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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回送철도 운용에 있어서 여러 가지 상황 혹은 필요에 의해 차량을 공차 상태로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것을 지칭한다. 비슷한 뉘앙스로 버스 동호인 쪽에서 공차회송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영업운전을 하지 않으면서 목적지까지 스스로 이동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철도의 자력회송에 대응하는 용어로 볼 수 있다.
회송은 일단 비영업 운전이고 분명히 목적지가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는 시운전과 유사하지만 시운전은 열차를 시험해보기 위해 운행한다는 의미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에게는 둘 다 문 안열어주는 열차라는 똑같은 의미로 다가온다.[1]
2. 용어
- 미국식 영어: Dead Mileage
- 영국식 영어: Dead Heading
- 공통 표기법: Out of Service, Not in Service
- 한국 및 일본: Forwarding, Returning
영미권에서 회송 중인 차량에는 주로 "Out of Service" 혹은 "Not in Service"등의 표지가 붙는다.
새롭게 도입된 2호선 3, 4차분은 "Out of Service"라는 문구를 띄운다. 일부 버스들도 LED에 "차고지행" 혹은 "출발지행"과 "Out of Service" 혹은 "Forwarding"을 표시한다.
3. 자력회송
신분당선 열차의 회송 모습[2] |
기관차 등을 활용한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고 차량 스스로 목적지까지 공차로 운행하는 것을 지칭한다. 모든 철도차량이 스스로 움직여서 회송한다면 이에 해당되며 짧게는 인상선을 한번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길게는 수십 ↔ 수백km를 달려가기도 한다.[3] 일반적인 운용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회송은 이 범주에 들어간다. 행선지에 회송을 띄우고 승강장으로 들어온다.[4][5] 독립문역 출발/종착 첫차/막차가 이런 경우다. 바로 앞에 있는 유치선을 놔 두고 독립문역 종착 열차는 운행을 마친 후 지축차량사업소로 회송해 버린다.
지방에는 중간 종착역이 아님에도 운행종료 후 주박을 담당하는 역으로 자력회송하여 주박하는 경우가 있다. 부산의 동백역과 대구의 사월역이 이 기능을 수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전구간이 전철화 구간이라 자력회송이 가능한 구간에 속해도 도시철도나 광역철도의 신조차량 반입은 갑종회송으로 처리하는게 일반적이다.
4. 갑종철도차량 수송
부산교통공사 1000호대 2세대 전동차 수송 |
뉴욕 지하철 R179 신차 수송 |
암스테르담 메트로 52호선 M6계 전동차 신차 수송 (1:23부터) |
덴마크 DSB 지멘스 벡트론 신차 수송 |
'갑종철도차량(1065101)'이란 자기 무게, 자기차륜의 회전에 의해 운송하는 것을 말한다. 철도청 시절에 일본의 용어를 그대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신차 출고 등이 이루어질때 "갑종회송 떴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는데 이 또한 일본 철도동호인들의 용어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기관차에 연결되어 목적지까지 수송되는데, 이는 제작사에서 운영기관에 인수인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 운영기관 소유의 철도차량이 아니므로 화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열차 후부에는 화차에서 쓰이는 뒷표지[6]를 붙이고 간다. 화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임의로 조작을 하면 안되며 주전원은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차량 내부는 여름에 에어컨을 못 켜서 매우 덥고, 겨울에 난방을 못 켜서 춥다고 한다. 전철화 구간이라도 전기 연결을 안해 두거나 전기차의 팬터그래프를 안 올리면 편성에 전력을 공급할 방도도 없다. 발전차까지 붙여 화물에 전력을 공급할 이유도 없다. 다만 조명은 축전지 전원 등으로 해결 가능하다. 그래서 일부 전동차는 뒷표지를 쓸 여력이 없을 땐 후부차의 미등을 켜기도 한다.
별도의 동력차로 회송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운영기관에 인수되지 않은 미등록차량이기 때문이다(신차 출고에 한함). 그 외 다른 이유로는 직류전용차량의 경우 회송 중에 교류구간을 자력으로 지나갈 수 없고, 교류차량이라고 해도 제작사부터 목적지까지 자력으로 다닐 수 있도록 의도되지 않았다면 중간에 차량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ATP와 같은 간선 철도용 신호 장비나, ATS라도 달려 있지 않다면 자력으로 운행하는 것보다 화물로 취급받는 것이 더 절차가 간편하다. 목적지 주변까지 간선용 기관차가 들어갈 수 없다면 철도 회사 소속의 소형 입환기로 중간에 교체하거나 거기서부터 자력 회송을 하는 경우는 있다. 차량 제작사 인입선이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다면 출발지부터 디젤 기관차를 붙여서 운행한다. 현대로템은 진해선 신창원역, 우진산전은 충북선 도안역, 다원시스는 경북선 옥산~김천 사이에 공장 인입선이 있는데, 진해선과 경북선은 전철화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디젤기관차가 회송 전 과정을 담당한다. 인입선도 전철화가 되어 있다면 전기 기관차 갑종회송에도 문제가 없으며, 실제로 도안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물론[7] 202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신창원발 현대로템 신차 반입 시에도 진례역까지만 디젤기관차로 운행한 후 이후 구간은 주로 8500호대 전기기관차로 교체해서 운행하고 있다. 덴마크 DSB 벡트론 갑종회송 영상에서도 독일-덴마크 국경에서 전기 기관차를 한 번 교체하고, 코펜하겐 내 차고지까지 회송을 담당했던 전기 기관차가 들어가고, 검수고에 넣을 때 소형 입환 기관차가 연결되는 걸 볼 수 있다.
일본 동호인계에서는 갑종회송(甲種回送)이나 배급회송(配給回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열차를 편성 째로 기관차에 묶어 다른 차량센터 등지로 회송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다만 정식 명칭은 갑종수송(甲種輸送)이라고 하고, 이 명칭을 더 많이 쓰는 듯. #
어떤 철도 동호인이 정리한 신창원역의 출발 갑종회송 기록이다.
5. 육로 및 해상 수송
인천 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의 육로수송 |
네덜란드 철도 차세대 스프린터 전동차 육로수송 과정 |
철도차량을 트레일러, 화물선 등에 실어 목적지까지 회송하는 경우를 말한다. '을종철도차량(1065201)'은 '차체를 포함하여 화차에 적재하여 운송하는 것'을 말하므로 트레일러, 화물선 운송은 을종이 아니라 각각 육로, 해상 수송이다.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운송하기 위해서는 크레인을 이용한 하역 작업이 필수이기에, 그만큼 갑종 수송에 비해 안전사고 발생확률이 높다. 하역 작업을 하다가 잘못되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철도차량 제작사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운송료에 보험을 포함시켜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며, 인수 전에 파손된 것이라 철도차량 제작회사에서 새로 한 대를 만들어주는 게 보통이다.
서울 경전철 신림선의 남서울경전철주식회사 SL000호대 전동차도 이러한 방식으로 기지안에 반입됐다.
해외 사례로는 타이완 고속철도 700T형 전동차가 일본으로 해상 수송한 후 일본 측에서 중정비를 진행했었다. 지금은 대만 내에서도 중정비를 받을 수 있어 이 장면은 볼 수 없다.
6. 무화·유화회송
동력차를 자력으로 수송하지 않거나 객화차 등의 회송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경우 동력차의 기동이 정지 상태인 경우 무화회송, 기동유지 상태인 경우 유화회송이라 한다. 유회회송은 보통 겨울철에 동력차 회송시 축전지 방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한다. 객화차 또한 무화회송이라고 지칭한다. 다만 무화회송의 범주에 포함되더라도 동력차와 수송 차량의 소유주가 상이한 경우 탁송이므로 갑종철도차량으로 분류한다.
7. 같이보기
[1] 시운전은 출입문 테스트용으로 가끔 문을 여는 경우도 있으며 이때는 기관사나 역 직원이 타지 말라고 안내방송을 한다.[2] 이 동영상을 촬영한 곳은 분당선 죽전역이다. 동영상 촬영 당시 분당차량사업소에서 신분당선 차량을 위탁 관리하고 있었다. 당시 시종착역인 정자역에서 이 역까지는 분당선의 선로를 이용하여 회송하는 것이다. 광교차량사업소가 완공되어 신분당선 본선과 연결된 이후로는 볼 수 없는 풍경. 신분당선 차량은 자동무인운전이지만 분당선 구간은 자동무인운전시스템이 없어서 기관사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직접 수동운전을 했다.[3] ITX-청춘은 출발/도착지가 용산역/춘천역이기 때문에 평내기지에서 용산/춘천까지 공차회송한다.[4] 수도권 전철 4호선의 불암선역 ↔ 노원역 구간에서 불암산행을 운행한 뒤 사당행이나 안산행, 오이도행으로 계속 운행하는 것이 아닌 운행을 마치고 창동차량사업소로 입고하는 서울교통공사 4000호대 VVVF 전동차가 대표적이다. 진접역까지 연장 운행할 때도 일부차량(진접발 막차)은 당고개역까지 운행 후 바로 창동차량사업소로 공차 회송한다.[5] 다만 서울교통공사 5000호대 전동차 1~4차분의 경우 행선지에 회송을 띄우지 않고 다음 목적지(예: 강동행, 하남검단산행 등)를 띄우기도 한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역내 전광판에는 회송행으로 송출되어서 이용객들이 회송이란 역이 따로 있는 걸로 혼동하는 일이 잦았다. 이 때문에 현재는 ‘행’을 빼고 ‘회송’ 또는 ‘당역 통과 열차’(이상 1~4호선), ‘통과열차’(5~8호선) 등으로 표기한다. 철도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닌 이용객들은 대부분 회송이란 말의 뜻을 모르기에 후자로 표기하는 편이다.[6] 열차의 후미를 알려주는 등(Lamp)[7] 진해선과 경북선은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지만, 충북선은 전철화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