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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9 00:58:24

오타니 쇼헤이/선수 경력/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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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오타니 쇼헤이/선수 경력
오타니 쇼헤이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0년 2021년 2022년
1. 개요2. 프리시즌3. 정규시즌
3.1. 4월3.2. 5월3.3. 6월3.4. 7월3.5. 8월3.6. 9~10월
4. 시즌 종료 후5. 총평6. 정규시즌 성적(타자)7. 정규시즌 성적(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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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타니 쇼헤이의 2021 시즌을 정리한 문서다.

2. 프리시즌

작년 투타 양쪽의 부진에 불구하고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타자로서만 연봉이 책정되었다 보고 투수로서의 연봉까지 같이 책정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 좋아하던 계란도 끊고 스프링 캠프에서 다시 투타겸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첫 라이브 피칭 때 156km/h를 찍으면서 몸이 회복되었음을 알렸다.

하지만 선발로 등판한 3월 30일 시범경기에서 기대가 무색하게 2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5볼넷 7실점으로 대량 실점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정규 시즌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이 있기도 했었다.

그러나....

3. 정규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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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Sho-Time'
오타니가 야구를 부수고 있다.
MLB.com
한 해 동안 타자로서는 치열한 홈런왕 레이스를 벌였고 동시에 투수로서도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투타 모두에서 MLB 올스타, All-MLB 팀에 선정되었다. 현대 야구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투타겸업의 영역을 성공적으로 개척하면서 오리엔탈 베이브 루스라는 타이틀을 굳혀,[1] 마침내 2021 시즌 만장일치로 메이저 리그 MVP를 수상하였다.[2]

MLB 데뷔 후 최초로 선발투수 겸 2번타자 출전하여, 1903년 이후 118년 만에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3.1. 4월

4월 2일 화이트삭스와의 2차전에서 1회 댈러스 카이클에게 3루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고, 9회 6:12로 뒤진 상황에서 리암 헨드릭스에게 시즌 1호 우중월 2점 홈런을 뽑아낸다.

정규시즌 첫 등판은 4월 4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로 2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나오며 처음으로 선발 투수 + 타자 동시 출전을 기록했다. 그동안 타자로 나설 때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투수로 나설 때는 투구에만 집중했는데, 처음으로 진짜 이도류가 나왔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첫 타석에서 딜런 시즈 상대로 때린 시즌 2호 홈런. 구장을 뽀개버릴듯한 빠따소리는 호세 바티스타가 그랬던 것처럼 구장에서 타격 효과음으로 넣어주는 것이지만 너무 찰지게 삽입된 탓에 오타니의 홈런 명장면중엔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홈런으로 남았다.

마운드에서는 100마일 공을 8개 던지며 7K로 기세를 올렸으나 5회에 주자를 내보낸 이후부터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볼넷, 견제 실책, 폭투등으로 주자를 쌓았고, 3:1 2사에 등장한 화이트삭스의 4번 요안 몬카다 타석에서 몬카다를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아냈지만 이걸 포수 맥스 스태시가 흘려서 공이 뒤로 빠지고, 급하게 스태시가 송구한 공을 1루수 월시가 잡지 못해서 5이닝 1실점 경기가 순식간에 3:3이 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홈 커버 과정에서 월시의 악송구를 잡으려 점프하다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 호세 아브레우의 발목에 엉키면서 그대로 넘어지는 바람에 부상 조짐을 보여 스티브 시섹으로 교체됐다.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지만 승리는 이렇게 날아갔고, 동점을 허용한채 5회를 마치고 오타니가 있던 2번타자 자리는 대타와 더블스위치로 교체되어 경기에서 빠졌다. 팀은 마지막 악송구를 저질렀던 1루수 재러드 월시의 결자해지 끝내기 쓰리런으로 7:4로 승리했다. 일단 월시의 끝내기 후 세레모니에 웃으면서 뛰어나온 걸로 봐서는 심각한 부상까지는 아닌 모양인 듯. 이날의 기록은 4와 2/3이닝 5볼넷 7삼진 1자책, 승패 무관(no decision). 구위와 체력은 여전했지만, 변화구의 제구력도 여전히 불안정해서(...) 선발투수로써는 반쪽에 아쉽게 못미친 불운한 시즌 데뷔였던 셈.

그리고 부상의 문제가 없었는지 다음날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1차전 3:5로 뒤진 8회말 무사 1,2루 찬스에 커트 스즈키 대신 대타로 출장했다. 타석에서는 휴스턴 투수 조 스미스의 제구 난조로 샌 공에 오른쪽 무릎을 맞는 힛 바이 피치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월시의 1루 정면 야수선택때 홈 쇄도에 성공해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고 7:6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가 2019 MLB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여파로 에인절스 홈 관중이 경기장에 진짜 쓰레기통을 던지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던 탓에, 조 스미스가 던진 공에 맞고나서 오타니도 다소 화가 난 듯 스미스를 노려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4월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는 2번 DH로 나와 4:5로 끌려가던 7회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2차전에서는 2회 T.J 조이크를 상대로 주자 싹쓸이 3타점 2루타와 시즌 3호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3할을 딱 찍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3차전에는 4타수 1 3루타를 기록했다. 다만 시범경기 막판 물집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발등판을 한번 거른다.

4월 12일부터 시작된 캔자스시티와의 3연전 첫경기에는 첫타석 병살타를 쳤지만 이후 타석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 3타점을 뽑아내 팀의 10:3 승리에 공헌했고, 2차전에는 맷 더피에게 5회 시즌 4호 홈런을 뽑아내고 3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은 2:3으로 패배했다. 3차전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해 타율을 .340까지 올려놓은 채 원정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현지시각 4월 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투수로 복귀. 이날은 투타 동시에 안하고 지명타자로는 졸스신이 들어갔다. mlb닷컴에서도 대문에 '오타니의 요란한 복귀'(Wild return for Ohtani)라고 대문짝만하게 실어주는 것을 보면, 확실히 스타는 스타. 투구 결과는 4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인데 볼넷도 6개 등 아슬아슬하지만 크게 무너지지는 않으면서 에인절스팬들을 희망고문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1.04인데 whip가 1.62, 그렇다고 오타니의 등판을 포기하자니 선발투수진의 사정이 좋지 않아 오타니가 빨리 제구력을 회복하길 기대하는 상황.

시즌초는 타자로서는 날아다니고 있고, 투수로서는 공의 위력은 대단하나 토미 존 서저리로 1년 이상 투수를 쉬면서 잃은 실전감각은 되찾지 못해 스플리터를 제외한 변화구의 제구력이 여전히 엉망진창이다. 100% 투타겸업 컨디션으로 돌아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

4월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을 기록하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려, 미·일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의 고지를 밟게 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는 팀의 3연패를 막지는 못했지만, 3차전 켄트 에마뉴얼을 상대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고 스윕 위기에 놓인 4차전 8회초 2:2 상황에서 루이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시즌 7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스윕을 탈출하는데 공헌했다. 이번 홈런으로 아메리칸 리그 홈런 공동 선두자리에도 올랐다.

4월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등판해 1회에 네이트 로우에게 쓰리런을 맞는 등 4실점을 했으나, 그 이후 무실점으로 5이닝 4실점(4자책) 9K를 기록해 시즌 1승을 거두는데 성공하였다. 이는 2018년 5월 20일 탬파베이전 이후 3년 만에 투수로써 선발승이며, 이 경기에서 오타니는 2회 상대 선발 조던 라일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마운드에서의 실점을 타석에서 만회했다. 1회는 이전 2경기가 생각나는 제구를 보였지만, 2~5회는 볼넷 없이 1피안타 8탈삼진 등으로 텍사스 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방어율은 3.29로 올라갔다.

이 경기에서 텍사스 선발 조던 라일스를 구원해 2번째 투수로 시즌 첫 등판한 한국인 투수 양현종이 나오자 초구에 3루수 방향 번트안타로 출루했다.[3] 구라철에 양현종이 출연해서 말하기로는 텍사스에 같이 있던 아리하라가 오타니에게 메이저 처음 올라온 선수에게 왜 번트를 대냐고 혼을 냈다고 한다. 그래서 오타니가 자기는 정말 몰랐다면서 양현종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이후로 며칠 조용하다가 4월 마지막 날 시애틀전에서 시즌 8호 솔로홈런을 쳤다. 시즌 초의 불같은 방망이는 4월 말이 되며 조금씩 식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4월 한달간 타율 .283에 OPS.972, 8홈런, 투수로서는 3경기 13⅔이닝 방어율 3.29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3.2. 5월

5월 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시즌 9호 홈런을 포함하여,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하였다.

5월 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즌 4번째 선발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1피안타 6볼넷 7삼진으로 여전히 타자보다는 본인의 제구력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6회까지 84구를 던졌지만 연속 볼넷이 화근이 되어 무사 1,2루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 크리스 로드리게스가 츠츠고 요시토모를 병살타로 잡아 무실점으로 끝내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7회 주니어 게라가 브랜든 로우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아 1:3으로 패하면서 승수추가에는 실패했다. 시즌 방어율은 2.41로 낮아졌다.

5월 6일 4차전에서 좌완 조쉬 플레밍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10호 홈런 달성하였다. 엄청난 페이스다. 하지만 팀의 4연패 스윕을 막지는 못했다.

5월 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홈 첫 경기에서 상대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에 5회 1타점 2루타, 조 켈리에 8회 1타점 2루타를 뽑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9:2로 승리해 5연패를 끊었다.

5월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5회 카일 터커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그 외에는 볼질도 없이 10 탈삼진으로 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상대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에게 타선이 꽁꽁 묶이며 1:1 상태로 8회말에 우익수로 더블 스위치해 마지막 타순에 역전을 노리는 강수까지 썼지만 불펜이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4실점. 팀은 1:5로 패했다. 타석에서는 7회 안타를 뽑았지만 팀 득점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5월 14일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시리즈 1차전에서 상대 선발 닉 피베타에게 6회초 2사 0:2로 뒤지고 있던 3구 백도어 커브를 허리가 빠진채 받아쳐서 펜웨이 파크 좌중간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시즌 11호 홈런을 쳐냈다. 5월 6일 탬파베이전 이후 침묵하던 홈런포를 7경기만에 재가동했고 이 홈런으로 다시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선두로 올랐다. 팀은 3:4로 패했으며 시즌 .264/.309/.600로 OPS 900에 다시 복귀했다.

5월 16일 3차전에서는 스윕위기에 몰린 4:5 9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 등장해 보스턴의 마무리 투수 맷 반스를 상대로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전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리그 탑클래스 마무리인 반스의 97마일 패스트볼 초구를 통타해 3연패 스윕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시즌 12호 아치를 그려내며 애런 저지,미치 해니거,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함께 리그 홈런 공동선두의 자리도 지켜냈다.

5월 1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1차전 3:1 2회 1사 1,3루 상황에서 좌완 팻 헨지스의 4구를 넘겨 시즌 13호 메이저리그 단독선두에 오르는 대형 우월 쓰리런 홈런을 쳤다. 1-2라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휘둘러봐야 하루내내 까임거리만 제공하고 그냥 흘리면 그만일 완전 볼판정 어깨높이 94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보란듯이 에인절스타디움 우측 상단에 꽂아버리는 본능적인 파워스윙으로 시청자들이 경악할 장면을 연출했다.[4] 3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으로 팀의 7:4 승리에도 기여했다. 투수등판은 3차전인 19일로 예정되었다.

5월 1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2차전에서 에인절스 스타디움의 센터를 넘기는 시즌 14호 대형 홈런을 뽑아냈다. 이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괴력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하였다.

한편 팀에서 오타니를 지나치게 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MLB에서의 투타겸업 첫 시즌인 2018시즌과 비교하면, 2018년에는 선발투수 출장 시 전일과 후일을 합쳐서 총 3일간은 타석에서의 휴식을 보장받았는데, 현재는 휴식은 커녕 선발투수 출장일까지 타석에 나오고 있다. 타자로서는 마이크 트라웃보다도 타석이 많은데, 선발투수까지 겸업하니 체력이 고갈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나 다를까 투수 등판을 거르자마자 홈런포를 연이어 터뜨리고 있다.

5월 1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3차전에 선발투수로 출전하였는데, 이전경기때와 달리 한때 포심이 89마일까지 떨어지면서 고전하였다. 그래도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그럭저럭 버티면서 4⅔이닝 2실점을 기록, 72구를 투구한 상태에서 우익수로 잠깐 나간뒤 교체되었다. 심각한 구속 하락을 고려하면 평균치 정도의 역할은 해냈지만, 이 날 포심의 평균 구속은 평소보다 5마일 이상 낮은 91마일에 불과했다. 타석에서도 번트 안타로 출루하였지만 곧바로 도루사를 기록하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타니는 이날 인터뷰에서 팔꿈치나 어깨등의 통증이나 다른 부상은 없다고 했으나 갑자기 몸이 무거워졌다며 피로누적으로 인한 부진을 인정했다. ###.[5]

5월 2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4회말 2사 1, 3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시즌 1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특히 시속 188㎞의 속도로 날아간 오타니의 쓰리런 홈런은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후, 에인절스 소속 타자 중 가장 빠른 타구 속도라고 한다.

5월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여 6이닝 3실점을 기록하였다. 6회까지는 1실점으로 호투하였으나, 7회에 뜬금없이 제구력이 어긋나는 올 시즌 오타니 특유의 자멸 패턴이 나오며 첫 2타자에게 볼넷 출루를 내주고 맷 채프먼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1실점 후 강판, 승계주자 2명을 남긴 채 스티브 시섹으로 교체되었다. 시섹이 승계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최종 성적은 6이닝 3실점이 되었다. 양 팀 모두 그대로 점수를 내지 못하며 1-3으로 팀은 패배, 오타니는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3.3. 6월

베이브 루스 이후, 그 누구도 하지 못한 것을 오타니가 해냈다.
MLB.com
6월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6이닝 2실점 10탈삼진 QS로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거두는데 성공하였다. 최고 구속은 97마일까지 찍혔고, 특히 시즌 최초이자, MLB 데뷔 이후 최초로 무볼넷 피칭을 한 것이 인상적이다. 한편 타석에서는 볼넷 1개를 골라냈다.

그리고 이튿날, 고등학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시즌 16호 홈런을 날렸다. 6월 6일과 7일 경기에서는 이틀연속으로 안타는 없었지만 대신 고의사구를 포함해서 2경기 연속 3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팀 최고의 타자인 트라웃이 부상으로 쉬고있는 현 상황에서 오타니가 집중견제대상임을 보여주는 부분.[6]

6월 8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17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 하였다. 6월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출장이 예고되었다. 본인의 커리어 첫 인터리그 출장으로 내셔널 리그의 투수 타석 제도를 적극 활용하게 될 점이 포인트.[7]

6월 11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는 두번째 타석에서 파울 타구가 무릎에 맞는 바람에 부상이 염려되었으나 곧바로 2루타를 치면서 타점을 올렸다. 투구에서도 타구를 맞은 영향인지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5회에서 연속 보크와 포수 실책으로[8] 각각 1실점씩을 내줬다.[9]

어쨌든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여건은 채우면서 투수로서 제몫은 해줬지만 이후 에인절스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3승은 실패했다. 그래도 다음회 타석에서 그림같은 2루타를 쳐내면서 득점에 기여했고 원정경기임에도 관객들이 오타니 MVP콜을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경기는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난전끝에 에인절스가 6대5로 승리했고 오타니는 투수로서는 5이닝 8k 2실점, 타자로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 날의 활약으로 장기 부상 중인 마이크 트라웃을 제치고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타자 부문에서 팀 내 1위가 되었다. 현재 오타니는 타자 war(2.1)와 투수 war(1.6) 동시에 팀 내 1위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지 언론에서는 타격에 눈을 뜨고 OPS 1.1의 몬스터시즌을 기록 중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AL MVP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6월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하여 2-5로 뒤진 8회초 헤수스 루자도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8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6월 1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하여 2경기 연속이자 시즌 19호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하면서 19홈런 10도루를 기록하여,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로 '10-10 클럽'에 들어섰다.

6월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6이닝 5피안타 5삼진 1실점 호투로 QS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거두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타석에서는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멀티출루를 하기도 했다. 투구 도중 손이 미끄러셔서 미겔 카브레라에게 데드볼을 맞히는 등[10]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제구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슬라이더를 앞세워 디트로이트 타선을 틀어막았다. 2:1 리드 상황에서 내려간 직후 타선이 폭발하면서 테일러 워드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단숨에 7:1로 점수차를 벌려 모처럼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와중에 답없는 에인절스 불펜은 7:5까지 추격을 허용하면서 마지막까지 쫄깃함을 선사했다...

6월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차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장하여 시즌 20호, 시즌 21호 멀티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1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의 격차를 1개로 좁혔다. 경기 후 오타니의 타격 성적은 21홈런 50타점 .273 .355 .636 wRC+ 165으로, 투웨이를 배제하고 타격만 따로 보아도 메이저리그 S급 홈런타자로 꼽힐만한 엄청난 페이스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 많은 팬들이 기대하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이 확정되었다. 잘나가는 타격 페이스가 흔들릴까 우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일본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참가인데다가[11]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더비가 시작된 이후로 사상 최초로 투수의 홈런 더비 출전이므로 참가만으로도 역사에 남을만한 기념비적인 일임은 틀림없다. 여담으로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즈시절인 2016년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적이 있다.

6월 19일 타이거스와의 3차전에서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하여 2경기 연속이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2호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다음날인 6월 20일 타이거스와의 4차전에서도 중앙 담장을 넘기는 3경기 연속이자, 시즌 23호 투런홈런을 터뜨리면서 절정의 홈런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다.

이로써 기어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홈런순위 공동선두 자리에 올랐다. 데뷔시즌에 기록했던 커리어하이 22홈런을 시즌 절반도 안 지난 상태에서 경신했고 이대로라면 시즌 홈런 40개 이상은 여유롭고 50개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이 같은 활약으로 아메리칸 리그 Player of the Week(금주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출장했다. NL 1위팀인 자이언츠가 팀 최고 에이스인 케빈 가우스먼을 내세운 시합이라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6이닝까지 빅리그 경력에서 두 번째로 많은 투구수인 105구를 던지며 6이닝 6피안타 9삼진 1실점으로 7이닝 4피안타 9삼진 1실점을 기록한 가우스먼과 치열한 투수전을 벌이면서 역투했다. 뒤를 이은 불펜진도 모처럼 호투했지만 아쉽게도 타자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온몸으로 승리를 거부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진흙탕 경기 끝에 9대3으로 팀이 패해서 다소 빛이 바랬다. 한편 이 날은 아메리칸리그 룰로 열린 홈경기였음에도 오타니가 2번타자로 라인업에 들어서며 내셔널리그 팀은 지명타자를 쓰는데 정작 아메리칸리그 팀이 지명타자를 안 쓰는 인터리그 도입 이래 최초의 경기로 기록되었다.[12]

6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와 1회초에 시즌 24호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27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3차전,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 출루 후 시즌 11호 도루를 기록하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1타점 2루타, 네 번째 타석에서 1타점 3루타, 마지막 다섯 번째 타석에서 시즌 25호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미친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도 메이저 리그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는 단타 하나가 모자라서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최지만 역시 쓰리런 홈런을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타니의 3타점을 바탕으로 6:4로 에인절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6월 28일 야구의 성지 양키 스타디움 데뷔 첫 원정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마이클 킹의 풀카운트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건져올려 시즌 26호 솔로 홈런을 뽑으며, 게레로 Jr.와 시즌 26개로 다시 타이를 이뤘다.

6월 29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2차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여 3경기 연속이자 시즌 27호, 시즌 28호 홈런을 잇달아 쏘아올리며 미친듯한 홈런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다. 상대 선발 제임슨 타이욘를 상대로 3회에는 바깥쪽 코너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5회에는 몸쪽 높은 꽉찬 95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며 28개로 MLB 홈런 단독선두의 자리에 올랐다.

30일 3차전에서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서 등판했지만 제구가 전혀 안 잡히면서 2아웃만 겨우 잡으며 4실점을 했고, 주자 만루 상황까지 조성하면서 1회만에 강판됐다. 그리고 뒤이어 올라온 구원투수가 승계주자들을 모조리 분식하여 3실점이 추가되어 총 7실점으로 대량 실점했다. 올 시즌 들어 최악의 투구였으며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3.60으로 치솟고 말았다.[13] 물론 어떤 투수라도 매번 잘 던질수는 없는 법이지만 선발투수 등판 바로 전날에도 연이어 출장하면서 이도류를 병행하는 체력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14] 그나마 이후 에인절스가 기적적인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승리한 덕분에 패전투수만큼은 면했다. 올 시즌 호투하고도 동료들의 지원이 받쳐주지못한 경우가 많았던 오타니가 이번엔 모처럼 동료들의 도움을 받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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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상

결국 6월 한 달간 25경기에서 타율 0.309, 출루율 0.423, 장타율 0.889, OPS 1.312 13홈런이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투수로서는 마지막 등판에서 대량 실점으로인해 한 달간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4.94에 그쳤지만 6월 아메리칸리그의 이달의 선수 상을 수상하는데 성공하였다.[15]

3.4.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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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올스타전 선발의 영예를 차지했다. 포지션은 지명타자로서 2위 J.D. 마르티네즈(20%)와 3위 요르단 알바레즈(17%)를 압도하는 63%의 득표로 당선되었다.# 감독인 조 매든은 오타니가 올스타전에서 투구도 하고 타격도 했으면 좋겠고(그의 예상은 1이닝 투구, 1타석 타격), 야구에도 좋은 일이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7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2경기 만에 시즌 29호, 시즌 30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올리면서 도무지 식을 줄 모르는 불방망이를 이어가고 있다. 3회말 6:2로 밀리고있는 상황에서 몸쪽 높은 코스의 빠른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긴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고 4회말에는 가운데 싱커을 밀어친 역전 투런 홈런까지 터뜨리며 에인절스 역사상 전반기 최다 홈런기록 갱신에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초로 30호 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덕아웃에 돌아올 때 들려오는 MVP콜은 덤. 그리고 7:7 동점을 맞이한 9회말 1사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라 출루한 뒤, 12호 도루를 성공시키고 뒤이은 제러드 월시가 때린 우익수 앞 안타에 그대로 홈까지 역주하면서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그야말로 오타니의 원맨쇼였던 명경기.

아직 전반기도 안 끝난 상황에서 마쓰이 히데키가 세운 아시아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홈런 신기록을 1개 차이까지 따라잡았는데 사실 이 정도면 아시아인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베이브루스의 최다 홈런기록이자 대약물 시대까지 포함해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다섯명[16]만 기록한 한 시즌 60홈런 이상도 허황된 꿈은 아닌 수준.[17] 한편 개막 81경기 안에 30홈런 기록한 타자는 알버트 푸홀스의 2009년 이후로 무려 12년 만의 기록이라고 한다.

7월 3일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여 타율이 0.280에서 0.278로 소폭 하락했지만, 무려 3볼넷을 얻어냈다. 1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걸어나갔는데, 2회와 6회에 두번의 2사 3루의 기회에서 전부 고의사구로 걸어나갔다. 2사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작전이긴 하지만 이는 비단 에인절스 뿐만 아니라 현재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가 된 오타니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기도 하다.눈물겨운 앤서니 렌던의 굴욕은 둘째치고

7월 4일 경기 3회말 중앙 담장으로 넘어가는 무려 459ft(140m)짜리 시즌 31호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마쓰이 히데키의 아시아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뤄, 오타니는 78경기 만에 마쓰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미친듯한 홈런 페이스로, 기록 갱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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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올스타전 시작 이래로 역사상 최초로 투수와 타자 동시 선발된 선수가 되었다. 2021년 아메리칸 리그 지명타자 부문 팬투표에서 일찌감치 1위를 차지했으며 선수단과 감독 및 코치, 전문가 투표에서 121표를 획득하여 투수로도 선정되었다.

7월 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1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오타니의 27번째 생일을 맞아 관중들에게 오타니 굿즈를 선물하는 등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4:5로 뒤지던 9회말 주자 1,2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 쳐낸 총알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시프트에 막혀 5타수 1안타로 1차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18] 특히 주자가 2루에 있을때 쳐냈던 안타가 보스턴 외야수 대니 산타나의 엄청난 외야수비로 인해 홈에서 아웃되어 타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던게 아쉬운 부분.
7월 6일 레드삭드와의 2차전에서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오타니는 투수로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QS+를 기록, 호투를 펼쳐 평균자책점을 3.49로 낮췄고 시즌 4승째를 거두는데 성공하였다. 타자로는 1회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볼디에게 날린 동점 2루타를 포함하여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였고 결국 팀의 5:3 승리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2주 만에 MLB 아메리칸리그 주간 MVP를 차지하게 되면서, 개인 통산 4번째 주간 MVP 선정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7월 7일 3차전 5회말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2:2 동점 상황에서 시즌 32호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팀의 2연승에 주축이 되었다. 이로써 2004년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의 종전 기록을 깨고, 마침내 아시아인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마쓰이는 162경기에서 31개 홈런을 기록하였는데, 현재 오타니는 전반기가 채 지나기도 전인 81경기 만에 32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투타겸업으로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고 있다. 심지어 장타율 0.700이라는 소위 정신나간 세부스탯까지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무시무시한 기세로 홈런갯수를 늘리다보니 일각에선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가 세웠던 전반기 최다 홈런 37개를 넘기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오는 중이다.

7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기어코 시즌 33호 홈런을 가동하며, 비 미국인 선수로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이뤘다. 그 타이기록 대상이 약사(...)라서 사실상 단독 기록이나 다름 없다고 볼 순 있지만. 여담으로, 미국 출생까지 포함하여 최다 기록은 약 본즈(...)가 세웠다. 또한 이번 홈런은 무려 463피트를 기록하여, 현 매리너스 홈구장 T-모바일 파크의 어퍼덱을 넘긴 6번째 홈런으로 기록되었다.

7월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7이닝 활약 등에 3타수 1볼넷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6회 초에는 말도 안되는 스트라이크 오심 콜의 희생양이 되었다.[19] 팬들 사이에서는 심판 콜을 잘 받아들이는 오타니여서 저런 콜에 손만 절레절레한 것이지, 만약 브라이스 하퍼야시엘 푸이그 같은 선수들한테 이런 콜을 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에 관한 생각도 오가고 있다.

현재 오타니의 비교 대상은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배리 본즈 이 셋인데 이 셋은 모두 약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비약물 홈런 1위인 로저 매리스[20]의 기록에 도전 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로저 매리스보다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가 더 좋은지라 오타니는 올 시즌 로저 매리스의 비약물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60년만에 갱신할 가능성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2000년 이후 전반기 30홈런 이상인 경우는 오타니를 제외하고 14번 나왔고, 이 중 50홈런 이상으로 마무리한 경우는 절반인 7번이었다. 60홈런 이상은 당연히 약본즈 밖에 없었다.

7월 12일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한 오타니는 1회전에서 후안 소토와 붙었는데 초반에 계속 직선타만 때려내다가,[21] 후반에 불이 붙으면서 22개로 동률까지 따라잡아서 연장전을 치뤘고, 심지어 연장에서도 28개로 동률이 나오면서 승부를 못내어 결국 마지막 스윙 3번 승부까지 가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 결과, 소토가 3번 스윙으로 3번 연속 홈런을 쳐내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바람에 아쉽게 패하였다. 1회전 탈락이라는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소토와의 접전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명승부였다는 평가.[22] 참고로 이날 오타니는 500피트 이상 홈런만 6개를 때려내며, 2016년 측정 시스템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홈런더비에서 500피트 이상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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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오타니는 MLB 올스타전 역사상 최초로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동시 출전하여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였다. 이날 타석에선 2타석 무안타에 그쳤으나, 마운드 위에서는 100마일의 강속구를 뿌려대며 1이닝 동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맥스 먼시, 놀란 아레나도를 차례로 3자 범퇴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고 결국 아시아 출신 투수 2번째로 올스타전 승리 투수가 됐다.[23] 올스타전 뿐만 아니라 MLB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선발 투수가 1번 타자로 나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MLB 최초의 기록이다. 한편 그 보수적인 MLB 사무국이 이번 올스타전에서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더라도, 지명타자로 타석에 설 수 있도록 새 규정까지 신설하기도 했다.

7월 16일 전반기에 이어 연속으로 맞붙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후반기 첫 시합에서는 상대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투구에 제대로 말려서 4번째 타석까지 연이은 뜬공과 삼진으로 부진했으나 6:3으로 뒤처지고 있는 9회말 투아웃 주자 2,3루 상황에서 극적인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제러드 월시의 안타로 3루를 밟았지만 뒤이은 고셀린의 타구가 미치 해니거의 호수비에 잡혀서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7월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팀이 2:7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3루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후반기 첫 홈런이자 시즌 34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1득점 4출루로 맹활약 하였으나, 결국 팀은 승부를 뒤집지 못하였다.[24]

7월 19일 에이스전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하며 평균자책점을 3.21로 끌어내렸으나,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여 노 디시전에 머물렀다. 한편 투수로서의 역할을 마친 오타니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겨 계속 뛰며 타석에서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를 기록하여 활약하였다. ESPN에 따르면 오타니는 투수로서 무실점 피칭을 마친 뒤, 포지션 플레이어로 이동해서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1900년 이후 역대 4번째 선수라는 진기록도 가지게 됐다.# 한편 7회에 올라온 불펜이 곧바로 떡실신 당하면서 팀은 또 패배하고 말았다.[25]

상술한 34호 홈런을 친 18일날 시합을 제외하면 올스타전 이후로 타격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올스타전 이후로 아직 10경기도 채 치르지 않은 시점이고 투수로서는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으니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체력 부담 등에 대한 염려가 점차 올라오고 있으며 그 때문인지 23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1차전에서는 팀 동료 월시와 함께 한 차례 휴식을 취했다.

그 휴식이 효과가 있었는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차전에서는 2루타 2개를 때려냈고, 다음날 3차전에서는 시즌 35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활약하면서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3차전 네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를 고의사구로 거르자 미네소타 홈관중들이 홈팀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타니는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 이후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98경기 만에 35호 홈런 고지에 도달하였다.

7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1차전에서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출장하여,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QS+로 호투를 펼치면서 평균자책점을 3.04로 낮췄고 시즌 5승째를 거두는데 성공했으며, 동시에 MLB 데뷔 후 첫 시즌 100번째 탈삼진을 기록하였다.[26] 타격에서도 첫 타석에서 앞서나간 데이비드 플레처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고 이후 자신도 도루[27]에 이어서 월시의 안타에 홈을 밟아서 득점까지 올리면서, 투타에서 맹활약하여 결국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결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승과 결승타를 동시에 달성하였으며, 역대 4번째로 투수로 한 이닝에 안타+타점+도루+득점에 성공하면서 또 하나의 진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덧붙여 1931년 페럴의 종전 기록을 깨고, 단일 시즌 100K 이상 잡은 투수의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편 다시 한번 만화 같은 야구를 선보인 오타니를 보고 MLB 공식 트위터와 현지 해설은 "인간이 아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선발 등판 다음날인 7월 27일 로키스와의 2차전에서 시즌 36호 비거리 141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며,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3:12로 대패하였는데, 당시 큰 점수차로 지고 있음에도 홈런 단독 선두를 유지하는 오타니의 투런포가 터지자 홈 관중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7월 28일 로키스와의 3차전에서 1-3으로 뒤지고 있던 4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시즌 37호 역전 쓰리런 홈런을 쏘아올려[28]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하였다. 참고로 타구 속도는 무려 113.1mph이었는데 이로써 오타니는 올시즌 타구속도 100mph 이상의 홈런을 19개나 쏘아올렸으며, 이는 2015년 집계 이래로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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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상

결국 7월 한 달간, 타자로서 23경기에서 타율 0.282, 출루율 0.396, 장타율 0.671, 9홈런 19타점이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기록하였고, 투수로서도 3경기에 등판해 20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로 호투를 펼쳐 지난 달에 이어 2연속 아메리칸리그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데 성공하였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에서 2연속 월간 MVP를 받은 선수는 2012년 체이스 헤들리와 조시 해밀턴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3.5. 8월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가... 투수다!" 이 문장을 쓰면서도 여전히 말도 안되는 것 같다. 오타니가 해내고 있는 일을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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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차전에서 2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였다. 이날 오타니는 시즌 100안타를 달성하는데 성공하였고, 팀도 11:3의 스코어로 모처럼 대승을 거두었다.

8월 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3차전에서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장한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침묵했으나, 투수로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평균자책점을 2.93으로 낮추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최고 구속 99.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터를 섞어가며 텍사스 타선을 상대했으며, 이날 경기 포함 4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면서 7월 이후 최근 26이닝 동안 단 1개의 볼넷과 4실점만을 허용 중으로, 마운드에서 전반기보다 한층 안정감을 더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초반 기준으로, 투수로서는 후반기 들어 전반기 이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타격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30] 상대 투수들이 오타니를 집중견제하고 있기도 하지만,[31] 충분히 때려낼만한 공이 와도 빈번히 헛치는 경우가 늘어난 만큼 타격감도 영 좋지않다. 그래도 전반기에 쳐놓은 홈런이 워낙 많은데다가 오타니와 홈런왕 및 MVP 경쟁을 벌이고 있는 블게주 역시 부진한 상황이라 선두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8월 1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차전에서 중앙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오랜만에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으나 팀은 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홈런왕 경쟁자인 블게주 앞에서 침묵을 깨고 홈런 격차를 3개로 늘린 점은 또 하나의 수확이었다.

8월 1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차전에서 선발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하였다. 현재 리그 최강급의 화력을 자랑하는 토론토의 타선을 상대로 마운드에서의 오타니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고, 치열한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홈런 1위' 투수 vs '홈런 2위' 타자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소위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세기의 대결'로 불려 관심이 고조됐다. 이날 오타니는 6이닝 2실점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으로 호투하며 5경기 연속이자 시즌 10번째 QS를 기록, 결국 시즌 7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타격에서도 첫 타석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모두의 이목을 끌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의 승부에서는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허용하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 세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줬는데 이날 블게주는 첫 안타 외에 별다른 활약이 없었고 수비 실책마저 저지르고 말았다. 반면 오타니는 투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괴력을 과시, 사실상 MVP 수상에 쐐기를 박는 경기였다는 평도 나왔다.[32]

한편 올시즌 현재까지 오타니가 기록하고 있는 소속 팀 내에서 1위인 스탯을 살펴보면 다승(7승), 방어율(2.93), 이닝(92이닝), 탈삼진(112K), 홈런(38개), 타점(84타점), 득점(76득점), 볼넷(54볼넷), 도루(16개), 출루율(.363), 장타율(.655), OPS(1.018)가 있는데, 보다시피 무슨 야구 만화를 찢고 나온 먼치킨 마냥 사실상 혼자서 던지고 치고 달리고 다 하고 있다(...). 이런 선수를 보유한 팀은 당연히 1위겠죠?[33]

8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차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아치를 쏘아올리며,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과 더불어 시즌 17번째 도루에도 성공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패하고 말았다.

8월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4타수 2안타를 기록,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활약하면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또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다소 주춤했던 타격감을 다시금 끌어올리고 있다.

8월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장하여 원맨쇼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쳤다. 투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인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ERA 2.79로 낮추는 역투를 펼쳐 시즌 8승을 수확하였고, 최근 6경기 연속 QS와 함께 선발 4연승을 거둬 마운드에서의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동시에 타자로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40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LA 에인절스 역사상 좌타자 최다 홈런 1위 등극과 함께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아시아인 최초로 40홈런의 고지를 밟는데 성공하여 전인미답의 경지를 개척해가고 있다. 또한 이날 경기를 통해 100이닝-120탈삼진-110안타를 기록하게 되면서, 무려 20세기 이후 최초이자 131년 만에 트리플 100[34]을 달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즉, 라이브볼 시대가 도래한 이후 최초의 기록인데 그야말로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8월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오타니는 멀티히트 포함 4출루를 기록하면서, OPS를 1.015까지 끌어올려 블게주를 제치고 해당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8월 2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를 기록하였다. 1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도루에도 성공하면서 시즌 19번째 도루를 기록했고, 이제 40홈런-20도루 기록에 도루 단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8월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투수로는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였으며, 타자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겪고 말았다.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이후 승부가 뒤집히면서 승리가 불발되었다.

8월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하였다. 전날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듯이, 1회 리드오프로 시즌 41호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여전히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8월 2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4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였고 팀은 3연패에서 탈출하였다. 이날 비록 안타를 뽑아내진 못했으나,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쳐내며 시즌 20번째 도루에 성공하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역사상 최초로 40홈런-20도루를 달성하여, 메이저리그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8월 30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5회말 5:5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 선두타자로 나서 시즌 42호 역전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42호 허용투수는 전반기에 오타니와 함께 에인절스 로테이션을 꾸려나갔던 앤드류 히니. 한편 지난 28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사구를 맞은 오른손 타박상의 영향으로 다음날 양키스전 선발투수 등판이 취소됐으나, 타자로서는 문제없이 출장하여 홈런까지 쳐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8월 31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하였다. 이날 오타니는 2출루를 한 뒤, 2도루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발야구로 팀의 연승에 기여하였는데, 특히 5회말 1루 주자 고슬린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들어 첫 홈스틸까지 성공시키는 주루 센스를 보여주었다.

3.6. 9~10월

9월 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하였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투수로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QS+를 기록하였고, 평균자책점은 2.97로 낮추면서 시즌 9승을 수확하였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구속 100.5마일(161.7km)의 강속구를 뿌렸으며, 개인 최다 투구 수인 마지막 117번째 공 역시 99.4마일(160㎞)을 던지면서 역투를 펼쳤다. 또한 MLB 개인 통산 32경기 만에 200번째 탈삼진 고지도 밟게 됐다.

9월 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여, 6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43호 쓰리런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의 쐐기를 박는데 성공하였다. 무려 117구를 던진 바로 다음 날이라 피로나 부상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괴물같은 모습을 과시하였다. 이에 대해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117개의 공을 던진 뒤라면 어딘가 아플 텐데도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했다"라며 찬사를 보냈고, 이 날 오타니의 홈런에 힘입어 완투승을 거둔 팀동료 수아레즈도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오타니와 같은 팀이라는 사실이 멋지다고 경외감을 표했다.[35]

9월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최근 일정 간격으로는 여전히 홈런을 쳐내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확실히 타격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올시즌 오타니의 성적은 설사 지금 당장 시즌아웃 되더라도 MVP가 유력한 수순이지만 잔여 경기 동안 더 많은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분발할 필요가 있다.

9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는 내셔널리그라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휴식 겸 선발에서 제외됐다. 다만 8회초 대타로 출전하여 내야안타를 기록하였고 팀 역시 4:0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오타니는 선배인 다르빗슈 유와 만나 담소를 나눴으며 두 선수의 투샷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9월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첫 타석부터 시즌 44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마운드에서 3⅓이닝 9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는 난조를 겪으며 시즌 2패를 떠안았다. 4회말 4:4 스코어의 1사 1,3루 상황에서 앤드류 완츠가 이어서 등판했지만, 오타니의 승계주자를 모두 분식하는 불안정한 투구를 선보였고 결국 6자책으로 늘어나고 말았다.

이후 11일과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안타를 생산하면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이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이틀 동안 무안타에 그쳤는데, 그 사이 블게주와 페레즈에게 홈런 선두를 내주게 되면서 홈런 3위에 위치하게 됐다. 현재 두 경쟁자들의 홈런 페이스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라, 홈런 선두 타이틀을 다시 뺏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9월 15일, 오타니는 타임즈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타임즈는 아이콘(Icon) 부문에 그의 이름을 올리며, "우리가 지금껏 본 적 없는 특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 오타니의 기술과 타석에서 지배력은 메이저리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라고 소개했다. 또 "오늘날의 밤비노이다. 허나 베이브 루스조차도 단일 시즌에 20개 이상의 도루와 40개 이상의 홈런, 그리고 시속 100마일을 기록하지 못했다"라며 찬사를 남겼다.

9월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4타수 2안타 1득점 1사구를 기록하면서 모처럼 멀티히트로 활약하였다. 이날 9회초 타석에 선 오타니의 종아리에 고의성 보복구를 던진 마이크 라이트를 심판진은 다이렉트 퇴장시켰으며, 이에 항의를 하던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도 퇴장 조치를 받았다.[36] 이와 별개로 오타니는 기분 나쁜 기색없이 고의사구를 맞고 출루한 뒤에도 상대 1루수와 웃으면서 대화하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17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오타니는 팔통증으로 인해 결국 취소됐고, 정규시즌 종료가 머지 않은 상황이라 투수로서 잔여 경기 등판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아무래도 그동안 투타 양면에서 짊어진 상당한 체력적 부담이 후반기 들어서 나타났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어차피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는 물건너갔고 차기 시즌에 대비하는 현재 팀 사정을 생각한다면, 무리해서 기용하는 것보단 멀리봐서 오타니에게 휴식을 부여해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

9월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4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하면서 멀티히트로 활약하였다. 다행히도 팔 통증이 예상보다 심각하진 않아서 금방 회복되었고, 다음날 오클랜드전에 등판이 확정되면서 10승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9월 1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2타수 2볼넷을 얻어냈고 투수로서는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2실점과 함께 ERA 3.28로 낮추면서 108구로 역투를 펼쳤으나, 마운드에 있을 동안 끝내 에인절스 타선에게 단 1점도 지원받지 못해 노 디시전에 그쳤다. 이후 팀은 9회말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10회초 연장 승부치기에서 1점을 내주면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9월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43m 짜리 시즌 45호 대형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하였고, 모처럼 솔로포를 가동하면서 홈런 선두 그룹을 1개 차로 추격하게 됐으며, 동시에 팀 동료 트라웃이 2019년에 기록했던 45홈런 커리어 하이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한편 이날 MLB.com은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을 대상으로 가상 MVP 투표를 실시하였는데, 오타니는 총 56표를 받으며 득표율 78.9%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물론 이전에 비해 블게주와의 격차가 다소 좁혀졌지만,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서 이변이 없는 한 1위 자리를 끝까지 수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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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하였다. 특히 에인절스 타자로서는 10년 만에 한 경기에서 2타석 연속으로 3루타를 때려내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이날도 볼넷 2개를 얻어내면서 최근 4경기 동안 무려 13볼넷을 기록함에 따라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까지 작성하였다.[38] 이러한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은 에인절스는 모처럼 14:1의 스코어로 대승을 거두었다. 한편 이날 오타니는 팀의 한 해 최우수 투수에게 수여하는 닉 아덴하트 상과 팀 MVP 트로피를 에인절스 역사상 한 시즌에 최초로 동시에 휩쓸면서 팀 동료들로부터 올해의 인상깊은 활약을 인정받았다.

9월 26일, 에인절스의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타자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였고, 투수로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QS+를 기록하며 112구 역투를 펼쳤지만, 커트 스즈키의 솔로포 외에 지난 등판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에인절스의 타선에게 지원을 받지 못해 노 디시전에 그쳤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으나 홈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은 오타니는 시즌 막판 연신 호투를 펼치면서 여러 진기록을 추가했는데, 13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150탈삼진-150루타를 기록했으며 올시즌 홈구장에서 13경기 선발 등판하여 6승 0패 ERA 1.95를 기록하게 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홈구장에서 13경기 이상 등판해 패전 없이 ERA 2.00 이하를 기록한 6번째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마자 불펜진이 8회에만 무려 4실점을 하였는데, 이처럼 야속한 타선에다가 답도 없는 불펜진까지 오타니의 몬스터 시즌에도 불구하고 올해 에인절스가 하위권에 맴돌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 경기가 되버리고 말았다(...). 결과적이지만 만약 승리 조건을 갖춰 내려왔어도 어차피 불펜진이 방화할 게임이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이 팀을 사랑하고 이 팀의 팬들과 분위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기고 싶다"라고 밝혀 야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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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였다. 이날 오타니는 2도루를 추가하며 시즌 25~26호 도루에 성공했고, 시즌 100득점까지 달성하면서 45홈런-100득점-25도루 이상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잔여 경기 동안 타자에 전념할 것임을 컨펌하였는데 이에 따라 아쉽게 한 끗 차로 두 자릿수 승수-홈런 대기록은 무산되고 말았다. 에인절스의 타선과 불펜진으로는 9승도 기적이다 그럼에도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 투구 이닝,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 여러 면에서 기대를 넘어설 정도로 충분했다"며 극찬을 남겼다.[39]

9월 30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17번째 멀티 장타를 기록하였다. 이날 오타니는 올시즌 8번째 3루타를 때려내며 데이빗 페랄타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3루타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하였고, 어느새 시즌 99타점을 기록하면서 다시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10월 3일, 정규시즌 최종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46호 홈런으로 올시즌 100번째 타점을 올리는데 성공하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역사상 최초의 퀸튜플 100(130이닝-156탈삼진-138안타-100타점-103득점)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고, 팀 역시 7:3으로 승리하게 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4. 시즌 종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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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베이스볼 다이제스트와 이베이가 선정하는 2021 메이저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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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하는 2021 메이저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또한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MLB All-Star Teams에도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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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월드 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휴스턴에서 역대 16번째이자 스즈키 이치로[40] 이어 아시아 2번째로 MLB 커미셔너 역사적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무려 7년 만에 수상인데, 매년 정기적으로 주는 상이 아니라 메이저 리그에서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하였거나 야구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에게 특별히 수여되는 상이다.[41] 한편 MLB는 오타니가 이 상을 받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중 하나'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여담으로 오타니 옆에 있는 인물이 MLB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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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스포팅 뉴스 2021 메이저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특히 스포팅 뉴스 올해의 선수상은 1936년부터 시작되어 유서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오타니는 이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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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2021 AL 최우수 야수상과 2021 메이저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이 상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직접 뽑는데다가 올해의 선수상의 경우, AL과 NL을 통틀어 단 한 명의 선수만을 선정하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올해 AL 최우수 야수상은 2004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아시아 2번째이며, MLBPA 메이저리그 올해의 선수상은 아시아 최초의 수상이다.[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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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2021 아메리칸 리그 지명타자 부문 실버 슬러거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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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AL 1위 표 30장을 독식하며 총 420점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2021 메이저 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2001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20년 만이자, 아시아인 최초, 포스트시즌 탈락 팀 소속 최초로 만장일치 메이저 리그 MVP 영예를 안게 되었는데 이는 맨틀, 그리피, 트라웃 등에 이어 아메리칸 리그 역사상 11번째 만장일치 수상이다. 한편 오타니는 "첫 MVP 수상도 특별한데 만장일치 MVP라 더욱 각별하고 기쁘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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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2021 All-MLB 팀의 지명타자 부문에서 All-MLB 퍼스트 팀, 선발투수 부문에서 All-MLB 세컨드 팀에 선정됨에 따라 단일 시즌에 복수의 포지션에서 동시 선정된 역대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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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메이저 리그에서 최우수 지명타자에게 수여하는 2021 에드가 마르티네즈 상을 수상하였다. 에인절스 출신 선수로는 최초의 수상이며, 오타니는 올해 11관왕에 올라 각종 수상을 휩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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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세계 최대 규모의 시사 주간지인 TIME 선정 2021년 올해의 인물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총 54명의 후보 중 MLB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 9월에 TIME 선정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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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전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뽑는 AP통신 2021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되었다. 1931년 이 상을 제정된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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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전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뽑는 스포팅 뉴스 2021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본 매체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고민할 필요 없이 쉬운 선택이었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5.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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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즌은 유독 스타 선수들의 부상이 많은 해였다. 우선 투타 양면 최고의 선수인 제이콥 디그롬, 마이크 트라웃은 모두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으며 현역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저스틴 벌랜더클레이튼 커쇼 모두 부상에 신음하며 제대로 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이러한 스타 플레이어의 부족에 시달리던 2021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올스타급의 성적을 남기는 전례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리그 전체에서 독보적인 스타 플레이어로 군림하였다.[43][44]

모두가 안된다고 고개를 저으며 과거 베이브 루스 시대의 흘러간 낭만으로 취급하던 투타겸업을 마침내 성공시켜 야구계의 고정관념을 깨뜨렸고,[45] 한 해 동안 무수한 진기록을 수립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 시즌 내내 베이브 루스와 비견되면서, 스포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여준 선수인 보 잭슨[46]같은 선수들의 이름까지 언급될 정도였다.

비록 현역 최고로 평가받는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부실한 팀 전력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오히려 그런 약한 팀에서 분투하며 혼자서 홈런, 출루율, 승리, 탈삼진, 이닝,[47] 방어율 등등 수많은 지표에서 팀 내 1위를 독식했다.[48] 그 결과, 2015년 브라이스 하퍼 이후 6년 만에 만장일치 메이저 리그 MVP 수상의 영광도 안게 되었다. All-MLB 팀에서는 타자로 퍼스트 팀, 투수로 세컨드 팀에 뽑히며 두 포지션에서의 동시 선정을 누렸다.

올해 오타니의 급성장은 우선 오프시즌 동안 벌크업에 성공하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파워툴을 개화하면서 얻은 파워와 강인한 체력에 기반하였다.

수많은 홈런을 때려내면서 단일 시즌 동양인 최고 홈런 기록[49]을 갱신하며 리그 전체 홈런 3위를 차지했고, 한 때 유리몸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투타겸업을 하면서도 성공적인 풀시즌을 치뤄냈다.[50]

홈런더비 출전 등으로 후반기의 타격 부진 때문에 홈런과 타율을 까먹는 바람에 한 때는 거의 확실시되던 홈런왕 타이틀을 내준건 아쉽게 됐지만 마냥 부진했다고만 보기도 힘든게 후반기에도 많은 갯수의 볼넷을 얻어낸 덕분에 AL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준수한 출루율을 기록했다.[51]

일반적으로 타자 오타니는 홈런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오타니의 진가는 클래식 스탯보다도 세이버 스탯에서 더 잘 드러난다.#1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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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AL, NL MVP 최종 후보들과 오타니의 WAR
OPS .965 (AL 2위)
ISO .335 (AL 1위)
wRC+ 152 (AL 2위)
OPS+ 158 (AL 2위)
RE24 52.31(AL 2위)
wOBA .393 (AL 2위)
wRAA 41.8 (AL 2위)
WPA 5.35 (AL 1위)
fWAR 5.1 (AL 지명타자 1위)
[53]

특히 올시즌 오타니는 투수로서도 큰 성장을 이루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할만한 투수임을 증명했다. 힘으로 밀어부치던 기존의 투구 패턴에서 한층 발전하여 페이스를 조절하며 던지는 경기 운영 능력을 익혔고, 슬라이더를 스플리터에 이은 또 하나의 주무기로 쓸 수 있을만큼 갈고 닦았으며 위기 상황에서의 정신력 또한 강해졌다. 특히 약점이던 볼넷이 크게 줄어든 것도 큰 성과.[54]

부실한 에인절스 수비진과 불펜진 때문에[55] 방어율에 불리하다는걸 감안하더라도 3.18라는 우수한 방어율을 기록했다. 점수를 못내는 타선과 승리를 날려주는 불펜들 때문에 비록 승수는 9승에 그쳤지만, 시즌내내 1선발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렇듯 올시즌 오타니는 훌륭하지만, 이제 팬들의 관심사는 이런 오타니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수 있느냐일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하였다. 실제 올해 오타니의 경기 타구속도, 발사각 등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Xba(기대타율) 등 기대 성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오타니는 운이 없었던 시즌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이는 단순 컴퓨터가 계산한 정도가 아니라 최신 계산 기술과 야구장에 설치되어있는 추적 레이더 등 신형 장비들을 동원하여 예측한 값이다. 그리고 올해 오타니의 BABIP이 3할을 겨우 턱걸이 했다. BABIP의 경우 3할 중반대가 리그 평균치이며 오타니도 부상/단축 시즌이었던 작년을 제외하면 모두 3할 5푼 이상을 기록했었다. 즉 올해 운이 없었던 것이라 볼수있다.

오타니가 이제 막 전성기를 시작하는 여전히 젊은 나이라는 점과 더불어 앞으로 팀 전력이 보강되면서 타격면에서는 이번 시즌에 짊어졌던 여러가지 부담과 집중견제가 덜어진다면 오히려 올해 이상의 활약을 보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56] 타점, 득점 등의 스탯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 오타니의 문제점이 바로 유인구인 것을 알면서도 뒤에 쳐줄 타자가 없으니 친다는 것이였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으며 팀에서 그나마 오타니 다음으로 잘치는 타자라 같이 라인업에 붙이는 좌상바 월시와도 더 이상 붙어서 치지 않아도 된다.[57]

올해 에인절스는 타선, 수비, 불펜 모두가 부진하였는데,[58] 이는 선발투수가 승리를 쌓기에 불리한 조건이다. 팀이 얼마나 부진했는지는 아래 기록을 보면 알수있다.
팀 WAR[59]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60] 13.4
볼티모어 오리올스 8.8
메이저리그에서 꼴찌를 담당하는 볼티모어와 5도 차이나지 않는다.

올해 오타니는 내구성도 훌륭했다. 오타니가 들어선 타석과 상대한 타석을 합치면 1172타석이 되는데 이는 21세기 최고 기록이다. 대략 오타니 한 명이 팀의 일반적인 타자 3명 정도 분의 타석을 소화했다고 해석 할수있다.

오타니는 심판에게 부당한 판정 또한 많이 당했다. 실제로 올해 오타니는 스트라이크존 손해를 본 타자들 중에서 높은 수치를[61] 기록하고 있으며(baseball savant 기준), 투수로 던질 때 당한 부당한 스트라이크존 판정까지 더하여 같이 합산한다면 올해 가장 억울하게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본 선수라고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지에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2연속 보크로 2실점 사건#, 잘못된 타구 판정[62] 등을 받은 적이 있었다.

정리하자면 당장 오타니가 올시즌 전에는 부상 등으로 인해 비관적인 전망이 더 많았던 것처럼 야구만큼 미래의 전망이 쉽게 빗나가는 스포츠도 드물기에 앞으로 오타니의 전체 커리어가 어떻게 될지 속단하기는 어렵고, 지켜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2021년의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최고의 단일 선수 시즌 중 하나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6. 정규시즌 성적(타자)

경기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득점 타점 사사구 삼진 병살타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23 92 26 6 2 8 18 19 5 27 2 3 0.283 0.320 0.652 0.972
4월 전체
27 94 23 5 1 7 17 21 14 33 0 4 0.245 0.339 0.543 0.882
5월 전체
25 81 25 6 1 13 20 23 16 27 2 4 0.309 0.423 0.889 1.312
6월 전체
23 85 24 6 0 9 17 19 16 37 0 4 0.282 0.396 0.671 1.067
7월 전체
29 94 19 2 1 5 16 8 21 35 2 7 0.202 0.345 0.404 0.749
8월 전체
28 91 21 1 3 4 15 10 28 30 1 4 0.231 0.412 0.440 0.851
9~10월 전체
155 537 138 26 8 46 103 100 100 189 7 26 0.257 0.373 0.592 0.965
시즌 전체

7. 정규시즌 성적(투수)

일자 상대 승/패 이닝 탈삼진 피안타 피홈런 사사구 실점 자책점
4/4 시카고 화이트삭스 ND 4⅔ 7 2 0 5 3 1
4/20 텍사스 레인저스 ND 4 7 1 0 7 0 0
4/26 텍사스 레인저스 5 9 3 1 3 4 4
4월 전체 - 3G 13⅔이닝 1승 0패 ERA 3.29 23K WHIP 1.39
5/5 탬파베이 레이스 ND 5 7 1 0 6 0 0
5/11 휴스턴 애스트로스 ND 7 10 4 1 1 1 1
5/1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ND 4⅔ 5 5 1 2 2 2
5/28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6 5 3 0 5 3 3
5월 전체 - 4G 22⅔이닝 0승 1패 ERA 2.38 27K WHIP 1.15
6/4 시애틀 매리너스 6 10 4 1 0 2 2
6/1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ND 5 8 5 0 3 2 2
6/17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6 5 5 1 1 1 1
6/2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ND 6 9 6 1 2 1 1
6/30 뉴욕 양키스 ND 1 2 0 5 7 7
6월 전체 - 5G 23⅔이닝 2승 0패 ERA 4.95 33K WHIP 1.31
7/6 보스턴 레드삭스 7 4 5 0 0 2 2
7/19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ND 6 8 3 0 1 0 0
7/26 콜로라도 로키스 7 5 5 1 1 1 1
7월 전체 - 3G 20이닝 2승 0패 ERA 1.35 17K WHIP 0.70
8/4 텍사스 레인저스 6 6 4 0 0 1 1
8/12 토론토 블루제이스 6 6 3 0 3 2 2
8/18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8 8 6 1 0 1 1
8/25 볼티모어 오리올스 ND 5 7 5 3 0 4 4
8월 전체 - 4G 25이닝 3승 0패 ERA 2.88 27K WHIP 0.84
9/3 텍사스 레인저스 7 8 7 1 2 2 2
9/10 휴스턴 애스트로스 3⅓ 1 9 0 1 6 6
9/19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ND 8 10 5 2 4 2 2
9/26 시애틀 매리너스 ND 7 10 5 1 1 1 1
9~10월 전체 - 4G 25⅓이닝 1승 1패 ERA 3.91 29K WHIP 1.22
시즌 전체 - 23G 130⅓이닝 9승 2패 ERA 3.18 156K WHIP 1.09

[1] 이전까지는 오타니를 베이브 루스에 비교하는건 어디까지나 투타겸업의 희소성에 대한 표현이자 일종의 이미지 메이킹이었지만 2021 시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베이브 루스의 재림'이자, '현대 야구의 베이브 루스'라는 평가를 정말로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버렸다.[2] 투구의 경우 제이콥 디그롬, 타격의 경우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괴물들에게 밀리지만 오타니의 진가는 투수, 타자를 단일 시즌에 동시에 하는데도 두 포지션 전부 올스타급 선수라는 점이다. 철저한 분업화가 이루어진 현대 야구에서 투타 양면으로,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오타니의 2021 시즌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란 평가가 주류이다.[3] 2018년 로키스 소속의 오승환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 타자 오타니를 상대하는 것은 2번째가 되었다. 오타니가 2018년 이전까지 한국과는 도쿄 대첩때 선발투수로 주로 투수로만 상대했기 때문.[4] 현지 캐스터 조차 데이비드 플레처,마크 트럼보나 휘두를 코스라고 혀를 내둘렀다. 사실 플래처급 파워로는 택도 없고, 트라웃 정도는 되어야 겨우 넘길 수준인 파워이다.[5] 오타니의 니혼햄 선배기도 한 다르빗슈 유는 오타니의 인터뷰 직후 자신도 토미 존 서저리후 여러번 극심한 체력저하를 겪었다며 오타니를 격려하는 트윗을 남겼다. ###.[6] 트라웃이 빠지기전까지 오타니는 38경기에서 8개의 볼넷을 얻었는데 트라웃의 이탈 이후에는 17경기에서 15개의 볼넷을 얻었다.[7] 시즌 초에 지명타자가 아닌 투수 타석으로 아메리칸 리그에서 경기에 출장한 바가 있어 처음은 아니다.[8]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으로 잡았으면 삼진으로 이닝이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오타니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었다. 포수인 스즈키가 포구가 너무 안좋기때문에 오타니로서는 안그래도 한타자 더 상대해야하는게 억울한데 자책점까지 먹은 상황.[9] 첫번째 보크도 다소 석연치않지만 두번째 보크는 명백한 오심이었기에 비난이 상당하다. 그 전에 오타니가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 항의했던 것에 대한 보복성 판정이 아니냐는 말이 많다.(당장 스트라이크 존 역시 오타니에게 경기내내 불리하게 판정되었다.)[10] 덕분에 이후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1루수인 카브렐라가 유머러스하게 받아주기도 했다.[11] 아시아인으로서는 2005시즌에 WBC를 기념하는 특례로서 참가했던 최희섭에 이은 두번째다.[12] 이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매디슨 범가너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지명타자 없이 9번타자로 나선 적은 있었지만, 아메리칸리그 홈팀이 이런 짓(...)을 한 적은 없었다.[13] 단 0⅔이닝만에 6월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무려 4.95로 치솟았다.[14] 특히 어느정도 여유있게 조정해주던 등판간격이 어느샌가 짧아져서 6월달에는 다른 투수들과 다를 바 없이 다섯번 선발투수로 출장한데다가 바로 전에 선발로 나왔던 자이언츠 전에서는 105구나 던졌다. 그러면서 지명타자로도 쉬지않고 계속 출전했으니...[15] 참고로 내셔널리그는 한 달간 무려 16홈런이나 때려낸 카일 슈와버가 6월의 선수 상을 수상하였다.[16]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17] 시즌 162경기 중 정확히 절반인 81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60홈런의 절반인 30홈런이니까 단순하게 숫자만 놓고 보자면 딱 맞아떨어진다. 물론 현실적으로 체력 문제도 있고 지금의 타격 페이스가 시즌 끝까지 계속 유지되기는 힘들겠지만.[18] 9회말의 직선타 타구는 xBA(기대 타율)이 0.910에 달할 정도로 잘 친 타구였다.[19] 2-2 카운트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 선상에서 공 2개 정도가 빠진 체인지업에 구심이 삼진 콜을 한 것. 이 광경을 본 SPOTV 중계진은 로케이션을 보고 허,참... 어이가 없는데요?라며 탄식했고 에인절스 전담 방송 Bally Sports West 캐스터 맷 베스거시안(Matt Vasgersian)OH NO, NO!! COME ON! 이라 외치며 황당한 콜에 절규하기도 했다.[20] 1961년 한 시즌 홈런 61개를 기록했고, 이는 약물 의혹이 확인되지 않은 선수들 중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 아래가 바로 60개의, 오타니의 상위호환인 베이브 루스.[21] 덕분에 오타니가 타임아웃을 불렀을 때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전화를 걸어서 격려를 하기도 했는데 후에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말로는 "널 응원할게.너의 최선을 다해"라고 말했다고 한다.역시 전화조차도 재미없는 노잼의 아이콘 야구만 잘하는 착한 친구답다[22] 오히려 홈런더비로 인해 체력과 타격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까봐 염려하던 팬들은 체력소모는 덜면서 팬서비스는 제대로 했으니 실리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라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오타니를 이기고 올라간 소토는 1회전에서 체력이 너무 떨어진 나머지 디펜딩 챔피언 피트 알론소에게 맥없이 졌다.[23] 첫번째는 다나카 마사히로.[24] 직각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홈런 치는 장면이 그야말로 백미다. 하지만 이 영상이..[25] 상대 팀 선수인 로리아노의 홈런이 터지자 착잡해하는 오타니의 장면이 바로 중계 영상에 잡혔다. 한 점도 못내냐 야막들아[26] 시즌 100번째 탈삼진을 결정지은 이 날 경기의 마지막 공은 공교롭게도 99구에서 100마일을 기록했다. 제구와 페이스 관리 차원에서 평소에는 95마일 정도로 조정하고 있지만 던지려고 하면 언제라도 100마일대의 패스트볼을 던질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부분.[27] 무려 5번의 견제가 들어왔는데도 기어이 도루하는 패기와 끈기를 보여줬다.[28] 역전포에 기분이 고양되었는지 적극적인 배트 플립도 선보였다.[29] 1위는 2017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34개.[30] 특히 60개까지도 바라보던 미친듯한 홈런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서 7월 28일 때린 37호 홈런 이후로 약 2주간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31] 부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타니의 타석에 1루가 비어있으면 주저없이 거르는 경우가 많다.[32] 전반기에 기대를 모았던 60홈런은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면서 힘들어졌지만, 대신 투수로서 후반기에 연승가도를 달리며 60홈런보다 더 엄청난 위업이라고 할 수 있는 50홈런 10승에 도전하고 있다. 만약 이게 실제로 이뤄진다면 단순히 MVP를 넘어서 MLB 단일 시즌 GOAT급 퍼포먼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33] 사실 오타니가 이렇게 각종 지표에서 1위를 독식한다는건 뒤집어말해서 그만큼 에인절스에 쓸만한 선수가 적다는 얘기도 된다. 이건 메이저 선배였던 이치로와 닮았다. 120여경기 진행된 시점에서 100이닝이하를 던지고 이닝 1위라는 건 제대로 선발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선발 투수도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볼넷을 저렇게 많이 얻어낸건 오타니의 선구안보다는 상대팀이 오타니를 거르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니 만일 트라웃이 건재하거나 해서 오타니를 쉽게 거를수 없도록 만들었다면 볼넷과 출루율만큼은 지금보다 좀 더 줄었을 확률이 높다. 물론 그 대신 홈런과 타점이 더 늘어나고 투수로서도 더 많은 승리를 기록했겠지만.[34]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를 의미하며, 오타니가 달성하기 이전에 19세기에 단 6명만이 성공했던 진기록이다.[35] 사실 올 시즌 오타니의 타격 성적을 보면 특이하게도 선발등판한 다음날이면 체력이 떨어져있을게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선발등판한 직후의 타격 성적이 평소보다도 더 좋은 경우가 많다. 오타니가 어느정도 힘을 세이브하면서 투구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데 이에 대해서는 그 동안의 경험과 훈련을 통해서 오타니만의 루틴이 성립되어있는게 아닌가 하는, 특히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완수한 직후의 고양감이 정신적인 상승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인은 오타니의 강건한 몸과 기초체력, 정신력이겠지만.[36] 이후 라이트는 고의사구 혐의로 3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징계에 처해졌고, 토니 라루사 감독의 경우에는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참고로, 저 라이트는 2020년에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그 라이트가 맞다.[37] 사실 시즌내내 봐오면서 다소 익숙(?)해진데다가 후반기 타격부진이 이어지면서 투타겸업의 충격이 조금 가셔서 그렇지 오타니의 이번 시즌 활약이 현대야구의 상식을 깨부수는 수준임에는 변함없다. 만일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가서 야구 팬이나 관계자들에게 40개 이상의 홈런을 쳐내는 방어율 3점대 초반의 선발투수가 존재한다면 MVP를 탈 수 있을까라고 물어본다면 십중팔구는 아예 진지하게 답할 가치도 없는 유치한 망상쯤으로 취급할 것이다.[38] 오타니가 후반기 타격부진에 빠지면서 가장 큰 약점으로 대두된게 바깥쪽 빠지는 변화구에 너무 쉽게 손이 나간다는 점이었는데 점차 공을 침착하게 보고 대처하면서 조금씩 출루율이 올라가고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그러다보니 상대팀도 낚시성 유인구를 한두번 던져보다가 안 낚일거 같으면 주저없이 거르는 경우가 많아진 것.덕분에 현재 AL고의사구 1위를 찍고 있다.[39]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오타니의 입장에서 두자릿수 승리와 홈런은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부상만 없다면 언제라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의 기록이다. 다른 투수들과 달리 한 시즌 홈런 10개 정도는 전혀 문제가 안되는 오타니에게 있어서 10승10홈런의 난이도는 다른 투수들이 그냥 10승 거두는거랑 비슷한 수준이니까. 에인절스의 전력이 보강된다면 설사 오타니가 올해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해도 10승 10홈런 정도는 언제든지 달성할 확률이 높다.그리고 실제로 다음 시즌 8월초에 10홈런을 까마득히 넘어 25홈런을 기록하는 시점에서 10승을 달성했다.[40] 역대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함에 따라 수상하였다.[41] 이 때문에 비 선수 출신 야구계 인물과 116승으로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을 세운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도 받은 적도 있다.[42] 간단히 말하면 양대리그 MVP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이치로의 경우 AL 최우수 야수상은 받았지만 NL에 약본즈가 있었기에 올해의 선수상은 받지 못했다.[43] 올해 오타니의 임팩트에 비비려면 디그롬이 퍼지기 전에 그랬듯 0점대~1점대 초반을 시즌 내내 기록하고 25승 정도를 따내야 하는데 알다시피 디그롬이 올 시즌 진짜로 그것을 실현할 뻔 했으나 일찍 퍼져버렸다. 더불어 트라웃도 아쉽게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시즌아웃되었고, 이는 오타니가 이렇게 잘했는데도 가을야구에 못 간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44] 소속팀이 그다지 인기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내 야구 인기가 떨어져 감에도 2021년 큰 인기몰이를 했다. 올스타전까지의 미국내 오타니 인기는 엄청났다. 혼자 메이저리그 인기를 되살린다고 평가받았고 타종목 선수들도 오타니를 찬양하는등 2021년 전반기 미국 스포츠 가장 핫한 선수였다. 다만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지며 덩달아 관심도 조금 줄어들었다.[45] 물론 오타니는 이미 NPB에서 투타겸업을 하면서 2016년 팀을 우승까지 이끈 전적이 있다.[46] 성적 자체는 오타니 수준은 아니지만 운동 능력은 역대로 손꼽히는게 MLBNFL을 동시에 뛰었다.[47] 심지어 2위와 32이닝이나 차이가 난다. 앤드류 히니가 시즌 중반 트레이드된 것을 생각해야겠지만.[48] OPS, 장타율, 타점, 도루, 볼넷, 3루타 부문에서도 팀 내 1위를 기록했다.[49] 마쓰이 히데키의 31홈런이 종전 최고 기록으로, 그걸 이미 전반기에 넘어버려서 비교도 안된다.[50] 후반기에는 지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애초에 풀시즌을 치루면서 후반기에 지치지않는 선수는 거의 없다. 오타니가 전반기에 미친듯한 홈런 페이스를 보여줄 때까지도 여름이면 퍼질거라는 전망이 많았던 걸 생각하면 풀시즌을 치룬 것만으로도 오타니의 체력은 입증된 셈이다. 거기다 홈런더비 여파도 있었다.[51] 오타니 뒤의 타자들이 다 그닥이라 상대팀이 오타니를 상대할 때면 아예 승부를 피하고 고의사구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던 탓도 있지만 승부를 할 때도 스트라이크 자체를 거의 안 던지고 걸어나가게 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존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공으로만 상대하다보니 처음엔 그런 빠지는 공에 걸려들어서 맥없이 당하는 일이 잦았지만 그런 일을 하도 많이 겪다보니유인구를 거르는 대처능력이 높아진 덕분에 선구안에 있어서는 전반기보다도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52] 클래식 스탯만 보면 아무리 홈런수가 많아도 타율 2할5푼 안팎으로 리그 평균보다 2푼 정도 위인 타자를 투수들이 왜 그렇게까지 경계하는지 이해가 안 갈수도 있지만 오타니의 세이버 스탯을 보면 타격생산능력과 클러치능력이 리그 정상급인 선수이기 때문에 접전상황에서 오타니와 맞붙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 수 있다.[53] 투수로서의 war을 합치면 리그 전체 1위다. 타자로써만 보더라도 트라웃이 올시즌을 건강하게 보냈다고 할때 에인절스 타선에서 오타니 혼자에게 모든 견제와 고위사구가 집중될 일이 없고,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54] 토미존 수술의 여파로 시즌초 제구를 잡지못하고 다량 볼넷을 내줬음에도 결국 좋은 볼삼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55] 에인절스 수비진의 경우 수비수치(DRS)가 아메리칸 리그 꼴등에서 3위고 불펜진은 많이 빈약하다.[56] 단적인 예로 이번시즌 막판에는 아예 거의 매경기마다 한두번씩은 고의사구가 나올 정도로 상대팀들이 오타니와 승부를 피하고 걸러내는 횟수가 많았는데 오타니 이상의 강타자인 트라웃이 오타니와 원투펀치를 이루면서 오타니를 거른다는 선택지를 봉쇄해버리면 오타니에게 훨씬 더 많은 찬스가 찾아올 것이다.[57] 이때문에 좌타여서 불리한 오타니 앞에서 좌투수로 바꾸는 경우가 빈번했다. 하지만 우타강타자인 트라웃, 랜던이 온다면 이를 쉽게 해결 할 수 있다.[58] 에인절스는 타선 만큼은 강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올해 트라웃, 렌돈, 업튼, 파울러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당하거나 데이빗 플레쳐 등 다른 선수들도 부진하였고 푸홀스도 먹튀급이었다.[59] Bwar[60] 오타니 제외[61]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콜 손해는 메이저리그 탑급이다.[62] 타구가 외야 담장 선 위쪽을 때렸지만 홈런판정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