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align=center><tablewidth=300><tablebordercolor=#ffffff,#191919><tablebgcolor=#ffffff,#191919> | Super Bowl 슈퍼볼 |
슈퍼볼 XXXVII 우승팀 | |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 |
MVP | 덱스터 잭슨 |
1. 개요
2003년 1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퀄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2 시즌 NFL 슈퍼볼 경기.여담에도 서술되었지만 연고팀이었던 샌디에이고 차저스가 2016년을 마지막으로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함에 따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마지막 슈퍼볼이 되었다.
2. 배경
1998년부터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감독직을 맡은 존 그루덴(Jon Gruden)은 AFC 서부지구 하위권을 전전하던 레이더스를 승률 5할대의 팀으로 변모시켰고 2001-02년 시즌에는 팀을 컨퍼런스 챔피언십으로 이끄는 등 팀을 쇄신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저 악명높은 '터그 룰'로 인해 슈퍼볼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강팀으로 변모시킨 데 있어서 그루덴의 공로는 무시할 수 없었다.그런데 레이더스의 구단주였던 알 데이비스는 배은망덕한 짓을 저질러 버린다.
아다시피 알 데이비스는 엄청난 짠돌이여서[1] 고액연봉을 받는 선수나 코칭스태프는 가차없이 내쳐버리는 것으로 악명높았고 존 그루덴이라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문제는 그루덴이 그냥 평범남도 아니고 하위권 팀을 강팀으로 변모시킨 주역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자격이 있었음에도 단지 '돈 올려주기 싫다'라는 이유로 계약을 거부했다.
거기까지였다면 이 문항이 나올 리 없었을 것이다. 알 데이비스는 감독이었던 그루덴을 4개의 드래프트 픽{2개의 1라운드픽, 2라운드픽 2개}과 8백만 달러의 현금을 보상받고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로 트레이드를 해 버리고 오펜시브 라인맨 코치였던 빌 캘러핸을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졸지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가 되어 버린 그루덴은 신임 감독으로서 들어온 팀을 이끌면서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다행히 버커니어스는 전임 감독이었던 토니 던지와 몬티 키핀 디펜시브 코디네이터가 구사하는 탄탄한 수비력과 마이클 핏맨{Michael Pittman}과 마이크 얼스탓{Mike Alstott}이 주력인 러싱게임으로 터가 다져진 팀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컨퍼런스를 평정하면서 슈퍼볼에 올랐고 레이더스도 해당 시즌 MVP를 차지한 쿼터백 리치 개넌{Richie Gannon}의 패싱을 바탕으로 슈퍼볼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알 데이비스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2]
3. 경기 내용
3.1. 1쿼터
전반전 첫 공격을 시작한 버캐니어스는 세번째 공격에서 탬파베이의 쿼터백 브래드 존슨이 던진 패스가 레이더스의 코너백이었던 찰스 우드슨[3]의 품안으로 들어오면서 버캐니어스의 경기 첫 턴오버로 기록된다. 공격권을 잡은 레이더는 그러나 쿼터백 개논이 버캐니어스의 디펜시브 라인맨이었던 시미언 라이스에게 쌕을 기록하면서 레이더스의 키커 세바스티안 야니코프스키의 40야드 필드골로 오클랜드가 3-0으로 리드한다. 이후 공격권을 넘겨받은 버캐니어스는 조 쥬레비셔스{Joe Jurevicius}와 마이클 핏맨이 맹활약을 펼쳤으나 결국 마르틴 그라마티카[4]의 31야드 필드골로 동점을 만든데에 만족해야 했다. 레이더는 곧바로 반격에 나겼으나 리치 개논의 패스가 40야드 부근에서 인터셉트 당한다(그리고 이것은 개논이 저지른 망작의 서곡에 불과했다).3.2. 2쿼터
덱스터 잭슨의 인터셉션에도 불구하고 버캐니어스는 또다시 그라마티카의 43야드골에 만족해야했다. 이렇게 다시 공격권을 건네받은 레이더스는 그러나 이번에도 개논의 패스를 덱스터 잭슨이 인터셉트 해버리고 탬파베이에 공격기회를 건넸으나 이번에는 득점없이 끝나고 공격권을 다시 레이더스애게 건네줬지만 이번에는 퍼스트다운 자체를 얻어내지 못하면서 시소게임. 결국 답답하다 느꼈는지 레이더스의 셰인 레클러의 펀트를 버캐니어스의 카를 윌리엄스의 파인 플레이로 오클랜드 진영 27야드에 자신의 팀을 올렸고 버캐니어스는 이에 화답하듯 마이크 얼스탓의 2야드 러싱 터치다운, 그리고 전반전 막바지로 접어들던 와중의 버캐니어스의 마지막 전반전 공격에서 쿼터백 브래드 존슨의 5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키넌 맥카델{Keenan McCardell}이 잡아내 20-3으로 전반을 마감했다.3.3. 3쿼터
레이더스가 여전히 비실대는 가운데 버캐니어스는 자신들의 의도하는대로 밀고 나갔다. 존슨-맥카델의 8야드 터치다운 패스와 드와이트 스미스의 44야드 픽 식스{Pick Six}로 34-3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더스가 뒤늦게 각성을 해 개논-제리 포터간의 39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추격을 시작했다(투포인트 컨버젼은 실패). 34-9로 탬파베이의 리드.3.4. 4쿼터
뒤늦은 각성을 한 레이더스는 봇물터지듯 흐르던 버캐니어스의 공격력을 막아내고 펀트 블럭을 일으켜 터치다운에 성공했으나 또다시 2포인트 추가점을 실패, 34-15까지 추격해들어갔다.탬파베이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오클랜드는 자신에게 공을 주지 않는다며 불만이 많았던 제리 라이스의 불평을 그제서야 이해한듯한 리치 개넌이 48야드로 연결된 터치다운 소원성취 패스로 연결해 라이스의 울분을 풀어줬다. 그러나 이후 벅스가 러싱 플레이로 경기시각을 소모하고 여기에 개넌이 또다시 개막장 모드로 돌아가 2개의 인터셉션 모두 터치다운으로 연결되어[5] 최종 스코어 48-21로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의 창단 첫 슈퍼볼 우승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4. 여담
- 레이더스의 주전 쿼터백이었던 리치 개논은 이 경기에서 슈퍼볼 최다 인터셉트 패스를 기록했다. {5개}
- 레이더스의 제리 라이스와 빌 로마노우스키는 80년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에 열린 슈퍼볼에 모두 진출한 진기록을 세웠다.
- 이 경기에서 MVP로 뽑힌 탬파베이의 덱스터 잭슨은 슈퍼볼 역사상 최초로 2개의 인터셉션을 전반전에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 탬파베이를 우승으로 이끈 존 그루덴은 슈퍼볼 우승을 한 최연소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39세}. 이후 슈퍼볼 43회에서 피츠버그를 우승으로 이끈 마이크 톰린[6] 감독에게 그 영예를 빼앗겼다{37세}. 그러나 2021시즌 레이더스로 돌아가 감독직을 맡던 도중 성추행 파문으로 인해 버커니어스는 이 우승에서 그의 이름을 지우게 된다.
- 양팀은 이후 쇠락의 길을 걷는데 다음 시즌 탬파베이는 7승 9패로, 오클랜드는 4승 12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탬파베이는 이듬해인 2004-05 시즌 마저 5승 11패로 마감 2년 연속 루징 시즌을 기록했다. 그러나 레이더스는 이 슈퍼볼 이후로 13년 연속 위닝시즌을 거두지 못했다. 이 와중에 자마커스 러셀을 전체 1번으로 뽑는 흑역사를 만들기도...
- 연고지 팀이었던 샌디에이고 차저스가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해버려 이 대회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마지막 슈퍼볼 대회가 되었다.
- 이 슈퍼볼에서의 레이더스의 주전 쿼터백 리치 개논은 바로 다음해 부상으로 커리어 상 활약이 거의 없는데다 레이더스에 오기 전까지도 그리 활약이 크지 않았지만 이 우승은 명백히 버커니어스가 쿼터백의 열세를 딛고 한 우승이다. 한국 내 존재감은 적고 이 경기에서 슈퍼볼 최다 인터셉션 기록을 세웠지만 레이더스의 쿼터백 리치 개논은 당해 시즌 NFL 정규시즌 MVP였다[7].
- 레이더스는 이 시즌 이후로 완전히 몰락했다. 이 시즌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시즌 시작을 3연승으로 시작한 2021시즌에 이르기까지 지구 우승과 플레이오프 경기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1] 알 데이비스는 풋볼 사업이 가업이었기 때문에, 다른 억만장자 구단주들과 달리 다른 돈줄이 없어 큰 돈을 쓸 수 없었다.[2] 그루덴이 팀의 감독으로 5년 동안 지냈기 때문에 팀을 훤히 꿰뚫어 알고 있었다는 걸 데이비스가 간과한 데다 새로 올려놓은 캘러핸은 감독 경력조차 없던 초짜였다. 이러니 그루덴은 오히려 이 점을 역으로 이용했던 것.[3] 레이더스의 레전드 정도 되는 선수로 톰 브래디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적도 있다. 하지만 뭐 이상할 것도 없는게 우드슨은 브래디의 대학 동창이다.[4] 특이하게도 아르헨티나인이다.[5] 이 중 하나는 버커니어스의 영구결번이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라인배커 데릭 브룩스가 경기 종료 직전 기록했다. 그가 엔드존에 들어갔을때 나음 시간은 단 1초.[6] 그런데 톰린은 이 당시 벅스 코치로 우승 반지를 꼈다.[7] 반면 버커니어스의 주전 쿼터백이었던 브래드 존슨은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1992년 9순위로 드래프트된 후에는 거의 저니맨 인생이었던 듣보잡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슈퍼볼 우승이 그에게 처음이면서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