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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붐박스 |
1. 개요
라디오 방송 청취용과 음악 감상용으로 쓰이는 소형 오디오로, 우리나라에서는 라디오 카세트, 탁상용 카세트, 탁상용 오디오라 불리며, 일본에서는 라지오 카셋토(ラジオ カセット)[1]의 약자인 라지카세(ラジカセ)라 불린다.미니컴포넌트보다는 스피커 음질이 떨어지지만, 소형 오디오라는 컨셉에 걸맞게 미니컴포넌트에 비해 크기가 적당히 작고, C형 혹은 D형 건전지를 넣으면 야외에서 휴대도 할 수 있는 것[2]이 장점이다.
근래의 붐박스는 카세트 테이프 기능에서 오토리버스를 지원하지 않으며,[3] 일부 모델은 CD 기능, USB 단자 재생 기능, 블루투스 연결 기능 등을 지원한다.
요즘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붐박스의 수요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로 많이 대체되었지만, 중장년층이나 노년층 사이에선 라디오 방송 청취용과 음악 감상용으로 수요가 아직 있다.
2. 생산 업체
2.1. 현존하는 업체
2.2. 폐업한 업체
3. 여담
3.1.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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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개구리 카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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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윙크 카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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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CFD-E100 |
- 지금은 단종된 삼성, LG, 소니 붐박스[11] 중에는 동물, 얼굴 표정, 사물을 모티브로 한 모델도 각 제조사별로 하나씩 있었는데, 그 모델이 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삼성 개구리 카세트, 윙크하는 얼굴을 모티브로 한 LG 윙크 카세트, 핸드백을 모티브로 한 소니 CFD-E100이었다.
- 고장난 카세트 테이프 데크의 수리를 포기하면 라디오로밖에 쓸 수 없게 된다. 현재까지도 사용되는 1970~80년대 붐박스들은 카세트 테이프 데크가 고장난 채 라디오로만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2]
3.2.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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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CFS-77[13] |
-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외국에서는 붐박스를 야외에서 휴대하여 쓴 경우가 많았으며, 소니 CFS-77을 비롯한 당대의 각진 클래식 붐박스는 태동기의 초기 힙합을 상징하는 요소로도 여긴다.
-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도 붐박스는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음향기기였다. 그런데 그 젊은 층이 빈민가 청소년(토인, 히스패닉)들이어서 인기에 비해 대중적인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빵빵하게 울리는 붐박스 소리 때문에 엄청난 소음공해를 야기해서 일부 지역에서는 붐박스를 야외에서 사용하면 경범죄로 처벌하기도 했다. 대중적 이미지는 좋지 않았지만, 음향기기임에도 거의 반은 악기 취급을 받으며 힙합 래퍼들에게 필수 아이템이 되어 미국 힙합 문화의 근간이 되어준 음향기기임은 확실하다. 야외 휴대 시에도 스피커에서 빵빵한 소리를 내는 강점 덕분에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가 진작에 등장했음에도 꿀리지 않고 꽤 오래 유행했지만, 휴대하기 힘든 크기에 3시간 정도 음악을 틀고 나면 건전지를 교체해야 하고, 이 때문에 작지도 않은 교체용 D형 건전지 묶음을 들고 다녀야 하는 모양새가 전혀 힙하지 않아서 유행이 끝나기 시작하자 인기가 식는 속도도 빨랐다. 사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미지도 더욱 안 좋아졌는데, 그 와중에 야외에서 붐박스를 사용하는 집단은 누군가 시끄럽다고 화내면 말없이 총을 보여주는 인간들 밖에 안 남아 있어서 붐박스는 갱의 상징처럼 변해버려 일반인이 쓰면 이런 오해를 받기 딱 쉬운 음향기기가 되었다.
- 1970년대 또 다른 상징으로 흑인들이 이 큰 걸 대놓고 얼굴에 대고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크게 틀고 가는 거였다.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아서 힐러가 감독을 맡고 리차드 프라이어, 진 와일더, 패트릭 맥구한이 출연한 영화 '실버 스트릭(Silver Streak, 1976)'에서도 이런 게 나온다. 극 중 살인용의자로 억울하게 수배당한 진 와일더가 도주하다가, 우연히 좀도둑인 프라이어를 구해줘서 같이 길을 가는데, 경찰에게 수배 중인 와일더를 프라이어가 흑인처럼 분장시킨다. 대충 얼굴은 흑인처럼 분장시켰지만, 흑인같지 않다면 ㅋㅋㅋ거리던 프라이어가 붐박스를 하나 사와서 음악 크게 틀고 이렇게 들고 가라며 밤거리를 같이 가게 하는데 지나가던 경찰들이 살짝 보더니 속아서 그냥 간다. 스티브 오드커크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난장판 영화 '퓨전 쿵푸'(Kung Pow: Enter The Fist, 2002)에서도 극 중 중국계 배우가 붐박스를 이렇게 들고 음악을 듣는 장면을 원작 영화인 호학쌍형(虎鶴雙形, 1976)에 합성해 덧붙였는데,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오면서 제작 영상으로 따로 그 배우가 붐박스 틀고 춤추며 음악듣는 장면을 연기하고 이걸 잘라 합성하는 게 나온다. 그 배우가 중국풍 옷을 입고 흑인풍 랩을 이렇게 듣는 것으로 패러디했다.
[1] 일본어로 라디오 카세트를 뜻한다.[2] 원래 붐박스는 야외 사용에 최적화된 용도로 만든 음향기기이므로 C형 혹은 D형 건전지를 넣으면 야외에서 휴대하여 쓸 수 있다.[3] 과거의 붐박스는 일부 모델 한정으로 오토리버스를 지원하다가, 근래의 붐박스는 전 모델 통틀어서 오토리버스를 지원하지 않게 된 건데, 이유는 최근 들어 카세트 테이프 기능을 제치고 USB 단자 재생 기능을 애용하는 사용자가 많을 정도로 카세트 테이프 기능의 수요가 없어졌을뿐더러 카세트 테이프 자체가 골동품이 되기도 할 정도로 요즘엔 USB 단자 재생 기능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생산중단] 현재는 생산을 중단했다.[생산중단] [해외직구] 현재는 해외 직구(일본 내수용) 모델만 생산한다.[해외직구] [해외직구] [해외직구] [생산중단] [11] 이 중 소니 붐박스는 국내 수입 모델만 단종됐다.[12] 카세트 테이프 부에 비해 라디오 부는 고장이 잘 나지 않았으며, 고장이 나더라도 구조가 상당히 복잡한 카세트 테이프 데크에 비해 라디오는 (단파 밴드가 탑재되지 않다면) 동네 전파사에서도 수리가 가능했고, 전자 분야를 전공하거나 라디오 조립을 여러 번 해봤다면 개인이 직접 수리하는 것도 가능했다.[13] 이 모델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클래식 붐박스의 명기로 언급되고 회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