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igue |
사진은 1998년식 올즈모빌 인트리그
Oldsmobile Intrigue
1. 개요
미국의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가 올즈모빌을 통해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한 중형차이다. 1990년대 올즈모빌 부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올즈모빌 오로라를 닮은 외관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2001년에 있었던 올즈모빌 포기 선언 당시 가장 먼저 단종된 차였다.2. 역사
사진은 1998~1999년식 올즈모빌 인트리그 GX로 추정
오로라의 유럽식 유선형 디자인의 영향을 담뿍 받은 인트리그는 1987년에 데뷔해 출시 10년이 다 되어가던 5세대 올즈모빌 커틀라스 수프림[1]의 후속으로 개발되었으며, 미국 캔자스의 패어팍스(Fairfax) 공장에서 1997년 5월 5일에 처음 출고되었을 당시에는 일본제 중형차들을 경쟁 상대로 설정했고, 일본계 수입차들의 영향력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고객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2] 세단 하나만으로도 5~6인승이 가능한데다가 쿠페, 컨버터블까지 제공된 커틀라스 수프림과 달리 인트리그는 5인승 4도어 세단만 제공되었으며, 쉐보레 임팔라와 몬테 카를로, 폰티악 그랑프리, 뷰익 리갈과 센츄리와 같은 개량형 W-바디 앞바퀴굴림 플랫폼을 공유했다. 디자인은 Brigid O'Kane과 Pete Lawlis가 지휘했고, 에드 웰번(Ed Welburn)[3]이 총 개발을 이끌었다.
출시 당시에는 기본형 GX와 중간급 GL, 상급 GLS의 3개 트림을 선택할 수 있었으며, 모든 트림에 3.8리터 195마력 OHV V6엔진[4]과 ABS, 4륜 독립 서스펜션, 운전석 및 조수석 에어백, 전동 액세서리들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라인업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GL 트림에는 6방향 조절식 전동 시트와 6스피커 시스템, 안개등, 듀얼존 냉난방 장치가 추가되었고, GLS 트림에는 모조 우드그레인과 스티어링 휠의 오디오 리모컨, 가죽 인테리어, TCS 등이 추가되었다. 또한 고성능 패키지로서 등장한 "아우토반 패키지(Autobahn package)"는 140mph(약 225km/h) 속도계와 세라믹 패드가 들어간 12인치 앞바퀴 브레이크, 고성능 H급 타이어, 128mph(약 206km/h) 속도 제한장치, 차동비를 기존의 3.05에서 3.29로 높인 디퍼렌셜이 적용되었다. 초반 판매량은 약 10만대 정도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하락했다.
사진은 2000년식 올즈모빌 인트리그 GL
1999년식 인트리그에서는 기존의 3.8리터 6기통 엔진과 같이 캐딜락의 노드스타(Northstar) V8 엔진을 축소해 만든, 일명 "쇼트스타(Shortstar)"라는 별명을 얻은 3.5리터 DOHC 215마력 엔진을 GLS 트림에 기본으로, 나머지 트림에는 선택 사양으로 추가되었다.[5] 또한 겉보기만으로 인트리그가 올즈모빌 차라는 걸 알 수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후미 부분에 올즈모빌 엠블럼이 추가되었으며, 모든 라인업에 가죽 커버를 씌운 스티어링 휠과 통합형 안테나가 기본으로 장착되었다. 선택 사양으로는 GM의 비상 연락 및 통화 시스템인 "온스타(OnStar)"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2000년형 GLS 사양 광고 (한글자막) |
2000년식 인트리그는 훨씬 화려한 구성의 6스포크 휠이 적용되었고, 각 바퀴마다 개별적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안정적인 주행을 도모한 Precision Control System을 모든 트림에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되 GX 트림에서는 TCS와 같이 묶여서 판매되었다. 또한 열선이 깔린 앞좌석이 GLS 트림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었으며, 전자 액세서리들을 기본사양화하는 동시에 도어 트림도 직물 대신 가죽을 기본 적용했다. 뒷부분의 올즈모빌 엠블럼도 크기를 키우고 금색 엠블럼 패키지가 추가되었으며, 자동 헤드램프가 전 모델에 기본 사양화되었다. 더 큰 소식은, 3.5리터 엔진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아우토반 패키지는 "프레시즌 스포츠 패키지(Precision Sport Package)"로 개명되어 12인치 브레이크를 제외한 모든 사양들을 물려받았으며, 위에서의 Precision Control System이 추가되었다.
사진은 2002년식 올즈모빌 인트리그 파이널 500 컬렉터즈 에디션
2001년에는 GX 트림에 TCS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으며, 스포츠 패키지와 가죽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인트리그의 마지맥 해인 2002년에는 GLS에 군데군데에 액센트를 더한 투톤 인테리어를 선보이면서 홈링크 시스템과 썬루프, 운전석 요추받침 장치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또한 사운드 시스템도 2세대 오로라와 같이 RDS(Radio Data System) 라디오와 CDP를 기본으로 얻었으며, "트로픽 틸(진한 청록색)"과 "인디고 블루(진한 청색)"의 2개 색상이 새로 추가되었다. 또한 뒷좌석 래치(LATCH. Lower Anchor and Top tether for Children)와 인테리어의 지붕 마감으로 쓰인 윈체스터(Winchester) 직물이 기본 사양으로 추가되었고, GL 트림에는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과 썬루프가 적용되는 "썬 앤드 사운드(Sun & Sound)" 패키지가 추가되었다.
한편, 올즈모빌 브랜드의 폐기가 결정나면서 올즈모빌과 GM에서는 인트리그의 마지막 한정판으로 "파이널 500 컬렉터즈 에디션"을 추가했는데, "다크 체리 메탈릭" 색상과 고전적인 올즈모빌 엠블럼, 오로라의 그것과 똑같은 디자인의 17인치 크롬휠 등이 적용되어 딱 500대만 한정 생산하고 2002년 6월 12일에 완전히 단종시켰다. 여담으로 500대 한정판의 499번째 차량은 미국 올즈모빌 클럽(Oldsmobile Club of America)의 남부 캘리포니아 지부의 한 회원이 특별히 주문해 구입했다고 한다. 사실상 올즈모빌에서 판매한 마지막 중형차였고, 비교적 탄탄한 성능에 오로라를 닮은 유럽풍 디자인도 꽤 주목할 만했으나 파격적인 변신으로 인해 기존의 중장년 고객층들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물론, 올즈모빌로 유치하려고 했던 젊은 고객층들의 관심조차 돌리지 못함으로서 씁쓸한 결과를 남겼다.
3. 여담
- 2003년 영화 매트릭스 2에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사진에 나오는 검은색 차량 외에도 몇 대가 더 나왔다.
파일:올즈모빌 인트리그 다이캐스트.jpg | |
다이캐스트 모형 |
- AMT ERTL에서 1:24 스케일의 다이캐스트 모형을 제작해 판매했었다. 1998년식 차량이며, 앞좌석 및 뒷좌석 유리가 따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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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트리그를 가지고 고객 클리닉을 하는 과정에서, 인트리그의 주요 타겟이었던 젊은 고객들에게 인트리그를 차기형 커틀라스로 소개했을 때 이들은 오히려 "커틀라스=어르신들 차"로 인식하고 있었던지라 흥미를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2]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무난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세련된 차량 성향, 높은 품질 때문에 수입차를 구입했다고 하며, 또한 활기찬 가속력과 뛰어난 핸들링, 단정한 외관 디자인을 원했다는 결과가 나왔다.[3] GM의 전 수석지자이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는 GM 최초로 임용된 디자이너이다. 1987년에 등장한 올즈모빌 에어로텍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후에는 웨인 체리(Wayne Cherry)의 후임으로 낙점되어 2000년대 GM 디자인 팀을 이끌었다.[4] 본래는 3.4리터 듀얼 트윈캠 엔진을 얹으려고 했지만, 시험차를 가지고 진행한 고객 클리닉 단계에서 정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교체되었다.[5] 나중에 이 엔진은 2세대 오로라의 기본 엔진으로 체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