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1:31:35

슈퍼전파자


예방의학
Preventive Medicine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bgcolor=#3c6><colcolor=#fff>역학
(疫學)
감염 (돌파감염 · 수직감염) · 검역 · 면역 · 방역 · 병원체 · 봉쇄 · 사회적 거리두기(사회적 거품) · 생물 안전도 · 생물재해 · 손 씻기 · 슈퍼전파자 · 역학조사 · 예방접종(백신) · 음압병실 · 자가격리 · 전염병(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 범유행전염병 · 법정 감염병) · 온실 면역(방역의 역설) / 혼합 면역(하이브리드 면역) · 집단 면역 · 코호트 격리 · 항원 결정기 / 항원 결합부 / 항원의 원죄
관련도와 영향도의 측정 · 질병과 사망의 측정 · 힐의 기준 · 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향
역사적 사건
14세기 흑사병 · 1918-1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 · 2003년 SARS 유행 ·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 · 2014년 에볼라 유행 · 2015년 MERS 유행 · 2019-23년 코로나-19 범유행
환경보건학
공해병 (미나마타병 · 온산병 · 이타이이타이병 · 카네미 유증사건)
의료관리학
간호관리학}}}}}}}}}

1. 개요2. 유래3. 정의4. 관련 문서

1. 개요

Super-spreader

전염병 감염자들 중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람. 원래는 신조어였으나, 현재는 공식적인 의학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슈퍼전파자가 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의학적인 요인보다는 사회공학적 요인이 크다. 전파 자체만으로는 슈퍼전파자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뜻이다.[1] 특히 중증 환자보다는 경증 환자나 무증상 보균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증 환자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할 것이 뻔하기에 활동 가능 범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무증상 보균자들은 자신이 감염됐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채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질병을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후술할 장티푸스 메리부터 무증상 보균자였다.

여기에 비행기 등 교통 및 운송 기술의 발달로 감염병의 전파속도는 이전보다 더욱 빨라졌기에, 잠복기가 짧은 감염병 역시 무증상 전파 가능성이 커졌다. 단적인 예로, 중세 흑사병은 대륙간 전파에 10년, 그리고 유럽 내 전파에 5년이 걸린 반면, 코로나19오미크론 변이는 발견도 채 되기 전에 이미 전세계에 전파된 바 있다. 백신 접종을 끝내고서도 방역 수칙을 계속 준수하라는 건 이런 위험성, 특히 돌파감염 후 전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슈퍼전파자 중에 제일 억울한 케이스는 치료가 불가능한 병일 것이다. 본인이 병으로 증상 하나 나타나지를 않으니 죽을 수도 없어서, 전염성은 그대로 가지고 있고, 죽을 때까지 격리상태로 있어야하니 말이다.

2. 유래

슈퍼전파자라는 개념 자체는 전술한 '장티푸스 메리'때에도 있었지만, 정식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2월, 사스 때부터라 볼 수 있다.

당시 중국의 류젠룬(리우지안룽) 의사는 사스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을 광둥성에서 진료했고, 그 중에는 2002년 11월부터 3개월 간 305명에게 전염시켰던 요리사 황싱추가 포함되어 있었다. 황싱추는 '재래식'으로 지역사회에 사스를 감염시키고 있었기에 슈퍼전파자까지는 아니었고, 그렇기에 류젠룬이 진료 후 인근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면 사스는 중국 남동부의 풍토병으로 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류젠룬은 공교롭게도 친척의 결혼식 및 국제 학회 참석을 위해 홍콩에 도착해 지역의 국제적 비즈니스 호텔인 메트로폴 호텔로 향했고, 그 곳에서 그는 무증상·잠복기 감염을 틈타, 9층에 투숙한 17명의 투숙객들을 감염시켰다. 문제는 그 호텔이 전세계를 거쳐가는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시설이었다는 점이었고, 당연히 감염된 투숙객들의 국적 역시 제각각이었다.

그리고 류젠룬이 갑자기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2월 22일 사스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때는 이미 늦어서 당시 투숙객들 역시 무증상 상태로 베트남, 캐나다 등 세계 각지로 이동하며 전염병을 퍼뜨렸다. 결국 단 사흘만에 사스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등 전세계에 큰 혼란을 주었다. 이렇게 류젠룬은 슈퍼감염자 1호로서 전염병 역사 기록에 남게 되었고, 이후 3월 4일 사망하였다.

3. 정의

WHO2차 감염자를 10명 이상 발생시킨 감염자를 슈퍼전파자로 정의하고 있다.

4. 관련 문서


[1] 다만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등으로 전파를 고의로 야기하였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은 해당 슈퍼전파자에 있다.[2] 무려 20번 이상 속였다고 한다. 그리고 징역 6개월 처분을 받았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