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レギュラー / Maverick
1. 개요
록맨 시리즈에서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로봇을 가리킬 때 쓰이는 용어.2. 상세
2.1. 록맨 X 시리즈
엑스: "이레귤러인가. 어째서 이레귤러가 발생하는 걸까?"
제로: "프로그램의 에러, 전자두뇌의 고장. 우리들 레플리로이드의 고도의 정보처리 능력의, 이른바 잠재적 위험요소이지."
시그마의 날[1]
제로: "프로그램의 에러, 전자두뇌의 고장. 우리들 레플리로이드의 고도의 정보처리 능력의, 이른바 잠재적 위험요소이지."
시그마의 날[1]
Dr. 라이트가 엑스를 봉인할 적에 남긴 경고문에 의하면, 록맨 시리즈의 세계관에서 로봇은 인간에게 위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로봇 공학의 절대적인 원칙이다. 레플리로이드나 메카니로이드가 이 원칙을 어기고 인간이나 레플리로이드에게 위해를 가하면 이레귤러로 지목되며,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조직된 레플리로이드 집단이 바로 이레귤러 헌터이다.
작중에서 이레귤러가 발생하는 원인을 몇 가지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 전자두뇌가 고장을 일으킨 경우
바바가 대표적인 예시. - DNA 데이터나 사고 프로그램이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변화한 경우
시그마 바이러스와 그 아종인 나이트메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이다. 시그마[2]와 Dr. 도플러, 록맨 X3와 록맨 X5의 8보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 위의 사례는 아니지만 자의로 이레귤러에 준하는 일을 저지른 경우
이레귤러로 의심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세계 각지를 장악한 레플리포스[3], 그리고 록맨 X6 시점에 각지에서 나이트메어 현상을 일으킨 게이트와 나이트메어 조사원들이 여기에 속한다. - 위의 사례는 아니지만 타의로 이레귤러에 준하는 일을 저지른 경우
시그마에게 굴복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전함을 이끌고 공항을 제압한 스톰 이글리드가 여기에 속한다.
대체로 악역이자 보스 캐릭터로 등장하기 때문에 단순히 자의로 인간에게 반기를 든 레플리로이드만 이레귤러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위와 같이 '단순한 기계적 오작동' 내지 '바이러스의 감염' 등으로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어쩌다가 이레귤러가 된 레플리로이드의 숫자가 훨씬 더 많다.
위와 같은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이레귤러로 오인될 수 있다.[4] 제정신인 상태로 이레귤러를 처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이 이레귤러로 오해를 받은 실드너 셸던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레귤러 헌터가 결성되기 전에 Dr. 케인은 인간이 레플리로이드에 너무 의지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꼬집었다. 실제로 인간이 레플리로이드에 의지하지 않게 된 것은 록맨 제로 4 이후 약 200년이 지난 시기이다.
다만 이레귤러라고 해서 반드시 처분되는 것은 아니고 구원이나 갱생의 여지도 충분히 있다. 레플리로이드 문서의 DNA 데이터 문단 참조.
2.1.1. 록맨 X2 ~ 록맨 X3
X2에서 마그네 햐쿠레거가 시그마에 의해 세뇌된 채 이레귤러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시그마 자신도 시그마 바이러스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등 이때부터 바이러스에 의한 이레귤러화를 본격적으로 암시하기 시작한다.그 속편인 X3에서는 Dr. 도플러라는 과학자가 이레귤러화의 원인이 시그마 바이러스라는 것을 밝혀내어 이레귤러들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해 새로운 시대가 열리나 했지만, 항체를 맞고 진정된 줄 알았던 이레귤러들은 물론 도펠 타운을 방문한 레플리로이드들까지 일제히 반란을 일으키는 사태가 벌어진다. 사실 Dr. 도플러 본인부터가 시그마 바이러스의 감염자였으며 항체라고 주입했던 것이 사실은 시그마 바이러스였던 것.
하지만 도플러가 감염당하기 전 항체 제작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었기에, 최후에 시그마 바이러스를 쓰러뜨릴 때 요긴하게 쓰인다.
2.1.2. 록맨 X4
이 작품부터는 이레귤러 헌터에 대한 레플리로이드들의 반감과 이로 인해서 일어나는 갈등을 소재로 다루기 시작한다.시작부터 시그마가 제너럴을 찾아가서는 이레귤러 헌터를 '인간에게 꼬리치며 레플리로이드를 파괴하는 놈들'이라고 헐뜯는가 하면, 스카이 라군을 추락시켰다는 누명을 현지에 있던 레플리포스에 뒤집어씌워 그들에게 이레귤러의 혐의가 걸리도록 유도했다. 현장에 도착한 헌터들은 커넬에게 무기를 버리고 사령부에 동행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에 자존심 강한 군인 집단인 레플리포스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 없다면서 누구도 범할 수 없는 레플리로이드만의 이상 국가 건설을 선언하고 쿠데타를 일으킨다.
사실 쿠데타 이전에 이레귤러 헌터 사령부는 그저 스카이 라군의 추락 현장에 레플리포스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의심했을 뿐, 이때는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게 아니었다. 록맨 X4의 설명서에 의하면 레플리포스 전체가 이레귤러로 지정된 건 어디까지나 이들이 진짜로 반란을 일으킨 다음의 일이고, 제너럴은 인류에 대한 비적대를 표방했지만 실제로 각지를 점거한 것은 사실이므로 냉정하게 보면 이레귤러 헌터의 업무 집행에도 정당성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겨우 오프닝 스테이지 전후로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의 입장에서는 이레귤러 판정이 굉장히 쉽고 어이없게 이루어진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
참고로 이때 이레귤러 헌터에 의해 진압된 보스들 중 사이버 쿠자커는 엄밀히 말하면 로봇이 아닌 프로그램이지만, 시그마에 의해 레플리로이드의 형태로 실체화되어[5] 여타 8보스와 똑같이 처분되었다. 그 밖에도 과거에 이레귤러였지만 제너럴의 도움으로 레플리포스에 입대하여 처분을 면한 프로스트 키바토도스, 순전히 엑스나 제로와 싸워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이레귤러 헌터를 배신한 마그마드 드라군 등 다양한 사연의 이레귤러가 등장한다. 종반에는 제로가 이레귤러로서 날뛰다가 헌터로 활동하던 시그마에게 제압당했다는 과거가 명확히 드러난다.
2.1.3. 록맨 X5
세계적으로 퍼진 시그마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며, 헌터에 호의적이던 자들도 바이러스로 인해 눈앞에서 폭주하다가 안타깝게 처분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편으로 제로의 엔딩에서는 시그마 바이러스의 기원이 된 로봇 파괴 프로그램이 살짝 언급된다.8보스 중 하나인 샤이닝 호타루니쿠스 박사는 자신의 연구가 병기에 쓰이는 것을 두려워하여 성과를 은폐해왔는데, 이레귤러 헌터도 기피 대상에 포함되는지 엑스가 연구소에 찾아오자 그의 일처리 방식이 늘 의문스러웠다고 면전에 대고 말한다. 권위적인 연구자조차도 의문을 품는다는 점에서 레플리로이드들이 이레귤러 헌터에 대해 불만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2.1.4. 록맨 X6
록맨 X6에서는 8보스의 대다수가 죽다 살아난 경험이 있는데, 일부는 문제를 일으켜서 정당하게 처분된 반면 그렇지 않은 부류도 있다.문제를 일으킨 부류로는 블레이즈 히트닉스와 메탈샤크 플레이어가 대표적이다. 전자는 자신 외에는 조사할 수도 없을 정도로 위험한 곳에 굳이 핫스팟 조사대를 데려갔다가 전멸시켰고, 후자는 법률로 금지된 DNA 데이터의 부활로 죽은 이레귤러를 되살리는 연구 성과에 도달했다. 둘 다 인간이나 다른 레플리로이드에 위해를 가한다는 점에서 이레귤러의 본뜻에 딱 들어맞는다.
그 반대의 사례로는 블리자드 볼팡과 실드너 셸던이 있다. 볼팡은 게이트를 향한 질투에서 비롯된 음해로 인해 억울하게 폐기당했고, 셸던은 자신이 이레귤러를 직접 처단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도착한 헌터들에게 이레귤러로 오인되자 이 사실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
다만 이들도 사연을 불문하고 부활 이후에는 나이트메어를 조사하는 척을 하며 자신들이 나이트메어 현상을 일으키고 다녔기 때문에 X6 시점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2.1.5. 록맨 X8
헌터 팀이 폐기처리장에서 번 코케코커에게 폭동을 일으킨 이유를 묻자 이레귤러로 낙인찍혀 처분당한 레플리로이드의 복수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궁극 컴플리트 가이드에 의하면 사실 코케코커의 동료들도 과거에 헌터들에게 처분당했으며, 코케코커는 이로 인해 헌터들에게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어서 이레귤러의 한을 풀어주겠다는 시그마의 반란에 가담한 것. 하지만 엑스는 이레귤러의 방치는 세계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 받아치고, 액셀도 분하다고 반란을 일으켜도 되는 줄 아냐고 꼬집었다.한편 X8은 이레귤러화의 원인 중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추고 전작들에 나타난 다른 변수들은 고려되지 않는다. 그리고 카피 칩으로 DNA 데이터의 배열을 바꿀 수 있는 신세대형 레플리로이드는 바이러스의 침식을 막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완전한 바이러스 내성을 갖춘 신세대형 레플리로이드는 이레귤러화의 여지가 없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반란을 일으킨 8보스의 절반이 제압된 시점에 에이리아에 의해 카피 칩의 패턴이 시그마의 DNA 데이터와 닮았다는 점이 판명된다. 사실 야곱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신세대형 레플리로이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그마가 관여하였고, 수많은 구세대형 레플리로이드의 데이터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시그마의 데이터마저 카피 칩에 새겨졌다. 그 결과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는 줄 알았던 신세대형은 처음부터 시그마의 뜻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자식으로 태어났다.
액셀의 경우 야곱 계획 이전에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이다 보니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웠으며, 그로 인해 시그마는 나머지 신세대형을 나의 아이들이라 부르는 반면 액셀은 선택받지 못한 자라고 지칭한다.
2.1.6. 록맨 X/만화
이레귤러의 치료와 생존이 묘사되는 보기 드문 작품. 이를 적극적으로 연구하는 인물은 아이러니하게도 케인 박사이다. 레플리로이드끼리 싸우라고 제작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그마 바이러스가 퍼질 때 엑스에게 프로즌 버팔리오가 다시 시작할 기회를 달리고 빈 인간도 등장한다. 이를 시작으로 엑스와 제로는 이레귤러 처분에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레플리로이드도 우린 인간한테 무엇인지, 단순한 기계로 정의받기 거부하며 고민한다. 다만 마냥 피해자로 옹호하진 않고 이레귤러가 한 짓도 생각하라는 언급 역시 나온다.2.2. 록맨 제로 시리즈
레플리로이드.
그것은 먼 옛날에 만들어진 한없이 인간에 가까운 로봇...
고도의 기술로 인격이 주어진 레플리로이드는
인간을 위해 일하고 인간과 함께 걷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평화롭게 흐르는 시간의 이면에서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톱니바퀴는 조용히 삐걱기리기 시작한다.
한없이 인간에 가깝기에 레플리로이드는 때때로 인간에게 거역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위험한 레플리로이드를 인간은 이레귤러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
이레귤러가 된 레플리로이드는 같은 레플리로이드의 손으로 처분하도록 시킨다...
그것이 인간이 이끌어낸 해답이었다.
주인인 인간을 지키고자 하는 레플리로이드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렇게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레플리로이드 간의 격렬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수많은 싸움이 거듭되고... 시간이 흘러...
레플리로이드의 보호를 받는 인간의 이상향 네오 아르카디아가 완성되어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록맨 제로 4 - 네쥬
그것은 먼 옛날에 만들어진 한없이 인간에 가까운 로봇...
고도의 기술로 인격이 주어진 레플리로이드는
인간을 위해 일하고 인간과 함께 걷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평화롭게 흐르는 시간의 이면에서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톱니바퀴는 조용히 삐걱기리기 시작한다.
한없이 인간에 가깝기에 레플리로이드는 때때로 인간에게 거역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위험한 레플리로이드를 인간은 이레귤러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
이레귤러가 된 레플리로이드는 같은 레플리로이드의 손으로 처분하도록 시킨다...
그것이 인간이 이끌어낸 해답이었다.
주인인 인간을 지키고자 하는 레플리로이드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렇게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레플리로이드 간의 격렬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수많은 싸움이 거듭되고... 시간이 흘러...
레플리로이드의 보호를 받는 인간의 이상향 네오 아르카디아가 완성되어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록맨 제로 4 - 네쥬
이레귤러화한 레플리로이드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마더 엘프가 개발되고, 엑스가 그 힘을 행사하여 이레귤러 전쟁은 종결되었다. 하지만 Dr. 바일이 마더 엘프를 훔쳐 요정 전쟁을 일으킨 이후, 네오 아르카디아가 건설되면서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관계가 점차 공존 관계에서 주종 관계로 변질되기에 이른다.
게다가 진짜 엑스가 모습을 감추고 카피 엑스가 네오 아르카디아의 통치자가 된 이후에는 심각한 에너지 부족 문제가 발생하여, 카피 엑스는 그 대책이랍시고 불필요한 레플리로이드에게 이레귤러의 혐의를 씌워서 처분하기에 이른다. 이 기준으로 보면 제로와 레지스탕스는 훌륭한 이레귤러.
이와 같은 현실은 리마스터드 트랙 록맨 제로 Telos에 수록된 오디오 드라마 '보다 나은 선택'에서 팔심관에 의해 잘 드러난다. 당시 이들은 재판에서 한 레플리로이드의 폐기 처분을 선고한 직후였는데, 칠드레 이나래빗타는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그를 이레귤러로 지정하기에는 판결이 너무 성급했다고 여긴다. 처형용 레플리로이드이기도 한 데스탄츠 맨티스크도 또 불필요하게 목숨을 베어야 하냐면서 침울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에 트레테스타 케르베리안은 자신들이 지키는 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며 레플리로이드의 괴로움을 드러낸다. 그뿐만이 아니라 케르베리안은 네오 아르카디아의 기본 사상은 원래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협조'였다는 점을 새삼 떠올리는 한편 엑스가 바뀌어버렸다고 한탄하기도 한다.
이처럼 네오 아르카디아는 '인간을 위한 평화 유지'를 명분으로 레플리로이드를 부당하게 탄압하는 곳이 되었다. 그리고 '인간을 위한 국가'로서 체면을 중시하는 바람에 요정 전쟁의 주범인 Dr. 바일조차 그저 추방하는 정도로 그쳤으며, 그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죄를 공표하지 않고 묻어버리는 기만을 저지른다.[6] 그 후로 시간이 흐르자 네오 아르카디아도 Dr. 바일의 위험성을 망각하여, 록맨 제로 3 시점에는 바일은 물론이고 그와 함께 추방된 오메가까지 태연하게 네오 아르카디아의 일원으로서 복귀하는 촌극이 벌어진다.
이후 Dr. 바일이 되살린 카피 엑스가 제로에게 패배하자, '레지스탕스에 의한 영웅 엑스의 암살'을 명분으로 바일이 네오 아르카디아의 정권을 장악한다. 이때부터 이레귤러의 의미는 더욱 변질되어, 록맨 제로 4 시점에 바일을 거스르는 자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이레귤러의 낙인이 찍힌 채 처분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크라프트가 라그나로크로 네오 아르카디아의 중추 에리어를 파괴하고 제로가 바일을 쓰러뜨리고 나서야 네오 아르카디아의 암흑기는 종말을 고한다.
우리는 바일 사변에 의해 안락한 삶을 잃고, 다시 제로로 끌려나왔다.
그러나 용감하게 싸워 나간 자가 있었기에, 제일 끝에 와서 더 소중한 것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이 교훈을 살려 우리 인간이 레플리로이드와 공존할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아니, 그러지 않으면 희생된 동포나 레플리로이드들을 볼 면목이 없다.
이상향은 이미 없고, 상처는 너무나도 크다.
리마스터드 트랙 록맨 제로 Physis - 바일 사변
그러나 용감하게 싸워 나간 자가 있었기에, 제일 끝에 와서 더 소중한 것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이 교훈을 살려 우리 인간이 레플리로이드와 공존할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
아니, 그러지 않으면 희생된 동포나 레플리로이드들을 볼 면목이 없다.
이상향은 이미 없고, 상처는 너무나도 크다.
리마스터드 트랙 록맨 제로 Physis - 바일 사변
2.3. 록맨 ZX 시리즈
이 시기에도 마스터 알버트가 만든 라이브메탈 · 모델 V로 인하여 폭주하는 레플리로이드와 메카니로이드가 발생한다. 록맨 ZX의 PV에서는 이들을 '변이성 기계 생명체'라고 쓰고 '이레귤러'라고 읽는다.피스트레오의 언급에 의하면 이렇게 발생한 이레귤러들은 모델 V의 적합자를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레귤러의 습격에서 살아남은 자들 중에서 라이브메탈의 힘을 끌어낼 수 있는 '록맨'들이 등장했으며, 이들 중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를 신세계의 왕으로 만드는 것이 마스터 알버트의 목적이다.
참고로 록맨 ZX 시리즈에서는 사람이 거주하는 국가인 '이너'와 어느 나라도 간섭하지 않는 '아우터'가 분리되었는데, 일부 이레귤러들은 야생화하여 아우터에 소굴을 이루게 되었으며 이들 중에는 야생 환경에 적응하여 독자적으로 진화한 케이스도 있다.
2.4. 록맨 대시 시리즈
X 시점에서 수천년 후 지구에 사는 기계생명체인 데코이 사이에서도 선악과 질서가 있지만 이레귤러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 얼티밋 마블 VS 캡콤 3에서 트론 본은 제로에게 승리시 굉장히 오래된 문헌에 그 단어를 보았다고 말한다.사실 현재도 '이레귤러'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인간이 헤븐으로 이주하고 지구에 마더를 남기고 다시 때가 되면 인류를 재생하는, '인류재생계획'을 방해하는 존재를 이레귤러로 불렀다. 지상의 데코이들은 이 단어를 쓰지 않는 건 인류재생계획을 알기는 커녕 자신들이 기계생명체=데코이인 것을 모르며 자신들을 '인간'으로 인지하는 등, 3원칙에 완전히 벗어난 로봇이기 때문이다.
록맨 주노는 일등 숙청관인 록맨 트리거가 자신을 방해하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는 숙청관이 저지하는거야 말로 이레귤러 판정을 받은 것과 동일하기 때문. 결국 주노는 록 볼넛에게 지고 트리거의 메모리 데이터를 가진 데이터에게 이레귤러 판정을 받는다. 트리거의 지위가 높아서 혐의가 바로 내려진다.[7] 주노의 대사로 의외의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특권'을 이용하면 정당방위로 이레귤러 헌터를 죽여버리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이레귤러로 판정을 마더가 승인하면 알짤 없다.
최후의 인간인 마스터와 대화로 데코이가 인간을 계승한 존재라는 것과 데코이와 함께 지내며 이를 스스로 이해한 록맨 트리거=록 볼넛이 인류재생계획의 중추 시스템을 파괴해 데코이를 지키고 인류를 멸종시킴으로써 이레귤러가 된다. 유나는 '이레귤러를 사냥하는 트리거가 이젠 시스템 사상 최대의 이레귤러가 됐다'고 말한다. 2편 결말에 시스템 전체가 파괴되고 데코이 전체가 이레귤러가 된다.
그러나 유나가 데코이를 인간으로 정정하면서 이레귤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8]
세라는 록과 최종전에서, 이레귤러에 대한 대사를 한다.
인류 재생 프로그램은 현재 대기명령에 의해 그 실행을 보류 중.
마더의 재개 명령을 기다려 실행으로 옮기도록 한다.
록: 대기 명령!? 어째서?
세라: 록맨 트리거. 기다리고 있었다.
인류 재생 프로그램.
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왜라고 생각하나?
나는 너희들처럼 시스템에 반항할 수 없다.
시스템으로 정해진 것 이외에 생각하는 것도 할 수 없지.
그렇기에 왜 마스터가 시스템을 붕괴시킬려 했는지 이해 할 수 없다.
너희들이 부러워.
나는 언제까지나 마스터의 생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같은 마더인 유나조차 시스템으로부터 떨어져,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길을 택했는 데도!
나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마스터가 사랑한 네가 여기로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거다.
마스터의 의지를 이어받은 너와 싸우는 것에 모든 것을 맡겨도 되기에.
록맨 트리거, 사양할 것 없다.
마음껏 덤벼봐라.
마더의 재개 명령을 기다려 실행으로 옮기도록 한다.
록: 대기 명령!? 어째서?
세라: 록맨 트리거. 기다리고 있었다.
인류 재생 프로그램.
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왜라고 생각하나?
나는 너희들처럼 시스템에 반항할 수 없다.
시스템으로 정해진 것 이외에 생각하는 것도 할 수 없지.
그렇기에 왜 마스터가 시스템을 붕괴시킬려 했는지 이해 할 수 없다.
너희들이 부러워.
나는 언제까지나 마스터의 생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같은 마더인 유나조차 시스템으로부터 떨어져,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길을 택했는 데도!
나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마스터가 사랑한 네가 여기로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거다.
마스터의 의지를 이어받은 너와 싸우는 것에 모든 것을 맡겨도 되기에.
록맨 트리거, 사양할 것 없다.
마음껏 덤벼봐라.
북미판에서는 번역이 달라져 X 시리즈에서 이어진 매버릭이란 단어가 아니게 되어 통일감이 조금 사라졌다.
3. 기타
- 영문판 번역인 Maverick은 독립심이나 소신이 강한 사람을 뜻하는데, 나중에 이레귤러의 뜻이 정치적으로 변질되는 후반부를 생각하면 꽤 정확한 번역이다.
- 일본의 록맨 클래식 시리즈 코믹스나 록맨 & 포르테: 미래에서의 도전자에서는 로봇이 스스로 경험과 판단을 쌓아 인간과 싸우거나 인간 이상이 되려 하는 전개가 나온다.
- 코믹스 록맨 쨩 & 록맨 씨에 따르면 사고 회로를 탑재한 로봇에게는 '로봇이 인간에게 불이익이 되는 행동을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 잠금장치가 있다고 한다.[9] 록맨 씨에서 로봇들이 이 프로그램을 해제해[10] 인간, 로봇들과 갈등이 생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록맨 X/만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 《ROCKMAN X THE NOVEL: IRREGULARS REPORT》와 록맨 씨에서는, 와일리가 일으킨 로봇들과의 싸움에 인간들은 진절머리가 나서 새로운 사고 회로를 탑재한 로봇 제작을 중단해 버렸다고 한다. 록맨 씨에서 현재 남아 있는 사고 회로를 탑재한 로봇은 그저 기능이 정지할 날까지 살고 있는 것이라 하는데, 소설에서 케인은 엑스를 발굴하기 전까지 사고 회로가 있는 로봇을 본 적이 없었다고 나온다.
- SNK VS CAPCOM SVC CHAOS에서는 록맨 제로 시리즈의 제로가 야가미 이오리를 보고 '인간 이레귤러'라고 칭한 바 있다. 사실 인간의 몸에 자연의사의 일족의 힘을 담아 놓고 사는 존재이다보니 인간도 아니고 자연의사의 일족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이므로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다른 악역들은 어찌되었든 남의 힘을 빌리거나 품지 않은 순수 자기 힘이다. 그런데 사이버 엘프 한 마리 달라는 시라누이 마이에게도 이레귤러 소리를 한다. 아마 사이버 엘프를 악용하는 인간이라고 생각한 듯. 그리고 히비키 단은 어째선지 그냥 이레귤러다.
- 프로젝트 크로스 존에서는 록맨 X 시리즈의 제로가 한주리를 이레귤러로 판단하려 들었다가 엑스에게 저지당한다.
[1]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화를 나눈 엑스와 제로는 둘 다 레플리로이드가 아닌 구 시대의 로봇이다.[2] 여러 설정을 대대적으로 갈아엎은 이레귤러 헌터 X에서는 시그마 바이러스와 관련된 설정은 온데간데 없고, 시그마도 자의로 반기를 든 혁명가가 되었다. 본래는 다른 레플리로이드 이상으로 깊게 고민하는 엑스의 모습을 결함이라 여겼지만, 정작 Dr. 케인은 그런 엑스의 모습을 하나의 가능성이라 여겼고 시그마도 엑스와 처음으로 교전한 순간 그 가능성을 긍정하게 된다. 한편 8보스와 바바의 설정도 군데군데 수정되었는데 이글리드가 시그마에게 굴복하여 억울하게 이레귤러가 된 사연은 그대로이다.[3] 이들이 진짜로 이레귤러로 지정된 것은 어디까지나 반란을 일으킨 다음의 일이다.[4] 재미있게도 이런 문제점을 가장 먼저 지적한 인물은 다름 아닌 와일리이다.[5] 록맨 메모리즈 p.83[6] 리마스터드 트랙 록맨 제로 Physis 동봉 소책자, 바일 사변 4페이지.[7] 사실 주노가 타인(데코이)을 학살하려 했기에 이레귤러의 기준은 되긴 한다.[8] 인간으로 살고 있는 데코이에게 이레귤러란 기준을 잡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9] 예로 작중에서 퀵맨은 생체 반응이 조금이라도 있는 대상에게는 공격을 할 수 없다. 록맨은 버스터로 나뭇가지를 쏴 사람한테 떨구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인간을 공격하는게 가능하다.[10] 의외로 방법이 간단하고 고통스럽지도 않아서 섀도맨은 의식이 있는 스타맨의 사고 회로를 그냥 몇번 만지작거리는 걸로 금방 뗐다. 하지만 스타맨이 이를 원했던 것도 아니었고 전자두뇌가 고장난 것도 아니여서 갑자기 날뛰거나 하진 않았으며, 섀도맨한테 이렇게 해도 동료가 될 생각이 없다고 호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