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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19:16:02

비빔면

비빔라면에서 넘어옴
1. 개요2. 특징
2.1. 맛2.2. 양2.3. 기타2.4. 명칭
3. 관련 상품4. 은어

1. 개요

라면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인스턴트 비빔국수 종류. 비빔장을 사용하는 면류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비빔냉면이겠지만, 비빔면 자체는 사실 쫄면이나 밀면에 더 가깝다. 육수를 넣고 고명을 얹으면 비빔밀면과 나름 근접해진다.

시중에 나와있는 비빔면 종류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차게 해서 먹는 비빔면의 특성 때문인지 주로 여름철에 각종 콘셉트를 가진 신제품이 나온다.

2. 특징

2.1.

그냥 먹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열무김치오이채를 곁들이면 아삭한 맛이 더해진다. 매운 맛을 줄이려면 스프를 덜 넣거나 참기름을 약간 첨가하면 된다.

비빔면 1개의 칼로리는 530kcal인데, 이는 타 라면 스프보다 훨씬 더 들어가는 당류 칼로리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그대신 나트륨은 낮다. 면을 한 번 찬물에 헹구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기름기가 빠지기 때문에 실제 섭취되는 칼로리는 약 450~500kcal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칼로리가 걱정된다면 기름기가 물에 뜨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헹구면 되고, 차가운 얼음물에 헹구면 붓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다른 팁으로는 면을 끓일 때 식초를 반스푼 가량 넣고 끓이면 면이 찰지게 되며 비빔면 스프와 일체감도 더욱 강해진다.

다른 회사 비빔면 라인 제품들은 삼양식품에선 열무김치를 더하면 아삭해진다는 것에 착안을 해서 열무비빔면, 농심그룹에서는 농심 찰비빔면, 배홍동 비빔면, 그리고 오뚜기에서는 진비빔면, 메밀비빔면을 만들고 있다. 이마트에서도 자체상표로 비빔면을 출시했다. 삼양 OEM으로 열무비빔면에서 열무가 빠진 듯. 2016년에는 갓비빔, 드레싱 누들이 추가됐다. 그러다가 2017년에는 오뚜기에서는 함흥비빔면을 출시했다.

대세가 팔도 비빔면이긴 해도 라면과는 달리 선택의 폭이 좁고 양념맛에 한 번 길들여지면 다른 제품으로는 손이 잘 안 가는 편이라 주로 한 제품만 계속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즉 팔도 비빔면이 가장 맛있다는 뜻은 아니고 기존의 선점효과로 사람들이 팔도 의 맛을 기준처럼 잡기 때문인 탓도 크다. 물론 오뚜기나 농심, 삼양의 비빔면을 꾸준히 찾는 매니아층도 존재한다.

2.2.

국물이 없어서인지 먹은 뒤의 포만감은 다른 라면보다 덜한 편이다. 비빔면은 1개만 먹기엔 배가 덜 차고 2개 먹기엔 너무 많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1.5개의 양과 비슷한 팔도비빔면 증량판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판매량은 별로 좋지 않다.

1개만 먹을 경우에는 냉면 육수를 부어서 육수도 먹는다면 배를 조금 더 채울 수 있다. 이 때 육수를 살짝 얼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은 적당량의 국수를 삶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비빔면의 경우에는 냉면보다는 조리하기가 쉬운 편이니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 이럴 바에야 레토르트 냉면을 사먹고 만다는 소리도 있는데, 사실 레토르트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밥에 비벼먹어도 나쁘지 않다. 반정도 남기고 비벼먹으면 취향 차이는 있지만 맛있다.

조리예를 따르면 이런 점이 많이 해소가 된다. 특히 삷은 계란이나 오이채는 만들기도 쉬워서 한끼식사로는 많이 부족한 비빔면에 잘 어울린다. 삶은 계란 껍질 까는거 조차 귀찮다면 계란 후라이도 나쁘지 않다. 집에 양배추가 있다면 따로 기름을 둘러서 센불에 소금간을 약간 해서 반찬 처럼 먹는 수도 있다. 불닭볶음면과 양배추 처럼 환상의 조합은 아니지만 매콤한 소스와 양배추 볶음은 잘 어울리기 때문에 맛잇게 먹을 수 있다. 어떻게든 한끼식사를 비빔면으로 해결했다고 마음을 먹으면 참 다양한 옵션이 있다. 그래도 사실 면자체가 적다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

양이 적다는 아우성을 팔도도 인지는 하고 있는지, 2015년 만우절양을 1.5배로 늘린 '팔도비빔면 1+1/2'를 출시한다는 뻥을 치기도 했다. 만우절 장난인 게 티가 나는 다른 거짓말들과 달리 팔도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데다 모두가 바라 마지않는 것(...)이라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이 2016년에 실제로 일어났다. 10억개 판매 기념으로 스페셜 한정판을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했다. 면과 액상스프를 20% 더 늘렸는데, 맛은 그닥 다른 점은 모를 정도지만 양은 확실히 조금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조금 부족한 듯한 양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평은 애매(...). 어차피 2개 끓여먹으면 2.4봉지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을 수도 왜 하필 1.2배냐면, 지금의 공장설비를 바꾸지 않고 면과 소스 양을 증량할 수 있는 한계가 1.2배이기 때문. 양을 1.5배로 늘리려면 공장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한다.

2.3. 기타

팔도 비빔면이 한국 시장 점유율을 석권 중이다. 라면 시장에 참여한 기업이라면 한번씩 내보는 상품이지만 모두가 다 패배하고 고배를 마시는 상품이다. 팔도는 국물 라면, 특히 봉지 국물 라면에서는 큰 힘이 없지만[1]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비빔면이다. 그러나 2020년대 이후로는 생각치도 못한 강력한 적수둘이나 출시되면서 수십년간 이어지던 팔도의 독주를 드디어 멈춰세웠고 이로 인해 그동안 비빔면 시장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농심-오뚜기-팔도의 3파전이 성사되었다.

여름에 미처 처리하지 못한 비빔면은 겨울에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스프에다 어묵양파 등의 건더기와 고추장을 약간 더 첨가해서 따뜻하게 조리하면 라볶이로 먹을 수도 있다. 기호에 따라선 이쪽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면을 찬 물로 씻는 것을 깜빡하고 스프를 뿌리는 대참사가 일어났을때도 라볶이로 해먹는 방법이 유효하다. 그리고 뜨겁게 먹는 비빔면도 있다.(온비빔면 또는 온빔면이라 칭한다) 이쪽은 마지막에 체로 물을 거를 때 냉수로 헹구지 않고 온수로 헹구거나 헹구지 않고 비벼먹으면 된다. 이러면 차가워서 살짝 없어졌던 소스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고 겨울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빔면 컵라면을 냉수로 헹구지 않고 먹어도 된다.

골동반(궁중에서 먹는 비빔밥)의 면 버전인 골동면도 있으며, 메밀면에다가 들기름과 다시마식초를 넣고 섞어 먹는 것이다.

일반 라면에 비해 설거지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의 라면은 냄비+그릇(사발)이 필요하며 혼자 먹는 것이라면 사발도 생략할 수 있다. 반면 비빔면은 냄비+헹구는 도구+그릇(사발) 이 3개가 반드시 필요하다.[2] 비빔면 1개를 혼자서 먹고나면 빈약한 양에 비해 뒤처리할 게 많다.

참고로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비빔면은 계절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날씨가 쌀쌀해지면 들여놓지 않는 점포가 많았다. 때문에 비빔면의 애호가들은 여름이 가기 전 박스 단위로 구입해서 재워두고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인기가 올라가면서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4. 명칭

남한에서 비빔냉면이라 부르는 것을 북한에서는 냉면이 아니라 비빔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애시당초 남한에서 냉면이라 부르는 것이 북한에서는 그냥 국수, 면이고 남한에서 국수라고 부르는 것은 온면(溫麵)이라고 부른다.

일부 지방에서는 소면을 삶아서 초장을 주 재료로 한 양념장에 비벼먹는 음식인 비빔국수를 비빔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빔면을 일본어로 직역하면 '마제소바(まぜそば)'인데, 마제소바는 한국의 비빔면과는 상당히 차이가 큰 별개의 요리이다.

한류먹방이 퍼지며 일본에도 비빈면(ビビン麵) 같은 한식 퓨전 메뉴도 등장하여 자리를 잡기 시작했는데, 돼지고기, 배추, 양파 등을 양념 소스로 볶은 뜨거운 야키소바류 메뉴도 있고, 오리지널 비빔면 처럼 차갑게 만들어 먹는 종류도 있다.

3. 관련 상품

(♨)는 단종된 제품.

4. 은어

아이돌 팬덤에서 쓰이는 은어로 시초는 카라한승연.

카라는 2007년 데뷔 이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었다. 초반 성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그룹을 알리기 위해 한승연이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팀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눈물겹게 성장했다.

그렇게 고생 끝에 2009년 미니 2집 리패키지 Pretty Girl Special Edition 타이틀곡 Honey로 마침내 첫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달성했다. 이후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전략)
▶ 승연이 가장 많이 울었다고 들었다.

"공백기 때 연말 시상식을 보다가 비빔면 먹으면서 울었던 적이 있다. 새벽까지 방송이 이어졌는데 나는 그때 개인 스케줄이 일주일에 하나 빼고는 없었다. 연말에 다른 가수 분들이 화려하게 공연하는 걸 보면서 집에서 혼자 비빔면 두 개를 끓여 먹으면서 울었다."
(후략)
카라, 인기 엑셀을 밟다…
이 에피소드가 유명해지면서 '비빔면'은 아이돌 팬덤에서 "연말 가요제시상식에 초청받지 못하다."를 뜻하는 은어가 되었다.

이런 사연과는 별개로 극심한 몸매 관리를 하는 걸그룹 중 몸집이 작기로 유명한 한승연조차도 2개를 끓여 먹었다는 점에서 비빔면의 양이 현실성이 있는가라는 농담섞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흔히 비빔면 끓여먹기 전, 후 비교 사진이라고 도는 MSL BREAK 캡처[8]가 있는데 한승연 본인이 MSL BREAK 촬영과는 상관 없고 단지 관리가 안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1] 컵라면 계열로는 왕뚜껑, 도시락 등 나름대로 상징적인 제품을 생산 중이나 봉지 라면 계열에서는 팔도를 상징하는 라면이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다만 왕뚜껑을 봉지로 출시한 적이 있기는 하다.[2] 헹구는 도구가 없으면 물을 끝까지 뺄 수 없다. 차게 해서 먹는 음식이므로 뜨거워진 냄비에 재사용도 불가.[3] 스파게티 비슷한 치즈가루.[4] 2020년 봄 무렵 출시.[5] 홈플러스 전용 상품이다. 삼양식품 제조[6] 암웨이 전용 상품이다.[7] 팔도 비빔면이랑 맛이 비슷하다.[8] 파일:logo_그린_원형.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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