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erial Dragon Armor
1. 개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아이템 세트. 메인 퀘스트의 최종 보상.2. 설명
2.1. 입수 과정
오블리비언의 메인퀘스트를 끝내면 원로의원회 의장인 오카토가 주인공에게 그 동안의 공로를 치하하면서 시로딜의 챔피언이라는 명예직을 하사함과 동시에 이 갑옷을 준다. 그렇다고 즉석에서 꺼내서 주는 건 아니고 새로 한벌 만들어야 하므로 게임상 시간으로 2주일 동안 기다려야 한다. 설정상 황제만이 착용할 수 있는 갑옷이라지만 주인공은 대단한 업적을 이룩했으므로 특별히 하사한다는 듯....보면 알겠지만 분명 시로딜의 영웅을 위해 마련한 최고급 장비임에도 얻는 과정이 심히 썰렁하기 그지없다. 뭐 거창한 축하 행사나 수여식을 올리거나 하는 것은 커녕 하다 못해 어디 멋들어진 곳에 놓여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군부대 무기고 구석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알아서 주워가는 모양새이니... 현실로 치자면 독립운동가를 위해 만든 특제 훈장을 딱히 수여식 같은 거 없이 어디 수방사 무기고 한구석에 대충 얹어두고 알아서 찾아가라고 문자 한통 휙 날리는 식이다. 이 갑옷이 정감이 안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렇게 받는 과정이 꽤나 비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뭔가 유니크한 걸 받아가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루팅하는 기분 밖에 안드니...
실제로 보면 엘더스크롤: 아레나의 주인공 영원한 챔피언은 엔딩에서 유리엘 셉팀이 직접 공을 치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의 주인공 네레바린은 전생에서도 가장 가까웠던 사이였던 데이드릭 프린스인 아주라가 직접 화신까지 강림시켜가며 네레바린의 공을 치하해주었고, 오블리비언의 경우 본편이 아닌 쉬버링 아일즈에서는 지갈랙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면서 주인공에게 이 땅은 이제 너의 것이니 잘 지내보라며 작별인사를 남겨주고,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 나이츠 오브 나인은 메인 퀘스트 후에 선배 기사단원들의 유령들이 주인공을 찬양하고 이후 기지 밖으로 나가면 동료 기사단원들이 잠깐 환호성 지르고 박수 좀 쳐주는 정도이긴 하지만 분명하게 주인공을 추앙해준다. 후속작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최후의 드래곤본은 알두인을 쓰러뜨린 뒤 파써낙스가 주인공의 업적을 찬양해준다. 유일하게 이것보다 취급이 박한건 엘더스크롤 2: 대거폴의 주인공 요원인데 사실 요원은 다른 주인공들과는 달리 세계 멸망 위기에서 평화를 지켜내는 주인공이 아니라 유리엘 셉팀 황제의 비밀 지령을 받고 활동하는 인물이라 누군가의 추앙을 받기 어려웠던 반면, 크바치의 영웅은 분명하게 세계 멸망 위기로부터 세계를 구원했음에도 작중 인물들이 주인공보다는 마틴 셉팀만 찾는 판국에 마지막 보상마저도 처참하게 썰렁하게 줘버려서 메인 퀘스트의 평가가 박해지는데 크게 한 몫 했다. 차라리 앞서 언급했던 오카토가 주인공을 시로딜의 챔피언으로 임명하면서 그 자리에서 쥐어주기라도 했더라면, 아니면 완성이 되었을 때 감방에서 주워가는게 아니라 오카토가 주인공을 황궁으로 불러내서 대화 몇마디 하고 쥐어주기라도 했더라면, 연출은 욕을 먹었을지라도 그나마 제국 최고지도자가 손수 쥐어준다는 점에서 체면은 좀 살았을텐데 그렇지도 않아서 아쉬움이 배가된다.
뭐 그래도 얻는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상황 자체는 굉장히 묘하다. 메인 퀘스트를 시작할땐 플레이어가 이 감옥 지하에서 죄수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이 감옥 지상에서 영웅으로 돌아온 것이니까.
2.2. 성능
중갑 버전과 경갑 버전이 있으며, 받는 당시의 플레이어 캐릭터의 스킬이 높은 쪽의 갑옷을 준다. 두 스킬치가 동일할 경우에는 중갑 버전으로 준다. 중갑쪽이 방어력이 더 높으니까. 둘의 외형 차이는 전혀 없다.생긴 건 굉장히 위엄차게 생겼다. 모델링은 상기했듯 에보니와 제국군 갑옷의 재탕이지만... 그런데 방어력은 잘해야 에보니/엘븐 수준이고, 인챈이 붙어있긴 한데 독 저항 10, 화염 저항 10 같이 있을 건 다 있지만 전부 하나같이 미미해서 그다지 좋지는 않아서 실용성은 그다지... 그냥 상징적이고 뽀대용으로나 입고 다닐만한 갑옷. 그나마도 이걸 입고 돌아다니면 NPC들이 '헉 시로딜의 챔피언님이시군요'하면서 더 찬양해주는 그런것도 없다. 쩝... 더군다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강철 무구처럼 여캐용 모델을 따로 만들지 않아서, 여캐가 입으면 남캐처럼 통짜 갑옷이 된다. 이 때문에 미적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해서 안 입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여캐용 버전을 만들어주는 모드들은 에보니 갑주의 여캐 버전을 기반으로 만든 것들이 많다.
황제만 입을 수 있는 갑옷이라는 설정에, 설정에 걸맞게 화려한 외형, 그리고 다른 아머들과는 달리 오직 플레이어 캐릭터만 입을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희귀템이라는 상황 덕에 간지는 좔좔 나지만 실용성을 따지자면 인챈트 된 데이드릭 방어구가 낫다고 할 수 있다. 인챈트 된 데이드릭 방어구가 얻을 수 있는 확률이 희박해서 그렇지.
게다가 DLC Knights of the Nine과 확장팩 쉬버링 아일즈에 가면 이보다 더 쉽게 얻을 수 있고 성능도 훨씬 확실한 유니크 갑옷 셋트가 등장하니 이 물건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진다. Knights of the Nine의 경우 메인퀘를 진행하면서 펠리넬 화이트스트레이크의 성기사 갑주 세트를 회수할 수 있는데 잘 진행한다면 2주보다 빠르게 회수할 수 있다. 게다가 이 갑주는 최고 성능 중장갑 버전 기준으로 데이드릭 세트와 비슷하고, 게다가 인챈트들이 부위별로 두세개씩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더해 여긴 무기와 방패도 존재한다. 룩도 화려하진 않더라도 성기사 느낌이 물씬 풍겨서 나쁘진 않은 수준.
쉬버링 아일즈까지 가면 더 비참해지는데, 여기선 최고 성능의 갑옷을 플레이어가 만들 수 있다. 뉴 쉐오스의 블리스의 대장장이에게서 만들 수 있는 엠버 세트와 크루시블의 대장장이에게서 만들 수 있는 매드니스 세트가 그것인데, 갑옷부터가 최고 레벨 기준으로 데이드릭/글래스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하고, 무엇보다 여기는 방패는 물론 무기도 한손검, 두손검, 한손 둔기, 두손 둔기, 활, 화살 등 다양한 무기들도 구할 수 있는데다 이 역시 데이드릭보다 강하다. 여기에 더해 각 아이템을 제조할 때 주형(Matrix)을 추가하면 무기에 인챈트가 붙어서 나오는데 데미지 반사, 무기 스킬 증가 등 임페리얼 드래곤 아머 세트에 비해 훨씬 더 실용적인 옵션들이 많다. 단지 주형이 랜덤하게 나오는지라 습득이 어렵고 무엇보다 쉬버링 아일즈 특유의 미적 감각(...)이 녹아 있는지라 취향을 탄다는 단점은 있으나 일단 성능은 확실하고 재료만 있으면 2주씩 기다릴 필요 없이 금방금방 나온다. 재료 자체도 시로딜 퀘스트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몇개 정도는 만들 재료가 나오기 때문에...
3. 기타
여담으로 마틴 셉팀이 입는 임페리얼 드래곤 아머 세트가 따로 존재한다. 이것은 플레이어가 얻는 게 불가능하고 흉갑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노인챈트이지만 흉갑은 마법 반사 50%, 물리 반사 50%라는 흉악한 성능을 자랑하며, 다른 부분도 노인챈트일 뿐이지 기본적인 성능은 주인공이 받는 임페리얼 드래곤 아머 세트 보다 우수하다.안타깝게도 무기나 방패 버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서브 퀘스트로 얻을 수 있는 코롤의 문장과 같이 착용하면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 애당초 둘 다 에보니 갑주가 디자인 바탕이고 하니... 무기는 알아서.
참고로 3편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당시 제국군 모로윈드 지부 최고 사령관으로 등극하면 얻게 되는 호칭인 용의 기사(Knight of the Imperial Dragon)의 호칭과는 별 상관이 없다. 이 단계까지 상승해도 이런 갑주를 주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5편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나오는 드래곤 아머 역시 이와 별 연관이 없다. 애초에 이 갑옷의 이름에 붙은 드래곤은 드래곤본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담으로 모드나 콘솔 명령어를 쓰는게 아니라면 브루마에 주인공의 동상이 만들어질 때 게임 내 모든 의상들 중에서 유일하게 동상에게 입힐 수 없는 의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브루마의 동상이 만들어지는 퀘스트 이후에 좀 더 이어지는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해야만 이 아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동상이 만들어지는 방법 자체가 플레이어 캐릭터의 복사본 NPC를 생성한 뒤 어떠한 동작도 상호작용도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식의 꼼수로 만드는 동상이기 때문에 콘솔 명령어로 이 아머를 미리 입어두고 동상 퀘스트를 진행하면 이 아머를 입은 동상을 정상적으로 만들 수는 있으나 정상적인 플레이는 아니다.
[1] 설정상 데이드릭 무구는 인간은 만들 수 없고 데이드라들만이 만들 수 있다.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강의 무구가 에보니 무구이다. 인간이 데이드릭 무구를 만들 수 있게 된건 오블리비언 시점에서 200년이나 지나서나(=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시점에서)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