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6-08-12 18:32:47

폐급


1. 개요2. 사람에게3.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 국군에서 쓰이는 용어로 보급품의 상태가 사용 불가일 때 담당인원이 내리는 판정을 말한다. 반대말은 '특급'(또는 A급). 폐급을 풀어 쓰면 폐기를 해야 할 등급, 직설적으로 말하면 '쓰레기'라고 봐도 좋다.

물론 쓰레기라는 단어가 그렇듯 굳이 폐기처분 정도가 아니더라도 사용자의 마음에 안 들면 바로 폐급으로 격하된다. 예를 들면 신형과 구형이 혼재되어 있는 보급품은 구형이 아무리 상태가 좋거나 새 제품이어도 폐급이라고 칭하곤 한다.

2. 사람에게

군대 용어지만 전역자들을 필두로 쓰이기 시작하더니 민간인들도 곧잘 쓰는 용어가 되었다. 고문관 또는 일상 생활에서도 본인의 의도와 관계 없이 남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들을 폐급이라고 한다.

사실 군대에서 폐급이라 불리려면 그냥 적응을 못 한 인원 정도가 아니라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하거나 거부하는 경우는 되어줘야 한다.[1] 보급품이나 군수품이 A급이 아니라도 쓸 수는 있지만 폐급 보급품은 안 받느니만도 못한 것처럼[2] 폐급 인원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 그 인원이 정원에서 줄면 새 인원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급품이 없다면 달라고 하면 되지만 보급품이 쓰레기라면 '이미 받았는데 또 받아? 안 돼'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폐급으로 낙인찍힌 병사 입장에서는 억울하다고 느끼는 건 이해가 간다만 선임도 오기 싫은데 온 건 마찬가지고 따라서 쓸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다독여서 최대한 쓰는 게 지휘관이나 선임의 역할이지만 이런 인원은 하루 빨리 전출시켜 버리는 게 이득이다. 있어봤자 해가 될 뿐더러 잘 해봐야 자리만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출 절차가 귀찮고 전출인원이 많으면 인원 관리능력에 의구심을 사기 때문에 지휘관이 그냥 부대원들에게 방임해 버리는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생기는 게 바로 가혹행위다.

다만 정말 답이 없는 수준이 아닌데도 폐급, 개폐급이라는 단어가 남용되는 것은 사실이다. 한때 폐급 소리를 잠시 들었더라도 잘 극복하여 최종적으로 부대에 잘 적응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군대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 등 조직에서도 사회생활 하나 제대로 못 하는 폐급은 암덩어리나 마찬가지인 존재인지라 퇴출이나 해고 등으로 인해 쫓아내는 것이 예사이다. 공직사회에서는 좌천 대상이며 6급 근속승진도 어려워진다. 폐급 중에도 답 없는[3] 폐급 공무원 대상으로 서울시청 등과 같은 일부 기관에서 최하등급인 '가'[4] 평정을 주어 직권면직 심사 및 교육명령을 내리는 식으로 퇴출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3. 관련 문서


[1] 가라로 정신질환을 핑계삼거나 꾀병을 부리면서 사실상의 복무 거부 포함. 간혹 실제로 정신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인 군생활이 아예 불가하다시피 한 인원이 있기도 한데, 이는 병무청직무유기 때문이다. 보통 실제 정신질환이 있어 병무청 지정병원에서 상담과 약물치료를 6개월 이상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남아 있어 일상 생활에 조금이라도 지장이 있으면 4급 판정이 나오기 때문이다.[2] 예를 들면 정상적으로 사용했는데 터진다거나, 사용이 불가능하거나[3] 자신이 독자적으로 설립한 노조 가입 강요 등[4] 수우미양가의 가. 가 평정을 받은 공무원은 직권면직 심사 대상이 되기에 가 평정이 주어지는 비율은 사실상 절대평가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