정반 : 후- 후- 현 시간부로 분대 결산 시작 해주시기 바랍니다. 현 시간부로 분대 결산 시작 해주시기 바랍니다.
박민석 : 얼른 자리에 와서 앉아.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그날 밤 취침시간이 되고 모두가 이불 덮고 침대에 누운 와중에 성윤모는 모두가 자는 것을 확인하고[2] 관물대 서랍을 열더니 펜과 쪽지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그가 나가자마자 세 사람은 이불을 걷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최일구 : 야이 씨..X 야, 박민석! 뭐야, 서.. 성공이야?
박민석 : 어.. 일단 최선을 다해서 엄청 갈구긴 했습니다..
임다혜 : 그.. 펜 들고 나간 거 보면.. 성공한 거 같습니다.
최일구 : 하.. 시X 왜 이렇게 쫄리냐... 아니, 나 또 긁히는 거 아니냐? 아까 욕한 것 때문에.. 아.. 습관적으로 나와가지고 씨.. 아...
박민석 : 아, 아닐 겁니다. 최일구 병장님 아까 연기 엄청 잘하셨습니다.
최일구 : 그치? 그치, 존X 잘했지? 아니. 존X 억지로 웃을라니까 안면 근육이 씨X 경련이 존X 오는 거.. 와, 시X 그래도 야 존X 자연스러웠다. 그치?
박민석 : 네, 엄청 잘하셨습니다.
최일구 : 야, 그럼 시X 이제..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거여...?
임다혜 : ....이제.... 운명에.... 맡겨야 될 거 같습니다.
최일구 : 뭐.. 시X.... 운명...?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된다. 지호진 대위는 출근하면서 중대장실 문을 열었는데 바닥에 웬 쪽지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지호진 : 어. 내 자리에 올려놔!
장병 : 네, 알겠습니다! 충성!
지호진 : (땅에 떨어져 있는 쪽지를 발견하며) 어?
(그 자리에서 쪽지를 펼치는 지호진 중대장. 마편을 읽고 나서 잠시 후, 성윤모를 중대장실로 호출하는 방송이 나온다.
행정반 : (방송)이병 성윤모. 이병 성윤모. 지금 중대장실로 빨리 오시기 바랍니다. 없으면 뭐 선임이든 뭐든 빨리 찾아서 빨리 지금 즉시 행정반으로 아니 중대장실로 지금 바로 오시기 바랍니다.
지호진 : (동시에) 그 새X 데려오라 그래! 없으면 찾아서 데려와! 찾아서 나한테 데리고... 지금 어디 갔는데![3]
(방송이 끝나고 성윤모는 중대장실에 노크를 하고 들어온다.)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중대장실에 용무 있어 왔습니다.
(화가 잔뜩 난 중대장은 고개를 내리며 잠시 침묵해 있다가 윤모 보고 앉으라고 하며 에피소드는 끝난다.)
지호진 : ......앉어.
12. 들어가지마
13. 탱크의 모험
14. 룸메이트
15. [신병] 보직변경 完
(전편 마지막 부분에서 이어진다. 지호진 중대장이 성윤모에게 화를 내며 질문한다.)
지호진 : 성윤모.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지호진 : 마음의 편지 쓴 지 얼마나 됐다고, 어? 또 써? 일병 박민석에게 분리수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폭언과 욕설 심한 구타를 당했습니다. 맞아?
성윤모 : 예, 그렇습니다..
지호진 : 그럼 뭐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어떻게? 영창 보내줘? 그렇게 다 영창 보내버리면 부대는 누가 지켜? 어?
(같은 시각, 부대 앞에는 버스 한 대가 서고 행정반(혹은 지휘통제실)로 전화가 걸려온다.)
최갑영 : 통신보안 병장 최갑영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립니까? 아, 충성! 예, 예, 알겠습니다. 예. 예, 전달드리겠습니다. 예, 충성! (전화를 끊고) 그, 당직사관님.
김진호 : 어?
최갑영 : 그린캠프 셔틀 왔다고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김진호 : 어? 그린캠프? 뭐 온다고 못 들었는데? 뭐, 한동안 안 온다매?
(중대장실에서 지호진이 성윤모에게 하는 소리가 옆방인 행정반(혹은 지휘통제실)에 까지 다 들린다.
지호진 : 어떻게 해달라는 거야, 말을 해봐!! 어? 야! 성윤모!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잖아! 이 김상훈이가 괴롭힌다고 영창 보내줘, 최일구, 어? 휴가 짤라줘. 어, 뭘 더 해줄까, 어?
최갑영 : (김진호 중사에게) 그...중대장님한테 지금 말씀..
김진호 : (최갑영 병장에게) 아니, 지금 말고 이따가 이따.
지호진 : 뭘 더해줘! 군대가 뭐 아무렇게나 뭐 니 마음대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곳이야? 어?! 성윤모! 너 조만간에 그린캠프도 곧 가잖아! 근데 그새를 못 참아? 어?! 그새를 못 참아?! 그냥 조용히 있다가 가면 되잖아! 그게 그렇게 어려워,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
지호진 : 어?! 이번엔 그냥 넘어갈테니까 그냥 조용히 있다가 가. 알았어? 알았어?!!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지호진 : 가!
성윤모 : 충성..
(성윤모가 경례를 한 뒤, 상관의 경례도 안 받고 중대장실을 나가려 하자, 이걸 보고있던 지호진이 문고리를 잡은 성윤모를 다시 불러세운다.)
지호진 : 야!
성윤모 : 예? 아.. 잘못들었습니다?
지호진 : 상관이 경례를 받지도 않았는데 먼저 가버려?
성윤모 : (경례를 엉망으로 하며) ....충성..
지호진 : 경례가 그게 맞아? 다시.
성윤모 : (경례를 또 한번 엉망으로 하며) 충성.
지호진 : 다시!
성윤모 : (경례를 개선하려 하지만 다시 한번 엉망으로 하며) 충성!
지호진 :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지호진 :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지호진 : 관등성명 똑바로 안대!!!!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지호진 :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지호진 : 이등병 목소리가 이것밖에 안 나오는 게 말이 돼?!?!!!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윤모!!!
지호진 : 너 지금 니가 뭐, 어?
니가 뭐라도 지금 뭐 되는 거 같지? 어?
내가 너 같은 새X 처음 보는 줄 알아?!
너 같은 새X들, 아니 너보다 더한 새X들!!!
영창도 보내고 깜빵도 보내고 내가 다 해봤어!!! 어?!
근데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는 거잖아!!!!! 어!!!
너 지금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성윤모, 네가 지금 무슨, 어?
완벽범죄를 지금 계획하고, 어?
다 지금 네 뜻대로, 어?
네 마음대로 지금 되고 있는 거 같지? 어!!
어디서 어쭙잖게 대가리 굴리면서 기어올라!!!!! 어!!
(이때 잠시 군부대 곳곳이 나오는데 지호진이 성윤모에게 하는 말이 모두 방송을 통해 전 부대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어 행정반의 방송용 마이크가 잡히는데 마이크가 ON으로 되어있었고 지호진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마이크를 통해 전 중대에 지호진의 연설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지호진 : 누가 이렇게 하면 군대 뺄 수 있다더라.
이렇게 하면은 어?
의병 제대 할 수 있다더라.
그걸 내가 모를 줄 알아!!!
여기 다 너랑 똑같이 끌려온 애들이야!
근데 너 같이 안 해!! 왜!!!!!
이런 짓거리는 인간쓰레기 패배자 새X들이나 하는 짓거린 거 아니까!!!!
바퀴벌레만도 못한, 남한테 피해 주는 것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네가 그렇게 사회 나가면!!
뭐 대단한 일이라도 뭐 할 수 있을 것 같애!!!
똑같이 피해 주면서!!!
똑같이 민폐 끼치면서!!!!
똑같이!!! 어!!
도망이나 다니면서!!
너 전입 올 때 너희 어머니한테 전화왔었어!
네가 네 입으로 그랬다면서!
...이게 자랑스러운 거야?
(몇 초간 침묵이 흐르다 중대장실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린다.)
지호진 : 어.
최갑영 : (문을 열며) 중대장님, 충성! 그 그린캠프 지금 셔틀.. 왔는데...
지호진 : 그게 왜 지금 와?
최갑영 : 그.. 저도 자세한 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호진 : 자세한 내용도 모른 채로 지금 상관한테 보고하는 거야?!!!
최갑영 : 아, 죄송합니다!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충성!
(최갑영 병장이 나가고 곧이어 전화가 울린다.)
지호진 : 통신보안 대위 지호진입니다. ...어. 어. 그니까 그게 왜 지금 오는데! 알았으니까 한 명 내려간다 그래. (전화를 끊고) 짐 싸서 1층으로 꺼X!
(중대장실을 나온 성윤모는 잠시 중대장실 손잡이를 붙잡고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복도를 걸어간다. 걸어가던 도중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만 무시한채 그대로 걸어간다.)
지호진(회상) : 너 전입 올 때 너희 어머니한테 전화왔었어! 네가 네 입으로 그랬다면서!
김용훈: (성윤모와 부딪히면서) 아, 씨X..
(중대장은 모든 상황을 끝내고 창가로 걸어가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는데 창틀에 얹은 라이터를 쥔 오른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대대장과의 대화를 회상한다.)
대대장(회상) : 2중대장..
지호진(회상) : 예, 대대장님!,
대대장(회상) : 요즘... 부대 관리가 잘 안되나?
(이후 화면이 캄캄해지더니 화면이 3생활관을 비춘다.[4] 차병호는 다시 3생활관으로 돌아왔고 박민석과 같이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박민석 : 어, 이거 그냥 나 줘. 이거 내가 할게.
차병호 : 어! 네, 알겠습니다.
박민석 : 그건 그냥 옆에 두고.
차병호 : 어! 네, 알겠습니다.
박민석 : 빨리 끝내자.
(3생활관 문이 열리더니 영창에서 풀려난 머리가 엉망에 수염까지 난 김상훈이 들어왔다.)
차병호 : 어! 김상훈 상병님! 김상훈 상.. 상병님!
박민석 : 어! 어.. 어.. 어! 김상훈 상뱀!!
최일구 : 아ㅇ.. 씨ㅇ..아.. 뭐야.. 사.. 상훈이 왔어?
박민석 : 김상훈 상뱀!!!!! (김상훈을 부둥켜안고 울며) 죄송합니다 김상훈 상뱀....
김상훈 : 하, 새X 왜 이래? 하이 씨.. (박민석의 머리를 토닥이며) 걱정하지 마.
(3생활관 모두가 김상훈의 복귀를 환영하고 이 후의 상황은 김상훈의 독백과 함께 나온다.)
김상훈(독백) : 윤모가 어떻게 됐는지 구태여 묻지 않았다.
(성윤모가 소란을 피웠던 화장실 칸과 빈 의무실을 보여준다.)
김상훈(독백) : 그린 캠프에서도 소란을 일으켰다는 마지막 소문을 끝으로 더 이상 윤모의 소식을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딱히 알고 싶지도 않았고.
(다시 3생활관을 보여준다. 김상훈은 돌아온 차병호의 자리를 보고 임다혜는 김상훈을 향해 미소를 짓는다.)
김상훈(독백) : 또 병호가 어떻게 돌아오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나중에 다혜가 말해줘서 알게 됐다.
(차병호가 보급병으로 일하던 시절이 비춰진다. 차병호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어설프게 물품을 정리하고 있고, 박재수는 그런 차병호를 갈구고 있다.)
김상훈(독백) : 일 못한다고 맨날 행보관님한테 혼났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행보관님이 무슨 이런 놈을 데려왔냐면서 바꾸라고 했다고 한다.
(다시 밝아진 부대 분위기를 보여주며 그 당시 매우 침울해 하던 박민석 또한 그 당시보다 많이 밝아져 있다. 그리고 박민석과 강찬석은 식당에서 강찬석을 마주했는데 처음에는 박민석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던 강찬석은 김상훈에게 보인 얼굴 개그를 선보였고 박민석은 그대로 웃음이 터졌다.)
김상훈(독백) : 죽을 것처럼 침울해있던 민석이 표정도 많이 밝아졌고, 살얼음판처럼 얼어붙어있던 부대 분위기도 축구 몇 번 하더니 금세 녹아들었다. 그리고 찬석이형도, 3중대가 2중대보다 훨씬 편하다고 한다.
(이 후, 김상훈의 마지막 독백과 함께 곧 전역하는 최일구로부터 분대장직을 넘겨받는 김상훈을 보여준다. 박민석은 그런 김상훈을 보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박수를 쳤다.)
김상훈(독백) : 우리는 자연재해를 피할 수 없다. 태풍이 오면 그 태풍이 우리를 비켜 가기만을 기도할 뿐, 또 그것에 휘말렸다고 한들 딱히 저항할 도리도 없다. 하지만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도 나무는 다시 자란다. 다시 사람들이 모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마치... 처음부터 태풍이 오지 않았던 것처럼.
(나중에는 2중대 3생활관 인원 배치도를 비춘 뒤 점점 클로즈 업 해주다가 화면이 어두워지더니 "지금까지 신병 시즌2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나오고, 곧이어 엔딩 크레딧이 나오며 끝이 난다.)
지호진 : 성윤모.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지호진 : 마음의 편지 쓴 지 얼마나 됐다고, 어? 또 써? 일병 박민석에게 분리수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폭언과 욕설 심한 구타를 당했습니다. 맞아?
성윤모 : 예, 그렇습니다..
지호진 : 그럼 뭐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어떻게? 영창 보내줘? 그렇게 다 영창 보내버리면 부대는 누가 지켜? 어?
(같은 시각, 부대 앞에는 버스 한 대가 서고 행정반(혹은 지휘통제실)로 전화가 걸려온다.)
최갑영 : 통신보안 병장 최갑영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립니까? 아, 충성! 예, 예, 알겠습니다. 예. 예, 전달드리겠습니다. 예, 충성! (전화를 끊고) 그, 당직사관님.
김진호 : 어?
최갑영 : 그린캠프 셔틀 왔다고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김진호 : 어? 그린캠프? 뭐 온다고 못 들었는데? 뭐, 한동안 안 온다매?
(중대장실에서 지호진이 성윤모에게 하는 소리가 옆방인 행정반(혹은 지휘통제실)에 까지 다 들린다.
지호진 : 어떻게 해달라는 거야, 말을 해봐!! 어? 야! 성윤모!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잖아! 이 김상훈이가 괴롭힌다고 영창 보내줘, 최일구, 어? 휴가 짤라줘. 어, 뭘 더 해줄까, 어?
최갑영 : (김진호 중사에게) 그...중대장님한테 지금 말씀..
김진호 : (최갑영 병장에게) 아니, 지금 말고 이따가 이따.
지호진 : 뭘 더해줘! 군대가 뭐 아무렇게나 뭐 니 마음대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곳이야? 어?! 성윤모! 너 조만간에 그린캠프도 곧 가잖아! 근데 그새를 못 참아? 어?! 그새를 못 참아?! 그냥 조용히 있다가 가면 되잖아! 그게 그렇게 어려워,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
지호진 : 어?! 이번엔 그냥 넘어갈테니까 그냥 조용히 있다가 가. 알았어? 알았어?!!
성윤모 : 예, 알겠습니다..
지호진 : 가!
성윤모 : 충성..
(성윤모가 경례를 한 뒤, 상관의 경례도 안 받고 중대장실을 나가려 하자, 이걸 보고있던 지호진이 문고리를 잡은 성윤모를 다시 불러세운다.)
지호진 : 야!
성윤모 : 예? 아.. 잘못들었습니다?
지호진 : 상관이 경례를 받지도 않았는데 먼저 가버려?
성윤모 : (경례를 엉망으로 하며) ....충성..
지호진 : 경례가 그게 맞아? 다시.
성윤모 : (경례를 또 한번 엉망으로 하며) 충성.
지호진 : 다시!
성윤모 : (경례를 개선하려 하지만 다시 한번 엉망으로 하며) 충성!
지호진 :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지호진 :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지호진 : 관등성명 똑바로 안대!!!!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지호진 :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융..모...
지호진 : 이등병 목소리가 이것밖에 안 나오는 게 말이 돼?!?!!! 성윤모!!
성윤모 : 이병 성윤모!!!
지호진 : 너 지금 니가 뭐, 어?
니가 뭐라도 지금 뭐 되는 거 같지? 어?
내가 너 같은 새X 처음 보는 줄 알아?!
너 같은 새X들, 아니 너보다 더한 새X들!!!
영창도 보내고 깜빵도 보내고 내가 다 해봤어!!! 어?!
근데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는 거잖아!!!!! 어!!!
너 지금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성윤모, 네가 지금 무슨, 어?
완벽범죄를 지금 계획하고, 어?
다 지금 네 뜻대로, 어?
네 마음대로 지금 되고 있는 거 같지? 어!!
어디서 어쭙잖게 대가리 굴리면서 기어올라!!!!! 어!!
(이때 잠시 군부대 곳곳이 나오는데 지호진이 성윤모에게 하는 말이 모두 방송을 통해 전 부대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어 행정반의 방송용 마이크가 잡히는데 마이크가 ON으로 되어있었고 지호진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마이크를 통해 전 중대에 지호진의 연설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지호진 : 누가 이렇게 하면 군대 뺄 수 있다더라.
이렇게 하면은 어?
의병 제대 할 수 있다더라.
그걸 내가 모를 줄 알아!!!
여기 다 너랑 똑같이 끌려온 애들이야!
근데 너 같이 안 해!! 왜!!!!!
이런 짓거리는 인간쓰레기 패배자 새X들이나 하는 짓거린 거 아니까!!!!
바퀴벌레만도 못한, 남한테 피해 주는 것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네가 그렇게 사회 나가면!!
뭐 대단한 일이라도 뭐 할 수 있을 것 같애!!!
똑같이 피해 주면서!!!
똑같이 민폐 끼치면서!!!!
똑같이!!! 어!!
도망이나 다니면서!!
너 전입 올 때 너희 어머니한테 전화왔었어!
네가 네 입으로 그랬다면서!
...이게 자랑스러운 거야?
(몇 초간 침묵이 흐르다 중대장실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린다.)
지호진 : 어.
최갑영 : (문을 열며) 중대장님, 충성! 그 그린캠프 지금 셔틀.. 왔는데...
지호진 : 그게 왜 지금 와?
최갑영 : 그.. 저도 자세한 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호진 : 자세한 내용도 모른 채로 지금 상관한테 보고하는 거야?!!!
최갑영 : 아, 죄송합니다!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충성!
(최갑영 병장이 나가고 곧이어 전화가 울린다.)
지호진 : 통신보안 대위 지호진입니다. ...어. 어. 그니까 그게 왜 지금 오는데! 알았으니까 한 명 내려간다 그래. (전화를 끊고) 짐 싸서 1층으로 꺼X!
(중대장실을 나온 성윤모는 잠시 중대장실 손잡이를 붙잡고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복도를 걸어간다. 걸어가던 도중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만 무시한채 그대로 걸어간다.)
지호진(회상) : 너 전입 올 때 너희 어머니한테 전화왔었어! 네가 네 입으로 그랬다면서!
김용훈: (성윤모와 부딪히면서) 아, 씨X..
(중대장은 모든 상황을 끝내고 창가로 걸어가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는데 창틀에 얹은 라이터를 쥔 오른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대대장과의 대화를 회상한다.)
대대장(회상) : 2중대장..
지호진(회상) : 예, 대대장님!,
대대장(회상) : 요즘... 부대 관리가 잘 안되나?
(이후 화면이 캄캄해지더니 화면이 3생활관을 비춘다.[4] 차병호는 다시 3생활관으로 돌아왔고 박민석과 같이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박민석 : 어, 이거 그냥 나 줘. 이거 내가 할게.
차병호 : 어! 네, 알겠습니다.
박민석 : 그건 그냥 옆에 두고.
차병호 : 어! 네, 알겠습니다.
박민석 : 빨리 끝내자.
(3생활관 문이 열리더니 영창에서 풀려난 머리가 엉망에 수염까지 난 김상훈이 들어왔다.)
차병호 : 어! 김상훈 상병님! 김상훈 상.. 상병님!
박민석 : 어! 어.. 어.. 어! 김상훈 상뱀!!
최일구 : 아ㅇ.. 씨ㅇ..아.. 뭐야.. 사.. 상훈이 왔어?
박민석 : 김상훈 상뱀!!!!! (김상훈을 부둥켜안고 울며) 죄송합니다 김상훈 상뱀....
김상훈 : 하, 새X 왜 이래? 하이 씨.. (박민석의 머리를 토닥이며) 걱정하지 마.
(3생활관 모두가 김상훈의 복귀를 환영하고 이 후의 상황은 김상훈의 독백과 함께 나온다.)
김상훈(독백) : 윤모가 어떻게 됐는지 구태여 묻지 않았다.
(성윤모가 소란을 피웠던 화장실 칸과 빈 의무실을 보여준다.)
김상훈(독백) : 그린 캠프에서도 소란을 일으켰다는 마지막 소문을 끝으로 더 이상 윤모의 소식을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딱히 알고 싶지도 않았고.
(다시 3생활관을 보여준다. 김상훈은 돌아온 차병호의 자리를 보고 임다혜는 김상훈을 향해 미소를 짓는다.)
김상훈(독백) : 또 병호가 어떻게 돌아오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나중에 다혜가 말해줘서 알게 됐다.
(차병호가 보급병으로 일하던 시절이 비춰진다. 차병호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어설프게 물품을 정리하고 있고, 박재수는 그런 차병호를 갈구고 있다.)
김상훈(독백) : 일 못한다고 맨날 행보관님한테 혼났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행보관님이 무슨 이런 놈을 데려왔냐면서 바꾸라고 했다고 한다.
(다시 밝아진 부대 분위기를 보여주며 그 당시 매우 침울해 하던 박민석 또한 그 당시보다 많이 밝아져 있다. 그리고 박민석과 강찬석은 식당에서 강찬석을 마주했는데 처음에는 박민석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던 강찬석은 김상훈에게 보인 얼굴 개그를 선보였고 박민석은 그대로 웃음이 터졌다.)
김상훈(독백) : 죽을 것처럼 침울해있던 민석이 표정도 많이 밝아졌고, 살얼음판처럼 얼어붙어있던 부대 분위기도 축구 몇 번 하더니 금세 녹아들었다. 그리고 찬석이형도, 3중대가 2중대보다 훨씬 편하다고 한다.
(이 후, 김상훈의 마지막 독백과 함께 곧 전역하는 최일구로부터 분대장직을 넘겨받는 김상훈을 보여준다. 박민석은 그런 김상훈을 보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박수를 쳤다.)
김상훈(독백) : 우리는 자연재해를 피할 수 없다. 태풍이 오면 그 태풍이 우리를 비켜 가기만을 기도할 뿐, 또 그것에 휘말렸다고 한들 딱히 저항할 도리도 없다. 하지만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도 나무는 다시 자란다. 다시 사람들이 모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마치... 처음부터 태풍이 오지 않았던 것처럼.
(나중에는 2중대 3생활관 인원 배치도를 비춘 뒤 점점 클로즈 업 해주다가 화면이 어두워지더니 "지금까지 신병 시즌2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나오고, 곧이어 엔딩 크레딧이 나오며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