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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23:41:23

여명 로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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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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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GIRL-1005.jpg
어디로 도망쳐도, 이 아픔은─── 사라지지 않아
 
黎明ローレライ

1. 개요2. 트랙 리스트3. 제작진4. 등장인물5. 줄거리6. 기타

1. 개요

2009년 8월 15일에 발매된 소녀병의 동인 앨범. 일련번호는 GIRL-1005로, 이 이후 소녀병은 동인 활동과 메이저 활동을 겸하게 된다. 즉, 순수한 동인 시절의 마지막 앨범이자, 미츠키마우스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참여한 마지막 앨범. 이 앨범을 기점으로 소녀병의 음악적 노선이 이전과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

이전 앨범인 장월 에크레시아까지는 총 11트랙이었지만, 이번 앨범부터는 10트랙으로 줄었다. 이후 창상 크로스라인 발매 전까지 쭉 풀 앨범은 10트랙으로 유지된다. 성우 나즈카 카오리, 요시노 히로유키가 참여했다.

2. 트랙 리스트

트랙 곡명 보컬 재생시간
01 古の残骸
오래된 잔해
Mitsuki 04:33
02 meaning of death Mitsuki 04:37
03 黒雪姫
흑설공주
Lico 06:21
04 魔法仕掛けのリゼッタ
마법 장치 리제타
Mitsuki 06:20
05 絶対零度
절대영도
Lico 04:01
06 I Lico 05:02
07 rectitude Mitsuki 05:32
08 もしも世界に答えがあるなら
만일 세계에 답이 있다면
Mitsuki 07:17
09 蒼穹に向けた透明な弾丸
창궁을 향한 투명한 탄환
Lico 05:07
10 Lorelei Mitsuki 06:05

3. 제작진

4. 등장인물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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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의미를 깨닫지 못한 어느 소녀는 죽어서라도 자신의 아픔을 덜어내기 위해, 자신이 바라는 죽음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살아있는 채로 죽은 자들의 마을, 로렐라이에 찾아온다.

로렐라이에 사는 한 남매는 마을에 갓 도착한, 침울한 표정의 소녀를 발견한다. 그들은 소녀를 이끌어 자신들의 장난감 상자를 보여주며 다른 망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죽음으로 도망치는 건 아주 간단하지만 자신들에게 진정한 내일이란 오지 않으며 그저 살아가는 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자조한다. 이렇게 로렐라이에 삼켜진 지 오래인 남매는 살아있는 소녀를 유혹한다.

빛이 통하지 않는 칠흑의 머리, 감정을 가두어버린 어두운 눈동자를 가진 흑설공주는 나라의 유일한 후계자로써 모두에게 총애를 받고 있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칭찬에 젖어 자신보다 아름다운 존재 따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이 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자는 누구냐고 묻고, 대답을 잘못하는 자들 혹은 자신보다 더 아름다운 자를 닥치는 대로 죽여 그 시체로 산을 쌓아 올린다. 이를 보다 못한 나라의 왕과 왕비는 흑설공주를 '실패작' 취급하며 사고로 위장해 살해한다.

이후 나라에는 새하얀 머리에 눈 같은 하얀 피부를 가진 다정하고 명랑한 '백설공주' 라는 소녀가 새로 태어난다. 어느 맑은 날, 백설공주는 가족과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흑설공주가 죽었던 장소에 있는 묘비를 보게 된다. 그 곳에서 소녀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미소로 왕과 왕비에게 "이 곳에서, 다시 날 죽일거야? 몇 번을 해도 소용 없는데..."라고 말하며 웃는다. 시간이 흘러, 백설공주는 언젠가부터 '마녀'라 불리는 존재가 된다. 그녀의 손에 나라는 멸망하고, 그 장소에는 흑설공주의 묘비에 있던 것과 같은 검은 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마을과 떨어진 어느 평화로운 땅에, 바쁜 듯 무언가 연구를 하고 있는 은자(Hermit)와 그를 시중드는 마법 인형 리제타가 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일 때문에 평상시에는 얼굴 보기도 힘들었지만, 식사 시간만큼은 잔뜩 이야기하며 행복하게 생활한다. 어느 날, 리즈는 동화책을 읽다 '사랑' 이라는 단어에 대해 질문한다. 어떤 질문에도 친절하게 질문해 주던 은자는 처음으로 대답을 망설이며, 그 말의 의미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며, 리즈에게 있어 사랑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리즈는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지만, 주인은 대신 다음 휴일에 장을 보러 가자고 제안한다. 은자의 제안에 리즈는 주인이 가지는 오랜만의 휴일이라 기뻐하지만, 한편으론 은자가 무엇을 위해 그리 바쁘게 연구를 하는지 알지 못해 주인을 지탱할 수 없는 자신을 저주한다.

리즈는 은자를 위해 조금이라도 의지가 되는 존재가 되자고 결심하지만, 어느 날 그는 돌연 연구 때문에 얻은 과로로 쓰러진다. 사실 은자가 하던 연구는 리즈를 위한 것으로, 머지않아 움직임을 멈추게 될 그녀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인형인 리즈는 잠과 죽음의 차이를 알지 못하고 주인이 그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착각해 곧 장을 보러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이란 은자와 장을 보러 가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죽은 주인 곁에서 그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린다.

사람들에게 버려져 단 한 순간도 온기를 느껴본 적 없는 한 남성. 그는 혼자서 고독하게, 추위에 떨며 살아간다. 그는 어느 날 사소한 다툼과 엇갈림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만다. 남자는 쓰러진 그가 흘리는 에서 생애 처음으로 '따뜻함'을 느끼고, 잠시나마 떨림이 멎는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후 남자는 그 온기와 피를 광적으로 갈구하게 되어, 무엇이 망가졌는지도 모른 채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람을 죽이며 살아간다.

주인공 소녀의 과거 회상. 소녀는 누군가에게 감금되어 끔찍한 학대를 당하고 있다.[2] 돌아갈 장소조차 잃어버린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는 대상을 향해 언젠가 이 곳을 벗어날 수 있다면 가고 싶은 장소가 있으니 차라리 자신에게 질려 끝내달라고 독백으로나마 호소한다. 소녀는 이 끝나지 않는 상처와 고통이 자신이 처한 현실임을 다시금 되새기며 여기에서 해방시켜달라고 중얼거린다.

과거 있었던 사고의 후유증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된 이브. 그녀는 눈이 보이지 않아 자신의 정원 외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다. 여느 때처럼 정원을 산책하던 그녀는 길을 잃고 우연히 자신의 정원에 도달하게 된 한 청년, 정확히는 그의 노랫소리와 만나게 된다. 여행자였던 청년은 비록 정원을 나갈 수 없지만 마음만은 먼 바깥 세계를 꿈꾸는 이브를 위해 자신이 여행하며 본 수많은 이야기를 그녀에게 노래로 들려준다. 청년은 아예 이브의 정원에 머무르며 그녀만을 향한 노래를 부르고, 두 사람은 어느샌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은 정원에서 혼약을 맹세해 부부가 된다. 허나 이브에게는 결국 예정된 죽음이 찾아오고, 그녀는 "당신의 상냥한 목소리가 좋아. 분명,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노래해주고 있었겠지."라는 말을 남긴 채 청년의 얼굴을 보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숨을 거둔다. 청년은 이에 낙담하지만, 여행 중 들었던 '죽은 자를 만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고는 다시 한 번 이브를 만나기 위해 로렐라이로 향한다.

그는 오랜 세월을 찾아 헤맨 끝에 살아있는 채로 로렐라이에 도달한다. 다시 한번 이브와 만나게 된 청년. 이브는 육체를 잃은 영향으로 조금이나마 눈이 보이게 되어, 드디어 당신과 함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그렇게 뒤돌아 청년의 얼굴을 본 이브는 돌연 의심스러운 얼굴로 묻는다.
「 あなたは…… 誰? 私の知っているあの人じゃ、 ない───」
당신은...... 누구야?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아냐───
그곳에 있던 건, 그녀가 상상했던 젊은 청년이 아니라 쇠약해져 녹초가 된 노인이었다. 청년은 수십 년이라는 시간 끝에 나이를 먹어 노인이 되어버렸고, 그와 자신 간 시간의 간격을 인지하지 못한 이브는 현실을 부정한다. 결국 그녀는 당신같은 사람은 모른다며 노인에게 폭언을 퍼붓고, 절망한 그는 아무런 말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브는 그런 그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쭉 언제까지고 청년을 기다리겠다고 다짐한다.

소녀는 지금까지 로렐라이에서 들은, 죽은 자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자신이 정말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인지 고뇌한다. 그녀는 자신이 마주한 슬픔은 사라지지 않고 과거 또한 언제까지나 잃어버린 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그와 더불어 살아있는 자는 누구나 아픔과 불안을 가지고 있지만, 그 상처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로렐라이의 죽은 자들은 삶을 부러워하며 정작 원했던 것을 손에 넣지 못한 채, 계속 죽은 자들의 마을에서 방황한다. 소녀는 자신이 겪었던 고통, 더러움과 매일같이 했던 기도가 전부 "살아" 있었기에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는 이제는 좀 더 자신의 이야기를 빛내고 싶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곡의 마지막, 나레이션은 소녀에게 어떤 답을 결정했는지를 묻고, 소녀의 목소리는 두 가지 답을 동시에 대답한다.
「私はここから......./ここで……」
나는 이곳에서부터..../이곳에....

6. 기타

성우가 지나치게 착 깔린 목소리를 의식한 나머지 내레이션의 내용 전달이 되지 않거나, 보컬의 음이탈이 그대로 앨범에 실려있는 등[3] 앨범의 퀄리티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비난이 다른 앨범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로렐라이가 발매되던 날 같은 행사에서 소녀병이 프로듀싱한 또 다른 앨범 공상 RPG(空想RPG)가 함께 발매되었는데, 그 덕에 양쪽 앨범을 동시에 작업하면서 날림작업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또 국내에서는 로렐라이의 발매 즈음 서포트 멤버였던 Lico의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소녀병 장르에서 탈덕하는 유저도 여럿 있었다.

비난 여론과는 별개로 2번 트랙에서 보컬 미츠키의 1인 2역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헬륨을 흡입하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어찌 되었든 말 많고 탈 많은 앨범이었지만, 재고가 전부 소진되고 판매가 종료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옥션 거래 가격이 솟구쳤다.

2010년 라이브 콘서트 WorldEnd / FairytalE에서 리코가 이 앨범의 3번 트랙 흑설공주를 부르며 "붉은 죽음의 루즈를 끌어당기네" 라는 가사에서 손가락에 살짝 입을 맞추는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이 때문에 팬덤에서 리코의 손가락이 되고 싶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1] 후속작 심한 세그레토에서 여동생의 이름은 캐미, 오빠는 액트라고 밝혀졌다.[2] 소녀는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흔들리고 있다'는 언급이 가사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이 표현은 위전 세크사리스에서는 강간을, 창백 시스페리아에서는 폭력(정확히는 전투)을 은유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3] '흑설공주'에서 Lico의 음이탈이 그대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