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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영화)

파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빠삐용 (1973)
Papillon
파일:9a7cc488061fbaaa93d3971098795c83.jpg
장르 드라마
감독 프랭클린 J. 샤프너
각본 돌턴 트럼보
윌리엄 골드만
로렌소 셈플 주니어
제작 로버트 도프만
프랭클린 J.샤프너
테드 리치몬드
로버트 O.카플란
출연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먼
촬영 프랭크 J.코우너캠프
음악 제리 골드스미스
편집 로버트 스윙크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1973년 12월 1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74년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원작3. 스토리4. 영화 역사상 최고의 근성가이5. 여담6. 명대사7.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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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보통 컬럼비아 픽처스 배급영화로 알려졌는데 이 예고 영상에 난데없이 워너 브라더스 로고가 나온 이유가 있다. 1973년 개봉당시, 해외 배급은 컬럼비아 픽처스가 맡고 미국 배급은 얼라이드 아티스트 픽쳐스 코퍼레이션(Allied Artists Pictures Corporation)에서 맡았었다. 이 업체가 지금은 문을 닫고 판권이 흩어져 바로 미국 판권은 워너브라더스에게 넘어갔기 때문.

감독은 프랭클린 J. 샤프너.[1] 빠삐용 역에 스티브 맥퀸. 드가 역에 더스틴 호프먼.

1,400만 달러라는, 1973년 당시로서는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로 프랭클린 J. 샤프너는 이 제작비를 얻기 위해, 자신의 감독 자리를 걸고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픽처스 간부들을 설득해야 했다. 그리고 5,326만 달러 흥행을 거둬들여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1974년 9월 7일에 빠삐욘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해 당시 서울 관객 34만 3천명이라는 대박을 거둬들였으며 1990년 9월 29일, 2016년 8월 25일에 재개봉했다.

포스터는 중국계 미국인인 토머스 정(Thomas Jung 또는 Tom Jung. 1942년생.)이 그렸다. 참고로 닥터 지바고디어 헌터, 스타워즈 에피소드 4, 5, 6 포스터도 그가 그린 것.

파일:external/www.kobis.or.kr/thn_mov_6FCHH9_20110113195708_1.png
참고로 국내 개봉 당시에 쓰인 포스터는 일본 포스터에서 글자만 바꿔놓은 것이었다.

영화의 주된 볼거리는 호프먼과 매퀸의 열연으로, 이 명배우들이 아니고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날 정도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다.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지에 관한 영화를 말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필수요소급 영화가 되었다.

참고로 빠삐용은 주인공의 본명이 아니라, 별명으로 몸에 있는 나비 문신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 주인공의 본명은 영화에서 실제로 불리지는 않지만, 독방 문에 붙어 있는 태그로 알 수 있다. 앙리 샤리에르, 즉 실제 모델인 원작자의 이름이다.

2. 원작

앙리 샤리에르(Henri Charrière, 1906-1973)가 쓴 반(半)자전적 소설인 '빠삐용(Papillon)'(1969)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이다. 원작 소설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에 살을 조금 더 보태서 각색한 것.[2] 책은 자신이 살인 누명을 쓰는 것부터 시작하여 1931년부터 1945년까지의 행적을 이야기하고 있다. 비록 샤리에르가 프랑스령 기아나의 악명높은 감옥에 갇혀있다가 탈출한 것은 공식 기록상 사실이나, 작중 주인공과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 중에는 샤리에르의 실제 경험과 자신이 보고 들은 죄수들의 이야기를 조합하여 MSG를 친 부분이 꽤 있다는 말이 있다.
한 예로 샤리에르가 감옥 간수의 딸을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구출해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 기록에 따르면 한 아이가 한 죄수에 의해 구출된 적은 있으나 그 죄수는 그 사건으로 두 다리를 잃어 결국 죽었다는 것이다.
또한 절도죄로 10년형을 받고 프랑스령 기아나로 보내졌다가 수차례 탈옥 시도 후 결국 성공하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한 르네 벨브누아(Rene Belbenoit, 1899-1959)가 1938년에 출판한 자서전 내용과 빠삐용의 내용 중에 매우 유사한 부분(예를 들면 Guajira 반도의 원주민 마을에서 원주민과 결혼을 함)이 있다.
또 다른 예로는, 살인죄로 프랑스령 기아나의 감옥에 보내졌다가 2차세계대전이 발발한 시기에 탈옥하여 멕시코로 건너간 이력이 있는 104살의 샤를 브뤼니에(Charles Brunier, 1901-2007)라는 자가 2005년에 나타났는데, 그에 따르면 자신이 소설 속 빠삐용과 같은 시기, 같은 감옥에 갇혀 있었고 심지어 자신의 왼쪽 팔에 나비 문신을 가지고 있는 점을 들면서 소설 빠삐용의 주인공은 자신이 모티브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샤리에르는 악마의 섬에 보내진 적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어 의혹이 계속 제기되기도 했다.

이 소설의 속편격인 《방코》(Banco)(1972)에서 언급하는 바에 따르면, 샤리에르는 20세때 파리의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실적 올리기에 급급했던 당시 검사가 단지 그가 그 근처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1931년 샤리에르를 기소했고, 그 때문에 살인죄로 감옥에 간 것으로 나온다. 영화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샤리에르가 그토록 열심히 탈옥하려 한 이유는 그 검사에게 보복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10년에 걸친 탈옥 기도 끝에 1941년, 드디어 탈출에 성공하고 베네수엘라에 도착한다. 베네수엘라에서 1년 동안 투옥당한 후, 1945년에 석방되어 진정으로 자유를 되찾는다. 시민권을 얻은 다음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와 베네수엘라 제2도시인 마라카이보에서 식당을 열기도 했고, 그 검사의 행적을 쫓고 있었지만, 어느 날 부질없는 짓임을 깨닫고 그 검사를 쫓는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이후로도 일종의 유명 인사였던 것인지, TV에도 여러 번 출연하기도 했고, 1969년에는 자서전 《빠삐용》을 써서 조국 프랑스에서 150만 부가 팔린 초 베스트셀러가 된다. 자유의 몸이 된 뒤 딱 한 번 꿈에 그리던 파리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1967년을 기해 자기에 대한 범죄 시효가 끝나자 파리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러나 파리에는 겨우 8일밖에 있지 않았다. 샤리에르가 파리로 돌아온 이유는 자신을 누명씌운 검사에게 복수하려고 하였으나 복수가 덧없다고 생각해서 단념하였다고. 1970년 프랑스 정부는 샤리에르의 살인죄를 사면하였고 법무부장관은 샤리에르가 책 홍보를 위해 파리에 올 수 있도록 방문 제한을 없애주었다. 영화 제작에 조언을 하기도 했으며, 본인도 영화를 봤다고 한다. 그리고 1973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후두암으로 사망했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자신이 억울하게 투옥되었음을 주장하는 장면이 있다. 허나 다른 사람들에게 말한 것이 아니라 꿈(환상) 속에서 재판관들에게 호소한 것이다. 주인공이 자신이 무죄이며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항변하자, 재판관들이 “너의 죄는 살인이 아니라 삶을 헛되게 낭비한 것이다”라 답한다. 그러자 주인공은 더 이상 항의하지 않고 자신이 유죄라 말한다.

2.1. 앙리 샤리에르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앙리 샤리에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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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토리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빠삐용(스티브 맥퀸 분)은 수용소가 있는 프랑스령 기아나로 향하던 중, 죄수 수송선에서 위조지폐범 드가(더스틴 호프먼 분)를 만난다.[3][4] 드가의 돈을 노리는 죄수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 빠삐용은 드가에게 접근하여, 기아나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해주겠다고 한다. 그 대가로 드가는 빠삐용에게 탈출 자금을 대주기로 한다.

드가와 빠삐용은 기아나 도착 이후 편한 보직을 배정받기 위해 한 간수를 매수하지만, 드가의 신분을 알아본 다른 간수가 드가와 빠삐용을 같이 킬로포티라는 노역장으로 보내버린다.[5] 빠삐용은 거기서 나비 상인을 매수하여 보트를 구입하기로 한다. 드가는 탈출에는 원래 관심이 없었고, 고국에서 아내와 변호사가 탄원을 해서 감형되기만을 기다렸으나, 노역장에서의 고초를 견디지 못하고 탈출에 동참하기로 한다.

그런데 일이 꼬여 버리고 만다. 어느 날 빠삐용은 교도관에게 구타당하던 드가를 구하려고 간수에게 맞서다가 쫓기게 되며, 얼떨결에 혼자서 탈출하게 되었지만, 탈출을 도와주기로 했던 나비 수집가가 배신한 덕분에 다시 감옥에 들어가야 했다.

그에 대한 징벌로 독방에 갇혔지만, 열심히 운동도 하며 그럭저럭 살아가던 빠삐용에게, 제대로 먹지 못할 것을 걱정한 드가가 몰래 매일 넣어준 코코넛 반쪽이 또 빌미가 되어, 가뜩이나 적은 식량 배급을 반으로 줄이고 아예 빛을 차단해버렸다.[6] 그렇게 2년을 보내고[7] 일반 감옥으로 돌아와 드가와 재회할 때쯤 되니 폭삭 늙어버렸다. 드가는 간수를 매수하여 편한 보직에 배정된 상황이었고, 여전히 아내와 변호사로부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빠삐용은 독방에서 풀려나왔고 건강이 너무 악화되어 병원에 수용되어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바다를 보며 자유를 꿈꾼다. 몸이 나아지면서 이 과정에 다른 재소자에게 성추행당하던 마튜레트라는 젊은 재소자를 도와주고 이 인연으로 친하게 지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가와 마튜레트와 같이 2차 탈출을 시도했다. 드가는 이 와중에 빠삐용을 구하려다가 간수를 공격하게 되고,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탈출에 동참하게 된다. 이들은 나병 환자촌의 도움으로 배를 구해 콜롬비아에 도착하지만, 같이 탈출했던 드가와 마튜레트는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잡혀버리고 만다. 또한 하필 여기서 경찰을 죽이는 바람에 콜롬비아 경찰에게도 쫓기게 된다. 빠삐용은 도주 과정에서 원주민 부족을 만나고, 빠삐용의 나비 문신을 마음에 들어 한 족장에게 그 문신을 새겨준 대가로 진주 주머니를 받는다. 도주 과정에서 검문에 걸릴 위험에 처하지만, 헌금 받느라고 애쓰는 수녀를 만나 진주를 헌금하여 검문을 피하고, 수녀원으로 몸을 피한다. 그러나 헌금+뇌물로 내놓은 진주를 받기에 내심 빠삐용을 안심시켰던 수녀원장이 빠삐용을 밀고하여 다시 붙잡히고 만다.

독방에서 5년을 보내고 다시 한 번 풀려났을 때 마튜레트는 병으로 죽어가고 있었고, 빠삐용을 알아보고는 나지막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희미한 미소를 보이며 "이젠 자유야..."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그리고 빠삐용은 바다에 상어가 우글거리는 악마의 섬으로 보내진다. 이때, 죽은 마튜레트 시체를 교도관들이 수장시키는데 상어들이 몰려와 먹어치운다. 이걸 껄그럽게 보는 빠삐용에게 교도관이 "이 악마의 섬에서는 규율이 엄격하지 않아. 상어와 파도가 교도관 일을 하기 때문에, 말썽만 일으키지 않으면 자유롭게 살 수 있지." 라는 말을 하고 빈 집 하나를 내주어 주인공을 살게 한 뒤, "이 섬에서 나가는 유일한 방법"인 연락선을 타고 떠난다. 그래도 이름과 달리, 이 섬 자체는 풍요롭지 않아도 농작물은 잘 자라는 편이었고, 닭이나 돼지 등등의 가축도 있어서 굶어죽을 일은 없었다. 악마의 섬에서 드가와 반갑게 재회하면서 그가 마련한 가재 요리를 즐기는데, 드가는 아내와 변호사에게 배신당하여 이젠 빈털터리가 되었다고 한다. 아내는 그 변호사와 재혼했다고.

탈출해봐야 이젠 거지꼴이라 모든 걸 포기하고 이 섬에서 살다가 죽겠다고 한다. 하지만 빠삐용은 그래도 나는 탈출한다며, 다시 잡힌다면 얄짤없이 단두대행임에도 불구하고 섬에 오자마자 바다를 쳐다보며 탈출할 생각만 한다. 그리고 파도의 방향이나 여러 가지를 꾸준히 관찰, 연구한 후 야자나무 열매 껍질을 모아 작은 배를 만들고,[8] 야자열매도 모아 탈주에 필요한 식량도 마련하여 드디어 탈출에 성공하며 그 유명한 명대사를 남긴다.
"이 자식들아, 나 여깄다!(Hey you bastards! I'm still here!)"

그리고 그 모습을 웃는지 우는지 모를 모호한 표정으로, 빠삐용이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드가가 등을 돌리고서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고, 결국 빠삐용을 가둘 수 없었던, 이젠 폐허가 되어버린 프랑스령 기아나의 형무소를 비추며 영화는 끝난다.

4. 영화 역사상 최고의 근성가이

파일:attachment/빠삐용(영화)/papione.jpg
[9]

빠삐용은 운이 지지리도 없을 정도로 온갖 시련을 겪지만,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근성가이라고 할 수 있다. 독방에서 처음에 2년, 나중에 5년을 지내면서도 독방에서 나오자마자 탈출을 계획하는 모습은 정말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게 어떤 건지를 잘 보여준다.[10]

게다가 남들에 비해 건강함과 체력도 월등한 편인지, 독방에서 처음 지낼 때는 드가가 몰래 보내준 코코넛이 간수들에게 걸려[11] 햇빛이 6개월간 차단되고 음식의 정량이 반으로 줄게 되는 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감방 안의 벌레를 잡아먹으며 살아남는다.[12] 2번째 탈옥 때 나병 환자들에게서 배를 구해야하는데, 나병 환자들의 족장은 자신이 피던 시가를 펴보라고 권하자 빠삐용은 찝찝해하면서도 피웠다. 이에 족장이 자신이 전염되지 않는 유형의 나병임을 어떻게 알았냐고 빠삐용에게 묻자, 빠삐용은 몰랐다고 답하는데, 나병에 걸릴 각오를 하면서까지 배를 구하고자 하는 빠삐용의 집념이 돋보이는 장면. 2번째 잡히고 나서 독방에서 5년간 지낼 때도, 같이 잡혀 들어간 이는 죽고 말지만 혼자 끝까지 살아남는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코코넛 자루에 몸을 싣고 바다를 건너가 자유인이 되었다고 하니… 근성도 이런 근성이 없다. 게다가 세 번째 탈출 시도였기 때문에, 만약 붙잡힌다고 한다면 독방이고 뭐고 그냥 사형이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고생하면서 팍 늙어버리는 분장도 잘 되었다.[13] 처음부터 독방으로 들어왔는데 거울이 없으니 자기 얼굴이 어떤지 도무지 모르기에 기껏해야 날마다 아침에 문을 통해 얼굴을 바깥으로 드러내게 하는 아침 점호때나 옆방 재소자에게 내 얼굴 어때?라고 물어봐야 하는 지경. 빠삐용이 갓 들어올때 옆방 재소자는 한 노인으로 "이보게, 내 얼굴 어떤가?"란 말을 한다. 빠삐용은 "괜찮아요."라고 답하는데 몇년 지나 빠삐용 머리도 하얗게 되고 주름이 팍팍 생긴 상태에서 아침 점호를 하는데 옆방 노인은 죽었는지 다른 젊은 재소자가 얼굴을 문 바깥 작은 틈으로 드러내있고 이번에는 반대로 빠삐용이 "이봐, 내 얼굴 어떤가?"라고 질문하자 그 젊은 재소자도 "좋아보인다."고 답변한다.


엔딩 스태프롤 장면도 매우 인상적이다.

"빠삐용은 자유를 되찾았다. 그리고 여생을 자유인으로서 살았다. 악명 높은 프랑스령 기아나 수용소도 그를 가둘 수 없었다."는 내레이션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 버려지고 폐허가 된 촬영 당시의 수용소 모습이 나온다. 감옥은 단명하나 근성은 영원한 것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5. 여담


명작답게 패러디가 존재하며, 1996년에 부광약품에서 나온 바퀴벌레약 로취-큐 광고에서 바퀴벌레가 없어져 배고픔에 견디지 못하는 빠삐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방영된지 오래된 광고인 관계로 내용을 설명하자면, 삐쩍 골은 빠삐용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벌레를 잡아먹고, 간수가 이 장면을 보고 뭔가 생각하면서 어디론가 간다. 다음(그 날 저녁)에 빠삐용이 벌레를 잡아먹으려 하자, 그 벌레가 바퀴벌레 약 통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 꼴을 본 빠삐용이 맥 빠진 목소리로 "으… 로취큐…"라며 한탄하는 내용. 원작을 아는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든 성공적인 광고로 유명한데, 여기에 두 가지 변형이 붙어 확인사살을 한다. 하나는 "빠른 바퀴약"이라는 광고 문구를 원작에 나온 악질 간수 소장이 "역시 빠르지, 응?"라고 하는 엔딩으로 마무리하는 내용이다.


두번째 버젼도 있는데 이젠 빠삐용이 로취-큐로 벌레를 유인해서 잡아먹는다는 내용이다. 참고로 이 광고는 제일기획에서 제작하였는데 미국 판권사에 판권료 5만 달러(당시 약 4천 만 원)를 내고 합법적으로 만든 광고라서 국내 신문에서도 판권 해결이 나오고 광고를 보면 작게 화면으로 판권사 이름 및 라이센싱 사항이 영어로 쓰여있다. 이 광고는 컴퓨터로 개작해 제작하였으며[14] 아시아 퍼시픽 광고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바퀴벌레약 광고에 왜 빠삐용이 나왔으며, 굶주림을 참다 못해 빠삐용이 교도소 바닥에 기어 다니는 벌레를 잡아먹는 장면[15]이 한국 시청자들에게 굉장한 쇼크로 다가왔기 때문이며 이후 1997년에 선보인 2편에서는 빠삐용이 로취큐를 이용해 바퀴를 유인해 잡아먹는 내용으로 제작되었다.

스티브 맥퀸은 1962년 영화 《대탈주》에서 독일군 포로 수용소를 걸핏하면 도망쳐 나가는 상습 탈주 포로를 연기했다. 영화 마지막에 결국 독일군에게 잡혀 독방행이 되면서도 또다시 탈주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준다.


제리 골드스미스가 맡은 주제 음악이 유명하며, 이 곡에 가사를 붙인 《Free as the wind》라는 노래도 있다. 나무위키에서는 장비를 정지합니다 등의 패러디로 익숙해 마성의 BGM 리스트에 등재되어 있다. 제46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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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서 인터넷을 통해 영화의 일부 장면이 재조명되었는데, 빠삐용이 꿈속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재판이 바로 그것이다. 빠삐용이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며 행한 탈주 행위로 인해 오히려 자신의 형량을 늘리는 결과로 돌아온 현실, 얌전히 수감되어있었다면 비록 누명이었을지라도 최초의 죄에 대한 죗값만 치르고 자유의 몸이 되었을 것이라는 자괴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인생을 허비한 죄'라는 것은 빠삐용의 탈주 행위를 나타내는 것이다. 인터넷 짤방과 함께 돌아다니는 잘못된 해석에서는 '우리는 빠삐용처럼 인생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식의 자기반성적 결론을 유도하지만, 결국 탈옥에 성공하여 자유를 쟁취하는 결말을 감안하면 그러한 해석은 엄연한 왜곡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마지막 대사로 Hey, you Bastards, I'm still here!! 이놈들아! 나 살아 있다.가 유명한데, 특히 한국에서는 KBS 1TV에서 더빙으로 방영할 당시, 성우 최응찬[16]의 "야! 이 자식들아! 이 빠삐용이 살아 나간단 말이다!!" 대목의 절규하듯이 연기한 목소리가 이후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개그 소스로 여러 번 재방송된 바 있다. 드가 역을 맡은 성우는 배한성이었는데, 드가 역을 하면서 코를 막고 일부러 코 먹은 소리로 더빙했다고 나중에 얘기하였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기괴한 웃음 소리의 모차르트 역과 함께 연기력을 보인 대표작 중 하나.

추리닝 만화에서도 나왔는데 여기 밥을 도무지 먹을 수 없다던 드가 때문에 갓 들어온 빠삐용이 벌레를 주워먹으며 살아남을 테다! 이러는데 정작 교도관이 가져다 준 식사는 아무리 봐도 꽤 고급인 고기와 밥. 멍때리던 빠삐용에게 드가는 이건 나에게 안 맞는다고 하며 외면한다.

프랑스 기아나의 악마의 섬(The Devil's Island, L'île du Diable)에 수감된 유명인 중에 드레퓌스 대위(1895년 구금)가 있다. 작중에서 엑스트라 노인이 '이봐, 여기는 드레퓌스가 앉은 자리야! 네가 뭔데 앉아있지?'라고 빠삐용에게 화내는 대사가 나온다. 드레퓌스 사건이 국내에서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거의 없는 탓인지 DVD 자막 등에선 '드레이푸스 선장' 등으로 오역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책과 영화에서 악마의 섬이 높은 암벽 절벽을 가진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의 현재의 악마의 섬은 주변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주연 배우 두 사람 모두 키가 크지 않은 편이다. 스티브 매퀸(177cm)은 당시 일반인 중에는 작지 않지만, 미국 남자 배우 평균 보다 작은 편이고, 더스틴 호프만(167cm)은 확실히 단신. 영화에서 보면 10cm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그렇게 갭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잘 어울린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빠삐용이 뛰어내리는 절벽은 하와이마우이 섬이다.[17] 물론 매퀸이 직접 뛰어내린 것은 아니고, 전설적인 스턴트맨 다 로빈슨(1947~1986)이 뛰어내렸다. 이 장면 하나로 로빈슨은 이름을 날렸으며, 영화사상 뛰어내리는 장면들 중에서 가장 명장면으로 선정됐다.[18]

이 부분에서 옥에 티가 한 장면 있는데, 빠삐용이 야자열매로 만든 배(라기보다는 야자열매를 잔뜩 집어넣은 포대)에 탄 채 흘러갈 때, 바다 속에서 잠수부가 물밑에서 야자열매 포대를 떠받치는 모습이 보인다. 촬영용으로 만들어놓고 보니 계속 가라앉아 결국 밑에서 떠받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원래 스크린으로 볼 때에는 잠수부 모습이 잘 구분이 되지 않았으나 스틸컷이나 TV로 볼 때는 어느 정도 보였고, 특히 흑백 TV에서는 완전 잘 보였다. 그나마 컬러 TV 아날로그 시절에는 스크린과 마찬가지로 파란 바다빛에 섞여서 좀 눈에 덜 띄긴 한다.

성룡, 유덕화, 홍금보 같은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이들은 조연이고 결국 다 죽는다는 엔딩으로 관객들을 멍 때리게 한 영화 《화소도》(1991)에서 장인인 수사반장을 암살한 범인(사형당한 재소자였다.)을 찾기 위하여, 일부러 죄를 저지르고 교도소로 간 주인공에게 동료 재소자가 몰래 음식을 싸주던 장면이라든지 등 《빠삐용》과 비슷한 게 많다.[19]

1980년대 쇼 비디오 쟈키에서 단막 꽁트로 냈을 때는 최양락이 빠삐용, 드가를 전유성이 연기했는데 먹을 게 없다면서 벌레를 주워먹는(물론 벌레라고 말하면서 바닥을 뭔가 줍는 시늉만 냈지만) 빠삐용에게 수고한다면서 드가가 숨겨둔 빵이나 밥을 맛있게 먹는 탓에 빠삐용이 멍때리고 본다. 나중에 탈출할때 뛰어내리는 영화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빠삐용이 뛰어내렸던 장면이 나오다가 내레이션으로 드가를 걱정해서 빠삐용은 돌아왔다가 다시 탈출했다가 돌아왔다가 되풀이했다며 빠삐용이 뛰어내린 장면을 거꾸로 돌려 위로 올라오게 하곤 했다.

1990년대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당시 막 상종가를 달리던 최민식이경규가 함께 패러디 영상을 찍은 적이 있다.[20] 이때 빠삐용을 최민식, 드가를 이경규가 연기했는데, 패러디 영상답게 결말이 골때린다. 영화와는 약간 다르게 진행되는데, 영화에서는 빠삐용만 탈옥하지만, 패러디 영상에서는 드가도 가담하며, "나는 자유다!" 하면서 제일 먼저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그런데 그곳은 상어가 들끓는 곳이었고, 그 사실을 깨달은 드가가 "야, 인마! 여기 상어가 있잖아!!!!!"라고 하자 빠삐용은 "뭐, 상어가 있다고? 그럼 난, 저쪽에서 뛰어내려야지."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이후 빠삐용이 마지막 탈옥을 하는데 드가는 감옥 생활에 적응했다며 탈옥을 거부한다고 묘사된다는 게 감방이 최고급 호텔방으로 묘사된다. 감방이지만 넓직한 방에 최고급 커텐이 달린 커다란 창문에 고급 더블침대와 컴퓨터까지 구비되어 있다.

김수정이 1986년 당시 잡지 《새소년》에 연재한 만화 《쩔그렁! 쩔그렁! 요요》에서 허삼봉이 밤새가며 로봇을 만드는데, 당연히 잠도 못 자고 그러니 초췌해진 얼굴을 본 로봇 요요가 "앗! 빠삐용?"이라고 놀라는 대사를 한다. 아무래도 고생하고 초췌해진 얼굴을 저 빠삐용 이미지로 생각하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촬영하는 곳의 날씨가 꽤 더운지, 제복을 차려입은 교도관 역을 맡은 배우들이 수시로 겨땀에 찬 모습으로 등장한다.

1986년 이스라엘에서 13세 소년이 일가족 4명을 살인한 사건과 연관되는 영화이다. 당시 소년은 빠삐용을 시청하고 난 후 근처 회당에서 종소리를 들었는데, 이때 신의 음성을 들은 것이 살인 동기라고 밝혔다.

6. 명대사

Papillon: Hey you bastards, I'm still here.

빠삐용: 야 이 자식들아, 나 아직 살아있다!
(Papillon is contemplating a daring leap from a cliff to escape)
Dega: (the plan) It seems so desperate. You think it will work?
Papillon: Does it matter?

(빠삐용이 탈출하기 위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모험을 강행할 구상을 하며)
드가: 그 계획은 너무 위험해 보이는데, 그게 실행 가능할까?
빠삐용: (되든 안되든) 그게 뭐가 중요한데?
Dega: Blame is for God and small children.

드가: 신과 어린아이들이나 나무라는 거야.
Toussaint: If you're going to catch leprosy, it's better to catch it from money than from people.

나병마을 추장: 만일 나병을 옮을 거라면 사람들한테보다는 돈으로 옮는 게 낫지.
Dega: A temptation resisted is a true measure of character.

드가: 유혹을 얼마나 참아내느냐가 그 사람의 성격의 진정한 잣대지.
Judge in Dream: I accuse YOU... of a WASTED LIFE!
Papillon: Guilty... guilty... guilty...

꿈속의 재판관: 피고를 인생을 허비한 혐의로 고발한다.
빠삐용: 유죄입니다.... 유죄...유죄...
Papillon: We're something, aren't we? The only animals that shove things up their ass for survival.

빠삐용: 인간은 참 특별하지 않아? 살기 위해 뭔가를 *꼬에 쳐 넣는 유일한 동물이니 말야.
Warden Barrot: Put all hope out of your mind. And masturbate as little as possible, it drains the strength!

교도소장: 희망 같은 건 모두 버려라. 그리고 자위는 최소한으로 줄여라. 기력을 소모하니.
Toussaint: How did you know I have dry leprosy, that it isn't contagious?
Papillon: I didn't.

나병마을 추장: 내가 건성 나병환자인거 어찌 알았소? 전염되지 않는다는 거?
빠삐용: 몰랐소.
Papillon: (to Dega) Me they can kill... You they own!

빠삐용: (드가에게) 저 놈들이 나는 죽여버리겠지만 넌 마음대로 조종하려 들거야!
Camp Commandant: Make the best of what we offer you, and you will suffer less than you deserve.

수용소 교도관: 우리가 주는 것들을 최대한 잘 활용하면 치러야 할 죗값 이상으로 고생하지는 않을거다.
Prisoner: I know you, you're Degas. You're a very intelligent man!
Dega: Thank you. I seem to be known in all the wrong places.

죄수: 나 당신 알아. 당신 드가잖아. 진짜 똑똑한 친구!
드가: 고마워. 난 알려지지 말아야 할 곳에 전부 알려져 버린 것 같군.
Doctor: (Briefly examining Dega in a prefunctory manner) You're fine. NEXT!
Dega: (Walking away) Must be better than I feel.
Doctor: (Briefly examining Papillon) You're in wonderful shape.
Papillon: How do you fail an examination like this?
Doctor: NEXT!

의사: (드가를 성의없이 대충 검진하며) 당신은 정상. 다음!
드가: (걸어가며) 느낌은 정상이 아닌데.
의사: [빠삐용을 건성으로 검진하며] 최고로 건강하군.
빠삐용: 이건 불합격받기가 불가능한 검진인데?
의사: 다음!

7. 리메이크



[1] 이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이 그 유명한 1968년 영화 혹성탈출이다.[2] 샤리에르는 비록 감옥에 가기 전에 사소한 범죄들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지만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자신이 무고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샤리에르가 사망한지 오래이고, 관련 자료도 거의 사라져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3] 단순 위조지폐범도 중형인데, 문제는 드가가 지폐뿐만이 아니라 국채를 위조한 것. 이 위조 국채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당해 발행한 모든 국채를 무효로 선언해버렸고, 이 때문에 간수나 죄수의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알거지가 되었다. 이쯤 되면 사형이 안 된 게 천만다행.[4] 위조지폐범이 중형인 이유는 문서 참조. 화폐 위조는 얼핏 별로 큰 죄처럼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는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나고 그만큼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5] 그 간수는 앞서 말한 드가의 범죄 때문에 가족이 전 재산을 잃어(!) 드가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이다. 망했어요[6] 독방의 천장이 또다른 철창으로 훤히 뚫려 있어 위쪽에서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그 천장에 커다란 나무 판자를 덮어 아예 천장을 막아버린다.[7] 1차 탈옥 시도에 따른 징계가 2년 독방형, 2차가 5년, 3차는 참수형. 법정 판결에 따른 원래 형기와는 별개의 이야기이긴 한데, 독방에 수감돼있는 기간 동안 원래 형기는 정상적으로 차감되는 것인지, 그렇다면 징계 기간 중에 형기가 만료되면 어떻게 되는지는 자세히 설명되지 않는다. 참고로 이 프랑스령 기아나의 수용소는 형량 만기 이후에도 8년간 식민지를 개척하는 노역에 종사한 후에야 자유를 얻게 된다.[8] 말이 배지 부대에 빈 코코넛을 가득 채워 물에 뜨게 만든 정도다.[9] 극중에서는 주인공의 본명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별명인 빠삐용, 혹은 그걸 줄인 애칭 빠삐라고만 불리는데, 이 사진(그러니까 독방 철창문)을 보면 '앙리 샤리에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영화의 주인공 이름도 원작가이자 주인공인 실존 인물과 같은 이름인 것.[10] 독방 생활 2년간 거의 반송장이 되어 의무실로 돌아와 요양을 하는 와중에도 바다를 보며 자유를 꿈꾼다.[11] 독방이라서 밥을 따로 날라주는데, 드가가 심부름꾼을 매수해서 밥통 안에 코코넛 반 개를 매일 넣어준다. 몇 달 뒤 이놈이 생각보다 훨씬 쌩쌩하다는 걸 이상히 여긴 간수에게 밥통속의 코코넛이 발각되는데, 다음 장면이 은근 개그인 게 간수가 빠삐용을 골탕 먹이려고 큼지막한 게를 넣어놓는다. 당연히 빠삐용은 코코넛을 기대하고 기세 좋게 밥통에 손을 넣지만….[12] 그러면서도 끝까지 드가의 이름을 대지 않는다. 이 정도면 의리도 충만하다. 드디어 햇빛을 비추자 눈이 부신 듯이 깜빡이면서도 일어서려고 했고, 그걸 본 교도관들도 이런 지독한 놈을 보았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13] 한국 영화에선 거의 비슷한 기간을 갇힌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생각나게 한다. 빠삐용은 그래도 중간에 바깥 세상을 맛보긴 했다...[14] 바퀴벌레약 광고 영화"빠삐용" 컴퓨터로 개작 제작(1996년 6월 5일 중앙일보 29면)[15] 영화에 나온 장면 그대로가 아니다. 독방에 갇혀 쇠약해져 이가 빠지는 장면과 벌레 잡는 장면을, 시간 순서를 바꾸고 알맞게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해 벌레를 입에 넣는 장면으로 둔갑시켰다.[16] 다른 방송국에서는 양지운이 연기했다.[17] https://en.wikipedia.org/wiki/Papillon_(film)[18] 하지만 그런 로빈슨도 1986년 《100만 달러 대소동》이라는 코믹 어드벤처 영화에서 모터 사이클 장면을 연기하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그가 마지막으로 나온 유작 《리썰 웨폰》에서 맨 마지막에 그를 추모하는 글귀가 나온다. 아들 숀 로빈슨도 스턴트맨으로 활동하다 2015년 신부전증으로 41세 나이에 요절했다.[19] 이 《화소도》는 당시 홍콩 영화계의 뒷세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왕우가 만든 자뻑 영화라는 말도 있었다. 그리고 저 세 명의 당시 홍콩 영화 최고 배우들은 왕우에게 이런저런 신세를 지고 있었기에, 거의 보수도 받지 않고 보답 형식으로 출연했다는 소문도 있다.[20] 영화 전반은 아니고, 엔딩신만 패러디했다. 여담으로 두 사람은 절친한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경규가 선배로 최민식이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당시 이경규에게 꽤나 깍듯이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