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두부 | |
장르 | BL, 현대, 학원, 피폐 |
작가 | 박격 |
출판사 | B&M |
연재처 | 리디 ▶ 원스토리 ▶ 미스터블루 ▶ 북큐브 ▶ |
단행본 권수 | 전자책: 3권 (2020. 08. 19. 完) + 외전 1권 |
이용 등급 | 청소년 이용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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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BL 소설. 작가는 박격.2. 줄거리
꼬질꼬질 땟국물이 나오는 옷, 부엌 가위로 대충 잘라 놓은 머리카락, 안경점에서 가장 싼 걸로 맞춘 안경, 그리고 목포에서도 노인네들이나 쓸 법한 옛날 꼰날 사투리에 혼혈아. 연두가 따돌림 당할 이유는 그야말로 차고 넘쳤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도 그랬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다를 건 없었다. 연두는 여전히 혼자였고 그를 괴롭히는 김혁 무리 역시 지긋지긋할 정도로 그대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전학생이 왔다. 얼굴도 말씨도 고운 전학생은 그에게 쏟아지는 궂은비를 모두 막아 주었다. 그늘 진 연두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내리쬐는 순간이었다.
***
어제 준 빵에 이어 점심시간에도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 시작은 쥬라기 공원 무리 중 하나인 4반의 진오 때문이었다. 연두가 진오를 딜로포사우루스라고 부르는 건 이유가 있었다. 못생기기도 그 무리 중 제일 못생겼고 무엇보다 자꾸 독을 뱉었다. 독이라는 게 다른 건 아니고 두부였다.
진오는 급식으로 두부가 나오면 꼭 연두에게 왔다. 두부를 일부러 많이 받은 다음 그의 식판에 올리는 것이다. 구급차에 실려 가고 싶은 게 아닌 이상 연두가 이를 먹을 리는 없었다. 그럼 남긴 개수만큼 때렸다. 다시 말해서 연두를 때리고 싶은 횟수만큼 두부를 준다는 소리였다.
연두에게 있어서 두부는 독이었다. 먹으면 죽는 독.
오늘 반찬은 하필 두부 부침이었다. 급식실에서 딜로포사우루스가 횡포를 부렸고, 연두는 진오가 먼저 급식실을 나가기만을 바라며 밥을 깨작거리고 있었다.
“연두야. 여기 자리 있어?”
“왕따 새끼 옆에 자리가 있겄냐?”
분명히 점심시간에 김혁과 일등으로 나갔던 수호가 연두의 옆자리에 앉았다. 얼굴에 멍으로 꽃이 핀 김혁도 있었고 평화도 있었다. 천천히 먹으려고 했는데 글렀다. 연두가 대놓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맞기 싫은데 두부가 다섯 개나 있었다. 젓가락으로 괜히 두부를 반절 가르는데 문득 수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부 나 줄래?”
“어, 왜?”
“나 두부 좋아하거든. 요새 운동해서 그런가. 단백질 엄청 당겨.”
살찔까 봐 빵은 안 먹는다더니 단백질은 당긴다고 했다. 기가 시간에 배웠는데…… 빵은 탄수화물인가, 단백질인가? 머리가 안 좋아서 기억은 안 났다. 하여간 의도한 거든 의도하지 않은 거든 고마운 일이었다. 고개를 끄덕이자 수호가 연두의 식판에서 두부를 빼앗아 주었다.
연두를 향한 괴롭힘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최간디는 평화 주의자였고, 비폭력 주의자였다. 수호가 자리에 없을 때 가끔 애들이 연두를 건드리고 가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선 훨씬 참을 만했다. 최수호라는 이름 석 자가 연두를 많이도 바꿔 놓고 있었다.
열일곱의 4월, 연두는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짝사랑을 시작했다. 연두의 마음은 호수였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도 그랬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다를 건 없었다. 연두는 여전히 혼자였고 그를 괴롭히는 김혁 무리 역시 지긋지긋할 정도로 그대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전학생이 왔다. 얼굴도 말씨도 고운 전학생은 그에게 쏟아지는 궂은비를 모두 막아 주었다. 그늘 진 연두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내리쬐는 순간이었다.
***
어제 준 빵에 이어 점심시간에도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 시작은 쥬라기 공원 무리 중 하나인 4반의 진오 때문이었다. 연두가 진오를 딜로포사우루스라고 부르는 건 이유가 있었다. 못생기기도 그 무리 중 제일 못생겼고 무엇보다 자꾸 독을 뱉었다. 독이라는 게 다른 건 아니고 두부였다.
진오는 급식으로 두부가 나오면 꼭 연두에게 왔다. 두부를 일부러 많이 받은 다음 그의 식판에 올리는 것이다. 구급차에 실려 가고 싶은 게 아닌 이상 연두가 이를 먹을 리는 없었다. 그럼 남긴 개수만큼 때렸다. 다시 말해서 연두를 때리고 싶은 횟수만큼 두부를 준다는 소리였다.
연두에게 있어서 두부는 독이었다. 먹으면 죽는 독.
오늘 반찬은 하필 두부 부침이었다. 급식실에서 딜로포사우루스가 횡포를 부렸고, 연두는 진오가 먼저 급식실을 나가기만을 바라며 밥을 깨작거리고 있었다.
“연두야. 여기 자리 있어?”
“왕따 새끼 옆에 자리가 있겄냐?”
분명히 점심시간에 김혁과 일등으로 나갔던 수호가 연두의 옆자리에 앉았다. 얼굴에 멍으로 꽃이 핀 김혁도 있었고 평화도 있었다. 천천히 먹으려고 했는데 글렀다. 연두가 대놓고 슬픈 표정을 지었다. 맞기 싫은데 두부가 다섯 개나 있었다. 젓가락으로 괜히 두부를 반절 가르는데 문득 수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부 나 줄래?”
“어, 왜?”
“나 두부 좋아하거든. 요새 운동해서 그런가. 단백질 엄청 당겨.”
살찔까 봐 빵은 안 먹는다더니 단백질은 당긴다고 했다. 기가 시간에 배웠는데…… 빵은 탄수화물인가, 단백질인가? 머리가 안 좋아서 기억은 안 났다. 하여간 의도한 거든 의도하지 않은 거든 고마운 일이었다. 고개를 끄덕이자 수호가 연두의 식판에서 두부를 빼앗아 주었다.
연두를 향한 괴롭힘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최간디는 평화 주의자였고, 비폭력 주의자였다. 수호가 자리에 없을 때 가끔 애들이 연두를 건드리고 가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선 훨씬 참을 만했다. 최수호라는 이름 석 자가 연두를 많이도 바꿔 놓고 있었다.
열일곱의 4월, 연두는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짝사랑을 시작했다. 연두의 마음은 호수였다.
3. 등장인물
3.1. 주연
- 강연두
이 소설의 주인수. 왕따 당할 이유가 차고 넘치는 불쌍하고 예쁜 혼혈아. 하늘에서 똑 떨어지듯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마음씨 착한 전학생과 열일곱의 4월, 짝사랑을 시작했다. 참고로 대두 알레르기가 있어 콩이 들어간 음식은 전혀 못 먹는다.
- 최수호
이 소설의 주인공. 대한 그룹의 차남이자 사생아. 모종의 사건으로 서울 본가에서 쫓겨나 목포로 유배를 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어수룩한 짝꿍과 열일곱의 5월, 첫사랑을 시작했다.
3.2. 조연
- 이평화
김혁과 함께 강연두를 괴롭히는 일진. 강연두 말로는 김혁 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그래도 입이 거칠고 툭하면 강연두를 무시한다.
- 박명자
연두의 할머니로 연두의 부모 대신 연두를 예뻐하고 키운 사람. 아들이 순진리교라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집안을 거덜내고 그 아들이 며느리라고 데려온 여자는 보도방에서 몸 파는 여자라 속을 여간 썩힌게 아니다. 이런 막장환경 때문에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다.
- 강희명
연두의 아버지. 간암 말기로 병원에 갔다가 거기서 순진리교라는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된다. 자신의 암이 나으려면 가족 모두가 순진리교에 가서 기도하고 헌금을 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중. 참고로 암에 걸리기 이전부터 알코올중독에 가정폭력을 툭하면 일삼는 쓰레기 중의 쓰레기다.
- 연두의 어머니
러시아 출신 외국인으로 한국어가 살짝 어눌하다. 직업은 보도방에 몸 파는 여자로 보도방에서 강희명을 만나 연두를 낳았다. 툭하면 강희명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박명자에게는 맨날 튀기라는 핀잔만 듣는다. 그래도 자신이 배아파 낳은 아들 강연두를 무척 아낀다. 물론 돈 버느라 시간이 없어서 신경을 크게 못 써줄 뿐. 참고로 연두색을 좋아해서 아들의 이름을 강연두라고 지은 것이다.
- 최명진
최수호의 아버지이자 대한 그룹의 회장. 자신의 핏줄에 대한 집착이 크다.
- 김마리아
최명진의 아내로 최수호의 양어머니이자 최민준의 친어머니이다. 순진리교를 굳게 믿고 있으며 아픈 자신의 아들이 첩의 자식인 최수호 때문에 아픈 것이라며 최수호를 핍박하고 눈앞에서 치워버리려고 한다. 참고로 직업은 대한 생명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 최민준
김마리아의 친아들이자 최수호의 의붓형. 태어났을 때부터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어 병원신세를 자주 졌으며 김마리아를 따라 자신을 그리스도의 아들이라고 칭하며 순진리교에 심취해 있다.
- 안희주
최수호의 친어머니이자 최명진의 첩. 본래 의사를 준비하던 의예과 대학생이었으나 최명진과 만나고 23살에 최수호를 낳는다. 하지만 본처인 김마리아로 인해 점점 망가져 현재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 안일권
순진리교를 널리 영업하고 있는 사이비 전도사. 직업은 안 정신과의 의사로 연두의 아버지를 순진리교에 빠지게 만들었으며 김마리아와 같이 음모를 꾸미는 등 작중 온갖 사건의 빌미를 만들었다.
- 이길태
순진리교를 세운 사람으로 '총회장'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사실 그는 1985년부터 약 5년간 벌어졌던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다. 하지만 신분세탁을 해서 순진리교라는 사이비 종교를 세우고 수많은 신도를 양성하고 그들이 낸 헌금으로 떵떵거리며 사는 중이다.
4. 단행본
01권 2020년 08월 19일 | 02권 2020년 08월 19일 | 03권 2020년 08월 19일 | 외전 2022년 03월 07일 |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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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7 / 5.0 | 1692명 참여 2024. 02. 06.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