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Islamic Republic
1. 개요
이슬람을 국교로 삼은 공화국들 중 일부가 사용하는 국호다.국호에 대놓고 이슬람을 집어넣은만큼 정교분리나 세속주의와는 거리가 멀고, 공식적인 국교가 없는 이슬람 국가들보다 문화적 보수주의 성향이 강하다. 사실 이슬람 공화국이라는 명칭이 붙어도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다.
이슬람이 국교지만 공식 국호에 이슬람 공화국이 포함되지 않은 공화국들은 이슬람 국가 문서 참고.
2. 목록
2.1. 현존하는 국가
- 파키스탄 이슬람 공화국 - 1956년에 헌법을 제정하면서 이슬람 공화국이 되었다. 정치적으로는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민주주의 국가이며, 기독교, 힌두교, 시크교 등 소수종교를 믿는 것 역시 합법이다. 그러나 무슬림이 타종교로 개종하는 게 불법이고, 신성모독이 사형 선고까지 가능한 범죄로 규정되어 있어서 완전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국가는 절대 아니다.
- 이란 이슬람 공화국 -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을 통해 세속주의 개혁(백색혁명)을 추진하는 제국이었던 팔라비 왕조를 전복시키고 수립된 이슬람 공화국이다. 직접 선거로 뽑는 대통령이 있어서 얼핏 보면 민주적인 것 같지만, 대통령이 아니라 이슬람 최고지도자(라흐바르)가 국가원수인 신정 독재 국가이며, 통수권을 갖고 군부를 통제하는 존재 역시 라흐바르라서 대통령은 의전 서열도, 실질적인 권한도 라흐바르보다 미약하다. 조로아스터교,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등 전통적으로 이란 땅에 존재했던 소수종교의 권리를 인정하여 국회 의석까지 할당하고 있지만, 개신교 등 근대 이전까지 이란과의 접점이 없었던 종교를 전도하는 것과 무슬림이 타종교로 개종하는 것이 불법이고, 신성모독죄는 사형 선고까지 선고 가능하다.
- 모리타니아 이슬람 공화국 -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래 이슬람 공화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제한적으로나마 소수종교의 존재와 권리를 인정하는 위의 나라들과 달리, 이슬람이 아닌 종교를 믿는 걸 들키면 오직 사형 밖에 없으며, 3일 이내에 회개하고 다시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는 한 사형을 피할 수 없다.
2.2. 사라진 국가
- 동튀르키스탄 이슬람 공화국
-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 현재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고 있는 탈레반보다는 온건했고, 대통령을 직접 선거로 뽑으며 나름 민주적으로 돌아갔으나, 다른 이슬람 국가들보다 보수적인 건 마찬가지였다. 사실 이 나라에서 진짜 문제가 된 건 이슬람 근본주의보다는, 부족주의로 인해 국가에 대한 소속감이 약한 것과 베트남 전쟁 당시의 남베트남이 차라리 나아보일 정도로 공권력 및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가 극심하다는 점이었고, 결국 미군이 철수를 결정하자, 미군 철수가 끝나기도 전에 202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공세로 인해 정부군이 괴멸당하고 대통령이 돈보따리 들고 해외로 빤스런하며 멸망했다.
- 감비아 이슬람 공화국 - 독재자 야햐 잠미에 의해 이슬람 공화국이 되었으나, 샤리아에 따른 통치가 시행되지 않고, 기독교인 등 비무슬림에 대한 탄압도 없었기에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세속 국가에 가까웠다. 그리고 야당 후보 아다마 배로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정권교체가 실현된 이후에는 국호에서 이슬람을 삭제하며 다시 완전한 세속 국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