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700여 년 전, 제세칠성(濟世七聖)과 동시대를 살았던 유가(儒家)의 무인이다. 그는 본래 무망록(无妄錄)[1]을 연마했었으나, 곧 무망록의 엄격함에 질려 스스로 연공을 그만둔다. 무망록의 심법은 처음 연성하기 시작한 다음, 완성 시까지 단 한순간의 어긋남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어긋남이 생길 때 무망록의 수신(修身)은 멈춰지고, 그 멈춰진 시점에서 어떤 실용의 기예를 익히는가가 결정되었다.[2]창천유사(蒼天儒士)는 여기에 반기를 들어올린 사람이었다. 그는 천하에 나서지도 않았고 뛰어난 명성 따위는 지녀본 적도 없었던 사람인지라 단 한 번의 어긋남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무망록의 이치가 사람을 희롱한다 여겨 이를 극복하는 방편을 연구한다. 이 연구의 혜택을 가장 먼저 나눠받은 이들이 제세칠성이었다. 전래되는 마교십대금혼술(魔敎十大禁魂術)을 모조리 파해한 창천십해(蒼天十解)가 창천유사의 역작이며, 이것이 제세칠성에게 전해짐으로써 절대천마(絶代天魔)가 이유도 알 수 없게 마교(魔敎)의 비술들이 깨져 나갔다. 애초에 무망록의 제약을 깨기 위한 연구가 마도(魔道)의 비술을 무참히 박살내는 파해법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결국, 그는 무망록의 한계를 넘어선 창천현현결(蒼天玄玄訣)을 남기는데 성공한다. 이 창천현현결은 무망록과는 반대되는 성향으로 집중하면 할수록, 그 사람이 본래 집중하고 있는 '무엇'을 불러낸다. 그래서 풍현은 묵연동(默然洞)에서 창천현현결을 연성할 때, 자꾸 무애심결(无碍心訣)이 튀어나와 골탕을 먹는다. 그러다 여의천환영(如意天幻影)의 조언으로 사자불전(獅子佛傳)으로 시선을 돌려 사왕천강수(獅王天罡手)를 탐구하고자 대천강수(大天罡手)를 전개하였고, 이 와중에 여의대구식(如意大九式)이 육중경을 돌파해 풍현은 칠성과 창천유사의 인연과 창천현현결의 올바른 접근법도 알게 되어 그제야 제대로 익힐 수 있었다.
2. 무공
- 창천현현결(蒼天玄玄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