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시리즈는 숙명의 라이벌 LA 다저스와의 원정 4연전이다. 아쉽게도 5선발로 낙점된 류현진과의 만남 성사는 어려울 것 같다. 자이언츠는 범가너와 사마자의 이탈이 일어났고, 다저스에서는 커쇼-우드-마에다-힐 순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결국 현지시간으로 25일 개막전 선발은 블락으로 낙점되었으며 블락-쿠에토-헐랜드-스트래튼 순으로 갈 것 같다.
다저스에서는 예고했던 대로 현재 최고의 선발 투수로 손꼽히는 클레이튼 커쇼가 출전하지만, 자이언츠에서는 그에 필적하는 매디슨 범가너가 예기치 않게 부상을 당하며 당초 5선발(...)이 예상되었던 타이 블락이 개막전부터 등판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다윗 vs 골리앗 싸움. 그래도 블락에게 믿을 구석은 다저스 상대로는 평균보다 좋은 스탯을 찍었다는 점이며 잭슨과 맥커친, 롱고리아가 가세한 타선도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요소이다. 한편 이 경기는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로 치러지는 4연전 마지막 경기와 마찬가지로 ESPN 전국중계로 편성이 될 예정이다.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커쇼는 커쇼다웠고 블락은 예상보다 훨씬 잘해주었다. 블락은 안정적으로 주자 출루를 최대한 적게 허용하며 피칭을 이어나갔으며, 커쇼는 주자를 내보낼 때마다 그의 주특기인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0의 균형을 깬 양팀의 유일한 득점은 5회 2사 후 조 패닉이 친 솔로 홈런이었다. 패닉은 커쇼의 5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파울 폴대 바로 안쪽으로 자이언츠의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2] 6회부터는 다시 치열한 불펜 싸움이 이어졌으며 양팀 타자들 모두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그대로 경기 종료. 블락은 2016년 10월 이후 또다시 커쇼에게 승을 잡으며 커쇼 킬러의 이미지를 굳혀 갔다.
사실 따지고 보면 타격 면에서는 양 팀 모두 상당히 부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자이언츠는 9명의 선발 타자들 중 7명이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3루수 에반 롱고리아가 흐름을 끊어먹고 정작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에는 거짓말처럼 아웃당하며 답답한 타격을 이어갔고, 다저스도 1~5번 상위 타순이 단 1안타도 따내지 못하며 더 나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선보였다. 커쇼: 답답해서 내가 친다결국 덕분에 양 팀 통틀어서 14안타 7볼넷에 1득점이라는 괴상한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오프시즌에 새로 영입된 오스틴 잭슨과 앤드류 맥커친이 안타를 신고했고 잦은 부상으로 인해 갈수록 기량이 떨어지던 헌터 펜스가 바가지 안타가 꼈지만 2안타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고 지난 시즌에 들쑥날쑥했던 불펜 투수들이 그런대로 좋은 피칭을 선보인 것이 고무적.
이 경기에 앞서 마무리 마크 멜란슨마저 DL에 오르며 마무리 자리는 당분간 브루스 보치 감독의 말대로 이 날 마운드에 섰던 헌터 스트릭랜드가 맡을 예정이다. 여담으로 개막전을 승리하며 2016년 후반기 이후 1년 반만에 지구 1위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전날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고 2차전은 2선발 싸움이다. 우드는 지난해 정규시즌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으나 그에 미치지 못하는 후반기를 보내는 롤러코스터 시즌을 선보이다가 그럭저럭 무난한 포스트시즌을 보냈고, 반대로 쿠에토는 괜히 이적 언플하다가 욕을 한바탕 얻어먹은 후(...) 전반기 평균 혹은 그 이하의 모습으로 임팩트를 끼치지 못하며 잔류를 선언했고 후반기에 좀 올라오는 모습을 보인 케이스이다. 한편 전날 꽉 막혔던 양 팀 타선이 이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오늘의 경기 양상도 어제와 비슷했다. 선발의 호투, 0의 행진을 이어가는 투수전, 그리고 패닉의 결승 홈런까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 홈런이 9회에 터져 긴장감이 더했다는 것이다. 양팀 2선발 쿠에토와 우드는 각각 7이닝과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쿠에토의 경우 6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이어가다 7회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그 기록은 깨지게 되었다. 우드 역시 크로포드에게 내야안타 하나를 내준 것 빼고는 더할 나위 없는 피칭을 이어갔다. LA 다저스 야수진들은 타격으로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수비 실책 4개를 범하며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우드가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이 실책들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양팀의 선발은 타격 지원의 부재 속에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을 챙기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8회말을 오늘 데뷔전을 치른 토니 왓슨이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9회초 다저스에서도 역시 마무리 켄리 잰슨이 올라왔다. 선두타자는 어제 홈런의 주인공 2루수 조 패닉. 패닉은 잰슨의 2구째 커터를 그대로 받아쳐 이번에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며 데자뷰를 완성했다. 스코어 1-0. 때마침 다음 타자 맥커친의 타석 때 3루수 포사이트가 또 실책을 범하며 흔들리나 했지만 2사 후 주자로 나간 맥커친이 챌린지 끝에 견제사하며 이닝 종료. 9회말은 어제 세이브를 챙겼던 헌터 스트릭랜드가 올라와 2삼진을 곁들인 삼자 범퇴로 연속 세이브를 가져갔다. 스트릭랜드가 한 명씩 아웃시킬 때마다 5만여 명의 관중으로 가득찬 다저 스타디움이 숙연해지는 것은 이번 이닝의 백미(...).
두 경기 연속으로 1-0 승리를 가져가면서 두 경기 모두 같은 선수가 솔로 홈런을 친 것은 MLB 역사상 처음. 개막 두 경기를 모두 1-0 승리로 가져간 것은 1943년 레즈 이후 처음.
연장 14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앤드류 맥커친이 윌머 폰트를 상대로 역전 끝내기 쓰리런을 치면서 승리하게 되었다. 매커친은 이날 6안타를 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타율을 0.258까지 끌어 올렸다. 반면 같이 부진하는 롱고리아는 이날도 6타수 1안타를 치며 타율이 8푼에 머무르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뒤늦은 개막전을 치른 제프 사마자. 5이닝을 0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타선도 5회에 상대 선발 앤드류 히니를 털면서 빅 이닝을 만들었다. 8회에 트라웃에게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승패는 이미 완전히 기울은 상황이었다. 시즌 전적은 8승 11패.
1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브랜든 벨트가 바리아를 상대로 무려 21구까지 가는 초접전을 벌이며 1회부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범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이 시점에서 바리아의 투구수는 무려 48개. 결국 바리아는 3회 노아웃 만루를 만들어 놓고 강판되었다. 롱고리아가 3회에 투런, 벨트가 5회에 솔로 홈런을 치며 4대0으로 앞서나갔고, 트라웃이 투런 홈런을 치며 추격했지만 4대2로 승리. 시즌 전적은 9승 12패가 되었다.
사마자는 1회부터 3점을 내주더니, 4회에도 대량실점을 하며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 되었다. 이후에 올라온 피어스 존슨, 조시 오시치 등이 차례로 폭발하면서 18안타, 15점을 허용하며 대패하였다. 타선도 슈어저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 하며, 6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먹었다. 3연승을 마감하였고, 시즌 전적은 11승 13패가 되었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 스트래턴이 탈탈 털리고, 이후에 올라온 고메즈와 로 마저 털리면서 대량 실점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9회에 올라온 투수는 다름아닌 내야수 산도발. 산도발은 무려 88마일 짜리 속구와 70마일 대의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1이닝을 삼자 범퇴로 마무리 했다. 경기는 15-6으로 대패. 시즌 전적은 12승 14패가 되었다.
1회 3점을 내며 앞서 나갔지만, 4~6회에 차례로 실점하고, 샌디의 투수진에 묶여 있다가, 9회 상대 마무리 브래드 핸드를 상대로 2안타, 3사사구를 얻어낸 끝에 닉 헌들리가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승리하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3~4월을 14승 14패. 5할 승률로 마무리 지었다. 지구 순위는 서부 3위.
[1] 샌프란시스코 시간 16:08, 한국시간 30일 8:08[2] 타구 속도는 98마일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3] 샌프란시스코 시간 19:10, 한국시간 31일 11:10[4] 샌프란시스코 시간 18:10, 한국시간 4월 1일 10:10[5] 샌프란시스코 시간 17:37, 한국시간 2일 9:37[6] 한국시간 4일 5:35[7] 한국시간 5일 8:15[8] 한국시간 7일 11:15[9] 한국시간 8일 5:05[10] 한국시간 9일 5:05[11] 한국시간 10일 11:15[12] 한국시간 11일 11:15[13] 한국시간 12일 4:45[14] 샌프란시스코 시간 19:10, 한국시간 13일 11:10[15] 샌프란시스코 시간 19:10, 한국시간 14일 11:10[16] 샌프란시스코 시간 17:40, 한국시간 15일 9:40[17] 샌프란시스코 시간 13:10, 한국시간 16일 5:10[18] 샌프란시스코 시간 18:40, 한국시간 18일 10:40[19] 샌프란시스코 시간 18:40, 한국시간 19일 10:40[20] 샌프란시스코 시간 18:40, 한국시간 20일 10:40[21] 샌프란시스코 시간 19:07, 한국시간 21일 11:07[22] 샌프란시스코 시간 18:07, 한국시간 22일 10:07[23] 샌프란시스코 시간 13:07, 한국시간 23일 5:07[24] 한국시간 24일 11:15[25] 한국시간 25일 11:15[26] 한국시간 26일 5:45[27] 한국시간 28일 11:15[28] 한국시간 29일 5:05[29] 한국시간 29일 11:05[30] 한국시간 30일 6:05[31] 한국시간 5월 1일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