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5-01-27 23:13:18

스포일러가 너무 심한 RPG ―마지막 적의 정체는 용사의 아버지―

문서가 존재하는 쯔꾸르 시리즈
{{{#!wiki style="margin:-0px -10px -5px;min-height:calc(1.5em + 5px);text-align:center;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letter-spacing:-.2px"
<colbgcolor=#DDD,#383B40> RPG 계열 95 · 2000 · 2003 · XP · VX · VX Ace · MV · MZ · Unite
기타 계열 2D 격투 쯔꾸르 95 · 2D 격투 쯔꾸르 2nd · 액션 게임 쯔꾸르
관련 유틸 RPG Maker 2009 Ultimate · DynRPG · 초코 플레이어 · 네코 플레이어 · EasyRPG
쯔꾸르 게임 목록
개별 문서가 없는 쯔꾸르 시리즈는 본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 ||
스포일러가 너무 심한 RPG ―마지막 적의 정체는 용사의 아버지―
ネタバレが激しすぎるRPG―最後の敵の正体は勇者の父―
파일:netabareRPG.jpg
제작자 KSBゲームス
엔진 RPG Maker MV
공개일 2023년 4월 22일
장르 어드벤처
평균 플레이 타임 약 3 ~ 4시간
다운로드 원문판, 애플, 구글[1]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
3.1. 용사 파티3.2. 주요 등장인물3.3. 기타 등장인물3.4. 소설판 등장인물
4. 주요 스포일러5. 노벨라이즈6. 후속작7. 한국어화 논란

[clearfix]

1. 개요

KSB 게임즈[2]에서 만든 어드벤처 게임.[3] 게임 타이틀부터 시작해 캐릭터의 이름 등 온갖 요소가 스포일러로 점철된 작품이다.

번역판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스포일러가 너무 심한 RPG -최후의 적의 정체는 용사의 아버지-'이며 다른 하나는 '스포일러가 너무 격렬한 RPG -마지막 적의 정체는 용사의 아버지-'[4]이다. 두 번역판의 제목 모두 문서명과 한 단어씩만 다르게 번역되었다.

2. 특징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RPG 게임에서는 꽁꽁 숨겨야 하는 주요 스토리나 결말을 게임 측에서 선빵을 쳐서 알려준다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게임을 시작도 하기 전부터 타이틀만 보고서 결말이 무슨 내용인지 강제로 주입당하니 말 다한 셈.

본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름은 모두 캐릭토님 형식으로 만들어졌는데, 문제는 캐릭터의 성격 정도에서만 따온 것이 아니라 아예 캐릭터에 관련된 스토리나 결말을 암시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다만 등장인물들에게는 평범한 이름인 듯하며, 절대 이름으로 상대를 추리하지 않는다. 이러한 컨셉과 제작자의 과거작들 때문에 얼핏 보면 그냥 어이없는 스포일러를 당하면서 한바탕 웃고 끝내기 위한 전형적인 바카게로 보이지만, 의외로 RPG 게임으로서 반전이나 스토리가 꽤 충실한 게임이다.

소규모 쯔꾸르 게임답지 않게 풀 보이스 더빙이라는 파격적인 사양도 탑재되어 있다. 물론 현역 프로 성우들은 아니고 은퇴한 성우나 인터넷 방송인 등의 아마추어들을 중심으로 캐스팅되었다. 다만 녹음 환경이 좋지 않았는지 캐릭터에 따라 음질이 달라서 다소 거슬릴 때도 있지만, 성우 연기 자체는 준수한 편이다. 성우 돌려막기도 거의 없다.[5] 더빙은 게임을 시작할 때 선택지나 옵션에서 끌 수 있다.

전형적인 턴제 RPG 형식이지만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등장하는 마법들이 대부분 공격 마법과 버프/디버프 마법이 합쳐진 마법들이라는 것. RPG 쯔꾸르에 익숙한 사람은 아이콘이나 스킬명만 보고 캐릭터들이 버프 마법밖에 안 가지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또 TP가 전투 후 유지되지도 아예 증발하지도 않고 딱 50으로 초기화된다. 게임 난이도는 널널한 편이지만 후반 보스들은 어느 정도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해야 이길 수 있는 적당한 난이도로 만들어져 있다.

초반에는 그냥 캐릭터의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는 전개들만 고스란히 일어나기에 별 생각 없이 웃으며 플레이할 수 있지만, 중반부터 플레이어들의 뒷통수를 치는 반전들이 드러나고 스포일러였던 것들이 서술 트릭으로 바뀌어 다시 통수를 때리기 때문에 스토리를 예상하기 힘들어진다.

게임 클리어 후에 클리어 직전 데이터를 로드해서 마왕성의 마법진에 가보면 히든 보스로 거짓된 암흑사천왕, 거짓된 최종 보스 2인방이 나온다. 이들을 격파하면 최강의 아이템인 누리그망 목걸이와 제작자의 아바타를 만날 수 있고, 다수의 제작일지를 확인할 수 있다.

3. 등장인물

한글 이름의 경우 두 번째 번역을 기준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본래 이름은 한글 이름 위에 루비로 씌여있다.

3.1. 용사 파티

캐릭토님 부분을 제외한 이름과 외견은 쯔꾸르 MV의 기본 에셋이다.[6]

3.2. 주요 등장인물

본명은 요 온사(ユ・ウシャ/유・우샤)[15]. 마왕의 아들은 사실 해럴드가 아니라 이 녀석이었다. 마왕이 자기 아버지였다는 것과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정신이 무너져 슬라임이 되어버리고 결국 주인공 일행에게 죽는다. 친구가 없다는 설정은 마지막 남은 가족을 잃고 더 극적으로 절망하기 위한 빌드업이었다고 볼 수 있다.

소설판에서는 그 자리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게 아니라 현쟈에피와 베시네가 도망치는 바람에 그대로 페이드아웃되고 방치되지만, 나중에 모든 사건이 끝나고 슬라임들은 박멸되었기에 이 쪽도 최후는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3.3. 기타 등장인물

3.4. 소설판 등장인물

4. 주요 스포일러

서술 트릭이 존재하는 반전성 스포일러는 볼드체 처리한다. 전부 나름의 떡밥은 있었고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는 게 절묘하다. 또한 어두운 전개와 반전의 핍진성을 위해 개그 캐릭터병맛스러운 설정 및 연출조차 치밀하게 구성한 게 돋보이며 적지 않은 플레이어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5. 노벨라이즈

소설가가 되자

원작자가 소설로 재구성한 버전. 해럴드/마샤/테레제/루키우스는 쯔꾸르 MV의 기본명이기에 이들은 기본명을 빼고 게임에서 이름의 오리지널 부분만 나온다. 그 밖에도 소설 형식이다 보니 볼륨이 게임에 비해 많이 확장되었고[44], 그에 따라 게임에서는 등장하기만 한 수준이었던 엑스트라들의 비중이 늘어나거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서적화가 결정되었다. 사실 웹소설로서의 성적 자체는 서적화가 되기엔 처참한 수준이지만, 원작인 게임이 유명해서인지 무난하게 결정된 듯.

6. 후속작

후속작 'ネタバレが激しすぎるRPG2―親友の真の姿は大魔王―(스포일러가 너무 심한 RPG2 ―친구의 본모습은 대마왕―)'이 제작되고 있다. 2024년 5월 15일부터 성우를 모집 중이다. #

그리고 무사히 제작이 완료되어 정식판 출시일이 공개되었다. 출시일자는 2024년 12월 14일로 결정되었으며, 하루 지난 12월 15일부터 생방송 스트리밍이 해금될 예정이다. 또한 정식 출시에 앞서, 제작비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1월 30일 선행 플레이판이 공개되었다. 이 쪽은 12월 1일부터 스트리밍이 해금되었으며, 현재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던 수많은 스트리머들이 선행 플레이판을 생방송 중이다.

7. 한국어화 논란

비공식 번역판
개발자 공인 번역판

본작은 유저 한국어판이 2개 공개되었는데, 2024년 4월 2일에 공개된 2번째 한국어판은 개발자에게 직접 허락을 받고 제작되었다.

그런데 공인 번역판의 제작자 중 1명인 '잿박'이 수많은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은 개발자의 허락을 받았으므로 이게 공식 한국어판이니 기존의 한국어판을 내려달라고 했고, 이로 인해 실제로 기존의 비공식 번역판의 공개가 중단되자 논란이 발생했다.# 스트리머 풍월량옥냥이가 본래는 비공식 번역판을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도네이션을 보내면서까지 공식 한국어판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행보도 보여 이 또한 비판받았다. 특히 공인 번역판이 개발자의 허락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개발자가 다른 비공식 한국어판의 제작을 딱히 막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일개 번역자가 무슨 권한으로 저작권을 운운하면서 다른 번역판의 공개를 중단해 달라느니 마느니 하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하의 행동은 삼가주세요.
1. 게임 파일 등의 기재.
2. 소재를 추출해 이용하는 행위.
Q&A
Q. 게임을 번역해서 배포해도 괜찮을까요? / 게임을 배포해도 괜찮을까요?
A. 사전에 연락해서 허가를 받아 주세요.
《저작권에 대해서》
대부분의 소재는 RPG 쯔꾸르 MV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이 소프트웨어 전체의 저작권은 KSB 게임즈에게 있습니다. 게임 프로그램을 2차 배포하는 것은 금지합니다.
《게재・소개에 대해서》
WEB 사이트에서 게임 파일을 게재할 경우
→ 게임 파일의 게재는 금지합니다.
Copyright (C) 2020 KSB Games All Rights Reserved.
그러나 개발자는 이미 게임 배포 사이트의 리드미 페이지에 있는 공식 Q&A를 통해 번역판을 제작할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사전에 연락해서 허가를 받아달라고(事前に連絡して許可を取ってください) 명시했으며 그 외에도 리드미 페이지 곳곳에서 자신의 허가를 받지 않은 2차 배포는 금지한다고 저작권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리드미 페이지[45] 그렇기에 개발자 입장에서 개발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비공식 한국어판은 공식 Q&A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제작된 번역판이 맞다.

일단 두 번역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름 번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공식 번역판은 직역이 이루어져서 일본판과 비슷하게 캐릭터들의 이름이 아주 직설적이다. 그에 반해 공인 번역판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실제로 존재하는 인명에 가깝도록 약간 의역이 이루어졌다. 예를 들면 ユウ・シャノチーチ(직역하면 '용・사의 아ー빠')가 비공식 번역판에서는 '용・사의아버지'라고 번역되고 공인 번역판에서는 '요온 사에비'라고 번역되었다.[46]

또 다른 차이점은 역시 번역 퀄리티라고 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번역 퀄리티 자체는 공인 번역판이 뛰어난 편이다. 비공식 번역판은 직역이 너무 심해 번역체 문장은 물론이고 번역기를 돌린 것에 가까운 오역이 나오기도 하며 조사띄어쓰기가 잘못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서 게임 오프닝에서 국왕과 용사가 흑막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대사의 번역은 각각 다음과 같다.
국왕: 이 몸은 이 실종 사건에는 뭔가 뒤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용사: 라고 한다는 건...
국왕: 아마 이 사건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흑막이 있으면 노려보는게 좋다.
국왕: 이 몸은 이 실종사건에 무언가 내막이 있다고 생각하네.
용사: 내막이라고 하신다면...
국왕: 아마도 이 사건의 배후에서 조종하는 흑막이 있으리라 생각 중이지.

비공식 번역판의 경우 2번째 문장이 "라고 한다는 건..."이라는 번역체 문장으로 번역되었고, 3번째 문장은 완전한 오역이다. 睨む는 사전 그대로 번역할 경우에는 '노려본다'는 의미지만 '짐작하다, 고려하다, 생각하다' 등의 '추측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睨む를 그냥 그대로 노려본다고 잘못 번역했고, 앞에 있던 문장인 いると도 잘못 번역되었다. 일본어 조사 と에는 여러 용법이 있는데 '~라면'이라는 가정법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라고'라는 내용을 가리키는 경우가 빈번하다. 睨む를 잘못 번역한 탓에 앞의 조사의 용례까지 헷갈린 것일 수도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도 '흑막이 있으리라 노려보는 게 좋다'라는 번역이 더 자연스러운 편. 물론 이 구간만 번역이 잘못된 것은 아니고 게임 전반적으로 오역이 종종 나온다.[47] 당장 게임 시리즈 제목도 잘못 번역되었는데 이 작품은 'すぎる RPG 新 3부작'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그런데 비공식 번역판은 시리즈명을 '지나다 RPG'라는 뜻을 파악하기도 힘들고 번역기의 결과물에 가까운 단어로 번역했다. すぎる는 '지나치다, 너무하다' 등의 의미를 가진 동사지만 일본어에서 동사는 뒤에 명사가 올 경우 명사를 수식하기 때문에 '지나친 RPG, 너무한 RPG' 등이 적절한 번역이다. すぎる가 시리즈명인 만큼 명사를 수식하는 게 아니라 고유명사라고 판단해서 일부러 동사처럼 번역을 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지나다'라는 번역은 어색해 이 말이 '지나치다'라는 의미일 거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공식 번역판은 최종 보스의 대사가 잘못 번역되어서 본작의 스토리 중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의 스토리가 훼손되었다. 극대 스포일러이므로 각주 참고.[48]

그에 반해 공인 번역판은 번역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편이다. 공인 번역판은 시리즈 제목도 '너무한 RPG'라고 올바르게 번역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두 한국어판 다 조사나 맞춤법에 대해서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기도 한데, 비공식 번역판의 경우 "노려보는게"라고 번역되어서 띄어쓰기가 잘못되었고 공인 번역판의 경우 "이 사건을"이 "이 사건의"로 번역되어 조사가 잘못 사용되었다.[49] 공인 번역판이 맞춤법을 상대적으로 잘 지키기는 했지만 위 문장이나, 스태프 룸에서 코미컬라이즈가 '커미컬라이즈'라고 잘못 번역되는 등 공인 번역판도 완벽하지는 않다.

또한 이렇게만 보면 공인 번역판이 비공식 번역판의 상위 호환 같지만 비공식 번역판은 오역이나 미흡한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많기는 해도 의역이 아닌 직역이 이루어진 만큼 일본어 원판의 센스를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기에[50] 일부 구간에서는 비공식 번역판의 번역이 더 마음에 든다는 유저들이 많다. 즉 번역 센스는 (오역만 없었다면) 비공식 번역판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 그렇기에 비공식 번역판의 팬들이 비공식 번역판의 삭제에 분노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본작의 사천왕의 정체인 'ワラ人形'가 있다. ワラ人形는 일본어 그대로 직역하면 '짚 인형'이며, 비공식 번역판은 '짚 인형'이라고 번역되었다. 그러나 공인 번역판은 의역이 이루어져서 저주인형이라고 번역이 이루어졌다. 이는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저주인형을 짚으로 만들기 때문에 짚인형=저주인형이라는 의미로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역이 이루어진 비공식 번역판은 적혀있는 그대로 그냥 번역했고, 의역을 중시하는 공인 번역판은 단순히 짚으로 만든 인형이 아니라 저주가 담긴 인형이라는 의미로 저주인형이라는 의역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작의 사천왕들의 정체는 '마왕이 자신의 피를 이용해 짚으로 만든 자아가 있는 인형들'이다. 마왕의 피가 담기기는 했지만 저주까지 담았다는 언급은 없고, 누군가를 저주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들이라는 언급도 없다. 그래서 애초에 사천왕들이 저주인형이 맞는지는 애매하다. 모든 짚인형이 저주인형인 것은 아니기 때문.[51]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일본어 그대로 직역이 이루어진 비공식 번역판의 번역이 더 낫지 않냐는 의견이 나온다. 그리고 비공식 번역판이 전부 직역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닌데, 예를 들자면 인랑 게임에 대해 알려주는 박식한 NPC인 モノシーリ(직역하면 박시ー익)가 비공식 번역판에서는 '나・무위키'라고 번역되었다. 공인 번역판은 일본어 원판에 가깝게 '박시칸'이라고 번역되었다.

정리하자면 비공식 번역판은 직역 위주라서 일본어 원판의 센스가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장점이 있고, 단점으로는 오역과 번역체 문장이 많다는 점이 있다. 공인 번역판은 번역 퀄리티가 상당히 안정되어 있어 눈에 띄는 오역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으로는 의역 위주라서 일본어 원판의 센스가 좀 죽은 감이 있다.

논란이 격화되자 결국 공인 번역판의 메인 제작자 라이모너가 개발로부터 허락을 받아 공식 한국어판과 관련된 언급을 삭제했고, 비공식 번역판도 다시 재배포되기 시작했다.

이 논란에서는 경로의존성도 엿볼 수 있는데, 비공식 번역판의 팬들 중 일부는 논리에 맞지 않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비공식 번역판의 팬들 중에는 비공식 번역판의 번역 퀄리티가 굉장하며 공인 번역판의 번역 퀄리티는 쓰레기라는 주장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비공식 번역판이 원작의 생생함을 잘 살렸고 공인 번역판보다 더 센스 있는 번역을 한 부분들도 있는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치명적인 오역들이 많다는 것[52] 또한 사실이기에 실제로는 비공식 번역판의 번역 퀄리티가 공인 번역판의 번역 퀄리티보다 뛰어나다고 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이들의 지나친 올려치기로 비공식 번역판에 관심을 가졌다가 실제로 해본 뒤에는 온갖 번역체 문장과 오역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반감을 품은 사람들이 생겨났을 정도이기에 빠가 까를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비공식 번역판의 모든 팬들이 이런 것은 아니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두 한국어판을 제대로 비교하는 정상적인 팬들도 많다.

사실 팬들의 반응이 이렇게나 격화된 것은 공인 번역판 제작자의 행보가 큰 영향을 끼쳤다. 다만 공인 번역판의 제작자가 지나치게 비공식 번역판의 배포를 막은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상술한 것처럼 게임 개발자부터가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은 번역판은 비공식 번역판이라는 것을 공식 Q&A를 통해 명시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공인 번역판의 제작자가 언동이 다소 지나치기는 했지만 명분 자체는 철저하게 공인 번역판의 제작자에게 있었다. 공인 번역판의 제작자가 아니라 게임 개발자 본인이 직접 나서서 비공식 번역판의 배포를 중단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공식 번역판을 제작한 사람도 처음에는 개발자 공인 한국어판이 공개된다는 소식에 기존 한국어판의 배포를 순순히 중단하고 개발자 공인 한국어판을 기다려달라는 안내를 하기도 했다. 명분은 공인 번역판 제작자에게 있었고 번역 퀄리티도 결코 비공식 번역판보다 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는 만큼 공인 번역판 제작자가 언동에 조심했다면 애초에 논란이 발생할 일도 아니었을 텐데, 부주의한 언동으로 인해 원래대로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논란을 일으겼다고 할 수도 있다. 까가 빠를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는 셈.

그런데 사실 공인 번역판의 제작자는 총 2명으로, 문제시되는 행보를 보인 사람은 그중 1명이다. 공인 번역판은 '리아모너'라는 유저와 '잿박'이라는 유저, 총 2명이 작업했는데 각종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비공식 번역판의 배포 중단을 지나치게 설파해 논란을 촉발시킨 인물은 나중에 팀원으로 들어온 검수 담당자, 잿박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논란이 발생하자 두 제작자 중 애초에 리아모너가 더 높은 위치(총대)에 있기도 했고[53] 잿박의 요청에 따라 4월 3일자 업데이트부터는 번역자 크레딧에서 잿박이 아예 삭제되어 버렸다.[54] 그래서 초기 배포 버전에서는 인게임의 번역자 크레딧에 리아모너와 잿박, 2명이 표기되었으나[55] 현재는 오직 리아모너만 표기되고 있다.

그리고 잿박이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을 통해 게임 개발자의 입장(이메일)도 밝혀졌는데, 게임 개발자는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은 번역판이 배포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저작권적으로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배포를 해서는 안 된다고도 생각하지 않아 일단은 대처를 보류하고 싶다고 밝혔다.[56] 하지만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은 번역판과 자신이 허락한 공식 번역판에는 구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리아모너와 잿박이 제작한 한국어판에는 "개발자로부터 허가를 받아 번역했습니다"라는 문장을 명시할 것을 부탁했다. 또한 이 한국어판은 단순한 개발자 공인이 아니라 공식 한국어판이 될 예정으로, 차후 일본에서도 개발자가 이 한국어판을 업로드할 예정에 있다고 한다. 다만 한국어판이 현재도 자잘하게 수정되고 있고 일본 게임 공유 사이트 Freem!의 심사에는 시간이 꽤 걸리며 심사에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또한 이런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에 계획 자체가 좌초되었을 수도 있다.[57]
3월 26일[58]
잿박 님.

번역에 대해 연락이 닿으셨다고 하니 정말 다행입니다.[59]

비공식 번역판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는데, 확실히 현 시점에서는 괜찮다고도 안 된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군요.
(애초에 프로젝트 파일[60]이 없으면 배포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로젝트 파일이 없어도 할 수 있었군요...!)

인터넷상 사실은 저작권적으로 안 됩니다만[61] 방치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현 시점에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잿박 님과 리아모너 님이 번역하신 게임에 괜찮으시다면 "개발자로부터 허가를 받아 번역했습니다"라고 어딘가에 표기해 비공식판과 구별할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잿박 님.

네, 저는 괜찮습니다.
(다만 '공식 버전'이라는 표기로 인해 계속해서 비판이 멈추지 않는다면 잿박 님의 판단으로 '공식 버전'이라는 표기를 삭제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또한 Freem!의 심사에는 시간이 걸리고, 심사에 떨어질 가능성도 0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주십시오.

잘 부탁드립니다!
잿박 님.

메일을 늦게 확인해 죄송합니다.

1. Freem!에 한국어판을 올리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심사 때문에 며칠이 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2. 패치에 대해서는 저 자신은 별다른 의견이 없으므로 맡기겠습니다.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그걸로 납득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 메일에 대해서는 잿박 님의 판단으로 공개하셔도 괜찮습니다.

비공식판에 대해서 현 시점에서 저 자신은 중지 요청을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요컨대 개발자가 공식 Q&A를 통해 허락을 받을 것을 사전에 명시했고, 공식 한국어판과 비공식 한국어판에는 구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공식 한국어판에는 공식 한국어판이라는 확실한 명시를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점에서 비공식 번역판을 아주 긍정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62] 그렇다고 이미 제작되어 배포까지 완료된 비공식 번역판의 배포를 이제 와서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잿박이 자기 마음대로 나서서 비공식 번역판의 배포를 중단시켰던 셈. 뿐만 아니라 잿박이 조용히 공식 한국어판을 제작하고 있던 총대인 리아모너를 닦달해 검수가 아직 덜 되었는데도 급히 한국어판이 제작되어 공개되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잿박은 욕을 더더욱 먹게 되었다.[63] 현재도 한국어판의 배포처가 리아모너의 블로그인 탓에 한국어판의 제작자가 2명이라는 것을 모르는 유저들이 여전히 잿박을 욕하는 댓글들을 리아모너에게 달고 있는 상황이니 리아모너는 괜히 검수자를 잘못 뽑았다가 애꿎은 봉변만 당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논란에서 잘못은 저지른 사람들은 크게 3명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개발자가 공식 Q&A를 통해 사전에 허가를 받아달라고 했음에도 개발자를 존중하지 않고 무단으로 번역판을 제작한 비공식 번역판의 제작자.[64]
두 번째는 피해 당사자인 개발자는 비공식 번역판을 무단이기는 하지만 일단은 용인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도 총대도 아니면서 멋대로 나서서 논란을 일으킨 잿박.[65]
세 번째는 잿박의 행보에 대해 정당한 비판을 하는 넘어서 조용히 작업만 해온 리아모너에게까지 온갖 악질적인 인신공격을 일삼은 빠돌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이들은 어차피 공짜 게임인데 무단으로 번역하든 말든 뭔 상관이냐며 개발자까지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66]

그리고 이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당연히 게임 개발자다. 자신의 게임을 번역하고 싶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존재조차도 알 수 없던 비공식 번역판이 무단으로 나오고, 그래도 일단은 용인해줬는데 공식 한국어판의 번역가 중 1명이 멋대로 행동해서는 공식 한국어판의 이미지를 망쳐버렸다. 개발자의 심로는 개발자의 메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개발자는 본래 비공식 번역판을 용인은 해줬지만 그렇게 탐탁치 여기지는 않았는지 처음에는 공식 한국어판에는 개발자의 허락을 받은 공식 한국어판이라는 표기를 명시해줄 것을 한국어화 팀에게 부탁했다. 그런데 이런 논란이 발생하자 이후 이메일에서는 논란이 도저히 멈출 것 같지 않다면 공식 한국어판이라는 표기를 삭제해도 괜찮다는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실제로 현재는 공인 번역판에서 공식 한국어판이라는 표기와 관련 언급이 삭제되었다. 애초에 개발자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점에서부터 자신이 허락한 번역판에서 공식 한국어판이라는 표기가 삭제된 것은 개발자의 본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메일의 표현도 잘 읽어보면 "표기를 삭제해달라"가 아니라 "표기를 삭제해도 괜찮습니다"다. 즉 개발자는 여전히 자신에게 직접 허락을 받아 제작된 한국어판을 공식으로 생각하기는 하지만 논란이 발생하자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 논란이 남긴 의의점은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한국어판을 제작하고 싶다면 먼저 개발자에게 허락을 받고 제작하는 게 예의라는 것. 특히 개발자가 공식 Q&A 등을 통해 번역에 대해 언급했다면 더더욱이다. 본작의 개발자인 KSB가 개발한 게임들은 이번 논란을 통해 한국어판을 제작하려면 KSB에게 문의를 넣을 필요가 있고, 문의를 넣기만 한다면 흔쾌히 공식 한국어판의 제작을 승인해준다는 게 드러난 만큼 앞으로 KSB의 게임이 무단으로 번역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무단으로 번역된다면 그 번역자는 본작의 비공식 번역판 제작자보다도 더한 욕을 먹게 될 것이다.
두 번째는 공식 한국어판의 제작자라고 하더라도 개발자의 의도를 무시한 채 멋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게임 개발자인 KSB는 비공식 번역판에 대해 별로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하고는 별개로 논쟁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비공식 번역판의 배포를 중단시키는 강수까지는 두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런 개발자의 의도를 무시하고 공식 한국어판 제작자 중 1명, 그것도 총대도 아닌 후발주자 팀원이 멋대로 폭주해서 과한 행동을 한 결과 이런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개발자가 비공식 번역판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멋대로 추측해서 개발자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아니, 오히려 개발자가 시킨 일과 정반대의 일을 저지른 것은 큰 문제가 된다. 이는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과잉 충성에 불과하며[67] 그 무엇보다도 게임 개발자의 의도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 논란과 비슷한 사례로는 애거서 크리스티가 있다. 해적판이었던 해문출판사의 판본이 수십 년 이상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탓에 황금가지에서 공식 완역본이 발매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해문출판사의 번역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 새로운 독자층이 유입된 현재는 해문출판사의 번역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엉망이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진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또한 해적판이었던 해문출판사판을 차후 용인해줬다. 물론 본작의 비공식 번역판이 해문출판사 수준으로 번역이 엉망이라는 말은 결단코 아니며, 반대로 황금가지판이 본작의 공인 번역판 수준으로 번역이 뛰어나다는 말도 아니다. 크리스티 황금가지판도 어디까지나 지나칠 정도로 엉망이었던 해문출판사판보다 나은 것일 뿐, 번역에서 문제가 굉장히 많은 문제작이었기 때문이다.


[1] 지역 제한이 걸려 있어서 한국에서는 다운받을 수 없다. Apkpure나 Apkcombo, VPN을 이용해야 한다.[2] 이 작품 이외에도 바카게로 유명하며 너무 빠른 RPG(早すぎるRPG)(번역판 링크), 쓸모없는 것을 너무 줄인 RPG(無駄をそぎ落としすぎたRPG)(번역판 링크), 너무 약한 RPG(弱すぎるRPG)(번역판 링크), 신・쓸모없는 것을 너무 줄인 RPG(新・無駄をそぎ落としすぎたRPG)(번역판 링크), 너무 쓸데없는 RPG(無駄が多すぎるRPG)(번역판 링크), 너무 허무한 RPG(虚無すぎるRPG)(번역판 링크) 등등 '너무 ~한 RPG 시리즈'를 만들었다.[3] JRPG의 요소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어렵거나 복잡하지는 않아서 덤에 가깝다.[4] 이 번역판은 현재는 다운로드가 막힌 상태이다. 다른 번역판의 제작에 참여한 유저 중 1명인 잿박이라는 유저가 다른 번역판은 개발자에게 허가를 받고 제작되었으나 이 번역판은 개발자에게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을 사유로 이 번역판을 내려달라는 요구를 하고, 이로 인해 두 번역판을 즐긴 유저들이 각자 자신이 즐긴 번역판의 번역이 더 좋네 나쁘네를 시전하며 선민사상을 표출하며 서로를 헐뜯는 댓글들이 무분별하게 올라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번역자가 다운로드를 막으면서 추가한 글을 보면 마음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다운로드가 막히지 않은 다른 번역판 또한 마찬가지로 댓글들의 상태가 심히 안 좋다.[5] 歌乃おるに 성우가 1인 3역, にじのげん이 1인 2역이지만, 주요 등장인물들끼리는 겹치는 케이스가 없다.[6] 즉, 원래는 용사 헤럴드, 마도사 마샤, 검사 테레제, 승려 루키우스(로 구성된 파티)인데 이 게임에서는 거기에 스포일러용 성이 붙은 것이다.[7] 사실 이름 스포일러를 빼고 보면 객관적인 스토리와 용사의 가정사가 꽤 암울하고, 얼마나 강할 지 알 수 없는 마물에게 처음부터 동료가 죽었다는 상황도 보통 충격 받는 게 당연한 것이긴 하다. 자신의 나약함을 털어놓는 부분도 찌질해 보인다 한들 사람에 따라 공감할 만한 구석도 있다. 다만 성장형 스토리를 감안해도 용사 캐릭터에게서 보기 드문 성격이기도 하고, 딱히 힘을 보여주지도 않은 소년에게 단지 친구가 100명이라고 쫄아버리거나 자신의 판단이 틀리자 마샤 탓을 하는 등 그다지 이해받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8] 원문은 또 빗나가다로 계속 헛다리만 짚는다는 의미, 초기 버전에서는 아이큐산=IQ3, 다른 번역판은 쌉소리를 변형한 사압소리*[9] 그 와중에 말은 잘 들어서 테레제는 즉시 "..."라는 문구와 함께 입을 닫고 화제가 바뀌기 전까지 절대 입을 열지 않는다. 그래도 마샤는 테레제가 계산했다는 싸움의 승률을 믿어주기도 한다.[10] 사실 극단적인 수준도 아니라 아예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준편차 15 기준으로 가장 낮은 IQ가 5이기 때문.[11] 게임에서도 흑마크가 매우 강력한 마력을 지녔다고 두어 번 정도 언급된다.[12] 하데나는 화려하다는 뜻, 다케는 ~뿐이라는 의미. 즉 합치면 겉만 번지르르하다는 뜻이다. 베시네가 얼음벽으로 막는데 얼음벽은 멀쩡해서 생각보다 위력이 약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13] 요세 웨토리야, 니 도냐와 동일한 성우이다.[14] 정작 이 게임의 실제 패배 이벤트는 한참 뒤에 나오는 흑 마크 1페이즈다.[15] 나름 서사도 있고 목표를 갖고 용기있게 싸우며 마왕도 물리쳤기 때문에 창작물에서 통용되는 의미로서 용사라고 할 수 있다.[16] 한국판은 그래도 서양풍 판타지스런 느낌이 섞였지만, 원본인 일본판은 대놓고 인랑이라 씌여있다.[17] 전체적인 대화가 흑 마크와 상당히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간다.[18] 꽤나 건장한 남자인데 늑대인간이 오면 자기가 역으로 때려눕혀주겠다면서 슬래셔 무비의 피해자 클리셰를 매우 충실하게 수행해준다.[19] 이름의 모티브는 일본어 `카마세이누(かませ犬)`. 본래 의미는 투견을 훈련시킬 때, 공격성을 끌어낼 목적으로 일부러 물리게끔 몸을 대주는 개를 이른다. 주역을 돋보이게 하려고 병풍 역할을 하는 조연을 빗댈 때 쓰이기도 한다.[20] 정확히 말하면 진짜 촌장은 묘사되는 바에 따르면 눅데인 가안이 위장해 행동한 것과 동일하게 선량한 노인이었으나, 눅데인 가안이 그를 죽이고 위장한 것이다.[21] 죠므 젱이가 촌장의 정체를 알아채는 역할인 이유는 일본에서는 인랑 게임(늑대인간 게임)이 마피아 게임보다 익숙하고, 마피아 게임의 경찰 역할을 인랑 게임에서는 점쟁이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늑대인간을 잡은 이후 돌아다닐 때 마을 주민 중 박식한 꼬맹이가 늑대인간 게임의 역사를 설명해주어 늑대인간 이벤트가 인랑 게임이 모티브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22] 촌장이 너무 수상하기 때문에 보통은 다른 선택지를 탐방한다는 명목이나 다른 경우의 수를 너무 의식했을 때 고르게 된다.[23] 특히 마을 사람 중에 딱 봐도 점쟁이처럼 생긴 사람(점쟁이는 아니다)이 자기가 평소에 인유...ㄱ이 아니라 흙을 먹는다는 대사를 치는지라 주로 이 사람이 희생양이 된다.[24] 실제 인랑 게임에선 인원수에 따라 늑대인간의 수는 1명에서 3명 사이로 정해지며 광인은 1명 고정이다. 늑대인간이 둘 이상이라도 이상하지 않은 셈.[25] 해럴드가 멘탈이 나가자 마샤와 테레제 둘다 격려를 해주는데, 당연히 테레제는 이상한 발언을 해서 별 도움은 안되지만 일단 해럴드를 위로해주고 있고, 어쨌든 해럴드는 마샤의 말을 듣고 기운을 차리므로 테레제는 본인의 말이 도움이 되었다고 봐도 모순은 없다.[26] 이 장면 바로 이전에 마왕이 심어놓은 배신자가 마왕에게 두번째 보고를 하는 장면이 있다. 배신자의 대사에는 음성 지원이 없지만 마샤는 아침부터 꽃밭에서 화관을 만들며 머무르고 있었기 때문에 잘 생각하면 배신자가 마샤라고 보기엔 시간대에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실제로 테레제가 조깅을 끝내고 걸어오던 방향은 마왕성 쪽이다.[27] 또한 늑대인간 마을에서 마샤가 눅데인 가안 촌장이 늑대인간이라는 추리를 펼칠 때 이야기를 정리한답시고 뜬금없이 "촌장의 밥이 맛있었다는 얘기였나?"라며 헛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일부는 이 장면도 눅데인 가안을 어떻게든 커버치기 위해 말을 돌리려 했던 거라고 추측하기도 한다.[28] 전투 중에 UFO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면 아무것도 안 하기 때문에 쉽게 격파할 수 있다. 마왕전이 끝난 후 쓰러져 있는 테레제에게 말을 걸어보면 "숨은 붙어 있다"라고 뜬다.[29] 원문 이름을 일본어 그대로 읽으면 단순히 '친구 없음'이 되는데 한국어 번역에서 '요새'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요'씨 돌림자로 맞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어는 '유 우진나시 → 유 우샤'.[30] 중간에 자신은 사랑하는 자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말을 하는데 유독 아들만을 그리워한 것은 블룬느의 사랑의 각인으로 인해 다른 사랑하던 존재를 잊은 것으로 볼 수 있다.[31] 일본어를 알고 보면 상당히 절묘한 이름이다. 작중 모든 등장인물의 이름은 원래의 단어를 그대로 쓴 것이 아니라 약간씩 변형한 형태다. 가령 켄쟈노치(현자의 피)는 켄쟈놋치, 우라기루(배신해)는 우라기-루 같은 식. 그리고 흑마크의 원문은 쿠로마쿠(흑막)가 아니라 쿠로마-쿠(クロマーク)로 장음이 들어간 이름인데, 다른 인물들의 이름을 토대로 이것도 그저 쿠로마쿠를 변형한 이름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마-쿠는 영단어 mark의 카타카나 표기다. 즉 흑마크는 쿠로마쿠를 변형한 것이 아니라 쿠로이 마-쿠(クロいマーク)의 변형인 것.[32] 이 때, 조종당하는 사람의 목덜미에는 검은 마크가 나타난다. 인랑 마을에서부터 언급되었고, 요온 사에비와 국왕에게도 있었던 그것이다.[33] 마왕이 해럴드에게 손을 잡자고 제안했을 때 '거절한다'밖에 선택지가 없었던 이유도 블룬느에게 조종당했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다.[34] 가끔 의식의 방 앞의 쪽지를 읽고 해럴드의 어머니를 블룬느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는데 블룬느가 해럴드를 각성시킨 목적이 저러한 이상 이 역시 불가능하고, 무엇보다 해럴드의 어머니는 스토리 시작 전에 이미 죽은 사람이다. 쪽지가 블룬느의 시점으로 쓰였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때 생기는 오해.[35] 작중에서 마샤가 예리하고 똑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교육을 잘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36] 슬라임은 초반 필드에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JRPG 장르 특성상 별 볼 일 없는 잡몹으로 여겨지다보니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공격 키를 연타해 순삭해버렸다가 뒤늦게 아차하는 경우도 빈번하다.[37] 지하실에서 볼 수 있는 문서에 의하면, 해럴드의 어머니는 두 살 난 해럴드가 늑대에게 습격당할 뻔했을 때 현자의 피를 각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강한 마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박해받거나 이용당할 것이라고 생각해 이 사실을 숨겼다고 한다.[38] 스토리상 마왕성 2층에 처음 들어섰을 때 나오는 검은 화면에서의 의문의 독백은 해럴드의 아버지의 것이었다. 헤럴드의 어머니가 죽은 시점이 고작 모험을 떠나기 며칠 전이었으므로 헤럴드의 아버지가 돌아올 수 있는 시간대의 폭이 그리 넓지 않은데, 심지어 그 독백이 특정 시점의 회상이 아니라 실제로 그 시간대에, 즉 해럴드가 마왕성에서 한창 마물을 사냥 중일 때 일어난 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39] 이 때 어눌한 발음으로 해럴드를 부르며 최후를 맞이한다. 참고로 앞에서 마왕과 국왕이 헤럴드의 이름에 무신경했던 복선과 연결되듯, 에필로그에서 헤럴드의 아버지는 확실히 헤럴드의 이름을 직접 지어줬던 사람으로 묘사된다. 복선이라고 보긴 뭐하지만 마지막에 나타난 사소한 디테일 중 하나.[40] 번역판의 경우 기존 번역은 '애오우오', 2번째 번역은 '에어으'로 번역되었는데 일어판은 '아오우오'로 주인공인 ハロルド(하로루도)와 모음 구조가 같아 일본의 방송인들이 슬라임이 주인공을 부른다는 것을 쉽게 눈치챈 것에 반해 국내 스트리머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한국어 번역의 이름인 해럴드를 감안하면 2번째 번역이 좀 더 적절한 셈.[41] 기본적으로 RPG 메이커 게임엔 도망치기 옵션이 있지만, 본작에서는 스토리 연관 전투 중에 도망치기 기능이 존재하기만 하고 비활성화 되어있다. 그런데 마지막 싸움만은 도망치기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다. 다만 스토리 전투가 아닌 필드 잡몹 전투(존 나세다 전 직전의 슬라임 구간, 마왕성의 사념체 구간)에서는 도망치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지막 슬라임 전도 그런 잡몹전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버리는 경우는 있다.[42] 슬라임의 모습을 보면 기존 일러스트에 슬라임을 추가로 덧붙인 듯 좀 부자연스러운 형태인데, 반대로 슬라임이 없는 부분의 일러스트를 잘 보면 검사 파크대가리의 오른쪽 팔 부분이 움푹 들어갔기 때문에 슬라임이 없는 일러스트에 슬라임을 덧붙인 게 아니라 반대로 슬라임이 있는 일러스트가 기본이고 슬라임이 없는 일러스트가 삭제된 일러스트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43] 소설판에서는 강력한 마력을 가진 누군가가 저주를 다시 걸 수도 있다는, 슬라임을 전부 제거해야 할 동기가 나왔다. 게임처럼 용사 개인의 변덕으로 최후의 슬라임 한 마리를 살려둘 수가 없게 된 것.[44] 후기에 따르면 딱 라이트 노벨의 평균적인 1권 분량인 10만자를 목표로 했다고 하며, 실제로 10만자로 완결되었다. 그런데 게임의 대사 텍스트량은 불과 2만 7천자로, 여기에 서술을 더해도 10만자가 될 리가 없기에 크게 가필을 했다고.[45] 본작만 그런 게 아니라 KSB의 다른 게임들의 리드미 페이지에도 같은 문장들이 적혀 있다. 게임의 저작권은 KSB에게 있다고 매번 적혀 있는 것은 덤.[46] 일본어 원판의 경우 인명이나 스킬명이 한자나 히라가나가 아니라 가타카나로 표기되었는데, 공인 번역판의 경우 가타카나를 의역했다고 할 수도 있다.[47] 이는 이 한국어판이 겨우 13시간 만에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많은 유저들에게 공개적으로 배포하기 위해 제작했다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인 따효니를 위해 일종의 임시방편으로 제작한 것이었기 때문. (참고로 공인 번역판의 제작자 중 1명이자 논란의 당사자인 '잿박'도 스트리머 옥냥이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하다) 제작자의 번역 실력과는 별개로 제대로 된 번역이 이루어지기에는, 아무리 분량이 많지 않은 단편 게임이라고는 해도 작업 시간이 지나칠 정도로 짧았다고 할 수 있다. 직역이 이루어진 점도 이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13시간으로는 절대로 의역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렇게나 짧은 시간 동안 작업한 결과물인 것치고는 굉장한 퀄리티인 편이다.[48] 최종 보스가 사망할 때의 대사 "あおうお"(직역하면 아오우오)가 "애오우오"로 번역되었다. 이는 최종 보스가 사망하면서 주인공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인데, 일본어 원판의 경우 주인공의 이름이 ハロルド(하로루도)다. 발성 기관의 소실로 자음을 발음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모음만인 '아오우오'로 주인공의 이름을 부르는 아련한 장면이다. 그런데 비공식 번역판은 주인공의 이름이 '해롤드'다. 그렇기에 올바르게 번역하면 '애오으' 정도가 적절하다. 하지만 '애오우으'도 아니라 '애오우오'라는 쌩뚱맞은 번역이 이루어져서 최종 보스의 유언이 주인공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게 되었다. 반면에 공인 번역판은 주인공의 이름이 '헤럴드'인데, 최종 보스의 대사가 '에어으'라고 올바르게 번역되었다.[49] 일본어 원판에는 '이 사건을'이라고 적혀 있기에 잘못 번역한 게 맞다.[50] 캐릭터들의 이름만 봐도 비공식 번역판은 아주 직설적이라 '용・사의아버지'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그 의미를 바로 파악할 수 있지만 공인 번역판은 '요온 사에비 - 요옹사에비 - 용사애비'라는 식으로 이름을 해석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51] ワラ人形는 정확히는 '주술적 의미가 담긴 짚으로 만든 인형'이라는 의미다. 그렇기에 ワラ人形에 주술적 의미는 반드시 담기며, 기본적으로는 저주를 담는 경우가 많지만 액막이를 위해 만들 때도 많다. 일종의 수호신으로 장승처럼 길가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ワラ人形도 있다. 즉 굳이 의역을 하자면 '주술 인형' 정도가 적절한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저주인형'이라고 번역하면 한국에서는 누군가를 저주한다는 의미만 연상된다.[52] 본 문서만 봐도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세 구간인 게임 시리즈 제목, 오프닝, 엔딩이 전부 잘못 번역되었다. 게임의 처음과 끝부터가 잘못 번역된 것이며 특히 엔딩의 오역은 스토리상 매우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게임 중간중간에도 크고 작은 오역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비공식 번역판은 번역 센스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있을지언정 결코 번역 퀄리티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53] 기본적으로 리아모너가 번역을 담당하고 잿박은 검수를 담당했다고 한다. 한국어판의 배포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이트도 잿박의 블로그가 아니라 리아모너의 블로그이며, 리아모너는 본작 외에도 여러 쯔꾸르 게임의 한글화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마이마이마이고엔도 한국어화가 완료되었으나 개발자하고의 협의 때문에 당장은 배포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참고로 마이마이고엔도 개발사의 허락을 받지 않은 한국어판이 이미 있는 게임이다. 그리고 개발사(유통사에 가깝지만)인 Vaka Game Magazine은 개인 개발자가 아닌 회사다 보니 허가를 상당히 중요시하는 곳이라 (개발자는 다르지만) 개발사의 전작인 살육의 천사는 처음부터 개발사의 허락을 받아 한글화가 진행되었고, 개발자도 개발사도 동일한 피학의 노엘은 처음에는 개발사의 허락을 받지 않고 한글화가 진행되었으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료판에는 적용되지 않는 유료판의 한글화만을 진행했고 이후에는 개발사의 허락도 받았다.[54] 리아모너가 무단으로 삭제한 것은 아니고 요청에 따라 잿박을 번역자 크레딧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는데, 잿박이 자신의 흔적을 삭제해 달라고 리아모너에게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잿박의 사과문에서도 이 요청에 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 애초에 잿박이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하지만 검수 작업에 참가했던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기에 아무리 리아모너가 총대라고는 해도 잿박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잿박의 흔적을 말소할 수는 없기는 했다.[55] 현재는 초기 배포 버전을 구할 수 없지만 스트리머들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56] 애초에 자신의 허락을 받지도 않았는데 번역판이 제작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쯔꾸르 게임에는 기본적으로 암호화가 걸려있기 때문에 게임을 개조하기 위해서는 이 암호화를 풀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쯔꾸르 게임의 암호화는 보안이 아주 엉망이라 그냥 인터넷에서 굴러다니는 쯔꾸르 전용 암호화 해제 툴로 간단히 암호화를 해제할 수 있고, 그래서 아무나 한글화를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작의 개발자는 의외로 쯔꾸르의 암호화 보안이 굉장히 허접하다는 점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일본은 쯔꾸르 게임을 번역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암호화 해제나 개조에 대한 정보 공유가 한국만큼 활발하지는 않았던 탓으로 보인다.[57] 게다가 공개된 개발자의 메일만을 봤을 때는 Freem!에 한국어판이 업로드되는 것은 개발자의 의향이기보다는 한국어화 팀의 의향인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잿박 또한 Freem! 업로드에 대해서는 리아모너가 2차 검수를 끝마친 뒤에 업로드를 할 것 같다면서 리아모너가 아닌 자신은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는데 Freem! 공식 업로드가 개발자의 의향인지, 리아모너의 의향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일단 잿박의 의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58] 유일하게 날짜가 공개된 이메일이다.[59] 잿박이 리아모너에게 합류했다는 보고를 했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60] 쯔구르 게임의 암호화를 풀기 위한 공식적인 자료다. 다만 이런 프로젝트 파일이 없더라도 쯔꾸르 게임은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에 매우 손쉽게 암호화를 해제할 수 있다. 프로젝트 파일은 세상에서 오직 개발자만이 갖고 있는 합법적인 열쇠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쯔꾸르 게임을 한국어화하는 사람들은 그냥 다른 방법으로 자물쇠를 따버린다는 것. 공인 한국어화 팀은 개발자로부터 프로젝트 파일을 받았지만 비공식 한국어판의 제작자는 프로젝트 파일 없이 그냥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암호화 해제 툴로 암호화를 해제해 한국어화를 진행했을 것이다.[61] 리드미 페이지에서 알 수 있듯 KSB는 저작권을 중시하는 개발자다. 자기 자신의 저작권만 중시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저작권도 중시해서 자신의 게임에 사용된 소재들의 출처에 관해서도 리드미 페이지에서 매번 상세하게 설명할 정도다.[62] 애초에 공식 Q&A를 통해 허가를 받을 것을 명시했고 실제로 2명이나 되는 번역가가 자신에게 허가를 받았는데 이들과는 달리 자신을 무시하고 멋대로 번역한 사람의 결과물을 좋게 보기는 힘들 것이다.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공식판의 배포를 중단시키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대인배라고 할 수 있다.[63] 리아모너가 한국어판을 공개했을 때의 말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이게 암시되기는 했다. "원래 좀 오래 시간 들여서 번역하려 했는데 이런 저런 일이 생겨서 급하게 한 것도 있고 다른 분의 번역이랑 합치는 과정에서 실수가 많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는데 당시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잿박의 사과문과 개발자의 메일을 통해, 리아모너가 원래는 좀 더 오래 번역하면서 검수도 철저히 할 예정이었는데 잿박의 닦달이 있어서 급하게 한국어판을 제작했다는 의미였다는 게 드러났다. 추가로 잿박의 검수본과 자신의 작업본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은 덤. 실제로 리아모너가 본래는 작업 시간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은 리아모너가 작업 중인 다른 게임인 마이마이마이고엔만 봐도 알 수 있는데 해당 게임은 2023년 10월에 이미 비공식 번역판이 공개되었다. 그러나 리아모너가 언제부터 작업을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비공식 번역판이 공개되고 시간이 꽤 지난 2024년 3월이 되어서도 여전히 공인 한국어판의 배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비공식 번역판을 한시라도 빨리 무너뜨리기 위해 졸속으로 작업을 하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들 때까지 천천히 작업을 하는 번역가였다는 것이다.[64] 지나친 행동으로 논란을 촉발시킨 것은 잿박이기 때문에 흔히 잿박에게만 논란의 화살이 가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개발자를 무시한 이 사람 또한 굉장히 큰 잘못을 저질렀다. 아니, 모든 문제가 발생하게 된 시발점이다. 이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다른 누구도 게임 개발자이기 때문에 비공식 번역판 제작자는 잿박의 피해자라고도 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오히려 가해자 입장에 있다. 심지어 본작의 공식 한국어화가 성사된 과정은 '리아모너가 한국어판을 제작하고 싶어서 개발자에게 연락해 허락을 받고 한국어화 시작' - '잿박이 한국어판을 제작하고 싶어서 개발자에게 연락하니 이미 리아모너가 한국어화를 진행 중에 있으니 안 된다는 답장을 받음' - '잿박이 리아모너와 연락해서 팀원으로 합류'였다고 한다. 즉 3명 중 한 사람만이 개발자를 존중한 것도 아니고 3명 중 2명이 개발자를 존중했던 것이다. 3명의 제작자 중 오직 비공식 번역판의 제작자만이 정작 게임 개발자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만을 생각하며 무단으로 번역판을 제작한 것이다. 추가로 시간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비공식 번역판의 제작자가 만약 게임 개발자에게 한국어화에 대한 문의를 했다면 잿박과 마찬가지로 '이미 리아모너가 한국어화를 진행 중에 있으니 안 된다'는 답장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연락을 안 했으니 이미 한국어화가 진행 중이라는 것도 모르고 그냥 무단으로 독단적인 한국어화를 진행한 것이다. 본작의 게임 개발자는 애초에 공식 Q&A를 통해 자신에게 허가를 받아달라고 명시했지만 설사 이런 Q&A가 없었더라도 게임을 한국어화하기 전에 일단 개발자에게 연락을 넣는 것은 개발자에 대한 예의다. 무엇보다도 비공식 번역판의 제작자는 이런 논란이 일어난 지금까지도 게임 개발자에게 별다른 연락이나 사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는 '용인'을 해줬을 뿐, 허가를 해준 것이 아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당초에는 개발자를 존중하는 듯했던 잿박 또한 나중에는 비공식 번역판의 배포를 중단시키기까지 할 생각은 없다는 개발자의 의도를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자를 존중한 것은 리아모너밖에 안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65] 잿박의 가장 큰 잘못도 바로 다름아닌 개발자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비공식 번역판은 한국어화를 딱히 금지하지도 않는 개발자의 안내를 완전히 무시하고 무단으로 제작된 자료이기 때문에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설사 정말로 비공식 번역판의 번역 퀄리티가 하늘과 땅 수준으로 공인 한국어판보다 뛰어났다고 하더라도(실제로는 이렇지도 않다) 도의적인 문제로 비공식 번역판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게임 개발자를 존중하는 이들은 비공식 번역판이 잿박에 의해 탄압을 당하더라도 딱히 상관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있어 비공식 번역판은 개발자를 무시하고 멋대로 만들어진, 사라져야만 할 자료였기 때문이다. 잿박 또한 이런 생각에(혹은 자신 개인의 공명을 위해서) 비공식 번역판의 배포를 철저하게 막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만약 개발자가 자신의 Q&A를 무시하고 멋대로 개발된 비공식 번역판의 배포를 순리에 맞게 중단시키고자 했다면 잿박의 행동은 개발자를 대행한 것이기에 수단은 치졸했을지언정 옹호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개발자가 비공식 번역판의 배포를 용인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문제는 개발자가 대인배라서 원래대로라면 삭제되어야 마땅할, 무단으로 제작된 비공식 번역판조차도 용인해줬다는 점에 있다. 아무리 비공식 번역판이 개발자를 무시한 자료라고 하더라도 피해 당사자인 개발자 본인이 그 존재를 용인한 이상 제3자는 나서서는 안 된다. 비공식 번역자를 도의적인 문제로 비판하는 것은 가능할지언정 그에게 제재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제3자인 잿박이 이런 개발자의 의도를 무시하고 멋대로 비공식 한국어판의 배포를 중단시킨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잿박 또한 비공식 번역판의 제작자와 마찬가지로 개발자를 무시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잿박은 결코 비판을 피할 수 없다.[66] 비공식 번역판의 제작자와 그의 빠돌이가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이기도 하다. 잿박은 확실히 잘못을 저질렀고 그렇기에 욕을 먹어도 싼 인물이지만 비공식 번역판의 빠돌이들은 잿박만을 욕할 뿐, 정작 진정으로 무고한 피해자인 게임 개발자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며 게임 개발자 입장에서는 저작권 침해자에 불과한 비공식 번역판의 제작자를 실드칠 뿐이다. 다른 한국어 제작자인 리아모너도 싸잡아서 욕하거나 비공식 번역판의 오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번역 퀄리티에 대해 선동질을 하는 것은 덤. 참고로 상술한 것처럼 비공식 번역판의 모든 팬들이 빠돌이인 것은 아니다. 비공식 번역판의 팬들 중에는 번역판 제작자와 개발자, 모두를 존중하는 정상적인 팬들도 많다. 여기서 말하는 빠돌이는 비공식 번역판의 제작자만 존중하고 정작 진정으로 존중받아야 할 개발자는 존중하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67] 어디까지나 좋게 생각했을 때의 이야기다. 잿박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개발자를 존중하고자 하는 마음이 폭주한 게 아니라 자신 개인의 공명을 위해서 이런 짓을 저지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