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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03 11:38:13

여의대구식



1. 개요2. 단계

1. 개요

"여의대구식에는 구중결(九重訣)이 있다. 한 층을 쌓을 때마다 비로소 다음 층이 보이게 된다. 일식을 통해 이식에 당도하고, 이식을 통해 삼식에 당도한다. 그 과정을 되풀이해서 구식에 당도할 때, 비로소 일중(一重)이 된다. 그걸 구중까지 이루게 되면, 여의대구식을 전부 얻게 된다. 우리의 모든 것이지"
- 『지존록』의 풍현과 여의천환영의 대화 중에서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원래 제세칠성(濟世七聖) 중 여의천환영(如意天幻影)이 마교(魔敎)의 섭혼대구식(攝魂大九式)에 대항하려 고안한 여러 가지 대응법이 그 기반을 이루어낸 절학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다듬어지고 이름까지 부여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나중에 제세칠성 일곱이 모두 가담하여 다듬어낸 정화(精華)에 부여된 이름이 여의대구식(如意大九式)이다. 즉, 힘이 되는 신공 단심보천력(丹心普天力)에, 이를 바탕으로 펼치는 다양한 칠성 모두의 절기까지 총괄하여 정립한 것이다.

화신(化身)까지 사용하는 절대천마(絶代天魔)를 잡아 가두려는 목적에 오로지 섭혼대구식을 파해하려 싸우며 연구하고 또 연구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이름에까지 '대구식'이 들어가게 되었다. 하나하나가 섭혼대구식에 호응하여 태어났기에! 그래서 패도적이고 위험해 칠성은 안전장치로 다중의 책략을 쌓아둔다. 탑을 쌓는 것처럼, 아래층을 차곡차곡 다져 올라가야 위층이 가능하도록, 여의대구식을 제일식에서 시작해서 제구식에 이를 때까지 단계적으로 밟아 나가게 구성한 것이다.[1]

섭혼대구식이 마교의 절예라 상대의 심혼(心魂)에 심한 충격과 상흔(傷痕)을 남긴다면, 여의대구식은 목적만 이룰 뿐, 어떤 상해(傷害)도 남기지 않는다. 그렇기에 꿈에서의 경험을 직접 체험한 것처럼 몸과 마음에 기억시켜주는 환몽비결(豢夢秘訣)과 같은 신묘한 방술(方術)도 사용할 수 있다.

2. 단계

『지존록』에서 풍현이 배워가는 여의대구식의 단계를 정리한 것이다.

[1] 최악을 위한 대비이기도 했다. 이혼전겁에 성공해 절대천마가 다시 세상에 나가게 될 경우, 여의대구식이 그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려 한 방비책이다.[2] 칠성의 예상대로 단심실에서 풍현이 이중경을 이루었다면, 절대천마의 발호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풍현은 대충 수습하여 일중경만 이루고 빠져나간다.[3] 혼백이 멀쩡하고 심신도 멀쩡하지만, 그 교류가 단절돼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보고 듣는데도 말도 못 하며, 눈도 못 감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