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가 있는 문장 부호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 배경 음영: 한글 맞춤법 부록에 수록되지 않은 문장 부호 | |
동아시아 (CJK) 문장 부호 | }}}}}}}}} |
1. 개요
숨김표는 금기어나 공연히 드러내기 어려운 말, 비속어,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말의 글자를 검열하기 위해 사용되는 문장 부호이다. 복자(伏字), 은자부(隱字符), 은자부호(隱字符號)라고도 한다.본래 써야 할 글자를 대체한다는 점은 빠짐표와 비슷하나 빠짐표는 식별이 어려운 이유로 본래 글자를 알 수 없는 것인 반면, 숨김표는 본래 글자를 알지만 특정 이유(보안, 올바른 언어 생활 추구 등)로 가리는 것이다.
2. 용도
- 사건 보도 등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자 성명을 가린다.
비슷한 이유에서 웹페이지의 아이디나 아이피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려지는데, 한편으로는 동일 인물의 식별은 필요하기에 보통 일부만 가려진다.
은행 입금 등에서 예금주 이름 역시 개인정보 보호와 식별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이름의 일부(1~2자)가 가려진다. 한국 기준으로 대체로 이름 3자 중 가운데 글자를 *로 가리는 것이 보통이다(홍길동 → 홍*동). - 공공 매체에서 올바른 언어의 사용을 촉구하자는 취지에서 금기시되는 표현, 상스러운 말 등을 가린다. 때문에 숨김표는 대개 공공 매체에서 자주 사용하며 개인 매체에서는 좀 덜 쓰는 편이다.
- 간접광고 방지를 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자막만 숨김표 처리 하고 음성은 그냥 나갈 때도 종종 있다.
- 비밀번호는 입력한 것과 달리 화면에는 제3자로의 유출을 방지하고자 숨김표로 뜬다.[1] 사이트에 따라 입력한 대로 화면에 표시되도록 전환할 수도 있다.
3. 사용 부호
대개 ○ 아니면 ×가 양대산맥을 이루며, 드물게 □, △, #, ?, ~, @, ♡, ☆, ₩, $ 등 다양한 특수문자를 쓰기도 한다.[2]○와 ×의 사용 경향성은 약간 차이가 난다. 대개 신문사의 기사와 방송 프로그램의 자막에서는 발음이 부정확하여 한글로 표기하기 어려운 부분을 처리할 때(빠짐표)나 개인정보 등 보안과 관련된 문제가 될 때는 ○를, 비속어 또는 선정성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처리할 때는 ×를 자주 쓴다. 한편 일본에서는 주로 ○가 일반적이고 ×의 사용은 좀 더 적은 편이다.
일부 방송이나 Laftel의 댓글에서는 '*'를 사용하기도 한다. 비밀번호 역시 과거에는 '*'이 대세였으나 오늘날에는 ● 등 다른 기호를 쓰는 웹페이지들도 많아졌다.
4. 변형
씨×나 ×까처럼 내용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도록 일부만 숨김표 처리할 때도 있다.대개 글자 수만큼 숨김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나,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을 위해 강력한 보안이 필요한 경우 맥락을 통한 내용 유추가 불가능하도록 내용의 글자 수와 복자의 글자 수를 다르게 쓰기도 한다.
본래 글자를 대체하는 것이므로 받침 유무에 따른 조사도 숨김표가 있든 없든 그대로 쓰는 편이지만, 이 역시 바꿔서 숨김의 목적을 강화할 때가 있다.
5. 부호의 명칭
이때 사용되는 부호 중 ○는 '동그라미'표, ×는 '엑스표', '가위표' 또는 '가새표'라고 한다. 해당 기호의 문서에서 보듯 각 기호들은 숨김표 이외의 목적으로도 쓰이고, 각 기호 자체의 이름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즉, ×가 "A × B" 같은 식으로 쓰일 때에는 가위표일 뿐 숨김표는 아니다.각각 닮은 로마자를 따서 O(오), X(엑스)로도 부른다. 실제로 숨김표 ×가 쓰인 것을 입으로 말할 때는 "이런 XX(엑스엑스)..." 식으로 말할 때가 많다. 이때는 일부만 숨김표로 읽으면 어감이 이상해지므로 ('자X'를 '자엑스'라고 읽는다든지) 보통 모든 글자를 '엑스'로 읽는 편이다.
'땡땡' 식으로 읽을 때도 종종 있다. 문서를 참고하면 일본어로 '점'(点)을 뜻하는 '텐'에서 왔다고 한다.
한국어 속어로는 '삐' 또는 '삐리리'라고 부르는데, 이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방송에서 복자를 읽을 때 특유의 '삐~' 하는 기계음이나 음소거 처리로 소음 검열을 한 것에서 유래한다.
일본어로는 'ぺけぺけ(페케페케)', 'ほにゃらら(호냐라라),' 'ちょめちょめ(쵸메쵸메)'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6. 숨김표로 인한 표현
위에서 다루었듯 한국에서는 비속어의 숨김표로 ×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대로 ×에 비속어적인 의미가 담기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졸지에 다른 ×표 용법이나 닮은꼴 문자인 X가 쓰인 것들까지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다.- 광고를 위해 쓰였다가 안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진 'X같은'이라는 문구는 당시 LG상사가 'X'가 사람들 사이에서 '좆' 등의 비속어를 검열하는 숨김표로 곧잘 쓰이는 것을 고려하지 못해 생겼다.
- 수호캐릭터의 X알은 "안 좋은 알"이라는 의미로 가위표를 친 거지만 다들 불알을 연상한다.
- 한글 ㅈ이 포함된 이름을 X로 바꾸어 욕처럼 쓰기도 한다.
- 트위터가 X로 이름을 바꿈으로써 이 대열에 들어왔다.
7. 다른 숨김 방법
- 성씨만 쓰고 나머지를 가려서 '김○○ 씨', '김모 씨' 등으로 쓸 때도 있다. 그런데 한국은 워낙 성씨가 적어서 이런 식으로는 잘 안 숨겨질 때가 많다. 예를 들면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주범 프로게이머 마모씨, 최양락과 열애기사가 난 동료 개그맨 팽모 씨 등... 이 때문에 최근에는 사건사고시 이름은 물론이고 성 또한 ㄱ, ㄴ, ㄷ나 A, B, C 등의 본래 성씨와 무관한 이니셜을 써서 감추는 경우가 많다. 사실 '김모 씨'가 특정 효과가 거의 없는 것이 오히려 특이한 것으로, 근처 국가인 일본,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성까지 검열하는 경우가 더 번번하다.
- 인터넷 사이트의 금칙어 필터링을 회피할 때에는 숨김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글자 사이에 1 등 숫자를 끼워넣어 금칙어를 우회 작성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단지 필터링 회피를 위한 목적이고 글자는 전혀 대체되지 않았으므로 숨김의 효과는 전혀 없다.
- "(욕설함)", "(저속한 말)" 등으로 해당 어휘를 뭉뚱그려 표현하는 말들로 대체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국회 의사록 같은 데서 여기저기서 소란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은 적으려면 다 적을 수 있겠지만 "(장내소란)" 정도로 기록된다.
- 이미지 검열시 모자이크, 화이트, 먹(김) 등으로 그림 일부를 칠하는 것 역시 숨김표와 기능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텍스트에서는 "검열삭제"(영어로는 censored)라는 어구가 쓰일 때도 있으며, 본 위키에서도 엔하위키 시절 그런 용법의 숨김이 종종 보였다.
8. 여담
- 성기 같은 성적인 신체 부위는 숨김표로 쓸 때가 워낙 많아서 숨김표 표기가 더 익숙할 때가 있다. 일례로 일본어로 여성의 음렬을 가리키는 まんこ는 가운데를 가린 ま〇こ로 쓸 때가 많다.
- 숨김표에 주로 사용하는 ○와 × 쌍은 맞고 틀린 것을 표시할 때도 쓰인다(OX퀴즈 등).
- 숫자 퍼즐 중에서는 각 숫자에 해당하는 것을 기호로 바꾸어놓고 주어진 등식을 통해 숫자를 맞추는 것들이 있다.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는 언론사 요청에 의해 삭제된 내용들을 *** 로 가리며 이미지 파일은 회색 김으로 가린다.
[1] 리눅스에서는 비밀번호 글자 수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숨김표조차 뜨지 않는다.[2] 다만 □은 빠짐표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빠짐표가 쓰이는 상황(역사 문헌 등)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3] 이 때문에 초성을 맞추는 초성퀴즈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