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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7:08:26

용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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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96644d><colcolor=#ffffff> 용보
勇寶, Yong Bo[1]
파일:몽골야생말_용보.jpg
출생 2011년 6월 15일[2]

[[대만|
파일:대만 국기.svg
대만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타이베이동물원
거주지
[[대한민국|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서울동물원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죽음 2024년 5월 3일 (12세)
몽골야생말
성별 수컷
혈통번호 3639
가족 아빠 애충(Ai Zhong, 愛忠,혈통번호 4119)
엄마 니용(Ni Yong, 妮勇, 혈통번호 4868)
형 용양(勇漾)
누나 용민(勇敏)
여동생 용춘(Youn Ghun, 勇漾, 혈통번호 3640)

1. 개요2. 생애3. 폐사4. 국내에서 보유했던 몽골야생말5.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몽골야생말 용보-2013.2.22.jpg

대만 타이베이동물원에서 태어나 서울동물원 낙타사에 거주했던 몽골야생말. 국내 마지막 몽골야생말이었다.

이름 뜻은 날랠 (), 보배 ().

2. 생애

파일:P-horse-studbook_15.png
국제 스터드북[3]에 등록된 용보의 프로필
파일:P-horse-studbook16.png
국제 스터드북에 등록된 용보의 가계도

용보는 2011년 6월 15일 대만 타이베이동물원에서 아빠 애충(愛忠)과 엄마 니용(妮勇) 사이에서 태어났다.
파일:2011.08.24 (3) 2011.08..24 (1) Yong Bo's family.jpg
생후 2개월 된 망아지 용보(2011년 8월 24일)
파일:2011.08..24 (1) Yong Bo's family.jpg
망아지 용보와 가족들(2011년 8월 24일)

용보 탄생 당시 타이베이동물원에서 배포했던 보도자료에 따르면, 6월 15일에 태어난 용보는 아빠 애충(愛忠), 엄마 니용(妮勇), 1살 된 누나 용민(勇敏), 2살 된 형 용양(勇漾)과 함께 온대동물지대에서 살고 있으며 가족끼리 사이가 매우 좋았다고 한다. #
2012년 12월 4일 서울동물원에 온 1살의 용보

용보가 1살이 되자 번식을 위해 2012년 12월 4일 서울동물원에 왔다.

당시 서울동물원에서는 동물원에서 자체 번식된 암컷 3마리와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서 기증받은 수컷 미샤(Misha)가 있었지만, 유일한 수컷이었던 미샤가 열심히 교미해도 10년 넘게 번식을 못하자[4] 번식 성공을 위해 어린 수컷 용보를 새로 도입했다.

용보는 무진동 차량에 실려 서울동물원에 도착했고, 적응 기간을 거친 후 방사장에 풀려났다. 데려온 직후에는 1살 밖에 안돼서 번식 작업을 못하고 다른 개체들과 따로 격리되어 지냈다.[5]

당시 용보는 아직 어렸지만 암컷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암컷 3마리 모두 노령에 가깝거나 노령이었는데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던 모양이다.[6] 흥미로운 것은 미샤의 반응이었다. 미샤는 용보가 왔을 당시 20살을 넘긴 노령개체였는데, 10년 넘게 암컷 3마리를 거느리다가 용보가 새로 도입되자 하루아침에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된 것이다.
쥬니어네이버 사파리 - 미샤와 암컷 3마리
파일:몽골야생말_미샤.png
미샤
파일:몽골야생말_서울동물원.png
미샤와 암말 3마리

미샤는 용보를 심하게 견제했는데, 용보가 다른 칸에 격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타리를 넘어 무모하게 공격하려고 하다가 스스로 다치기까지 했다고 한다. 평소에는 몸이 약해서 거의 누워만 있었는데 용보를 견제하느라 없는 힘까지 쥐어짜냈다고. 미샤가 용보를 견제했을 때의 상황은 당시 서울동물원 블로그 글에 잘 나타나 있다. #1 #2

수컷 몽골야생말이 다른 수컷을 견제하는 건 매우 당연한 현상이다. 특히 암컷을 거느리는 늙은 수컷은 젊은 수컷에게 상당히 예민하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 야생에서는 하렘을 놓고 격렬하게 싸우다가 죽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용보와 암말들을 교배시키기 위해서는 미샤를 격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안타깝게도 용보가 오고 몇 개월 뒤 미샤는 노환으로 숨을 거두었다. #

미샤가 죽은 뒤 용보와 암말들의 합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했으나 계속 2세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나중에 용보마저 유전자 문제로 번식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또한 불행히도 암말 3마리가 모두 2015~2018년 사이에 불의의 사고 및 노환으로 숨을 거두었고[7], 2018년부터는 용보 혼자 방사장을 지켰다. 그 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데다 대전오월드에 살던 암컷 몽칠이마저 2018년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자 용보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몽골야생말이 되었다. 서울동물원에서는 새로운 개체를 도입하지 않았으므로 용보는 수년 동안 혼자 살았다.[8] 몽골야생말은 무리 생활이 필수인 동물이라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홀로 살아가는 용보가 혹여나 스트레스 받지 않을지 많이 우려했다.[9] 용보가 외롭지 않도록 얼른 새로운 개체를 도입하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3. 폐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35007?sid=102

2024년 5월 3일 오후 5시 반경 용보가 갑작스럽게 폐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폐사 원인은 전신마취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 1년에 한 번씩 받는 발굽 관리 과정에서 전신마취를 받았는데 의식은 잘 회복했지만 일어서지 못해서 계속 기립을 시도하다가 결국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매년 받는 발굽 관리로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 갑자기 이상이 생긴 것. 평소에는 건강한 개체였다. 부검 결과 신장, 심장, 다리 근육에 이상이 발견됐다고 하며, 이 같은 질병이 사인에 영향을 줬는지의 여부는 검사중이라고 한다. 멸종위기종(CITES) 1급 동물에 해당하고 국내 유일한 몽골야생말이었기에 여러 언론에서 죽음에 대해 보도가 되었다.

언론에 따르면 서울동물원에서 지금까지 폐사한 몽골야생말 개체의 평균수명은 19살이라고 한다. 하지만 용보는 12살에 폐사한 것이기에 평균수명도 못 채우고 죽은 것이다. 몽골야생말은 야생에서 약 15~25년 가량 살고 동물원에서는 최대 30년 이상까지도 사는데 야생 기준으로도 수명을 다 못 채웠다.

앞으로 서울대공원에서 몽골야생말을 새로 도입할 것으로 보이지 않기에 용보는 사실상 국내 최후의 몽골야생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몽골야생말이 오래 전 한반도에서도 서식했던 한반도 고유종이었다고도 하고[10] 고대 동물을 대표하는 만큼 종 보전과 교육적 측면에서 몽골야생말을 다시 도입할 수도 있겠지만, 전 세계 개체수가 2500마리 정도밖에 안되는 국제적 희귀종인 데다 몇 년 전 기준으로 마리당 7천만원을 호가했다고 하니 새로 데려오기도 쉽지 않아 보이고 새로운 개체를 굳이 도입하는 것이 필요한지도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4. 국내에서 보유했던 몽골야생말

이름 성별 혈통번호 생년월일 도입일자 폐사한 나이
서울동물원
<colbgcolor=#fff> 리타(Rita) <colbgcolor=#fff> 암컷 <colbgcolor=#fff> 861 <colbgcolor=#fff> 1979.08.05 <colbgcolor=#fff> 1984.03.03 <colbgcolor=#fff> 18살(폐사일 : 1997.11.27)
비투스(Vitus) 수컷 1047 1982.05.09 1984.03.03 13살(폐사일 : 1996.01.02)
베라(Vera) 암컷 1207 1984.04.28 1985.01.27 16살(폐사일 : 2001.01.01)
불명 암컷 3671 1990.06.19 원내 번식 27살(폐사일 : 2017.11.29)
미샤(Misha) 수컷 2230 1991.07.03 1999.10.23 22살(폐사일 : 2013.07.30) #
불명 수컷 5503 1993.08.30 원내 번식 3살(폐사일 : 1997.03.26)
불명 암컷 5573 1994.09.26 원내 번식 21살(폐사일 : 2015.09.17) #[11]
불명 암컷 3629 1998.05.22 원내 번식 20살(폐사일 : 2018.11.10)
용보(Yong Bo) 수컷 3639 2011.06.15 2012.12.04 12살(폐사일 : 2024.05.03)
용인자연농원[12]
불명 암컷 불명 불명 1994 불명
불명 수컷 불명 불명 1994 불명
대전오월드
몽구 암컷 2276 1992.04.25 2002.04.02 9살(폐사일 : 2006.10.28)[13]
몽팔[14] 암컷 2986 1994.05.03 2002.04.02 22살(폐사일 : 2016.10.24)
몽칠[15] 암컷 2657 1994.05.06 2002.12.31 23살(폐사일 : 2018.04.23)

국제 스터드북 이미지는 몽골야생말 문서의 9.1 항목 참고.

프셰발스키말 국제 스터드북에 등록된 개체들로, 국내에서는 서울동물원, 용인자연농원, 대전오월드[16]에서 보유했었다.

서울동물원의 리타, 비투스, 베라는 모두 독일 뉘른베르크동물원에서, 미샤는 캐나다 토론토동물원에서, 용보는 대만 타이베이동물원에서 각각 도입되었다. 나머지는 모두 원내에서 번식되었다.

용인자연농원에서는 1994년에 암수 한 쌍을 사육했던 기록이 있다. 개체들에 대한 정보는 모두 불명.

대전오월드의 개체들은 모두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도입되었다. 당시 기사를 보면 4마리를 도입하기로 한 것 같지만 알려진 것은 3마리뿐이다. #1 #2 이들은 모두 국내에서는 몽칠, 몽팔, 몽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몽칠이가 2018년에 고령으로 폐사하면서 대전오월드에도 몽골야생말이 사라졌다.
파일:몽골야생말_낸시.png
대전오월드에 살았던 몽골야생말
파일:몽골야생말_몽칠이.png
대전오월드에 살았던 암말 몽칠이(낸시)

이름이 있는 개체들은 모두 국내에 오기 전 출생국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보이며, 국내에 온 뒤 이름이 없어졌거나 다르게 불렸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미샤는 서울동물원에 온 뒤 이름 없는 개체로 살았다고 한다. 서울동물원에서 자체 번식된 개체들은 이름이 없는 것으로 보아 별도로 이름을 부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5. 여담


[1] 대만에서 지어진 원래의 이름 한자는 ''으로 '맏 백'()을 사용하지만 발음은 똑같은 '용보'이다.[2] 서울동물원에서는 용보의 생일을 1월 15일이라고 주장했고 기사에서도 13세에 죽은 것으로 나왔으나, 서울동물원에 재확인한 바 서울동물원의 오류였고 국제 스터드북에 등록된 6월 15일이 맞다.[3] https://przwhorse.zoopraha.cz/[4] 생식세포 검사 결과 정자가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불임으로 판정되었다고 한다.[5] 수컷 몽골야생말은 2~3살에 성적으로 성숙해지고, 5살에 성 성숙도가 최고조에 달한다.[6] 수컷과 암컷 모두 20살 넘어서까지 번식할 수 있다.[7] 대부분 고령으로 죽었으나 음수대에 빠져 죽는 사고도 있었다.[8] 동물원에서는 번식이 안되는 상황에서 굳이 새로운 개체를 굳이 도입하기엔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9] 말이 혼자 사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10] https://www.kra.co.kr/globalEn/corp/05/corp05.jsp[11] 음수대에 빠져 복막 열상으로 폐사. 다리와 두개골이 표본제작되었다.[12]에버랜드. 한국동물원 80년사에 기록되어 있다.[13] 스터드북상에서는 폐사일이 2002년 4월 3일이지만 대전오월드 시스템상에서는 2006년 10월 28일이라고 한다.[14] 스터드북에 기록된 이름 넬리(Nellie)[15] 스터드북에 기록된 이름 낸시(Nancy)[16]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0311223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