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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0:52:47

우치하 사스케/평가

파일:2부 최종결전 사스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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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성격2. 오만함3. 다혈질4. 불안정한 정신상태
4.1. 1부4.2. 2부
5. 유대6. 인생관 대격변
6.1. 하시라마와 대면 이후6.2. 전개에 대한 비판
7. 나루토와의 비교8. 사상9. 결론10. 보루토: 아버지로서, 스승으로서

1. 본 성격

사스케는 순수해. 순수해서 어느 색으로도 물들기 쉽지.
우치하 이타치

1부까지의 사스케는 7반 멤버로서 큰 역할을 했었다. 카카시의 방울 뺏기 시험때도 실격된다는 룰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나루토에게 도시락을 건네준 것도 사스케였다. 분명히 작중 초반부터 '복수자'의 길을 걸은 사스케가 하쿠와 대결에서도 본인을 희생해서 나루토를 구하거나 나루토를 희생시켜 승리를 거두고 살아남는 선택 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리스크하고 나루토를 보호했다. 몸이 스스로 움직였다고 츤츤대지만 본인의 염원을 억누르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죽음의 숲에서 오로치마루와 마주하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됐을 때도 스스로를 쿠나이로 찔러 속박에서 풀려나와 사쿠라를 표창으로부터 구했으며 형이 남긴 말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어 망설이기는 했지만 나루토가 쓰러지고 사쿠라는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여 떨쳐내고 오로치마루를 상대한다. 심지어 나루토에게 '너희 둘 (나루토, 사쿠라)은 나의 가장 소중한 동료다'라고 하며 가아라를 이기고 사쿠라를 보호하라고 본인의 자존심까지 버릴 정도로 7반을 소중하게 여겼다. 비록 후에 자신의 나약함에 흔들려 우정의 끈이 본인을 나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해 나루토를 죽여 유대를 끊으려고는 했지만 이타치의 진실을 알기 전엔 닌자세계에 별로 피해를 주지 않았고 살생 또한 자제했다. 오히려 흑화 이전에는 나루토가 오히려 지나치게 오지랖을 떨 정도로 사스케의 인생에 간섭했을 정도다. 사스케가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막는다는 생각이 아니라 뒤지게 패더라도 오로치마루에게 잡아먹히면 안 된다는 차원이 더 강했다.

유년기 시절의 밝은 성격이 남아있는지 1부 때는 쿨해보이는 외견과 안 어울리게 그 나이대에 맞는 바보짓도 상당히 많이 했다.[1] 파도나라 임무에서 나루토랑 비슷하게 음식을 입에 우겨넣다가 다 토하거나,[2] 가이를 처음 봤을 때의 얼굴 개그나 카카시의 복면 벗기기에 열의를 가지거나 등등... 그러나 마을을 탈주했을 때부터 개그성이 사라지더니 2부 시점에서는 성격이 급격히 어두워져서 개그 장면이 일절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어른이 되고 나서는 좀 무뚝뚝한 면은 여전하지만 소년 시절처럼 상냥해졌으며 개그 장면도 가끔 나온다.

감정 표현이나 말을 굉장히 아끼는 편이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기가 도통 어려운데, 가끔 속마음을 내뱉을 때는 꽤 솔직한 편이다. 마을을 떠나기 전에 사쿠라에게 자신의 심리를 일일이 말해준다던지, 적으로 대치하고 있던 나루토를 가장 친한 친구이자 유일한 친구라고 언급한다든지. 관심이 있거나 신경 쓰이는 대상에는 강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관심이 없는 대상에게는 무시로 일관하는 것도 특징.

불필요한 살생을 싫어했다. 자신의 이성에 의한 도덕적인 차원도 있지만 형인 우치하 이타치가 무고한 일족을 몰살시켰고, 사스케는 그런 이타치를 증오하는 것을 넘어 살해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상태였기 때문에 이타치가 행했던 '이유 없는 살인행위' 자체를 혐오했던 듯. 이는 오로치마루와의 대화에서 얼핏 드러나는데 인체 실험을 일삼는 그를 혐오하였으며, 사람의 목숨을 장난감마냥 가지고 논다고 구역질 난다며 악평을 쏟아내었다.

오로치마루의 훈련에서 천 여명의 소리마을 닌자와 싸울 때엔 목숨을 살려두었고 카린을 만나러 갔을 때 잡혀있는 포로들을 전부 풀어주고 주고를 데리러 갔을 때 급소 피하라고 스이게츠에게 잔소리도 하는 등 최소한의 도덕을 엄격하게 지켰다. 7반과 대면했을 때 비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3년 전의 자신처럼 다시 나약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음을 독하게 먹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타치의 진실을 알게 되고 만화경 사륜안 습득 이후 팀명을 매로 바꾸면서 점점 흑화가 진행되며 이런 면모가 점점 사라지더니 5카게 회담 당시에는 나뭇잎 마을이나 닌자와는 별 상관 없는 사무라이들조차 거리낌 없이 죽일 정도.[3] 이런 변화에 살생을 오히려 즐기는 스이게츠가 불만을 드러낼 정도였다. 이는 아마도 전에는 왜 죽이지 않느냐는 말에 "내가 죽이고 싶은 건 한 명(이타치) 뿐이다"라고 대답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그 한 명을 위한 복수이므로 더 이상 그 말을 지킬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인 듯. 또한 그토록 사랑했던 형을 죽이기 위해 마음먹었던 시간의 상실감의 작용도 컸다.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아군에게는 매우 헌신적이지만 적에게는 여전히 가차없는 태도를 보인다.

2. 오만함

사스케는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이지만 사실은 본인이 우치하 일족이라는 것에 과할 정도로 자랑스러워한다.[4] 그리고 자신보다 나이, 경험, 실력 모두가 위인 중급닌자들에게 예의없게 반말을 한다.[5][6] 카카시도 카카시 선생님이 아니라 그냥 '카카시'라고 부른다. 이와 대조적으로, 죽음의 숲을 통과한 직후에 두루마리에서 등장한 이루카나 닌자 무기를 사러 왔을 때 만난 고양이 할멈에게는 반말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 '할멈'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어린 시절에 만난 사람들이라서 아무래도 붙여 부르는 게 더 익숙해진 것 같다.

여기서 어릴 적 탈주 직전에 나무 위에서 묶인 채로 카카시와의 대화를 근거로 '그래도 어릴 적엔 존댓말도 하고 선생님이라 하는 등 예의는 갖췄었는데 크더니 완전 막장이 됐다'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국내 정서에 맞춘 만화책 번역과 애니메이션 더빙판으로 인해 빚어진 오해이다.

사스케는 처음부터 카카시에게 존댓말을 쓴 적이 없고 '선생님(센세)'이란 칭호를 이름 뒤에 붙인 적도 없다. 심지어 흑화하기 전에도 하쿠의 마경빙정에 갇혀 있을 때 멀리서 사쿠라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걱정이 돼서 한 독백이 '카카시 자식(野郎)은 뭘 하고 있는 거야!' 나중에 만나서 죽이려 할 때에는 '당신', '네놈', '너의' 등 인칭대명사가 다양하게 바뀐다. 이런 제자도 관용으로 받아준 카카시는 정말 대인배라 부를 만하다. 나중에 예토전생으로 부활한 전대 호카게들이 오비토한테 당하는 장면을 보며 " 예토전생이니까..." 이런 대사까지 있다. 그러니까 크더니 막장이 된게 아니라 처음부터 예의를 갖추질 않았다. 이타치의 경우 악역을 연기할 때에도 카카시에게 '씨'라고 하며 지라이야에게도 존댓말을 하는 등 확실히 사스케보다 예의를 갖추었던 것과 대조된다.

그리고 오로치마루의 부하 중에서 '오로치마루님'이라고 부르지 않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래도 오로치마루는 아무렇지않게 넘어간다. 게다가 오로치마루의 말투가 나긋나긋하고 정중한 말투를 쓰다 보니 더욱 비교가 되어서 더 싸가지가 없어 보인다. 카부토도 몇 번 말투를 지적했을 정도.

이 단점은 사방팔방에 적이라서 반말쓰는게 안 이상한 2부 시점에선 그리 부각되지 않는다. 반말을 쓰는 것도 아마 어릴 때 일족 몰살의 참극을 겪고 나서 남들과 유대관계가 생기는 걸 피하기 위해 거칠게 말하다 보니 그렇게 됐거나, 이미 약간 비뚤어져 있었던 영향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어릴 적 인연인 이루카나 고양이 할멈에겐 선생님, 할멈을 붙였고. 어느 쪽이든 일족 몰살 참극은 사스케의 인생을 통째로 흔들어 놓고 심적인 충격을 줬으며 성격 자체도 바꿔놓은 거대한 사건이니 그럴 만 해보인다. 이래저래 안타까운 인생이긴 하다.

나루토와 최후 결전 이후 에피소드에서는 사스케가 내적으로 성장해 이런 면모는 적잖이 사라졌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반말하는 건방진 태도가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예전처럼 우치하 일족 운운하며 상대방을 깔보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기껏해야 까부는 상대나 적에게 위압감을 주는 정도이고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감사를 표할 줄 알게 되었고 반말은 하지만 예의는 잘 지킨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철 없던 시절의 보루토를 다그치며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지적하기도 한다.[7]

3. 다혈질

같은 반 동기들인 나루토와 사쿠라의 다혈질 속성이 강해서 그렇지 이쪽도 나루토와 사쿠라에 뒤지지 않는 다혈질이다. 심리묘사가 부족하고 냉정한 이미지를 추구하지만 '넌 증오가 부족하다' '약하다' '복수' 등 가족을 보호하지 못하고 형의 안타까운 운명인 트라우마를 건드리면 폭발한다.

그래서 평상시 머리도 좋고 성격도 냉철한 편이지만 감정 조절에 굉장히 약하다. 보통 열혈스럽고 감정적이라고 알려진 그 우즈마키 나루토보다도 더욱 충동적으로 행동할 때가 많다. 일례로 방울 시험 때 카카시에게 '너(사스케)역시도 저 녀석들(나루토,사쿠라)보다 나을게 없다'고 지적 받음과 동시에 쿠나이를 빼들어 앞뒤 보지도 않고 카카시에게 돌격했다. 2년 후와 비교했을 때 사스케와의 재회 이후 나루토는 여러 전투와 싸움을 통해 충동적인 면이 완화되어 좀 더 침착하게 변한 반면 사스케는 오히려 더더욱 충동적이며 무모하고 과격한 면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한 복수에 대한 강박관념이 너무 심한 탓에 '복수'를 키워드로 한 유혹이나 도발에 금방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이타치로부터 "너는 증오가 부족하기 때문에 약하다, 고로 복수를 이룰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탈주를 결심하고 토비가 "이타치는 실은 너를 누구보다 아꼈다, 고로 네가 복수할 대상은 나뭇잎 마을 수뇌부다."고 회유하자 지금까지 난리친 건 까맣게 잊고 나뭇잎 마을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이타치는 이런 사스케의 감정적 성향에 대해 '순수해서 그 어떤 색으로도 물들기 쉽다'고 평가했는데 누가 사스케를 이렇게 복수심에 불타게 만들었는가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다[8].

다만 2대 호카게의 말에 따르면 유독 사스케만 문제 있다기보단 우치하 일족선천적으로 다 그렇다고 한다. 특히 사륜안의 개방 자체가 이 격렬한 감정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형에게 배신당하고 를 잃은 충격으로 사륜안을 얻은 사스케가 작중에서 충동적인 언행을 보이는 것은 필연적.

나루토와 합류 이후에도 쿠라마의 힘과 선인모드를 완벽하게 다루고 있는 나루토를 보고 열등감을 느끼거나, 협공 때도 나루토보다 서둘러 공격을 리드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나루토는 "정말 이 녀석도 지기 싫어한다니깐!"이라고 말하며 혀를 내두를 정도.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자신과 같은 동기인데다 낙제생이었던 나루토가 전설의 3닌자급으로 성장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봐도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 동기생들이 더 이상하긴 하다.

이 역시 성장을 거치면서 감정적인 면모는 사라지고 차분하고 냉정·이성적인 성향으로 바뀌었다. 사라다 에피소드에서 사쿠라가 납치된 상황에서 내 아내는 쉽게 당할 여자가 아니라며 믿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루토에서도 친구가 납치되고 마을이 개판이 된 상황에서 적의 능력을 꿰뚫어 보고 침착하게 보스 레이드 계획을 세울 정도. 막타는 보루토가 먹였지만 잘 따져보면 결국 모모시키를 퇴치하는데 가장 큰 공로를 세운 것은 전반적인 전술을 짠 사스케다. 뭐 사스케야 지능 수준이 세계관 상위권에 드니 그렇기도 하지만.

4. 불안정한 정신상태

4.1. 1부

친형 이타치에 의한 일족 살해의 영향으로 작품 시작 이전부터 이미 심각한 PTSD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인 문제를 앓고 있다. 이는 유독 사스케가 힘에 집착하며 타인과 관계를 거부하려는 모습이 많은 이유이다. 또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은데 정작 자존감이 바닥이다. 그 탓에 자기 몸의 안전을 생각하지도 않고 몸을 막쓰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가끔 "나 같은 놈", "이런 몸뚱이" 등으로 자신을 낮춰부르기도 하며, 나루토를 대신해 두 번 이상 죽음을 무릅쓰려 하거나 목숨을 걸고 복수에만 집착 하는 등 중증의 자기혐오와 우울감이 내제되어 있다.

그러나 작품이 진행되며 나름대로의 동료애가 생기고, 복수 이외에도 살아갈 이유를 찾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실제로 이타치가 나루토를 노려 나뭇잎에 침입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나루토의 신변을 먼저 챙기려 하는 등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타치를 재회한 순간, 압도적으로 제압당한 뒤 그에게 "나약하다" 라는 말을 들음과 동시에, 츠쿠요미를 시전당해 또 한번 우치하 참살의 광경을 24시간 동안 떠돌아다니게 되버린다. 이 일 이후로 결국 힘을 갈구하는 성향이 극에 달해, 점점 성장하는 나루토를 향해 극도의 적개심을 표하거나 자신을 설득하려는 카카시에게 소중한 사람을 몰살 시켜주겠다고 하는 등 극도로 피폐해진 모습을 보인다.[9] 결국 마을을 탈주해 오로치마루에게 간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사스케의 정신상태는 하루아침에 일족의 마지막 생존자가 되버린 절망감과, 그 일족을 하찮은 이유로 몰살했지만 한때 사랑했던 형[10]을 직접 척살하는것을 목표삼아 성장해버린 탓에 정신상태도 자존감도 영 좋지 않았을것은 불보듯 뻔할것이다. 실제로 사스케는 작중에서 강적을 만나거나 목숨이 걸린 위험 상황속에서 다시 일어서려 할때, 항상 자신이 '복수자' 임을 상기하며 전투를 속행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강박적 자기암시를 자주 사용하는 만큼, 사스케의 내면엔 복수 이외엔 살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11]

4.2. 2부

의외로 탈주 이후엔 복수를 방해하려는 자가 아니라면 살인은 최대한 기피하고, 오로치마루에게 사로잡힌 포로들을 풀어주고 다니는 등, 오히려 정신상태가 나름 양호해진 모습을 보였다. 아마 이타치에 대한 PTSD와, 오로치마루의 생체실험에 대한 혐오가 커서 그런듯 하다.

문제는 이타치를 죽인 이후. 토비에게서 우치하 멸족 참상의 진실을 듣게되었고, 이타치가 자신을 위해 인생을 희생한 은인이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까지 듣게되자 10여년 간의 복수귀로서의 삶의 의의가 완전히 물거품이 되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자기 손으로 그 은인을 죽여버렸다는 충격에 만화경 사륜안 까지 개안하며 점점 미쳐가게 된다.

이후 이타치를 향하던 복수심은 급작스레 나뭇잎으로 변경되어 아카츠키의 테러에 가담하게 된다. 이전에 혐오하던 민간인 살해까지 밥먹듯 자행해대며, 단조가 카린을 인질로 잡자 그녀를 단조와 통째로 꿰뚫어버리는 짓거리 까지하며 말그대로 인간성이 추락해버렸다.[12]

4차 인계대전 발발 후, 일전에 토비에게 이타치의 눈은 이식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역시 종잡을수 없는 정신상태였기에 번복한 뒤 이타치의 눈을 이식받아 영원한 만화경 사륜안을 개안한다. 그러나 전장으로 향하던 중 예토전생된 이타치를 만나 그에게서 진심어린 사과를 듣고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다. 이후 닌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 역대 호카게들을 예토전생시키고, 답을 얻은 그는 닌자 세계를 지키겠다고 닌자연합군에 가담한다. 그리고 갑자기 호카게가 되겠다 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전쟁이 승리한 후 돌변해 자신이 모든 닌자 세계의 증오를 뒤집어 쓰고 이끌어갈 혁명을 이룩하겠다며 나루토와 맞붙는다. 허나 자신과 유사한 아픔을 공유하면서 끝까지 자신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나루토에 의해 팔이 터진채로개심하게 된다.

이렇게 사스케의 정신상태가 말그대로 중구난방인 이유는 작가가 사스케의 심리묘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스케는 설계부터 PTSD 환자이긴 하지만, 등장부터 이타치 사망 이전까지는 합리적인 캐릭터성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 이후론 부족한 심리묘사 탓에 영문모를 타락의 연속만을 보여주다 급작스러운 개심을 이룬 탓에, 정신병자가 아니라면 설명이 어려운 캐릭터가 되었다.

물론 사건이 모두 끝나고 멀쩡한 어른이 된 보루토 시점에서는 논할 의미가 없고, 사스케에게도 가족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생긴 이상 죽지 않을 정도로 몸을 신경쓰며 활동한다.

5. 유대

스스로는 유대니 정은 필요없다고 말하지만 정작 정에 붙들리는 묘사가 많다. 인생 목표였던 복수보다 몇 개월의 7반 생활이 자신의 길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한 적도 있고, 복수를 위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을 포기하고 나루토를 대신해 하쿠의 공격을 맞고 그 동안의 추억을 회상하거나. 유대를 끊어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말하는 것부터 스스로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타치를... 아버지를... 어머니를...!
일족을 여기 데리고 와!! 그럼 그딴거 당장 때려치워 줄게!!!
단조를 죽인 이후 복수를 포기하라는 카카시와 대면한 사스케의 답변

심지어 복수조차도 유대에서 기인한다. 소중한 가족을 살해한 친형 이타치에 대해 복수를 꿈꿨던 것이고 이타치를 궁지에 몰아세워 가족을 죽이게 강요한 나뭇잎 마을을 증오했던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는 유대감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예시로 사라다가 ‘아빠와 엄마(사쿠라)는 어떻게 이어져 있다고 확신하냐’라며 질문했을 때도 사스케는 ‘네(사라다)가 있으니까’라며 유대감을 강조하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5.1. 브라콤

특히 형인 우치하 이타치에 대한 집착이 유별나게 강하다. 어릴 적에도 이타치를 굉장히 존경하고 따랐고 1~2부 초반엔 이타치를 죽이는 것이 지상 목표. 이타치 사후 그의 진실을 안 뒤 나뭇잎 마을을 부수려는 것도 다 이타치 때문이다. 나루토 576화에서 이타치와의 대면 후 형의 뒤를 쫓으면서 스사노오를 발동해가면서까지 형을 잡으려는 걸 보면 참으로 애잔한 감이 든다. 거기다 형과 함께 카부토를 상대로 싸울 때의 모습을 보면 그간 보였던 모습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밝다.

사스케에게 있어 이타치의 존재는 그만큼 거대하다. 닌자로서의 전투 기술만이 아니라 애정과 증오를 모두 가르쳐 준 어찌 보면 그의 삶에 있어 진정 '삶의 스승'이라고 칭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사스케가 태어났을 때와 유년기를 보낼 때 옆에서 돌봐주고 놀아주며 구미 사건 때 아기인 사스케를 데리고 피신한 것도 이타치이며, 뛰어넘고 싶은 상대로서 존재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던 것도 이타치였다. 이타치의 진실을 안 후, 사스케가 '돌아가고 싶었던 장소'가 잃어버린 가족의 품이라는 걸 생각하면 가장 최근까지 살아 있었던 유일한 가족인 이타치가 각별한 것도 당연지사.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태어난 일족과 마을의 역사가 이 두 형제의 운명을 심하게 틀어놓았다. 현실에서 개념 있는 형제 하나가 얼마나 든든한 존재인가를 생각해 보면 정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일. 사스케가 미쳐 날뛰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물며 나루토만큼은 아니지만 사스케도 부모를 일찍 잃은 만큼 진실을 안 후에는 자신을 이끌어주던 형의 존재가 더욱 가치있어진 것도 있다.

이타치와 일족이 멀쩡히 살아있는 츠나데의 무한 츠쿠요미 속 세계에서도 사스케가 열등감으로 결국엔 탈주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를 보고 그냥 원래 성격이 탈주하게 되어 있었다 , 어느 세계에서든 흑화하긴 마찬가지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는 츠나데의 사견이 100%인 꿈 속의 지라이야의 소설 내용이고 애니 오리지널로 원작과 상관없이 만들었으며 거의 재미삼아 보는 정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 또 다른 평행세계인 로드 투 닌자에서는 사스케가 마을 안에서 여자들을 꼬시고 다니는 등(...) 마을 안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 이타치는 아카츠키에 있지만 그 아카츠키도 나가토 흑화 이전과 같은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조직이다. 물론 이쪽도 작가가 참여했다곤 했지만 성격이 반전된 평행세계 컨셉이긴 하다.

6. 인생관 대격변

사스케가 이렇게 문제가 다분한 성격과 행보를 보이게 된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강박관념 때문이다. 작중에서 사스케의 인생관이 대격변을 일으킨 게 두 번.

찌질하네, 중2병이네, 감정에 지나치게 휘둘리네, 혹은 토비의 말에 순식간에 나뭇잎 마을로 화살을 돌렸으니 팔랑귀다라며 까이곤 하지만, 사실 이렇게까지 인생에 여러가지 대격변을 겪었는데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도 멀쩡하기는 힘들다. 특히나 그 어린 나이에 일가족에 일족 전체가 친형한테 살해당했는데 이렇게 복수심이라도 불타지 않으면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하거나, 진짜로 정신줄 놓아버려 백치 수준으로 미치지 않는 게 이상한 것이다. 나루토도 친아빠처럼 여기던 지라이야가 죽고 나서야 이제야 조금이나마 사스케의 심정을 알겠다고 할 정도.[13] 하지만, 사실상 나루토는 아직 사스케의 심정에 대해 완전히 알지는 못한다. 그도 그럴 게 나루토의 곁에는 위로해 주는 사람이라도 있었지만 사스케는 그마저도 없었으니. 그것도 어린 나이에. 어지간히 구르는 캐릭터라도 육체적,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받긴 하지만 인생관이 이렇게까지 완전히 갈려나가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나루토의 목표가 마을 사람들에 대한 증오가 계속 남아서 호카게가 아닌 '더욱 더 강해진 자신과 닌자 시스템으로 부터의 탈출'을 목적으로 두고 있었다면[14] 사스케가 어찌 했을지 생각해 보라[15] 또한 토비의 말을 의심조차 하지 않고 바로 믿어버리고 나뭇잎을 부숴버리겠다고 결심한 것도 아니고, 계속 믿지 않다가 결국 확실히 말의 앞뒤가 맞다는 걸 확인하고 이타치가 마지막으로 돌아볼 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는 걸 떠올리고 나서야 믿겠다고 한것이니 팔랑귀라는 것도 맞는 말이 아니다.

사스케의 심리묘사가 그리 충실하지 못하고 교주님, 에로 선인, 사륜안의 차크라조루 선생, 체술바보 선생, 먼치킨 형님, 재능 없는 랩퍼 지망생 등등 아다만티움 멘탈의 소유자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찌질해보이는 것. 이는 나루토/비판 문서에도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결국 우치하 일족이 원인제공을 한 것이고 시무라 단조를 제외하면 다른 마을 사람들은 별 반 잘못이 없다는 사실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우치하 일족이 원인제공을 하게 한 원인을 제공한 것은 결국 나뭇잎 마을과 단조이며, 나아가 2대 호카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치하 입장에서는 그렇게 대대로 억압받고 무시당하는데 쿠데타 계획을 안 세울 리가 없다. 그리고 차별을 한 이유도 구미 사건의 배후에 마을 내에 우치하가 끼여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추측성 어거지.[16] 전부 나뭇잎의 상층부와 단조의 우치하 배척을 근본적으로 두고 일어난 일이다. 마을 사람들이 별 잘못이 없단 것도 어불성설이다. "쟤네 다 죽여"라고 명령한 건 단조지만, 따돌림은 마을 사람들도 동조했다. 묘사만 되지 않았을 뿐 사스케라고 그 따돌림을 몰랐을 리 없다. 또, 상층부가 구미사변 주범이 우치하라며 따돌림을 주도해도 마을 사람들이 그 음모론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우치하가 쿠데타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리 없다. 우치하가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던 건 기본적으로 모든 여론이 우치하를 등지고 있어서이다. 다만 사스케의 살해 목표에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의 동기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로 죄없는 이들까지 죽이려고 들었던 건 맞다. [17]

6.1. 하시라마와 대면 이후

나뭇잎 마을의 창시자인 하시라마의 뜻이 형인 이타치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배웠고 마다라의 계획이야말로 이타치와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무의미하게 한다는 사실을 납득하여 마다라를 멈추기로 결정한다. 좀 더 정확한 그림과 닌자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아는 것이 필요했던 듯하다.

그리고 601화에서는 호카게가 되겠다고 옛 나뭇잎 마을 동기들 앞에서 선언한다. 동기들 모두 사스케의 선언에 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상태가 되고 아부라메 시노이누즈카 키바, 그리고 나라 시카마루는 비난 어조로 말하기까지 한다. 사스케는 그런 동기들에게 여전히 시끄러운 녀석들이라고 친근하게 대꾸까지. 631화가 나온 이후 사스케 팬들은 단체로 멘붕 상태. 키시모토만 줄창 까이고 있다. 통칭 사스케 호밍아웃(...)이라 불리며 자동검색어에도 뜬다.

이후 사스케가 간간히 비추는 생각을 봤을 때 사스케가 호카게가 되겠다고 나선 이유는 자신이나 이타치 같은 희생자를 만들어내는 마을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인 듯. 그 예로, 카부토가 같이 나뭇잎 부수기를 하자고 했을 때 사스케는 자기 방식대로 나뭇잎을 부순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페인처럼 나뭇잎 마을을 부수는 게 아니라 호카게가 되어서 닌자 세계 시스템을 바꾸려고 하는 목적이다. 그런데 아직 십미 안에 있을 미수들을 용납 없이 태워버리려고 하는 것을 보면 나루토와는 다른 방향으로 호카게가 되려고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카구야 봉인 이후, 사스케의 호카게 선언의 진정한 목적은 기존의 것을 없애고 새롭게 바꾸기 위한 혁명을 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사스케가 말하는 호카게는 나루토가 말하는 호카게와 다르다는 것. 마을을 위해 희생하는 그 포지션이 호카게여서 그렇게 표현을 한거지 사실 전형적인 카게와는 다르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나루토와 대립하여 종말의 계곡에서 싸우다가 두사람 다 자주 쓰는 한 쪽 팔도 잃고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된다. 나루토의 진심과 집착을 더는 꺾을 수 없다 생각하여 나루토에게 "내가 졌다"라며 포기할 뜻을 밝힌다. 이 때 사스케는 자신이 죽으면 무한 츠쿠요미도 끝이라 하며 자기가 죽으면 왼쪽 눈을 카카시에게 이식하라고 했다. 하지만 나루토는 끝까지 죽음으로 결판을 지으려 하지 말라 한다. 여러 설득을 통해 사스케는 결국 자신이 하고자 한 모든 일을 단념한 듯 눈물을 흘린다.

그 후 성년이 된 모습에서는 정신적 성장을 완벽히 마친모습을 보여준다. 30대에 접어들고나서는 매너 좋은 모습이 꽤나 많이 나온다.

6.2. 전개에 대한 비판

문제는 그렇게 느닷없이 나타나서 호카게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당장 얼마전까지도 말살 대상이던 인물에 대해 누구도 제대로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잘 돌아왔다고 복돋아주는 장면이다.

한창 적으로서 아군에 피해를 주던 인물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받아주는 것이 어색할 뿐더러 사스케가 이전 토비와 한 편으로 나타났던 점, 불과 얼마전까지 오카게 회담을 습격하며 닌자 세계의 적이 되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심각하게 어색한 장면이다. 싸우면서 소년만화 특유의 공통의 적 앞에 손 잡는 급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던 적이 없진 않지만, 이를 위해선 최소한의 떡밥을 통해 개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독자야 전지적 시점에서 모든 걸 파악하고 있고 사스케의 급변을 인식하지만 작품 속의 캐릭터는 아니다. 이를 무시한다는 건 스토리를 전개시키기 위해 당위성을 희생시켰다는 소리. 시카마루 정도만 어느정도 경계하고 반발했지, 다른 캐릭터들은 어이가 없어하면서도 반가워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작품 외적으로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렇지 내적으로는 오카게 회담 습격후 몇달은 커녕 며칠조차 지나지 않았다. 토비가 전쟁을 일으킨 시점으로부터 계산해도 3일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닌자세계의 적의 동료에서 갑자기 다시금 나뭇잎의 닌자로 돌아온다는데 아무도 제대로 된 의심을 하지 않는다.

실제로 닌자연합군 내에선 나루토와 사쿠라 정도를 제외하면 "뭔 소리래?"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즉 나루토와 사쿠라, 이 두 사람이 과연 사스케의 이러한 행보를 받아들일 이유가 있고 독자가 그것에 납득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 셈이다.

제4차 닌자대전이 발발하기 전 사스케와의 싸움 이후 나루토는 미수 차크라 수행으로, 사쿠라는 전쟁 준비로 바빴고 전쟁 발발 이후에도 사쿠라는 사스케 관련 인물과 만난 적이 없다. 나루토도 이타치와 잠깐 만났을 뿐이지만 이후 사스케가 이타치와 만났을 것이라 예상하진 못했을 것이다. 사스케 본인도 전쟁 준비 기간에는 이타치의 눈을 이식받느라 계속 누워있기만 했다는 걸 감안하면 사스케가 귀환한다는 개연성이 다소 부족해보일 수 있다. 물론 적의를 느끼는 미수 차크라 모드가 있으니 사스케가 적이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알았겠지만.

물론 사스케 귀환 떡밥은 여기저기 있었다. 사스케가 킬러 비와 싸우며 7반을 회상하던 장면이나 나루토가 불을 키울 수 있는 건 바람 뿐이라 말한 장면 등. 애초에 나루토의 목표가 사스케의 귀환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사스케의 귀환 자체는 예정되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제껏 이야기를 끌고 온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나루토와 사스케의 대비 자체가 불확실해진 상황이 닥치며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진 점은 어쩔 수 없다. 사스케와 나루토의 갈등은 스토리의 핵심 라인으로 수십 권을 끌고 온 원동력이지만 전혀 엉뚱한 방식으로 사스케가 돌아와버리면서 독자들이 기대했던 스토리와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이타치의 죽음 이후 복선을 좀 더 넣어주었거나 나루토의 행보가 이타치의 행동과 맞아떨어지며 사스케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면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사무라이의 학살이나 카린과 사쿠라를 이용했던 모습에서의 타락의 행보가 단 몇 컷의 대화만으로 해소된다는 건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나루토가 수행할 것이라 여겨졌던 답이 형 이타치와 초대 호카게였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

다만 사스케의 귀환 부분이 개연성 부족으로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권 단위로 내용을 전개하고 캐릭터의 변화를 주는 키시모토 특유의 스타일도 고려해 봐야 한다. 65권의 결정 이후 66권 분량 내에서 사스케는 완전히 아군 편으로 회귀한 것이 아니라는 인상을 남긴다. 사스케가 의미하는 호카게와 마을이 나루토가 이제껏 이야기 해 온 모두의 인정을 받는 호카게와 이들이 지켜온 마을이라는 존재와 같은 것이라는 내용 자체도 없거니와 상대를 구원하지 않고 없애려는 태도는 나루토와 대비된다. 그리고 나루토에 대한 대항의식 역시 여전하다.

더군다나 최소한 사쿠라는 사스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사스케와 나루토가 떠난 사이 사이의 물음에서 보다 확실히 드러난다. 사스케가 돌아온 것이 기쁘다며 웃은 웃음이 거짓이었던 것.[18]

앞으로 마을을 두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이 호카게가 되기 위해 피 터지게 싸울 수도 있는 등 대립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이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문제였으나 결국 사스케의 방향이 밝혀짐에 따라 나루토와의 결전이 현실이 되었다.

7. 나루토와의 비교

우즈마키 나루토와는 여러 모로 다르다. 안티테제라고 보기는 힘들며 언뜻 보기엔 비슷해보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둘 다 고독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여러 모로 큰 차이가 있다. 사실상 나루토의 안티테제는 모로보나 사스케보단 스포일러가 맞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나루토는 인주력이라 태어날 때부터 대다수의 마을 어른들에게 경원시당했고 대부분의 아이들도 어른들의 태도를 여과 없이 받아들여 나루토를 따돌렸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고 누구보다 사랑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아무 잘못 없이 경멸당하고 멸시당했다. 나루토는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줄곧 혼자였다.

반면 사스케는 어린 시절 거의 완벽히 행복했다. 심할 정도로 우월한 형 때문에 비교당하면서 약간의 열등감을 느끼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가족 구성원 전부와 사이가 좋았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믿었던 형이 자신의 가족을 몰살시키고 츠쿠요미로 고통을 준 다음 떠나버리면서 순식간에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잃었다. 게다가 눈앞에서 평소 잘 해주던 친척들과 부모님의 시신을 목격했고, 츠쿠요미로 그들이 죽는 장면까지 몇번을 반복적으로 지켜봐야 했다. 이렇기 때문에 사스케가 나루토에게 "처음부터 부모, 형제 다 없던 네가 뭘 아느냐"라고 말했던 것.

정리하자면 나루토에게는 애초에 부정적인 것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았고, 사스케는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순식간에 상실했다. 어느 쪽이 더 객관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둘 다 극도로 고통스러웠을 것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중 시점에서 둘의 성격 차이가 극명한 것은 그들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가에 의해서 차이가 갈렸기 때문이다.

나루토는 사랑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에 남들의 관심과 눈길에 말 그대로 목말라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등한시당하고 능력도 미약했으면서도 계속해서 남들의 관심을 끌려고 했다. 그러한 그의 꾸준한 노력과 우미노 이루카라는 스승을 만나면서 나루토는 마침내 사랑을 받기 시작하였고 또래 아이들의 평가도 '저주받은 싫은 존재'에서 '귀찮은 존재' 정도로 긍정적은 아니지만 근본적인 혐오감은 사라지는 방향으로 변해갔다.

반면 사스케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의 손에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상실했기에 그때부터 외부로부터 마음을 닫아 걸었고 복수만을 삶의 과제로 삼았다.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지녔음에도 남을 피했고 사람들도 이러한 사스케를 '천재'로만 바라봤지 마음을 열고 대화해야 할 대상으로 봐주지 않았다.[19] 나루토, 사쿠라, 카카시가 사스케에게 있어서 이루카 같은 행운이 될 수 있었겠지만, 하필 그 타이밍에 이타치에게 또다시 당하면서 복수와 증오를 되새김질당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스케는 사랑이나 우정보다 힘과 복수를 추구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내리막길로 굴러떨어지게 된다. 그나마 카카시가 충고해줬지만 사스케의 마음을 돌리긴 역부족이었고,[20][21] 사쿠라가 복수도 도와주겠다면서 사스케의 입장에서 설득해보려 하지만 이쪽은 완전히 평범한 가정에서 나고자란데다 이미 탈주를 결심한 사스케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카카시 이후의 스승 또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지라이야는 나루토와, 오로치마루는 사스케와 유년 시절의 성격을 어느 정도 공유하지만 지라이야는 나루토를 지키고자 해서 그를 맡았던 반면 오로치마루는 사스케를 종국에는 잡아먹으려는 의도로 사스케를 끌어들였다. 사랑이 바탕이 된 관계와 철저하게 계산적이었던 관계 사이의 현저한 차이 또한 나루토와 사스케가 다르게 성장한 하나의 이유다. 게다가 가치관 형성 시기라 봐도 되는 나이에 제대로 된 인성적인 면의 교육 또한 전부 받지 못하고 넘어갔다.

8. 사상

나루토는 증오의 연쇄를 끊고 모든 것을 포용하려 하고 사스케는 오직 복수가 전부라는 입장. 이것 역시 둘의 성장 과정 차이 때문이다. 그 차이를 보자면, 나루토에겐 흔들릴 때마다 잡아주고 격려해준 이 곁에 있었고 다양한 만남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도 있었다. 반면 사스케는 줄곧 혼자. 거기다 죄다 이용하고 이용해먹는 관계 아니면 적 뿐. 그리고 그 혼자 지내는 동안의 대부분은 오직 복수만을 바라보고 살았다. 게다가 그중 첫번째로 이루어진 복수는 결국 자기 은인이자 최후의 가족을 죽인 셈이 돼버렸다. 나루토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그러나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단순히 '네 가족이 잘못했으니까 너도 벌을 받아'와 같이 억울한 사람들에 대한 증오는 많이 가신 듯 하다. 그 대신에 관용적인 나루토와는 다르게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보다 근본적인 처방에는 가혹한 태도를 보이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예토전생된 우치하 이타치의 진심과 살아왔던 인생을 전해받고, 센쥬 하시라마로부터 마을과 닌자에 대한 담론을 들은 이후의 사스케의 사상은 혁명. 호카게의 이름을 짊어지는 자는 지금까지의 닌자 마을들의 대표로써가 아니라, 세상의 악을 오롯이 홀로 떠받들고 그 어둠 속에서 잔불을 먹고 사는 이타치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만한 힘까지 갖추었다.[22] 그래서 지금까지의 인과를 모조리 끊기 위해 현재의 5카게와 유일한 친구인 우즈마키 나루토를 죽이려 한다.

그러나 나루토에게 패배를 인정한 이후에는 자신이 죽어서 인드라와 아수라의 업을 끊어내는 것도 하나의 혁명이라며 자신의 혁명을 포기했고, 나루토에게 다시 설득돼서 나뭇잎으로 돌아온 이후엔 모든 닌자의 협력이라는 이상을 위해 이후 그림자 속에서 지원해 주는 역할을 맡아 세상을 유랑하게 된다.

9. 결론

오오츠츠키 하고로모는 현재의 사스케는 인드라우치하 마다라처럼 '사랑을 잃어버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륜안만화경 사륜안의 개안 조건과 친한 친구와 대립할 수 밖에 없는 운명, 그리고 흑제츠가 달의 눈 계획을 위해 인드라의 후손들을 써먹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치하 일족으로 태어나 인드라와 비슷한 운명을 걷는다는 점에서 사스케의 막장 인생은 예고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작중에서 항상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고생이 많다. 나루토도 그렇긴 하지만 나루토는 아카데미 내에서는 딱히 차별받는 모습도 없었고, 졸업하고 그 뒤에는 딱히 인주력으로서 그리 심하게 차별받는 모습도 없다. 하지만 이쪽에서는 어릴때부터 아버지에 의해 형성된 열등감에 시달리다가 넘사벽급인 형을 상대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고, 항상 마음 편히 있을 수가 없었다. 또한 부모님과 일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여파는 그리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가 닌자가 되자마자 벌써부터 침에 맞고 가사상태에 갔다오고, 중급닌자시험때는 주인으로 인해 계속 통증을 느끼는 등, 탈주 이후에도 복수가 목표이다 보니 전투가 계속 이어진다.

게다가 받아온 심리적 충격은 작중 최강인 캐릭터중 한 명이다. 일곱 살 때 사람의 죽음, 그것도 온 가족과 친척들의 죽음을 목격했고, 그토록 사랑하던 형이 그 범인이었다. 갑자기 차갑게 변해서는 온갖 좌절과 열등감을 안겨주고는 떠나버리고,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다. 그 뒤에는 계속해서 노력하여 강해지긴 했으나 약하고 서툴기만 하던 친구는 순식간에 강해지고, 복수를 위해 할 수 없이 탈주를 감행한데다가 복수까지 성공하지만 사실은 그 사랑하던 형을 죽게 만든 것이었으며, 그래도 어쨌든 고향으로 생각했던 나뭇잎 마을이 일족을 몰살하도록 만들었고 형을 괴롭혔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그리고 나선 복수를 위해 마주친 단조란 놈은 일족의 눈알을 모아다 컬렉션을 해가지고 팔에 박아놓고 멀쩡히 쓰고 있으며[23], 진실을 알게 됐다는 친구놈은 와서는 무조건 막으려고만 하고 있다. 그러다가 전쟁이 난 걸 알고 나서 전장으로 가던 중엔 갑자기 제 손으로 죽였던 형과 마주하고, 카부토와 싸운 뒤에 선택지를 준 형은 혼자 남겨놓고 눈 앞에서 영원히 떠나버린다. 그 뒤에 남은 혼란은 호카게들을 만나 해결하긴 했지만 꽤나 컸다.

분명 이타치의 진실을 안 뒤에 테러 행위를 벌이고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이려 했으며 온갖 악행을 벌인 것은 사실이나 위에도 서술했듯 심리 묘사가 더 많았더라면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저 정도의 외부적 압력이 가해지는데 저 나이에 감당하고 올바르고 착한 성격으로만 자라는건 무리이다. 게다가 히루젠은 나루토보다는 더 신경 써 준 것 같긴 하지만 그 증오를 7살짜리가 혼자 품고 있도록 내버려 뒀으며 혼자 슬픔과 증오에 잠겨 차갑게 변한 아카데미 학생에게 멘토 역할을 해준 사람도 없었다. 12살 무렵에만 해도 좀 비뚤어져 있다고는 하나 그 정도만 변한 게 신기한 것이다.[24]

유독 멘탈이 약하다고 까이지만 자세히 분석하면 나름 강인한 편이다. 7살 때에도 온 일족의 시신을 보고도 일단 부모님을 찾으러 집으로 간 뒤에 두려움 속에서도 정신을 다잡고 문을 열어 형과 마주한다. 또한 전과 달리 자주 놀아주지 않는 형에 대해서도 '가끔이라도 놀아주면 좋다'며 형을 자랑스러워하는 등 무척 성숙한 인격도 지니고 있었다. 천성적인 멘탈은 결코 약하지 않았으나 외부 압력이 너무 강했다. 형의 존재가 너무나도 거대했고, 그로 인한 상실감이 제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게 만든 탓에 결국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이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져 버리긴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는건 불가능하다. 나루토와 대비적으로 말을 지나치게 아껴서 전체적인 캐릭터 성장 묘사가 부족했고 부족한 심리묘사로 인해 오히려 나루토보다도 동정적인 입체적인 캐릭터 포텐셜을 말아먹고 나아가 사스케의 오락가락한 개심이 심하게 가볍게 됐고 큰 그림으로 볼 때 작품 전체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결국 우치하 일족으로 태어나지만 않았으면 환상종이나 다름 없는 형님을 상대로 복수심을 품을 일 따위 없었을 테고 우치하 일족으로 태어나지만 않았으면 부모님을 나뭇잎 마을 상층부에게 잃지 않았을 테고 우치하 일족으로 태어나지만 않았으면 오로치마루나 토비에게 이용당할 일도 없었을 테고 우치하 일족으로 태어나지만 않았으면 나루토와 형제같이 지낼 수 있었다![25]

이런 우치하 일족으로 태어났기에 겪어야 했던 재앙들을 겪지 않은 사스케가 9기 극장판인 로드 투 닌자의 평행세계에서 등장하는데 해당 평행세계 특성상 모든 인물 성격들이 반대가 되었다는 것만 제외하면 굉장히 평범히 잘 살고 있다.[26]

하시라마와의 문답을 통해 정신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낸 지금 이타치가 만족해하는 결과가 드디어 이뤄졌다고 여겼으나 최후엔 혁명을 가장한 지배자로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사스케의 언행을 잘 조합해서 생각해보면 사스케는 지배자라기보단 닌자 세계가 통합될 수 있는 대적 포지션을 추구했다. 즉 이타치의 뜻을 이어받아 마을과 닌자 세계를 위해 위협으로 가장하고 희생하겠다는 것. 이 부분을 다시 해석해 보면 이타치가 사스케에게 복수와 증오의 대상으로써 삶의 의욕을 주었으나 사실 누구보다 큰 애정을 주었던 것에 대비되어, 사스케가 전 인류에게 적의의 대상이 됨으로써 평화와 화합의 계기를 주겠다는 이타치와 사스케 사이에 대한 범 세계적 확대판으로도 해석된다.

부실한 심리묘사 때문에 성우들도 연기하기가 매우 어려웠던지 원판 성우인 스기야마 노리아키는 사스케의 심리 묘사가 너무 없어서 연기하는 게 어렵다고 했으며, 한국판 성우 김영선은 스튜디오 호락호락 5화 오프 더 레코드에서 사스케가 무슨 캐릭터인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적 있다. 성우라는 사람들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해석의 전문가이며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들이고 나루토의 사스케를 할 정도면 업계 내에서 쟁쟁한 인물들이다. 그리고 이런 초장편 소년만화 애니메이션은 그 특성상 작가나 편집부 회사와 교감하면서 원작에 없는 연출을 하거나 원작에 없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최대한 캐릭터의 완성도를 더 높이려고 노력을 한다. 그럼에도 동시에 저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솔직히 말해서 원작자가 캐릭터의 심리를 현실적으로 조립하는 것에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27]

10. 보루토: 아버지로서, 스승으로서

보루토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보면 내적 성장을 모두 끝마쳐 기존의 불완전하고 감정적이었던[28] 면모는 대체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이타치처럼 혼자 끌어안는 성격은 어디 안 가서 좋게 해결되긴 했지만 쌓인 오해로 인해 딸과 약간의 불화도 있었다. 여하튼 지금은 극장판에서 자책하는 보루토를 위로하며 멘탈 케어 해 줄 정도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심지어 과거로 간 에피소드에서는 사스케때문에 방황하는 나루토에게 몇 마디 상담으로 마음을 다잡고 수련하게 만들 정도로 크게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전작보다 훨씬 누그러진 편이라, 비웃는 표정이 아닌 따뜻하게 웃는 표정도 많고 질풍전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개그씬도 있다 많진 않다. 워낙 바빠서 사라다를 실제로 양육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딸의 성격을 처음에는 잘 알지 못했다. 이를테면 나루토가 히마와리를 업고 다니는 것을 보고 따라하려 한다거나...[29] 나루토의 집에 찾아왔다가 히나타에게 실례했다며 사과하는 태도를 보면 이전보다 훨씬 예의도 있다. 닌자의 본질이 변한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나루토에게 오히려 닌자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스승으로서 보루토에게 여러 가지 교훈들을 가르쳐 주기도 하며, 팬들의 예상대로 딸인 사라다에게 치도리를 전수해 주었다. 스승으로서 상당히 뛰어난 자질을 보이는데, 보루토에게 1년안에 대부분의 자신의 술법을 전수해주고 사라다에게는 우치하 특유의 화둔 술법과 자신의 메인 기술인 치도리를 금방 전수해줄 정도이다. 지라이야 못지 않은 명스승.[30][31] 좋은 선수는 좋은 감독이 될 수 없고, 실패한 선수중에 명감독이 많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실패한 사람들이 항상 자신의 인생을 복기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만 알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전수, 지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 혹은 범죄자에게는 여전히 가차없으며 잔혹하다. 쇼죠지에 의하면 뒷세계에서 더럽기로 악명이 높다고 하며, 이전처럼 필요하다면 살생도 꺼리지 않는다. 우치하 신을 상대할 때도 나루토와는 달리 죽이려 들었다.[32]

어른이 돼서는 정말로 인격적으로 많이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사스케를 겹쳐 보면 정말로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이성적이고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 탈주닌자지만 나루토 동기들을 제외한 아랫세대 상급닌자들은 호카게를 대하듯이 상대한다. 실제로 나루토 부재시에 바로 사스케가 대행 역할을 하면서 전혀 문제없이 마을이 돌아갔고, 오오오츠키 습격시에도 원할하게 돌아갔다. 물론 나루토의 동기들은 시간이 지나며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그를 다소 탐탁지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인다.[33][34]

다만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한 것에 대한 반증으로 후배 닌자들이나 자신의 자식 세대들이 과거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고 회피만 하는 등 과거 행적 전체가 흑역사임을 제대로 인증했다. 철 들고 보니 자식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자신의 사연은 얘기해주기 여간 어려운 모양.[35] 다른 동기들도 마찬가지로 사스케의 과거에 대해 물어보면 그날은 자리를 비웠다거나 아팠다는 식으로 비밀을 지켜주고 있다. 만일에 일찍이 진실을 이야기했을 경우 사라다는 탈선할 가능성이 높고, 보루토 또한 사스케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마을의 혼란을 억제하기 위해 최대한 진실을 은폐하는 나루토와 나루토 동기들이 보살인 셈이다.


[1] 사스케 성격상 당연히 본인이 직접 저지른 건 없고 거의 다 나루토와 엮이거나 같이 휘말려서 저지른 것이다.[2] 이때는 그 사쿠라마저 두 사람에게 "다 토할거면 처음부터 먹지를 마."라고 화냈다.[3] 그러나 킬러비전만 해도 오히려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팀원을 보고 7반 멤버를 회상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주었다. 단기간에 이렇게 바뀐 것이 이상할 정도.[4] 하지만 이는 단순히 우치하 일족인 것을 과시한다기보다는 멸족되어 없어진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하다보니 집착에 가까워진 것이다.[5]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또래나 연하는 너(おまえ)라고 부르는 반면 연상인 사람들에게는 당신(あんた)이라고 부르는 등의 구별은 한다. 그래도 예의가 없기는 마찬가지지만..[6] 그 때문인지 1부 초반부에 칸쿠로가 사스케를 보면서 "난 너처럼 입만 산 꼬맹이들은 제일 질색이다."라며 말할 정도면 칸쿠로가 사스케의 성격이 꽤 오만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을거다.[7] 히마와리의 생일 파티에 분신을 보낸 아빠에게 화가 나 뛰쳐나가는데, 말리려는 히나타까지 뿌리치자 대신 보루토를 붙잡고 "어머니께서 기다리라고 하시잖냐."라고 혼낸다.[8] 단 이타치의 경우는 사스케를 자신을 위해 이용한 토비와 다르게 사스케를 위해서 그랬던 것이며, 자신도 이렇게 한 것에 대하여 후회하며 사과했다.[9] 이때 카카시가 "자신의 소중한 사람은 모두 죽어버렸다"고 웃으면서 말하자 할 말을 잃어버리며 어느정도 설득이 된듯 혼자 밤을 지새우며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인다. 허나 곧바로 소리마을 4인방의 개입으로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게된다.[10] 사스케는 이타치의 진실을 마주하기 직전까지도 항상 이타치가 모두를 몰살한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평생 자신을 돌봐주던 형이 180도 변한것 때문만이 아니라, 참사 당시 이타치가 눈물을 흘리는것을 목격했기 때문. 이에 대한 PTSD와 혼란이 심했는지 참사 이후 4년이 지나 복수귀가 된 1부 시점에서도 이타치가 그때 왜 눈물을 보였는지에 대한 생각에 잠겨있기도 한다.# 추후 진실을 깨닫고 말았을때 정신이 나가버린 것도 설마 했던 의문이 어느정도 진실이었음을 깨달아버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11] 이미 사랑하는 사람을 전부 잃어버린 시점에서, 사스케는 이미 자신이 예전의 단란한 가족과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달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비참한 상황에서 7세의 어린 사스케가 금방 생각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을 이렇게 만든 형에 대한 복수라는 다소 막연하면서도 극단적인 생각이었으며, 자상한 형인 이타치가 변한 것과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한 생각과 혼란 속에서도 역설적으로 복수로 인해 살아갈 의미를 얻어버린 것.[12] 심지어 8미 사냥 당시 카린을 포함한 의 멤버들을 보며 제7반을 떠올릴정도로 소중하게 느꼈었다. 8미 사냥과 5카게 회담은 작중 시점상 얼마 지나지 않았을것으로 추측되는데, 그만큼 정신상태가 급속도로 오락가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13] 지라이야의 죽음을 전해 듣고 나루토는 작중 처음으로 츠나데에게 할멈은 에로선인의 성격을 잘 알면서 그런 위험한 곳으로 혼자 보냈냐고 분노를 표출하며 비난을 퍼부었고 그러자 카카시가 너도 츠나데님의 기분을 잘 알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말리자 겨우 감정을 가라앉히려고는 노력했지만 지라이야가 죽었다는 슬픔으로 인해 결국 완전히 가라앉히지 못하고 호카게실을 나가면서 '에로선인이 호카게였다면 설사 무슨 일이 벌어졌다고 해도 절대로 할멈그런 위험한 곳으로 보내진 않았을 거다'라며 다시 한번 정면으로 맹비난했다. 어쩔 수 없던 순직으로만으로도 까딱하면 호카게고 뭐고 당장 주먹다짐이라도 벌일 기세로 츠나데에게 비난을 퍼부으며 저랬었는데 만약에 나뭇잎 마을 측에서 지라이야에게 이타치처럼 누명이라도 씌웠다면 그 군자급 멘탈이라는 나루토도 최대한 참기는 커녕 이걸 기점으로 나뭇잎 마을에 대한 복수심에 절정으로 미친 시절의 사스케마냥 흑화해버렸어도 이상할 게 없었을 것이다. 지라이야에 대한 감정을 묵힌채 페인전에서 히나타가 찔려 죽었다고 인지하자 마자 조금도 참지 못하고 구미가 폭주해버렸듯이, 소중한 사람을 상실하는 아픔은 그 나루토도 한순간 미치게 만들 정도였다. 사스케는 저 아픔을 훨씬 어린 나이에 그것도 일족 단위로 겪은 것이다.[14]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 품지 않은 게 신기하다.실제 나루토가 내면의 자아를 만났을 때 마을 사람들에 대한 증오가 나루토 안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루카가 아니었으면 이 내면의 자아가 강하게 표출되어 사스케마냥 엇나갔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15] 698화와 699화에서 사스케의 독백이 나오는데 이 때 나루토를 그 누구보다도 이해하고 있는 건 사스케임이 드러난다.[16] 상층부의 예상대로 구미의 나뭇잎 침입은 우치하 일족이 한 것은 맞았으나, 이미 사망 처리되어서 마을 내의 우치하 일족과는 일절 관계없는 사람이었음을 생각한다면 우치하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기는 커녕 오히려 일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편견섞인 시선으로 그들을 섣불리 판단하고 소중한 전력이었던 우치하 일족을 박해부터 한 것은 충분히 욕 먹을 만하다.[17] 이경우, 사스케는 일족 학살에대한 증거를 확실히 모은뒤, 단조를 암살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18] 나루토의 경우에도 사스케가 혁명을 선언하겠다며 마지막 대결을 하기 전에도 이를 예상했다는 듯 놀라지 않고 “그렇게 할 줄 알았다”라는 듯 설득하려는 대화 장면도 있었다. 나루토도 이미 이타치의 진실을 알고 있는 마당에, 사스케가 호카게가 되겠다는 의중에 대해 이타치와 같이 된다는 생각 품는게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았을 거라는 것.[19] 시카마루가 탈주 소식을 들었을 때 반응이 외부인이 바라보는 사스케의 시선을 보여준다. 시카마루: '그 누구보다 뛰어난 줄 알았는데.'[20] 아무리 좋게 말해도 요점은 결국 "복수는 때려치워라"였다. 후반부에 카카시 본인 또한 선생이면서 너에 대해선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고 미안해하는 묘사가 있다.[21] 폐인 때도 다뤄지는 주제지만 세상만사 그딴 말로 정리할 수 있으면 세계평화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22] 이 분이나 이 분의 사상과 거의 유사하다.[23] 애초에 이딴 놈이 상층부라는 게 문제다. 우치하 일족도 엄연히 마을의 일원이고, 그 중에서도 나뭇잎 마을을 세우는 데 중추가 된 일족이자 전력 또한 크게 차지한다. 그걸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시체에서 뽑아 팔에 시체하고, 일족 전체를 몰살시키며 결과적으로 나뭇잎 마을 전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애초에 강한 눈깔이 필요했다면 백안도 있는데 왜 작중 다들 사륜안에만 미치는지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24] 거기다가 이때도 나루토와 사쿠라라는 소중한 동료들을 만나 더욱 변화해갔었다. 동료와 친구라는 것에 대한 이해와 이로 인한 사스케의 내적 성장은 한때 복수심을 얕게 만들어 새로운 행복을 찾는 가능성이 되었지만, 결국 진정한 멘토의 부재가 사스케를 다시 복수의 길로 부추기게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25] 그런데 이건 좀 생각을 해 봐야 한다. 나루토가 사스케에게 동질감을 느낀 것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외톨이인 점이다. 훌륭한 형을 보고 자란 사스케가 나루토를 대놓고 무시할 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영혼까지 이어질 정도의 깊은 인연으로 맺어진 친우가 되긴 힘들지도 모른다.[26] 대신 이 인물이 사스케의 포지션을 대신한다.[27] 나루토는 원작자가 캐릭터에 따라 편애가 좀 있는 편이다.[28] 기본적으로 항상 갖고 있던 까칠하거나 적대적인 태도 등 부정적인 모습 전면.[29] 다만 이건 딸인 사라다도 아버지인 사스케가 오랫동안 부재였던 점 + 그런 사스케처럼 다소 솔직하지 못한 성격인지라 오히려 이것저것 해주려다가 딸에게 퇴짜만 맞았다(...)[30] 대체로 과거의 실패를 많이 겪고, 시행착오가 많은 사람들이 스승으로서 뛰어난 면모를 보이는 것은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카카시, 미나토 처럼 천재성이 뛰어나며 실패를 거의 겪지 않은 인물들은 스승으로서 다소 모자란 면모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31] 다만 지라이야는 전설의 3닌자로서 나뭇잎 마을 중 최강, 최고의 지위 닌자였으며, 영주들이 호카게 후보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츠나데 전에 영주들에게 호카게가 될 것을 강권받았으나 끝까지 거부하였다. 사스케는 그와는 반대로 탈주닌자에 테러범이며, 그나마 호카게인 나루토가 최대한 좋은 대접을 해줘서 마을에서 지낼 수 있고 후배 상급닌자들은 윗사람 대접을 해주나, 보편적으로 나뭇잎을 대표하는 닌자는 되기 어려우며, 타국에서도 이미지가 최악인 닌자이다. 한 짓을 생각해보면 정말 관대하게 끝난 케이스이다. 다만 다소 경박한 지라이야와는 다르게 멘탈도 안정되어 있으며, 상당히 차분하고 이성적인 현 시점의 사스케는 호카게감으로는 지라이야보다는 훨씬 나은 면이 있다.[32] 실제로 사스케가 나루토를 아는 적을 만난다면 ‘난 나루토처럼 유하지 않다’라며 먼저 그런 기조를 깔고 들어갈 정도.[3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루토의 동기들은 사스케에게 엄청난 특혜를 준 것이다. 여태까지 한 짓을 생각해보면 절대 가볍게 넘어갈 수 없으며, 생각할 수 있는 그나마 관대한 처벌이 마을에서의 영구 추방이다. 게다가 닌자대전 마지막에 나루토에게 하려던 짓이나 마을 전체에 대해 테러하려고 했던 걸 생각하면 현실 세계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아주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그 책임만을 참회하며 살아가도 본전일 정도로 할 말이 없다. 어른이 된 사스케도 이런 점을 제대로 인식했기에 나뭇잎 마을에서는 절대 분란을 만들지 않고 동기들과도 최대한 협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조용히 지낸다. 오오오츠키 습격시절 나루토 부재시, 강함과 실력적인 면에서는 나루토와 대등한 존재는 사스케가 유일했으므로 마을에서 어쩔 수 없이 사스케에게 권한대행식으로 병권과 지휘권을 넘겼으나 사스케는 단조마냥 호카게가 된것마냥 설치지 않고 권한대행의 입장에서 철저히 사태수습과 코노하마루세대 상급닌자 지휘에만 힘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나루토 동기들은 다 탐탁지 않아했다.[34] 유년 시절 사스케를 좋아했던 이노마저도 사스케가 한 짓에 대해서는 절대 옹호하지 않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식으로 대응했으며, 어른이 돼서는 사적 자리에서는 동기중에 그나마 호의적이나 확실히 공적 자리에서는 사스케를 멀리 하고 있다. 현 와이프이자 거의 무조건적인 순애보를 보이는 사쿠라마저도 사스케가 호카게 선언을 하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더불어 전장에 합류한 초반까지만 해도 사이의 말마따나 사스케를 믿지 않았다. 하급닌자시절에는 확실히 감정적으로 공사구분 없이 사스케만 싸고 돌았던 사쿠라가 2년 후 수련받고 중급닌자~상급닌자를 거치면서 개인적으로는 사스케에게 연심을 품고 있지만, 마을 내부나 공적인 입장에서는 사스케를 쉴드치지는 않는다. 결혼 후에도 나름 나뭇잎 마을을 대표하는 의료닌자이자 상급닌자인 까닭에 공적인 자리에서 남편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다.[35] 물론 쉽게 이야기해주는 게 더 이상하긴 하다. 현재의 사스케가 사실상 마을의 중역 중 하나임에도 과거 마을을 탈주한 걸로도 모자라 범죄조직에 들어가 5대국을 상대로 테러까지 벌였다는 것을 안다면 다 큰 성인이 이야기를 들어도 충격받을만 하다. 그나마 나루토가 철저히 진실을 축소, 은폐했기 때문에 코노하마루세대의 상급닌자들은 사스케를 윗사람 대접하며, 진실을 모두 알게 되면 그들조차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