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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7:12:27

인도 영어

영어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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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예시
2.1. 발음2.2. 문법2.3. 어휘
3. 참고문헌4. 매체에서

1. 개요

인도 영어(Indian English)는 인도파키스탄 일부 지역[1]에서 사용되는 영어의 형태와 그 발음을 뜻한다.

19세기 들어 인도를 식민지로 만든 대영제국은 1837년 영어를 인도의 공식 행정언어로 지정하고, 인도 국내의 고등 교육을 영어로 진행하는 등 영어 보급 정책을 펼쳤다. 영국의 식민지배가 끝나자 인도 공화국은 공용어를 영어에서 힌디어로 바꾸고자 했지만 힌디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제1언어로 쓰는 인구가 절반이 넘는 인도의 현실에서 이러한 정책은 큰 반발을 샀다.

결국 영어는 인도 공화국 체제에서도 힌디어와 함께 인도의 연방 공용어(Official Language of the Union)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제1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인도인들 사이에서 힌디어와 함께 의사소통을 위한 중간 언어로도 사용되고 있다.[2] 인도의 지식인들도 힌디어로 하다가 영어로 코드 스위칭해서 사용한다. 그래서 한국인 입장에서 유튜브에 인도인들이 올린 영상을 볼 때 제목은 영어로만 적혀 있어도 중간중간 힌디어를 섞어 쓰기 때문에 영어로만 이루어진 자막이 없을 경우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영어는 하술할 특유의 발음과 힌디어 유래 단어라도 알고 있다면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지만 힌디어는 학교는 물론 한국에서 배울 수 있는 곳 자체가 적기 때문에 영상 중에서 문장 전체가 힌디어로 되어 있으면 못 알아듣는 건 당연지사다.

인도에서 영어는 힌디어와 함께 널리 사용되는 언어지만 영어를 제1언어(모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극소수이며, 대부분의 인도인은 영어를 제2언어로 학습을 통해 배운다. 이 중에서 힌디어 모어 화자의 영어를 힝글리시(Hinglish)라고 하지만 모든 인도 영어가 힝글리시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단어의 유래가 힌디어 + 영어인 만큼 힌디어 모어 화자가 쓰는 영어만 힝글리시로 칭하며 타밀어 모어 화자가 쓰는 영어는 Tanglish, 텔루구어 모어 화자가 쓰는 영어는 Tenglish, 벵골어 모어 화자가 쓰는 영어는 Banglish라고 부른다.

인도 영어의 기본 틀은 영국식 영어이지만 현지화를 거쳐 실제 영국 영어와는 일부 어휘와 문법, 특히 발음에서 차이가 난다. 인도 영어의 어휘 중 일부는 영국으로 역수입되어 현재는 영국과 미국 등 영미권의 영어사전에 실려 있는 단어들도 있다.

영어식 숫자 표현에 현지어 숫자 표현을 섞어서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10만은 라크(lakh), 1000만은 크로레(crore)라고 한다.

인도에서 영어 화자는 약 2억명 가량 된다. 인도는 미국 다음으로 영어 화자가 많은 나라이다. 다만 모어로서 사용하는 이는 극히 드물다.

다른 지역의 영어와 달리 된소리거센소리가 상당히 강한 편이다.

2. 예시



2.1. 발음

위의 예시에서 보듯 인도 영어라고 전부 같은 발음이 아니며 화자가 모어로 사용하는 지역어에 따라 매우 큰 다양성을 띤다.

힌디어의 영향으로 인해 오르락내리락하는(sing-songy) 특유의 인토네이션이 유명하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탈리아어와도 비슷하게 들린다. 물론 영미권 영어에도 인토네이션은 있으나 힝글리시에 비하면 심하게 오르락내리락거리지는 않는다.

모음의 경우, 일부 이중모음을 하나의 장모음처럼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eɪ/, /əʊ/, /ɛə/를 /eː/. /oː/, /ɛː/로 발음하는 식이다. 영국의 용인발음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trap-bath split 현상이 존재한다. 즉, 전자를 /træp/, 후자를 /bɑːθ/로 발음한다.[3]

한편 용인발음과는 달리 cot-caught merger가 일어났기 때문에 두 모음을 똑같이 발음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때 발음은 어와 비슷한 /ɒ/나 /ɔː/가 될 수도 있는데 이마저도 지역색을 띠는 경우 아(/a/)나 오(/o/)로 수렴한다. hoarse-horse merger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전자는 '호어스', 후자는 '호스'에 가깝게 발음한다.

자음의 경우, 지역을 막론하고 인도 영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은 r발음이다. 어두나 어중에서 이 발음은 치경 전동음이나 치경 탄음으로 발음되는 일이 많다. 다만 어말에서는 좀 갈리는데 방송인이나 학교 교육에서는 here, water 등 어말에 있는 r발음을 발음하지 않고 슈와로 처리해 '히어', '워터' 등으로 발음하지만 인도 남부나 텔루구어 구사자들은 지역어의 영향으로 인해 /ar/로 발음한다. 즉,'히아르', '워따르' 처럼 발음하는 것이다.

영미권의 무성음무기음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인도 전역에서 두드러지며 일부 생소한 음가는 지역어에 가까운 음가로 대체해서 발음한다. 예컨대, 치 마찰음 /θ/와 /ð/을 치 파찰음 /t̪ʰ/와 /d̪ʱ/로 발음한다. /w/와 /v/를 모두 /ʋ/라는 음가(순치 접근음)로 발음하는 경우도 많다.

2.2. 문법

전반적으로 영국식 영어와 비슷하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다. 아래 특징들은 구어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2.3. 어휘

힌디어 차용어와 인도식 영어 표현을 함께 싣는다. 단어 - 단어의 뜻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3. 참고문헌

4. 매체에서



[1] 파키스탄도 인도와 마찬가지로 우르두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했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파키스탄은 일상생활에서 우르두어 교육이 이뤄지면서 영어와 함께 널리 쓰이고 있다.[2] 2010년대 이후 힌디어도 어느 정도 보급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힌디어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인도 전역에서 힌글리시와 함께 널리 쓰이고 있다.[3] 지역어에 따라 /trep/, /baːθ/에 가깝게 발음하는 경우도 있으나 확실하게 구분해준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4] 초콜릿은 멕시코 원주민어 에서 기원한 단어이다.[5] '크로' 혹은 '크로르'라고 발음한다.[6] 정글 자체가 산스크리트어 혹은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단어다.[7] 원래는 흙먼지 낀 모습을 뜻하는 페르시아어 단어(خاکی)가 힌디어에 유입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