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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25 02:12:22

삼종의 혈맥

1. 개요2. 배경

1. 개요

삼종의 혈맥(三宗의 血脈)은 조선시대 효종, 현종, 숙종 세 임금의 혈통을 의미한다. 조선 후기 경종 연간 최초로 등장한 조선 왕실정통성에 관련된 표현이다.

2. 배경

본인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경종
(景宗)
<colbgcolor=#fff3e4,#331c00> 숙종
(肅宗)
<colbgcolor=#ffffe4,#323300> 현종
(顯宗)
효종
(孝宗)
인선왕후
(仁宣王后)
명성왕후
(明聖王后)
청풍부원군
김우명
(淸風府院君 金佑明)
덕은부부인
은진 송씨
(德恩府夫人 恩津 宋氏)
왕비 장씨
(王妃 張氏)
옥산부대빈 장씨
(玉山府大嬪 張氏)
옥산부원군
장형
(玉山府院君 張炯)
증 우의정
장응인
(贈 右議政 張應仁)
증 정경부인
남포 박씨
(贈 貞敬夫人 藍浦 朴氏)
파산부부인
파평 윤씨
(坡山府夫人 坡平 尹氏)
증 판서 윤성립
(贈 判書 尹誠立)
증 정부인
밀양변씨
(贈 貞夫人 密陽 卞氏)
이어 예조 당상관을 불러 거행할 것을 청하고, 여러 신하들은 물러갔다.
임금은 평소에 병이 많아 계사(繼嗣)를 두기가 어렵게 되었으니, 국세(國勢)는 위태하기가 철류(綴旒)[1]와 같았다.
삼종(三宗)의 혈맥으로는 다만 주상과 아우 한 분이 있으니 천명(天命)과 인심의 스스로 귀착(歸着)되는 바가 저군(儲君)[2]이 아니고 누구이겠는가?
이제 종사(宗社)의 대계(大計)가 이미 정해졌으니 명명(明命)이 한 번 내려지자 온 나라 사람이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경종실록 4권 경종1년 8월 20일

인조장자 소현세자의 사후 경선군 이석견 등 소현세자 소생이 아닌 효종 계통이 왕위를 계승, 효종·현종·숙종 세 임금의 직계 후손이 왕통을 쥐었다. 경종 연간 왕대비였던 인원왕후는 노론 4대신 김창집, 이이명, 이건명, 조태채 등의 압력으로 즉위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왕의 후계 구도를 연잉군으로 확정하게 되고, 그 논거로 활용된 것이 이른바 삼종의 혈맥론이다.

영조의 즉위 후 삼종의 혈맥은 왕조의 존립 근거로 기능하게 되었고 정조 연간 화완옹주 등을 두고 삼종의 혈맥을 흔들었다는 둥의 기록이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효종 직계는 철종 연간에 실질적으로 단절되게 되고[3] 인조의 3남 인평대군(대궁) 계통으로 넘어오게 된다.

[1] 깃대에 꽂혀있는 술과 같이 불안한 상태를 비유한다.[2] 왕세자[3] 서출이긴 하나 경은군이 최소 1910년까지 생존했고, 그 아들 이준용이 4남을 낳았다. 따라서 그 후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적잖으나 선원속보에 이름이 등장하지 않아 추정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