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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0-25 20:09:41

오토리버스(기술)

▼ 세계 최초로 오토리버스를 지원한 소니 워크맨 휴대용 카세트 WM-7
파일:WM-7.jpg
파일:LPS-L530B.jpg
▲ 오토리버스를 지원하는 LG 붐박스 LPS-L530B

1. 개요2. 작동 방식3. 여담

1. 개요

과거 휴대용 카세트가 유행한 시기에 등장한 기술이자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출시된 휴대용 카세트와 붐박스카세트 테이프 데크에서 일부 모델에 한해 지원[1]한 기술로, 카세트 테이프의 양면 중 앞면의 내용이 다 재생된 직후 자동으로 뒷면의 내용을 재생하는 기술이다.

카세트 테이프는 저장된 내용을 절반씩 나눠서 기록하거나 재생하는데, 카세트 기기에서 오토리버스를 지원하지 않으면 앞면의 내용이 다 재생된 후 카세트 테이프를 꺼내 뒷면으로 뒤집어 데크에 넣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한다.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할 필요가 없는 오토리버스는 등장 당시 혁신적인 기술이었다. 오토리버스가 이토록 편리하다 보니 오토리버스를 지원하는지 안 하는지에 따라 카세트 기기의 성능도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었고, 카세트 기기에서 오토리버스를 지원하면 고급 모델로 취급했다.

2. 작동 방식

작동 방식을 설명하려면 우선 데크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한다.

데크의 구조를 살펴보면 카세트 테이프 속에 든 검은색 비닐 테이프를 감는 구동축 두 개가 있는데, 이것은 카세트 테이프를 데크에 넣을 시 카세트 테이프의 흰색 이빨이 닿는 부품이다. 이 부품에 모터 두 개가 달려있는데, 재생 시에는 테이프를 헤드에 마찰시켜서 테이프 속 수많은 전자석들을 읽어 기록을 추출하고, 녹음 시에는 소거 헤드가 기록을 지운 후 흩어놓은 테이프의 전자석들을 기록/재생 헤드가 전기 신호로 다시 배열한다. 기록/재생부는 재생 중이면 위로 올라와 테이프에 밀착하고, 재생이 끝나면 밑으로 내려간다. 기록/재생부를 보면 헤드 양 옆에 쪼그만 검은색 롤러 두 개가 있는데, 이것은 핀치 롤러이고, 구동축이 있는 부분의 바로 아래에 작고 가는 쇠막대 캡스턴과 맞물려 테이프를 이동시킨다.

작동 원리는 한쪽 면을 감은 구동축이 테이프가 다 감겨 더 이상 감을 수 없게 되면 3초 정도 기다린다. 이때 제어부에 신호가 전달되면 제어부에서 명령을 내려 테이프를 감은 구동축 모터의 동작을 멈추고, 이와 동시에 테이프와 밀착한 기록/재생부가 밑으로 내려갔다가, 기록/재생 헤드가 180° 회전한 후 기록/재생부가 위로 올라와 테이프를 감지 않은 구동축 모터를 돌려서 반대쪽 면의 내용을 기록하거나 재생한다.

3. 여담


[1] 참고로 미니컴포넌트카오디오카세트 테이프 데크에서는 전 모델 통틀어서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