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이민형/선수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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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CK 스토브리그/2023
월드 챔피언십 결승 이틀 뒤인 2023년 11월 21일, 제우스, 케리아와 함께 자유계약 신분으로 전환되었다. 팀에 대한 충성이 큰 선수였고 월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재계약은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다는 팬들의 예측대로 다른 팀원들과 동시에 재계약을 체결하여 월즈 로스터를 그대로 이어나가게 되었다.2. 2024 LoL Champions Korea Spring
개막전 젠지전에서 아직 메타 파악이 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2-1로 패배했다. 1세트의 경우 루시안으로 서폿템을 사는 특이한 템트리를 보여 화제가 되었다. 이후 인터뷰에 따르면 코치인 톰이 경기 전날 추천해 준 빌드라고 하며, 별다른 연습 없이 솔랭에서 한 판 해보고 바로 실전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한타로 분위기를 가져와 승리한 1세트와는 달리, 2세트는 닐라를 꺼내들어 바론 쪽에서 킬도 먹고 딜도 나름 넣었으나 짧은팔 챔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며 패배했다. 3세트의 경우 진-바드를 꺼내들었는데, 바드가 초장부터 망하고 시작하면서 라인전 내내 고통받으며 성장할 기회를 받지 못했고, 간간히 나오는 슈퍼플레이로 경기를 길게 끌고 가서 바론+장로를 먹은 상대를 진 살상연희+궁으로 잡아내며 잘 버텼으나, 결국 챔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초반에 바드부터 다른 라인까지 하나 둘 잘리며 불리하게 시작했기에 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바뀐 메타에 대한 파악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 닐라, 진과 같은 저티어 챔피언들을 픽하면서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광동전에서는 루시안을 두 세트 모두 꺼내 들며 승리하였다. 각각 루시안-밀리오, 루시안-나미를 꺼내들었으며 1세트에서는 광동과의 현저한 체급차로 원사이드하게 게임을 끝냈다. 2세트에서는 초반 커즈의 바이가 집요하게 바텀을 공략하여 5데스를 기록하였으나, 5데스인데 왜 이렇게 세지 하는 반응이 올라올 정도로 강한 딜을 꽂아넣으면서 트리플 킬을 두 번 기록, 총 10킬로 완벽히 복구하였다. 광동전 데이터를 보면 구마유시의 DPM이 1,012를 기록했을 만큼 시리즈 내내 딜을 폭발시켰다.
KT전에서는 1세트 칼리스타-알리스타 듀오의 슈퍼 캐리에 불리해진 게임을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 상대 정글이 바텀에 투자를 많이 한 것에 비해 드레이븐 데스는 1데스밖에 없을 정도로 최대한 버텨보았으나, 결정적으로 게임이 끝나기 직전까지 킬을 먹지 못해 스택을 터트려보지도 못한 채 성장 차이가 벌어진 상태로 세트가 끝났다. 전형적인 티원 패턴에 따라, 2세트에 각성이라도 했는지 징크스-탐켄치를 꺼내들고 초반부터 자야-라칸 듀오를 강하게 압박하여 다이브 각을 만들었다. 킬을 먹은 이후 상대 바텀과의 레벨, cs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리며, 후반 한타에서 제우스의 크산테가 양념해놓은 상대 진영에 앞점멸로 뛰어들어가 트리플킬을 쓸어먹기까지 했다. 해당 시점에서 스프링 최단 경기시간을 기록하며 원사이드하게 게임을 끝냈으며, 징크스로 24 스프링 첫 POG를 기록하였다. 3세트에서는 루시안-나미를 꺼내들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아펠과 템 차이를 크게 벌리며 제대로 성장하였다. 이후 바론 쪽 대치에서 상대 크산테의 피를 순식간에 삭제할 정도로 강한 딜이 나왔으며, 결국 노데스를 기록하며 승리하였다. 이번에도 서폿템을 구매하여 서폿 다음으로 가장 높은 시야 점수를 기록하였다.
바로 이어지는 서부 연전 한화생명 전에서는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현재의 폼 체크를 하는데에 있어 중요한 매치라고 볼수 있었는데,
1세트 칼날비 칼리스타-애쉬 듀오를 뽑아 밸류픽을 뽑고 대놓고 눕겠다고 선언한 한화를 위해 라인전부터 직접 파운딩을 걸며 용-유충 독식의 스노우볼이 굴러갈수 있도록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갔으며, 중간중간 앞라인이 없는 조합이기에 사고가 나며 게임이 이상해졌지만 그러는 과정에도 고고히 1데스만 기록하고는 끝까지 활약을 이어나간 끝에 약 40분의 장기전을 승리하였다.
2세트 칼날비 바루스-파이크 조합을 뽑았으며 이번에는 팀적으로도 전판보다 밸류도 높아서 좀더 편안하게 게임을 리드할수 있게 되자, 파이크의 발을 빠르게 풀고도 CS를 큰차이로 리드하며 오브젝트 독식의 스노우볼을 전판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굴렸다.
또한, 상대 조합 특성상 뚜벅이들이 살기 쉽지 않은 조합이었고 실제로 그런식으로 렐과 오리아나는 몇번 데스를 적립했지만, 바루스는 한번도 죽지 않으며 게임의 끝까지 스노우볼이 굴러갈수 있게 기반을 다져주며 좋은 폼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전에서는 3:0 완패를 맞이했다. 시그니쳐 픽을 잡은 1세트 징크스, 전승카드였던 2세트 세나, 3세트 모두 패배 하였다. T1의 모든 선수가 저점이었고, 밴픽 또한 최악이었는데, 주 원인은 디도스의 집중공격으로, 제대로 된 솔랭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고 스크림도 방해를 받았다는것을 감안하여야 한다.
그러나 결승진출전에서 한화생명을 다시 마주했을 때, 1세트 제리를 뽑아들고 넥서스 깨지기 직전까지 노데스를 유지하며 잘큰 제리를 선보였다. 1만 골드 차이를 내며 유리한 상황에서 잘큰 딜러진을 활용하지 못한 한타로 인해 세트는 패배하였으나, 그동안 말이 많았던 제리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팬들은 호평하고 있다. 바로 지난 2라운드 한화전과 대비되어 더욱 성장한 모습이 보인다는 평. 이후 2, 3, 4세트에서 각각 승률이 무지막지한 세나, 시그니처 중 하나인 바루스를 꺼내들며 3세트 연속 승리했다. 특히 상대 본진으로 진격하며 탑쪽의 귀환을 끊으려고 세나궁을 날린 센스있는 플레이라던가, 레드 칼날부리에 세나 w를 날려 상대 2인 속박을 해내는 스턴플레이, 4세트 바루스로 바론 스틸을 해내는 모습까지 역시 빅스테이지 헌터 구마유시답게 큰 무대에서 상수로 좋은 모습만 보여주었다.
이어지는 젠지와의 결승전에서도 역시 큰 무대에서는 귀신처럼 고점을 찍는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5꽉 결승전 내내 상수로 좋은 모습만 보여주었다. 1세트에서는 로또픽인 드레이븐을 꺼내, 아군 억제기 부근에서 용 쪽으로 장거리 궁을 날려 정확하게 킬을 캐치하는 명장면을 보여주었으나, 결국 세트패를 맞이하였다. 2세트에서는 칼리스타를 꺼내들어 니코 서폿을 픽한 케리아와 함께, 페이즈 바루스와 리헨즈 애니의 존재감을 지워버리며 압도적인 바텀 차이를 보여주었다. 3세트에서는 루시안-나미 조합으로 미친듯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42.7K 딜을 넣은 루시안은 상대 진영을 헤집어 버리며 승리에 기여하였다. 4세트에서는 아펠-룰루 조합으로 초반 상대 루나미를 디나이시키고 라인전에서 우위에 섰으나, 탑 라인이 밀려버리고 상대 정글인 카직스가 무난하게 잘 성장하자 결국 세트를 내주었다. 5세트에서는 다시 한 번 루나미 조합을 꺼내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역시나 탑 라인에서 터지는 솔킬들과 다른 라인의 자잘한 실수들이 게임을 기울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루시안이 앞대쉬로 딜을 몰아넣거나, 앞점멸+앞발키리로 돌진한 쵸비의 코르키를 뛰어난 피지컬 무빙으로 피해버리는 등 좋은 플레이로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주었으나,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를 승리했다면 파이널 MVP는 구마유시가 될 수 있었다는 말이 돌 정도로 5세트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폼이 올라온 것은 긍정적인 점이다. 다가오는 2024 MSI 무대에서 빅스테이지 헌터, 국제전의 구마유시가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상황.
3. 2024 Mid-Season Invitational
현재 T1의 에이스와 같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미드가 흔들리고 정글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파트너인 케리아도 가끔 판단에 있어 악수를 보이는 가운데 믿을맨인 제우스마저 저점을 보일 때도 구마유시는 1인분 이상을 소화해주고 있다. 국제전의 구마유시라는 별명을 이번에도 증명하고 있는 모습결국 BLG에게만 다전제 2번을 패배하여 이번에도 3위로 탈락했지만, 페이커의 부상 잔재로 인한 컨디션 난조, 탑-정글의 저점 문제가 더욱 부각된 부분이 컸기에 월즈 시기와 마찬가지로 구마유시는 엄청난 폼을 선보여 남아있던 저평가를 떨쳐냈으며, 큰 경기에 강하면서도 어떤 역할이든 수행해내며 팀을 떠받힐 수 있는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한 대회라고 할 수 있다.
4. 2024 LoL Champions Korea Summer
2024 Summer "T1 Gumayusi" |
김정균 감독의 언급대로 기존의 스타일을 내려놓고 후반 밸류 조합을 중점으로 연습하면서 메타 적응을 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던 것처럼, 2주차 광동전 3세트에서부터 제리를 꺼내들고 팀의 3세트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제리 숙련도가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3주차 DRX전에서도 1세트에서는 세나로 트리스타나를 든 페이커와 함께 팀의 유지력을 채워주는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고, 2세트에는 또 제리를 픽했는데 밸류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전에 게임 자체가 터지는 바람에 단 21분 8초 만에 쉽게 승리를 거두고 제리로 또 승리를 챙겼다. 솔로랭크 로그를 볼 때 제리뿐만 아니라 카이사와 이즈리얼도 수시로 연습을 하는 모습도 보여지고 있는데, 본인도 현 메타를 많이 의식해서 맹연습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주차가 끝난 현재는 1년 전처럼 T1의 부진에 가장 기여하는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관계자들조차 대놓고 구마유시가 더 적극적으로 딜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할 정도. 초반 라인전을 굴리는 것엔 일가견이 있으나 그렇게 굴린 골드로 딜을 너무나도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지표를 보면 LCK 10개 팀 원딜 중 DPM이 무려 꼴찌인데, 지우는 물론이고 그 부진하다는 엔비보다도 딜을 못 넣었다는 것이다. 현 메타는 이즈리얼과 카이사를 필두로 원딜이 공격적으로 나서서 딜을 넣으며 구도를 스스로 만들어줄 필요가 있는데[1] 구마유시는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에 매우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즈리얼은 5게임 동안 KDA 5/4/8이란 저조한 스탯을 기록했고[2], 데미지 딜링조차 리그 최하위권에 위치해 이즈리얼의 강점인 선공권을 전혀 못 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커의 쓰로잉과 불안정성조차 구마유시가 대치 구도 및 한타에서 딜링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페이커가 혼자 총대를 메고 나섰다가 어그로가 쏠려서 나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계속 지적받는 단점인 제리, 카이사의 숙련도가 LCK 1군 원딜 수준에 걸맞게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두 챔피언 모두 하이퍼캐리 메타 때마다 1티어로 떠오르는 픽들이며, 특히 제리 같은 경우 메타에 상관없이 특유의 대체하기 어려운 생존성과 후반 캐리력으로 LCK 원딜 선수들에게 기본 소양 취급을 받고 있는 챔피언이다. 그래서 대회 밴픽 중 상체 위주로 밴픽 전략을 짠 팀이 바텀에 남는 2티어 정도 되는 픽들 중 제리를 쥐어주며 밴픽적 희생을 시키는 걸 겸해서 후반 보험을 드는 장면 역시 드물지 않게 나온다. 그러나 T1은 구마유시의 낮은 제리 숙련도로 인해 그런 기본적인 밴픽 전략도 사용하지 못하고 알아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머 시즌을 거치면서 구마유시가 두 챔피언의 숙련도를 개선했다는 일부 옹호론도 있으나, 지표와 경기 결과로써 보여지는 객관적인 성적이 좋지 못하고 무엇보다 T1이 어느 순간부터 두 챔피언을 자체 봉인한 이후로 옹호론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또한 구마유시의 장점으로 평가받는 드레이븐을 위시한 유니크한 챔피언 폭도 이즈리얼, 제리, 카이사 같은 티어픽의 숙련도가 뒷받침이 될 때 확실한 강점이 될 수 있는 것이지, 지금 같이 자체 숙련도에 의해 티어픽이 봉인된 상황에서는 큰 강점으로 평가받기 어렵다.
현재까지는 구마유시의 단점인 한타에서의 폭발력, 대치 구도에서의 적극적인 딜링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부각되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LCK 원딜의 교본인 이즈리얼을 못 다룬다는 점에서 오히려 그동안 이상할 정도로 이즈리얼이 오랫동안 천대받던 메타의 수혜자가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3] 매 시즌 우승을 노려야 하는 팀인 T1의 원딜이란 걸 감안하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볼 수 있만, 팀적 경기력이 하락한 상황에서 구마유시가 조금 더 분발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1경기 KT전에선 매우 좋은 폼을 보이며 경기를 캐리하였다. 특히 닐라로 판을 깔며 한타를 승리하는 명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2경기 HLE전에서는 전체적으로 이렇다 할 활약상이 없는 상태로 그대로 휩쓸렸다. 물론 상체 전원이 상대방에게 서열 정리를 당하는 등 참작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세라핀, 직스를 잡을 때 뒤로 스킬을 쓰는 실수를 자주 노출했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직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가져가 무난히 승리하였다.
결승 진출전에서 한화생명과 재대결에서 구마유시는 케리아와 함께 다양한 바텀픽을 구사하여 팀이 메타에 부족한 모습을 해결하기위해 닐라, 질리언, 미드 케이틀린등을 결승 진출전에사용하였으나, 팀의 폼저하 및 메타 부적응이라는 변수에 결승 진출전에 실패하였다.
2024 서머시즌의 구마유시는 팀의 전체적 폼하락과 메타부재와 맞물려 아쉬운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EWC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가장 고점을 보여줄 수 있는 월즈와, 다양한 픽을 사용할 수 있는 피어리스 밴픽이 내년에 계획되어 있기에 심기일전 해야 될 것이다.
5. Esports World Cup 2024
BLG와의 경기에서 1세트에서는 그간 본인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카이사를 픽해 좋은 W 포킹 적중률과 교전 진입각을 보여주며 카이사 숙련도가 상당히 좋아졌음을 증명했다. 2세트때는 본인의 주력 픽인 세나를 픽했으나 케리아와 함께 초반부터 엘크와 온에게 완전히 참패했다. 3세트때는 진을 픽해 글로벌 궁에 정평이 나 있는 구마유시답게 좋은 궁 적중률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8강 BLG전과 4강 팀리퀴드전 모두 2:1 진땀승 끝에 이기며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TES를 만나게 되었고 상대 원딜인 재키러브와는 첫 대전이다. 결승전 TES전에선 팀원 모두가 좋은 폼을 보여주며 우승하였다.
6.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선발전/LCK
최종순위는 아쉬운 3위로 마무리 하였으나, 월즈는 티원에게 매우 중요한 시리즈이다.3시드 결정전 DK와 대결에서 구마유시는 1세트 극초반에는 흔들리는듯 했으나, 트레이드 마크인 오브젝트 스틸과 더불어 단단한 플레이를 보여주어 승리를 견인했다. 2~4세트에서도 나름 제역할은 해주었지만 최종 5세트에서는 하필 이 날 유일한 저점을 기록하여 결국 팀의 실수와 더불어 패배하고 말았다.
최종진출전이 남아있지만, KT가 피어엑스와의 대결에서 체급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상태라 배수진을 치고, 제대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KT전에서는 비디디의 캐리력에 고전했으나 5세트에서 성명절기인 진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7.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
2024 Worlds "T1 Gumayusi" |
스위스 스테이지 1세트 TES와의 경기에서 완벽한 라인스왑 운영과 압박 주도권 그리고 시야작업으로 3천골드 차이와 팀의 발판을 깔아주었으나, 전령전 블루에서의 교전 패배로 인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paiN Gaming과의 경기에서는 드레이븐을 잡고 라인전에서 상대 바텀에게 듀오킬을 당하였다. 경기승리 이후 분석데스크의 헬리오스가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비판하였다.
BLG전에서는 오래도록 이어진 부진을 씻어내고 칼리스타로 시종일간 바텀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으며, 한타에서도 활약하며 승리하였다.
G2전에서는 1,2세트 모두 진을 픽하였고, 상대방의 녹턴-오리아나 연계에 폭사하는 장면이 있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연계를 플로 피하면서 상대를 빨아들이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2경기 모두 승리하면서 진의 세트 7연패를 끊어내었고 8강으로 진출했다.
TES와의 8강에서는 1세트 케이틀린을 픽하여 라인전을 리드하며 착실히 성장하여 딜링을 잘 하며 승리하였다.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시그니처 픽인 자야를 픽하여 코앞에서 날아오는 렐의 WER 콤보를 궁극기로 흘리는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세트 내내 노데스를 기록하며 전어유시의 폼을 제대로 보여주었고, 특히 3세트에서는 팀원들의 모든 서커스의 밑을 받쳐주는 최종 저지선 역할을 하며 후반 한타에서 절묘한 포지셔닝으로 상대를 몰아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를 통해 구마유시는 무려 국제전 자야 승률 86.7%[4]라는 괴물 같은 지표를 달성했다. 팀도 3연속 레드 사이드였음에도 무난하게 스윕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4강에 진출했다. 여담으로 구마유시는 작년 월즈 4강 4세트부터 이 날까지 월즈 다전제 Bo5 7세트 연속 노데스를 기록하는 중이다.
한편 8강 승리를 통해 T1은 월즈 다전제 LPL 상대 무패+월즈 진출 시 무조건 4강 진출+8강전 4연속 스윕(HLE-RNG-LNG-TES)이라는 공식이 여전함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또한 T1이 승리하면서 T1 쪽 브라켓에서 LPL 팀이 사라졌기 때문에 결승에서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사라졌다.[5] 이로 인해 월즈 결승에서의 내전은 무조건 LCK 내전만으로 이루어진 역사는 이어지게 되었다.[6]
한편, 구마유시의 단점으로 언급 되기도 하고, 잘 다루지 못해 기피하는 챔피언인 이즈리얼과 카이사의 티어가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날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 악재이지만 23년 월즈처럼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자주 보였던 챔피언을 뒤엎고, 일명 서커스 밴픽을 할 수도 있는 상황 이기에 어떤 챔피언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지선: 젠지가 사실은 오늘 경기 전까지 10연승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어떤 점이 달라서 결과가 나왔을까요?
구마유시: 이곳이 월즈이기 때문입니다.
4강 경기 후 승리 이유에 대한 구마유시의 답변
4강에서 그동안의 많은 우승컵을 빼앗은 상대인 숙적 Gen.G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시작부터 터져버린 2세트를 제외한 모든 세트에서 압도적인 바텀 차이를 바탕으로 Gen.G를 3:1으로 제압하고 Player of the Series에 선정되고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가 원딜에 많은 밴카드를 쏟았음에도 애쉬와 바루스를 픽해 훌륭한 딜링과 안정감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모든 세트에서 2밴, 심하면 3밴에 픽 뺏어오기까지 당해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7] 라인전에서 한타까지 맹활약했다.[8] 구마유시: 이곳이 월즈이기 때문입니다.
4강 경기 후 승리 이유에 대한 구마유시의 답변
여담으로 구마유시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랑스 팬들이 만든 거대[9] 크루아상 먹방을 찍었다. "It's GOOOOD!"이라는 구마유시의 찰진 리액션과 이에 열정적으로 환호하는 관중들이 일품.[10] 결승전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런던에서 미식 생활은 어땠냐는 암살 인터뷰가 들어왔을 때에도 이 찰진 리액션을 다시 재현하면서 카이팅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만난 바 있는 BLG와의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1세트는 케이틀린을 가져갔으나 BLG가 본인을 노린 인베 설계에 당해 초반부터 크게 망해버렸고 엘크의 신들린 궁극기 세례에 밀려버리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상대 인베 설계에 휘말려 1데스를 적립했으나, 오히려 애쉬를 상대로 밀리는 상성 관계인 칼리스타를 먼저 가져갔음에도 초반 운영에 힘을 실어줬고 좋은 앞점멸 판단으로 상대 포탑에 적극적으로 다이브해 게임 초반을 터뜨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상대 원딜러인 엘크가 1세트와 다르게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저하되고 폼이 흔들렸던 반면 페이커의 클러치 플레이와 기세에 힘입어 묵묵히 팀의 딜링을 담당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전임자이자 팀의 레전드 원딜러인 뱅에 이어 2연속 월즈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8강~4강만큼의 슈퍼캐리는 아니었고, 비교적 폼이 저조한 모습도 보였으나 그럼에도 끝까지 딜을 박아넣는 원딜의 소임을 다하며 팀의 5꽉 승리에 기여했다.
8. 총평
이로 인해 시즌 중 방출론이 극에 달했다. 여전히 구마유시를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월즈 직전까지의 폼이 많이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었기에 대다수의 팬들도 기대를 많이 접어둔 상태였고, 그전까지 월즈에서의 활약이 뛰어났던 것은 맞지만 과연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월즈에서도 역시, 구마유시는 기억을 되찾았다. 경기를 하나둘 치르면서 점점 폼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본인의 장기인 안정적인 라인전 능력을 제대로 뽐내면서 팀의 상승세를 크게 견인했다. 단적인 예로 파트너인 케리아가 이번 월즈에서의 크랙 픽이었던 파이크로 끊임없이 로밍을 다니며 변수 창출에 집중했던 것은, 구마유시의 솔리드한 2대 1 라인전 수행 능력이 받쳐주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한타에서도 원딜의 소양인 '죽지 않으면서 최대한 많은 딜을 우겨넣기'에 가장 걸맞는 폼을 보여줬고, 4강 젠지전 1세트까지 이어졌던 월즈 5전제 8연속 노데스가 이를 증명한다. 결승전에서는 초반 세트에서 BLG의 날카로운 비수에 흔들릴 뻔 했지만 후반으로 들어설수록 점점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냈고, 끝끝내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섰다.
결국 구마유시는 챔피언으로 참가해 챔피언으로 돌아가겠다는 본인의 발언을 지켜냈다. 압도적인 지표[11]를 기록함과 동시에, 왜 본인이 전어유시, 월체원이라고 평가받는지를 세상에 증명해냈다.
그리고 구마유시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역대 최고의 원딜들과 비슷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으며 그럼에도 목표가 데뷔할때부터 최고의 원딜이 되는 것인 만큼 언젠가 꼭 최고의 원딜이 되겠다는 포부를 당당하게 말했다.[12]
[1] 페이즈, 바이퍼, 에이밍, 데프트 등 PO 경쟁권 팀의 원딜들은 모두 이런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을 캐리해낸 바 있다. 심지어 리퍼조차 이즈리얼을 잡고 들이대서 구도를 뒤집어낸 경기가 있다.[2] 이즈리얼은 챔피언 특성상 KDA와 딜량이 매우 잘 찍히는 챔피언이다.[3] 당장 SKT 역대 원딜 중 이즈리얼을 못 다룬 선수는 없었다. 뱅은 당대에 이즈리얼을 가장 잘 다루는 선수로 유명했고, 구마유시와 달리 불리한 게임조차 이즈리얼을 잡고 한타에서 쉼 없이 딜을 넣어 게임을 뒤집는 등 SKT 최후의 보루란 별명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테디와 피글렛 역시 이즈리얼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프레이, 룰러, 데프트, 바이퍼, 애로우, 고스트 등 LCK의 다른 레전드 원딜들을 봐도 이즈리얼이 모스트에 들었으면 들었지 이즈리얼을 기피하거나 못 쓰는 선수는 없었다.[4] 13승 2패. 이 2패마저 2023 MSI에 누적한 것이고 월즈에서는 5전 전승이다.[5] 반대쪽 브라켓은 LPL 팀만 남았기에 LPL의 결승 진출이 확정이고, 이쪽 브라켓은 LCK 2팀과 LCS 1팀만 남았기 때문에 자동으로 결승전은 LPL vs LCK/LCS가 되기 때문에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6] 굳이 따지면 시즌1 월즈 결승이 유럽 팀 내전이긴 했다. 하지만 딩시에는 북미, 유럽, 싱가포르, 필리핀 팀만 참여했다.(대한민국, 중국 팀은 시즌2 월즈부터 참여했다.)[7] 4세트 바드 밴까지 포함하면 젠지는 이번 시리즈에서 4개 세트 총 20개의 밴 카드 중 절반인 10개나 되는 밴 카드를 바텀 듀오의 집중 견제에만 사용했다. 1페이즈에 원딜이 밴되고 픽되면 2페이즈에선 밴픽에 원딜이 들어갈 일이 없으니 4세트 2페이즈 밴인 바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12개 밴픽 중에 9개가 원딜 밴이 된 것이다. 10개 중에서 4개는 칼리스타, 4개는 자야, 나머지 둘은 각각 2세트의 애쉬와 4세트의 바드였다. 거기에 4세트에서 젠지는 자야, 칼리스타 밴에 애쉬 선픽으로 질문했고 그에 대한 구마유시의 대답은 바루스였다. 이후 2페이즈에서 바드까지 밴을 하여 압박하지만 파이크를 선택한 케리아는 덤이다.[8] 특히 2:1 구도에서 절대 죽지 않는 안정감 있는 라인전을 유지했고, 이는 케리아가 안정적으로 타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9] 프랑스 쪽에선 노멀 사이즈라 농담했다.[10] 구마유시가 한 조각 떼먹고 남은 이 빵은 EN 해설진에게 하사되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면 다시 받아와 먹은 듯하다. 링크[11] 분당 골드 획득량이 월즈에 참여한 전체 원딜러들 중 1위이며, 도형으로 표시된 지표에서는 평균을 아득히 상회하는 꽉 찬 육각형 지표를 보였다. 간혹 골드 획득량 당 딜량이 뒤에서 2위로 기록된 짤로 투자 대비 딜링 능력이 떨어진다며 억까하는 여론이 나오지만, 이는 전형적인 통계의 함정이다. 원거리 딜러는 그 특성 상 게임이 길어질수록 통계상 딜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번 월즈에서 T1은 15분에도 1천 골드 가량을 리드할 정도로 빠른 스노우볼링 능력을 보였기 때문에 딜량이 높게 기록되기 전에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그 결과 한타 승리/포탑 파괴로 인한 골드 차이만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쌓여 '투자 대비 효율이 덜 나온다'는 오해를 낳은 것이다. 반대의 경우로 이번 월즈에서 바이퍼는 골드당 대미지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선수 개인의 뛰어난 딜링 능력과 더불어, 원딜의 밸류가 발휘될 만큼 길어지는 게임을 많이 겪으며 표기되는 딜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이기도 한 것이다.[12] 물론 구마유시는 월즈 커리어를 2번, 그것도 리핏으로 이루어낸 선수라 룰러, 뱅, 데프트와 견줄만한 커리어를 가졌으며 월즈가 가장 중요한 대회임을 생각하면 커리어적으로는 룰러와 데프트에게 앞섰다고 볼 여지도 존재한다. 그러나 구마유시는 뱅과 룰러, 데프트에 비해 리그와 MSI 커리어가 적고, 대회 파이널 MVP나 시즌 퍼스트 선정 등의 개인 수상, 장기간의 선수 생활을 통해 보여준 꾸준함이 둘에 비해서는 부족한 편이다. 이번 시즌의 성공을 모범답안 삼아 다음 시즌에 만족할 만한 커리어를 더 쌓을 수 있다면 데프트, 룰러, 뱅으로 삼분되던 역체원 담론의 구도를 부수고 역체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