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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4-27 16:36:57

일각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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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고래
Narwhal
파일:유니콘 고래.jpg
학명 Monodon monocero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우제목 Artiodactyla
하목 고래하목 Cetacea
소목 이빨고래소목 Odontoceti
일각고래과 Monodontidae
일각고래속 Monodon
일각고래 M. monocero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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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엄니
3. 생태4. 사람과의 관계5. 대중매체

1. 개요


파일:일각고래 떼.jpg
그린랜드의 멜빌 베이에서 포착된 일각고래 무리.
일각고래과에 속하는 고래의 일종으로 '외뿔고래', '일각돌고래'라고도 한다.

영어 명칭인 'Narwhal'[1]은 고대 북유럽어인 'nar'에서 따온 것으로 '시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일각고래 특유의 시꺼먼 점박이 무늬가 마치 부패하고 있는 시체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우리말로 따지면 송장고래, 주검고래라고 부르는 격.

2. 특징

몸길이는 3~5.5m, 무게는 800~1,600kg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약 70cm 더 길고, 75% 이상 더 무겁다.

전체적으론 흰색을 띄고, 몸 위쪽엔 얼룩덜룩한 흑갈색 반점이 나 있다. 유빙 아래에서 보다 수월하게 수영하기 위해 등지느러미는 퇴화되어 있다. 수컷의 꼬리지느러미는 안쪽으로 구부러져 있고, 암컷의 꼬리지느러미는 앞쪽 가장자리에서 뒤로 젖혀져 있는데, 이는 큰 엄니로 인한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함이라 추정된다.

2.1. 엄니

마치 유니콘 같은 기다란 엄니가 특징이다. 주로 왼쪽 이빨[2]이 자라서 뿔처럼 변하며, 길이는 1.5~3m, 무게는 7.45kg이다.

엄니의 용도에 대해서는 완전히 설명된 바 없지만, 암컷에게는 이 엄니가 큰 확률로 발현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성선택의 결과로 생겨난 구조물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엄니의 용도에 대한 가설 중 하나로 수컷 간의 외모 경쟁용으로 알려져 있다. 굵고 긴 엄니일수록 경쟁력 있는 수컷으로 평가 받기 때문에 짝짓기 철이 되면 수컷들은 서로 엄니를 맞부딪히며 길이를 재고, 이긴 놈은 암컷을 찾아가 짝짓기를 한다. 이때 서로 엄니를 맞대는 정도지 이것으로 격렬하게 칼질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간혹 수컷처럼 엄니가 자란 암컷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앞니 양쪽 2개가 모두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암컷의 두개골 표본이 1684년에 채집된 적이 있었다. 현재 이 표본은 킬 대학교(Kiel University)의 동물학 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2017년 5월, 캐나다에서 일각고래가 자신의 엄니로 대구를 때려서 기절시킨 다음 잡아먹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마치 톱가오리가 먹이를 사냥하는 방식과 비슷하며, 이로써 일각고래의 엄니가 성선택 이외에도 다른 용도로 쓰인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중세시대 탐험가들은 수세기에 걸쳐 일각고래를 잡아서 엄니를 유니콘의 뿔이라 속이고 팔았다. 이러한 사기행위는 17세기 말에 현대 과학이 등장함에 따라 근절되었다고 한다.

3. 생태

인간의 접근이 힘든 북극해에 사는 동물이라 생태에 대한 연구가 어려워서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많이 없는 고래다.

북극해대서양 경계와 러시아 해역에 분포한다.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 여름에는 해안 가까이로 이동하고, 겨울에는 유빙 아래 깊은 바다로 이동한다.

평상시엔 3~8마리씩 무리를 지어 다니다가, 여름에는 여러 무리가 모여 500~1,000마리 이상에 거대한 무리를 형성한다. 보통 무리는 암컷과 새끼만으로 이루어지거나, 혹은 수컷만으로 이루어진다.

식성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겨울에는 가자미 등의 저서성 어류를 주식으로 삼고, 여름에는 가자미뿐만 아니라 북극대구 등도 자주 먹는다.


흰돌고래와 근연종인데다가 서식지도 겹처서 접점이 많은 동물인 것으로 보인다. 위는 일각고래가 벨루가 무리에게 입양된 것을 촬영한 영상이다.

날루가(Narluga, Beluga+Narwhal)라는 별칭을 가진, 벨루가와 일각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이 야생에서 간혹 발견된다. 이 날루가는 일각고래와 벨루가의 염색체 개수가 동일하게 44개라서 번식이 가능하리라 추정되며 먹이를 흡입하는 일각고래, 물고기를 사냥하는 벨루가와 달리 조개와 같은 해저 바닥의 무척추동물을 사냥한다고 추정된다.[3]

4. 사람과의 관계

일각고래의 나선형으로 꼬인 엄니를 옛날에는 유니콘의 뿔이라고 부르면서 같은 무게의 의 10배에 거래했고, 지금도 일각고래의 엄니는 고가에 거래되며 용도는 장식품, 상아 대용이다. 특히 엄니가 두 개씩이나 달린 것은 진귀하기에 더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

일각고래의 고기는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몇몇 이누이트들에게 중요한 식재료이며 잔칫상에 절대 빠져선 안되는 음식이다. 특히 지방층이 붙어있는 가죽인 '무크투크/묵툭(Muktuk)'이라고 부르며 맛도 있고[4]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어 괴혈병을 방지하는데 탁월하다. 그러나 요새는 수은카드뮴 농축이 증가하고 있고, 보툴리누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에 득보다는 실이 많은 음식이다.

굉장히 예민한 동물이라 수족관 사육은 무리다. 뉴욕과 밴쿠버 수족관에서만 사육기록이 있으며, 모두 암컷과 새끼들뿐인데도 1년을 못 가고 폐사했다. 수컷은 엄니 때문에 아크릴벽을 꿰찌를 위험도 있지만 엄니 자체도 예민한 기관이라 가두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5. 대중매체

특이한 생김새 때문인지 창작물에도 여기저기 나온다.

[1] '나월'이라고 읽는다.[2] 간혹 오른쪽 이빨이 자라나는 경우도 있고, 양쪽 모두 자라서 쌍뿔이각고래인 경우도 있다.[3] 매우 희귀한 교잡종이라서 살아있는 개체나 사체가 촬영된 적은 없으며 현재까지 사냥꾼들이 잡은 두개골로만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정보는 두개골이나 방사선 동위원소 측정 등으로 추정한 것들이다.[4] 좀 질긴 편이지만, 헤이즐넛과 비슷한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훌륭하다고.[5] 프랑스어로 나흐발이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