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外信외국의 언론. 어떠한 국가에 상주하는 다른 나라의 언론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 내의 언론 중에서 대한민국 이외의 국가에 소속된 언론은 모두 외신이 된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언론이 외국에 상주하고 있으면 이 역시 그 나라에선 외신이 된다. 대한민국 내의 언론은 내신이다.
보통 해당 언론사의 특파원이 현지에 상주하거나, 여건이 안되면 현지 인근국가에 상주하기도 한다.[1] 대형 언론사의 경우 현지에 지국을 차리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아예 현지 맞춤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BBC 코리아이다.
한국에 상주하고 있는 외신은 주로 CNN, BBC, 블룸버그, NHK, ANN, VOA 등이 있다. 자사 외국인을 한국에 파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블룸버그 처럼 한국인 또는 한국계 외국인이 특파원으로서 근무하기도 한다.
한국인이 기자로 근무하더라도, 그 기자의 소속이 외국 언론사이면 외신으로 취급된다. 따라서 대통령실이나 정부기관에서 자사 출입기자를 구분할때 기자의 국적과 관계없이, 언론사의 국적에 따라 내신, 외신을 구분한다.
2. 논쟁
2.1. 외신의 보도는 무조건 옳은가?
기레기등 한국 국내 언론의 편향성이나 기타 고질적인 문제로 인해 외신을 통해 보다 균형있는 시사 보도를 접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적절한 교차검증을 통해 국내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은 새로운 부분에 대해 알게 되거나, 국내 언론과 다른 관점의 보도를 접하면서 상식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외신 구독은 여러 장점이 있다.하지만 외신에 대한 맹신이 과도하여 뭔가 막연하게 외신의 보도는 국내 언론의 보도보다 믿을만 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즉 외신을 제3자의 영역에서 현명하게 문제를 바라보는 마치 민족정론지인양 참된 언론 취급을 하고 있다는 것.# 또한, 특히 정치 영역에서, 정치인이나 국내 언론들이 외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외신조차도 이렇게 보도하니까 내말이 맞다"는 식으로 외신의 보도를 자신들의 논점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 남용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정말 당연하게도 지구상에 국가가 한국만 있는 것도 아니고 외신 역시 그 나라 입장에서는 평범한 국내 언론이다. 외신 역시 똑같이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보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언론에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대부분 그대로 가지고 있고, 편향성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다.[2]
허울이나마 불편부당(不偏不黨)을 내세우는 대부분의 국내 언론사와는 달리, 상당수 외국 언론들은 특정 정당이나 이념을 지지함을 직간접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외신 언론사 자체의 성향이나, 기자 개인 성향에 따라 보도 관점이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CNN이나 BBC와 같이 자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언론서비스를 하는 영미권 국제언론사의 경우 진보(리버럴)적인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폭스뉴스나 블룸버그처럼 경제 보도 위주이거나 자국 내에만 서비스하는 언론인 경우 보수적이거나 국수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인민일보나 글로벌타임즈와 같은 관영, 관제언론은 아예 해당 정부의 기관지라 할 정도로 극 친정부주의 성향을 따른다. 보도의 신빙성 자체가 의심스러운 더 썬, 데일리 메일이나 데일리 미러 같은 황색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정리하자면, 외신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한국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관점이 넓어지고, 국내 문제를 분석하는데 분명 도움은 된다. 하지만 국내 언론의 보도가 무조건 정답이 아니듯, 외신의 보도 또한 정답이 아니다. 단지 외국의 관점을 보여줄 뿐이지, 언제든 편향적인 시각이나 색안경으로 보도를 할 수 있으며, 이들 또한 한국 국내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배껴 보도하는 경우가 잦아 국내 언론의 성향을 그대로 답습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외신은 교차비교의 수단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것 자체만으로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2.2. 외신에 게재되는 한국인 기자의 기사에 대한 논쟁
나경원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 대한민국의 젠더 갈등, K-방역 보도나 반지하처럼, 한국에서 외신이라고 생각하는 영문 기사 보도를 보면 작성자가 한국계이거나, 아예 한국 국적의 한국인인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해당 보도를 신뢰하는 측은 "외국이 이렇게 대한민국에 주목하고, 문제삼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해당 보도에 반발하는 측에서는 검머외와 유사하게, 외신의 탈을 쓴 내신보도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옹호 측에서는, 외신 나름의 사내 절차(데스크 통제)를 거쳐 보도된 기사를 내신이라고 할 수 없다고 재반박한다. 이는 여야 구분도 물론 없다.일각에서는 (유명) 외신 보도에 큰 권위를 부여하고, 그 권위에 기대어 대한민국 정치에 영향들 주려는 행위라고 하나, 단순히 외신 자체의 권위라기보다는 외신은 다른 나라에 있기 때문에 국내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제 3자의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언론이 있는 국가와 기사에 따라서는 제 3자라고 볼 수 없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외교와 관련된 기사라면 더욱 그렇다.
2.3. 한국말 못하는 외신 특파원
서울로 파견되는 외신 특파원들의 경우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특히 동아시아권(중국, 일본 등)이 아닌 서구권 언론의 경우 더욱 그렇다. 동아시아권 언론사 기자들이 서방 특파원으로 나갈 때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서구권의 동양의 시각이 보이는 셈. 한국말을 모르는 특파원들은 자체 취재가 불가능하여 출입처의 번역자료나 서울에서 고용한 한국인 취재기자 혹은 취재작가의 취재에 의존해 기사를 작성하기 때문에 본사의 위상 대비 취재의 품질에 편차가 클 수밖에 없고, 한국어를 모르니 특파원의 더블체크(데스킹)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오보로 이어지기도 한다. # # #3. 관련 문서
- 내신(언론) - 외신의 반대말로, 자국의 언론을 의미한다. 사용 빈도는 높지 않은 편.
[1] 예를 들어 소규모 언론사들은 한국에 대해서는 따로 특파원을 파견하지 않고 중국, 일본, 홍콩 등 인근 국가에 파견된 특파원이 한국 특파원을 겸임하기도 한다.[2] 특히 정부가 언론에 개입하는 정도가 매우 낮고, 언론자유도가 최상위권에 속하는 서구권 언론의 경우 이런 편향성이 매우 극심하게 나타난다. 어떨 때에는 자신들의 편향성을 대놓고 홍보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편향보도가 심각한 수준인 때도 있다. CNN과 폭스뉴스의 정치적 성향이 매우 다르다는 점도 한국인들도 아는 사실이다. 미국 언론의 편향성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