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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12:16:16

여앵아

여답응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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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답응
여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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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만리
민족 한족
거주지 종수궁[1]불명[2] → 냉궁
가족관계 남편 : 옹정제
파벌 화비파
품계 의매원 궁녀
여관여자
여답응(묘음낭자)
여관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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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출신3. 작중 행적
3.1. 의매원의 궁녀3.2. 소주가 되다3.3. 실총과 최후
4. 특징
4.1. 성격4.2. 멍청함4.3. 특기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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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드라마 옹정황제의 여인의 등장인물.

2. 출신

어려서부터 궁녀로 오랫동안 살아왔다. 등장 시점에서는 의매원의 궁녀였고 모종의 사건으로 황제의 눈에 들어 후궁이 되었다. 아버지는 극단 출신으로 타 간택 후궁들과는 달리 정말 별 볼일 없는 집안이다.

3. 작중 행적

3.1. 의매원의 궁녀

첫 등장은 5화인데 섣달 그믐날 기념 연회날 매화 가지치기나 하고 있던 의매원의 궁녀였다. [3] 첫 대사는 "새해 전날부터 이게 뭐하는 짓거리야... 추운데 고생이나 하고 말이야. 꽃가지를 꺾어서 복을 빈다고? 내가 새로 왔다고, 골탕먹이려고 그러는 거겠지!"로 당시는 불평불만을 터트리는 그냥 궁녀 1이었다.

그러나 그 날 궁녀1 여앵아의 운명은 180도 바뀌게 된다. 그믐 황실 사람들은 모두 연회에 참석해 있었으나 당시 황궁의 무서움 때문에 시침을 피하던 견환은 병을 핑계로 쇄옥헌에서 자신의 아랫사람들과 조촐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소윤자가 자신의 모습을 본떠서 만든 종이조각을 받고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것을 나뭇가지에 끼우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 속의 매화나무에 끼우고 싶다며 의매원으로 간다. 그리고 의매원 매화 가운데서 소원을 빌며 관련된 시를 읊는다.
북풍아, 매화의 마음을 안다면 더는 흔들지 말아다오
근데 하필 순원을 떠올리고 혼자서[4] 매화를 보러 온 황제와 딱 마주쳤다.[5] 황제는 누구인지 묻지만 놀란 견환은 의매원 궁녀라고 거짓말하며 도망쳤고 때마침 가지치기를 하고 있던 여씨가 모든 상황을 보게된다. 황제는 의매원에 학식이 높은 궁녀가 있다며 흡족해하고 소배성에게 이 시를 아는 궁녀를 찾으라 지시한다. 그리고 여앵아는 견환이 읊은 시구를 외워 황제의 눈에 든다. 윤례는 황제가 말한 이백의 시를 모르는 걸로 보아 그녀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아보았으나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황제는 그대로 속았다.

3.2. 소주가 되다

이렇게 견환을 사칭하여 승은을 입고 관여자가 되는데 곤곡으로 황제를 사로잡으며 단번에 답응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심미장"여답응에 대한 황제의 총애가 대단하다." 라고 견환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얼마 안가 태후 앞에서 좋은 노래를 들려줬단 명분으로 "묘음낭자"라는 봉호도 받게된다.

총애를 믿고 아주 오만방자하게 날뛰는데, 당시 귀인이었던 심미장을 마주치자 가마 위에서 대충 인사를 올린다. 그러면서 황제가 특별히 하사한 가마라 내리지 못한다 말하고 심미장더러 지나가게 길 좀 비켜달라고 부탁한다. 자신보다 품계가 2단계나 높은데다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고 친정도 상당한 명문가인 심미장을 대놓고 무시한 것이다. 그리고 밤에 노래를 하는 건 궁중 법도에 어긋나는 일인데 묘음낭자는 가마를 타고 궁궐을 누비며 큰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이 소리는 태후 귀에까지 들어가 결국 태후에게 "단정치 못한 것들"로 찍히게 된다.[6]한편, 궁녀 출신 답게 황궁 내의 권력 구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알고 있어서 가장 세력이 큰 화비에게 아첨한다. 화비 역시 한창 총애를 받던 심미장의 대항마로 여답응을 내세우려고 그녀를 적극 밀어준다.

그러다가 자기 후궁 선배이자 품계도 더 높은 흔상재를 신형사로 보내 버렸다. 이유도 참 어처구니없는데, 순상재가 흔상재랑 같이 처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흔상재의 궁녀가 들고 있던 초롱에 불이 붙어서, 여답응이 지나가던 마차를 몰던 말이 놀라버렸다고 한다. 다행히 여답응의 마차를 몰던 마부의 실력이 좋은 덕에 금방 말을 진정시켰지만 여답응이 길길이 날뛰며 흔상재에게 막말을 퍼부었고, 이에 흔상재도 화가 나서 여답응과 말싸움을 벌여서 신형사로 보내버린 것이다. [7] 그러나 아랫전인 여답응이 엄연히 윗전인 흔상재를, 그것도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후궁을 신형사로 보낼 수는 없다. 절대로. 그러고는 순상재와 신형사 총관에게 윗전이 알게되면 총관을 벌하겠다고 협박한다. 이를 들은 근석은 안그래도 총애가 한창이라 불만인 비빈들이 많을텐데 이리 설치고 다니니 제 무덤을 파는 꼴이라 평한다.

근석의 말대로 결국 이 일로 태후에게 벌을 받는다. 봉호를 빼앗기고 보름간 반성하라는 명을 받은 것.[8] 안그래도 태후가 밤에 불공을 올리고 있을 때 노래를 한 일로 "단정치 못한 것" 이라고 괘씸하게 여겨 왔는데 벌인 일을 생각하면 이 정도 벌로 끝난 것에 감사해야한다. 그런데도 여씨는 보름이 지나자 화비를 찾아가 울면서 "어려서부터 황궁에 살아서 태후마마의 인자함을 잘 아는데 하필 신첩이 딱 한 번 실수할 때 이리 엄하신지, 누가 부추긴게 분명해요."라며 정신을 못차린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황제가 본인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화비에게 방법을 알려달라고 빈다.

화비의 조언을 듣고 양심전 앞에서 꿇어앉아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불러 다시 황제의 총애를 받는다. 총애를 회복하자 바로 다시 날뛰기 시작한다. 황제를 찾아가도 황제가 만나주지 않자 양심전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것인데 이때 황제에게 계속 다시 고해달라는 청을 소하자가 거절했었다. 소하자도 황제가 이미 거절한 상황에 계속해서 부탁하니 안된다 한 것인데 이 때 앙심을 품었는지 소하자를 괴롭힌다. 호두를 까라는 명을 내리는데 호두 까는 장비가 있음에도 맨손으로 까라고 명한다. 소하자는 결국 손톱이 피칠갑이 되고 황제를 제시간에 깨우지 못했다며 스스로 뺨을 치는 벌을 받는다.

3.3. 실총과 최후

여답응은 황제가 어화원에 자주 드나든다는 정보를 듣고 어화원에 죽치는데,[9] 어화원에 있던 견환과 마주친다. 견환을 알아보지 못하고 와서 인사를 시키는데 유주가 쇄옥헌의 완상재라고 하자 처음 듣는다며 하는 둥 마는 둥 인사를 올린다. 그러고 당시 시침을 피하느라 총애를 못 받던 견환에게 막말을 하다가 황제에게 딱 걸린다.
견환: 만나서 반갑네. 오늘 웬일로 나왔나?

여답응: 전 폐하를 모시느라 상재처럼 한가하질 못해요. 제가 한 말씀 올려도 될까요? 몸도 안 좋으신데 그냥 들어가시죠. 액운을 몰고 다니다가 애먼 사람 잡지 마시고요.

견환: 일깨워 줘서 고마운데 나도 한마디 할까?

여답응: 말씀하시지요.

견환: 폐하는 예의 바른 사람을 좋아하시지. 그런데 방금 여 답응은 나한테 예를 갖추지 않더군. 궁중의 예법을 아직 잘 모르나봐? 시녀에게 시범을 보이라 할 테니 보고 잘 배우게

유주: 답응 잘 보세요. (무릎을 꿇으며)답응 여씨, 완상재를 뵈옵니다. 홍복을 누리소서.

견환: 다들 자네가 총명하다고 칭찬하더군. 그럼 내 시녀가 한대로 다시 한 번 인사를 하겠나?

여답응: 총애도 못 받는 상재 주제에 나한테 예를 올리라고? 그럴 자격이나 있나?

화수(여답응의 시녀): 소주, 완 상재는 소주보다 높은 신분이에요

여답응: (화수의 뺨을 때리며) 이 배은망덕한 계집! 완상재, 설마 품계가 좀 높다고 정말 존귀하다고 믿나?

(황제가 등장해 뒤에서 모든 걸 듣는다.)

여답응: 모든 건 폐하의 총애가 결정해. 총애가 없으면 품계가 높아도 결국 비천한 거지. 게다가 높은 품계라고 해봤자 겨우 하나 높잖아? 근데 뭘 믿고 명령이지?

황제: 그것이 짐의 명령이면?

이 모습을 본 황제는 여답응에게 왜 여기 있는지 묻는데, 여답응이 황제가 어화원에 자주 드나든다 하여 가까이에 있고 싶어 그랬다 답한다. 황제는 "짐의 행적을 어찌 다 알고 있지?"라며 언짢아하고 태후의 벌을 받고도 버릇을 못고쳤다며 질책한다. 여답응은 견환에겐 따뜻하게 안부를 묻지만 본인은 질책하는 황제를 보고 바로 죄를 빈다. 완상재에게 정신이 나가 대들었다며 황제에게 빌고 견환에게 큰 무례를 범했고 자매의 연을 봐서 제발 황제께 용서를 구해달라며 염치 없이 군다. 견환은 여답응이 진심으로 빌고 있으니 용서해달라 말해주고 황제는 견환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적당히 봐준다하는데 그럼에도 대번에 관여자로 강등당하고 거주하던 궁에서도 쫓겨난다.[10] 아예 황제의 눈에 안띄는 곳으로 보내지는데 처소의 꼴이 말이 아니다. 거미줄 천지에 청소도 안되어 있는 곳이다. 여관여자는 처소를 안내해준 태감에게 뇌물을 줘가며 황제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청탁하는데 태감 본인은 하 공공(소하자)의 명만 따를 뿐이고 여관여자는 늘 환관을 무시해왔는데 무슨 자격으로 본인이 소주를 모시겠냐는 비아냥까지 듣는다. 이걸 본 시녀 화수가 화내지말라며 여답응을 달래주는데 분을 못이겨 화수를 꼬집으며 화풀이한다.

이렇게 리타이어 하나 했지만 그러고도 정신을 못차려 견환을 중독시키려 한다. 화비의 사주로 화수 쇄옥헌에 보내고, 소인자에게[11]를 시켜서 몰래 화수에게 약을 건네게 한 것. 약탕기 뚜껑을 특정 약재와 함께 담궈서 견환의 약을 끓일 때 스며들게 했는데, 온실초의 말에 의하면 독약은 아니지만 원래 처방에서 적게 넣어야 할 약의 분량을 늘여서 조금씩 음독하다가는 치매에 걸리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약의 맛이 변한 걸 견환이 알아차려 금세 탄로나고 냉궁에 갇히게 된다. 그런데다 그가 견환을 사칭했던 사실까지 드러나 결국 군주기만죄로 자진을 명받는다.

황제를 뵙겠다며 자진하지 않고 버티는데 여씨가 아우성친다는 소식을 견환이 전해듣고 불안해하자, 안릉용이 견환의 지시를 받았다는 거짓말을 하며 여씨의 멘탈을 부숴 버리는 한편 소배성에게 여씨를 암살하라는 암시를 준다.[12] 결국 소배성의 지시로[13] 과거에 원한이 있던 소하자가 끈으로 목을 졸라 암살하는데, 소하자의 원한이 컸던 탓인지 여씨의 저항이 거셌던 탓인지 시체는 목이 반쯤 떨어져나간 끔찍한 꼴이었다고 한다.

견환을 사칭하지 않고 얌전히 있었더라면 제 명대로 살 수 있었을 테지만, 결국 화비기귀인처럼 터무니없는 욕심을 부리다 파멸하는 첫 케이스가 된다. 하상재에 이어 두 번째로 퇴장당한 후궁.

4. 특징

4.1. 성격

오만방자한데다 사납기 짝이 없다. 멘탈, 외모, 가문, 총애, 계급, 짬밥 등 어느 하나도 화비와는 비교할 수도 없으나 화비 못지않은 오만을 자랑한다. 완상재흔상재 등 자신보다 품계가 높은 후궁에게도 막 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시 자기보다 품계가 훨씬 높음은 물론이고 총애도 받던 심미장에게도 띠껍게 나가는 모습을[14] 지켜보던 심미장의 시종 채월도 어이없어했을 정도이다. 그리고 흔상재는 신형사로 보내버린다.[15]

자기 선배나 윗전에게도 이런 식이었는데, 하물며 자기 밑인 하인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견환이 신분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자 화수의 바로 화수의 뺨을 내리치고 태감에게 조롱당한 후 화수가 달래주자 화풀이로 꼬집는다.결국 이런 식으로 아랫전을 함부로 대한 것은 자신의 죽음을 자초한 셈이 되었다. 그녀를 죽인 이는 태감 소하자였는데, 소하자는 호두의 일로 앙심을 품고 있었고 관여자로 강등 당해 쫓겨날 때 처소를 외지고 청소도 안된 곳으로 준다. 최후에는 목까지 졸라 죽여버린다. 소배성도 이를 알고 있었으므로, 여답응의 최후 직전에 소하자에게 "참지 말고 이제 복수를 하라."고 말했다.

여답응이 화비만큼 오만했어도 보다 더 찌질해 보이는 이유는, 강약약강 때문이다. 화비는 약한 자에게도 강했지만 결정적으로 강한 자에게도 강했다. 하지만 여답응은 궁녀나 태감, 총애를 잃은 후궁 등 약한 자에게는 강하지만, 강한 자에게는 약하다소인배의 모습을 보인다. 황제가 뒤를 봐주는 견환에게, 부랴부랴 사과하는 모습도 그렇지만[16] 화비에게 아부하는 모습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니 여답응의 오만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 한정이라는 점에서, 특유의 매력도 없다.

매화나무 밑에서 견환은 "첫째 소원은 가족들의 건강을 빌며, 둘째는 남은 생을 궁궐에서 무사히 보내게 해주세요. 궁중에서는 암투극이 너무나 많아서 목숨을 지키기가 어렵죠. 북풍아, 매화의 마음을 안다면 더는 흔들어서 지게 하지 말아다오."라며 최도융의 <매화> 시를 읊어 소원을 빌었다. 견환 스스로 자신을 추위 속에 아름다우면서도 외롭고 강인한 매화에 비유해, 다사다난한 궁궐 생활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기원한 거다. 여답응은 그걸 자신이 읊었다는 되도 않는 거짓을 말한다. 황제에게 감히 거짓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행동이다. 군주에게 거짓말을 하는 군주기만죄는 사실이 들통나면 매우 높은 확률로 죽을 수도 있는데 그런 짓을 시작부터 저지른 것. 그런데도 여답응은 견환의 등장으로 자신이 어렵사리 얻은 신분상승의 꿈이 무너지자, 견환의 모습을 닮은 인형을 만들어 바늘로 마구 찌르는 저주를 걸었다. 황실에서 저주나 방술은 금지에 해당한다. 안릉용화비를 저주하다가 걸렸을 때 그렇게 울고불고한 이유가 거기 있다. 당장 한국에도 장희빈의 사례가 있고, 중국사에서 무고의 화로 태자와 황후까지 목숨이 날아간 건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다. 애초에 남을 사칭해서 얻은 승은을 제 것인양 여기고 본인의 죄로 냉대받는 것을 견환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 게다가 죽을 때도 황제랑 본인은 그믐날에 만났기 때문에 죽을 수 없다는 헛소리를 하고 견환의 피를 마시고 뼈를 씹어 환생조차 못하게 하고싶다며 패악을 부린다.

4.2. 멍청함

멍청하다. 지능 자체가 심하게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17] 전체적으로 무식하고 처세술이 딸린다.

황제는 "배우는 것이 좋다, 배워야 예를 아는 법이지." 라며 시에 관한 지식이 있는 심미장을 칭찬한 바 있고, 의매원에서 시 읊은 궁녀를 찾을 때에도 "의매원에 학식이 높은 궁녀가 있다." 라며 그 점을 높이 샀다. 황제는 지성미가 넘치는 여자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궁녀 중에서 학식이 뛰어났다고 생각한 여답응을 총애한 것이다. 그러나 여답응은 순전히 운으로 황제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곤곡으로 어떻게든 총애를 붙잡았지만 황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안릉용이 미개봉반납을 당한 뒤, 이 상황에 빗대어 화비가 완벽귀조[18]를 부를 줄 아냐고 물었는데 여앵아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황제로부터 가방끈이 짧다고 인증받은 화비보다도 더 무식하다는 것이다.

처세술에 있어서는 은총만 있으면 품계 따위는 소용없다는 은총만능주의에 빠져 있어서 자신보다 품계가 높은 후궁들 상대로도 하극상을 벌인다. 이때문에 태후에게서 봉호 박탈+근신 처벌을 받았음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또 자신보다 품계가 높은 견환 상대로 무례하게 굴다가 황제한테 들켜서 품계 강등+한적한 곳으로 이주당하게 된다.

그 멍청함의 절정은 소하자를 괴롭힌 것이다. 소하자는 황제를 30년이나 모신 수령태감 소배성의 수제자다. 소배성은 황제에게 입김도 강하고 황제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강록해같은 인물도 제자를 챙기는데 소배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소배성의 제자를 그렇게 괴롭힌 것이다. 작중에서 궁중 사람은 아무도 소배성과 소하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딱 두 사람, 지존인 황제와 멍청한 여앵아를 제외하고. 오죽하면 화비도 여앵아가 죽자 황제의 측근들에게까지 밉보였는데 오늘까지 산 게 기적이라고 말한다.

그 결과는 참으로 비참하게도 총애도 잃고, 목숨조차 잃어버렸다.

4.3. 특기

아버지로부터 배운 곤곡이라는 노래특기황제묘음낭자 라는 봉호를 내릴 정도이다. 마지막에 여답응이 "황제 폐하는 내 노래를 좋아하니 날 죽이실 리가 없다!"고 발악한 걸로 봐서 황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긴 한 모양이다. 하지만 태후는 "이 노랫소리는 정말 듣기 싫구나!" 라고 평했는데, 노래 실력 자체가 떨어진다기보다는 한밤중에 시끄럽게 군 게 문제였다. 역시 노래가 특기인 안릉용과 비교당하기도 하지만, 둘의 장르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19] 안릉용에게 순원황후 버프[20]가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우열을 비교하기 어렵다. 단, 황후가 연습시켜서 실력이 더 상향된 안릉용은 과거의 묘음낭자나 안상재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들었다.[21]

숨겨진 특기로 암기력이 있는데, 자신과는 딱히 연관이 없는 견환이 혼잣말로 한 기도에서 언급된 시구를 기억하고[22] 황제에게 대답하여 견환을 사칭한 것이 그 예이며, 견환도 이를 두고 '머리가 좋아서 한 번만 배우면 바로 익힌다'고 비꼰 적이 있다. 애초에 곤곡의 대사 분량은 일반적인 노래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이걸 외우고 부르려면 당연히 암기력이 좋아야 한다.

5. 기타

이 여자 역시 견환이나 안릉용처럼 순원황후의 대용품이었다. 만났던 배경부터가 그렇다. 매화꽃은 순원황후가 대단히 좋아했던 꽃이고, 이 시 역시 순원황후가 각별히 좋아하여 왕부 시절 즐겨 읊었던 시이다. 황제 입장에서는 밤중에 홍매화가 만발한 의매원에 왔더니만, 때마침 누군가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순원이 좋아했던 시까지 읊고 있는 상황이니,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견환이 유산한 후 다시 한 번 언급되는데, 황제와 태후가 견환의 유산 원인이 과연 환의향 때문인지 의심하다가[23] 여앵아에 의해 중독된 후유증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머리스타일이 순상재와 많이 비슷하다. 일자두를 튼 후궁은 옹정황제의 여인에서 이 둘밖에 없는 데다가, 앞머리의 중앙 일부만 이마로 내리는 독특한 스타일을 한 사람도 이 둘밖에 없다. 머리 스타일이 같아봤자 둘의 이미지는 정반대지만 말이다.

표정 때문에 삼백안이 유난히 부각되는 게 특징이다.

원작에서는 견환이 직접 찾아와 죽음을 맞는다.

극초반에 리타이어한 하동춘과는 여러모로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하동춘은 좋은 집안 출신이지만 여앵아는 한미한 출신이고, 하동춘은 계급장이 최고라고 여겼지만 여앵아는 황제의 은총이 계급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여 하동춘은 자신보다 계급상으로 딸리는 안릉용을 무시했지만 가장 높은 계급인 황후에게 아부했고, 여앵아는 은총을 믿고 자신보다 위계가 높은 후궁들에게까지 방자하게 굴었지만 은총으로 실세가 된 화비에게 빌붙었다. 하지만 둘 다 머리가 나쁘고 무식하다는 점은 동일한데, 하동춘은 안릉용이 비꼬는 얘기를 알아듣지 못하고 의기양양하다가 주변인들의 비웃음에 뒤늦게 깨달았고, 안릉용이 미개봉반납을 당했을 때 화비가 완벽귀조[24] 드립을 치자 여앵아는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 박이제길특 귀인과 동거했는지는 불명.[2] 영화궁이나 경양궁일 가능성이 있다. 혹은 동6궁 서6궁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궁일지도 모른다.[3] 그래도 그렇게 낮은 신분은 아닌 것이, 복자 살인사건 당시 황제"궁녀라고 해도 모두 팔기 출신이지." 라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극단 출신이라고 했으니, 확실히 보통 궁녀들보다 격은 낮긴하다.[4] 윤례가 뒤를 쫓고 있었다. 견환의 모습을 본뜬 종이조각은 윤례가 줍게 된다.[5] 순원을 잘 모르는 화비가 순원이 좋아하던 홍매화를 연회장에 장식한 것 때문에 황제가 우울해져서 밖으로 나온 것이다.[6] 태후는, 여답응처럼 오만하고 황제의 총애를 받으려고 나대는 후궁들을 단정치 못한 것들로 여겨 매우 싫어한다. 게다가 여답응은 궁녀 출신의 후궁이었으니, 더더욱 못마땅하게 생각했다.[7] 신형사는 죄를 지은 궁녀 혹은 태감들이 가는 곳이다. 죄지은 궁인들의 수용소 비슷한 장소다. 때로는 죄인들을 이곳에서 고문해 자백을 받아내기도 한다. 극초반 화비하상재를 신형사로 보내버리고, 중반부 조귀인의 "부찰귀인이 죄를 지었으면 그냥 신형사로 보내버리지 그랬어~" 라는 발언을 보면 귀인까지는 신형사에 보내버릴 수 있는 듯하다.[8] 원래 심미장황후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했으나, 황후가 하필 태후와 같이 있는 바람에 태후가 직접 나서게 되었다. 황실 내 가장 어른인 태후가 강력 처벌을 해 버리니 황제 또한 이를 무마시킬 수 없던 것이다.[9] 당시 황제가 신분을 감추고 견환과 만나려고 드나들고 있었다. 여답응은 황제가 어화원에 자주 드나든다고 하니 황제의 눈에 띄기 위해서 갔다.[10] 이때 황제는 "품계가 고작 한 단계 높다고? 완상재는 지금 당장 귀인으로 봉할거야!" 라는 황제의 전폭적인 명으로 시침도 들지 않은 견환이 귀인으로 오른다.[11] 극 초반에 견환을 모시던 태감이다. 태감 강록해를 스승으로 모셔 강록해가 견환을 배신하고 여빈에게 갈 때 따라갔다. 견환이 총애를 받게 되자 강록해가 다시 견환에게 알랑거렸는데 이 모습을 여빈이 목격해 스승과 함께 찬밥신세가 된다. 이후 여빈에 의해 여앵아에게 보내진다.[12] "소 공공, 두 분 윗전(황제 & 황후)은 바쁘신데 저 천한 것을 폐하가 환궁할 때까지 살아있게 냅둘 작정이오? 저것이 어떻게 죽었는지 누가 신경쓴단 말이오? 폐하가 죽으라고 했으니 그냥 죽으면 그만이지."[13] "소하자, 예전에 사부가 (여씨의 횡포를) 참으라고 말했었지? 이젠 참을 필요 없다."[14] 가마에서 내리지도 않고 되려 심미장보고 비키라 한 일.[15] 결국 이 일로 봉호를 잃고 한동안 황제한테 냉대당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분수를 모르고 버릇을 고치지 못하다가 후술할 사건들을 터뜨린다.[16] 견환과 제대로 처음 마주쳤으면서, 견환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황제에게 걸리자 "같은 자매의 정을 봐서라도 황제에게 애원해주세요." 라고, 언제 견환을 본 것 마냥 빈다.[17] 암기력에는 나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18] 전국시대 인상여에서 비롯된 고사성어. 원래는 흠집 없이 그대로 보전했다는 긍정적 의미지만 여기에서는 당연히 반어법.[19] 여앵아의 곤곡은 연극의 대사 및 내레이션을 노래 형식으로 읊는 일종의 오페라에 해당되고, 안릉용은 옛 시와 사를 노래로 옮긴 클래식 느낌이다.[20] 목소리가 순원황후를 닮았으며, 이후 황후가 연습시켜서 더 비슷하게 된다..[21] 얼굴을 가린 안릉용의 정체를 몰랐던 조귀인이 한 말.[22] 시구 2마디를 외우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그건 작정하고 외우는 경우에 해당된다. 순서상으로 먼저 견환이 시를 읊고 그 다음 황제가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견환이 시를 읊는 순간에는 그냥 지나가는 소리였는데 그 지나가는 소리를 바로 기억한 것이다.[23] 환의향은 장기적으로 노출되어야 효과를 보는 물건이라 견환 유산의 원인으로 지목하기에는 좀 찝찝했다.[24] 전국시대 인상여와 관련된 고사. 원래는 물건을 무사하게 되돌린다는 좋은 의미지만 여기에서는 반어법으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