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2:30:02
Escutcheon of Chorrol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방패.
이름 그대로 코롤과 관련된 물품이다. 코롤의 문양인 떡갈나무가 새겨진 에보니 방패로, 때문에 전체적 느낌은 에보니 방패와 비슷하다.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니크 아이템으로, 코롤과 임페리얼 시티를 오가는 도둑 길드의 고위 밀수 '파시스 울레스(Fathis Ules)'에게서 받을 수 있다. 퀘스트의 제목은 '아버지의 죄(Sins of the Father)' 단, 이 퀘스트를 받으려면 우선 코롤에서 수행할 수 있는 선행 퀘스트인 '나자마자 헤어지다(Separated at Birth)' 퀘스트와, 그 다음 퀘스트인 '잃어버린 유산(Legacy Lost)'을 먼저 클리어 해야 한다. 본 퀘스트의 내막을 알고 나면 어째서 이 두개의 퀘스트가 선행 퀘스트인지 알 수 있다.
파시스의 발언에 의하면 자신이 과거 한 도둑과 짜고 '사업'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도둑이 물건을 훔쳐오면 파시스사 판매처를 통해 처리하고 수익금을 둘이 나누어 갖는 식. 어느날 파시스는 그 도둑에게 코롤의 명예검(Honorblade of Chorrol)을 훔쳐올 것을 부탁했는데, 그동안 계속된 성공으로 자신감이 마구 붙은 그 도둑이 파시스를 빼고 자기 혼자 '사업'을 하기 위해 훔친 검을 파시스에게 주지 않고 빼돌렸다고 한다.
그런데 타이밍 좋게 하필 오우거가 그 도둑의 집을 습격하였고, 이에 그 도둑은 자신의 아들들을 재빨리 피신시켰으나 그 과정에서 두 아들들은 서로 헤어졌고, 도둑 본인은 행방불명이 되었으며 검 또한 찾을 길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 도둑의 이름은 바로 알버트 저메인(Albert Jemane). 그렇다, 위의 두개의 선행 퀘스트에서 오랜만에 상봉한 쌍둥이 형제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파시스는 그 검이 분명 오우거들의 수중에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그는 크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오우거의 특성상 오우거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분명히 무리의 대장이 가지고 있을 것이며, 따라서 근방의 오우거 대장을 족치면 뭔가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도 파시스가 추천해준 동굴로 가서 오우거 대장을 족치면 명예검이 나온다.
이후 이 검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두개의 분기가 생긴다. 첫번째는 의뢰인인 파시스에게 검을 돌려주는 것, 혹은 검의 원 주인인 코롤의 영주에게 돌려주는 것이 있는데, 여기서 파시스에게 검을 돌려주면 레벨에 따른 골드를 보상으로 받고, 영주에게 돌려주면 바로 이 방패를 받는다. 참고로 어느쪽으로 클리어하든 이후 저메인 형제에게 찾아가서 이 퀘스트의 진행 상황을 일러줄 수 있는데, 파시스에게 준 후 형제에게 전해주면 아버지가 도둑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못하고 상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주인공을 향한 호감도가 30만큼 하락하며 악명이 +1만큼 쌓인다. 반대로 영주에게 검을 준 후 형제에게 전해주면 아버지가 도둑이었다는 사실에 절망하지만 주인공이 아버지의 마지막 명예를 지켜주어서 안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주인공을 향한 호감도가 20만큼 상승하며 명성이 +1만큼 쌓인다. 덤으로 그랜드 소울젬 4개를 준다.
보면 알겠지만 대놓고 선한 방식의 보상이 더 우월하다. 악하게 처리하면 돈 좀 받고 욕은 욕대로 먹고 끝나지만, 선하게 처리하면 유니크 방패도 받고 명성도 얻고 소울젬도 얻고 꽤 남는 장사다.
참고로 이 퀘스트를 어떻게 클리어 했느냐에 따라 이후에 재미있는 차이점이 하나 더 생기는데, 도둑 길드를 진행하면서 파시스와 밀수 거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영주에게 검을 바치면 파시스는 이 때의 일로 플레이어를 원망하며 거래에 응해주지 않는다. 반대로 파시스에게 검을 주었다면 파시스는 이 때의 일로 플레이어를 치하하며 거래에 적극 응해준다. 파시스가 전 시로딜 내 모든 밀수등 중에서 소지 금액이 가장 높은 밀수임을 생각해보면 도둑 길드로서 활동하려면 결국 검을 파시스에게 바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도둑 길드의 퀘스트만 처리하고 딱히 밀수가 필요 없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 실제로도 아버지의 죄 퀘스트로 인해 파시스와 거래를 못할 경우가 생길것을 고려해서 그런지, 도둑길드 퀘스트 중간에 '다음 단계로 진급하고 싶으면 물건 얼마 어치를 훔쳐와라'는 훔치기 퀘스트가 파시스에겐 없다. 아니, 파시스가 해금될 정도면 이미 웬만한 퀘스트는 다 처리되었고 그레이 폭스의 퀘스트만 남은 상태이니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리고 만일 DLC Thieves Den이 있다면 해당 DLC에서 추가되는 모든 상인들이 밀수업도 겸해주고 소지 금액도 넉넉하며 파시스처럼 코롤 - 임페리얼 시티를 오가는 귀찮은 짓은 안하므로 파시스는 그저 잉여가 된다.
방패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단 방패 자체가 에보니 베이스라서 상당히 튼튼할뿐더러, 붙어있는 옵션이 최고 레벨 기준 지구력(Endurance) +10에 물리 반사(Reflect Damage) +35%라는 옵션을 자랑해서 갖기만 한다면 대 전사전에서 사실상 무적이 될 수 있다. 사실상 대 마법사전에서 유용한 스펠 브레이커의 대칭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스펠 브레이커와는 달리 비교적 초반에 뜬금없이 얻을수 있는 것에 비해 레벨드 아이템이므로 너무 빨리 먹으면 모처럼 좋은 방패가 그냥저냥인 쓰레기가 된다. 25레벨 이상일 때 클리어 하거나 콘솔을 치자.
참고로 여기서 쓰이는 퀘스트 아이템인 의장용 장검은 옵션이 없고 외형도 그다지 특출나진 않지만, 비레벨링 한손검 아이템임에도 에보니 한손검보다 성능이 조금 높고 레벨 스케일링도 없으므로 초반에 얻어두면 쓸만한 무기이다. 게다가 이 물건은 퀘스트 아이템이라서 무게가 0! 따라서 극 초반에 얻어두고 실컷 쓰다가 코롤의 문장 최고 성능으로 받을때쯤에는 데이드릭제 무기가 나올때니 교환한다는 느낌으로 갈아타면 된다.
검을 돌려준 뒤에는 영주가 상시 착용하고 다닌다. 무기 내구도를 깎아서 훔치기도 가능은 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