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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17년/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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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7 시즌 월별 성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17년/6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17년/7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17년/8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7년 월별 진행 경과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 6월 30일 ~ 7월 2일 @ 피츠버그
1.1. 6월 30일1.2. 7월 1일1.3. 7월 2일
2. 7월 4일 ~ 7월 6일 @디트로이트
2.1. 7월 4일2.2. 7월 5일2.3. 7월 6일
3. 7월 7일 ~ 7월 9일 vs 마이애미
3.1. 7월 7일3.2. 7월 8일3.3. 7월 9일
4. 7월 14일 ~ 7월 16일 @ 샌디에이고
4.1. 7월 14일4.2. 7월 15일4.3. 7월 16일
5. 7월 17일 ~ 7월 19일 vs 클리블랜드
5.1. 7월 17일5.2. 7월 18일5.3. 7월 19일
6. 7월 20일 ~ 7월 23일 vs 샌디에이고
6.1. 7월 20일6.2. 7월 21일6.3. 7월 22일6.4. 7월 23일
7. 7월 24일 ~ 7월 26일 vs 피츠버그
7.1. 7월 24일7.2. 7월 25일7.3. 7월 26일
8. 7월 28일 ~ 7월 30일 @ LA 다저스
8.1. 7월 28일8.2. 7월 29일8.3. 7월 30일
9. 7월 31일 ~ 8월 1일 @ 오클랜드
9.1. 7월 31일

1. 6월 30일 ~ 7월 2일 @ 피츠버그

1.1. 6월 30일

2017년 6월 30일 PNC 파크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자니 쿠에토 1 0 1 3 0 5 1 1 1 13 18 0
피츠버그 게릿 콜 3 0 0 0 0 0 2 0 0 5 10 1
승:자니 쿠에토(6승 7패)
패:게릿 콜(6승 7패)

디나드 스팬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시작된 경기는 초반에는 타격전의 양상을 보였다. 피츠버그는 존 제이소의 적시타와 그레고리 폴랑코의 희생플라이로 3-1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후 게릿 콜이 3회와 4회 연달아 흔들리며 자이언츠가 5-3 재역전을 하게 된다. 승부의 추는 6회에 기울게 되는데, 4번 버스터 포지와 5번 브랜든 벨트의 연속 2루타 포함 5득점에 성공, 10-3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피츠버그는 7회말 조디 머서의 안타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매 이닝 득점을 기록하며 13-5 대승을 거두게 된다. 1번 디나드 스팬-2번 조 패닉-3번 헌터 펜스로 이어지는 강타선은 도합 10안타를 때리며 7득점, 여기에 브랜든 벨트오스틴 슬레이터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보탬을 더했다. 투수 면에서는 자니 쿠에토가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나머지 이닝을 수월하게 넘어가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황재균은 오늘 두 번째 선발 출장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기록, 메이저 첫 볼넷 출루를 기록했다.

1.2. 7월 1일

2017년 7월 1일 PNC 파크
TEAM SP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샌프란시스코 맷 무어 0 0 0 0 0 1 0 0 0 0 1 2 5 0
피츠버그 0 0 1 0 0 0 0 0 0 0 0 1 7 0

지난 콜로라도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두 선발 투수 모두 방어율이 5점대로 나쁜 편이었지만 오늘은 호투를 보여주며 투수전의 양상으로 갔다. 3회 맥커친의 2루타와 조쉬 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간 피츠버그였지만 6회 슬레이터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1-1, 경기의 균형을 맞춘다. [1] 9회말 스트릭랜드가 2아웃 이후 연속 3볼넷을 내줘 위기에 처했지만 다행히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깔끔히 잡아내며 승부는 연장으로 가게 되었다. 연장 11회초, 2아웃 1, 3루 상황에서 피츠버그 투수 다니엘 허드슨이 폭투를 던지며 1실점, 이것이 결승 득점이 되었다. 무어의 1실점 이후 콘토스, 오커트, 스트릭랜드, 오시치(승), 다이슨(세)가 모두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것은 자이언츠가 5~6월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황재균은 이날 투수 타석인 콘토스 대신 나와 자신의 첫 2루타를 기록했으나, 후속 안타의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1.3. 7월 2일

2017년 7월 2일 PNC 파크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사마자 0 0 0 0 0 0 3 2 0 5 8 0
피츠버그 윌리엄스 0 0 0 2 0 0 0 1 0 3 7 0

이번 3차전은 시리즈를 끝내려는 사마자와 스윕만은 막자는 윌리엄스의 대결이었다. 전전날, 전날 경기처럼 초반부는 홈 팀의 주도 하에 흘러갔다. 1~3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기록한 피츠버그는 4회 폴랑코의 2루타와 조디 머서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사마자를 공략해 선취 2득점을 뽑았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윌리엄스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마치고 내려간 후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7회초 펜스의 볼넷 이후 연속 4안타와 희생플라이로 3득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8회 벨트의 투런포로 5-2로 도망간 자이언츠는 제이소의 추격포에도 불구하고 5-3의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한편 이날 우익수 헌터 펜스는 두 차례의 호수비를 보여주었으며, 슬레이터의 다이빙 캐치와 다이슨의 2호 세이브도 나왔다. 황재균은 처음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하며 3루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2. 7월 4일 ~ 7월 6일 @디트로이트

2.1. 7월 4일

2017년 7월 4일 코메리카 파크 현지시간 13:10 [2]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케인 1 0 0 0 0 0 2 0 0 3 5 0
디트로이트 풀머 0 1 0 2 0 0 2 0 - 5 9 0

지난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오랜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찍은 케인은 이번 디트로이트전에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 했다. 선취득점은 자이언츠가 가져갔다. 3번 타자 헌터 펜스가 97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앞서나간 자이언츠는 2회 같은 위치로 날라간 마르티네즈의 홈런으로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3회까지 잘나가던 케인은 4회 1사 1, 2루에서 마르티네스와 카스텔라노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그러는 동안 디트로이트 선발 풀머는 2회~6회 5이닝동안 단 2출루만을 허용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다...가 7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벨트의 15호 2루타 이후 피츠버그와의 3연전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여줬던 크로포드가 홈런을 치며 3대 3 기어코 동점을 만든 자이언츠. 그러나 이 균형은 오래 가지 못해 깨졌다. 케인의 2피안타 이후 구원으로 올라온 콘토스마저 2안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2실점, 5대 3으로 다시 승리는 멀어져 갔다. 결국 9회 타이거즈 마무리 저스틴 윌슨마저 공략하지 못한 자이언츠는 6연승 끝 첫 패를 내주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크로포드가 다시 타격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는 것과, 불펜을 2명밖에 기용하지 않았다는 것. 황재균 선수는 첫 타석에서 볼넷 이후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3회말 다이빙 캐치로 킨슬러를 아웃시키며 호수비를 하나 기록했다.

2.2. 7월 5일

2017년 7월 5일 코메리카 파크 현지시간 19:10 [3]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블라크 0 0 2 3 0 0 0 0 0 5 9 0
디트로이트 노리스 0 0 0 0 0 0 4 0 0 4 9 0

선발 대결에서는 블라크가 노리스에 완승을 거두었다. 블라크가 6이닝 3실점으로 이번에도 QS에 성공할 동안 노리스는 4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이번에도 5실점을 찍고 말았다. 자이언츠는 3회부터 득점을 시작했다. 톰린슨과 헤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펜스가 투수 앞 땅볼을 쳤는데, 홈으로 던지면 주자를 비교적 쉽게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노리스는 1루를 선택,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이때 해설진도 왜 홈이 아닌 1루를 택했는지 의아해했다. 4회에서도 벨트의 중전 안타와 펜스의 중앙으로 가는 3루타 덕분에 2득점, 5-0으로 여유롭게 앞서나가는 자이언츠였다. 위기는 7회에 도래했다. 6회까지 잘 던지던 블라크가 카브레라와 두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맞고 2실점한 것. 여기서 자이언츠 벤치는 투수 교체를 감행하고, 7회 한 이닝에만 콘토스-오커트-게레인까지 총 3명의 불펜을 등판시키며 승리를 지키려 했고, 킨슬러의 안타와 희생플라이 하나로 타이거즈는 2점을 더 따라붙어 한 점차 경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8회와 9회를 각각 스트릭랜드와 다이슨이 무난하게 마무리지으며 그대로 경기 종료, 블라크는 6승째를 디트로이트에서 기록했다.

2.3. 7월 6일

2017년 7월 6일 코메리카 파크 현지시간 13:10 [4]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스트래튼 0 0 0 0 0 2 0 0 0 2 5 0
디트로이트 산체스 1 3 1 0 0 0 0 1 - 6 8 0

원래 로테이션상 이날은 쿠에토 선수가 등판하는 게 맞지만, 준비 과정에서 귀에 이상이 생기며 급하게 크리스 스트래튼으로 교체되었다. 이날 첫 득점은 디트로이트 좌익수 업튼의 선취 득점이었다. 이 외에도 타이거즈 공격은 전체적으로 원활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알렉스 프레슬리는 2타점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무엇보다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대신 나온 마차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린 것이 컸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타이거즈 에이스 산체스는 자이언츠 타선을 효율적으로 방어했는데, 시즌 최다 8K를 기록했고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모두 잘 먹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일한 위기였던 6회초 패닉의 3루타에 이은 펜스의 타점으로 이루어진 5-2 상황에서 이닝 마지막 타자 황재균을 93마일 직구로 삼진을 잡아 위기를 잘 탈출했다. 8회말 카스텔라노스가 쐐기 타점을 기록한 타이거즈는 자이언츠에 6-2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한편 잘 나가던 SF는 이달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무거운 마음을 안고 홈으로 향하게 되었다.

3. 7월 7일 ~ 7월 9일 vs 마이애미

3.1. 7월 7일

2017년 7월 7일 AT&T 파크 현지시간 19:15 [5]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마이애미 댄 스트레일리 4 1 0 0 1 0 0 0 0 6 16 0
샌프란시스코 맷 무어 0 0 0 0 0 0 0 0 1 1 5 0
승:댄 스트레일리(7승 4패)
패:맷 무어(3승 9패)

뭐, 방어율만 봐도 대충 결과가 예측은 되었으나 이렇게 초반부터 털릴 줄 누가 알았으리. 마이애미는 1회부터 맷 무어를 신나게 두들기며 무어에게 9패째를 안겼다. 당장 저 16개의 안타 중 6개가 1회에 나온 안타 갯수이다 (...). 2번 타자로 나온 홈런 더비 참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시작부터 투런포를 헌납한 무어는 저스틴 보어부터 JT 리들까지 4연속 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기록했다. 2회 보어의 추가점으로 무너진 무어는 4회도 못 마치고 강판되었고, 뒤를 이은 코리 기어린J.T. 리얼무토에게 공략당하며 1실점, 말린스는 6-0의 여유로운 리드를 가져가게 된다. 한편 자이언츠 타선이 시동을 걸기 시작한 건 9회. 디나드 스판의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지만 4피안타만을 기록하며 8.1이닝 1실점의 시즌 최고투를 보여준 댄 스트레일리를 전혀 두들기지 못하며 완패. 스트레일리의 완투를 막은 걸 위안으로 삼자. 한편 황재균은 오늘 무안타 경기로 타율은 2할까지 떨어졌다. 포스트 박병호?

3.2. 7월 8일

2017년 7월 8일 AT&T 파크 현지시간 19:05 [6]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마이애미 오그레이디 2 0 0 1 1 0 0 0 1 5 10 0
샌프란시스코 사마자 0 0 0 1 0 2 0 0 1 4 7 0

또 졌다. 6연승의 기쁨에 달콤하게 젖어 있었으나 눈을 떠 보니 3연패. 오늘도 전날 경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마자가 나왔으나 1회부터 옐리치와 오주나에게 실컷 두들겨 맞으며 2실점. 4, 5회 각각 한 점씩을 더 내주며 4실점한 사마자는 그래도 7이닝을 꾸역꾸역 버텨주며 자이언츠 공격진이 잘해주기만을 기다렸다. 타자들도 이에 화답하듯 크로포드의 적시타와 벨트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따라가 4-3, 희망의 여지를 남겨주었다.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은 오늘따라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옐리치와 오주나를 틀어막았으나, 마지막 이닝이 아쉬웠다. 스탠튼 타석에서 콘토스의 와일드 피치가 나와서 3루에 있던 리들을 불러들인 것. 자이언츠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온 길라스피가 오랜만에 안타를 치고 나간 후 패닉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크로포드를 불러들여 5-4, 한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헌터 펜스가 라모스의 94마일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 끝. 초반에 신인 투수 오그래디에게 낯가림을 시전한 것이 문제였다. 이날 벨트는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크로포드가 2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황재균은 2회 안타를 기록하며 2할 타율 사수에 성공했다.

3.3. 7월 9일

2017년 7월 9일 AT&T 파크 현지시간 13:05 [7]
TEAM SP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마이애미 우레나 0 0 2 0 1 0 4 0 0 0 3 10 13 0
샌프란시스코 쿠에토 0 2 0 0 1 0 1 3 0 0 1 8 14 2

오랜만에 타격이 터졌다. 그러나 상대 타격이 더 터졌다(...). 자이언츠는 이번 시리즈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 크로포드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았고, 백업 포수 닉 헌들리도 5회에 홈런을 터뜨렸다. 오늘의 문제는 투수진에 있었다. 선발투수 쿠에토는 정확히 6이닝동안 6안타 6실점을 내주면서 완벽하게 털렸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할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홈런을 포함 7회에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만루를 만들고 강판당했다. 결국 무어와 리얼뮤토에게 두들겨 맞으며 분식회계를 기록한 오커트와 함께 3점을 더 내줘 7-3으로 끌려간다. 자이언츠도 물론 포기하지 않고 야금야금 따라갔다. 8회말 2아웃 이전에 나온 6타자 중 버스터 포지를 제외한 펜스-벨트-크로포드-헌들리-고메즈(이날 메이저리그 첫 안타)가 모두 안타를 때리며 기어코 7-7 동점을 만들었다. 어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말린스의 바라클로는 3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반면, 스트릭랜드-오시치-케인-다이슨으로 이어진 SF 불펜진은 10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11회초가 되자 타석에서는 멀티히트로 충분히 잘해준 크로포드가 이닝을 여는 실책을 보여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이게 독이 되었는지 콘토스는 엘리스에게 투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리고 뒤따라오는 스탠튼의 쐐기포...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다. 11회말 길라스피의 땅볼 때 톰린슨이 한 점을 만회했으나, 역시 추격은 하되 역전은 하지 않는 자이언츠의 타선. 오늘도 졌다. 전반기 34승 56패 승패마진 -22를 기록한 거인들, 이대로 이번 시즌은 굿바이인 걸까. 황재균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194로 전반기 마감. 누네스도 슬슬 복귀 준비를 마친 마당에 추가 활약이 없으면 황의 메이저리그 도전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4. 7월 14일 ~ 7월 16일 @ 샌디에이고

4.1. 7월 14일

2017년 7월 14일 금요일 펫코 파크 현지시간 19:00 [8]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쿠에토 1 1 0 0 0 2 1 0 0 5 14 0
샌디에이고 리차드 0 2 0 1 0 0 0 0 1 4 11 1

올스타 브레이크 때 잘 쉬었겠다, 후반기 첫 시리즈는 샌디에고와의 원정 3연전. 오늘부터 27일 피츠버그전까지 13연전을 치르게 된다. 오늘의 선발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와 패전투수가 된 쿠에토. 그러나 파드레스 타선은 마이애미 타선보다 확실히 약하기 때문에 승산은 충분히 있다. 누네스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며 황재균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일단 쉬어가게 되었다. 누네스부터 시작해 범가너 등등 부상당한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는 후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과연 이들의 복귀와 함께 자이언츠는 후반기에 반등할 수 있을까?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는 가끔씩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리차드를 터는 게 관건이다.
자이언츠 라인업: 스팬(CF) - 누네스(3) - 벨트(1) - 포지(C) - 펜스(RF) - 크로포드(SS) - 헤르난데스(LF) - 패닉(2) - 쿠에토(P)
파드레스 라인업: 마곳(CF) - 아사헤(2) - 마이어스(1) - 피렐라(LF) - 스판젠버그(3) - 블래시(RF) - 아이바(SS) - 헤제스(C) - 리차드(P)

확실히 전반기와는 달랐다. 무력하게 역전패를 내주지 않았다. 선발 쿠에토는 4이닝 3실점의 짧은 등판을 마치고 내려갔는데, 이후 가운데 3손가락이 불편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1회초 벨트의 2루타와 포지의 안타로 리드를 가져온 자이언츠는 2루타 투수 쿠에토가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간다. 파드레스도 이에 질세라 이닝을 끝내는 피렐라의 멋진 파울플라이 수비와 이날까지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던 블래시의 활약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든다. 4회말, 아이바가 멀티히트 경기를 기록하고 헤제스도 안타를 치며 3-2로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 그러나 이 리드를 지키기에는 자이언츠 타선이 너무 강력했다. 6회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한 자이언츠 타자진은 1사 1루에서 헤르난데스-패닉의 안타와 고메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 이후 7회 버스터 포지의 시즌 11호 홈런으로 5-3 리드를 되찾는다. [9] 특히 헤르난데스는 자신의 메이저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리차드를 완전히 압도했고, 벨트와 포지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총 11안타를 리차드에게서 얻어냈다. 불펜진은 오늘도 9회 빼고 안정적이었다. 9회 올라온 다이슨은 아웃카운트를 잡을때마다 안타를 내주며 피렐라에게 1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우익수 펜스가 블래시의 공을 워닝 트랙 앞에서 여유롭게 잡아내면서 그대로 경기 종료. 승리 게레인, 패배 리차드, 세이브 다이슨. 한편 3루수 누네스는 복귀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황재균의 선발 출전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 같다.

4.2. 7월 15일

2017년 7월 15일 토요일 펫코 파크 현지시간 17:40 [10]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범가너 2 0 0 0 0 1 0 0 0 3 6 0
샌디에이고 채신 0 0 1 2 0 0 0 0 2 5 7 0

에이스가 돌아온다. 쿠에토가 손가락 문제로 10일 DL에 들어갔고, 그 자리에 범가너가 들어왔다. 4경기 출전 이후 오토바이를 타다가 부상당한 범가너는 마이너에서 4경기 1패 방어율 7.02를 기록했다. 과연 그의 위력이 아직 살아있는지는 오늘 경기를 봐야 알 것 같다. 펫코 파크에서는 확실히 파드레스 선발 채신이 유리하다. (ERA 1.68 vs 범가너 3.97) 이런 채신에게 강한 타자는 바로 버스터 포지. 포지는 25타수 9안타 .360의 좋은 타율을 보여주었고, 그 중에는 2루타와 홈런도 포함되어 있다. 과연 3개월만에 돌아온 범가너가 웃을지, 땅볼 마스터 채신이 웃을지는 5시 40분 생중계로 확인해 보자.
자이언츠 라인업: 스팬(CF) - 누네스(3) - 벨트(1) - 포지(C) - 크로포드(SS) - 펜스(RF) - 패닉(2) - 헤르난데스(LF) - 범가너(P)
파드레스 라인업: 마곳(CF) - 아사헤(2) - 마이어스(1) - 피렐라(LF) - 블래시(RF) - 아이바(SS) - 산체스(C) - 시저(LF) - 채신(P)

에이스가 돌아왔다. 그러나 팀원들은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범가너는 4월 19일 이후 메이저리그 첫 등판인데도 7이닝 4피안타 3실점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시저와 블래시에게 맞은 두 개의 홈런이 실점으로 연결되었으나, 4회 이후 다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며 자신의 일 그 이상을 해 주었다. 상대 선발 채신도 6이닝 3실점의 QS를 기록하며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포지를 불러들이는 펜스의 적시타와 7번타자 패닉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3점을 얻은 자이언츠는 3-3 균형을 맞췄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선발들이 부진한 터라 불펜이 자주 나온 탓일까, 9회에 불안한 불펜은 오늘 기어코 일을 내고 말았다. 8회까지만 해도 위기 상황에서 병살 플레이로 잘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블래시를 상대하러 온 게레인이 안타를 내주고 곧바로 바뀐 투수 오커트가 희생번트에 이어 헥터 산체스에게 투런포를 헌납하며 그대로 경기 종료...결국 마이애미 2, 3차전과 마찬가지로 불펜 싸움에서 한끗 차이로 밀리게 되었다. 여러모로 홈런에 웃고 홈런에 울었던 하루. 한편 브루스 보치 감독과 전날 선발 자니 쿠에토가 이날 경기 종료 후 공인구 문제에 대한 논쟁에 합세했다. [11] 역대급 홈런 시즌에 이런저런 의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 과연 무엇이 진실일지는...진실은 저 너머에...

4.3. 7월 16일

2017년 7월 16일 일요일 펫코 파크 현지시간 13:40 [12]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사마자 0 1 0 0 0 0 0 0 0 1 9 1
샌디에이고 케이힐 4 0 3 0 0 0 0 0 - 7 11 0

1승 1패로 지구 4위인 샌디에이고와의 게임차는 4게임에서 다시 5게임으로 늘어났다. 지구 꼴찌의 불명예에서 벗어나려면 이번 시리즈에서 위닝을 거둬야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이번 시리즈 이후 홈에서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리그전을 가지고 난 후에는 다시 샌디에이고와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맞붙는다. 오늘의 선발로는 사마자와 케이힐이 나오는데, 사마자는 4월 28일 샌디에이고를 만나 7이닝 4피안타 3실점의 호투를 보여주었다. 반면 케이힐은 이번 시즌 자이언츠 상대 등판 기록이 없으며, 최근 기록은 2016년 9월 3~4일 시카코 시절 불펜으로 출전해 이틀 모두 1이닝 무실점의 안정적 피칭을 보여주었다. 자이언츠 불펜이 최근 잦은 등판으로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불안불안해지는 만큼 사마자가 얼마나 이닝을 먹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오늘도 3루수로 누네스가 낙점되면서 황재균의 선발 출장은 앞으로 자주 볼 수 없을 듯하다. [13]
자이언츠 라인업: 스팬(CF) - 누네즈(3) - 펜스(RF) - 포지(1) [14] - 크로포드(SS) - 헌들리(C) - 패닉(2) - 헤르난데스(LF) - 사마자(P)
파드레스 라인업: 피렐라(LF) - 아사헤(2) - 마이어스(1) - 산체스(C) - 블래시(RF) - 스팬젠버그(3) - 아이바(SS) - 시저(CF) - 케이힐(P)

오늘은 공수 모두 문제가 많은 경기였다. 사마자는 최근 몇 경기 보여준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었는데, 어땋게어떻게 이닝은 또 꾸역꾸역 먹어준다(...). 이 경기의 운명은 이미 3회에 갈렸다. 1회부터 아사헤를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구로 내보내더니 어제 끝내기를 친 산체스에게 또 쓰리런을 맞으며 1아웃만에 3실점. 후속 타자인 스팬젠버그와 아이바도 장타를 때려내며 바로 추가 실점을 헌납한 사마자는 3회 스팬젠버그에게 또다시 쓰리런을 헌납, 2.1이닝만에 7실점의 최악투를 펼친다. 다행히 4회가 넘어가면서 안정을 찾았지만, 이미 늦었다. 한편 자이언츠 공격진도 문제가 많았다. 상대보다 안타는 2개 적게 쳤는데 점수는 한 점밖에 못내는 변비야구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2회 포지와 크로포드의 연속 2루타로 1득점, 추격을 시작하나 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자이언츠는 3회부터 8회까지 4회를 빼고 모두 출루했지만 한 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1~6번 타자 모두 안타 내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이닝마다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못한 것. 불펜은 크릭과 오시치가 7, 8회를 책임지며 안타 하나씩은 내 주었어도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9회 중플-좌플-유땅으로 토레스가 상큼하게 마무리하면서 13연전 유일한 원정 시리즈를 루징 시리즈로 마감하게 되었다. 황재균 선수는 오늘 투수(사마자) 타석에 대타로 나와 7회에는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 9회에는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며 여전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이어갔다.

5. 7월 17일 ~ 7월 19일 vs 클리블랜드

5.1. 7월 17일

2017년 7월 17일 월요일 AT&T 파크 현지시간 19:15 [15]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클리블랜드 톰린 0 0 1 0 2 1 0 0 1 5 8 0
샌프란시스코 무어 0 0 2 1 0 0 0 0 0 3 6 2

오늘부터 클리블랜드- 샌디에이고 - 피츠버그로 이어지는 홈 10연전이 시작된다. 첫 상대는 후반기 첫 인터리그인 인디언스. 선발로 예고된 무어와 톰린 모두 영 좋지 못한 전반기를 보냈다. 똑같이 9패씩을 기록하고 있으며 방어율도 5점대 후반~6점대 초반으로 지난해보다 현저히 떨어진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팀 타격이 얼마나 잘해주느냐가 관건이 될 듯. 톰린은 쭉 클리블랜드에서 뛰어온 터라 리그가 다른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할 기회가 별로 없었으나, 무어는 16시즌 중반까지 탬파베이에서 뛰어서 클리블랜드와의 매치가 몇 번 있었다는 점, 그리고 방어율이 3점대로 지금보다 나았다는 점에서 더 우위를 점할 것 같다. 한편 오늘은 황재균이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타격과 함께 1루수로서의 수비 능력을 보여줘야 보치 감독의 선택을 앞으로도 자주 받을 수 있을 듯.
인디언스: 짐머(CF) - 린도어(SS) - 브랜틀리(LF) - 엔카나시온(1) - 라미레즈(2) - 가이어(RF) - 곰스(C) - 우쉘라(3) - 톰린(P)
자이언츠: 스팬(CF) - 누네스(3) - 펜스(RF) - 포지(C) - 크로포드(SS) - 황재균(1) - 패닉(2) - 헤르난데스(LF) - 무어(P)

2점차의 타이트한 게임. 양팀 안타 갯수도 2개 차이, 사사구 갯수도 2개 차이로 승부에 크게 영향을 줄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승패를 가른 것은 다름아닌 수비와 실책. 오늘 오히려 양팀 선발들은 호투를 펼치며 방어율 내리기에 성공했다. 톰린이 7.1이닝 3실점, 무어가 7이닝 2실점. 3회초 곰스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때리자마자 헤르난데스의 장타 때 패닉이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며 균형을 맞췄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자이언츠가 챌린지를 걸어 판정을 뒤집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타율 1할에 빛나는 투수 무어가 오랜만에 안타를 때리며 역전에 성공한 샌프는 포지-크로포드 연속 안타로 4회 추가득점, 3-1의 리드를 지키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5회초 2사 2루에서 1번타자 짐머가 투수 앞 땅볼을 쳤는데, 그만 송구가 빗나가고 만 것. 3-2로 추격의 물꼬를 튼 클리블랜드는 린도어의 추가 적시타로 3-3을 만든다. 5회말 무어의 번트 때 인디언스가 내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로 더블 플레이를 만든 것과 대조적. 실책 퍼레이드는 계속되었다. 오늘 현지 중계진들은 황재균이 가장 일찍 나와 연습을 시작했다고 하면서 칭찬을 했지만, 정작 실전에서는 번트 타구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황재균의 수비 에러로 역전에 성공한 인디언스는 9회초 쐐기 득점과 가이어 등의 호수비로 앨런이 무사히 세이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헤르난데스가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황재균은 3타수 무안타로 마이너에 가도 할 말 없을 형편없는 기록을 오늘도 이어갔다.

5.2. 7월 18일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AT&T 파크 현지시간 19:15 [16]
TEAM SP 1 2 3 4 5 6 7 8 9 10 R H E
클리블랜드 클레빈저 0 0 1 0 0 0 0 0 0 0 1 7 1
샌프란시스코 블라크 0 0 0 0 0 1 0 0 0 1 2 7 0

오늘 선발은 어제보다 더 안좋다. 인터리그로 한정했을 때 클리블랜드 우완 클레빈저는 8.68, 자이언츠 좌완 타이 블라크는 7.71 ERA로 망했어요를 시전한 바 있다. 그러나 6월 이후 블라크가 매 경기 3실점 이상을 하며 고전하고 있는 동안 클레빈저는 동일 기간 QS를 3번이나 찍으며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덕에 두 투수 모두 긴 휴식을 갖고 나오는 터라 어떻게 던져줄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자이언츠에게 시급한 것은 수비 보강. 어제 실책 2개로 자멸한 만큼 오늘은 수비 집중력을 더욱 기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펜스나 크로포드 등은 잘해주고 있으나, 초짜 1루수인 황재균 등의 수비에는 아직 의문이 간다. 결국 오늘 라인업에는 황재균 선수가 빠지고 염좌로 어제 잠시 휴식을 취했던 벨트가 복귀했다. 상대는 어제와 같은 선수들이(투수 제외) 타순만 바뀌어서 나온다.
인디언스: 가이어(RF) - 린도어(SS) - 브랜틀리(LF) - 엔카내시온(1) - 라미레즈(2) - 우쉘라(3) - 곰스(C) - 짐머(CF) - 클레빈저(P)
자이언츠: 스팬(LF) - 누녜즈(3) - 벨트(1) - 포지(C) - 크로포드(SS) - 펜스(RF) - 패닉(2) - 헤르난데스(LF) - 블라크(P)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어제 경기는 자이언츠에게 치욕의 날이었다. 530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 깨져 NL 최고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빠져나간 관중들을 보며 정신을 차린 듯 오늘의 자이언츠는 어제와는 달랐다. 어제와 똑같이 선취점은 패자의 몫이었다. 3회초 짐머의 안타와 가이어의 3루타로 점수를 뽑은 클리블랜드, 그러나 이것이 그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양팀 선발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예상을 깬 호투를 펼쳐 주었다. 블라크는 7이닝 1실점, 클레빈저는 6이닝 1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6회말 누네스가 가이어의 우익수 실책을 틈타 베이스에 안착, 4번타자 포지의 안타로 홈으로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원정에서 부각된 불펜의 불안함도 홈에 와서는 해소된 듯 스트릭랜드와 다이슨이 8~10회를 무사히 넘긴 자이언츠.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패닉의 삼진과 헤르난데스의 플라이로 끝내기 기회를 놓친 자이언츠는 10회말 보란듯이 9-1-2번 타순, 길라스피-스팬-누녜즈의 연속 3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다이슨은 2번째 승리를 획득했고, 인디언스 불펜 요원 앨런은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내일 선발로는 케인 vs 캐래스코가 예고되어 있다.

5.3. 7월 19일

2017년 7월 19일 수요일 AT&T 현지시간 12:45 [17]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클리블랜드 캐래스코 0 0 0 0 0 0 0 0 0 0 0 0
샌프란시스코 케인 0 0 0 0 0 0 0 0 0 0 0 0

쟈니 쿠에토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범가너가 나오기 직전 슬롯이 비게 되었고, 보치 감독은 이 자리를 베테랑 케인에게 맡기기로 결심했다. 케인은 7월 4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처음 선발 등판이며, 당시 5실점을 내준 바 있다. 상대 선발인 캐래스코도 최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똑같이 5실점을 한 적이 있다. 케인은 인디언스 상대로는 처음이며, 캐래스코는 자이언츠와 3번 맞대결을 해 14이닝 8실점의 썩 좋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피안타율 메이저리그 7위인 케인과 최근 평자 4.73인 캐래스코와의 대결은 1, 2차전에서도 그랬듯이 수비력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을 자이언츠가 투수1루수의 실책으로 말아먹었고, 2차전은 인디언스가 우익수(가이어) 실책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게 했다. 과연 자이언츠는 홈에서 후반기 첫 위닝 시리즈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인디언스: 짐머(CF) - 린도어(SS) - 브랜틀리(LF) - 라미레즈(3) - 샌태나(1) - 알몬테(RF) - 페레즈(C) - 곤잘레즈(2) - 캐래스코(P)
자이언츠: 스팬(CF) - 고메즈(2) - 벨트(1) - 크로포드(SS) - 길래스피(3) - 헌들리(C) - 톰린슨(LF) - 헤르난데스(RF) - 케인(P)

오랜만에 나온 통쾌한 승리! 자이언츠가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이자 첫 인터리그 위닝시리즈를 인디언스를 상대로 기록했다. 케인은 7월 4일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음에도 6이닝 3실점(모두 3회, 브랜틀리와 라미레즈의 연속 안타)의 호투를 펼쳤으며,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타석에서도 안타를 하나 쳤다. 캐래스코는 6이닝 2실점을 했지만 다 잡은 승리를 불펜진이 놓지며 노디시에 그쳤다. 클리블랜드는 서부 원정 5패로 AL 중부지구 1위를 아슬아슬하게 지켰지만 미네소타에게 반 게임 차로 추격당하게 되었다. 팀이 3-1로 뒤지던 5회말 스팬이 자신의 7호 시즌 홈런이자 역대 75번째 스플래시히트(개인 2번째)가 되는 추격포를 쏘아올렸다. 8회초 오커트를 거르고 산타나를 선택한 자이언츠였지만 이 산타나가 도망가는 안타를 때리며 패색이 짙어졌던 자이언츠였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1사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길래스피가 1루수 정면으로 땅볼 타구를 날렸는데 1루수 산타나가 이를 놓치며 병주고 약주는 산타나 그새 벨트가 득점하며 점수는 다시 한 점 차. 헌들리가 치라는 안타를 못치고 삼진을 당하자 벤치는 오늘 부진한 톰린슨을 대신해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포지를 대타로 세웠고, 이 결정은 신의 한 수였다. 포지는 좌측으로 2루타를 날리며 1, 3루 두 주자를 모두 득점시켜 5-4로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9회 올라온 다이슨이 아슬아슬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5세이브 달성.

6. 7월 20일 ~ 7월 23일 vs 샌디에이고

6.1. 7월 20일

2017년 7월 20일 목요일 AT&T 파크 현지시간 19:15 [18]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디에이고 채신 0 2 0 0 0 0 2 1 0 5 9 0
샌프란시스코 범가너 0 0 0 0 0 2 0 0 0 2 8 0

샌디에이고랑 경기한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또 만난다. 클리블랜드에게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이틀 연속으로 거둔 자이언츠는 지난 루징시리즈를 홈에서 되갚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의 선발은 채신과 범가너, 5일전 그 매치 그대로이다. 5일 전에는 투구 내용 자체는 범가너의 우위였으나,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넘어가며 두 투수 모두 노디시 게임을 치렀다. 오늘도 치열한 투수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어제 역전 2루타를 친 포지가 다시 라인업으로 복귀했으며, 이외에도 어제 쉰 주전들 - 누녜즈, 벨트 등 - 이 속속들이 라인업에 복귀했다. 황재균은 지난 클리블랜드 1차전을 끝으로 선발 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파드레스: 피렐라(2) - 시저(CF) - 마이어스(1) - 블래쉬(LF) - 렌프로(RF) - 아이바(SS) - 스팬젠버그(3) - 토렌스(C) - 채신(P)
자이언츠: 스팬(CF) - 누녜즈(3) - 벨트(1) - 포지(C) - 크로포드(SS) - 펜스(RF) - 패닉(2) - 헤르난데스(LF) - 범가너(P)

오늘도 채신의 승리로 끝났다. 채신은 자신의 9승째(7패)를 자이언츠에게 거두며 범가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선취점도 파드레스가 냈다. 4번 타자로 나온 우익수 헌터 렌프로가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자이언츠도 이에 지지 않았다. 6회말 스팬과 누녜즈가 연속 안타를 휘몰아치며 채신에게 이날 첫 실점을 안기는 동시에 2-2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6회까지 잘 상대 타선을 공략하던 범가너는 7회 스팬젠버그에게 이번에는 우측으로 가는 투런 홈런을 맞으며 4-2가 되었다. 한편 이 홈런은 스탯캐스트 기준 428피트로 범가너 상대로 좌타자가 친 최장 비거리 홈런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 홈런이 결승 타점이 되었으며, 8회 마이어스가 콘토스에게 한 점을 더 내며 5-2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버스터 포지는 어제와 달리 8회 2사 만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를 기록하며 무안타 경기를 해야 했고, 누녜즈는 6회말 3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그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발이 떨어지며 아웃되는 불행을 당했다.

6.2. 7월 21일

2017년 7월 21일 금요일 AT&T 파크 현지시간 19:15 [19]
TEAM SP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샌디에이고 케이힐 0 0 1 1 3 1 1 2 0 0 3 12 20 2
샌프란시스코 사마자 4 0 1 1 0 0 0 0 3 0 0 9 11 1

어제의 범가너 vs 채신 2차전에 이어 오늘은 지지난 시리즈에서 홈-어웨이가 뒤바뀐 케이힐과 사마자 두 선발의 2차전이 열린다. 경기 중반 끈질기게 추격하다 후반에 스팬젠버그의 홈런과 마이어스의 장타로 끝내 경기를 내주어야 했던 어제를 뒤로 하고 복수를 위해 사마자가 출동하는데...문제는 지난 경기 1실점한 케이힐에 비해 사마자는 6이닝 9피안타 7실점의 실로 처참한 경기를 펼친 것. 다행인 점은 자이언츠 타선은 투수진과 상관없이 꾸준히 득점을 해 주고 있다는 것, 그리고 후반 응집력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어제도 1볼넷을 기록한 펜스를 제외하고 선발 쿠에토마저도 안타를 쳐 준 만큼, 오늘도 타선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이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이놈의 사마자와 불펜진...
파드레스: 피렐라(LF) - 아사헤(2) - 마이어스(1) - 산체스(C) - 스팬젠버그(3) - 렌프로(RF) - 아이바(SS) - 코데로(CF) - 케이힐(P)
자이언츠: 스팬(CF) - 누녜즈(3) - 벨트(1) - 포지(C) - 크로포드(SS) - 펜스(RF) - 패닉(2) - 헤르난데스(LF) - 사마자(P)

7월 20일 현재 파드레스는 NL 서부 4위, 자이언츠는 5위(리그 29위)의 하위권을 달리는 중이다. 오늘 경기는 미국판 721 대첩(...)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희대의 병림픽이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자이언츠는 진 병신이 되었다! 지난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530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 끊겼다는데, 이 정도 경기력으로 어떻게 그 전 3달간 매진 관중을 유지해 왔을지가 신기할 따름이다. 사마자가 1회초를 안정적으로 삼자범퇴 처리하고, 1회말이 시작할 때쯤만 해도 투수전으로 흘러갈 줄 알았다. 그러나...1회말이 시작하자마자 나온 펜스의 2루타, 이어지는 벨트와 크로포드, 펜스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4점을 얻은 자이언츠. 케이힐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싱겁게 흘러가나 했지만...사마자는 팀의 승리를 바라지 않았던 모양이다. 3회초 코데로의 3루타와 케이힐의 땅볼로 첫 득점을 올린 샌디에이고는, 다음 이닝 산체스의 홈런, 그 다음 이닝 피렐라-산체스-스팬젠버그의 안타로 5-6까지 추격한다. 급한 불을 끄러 나온 불펜진이었지만, 오늘 드디어 오시치-게레인-스트릭랜드로 이어지는 중간계투가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1, 3루 상황에서 아사헤의 동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오는 샌디에이고는 득점을 거듭하며 9회말 투아웃까지 9-6으로 앞서가게 된다. 그리고...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투아웃의 위기에서 상대 마무리 마우러를 상대로 크로포드의 안타와 길라스피의 투런포로 9-9, 기어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자이언츠. 조용한 10회를 보내고 나서 절체절명의 11회...마운드에는 콘토스, 주자는 원아웃 2, 3루. 여기서 시저가 좌측으로 깔끔한 안타를 때려 10-9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한 파드레스, 그리고 이어지는 추가점...11회말 포지의 땅볼로 삼자범퇴...모두 순식간에 일어났다. 결국 완벽한 투타 부조화가 만든 X같은 패배. 역대급 졸전. 타자들은 제 몫을 충분히 해 주었으나, 예측대로 사마자와 불펜들이 한꺼번에 터져버리며 역대급 졸전이 나오고 말았다. 물론 상대팀도 잘한 건 없지만... [20]

6.3. 7월 22일

2017년 7월 22일 토요일 AT&T 파크 현지시간 13:05 [21]
TEAM SP 1 2 3 4 5 6 7 8 9 10 11 12 R H E
샌디에이고 페르도모 0 0 0 4 0 0 0 0 0 0 0 0 4 8 2
샌프란시스코 무어 0 0 1 3 0 0 0 0 0 0 0 1 5 12 0

어제 모든 것을 쏟아붓고도 졌다. 오시치-게레인-스트릭랜드-오커트-다이슨-콘토스(패)-크릭까지 7명의 불펜을 소모한 자이언츠로서는 무어가 이닝을 많이 먹는 것이 절실하다. 무어는 들쭉날쭉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데, 바로 지난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4실점(2자책)의 호투를 했다. 물론 그날 경기는 온갖 삽질로 날려먹은 건 안비밀 상대 선발 페르도모는 어떤가? 얘도 마찬가지로 들쭉날쭉. 잘할 때는 QS 쯤이야 거뜬히 찍어주지만 털릴 때는 콜로라도전 2이닝 7실점같이 화끈하게 털리는 편이다. 오늘도 선발 컨디션에 따라 투수전이 될 수도, 어제에 이은 슈퍼타격대전 시즌 2가 될 수도 있다. 황재균 선수는 오늘도 선발 라인업에 출전하지 못했다. 계속 날려먹는 선발 출장과 대타 기회들, 어느새 1할대까지 떨어진 타율...이젠 마이너 강등이 눈앞에 다가왔다. 오늘의 라인업을 살펴보자.
파드레스: 피렐라(LF) - 아사헤(2) - 마이어스(1) - 블래쉬(RF) - 스팬젠버그(3) - 시저(CF) - 코르도바(SS) - 토렌스(C) - 페르도모(P)
자이언츠: 헤르난데스(CF) - 누녜즈(SS) - 패닉(2) - 벨트(1) - 길래스피(3) - 펜스(RF) - 헌들리(C) - 칼릭스테(LF) - 무어(P)

어제 경기의 후유증으로 양팀 모두 주전 선수들 중 일부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길래스피, 헌들리, 칼릭스테 등 출전 기회가 다소 없었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고, 이 라인업은 자이언츠에게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오늘 선취점도 자이언츠가 뽑았다. 물론 요즘은 선취점 뽑아도 지는 경우가 다반사라서 설레발은 금물이다 3회말 2아웃 이후 헤르난데스-누녜즈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상황에서 패닉이 적시타를 기록하며 1-0으로 앞서나가는 자이언츠. 그리고 다음 이닝에서 똑같이 투아웃 이후 토렌스의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와 페르도모의 원바운드로 담장을 맞추는 큼지막한 3루타로 4-1로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은 파드레스. 그러나 샌프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4회말 오늘로 9경기째 출전 중인 신인 칼릭스테의 안타, 그리고 뒤따르는 해결사 누녜즈의 안타로 4-4를 만들었다. 그러나 3루로 뛰던 헤르난데스가 주루사를 당하며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오늘은 다행히 수아레즈-다이슨-스트릭랜드-오시치의 불펜 라인이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타자들도 바우맨-예이츠-버쳐-토레스로 이어지는 원정팀 불펜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며 또다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어제보다 더한 12회까지 가게 되었다. 12회말 벨트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며 희망을 심어 주었고, 톰린슨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진출한 그는 헌들리의 볼카운트 0-1에서 나온 담장을 맞추는 끝내기 안타로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드디어 승리를 거두었다. 자이언츠의 연장 끝내기 승리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연장 패배는 많았다 내일도 연승 기운이 이어지길 바라며!

6.4. 7월 23일

2017년 7월 23일 일요일 AT&T 파크 현지시간 13:05 [22]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디에이고 라멧 1 0 0 4 0 0 0 0 0 5 9 1
샌프란시스코 블라크 1 0 0 1 0 0 0 0 0 2 8 1

결국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황재균 선수는 짧은 한 달간의 메이저 경험을 마치고 다시 마이너로 내려가게 되었다. 데뷔전만 해도 첫 타점에 홈런까지 최고의 하루를 보낸 황재균이었다. 7월 초까지만 해도 매 경기 하나 꼴로 안타를 쳤지만 전반기의 끝을 향하면서 타격감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디트로이트 3연전, 마이애미 3연전 모두 1안타만을 기록하며 침묵한 황재균에게 기회가 다시 올 리 없었다. 길라스피와 주전 누녜즈 등 경쟁자들의 귀환,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활약 속에서 황재균은 대타 찬스에서도 침묵하고, 수비에서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 실책을 기록하는 등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새 타율은 .167까지 떨어졌고, 이는 지금 뛰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비교해도 처참한 수준이다. 결국 황재균은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누녜즈에게 3루수 자리를 양보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이 경기가 국내 tv에서 SF야구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일 것으로 보인다...
파드레스: 마곳(CF) - 아사헤(2) - 마이어스(1) - 렌프로(RF) - 블래쉬(LF) - 산체스(C) - 스팬젠버그(3) - 코르도바(SS) - 라멧(P)
자이언츠: 스팬(CF) - 누녜즈(3) - 벨트(1) - 포지(C) - 크로포드(SS) - 펜스(RF) - 고메즈(2) - 헤르난데스(LF) - 블라크(P)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이다. 올해 치른 홈-원정 총합 13경기 중 9경기를 가져가며 만날 때마다 상승세를 가져가는 모습이다. 근데 문제는 이 팀도 포스트시즌 가긴 글렀다는 거 오늘 경기를 연 것도 마이어스의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스탯캐스트 453 피트를 기록하며 그의 개인 최장 비거리 3위 홈런이 되었다. 자이언츠도 이에 질세라 4번타자 버스터 포지가 적시타를 날리며 1-1을 만들었다. 벌써 이번 시리즈 몇번째 동점 상황이냐 헥터 산체스는 오늘도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멀티히트와 타점, 자이언츠 상대 4할 타율을 드디어 만들었다. 이 타점을 포함해 파드레스는 4회초에만 4득점으로 5-1을 만들었고, 4회말 고메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헤르난데스의 안타 때 득점해 자이언츠가 5-2로 따라갔다. 그리고 다음 5이닝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SF는 무기력하게 루징 시리즈를 거두어야 했다. 선발 블래크는 7이닝 4실점으로 이닝을 많이 먹어주어 이틀 동안의 연장 혈투에 지친 불펜에게 쉬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제공해 주었고, 누녜즈는 오늘도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타선에서는 고메즈 등이 멀티히트로 활약해 주었고, 하루 쉬고 나온 크릭과 게레인도 8, 9회를 무난하게 막아 주었다. 그러나 팀 패배에 이게 다 뭔 소용일꼬...여러모로 파드레스 투수진에게 봉쇄당한 하루였다.

7. 7월 24일 ~ 7월 26일 vs 피츠버그

7.1. 7월 24일

2017년 7월 24일 월요일 AT&T 파크 현지시간 19:15 [23]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피츠버그 2 4 0 0 0 0 0 4 0 10 14 0
샌프란시스코 케인 0 0 0 1 1 0 1 0 0 3 9 1

인디언스-파드레스-파이리츠로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 10연전 마지막 시리즈. 이 시리즈를 끝내고 나면 최근 연승이 끊기기는 했지만 승승장구 중인 LA 다져스를 그것도 원정에서 만나야 하므로 이번 시리즈에서 승수를 쌓아놓아야 할 것이다. 두 팀은 7월 초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는 피츠버그 구장에서 자이언츠가 스윕을 한 바 있다. 피츠버그 선발 게릿 콜은 수요일 밀워키전에서 10K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자이언츠 선발 맷 케인 역시 인디언스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콜의 지난 샌프전은 악몽 그 자체였다. 5.1이닝에 7실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게다가 라인업도 슬레이터와 황재균(...)이 빠지고 누녜즈와 헤르난데스가 오면서 더 강해진 상태. 충분히 승산은 널려 있다. 찬스, 특히 득점권에서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파이리츠: 마르테(LF) - 해리슨(2) - 맥커친(CF) - 벨(1) - 프리즈(3) - 프레이져(RF) - 서벨리(C) - 머서(SS) - 콜(P)
자이언츠: 스팬(CF) - 누녜즈(3) - 벨트(1) - 포지(C) - 크로포드(SS) - 펜스(RF) - 패닉(2) - 헤르난데스(LF) - 케인(P)

게릿 콜의 복수전. 상대만 바뀌었지 파드레스 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 피츠버그 선발 콜은 6피안타 2실점밖에 내 주지 않아 자신의 자이언츠 상대 5번째 통산 승리를 챙겼다. 그것도 그럴 것이 파이리츠 타선이 첫 2이닝동안 6득점의 득점 지원을 빵빵하게 해 준 덕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맥커친의 땅볼로 시작된 득점 행진은 조쉬 벨의 2루타로 이어졌다. 맷 케인은 4이닝 6실점을 해 패전투수가 되었는데 자책점은 두 점밖에 없었다. 2회 투아웃 상황에서 원래는 케인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마쳐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상황에서 3루수 누녜즈가 실책을 저질렀고, 이 실책은 해리슨의 도망가는 2루타-맥커친의 사실상 이 경기의 운명을 결정지은 쓰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5회까지 6-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자이언츠의 4번타자 버스터 포지는 5회와 7회 각각 스팬을 두 번 불러들이는 안타를 쳐 6-3까지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8회 파이리츠 머서가 오시치를 상대로 쓰리런 홈런을 때리며 홈 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고, 결국 9회도 별 소득 없이 마무리되면서 10-3, 자이언츠는 오늘도 완패를 거두었다. 타석에서는 포지를 포함해 크로포드, 누녜즈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하였으나, 누녜즈는 4실점짜리 실책을 저지르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7.2. 7월 25일

2017년 7월 25일 화요일 AT&T 파크 현지시간 19:15 [24]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피츠버그 테일런 0 0 0 0 1 0 0 2 0 3 12 2
샌프란시스코 범가너 0 2 4 4 0 0 0 1 - 11 14 1

범가너의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일. 지난 두 차례 등판은 모두 파드레스였는데, 두 차례 모두 자이언츠에게 강했던 채신과 맞붙어 첫 경기는 노디시전, 두 번째 경기는 7회 스팬젠버그를 견디지 못하고 패전했다. 명색이 자이언츠 에이스인데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할 것이다. 홈 파드레스전에서 원정보다 못한 1-3의 루징 시리즈를 거뒀고, 어제는 그에 이어 베테랑 케인마저 털리며 7점 차로 대패했다. 오늘 타선은 어제와 비슷하게 구성되었는데, 헌터 펜스가 파드레스 3차전 이후 8타수 무안타로 잠시 주춤하고 있어 오늘은 잘 해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참고로 오늘은 마이너로 강등당한 황재균과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트레이드 온 먹튀 파블로 산도발이 마이너 리그 새크라멘토 리버캣츠 소속으로 출전하는 첫 경기이니, 누가 더 잘해서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궁금해진다.
파이리츠: 마르테(LF) - 해리슨(2) - 맥커친(CF) - 프리즈(3) - 벨(1) - 오주나(RF) - 서벨리(C) - 머서(SS) - 테일런(P)
자이언츠: 스팬(CF) - 누녜즈(3) - 벨트(1) - 포지(C) - 크로포드(SS) - 펜스(RF) - 패닉(2) - 헤르난데스(LF) - 범가너(P)

제목 그대로, 어제의 리벤지 매치이자 6월 30일 경기 (자이언츠 13-5 대승)의 복사판.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8점 차이이다. 어제 파이리츠가 먼저 여섯 점을 뽑아 쉽게 승기를 굳혔다면, 오늘은 자이언츠가 되갚아주는 날이었다. 2회 무사 1, 2루에서 펜스가 평범한 1루수 땅볼을 쳤는데 2루로 던지려던 벨이 공을 외야로 쏘아올리면서(...) 포지가 득점, 헤르난데스의 땅볼로 크로포드가 득점하면서 2-0으로 앞서간 자이언츠. 3회에도 포지와 패닉의 활약으로 4득점은 6-0으로 멀리 도망가기 시작하고, 4회 펜스가 드디어 10타석의 침묵을 깨며 팀의 10번째 득점을 만든다.
반면 파이리츠는 5회 한 점, 8회 두 점 총 3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범가너는 5이닝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복귀 후 첫 승을 거두는 데 성공한 반면, 상대 선발 테일런은 자신의 시즌 최악투를 펼치며 팀도 워싱턴을 기어코 꺾은 브루어스와 3.5게임차로 다시 멀어지게 되었다. 자이언츠에서는 조 패닉이 3타점, 버스터 포지가 3안타로 승리를 견인했다. 누녜즈도 5이닝동안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제 몫을 다해 주었다. 내일은 지난 세 차례 부진했던 2선발 제프 사마자가 명예를 회복하러 나온다. 피츠버그 선발은 예고한 대로 트레버 윌리엄스.

7.3. 7월 26일

2017년 7월 26일 수요일 AT&T 파크 현지시간 12:45 [25]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피츠버그 윌리엄스 0 1 0 0 0 0 0 0 0 1 5 0
샌프란시스코 사마자 1 0 0 0 0 0 1 0 - 2 7 0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루수로써 활약해주었던 에듀아르도 누녜즈는 어제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저 멀리 동부에 있는 펜웨이 파크로 향했다. 경기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백업 길래스피로 교체된 누녜즈는 그동안 팀을 이끌어주었던 브루스 보치 감독과 1년간 함께했던 자이언츠 동료들, 그리고 구단 사람들과 포옹을 하고 뜨거운 작별인사를 하고 유유히 사라졌다. 어제 경기 종료 후 누녜즈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자이언츠는 보스턴으로부터 두 우완 투수 그레고리 산토스와 션 앤더슨을 받았는데, 둘 다 마이너 공식 기록은 없다. 오늘 누녜즈가 떠난 3루수 자리에는 길래스피가 대신 들어왔으며, 선발은 윌리엄스와 사마자가 맞붙는다. 오늘도 이전 두 게임처럼 난타전이 될까? 아니면 모처럼의 투수전이 될 수 있을까?
파이리츠: 마르테(LF) - 해리슨(3) - 맥커친(CF) - 벨(1) - 제이소(RF) - 서벨리(C) - 프레이저(2) - 머서 (SS) - 윌리엄스(P)
자이언츠: 스팬(CF) - 패닉(2) - 벨트(1) - 포지(C) - 크로포드(SS) - 펜스(RF) - 길래스피(3) - 헤르난데스(LF) - 사마자(P)

그야말로 신승. 누녜즈가 떠난 다음날도 자이언츠가 승을 힘겹게 따내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그를 대신해 2번 타자 자리에 들어온 조 패닉은 크로포드의 내야 땅볼 때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7회말 고메즈의 2루타로 시작된 이닝은 브랜든 벨트도 상대 좌익수 마르테가 햇빛 때문에 공을 놓지는 틈에 2루타를 치며 1득점을 추가로 만들었고, 이것이 이 경기의 결승 타점이 되었다. 파이리츠도 2회 곧바로 프레이저의 2루타로 점수를 냈으나 이후 선발 사마자에게 틀어막히며 무득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선발 사마자는 7이닝동안 4피안타만을 허용하며 1실점했으며, MLB.com은 이를 6월 이후 최고의 호투라고 꼽았다. 피츠버그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도 동등하게 호투를 펼쳐주었지만 (6이닝 5피안타 1실점) 공격진의 부진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벨트에게 결승타를 내준 왓슨이 패전투수, 각각 8.9회를 책임져준 스트릭랜드와 다이슨이 홀드(10)와 세이브(6)를 가져갔다. 이날 하이라이트로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투수 윌리엄스가 친 공이 사마자 앞으로 오자 사마자가 멋진 맨손 캐치로 포지에게 바로 던져 서벨리를 잡아낸 장면을 들 수 있겠다. 이 플레이로 자이언츠는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넘어갔고, 결국 연장에 가지 않고 승리할 수 있게 되었다.

8. 7월 28일 ~ 7월 30일 @ LA 다저스

8.1. 7월 28일

2017년 7월 28일 금요일 다저 스타디움 현지시간 19:10 [26]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무어 0 1 0 0 0 0 3 0 0 4 8 1
LA 다저스 우드 1 0 0 0 1 0 4 0 - 6 6 1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자이언츠 vs 다저스. 다저스 vs 자이언츠. 한때, 아니 지금도 NL 서부지구 라이벌이자 MLB 최고의 라이벌로 맨날 거론되는 두 팀이지만 올해 행보는 상반되기 그지없다. 다저스는 6월 마지막 경기부터 3연승-10연승-5연승을 하며 지구 선두이자 워싱턴, 휴스턴 등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면, 자이언츠는 최악의 홀수해 부진에 시달리며 최하위의 굴레에서 몇 달째 허우적거리는 중.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꼭 LA가 이긴다고는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올해 정규시즌 전적은 6승 4패로 오히려 SF가 우위에 있으며, 5월 부진하는 와중에도 같은 지구의 팀에게는 꼬박꼬박 위닝을 챙기는 자이언츠였다. 오늘도 흥미로운 매치가 기대되는 가운데, 선발로는 무어와 우드가 나선다. 모두가 알다시피 무어는 랜덤인 반면 우드는 11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는 강적 중의 강적.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알지만, 자이언츠 타선에게 하나의 벽으로써 작용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자이언츠: 스팬(CF) - 패닉(2) - 펜스(RF) - 포지(1) - 크로포드(SS) - 황재균(3) - 헌들리(C) - 골키스 헤르난데스(LF) - 무어(P)
다저스: 테일러 (LF) - 시거(SS) - 터너(3) - 벨린저(1) - 포사이트(2) - 반즈(C) - 엔리케 헤르난데스(RF) - 페더슨(CF) - 우드(P)

경기 시작 몇 시간 전, 황재균이 콜업되었다는 소식이 새크라멘토로부터 들려왔다. 전날 경기에서 피곤해보여서 뺐다는 건 핑계고, 사실 메이저로 올려보내기 위했던 것. 감독의 말로는 다저스에 좌투수가 많고, 황재균은 좌투수에게 강하기 때문에 한 번 써보기로 했다고. 황재균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한 황재균은 시거와 크로포드가 홈런 하나씩을 주고받고 자이언츠의 폭투 이후 수비 실책 덕택에 반즈가 득점해 1-2로 끌려가던 7회초 크로포드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치며 팀의 동점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후 후속 타자 두 명이 연속으로 안타를 쳐 4-2로 앞서가던 자이언츠였지만 기쁨도 잠시, 무어가 7회말 흔들리기 시작했다. 페더슨에게 2루타를 주며 1사 2, 3루 상황을 만들고 내려간 무어를 구원하러 온 콘토스(패)와 오시치가 푸이그에게 땅볼, 테일러에게 2루타, 시거에게 또다시 투런포를 헌납하며 4-6, 순식간에 경기가 다시 뒤집혔다. 이후 모로우(홀드)와 잰슨(세이브)에게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자이언츠는 패배하고야 말았다. 다저스 선발 우드(승)는 7회초만 해도 매우 빡친(...)모습이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홈 극강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고, 그 와중에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잰슨에게 삼진을 당한 황재균의 표정이 일품(...)이다. 황리둥절

8.2. 7월 29일

2017년 7월 29일 토요일 다저 스타디움 현지시간 13:05 [27]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블라크 0 0 0 1 0 0 0 0 0 1 4 0
LA 다저스 1 0 1 0 0 0 0 0 0 2 8 1

자이언츠는 이번 여름 하도 못해서 욕을 먹을 때쯤 이겨주고, 다시 지다가 욕먹을 때쯤 이겨주고,... 계속 이런 모양새다. 샌디에이고에게 털릴 때마다 클리블랜드와 피츠버그가 있었으며, 애틀랜타와 메츠에게 털릴 때도 로키스와 파이리츠가 있었다. 자이언츠 이번 시즌 유일한 호구 피츠버그 여하튼, 자이언츠 좌완 타이 블라크는 지난 경기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으며, 6승 6패 방어율도 4.50으로 다소 아쉬운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최근 12번 선발 등판에서 자이언츠는 7번 이겼다. 다저스 우완 리치 힐은 최근 6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 방어율 1.93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의 직구는 최근 30일간 헛스윙 유도 1위일만큼 파워풀하다. 기록에 따르면 1985년 이후 32년만에 자이언츠와 다저스가 30게임 이상 차이나는 상태로 만나는 거라고 한다...오늘도 샌프팬은 웁니다 황재균은 어제 적시타로 오늘도 선발 출장 준비 완료.
자이언츠: 스팬(CF) - 고메즈(2) - 펜스(RF) - 포지(C) - 크로포드(SS) - 황재균(1) - 콜키스 헤르난데스(LF) - 톰린슨(3) - 블라크(P)
다저스: 테일러(LF) - 시거(SS) - 터너(3) - 벨린저(1) - 포사이트(2) - 푸이그(RF) - 그랜달(C) - 페더슨(CF) - 힐(P)

다저스와 자이언츠 사이의 라이벌전은 언제나 재미있다. 근데 자이언츠 팬의 입장에서는 허구한 날 진다는 게 문제지. 블라크(패,7)는 처음부터 흔들렸다. 어제 펄펄 날아댕겼던 시거에게 2루타를 맞은 후 터너에게 볼넷, 벨린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만에 실점. 다행히 다다음 타자 푸이그가 1-2-3 병살타를 때리며 아슬아슬하게 이닝이 종료되었다. 푸이그는 2회초 속죄를 하듯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의 파울이 될 줄 알았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 호수비를 연출했다. 다저스는 3회에도 득점을 하며 좋은 기류를 이어갔고, 힐(승,8)은 헌터 펜스가 추격 홈런을 쳐낼 때까지 3.2이닝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힐은 홈런을 포함 2안타만을 내주고 6회 내려갔다. 자이언츠 선발 타이 블라크는 초반위기를 넘긴 후로는 더이상 실점하지 않아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했으나, 타선 지원의 부재로 7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지루한 불펜싸움이 계속 이어지며 샌프에서는 게레인이, 다저스에서는 바에즈(홀드,16)-필즈(홀드,7)-아빌란(홀드,12)가 상대 타선을 묶어놓았으며 9회에는 잰슨(세이브,27)이 이틀 연속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9회초 포지와 크로포드의 안타로 희망고문은 이어졌으나, 황재균의 삼진으로 무용지물이 되었다. 어제는 불펜이 털렸고, 오늘은 타자가 묶였다. 투타 부조화의 끝을 보여주는 이번 다저스 3연전. 내일은 미안하지만 류현진을 터는 수밖에 없겠다. 황재균은 4타수 무안타 이틀연속 황리둥절은 덤 이날로 다저스는 7연승이랜다. 아이고 배아파

8.3. 7월 30일

2017년 7월 30일 일요일 다저 스타디움 현지시간 17:05 [28]
TEAM SP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샌프란시스코 범가너 0 0 0 0 0 0 0 1 0 0 1 2 10 0
LA 다저스 류현진 0 0 0 0 0 0 0 0 1 0 2 3 11 0

로테이션상 오늘의 선발은 류현진이고, 시리즈를 앞두고 예측대로 이날 경기 선발로 예고되었다. 당초 황재균이 거듭된 부진으로 지난주 마이너로 내려가면서 황재균 vs 류현진은 못 볼 뻔했으나 보치 감독의 구원의 손길(?)로 재콜업되어 로스터로 돌아왔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장한 황재균은 오늘도 3루수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갑내기 두 선수의 맞대결이니만큼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다. 하나 더, 브루스 보치 자이언츠 감독은 어제 경기 종료 후 "범가너의 선발 간격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다음날 선발을 케인에서 범가너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범가너 vs 류현진 매치업이 성사되게 된다. 범가너는 복귀 이후 약간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지난 경기 첫 승을 따내며 호투했다. 이젠 다저스의 강타선을 상대할 때. 범가너는 류현진을 이기고 보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자이언츠: 스팬(CF) - 패닉(2) - 펜스(RF) - 포지(C) - 크로포드(SS) - 황재균(3) - 벨트(1) - 헤르난데스(LF) - 범가너(P)
다저스: 테일러(LF) - 시거(SS) - 터너(3) - 벨린저(1) - 포사이트(2) - 반즈(C) - 헤르난데스(CF) - 푸이그(RF) - 류현진(P)

오늘 범가너는 7이닝 무실점의 시즌 최고투로 다저스를 상대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다만 류현진도 7이닝 무실점을 했다는 게 문제...기껏 매드범 모드가 켜지니 코리안 몬스터도 풀파워 가동을 시작했다. 성적표도 두 투수가 7이닝 0실점 5피안타 1피볼넷 7탈삼진으로 정확이 똑같아 투구 내용으로도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황재균도 류현진에게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완패했다. 류현진이 내려가고 8회 황재균 대신 들어온 길래스피가 오늘 경기 첫 득점을 알리는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으나 다이슨이 무사 2루에서 푸이그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며 승부는 연장으로 가게 되었다. 11회초 톰린슨이 안타와 도루, 그리고 스팬의 땅볼로 3루에 안착했고, 여기에 패닉이 중견수 쪽 안타를 쳐내며 2-1, 승리의 추는 자이언츠 쪽으로 기울어졌다. 11회말 자이언츠 벤치는 이번 시즌 2번의 등판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한 수아레즈를 마무리로 내보냈고...이 선택은 최악이 되어 돌아왔다. 원아웃을 잡았지만 시거에게 또? 2루타를 내줬고 이날 안타를 기록한 터너를 거르고 바에즈(투수)와 승부하려 했지만, 다저스는 투수 대신 메이저리그 기록이 전혀 없는 카일 파머를 대타로 내세웠다. 그리고 11회초까지 모든 것을 퍼부은 자이언츠는 데뷔 첫 타석인 신인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고 거짓말같이 패배했다. "병살타를 3개 치면 그 팀은 못 이긴다"라는 말은 오늘도 사실로 증명되었다. 자이언츠 타자들은 돌아가면서 6개의 병살타를 기록했고, 11회에도 믿었던 포지마저 병살을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끝내고 말았다. 여기에 다이슨과 수아레즈는 한경기 2블론을 합작했다(...). 투타 부조화라고 깠더니 이런 식으로 조화는 개뿔 혼돈의 카오스다를 이룰 줄이야...황재균도 교체선수 홈런이라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 당장 내일부터 오클랜드에서 보게 될 지 새크라멘토에서 보게 될 지 걱정해야 할 판. 다저스는 오늘로 8연승, 자이언츠는 3연패. 라이벌치고 너무 벌어져 있는 성적. 승부처마다 무너지는 불펜. 답답한 타자들과 계속되는 더블 플레이. 역전패만 수 차례. 총체적 난국이라는 단어가 가장 자이언츠의 현주소에 적절할 것 같다.

9. 7월 31일 ~ 8월 1일 @ 오클랜드

9.1. 7월 31일

2017년 7월 31일 월요일 오클랜드-앨러메다 카운티 콜리세움 현지시간 19:05 [29]
TEAM SP 1 2 3 4 5 6 7 8 9 R H E
샌프란시스코 케인 1 0 0 2 0 0 2 0 0 5 11 0
오클랜드 코튼 2 0 0 0 0 4 0 2 - 8 12 0

어느덧 7월의 마지막 경기이다. (한국시각으로는 이미 8월을 넘어갔을 시점이다.) 6월말부터 콜로라도-피츠버그에게 6연승을 달리며 호기롭게 스타트를 끊은 이번 달이었지만 클리블랜드와 다시 만난 피츠버그 상대를 제외하고는 또 다시 루징 시리즈의 연속에 빠지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오히려 그새 최근 김현수가 이적한 필라델피아에게도 밀려 내셔널리그, 아니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가 되었다. 작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갑작스런 추락. 오늘은 "베이 브릿지 시리즈"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4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선발로는 어제 범가너의 등판으로 등판일이 하루 밀린 베테랑 맷 케인과 오클랜드의 신예 블랙번이 맞붙는다. 블랙번은 5년간 마이너에서 전전긍긍하다 7월 콜업되어 5경기 1승 1패 3.05 방어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바로 지난 등판에서는 토론토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토론토 타선이 약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자이언츠: 스팬(CF) - 패닉(2) - 벨트(1) - 포지(DH) - 크로포드(SS) - 황재균(3) - 몬크리프(RF) - 헌들리(C) - 헤르난데스(LF)
애슬레틱스: 조이스(RF) - 세미안(SS) - 로리(2) - 데이비스(LF) - 알론조(1) - 힐리(DH) - 맥스웰(C) - 채프맨(3) - 브럭맨(CF)

선발 투수가 호투했고, 타선도 제 몫을 다해줬지만, 불펜은 이틀 연속으로 팀의 승리를 날려먹었다. 자이언츠는 1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벨트를 포지가 불러들이며 먼저 득점에 성공했고, 오클랜드도 1회말 무사 1, 2루에서 로리가 적시타를 치며 케인에게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4회초 4번 포지와 5번 크로포드가 연달아 안타를 치고 나갔고, 황재균이 자신의 MLB 5번째 타점을 신고하는 적시타로 리드를 빼앗아왔다. 이어 오늘 MLB 데뷔 첫 선발 출장 중인 몬크리프도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가져온...줄 알았으나 케인이 내려간 후 자이언츠 불펜은 그야말로 허수아비였다. 오시치는 올라오자마자 만루를 만들고 교체되었고, 콘토스가 올라왔으나 애슬레틱스의 유격수 세미안은 그의 패스트볼에 자신의 시즌 4번째 홈런이자 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으로 응답했다. 이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A's는 7회 5-6 상황에서 2사 1, 3루로 동점 직전까진 갔지만 바뀐 투수 헨드릭스가 포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에도 크릭이 주자를 쌓으면 스트릭랜드가 점수를 내주는 훈훈한(?) 상황을 연출한 자이언츠는 5-8, 4연패의 수렁으로 빠졌다. 이 경기를 포함 최근 자이언츠 불펜은 영 좋지 못한 모습을 거듭하고 있다. 어제 경기부터 다이슨-수아레즈-스트릭랜드-오시치-게레인-콘토스가 모두 부진하며 감독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범가너가 가세하면서 나머지 선발들도 점점 안정을 찾아간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1]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었는데, 이 때 중견수 맥커친이 폴짝 뛰어오르는 바람에 카메라에는 마치 플라이 아웃인 것처럼 잡혀, 관중과 중계진, 그리고 홈런을 친 타자마저 처음에는 속았다고.[2] 한국시간 5일 2시 10분, 샌프란시스코 시간 4일 10시 10분.[3] 한국시간 6일 8시 10분, 샌프란시스코 시간 5일 16시 10분.[4] 한국시간 7일 2시 10분, 샌프란시스코 시간 6일 10시 10분.[5] 한국시간 8일 11시 15분[6] 한국시간 9일 11시 5분[7] 한국시간 10일 5시 5분[8] 한국시간 15일 11시, 샌프란시스코 시간 14일 19시.[9]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비거리가 422나 된다고 한다.[10] 한국시간 16일 9시 40분, 샌프란시스코 시간 15일 17시 40분.[11] 앞서 말린스 베테랑 지글러와 레이스 소속 크리스 아처, 메츠 투수 블레빈스 등도 같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12] 한국시간 17일 5시 40분, 샌프란시스코 시간 16일 13시 40분.[13] 다만 무조건 보치 감독을 욕하는 일부 국내팬의 태도는 잘못되었다. 황재균의 성적은 1할대 후반으로 주전 3루수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다. 오히려 부진이 심해질 경우 마이너리그 강등도 고려해야 한다. 그 이전에 다시 초반의 모드로 돌아가는게 급선무.[14] 이 양반은 원래 주전 포수이지만 1루수 등 다른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15] 한국시간 18일 11시 15분[16] 한국시간 19일 11시 15분[17] 한국시간 20일 4시 45분[18] 한국시간 21일 11시 15분[19] 한국시간 22일 11시 15분[20] 여기도 믿었던 케이힐이 무너지고, 마무리 투수도 터져버린 만큼 양팀 모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21] 한국시간 23일 5시 5분[22] 한국시간 24일 5시 5분[23] 한국시간 25일 11시 15분[24] 한국시간 26일 11시 15분[25] 한국시간 27일 4시 45분[26] 한국시간 29일 11시 10분[27] 한국시간 30일 5시 5분[28] 한국시간 31일 9시 5분[29] 한국시간 8월 1일 11시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