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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4:50:28

소름(영화)

소름 (2001)
Sorum
파일:72738.jpg
<colbgcolor=#3c8fd1><colcolor=#ffffff> 감독 윤종찬
각본
촬영 황서식
조명 김동호
편집 경민호
음향 이승철
미술 정은영
음악 박정호, 윤민화
출연 김명민, 장진영, 기주봉, 조안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제작사 드림맥스㈜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브에나 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1]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1년 8월 4일
상영 시간 112분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78,545명 (전국 60만)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평가6. 여담

[clearfix]

1. 개요

윤종찬 감독의 김명민, 장진영 주연의 대한민국 영화.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22회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2001년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부인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잃은 윤종찬 감독의 개인사가 많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2. 시놉시스

또 하나의 비극이 시작된다. 504호, 초대받지 않은 그가 온다.

곧 헐릴 낡은 아파트에 이삿짐이 도착한다. 미금 아파트 504호에 새로 입주한 청년의 이름은 용현(김명민 분). 그는 30년 전 504호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을 모른다. 옆집 여자와 눈이 맞은 사내가 부인을 죽이고 갓난 아이를 버려둔 채 도망쳤다는 과거사를 지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게다가 504호에선 얼마 전 소설가 광태가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왠지 불길한 이곳에서 용현은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여자 선영(장진영 분)을 알게 된다. 510호에 살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녀는 용현이 자신을 도와줄 수 있으리라 직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용현이 택시 영업을 마치고 돌아온 새벽, 선영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편 시체를 보여준다. 용현은 선영을 도와 시체를 묻고 둘은 더 가까워진다.

그러나 504호에 깃든 저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505호에 사는 소설가(기주봉 분)가 용현에게 말한다. 30년 전 그곳에서 죽은 여인의 시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등장인물들은 그들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 조금씩 광기에 휩싸인다.

3. 등장인물

파일:11110210A7590A34DD.jpg
용현 (김명민)
파일:154D4210B1AA8F45DB.jpg
선영 (장진영)
파일:12483A10B1AA9391F3.jpg
이작가 (기주봉)

4.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프닝에선 30년 전의 어느 아파트에서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후, 자신의 친아들을 불에 타 죽도록 방관하고 도망쳤으나 등에 화상을 입긴 했어도 무사히 구출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로부터 30년 후, 이 아파트로 어떤 남성이 504호로 이사를 오게 되는데, 어느 택시 회사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30대의 남성인 용현이었다. 용현은 시리얼바인 아이쫀을 좋아해서 즐겨 먹는 편인 데다 이소룡 영화에 심취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이소룡 흉내를 틱장애처럼 매번 내는 독특한 버릇의 소유자다. 본래 이곳에 살 생각이 딱히 없었으나 돈을 좀 모아야 하는 데다 그때까지 버틸 수 있는 싼 값의 집을 알아보다 보니 현재 재개발을 위한 철거를 앞둔 이 아파트에서 살게 된 것. 거기에 더해 이전 여자친구에게 속아서 배신 당한 채로 최악의 이별을 맞이한 것 때문에 이런 아파트로 이사 온 것으로 보인다.

용현이 살게 된 아파트에는 막 이사 온 용현을 포함해 딱 4가구가 살고 있었고, 용현은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자신을 반겨주는 옆집 505호의 이작가를 만나게 된다. 이작가와 짤막한 인사와 흡연 시간을 가진 용현은 이사할 때 레퍼토리와도 같은 짜장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이사를 마친 날을 마무리했고, 다음 날에 자신이 근무하는 택시 회사의 동료와 만나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러던 중 이웃인 510호의 새집머리의 여성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담배를 피우는 걸 보게 되었고 용현은 왠지 모르게 그녀에게 끌리게 된다.

택시 회사에서 근무를 마친 용현은 혼자서 이소룡 흉내를 내며 근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대충 풀고 귀가하던 중, 이삿날 당일에 보았던 새집머리의 여성이 길목에서 흐느끼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를 아파트까지 태워다준다. 택시 안에서 가볍게 대화를 나눈 용현은 여성의 이름이 선영이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며 그녀에게 점점 끌림을 느낌과 동시에 그녀를 위로해줬고, 선영 또한 오랜만에 사람의 정을 느낀 것의 희망을 가지게 된다.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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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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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1 / 5.0


★★★★★
이동진
흥행은 실패했지만(전국 관객 60만 수준) 꽤 호평을 받았다. 직접적인 호러 신은 거의 나오지 않지만, 음침한 분위기의 아파트와 배우들의 호연이 만들어낸 냉랭하고 서늘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편이다. 컨저링의 캐치프레이즈였던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가 잘 들어맞는 영화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여고괴담, 장화, 홍련, 알 포인트, 불신지옥, 기담과 같이 한국 호러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8년 한겨레신문에서 영화평론가 및 업계종사자 3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한국 영화 30선[2]에서 독립 영화 '파업전야'와 함께 23위로 선정되었다.[3] 허지웅은 "미금 아파트는 흡사 <샤이닝>의 오버룩 호텔처럼 한국 영화 속 그 어느 살아있는 살인마보다 압도적이다"라고 평했고, 허남웅은 "현대인의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불안 심리를 초자연적인 존재 없이 지극히 한국적인 풍경에 구현한다"고 평했다. 이동진왓챠에서 별 5개를 매겼으며, "21세기 20년간 한국 호러는 결국 두 작품이죠. 소름과 곡성."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부기영화의 작가 급소가격은 평소에 공포 영화에 몰입하지 못해 무서움을 별로 못 느낀다면서도 이 영화만은 "정말 무섭다"라고 평가했다.

촬영지였던 아파트는 1969년 4월에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냉천동에 준공되었던 금화시민아파트로, 복도식으로 지어진 5동 건물에서 촬영되었다. 영화 촬영 직후 재개발 문제로 철거되었다(완전 철거는 2015년 9월). 준공될 당시 서울에서는 아파트가 별로 지어져있지 않았고, 짓는 계획도 흔치 않아서 건축업체들마다 아파트를 설계하는 경험이 적었던 시기였었고, 건축법의 제한마저 자유로웠던 시기였던지라 현재의 시각으로 볼 땐 구조가 매우 특이하게 지어져서 꽤나 으스스한 배경에 큰 몫을 했다. 촬영 당시 일부 주민들만 재개발 협상 문제로 남아 있었는데, 가뜩이나 보상 문제로 예민해진 주민들이 아파트가 호러 영화의 촬영지가 된다고 하자 매우 불쾌해했던 관계로 실랑이가 종종 있었다고.

6. 여담



[1] 브에나비스타(Buena Vista)는 모든 디즈니 산하의 애니메이션, 영화의 배급을 담당한 부서인 디즈니 스튜디오의 이전 명칭이었다.[2] 1988년부터 2018년까지의 영화를 대상으로 선정되었다.[3] 또 다른 대표적인 한국 공포 영화 여고괴담은 공동 30위로 선정되었다.[4] 별개로 김명민은 팬미팅에서 지금도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영화라고 밝혔다. 사실 감독 지시 따라서 열연을 펼치고도 배우가 전체 내용 이해를 하지 못하는 케이스는 의외로 흔한 편이다.[5] 윤종찬 본인도 그땐 자신이 어쩔 수 없었지만 지나치게 갈궜던 것 같다고 후회한다고 밝혔다.[6] 소름 때문에 소속사도 정해지고 단칸방 생활 정리하고 청담동 고급 주택으로 이사 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