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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8:09:52

불길 속의 붉은 말

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핫토리 헤이지 절체절명! 불길 속의 붉은 말 돈으로 살 수 없는 우정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3.1. 레귤러 주인공3.2. 용의자3.3. 기타
4. 사건 전개5. 사건 경위
5.1. 범인에게 죽은 인물5.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5.3. 범행 트릭
6. 후일담7. 여담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에피소드로, 39권에 실려 있다. TVA 기준 325~327화, 한국 기준 5기 44~46화이다.
일본 한국
제목 불길 속의 붉은 말 화염 속의 붉은 말
방송 시기 2003년 6월 23일 (325)
2003년 6월 30일 (326)
2003년 7월 7일 (327)
2007년 7월 24일 (5-44)
2007년 7월 25일 (5-45)
2007년 7월 26일 (5-46)

핫토리 헤이지 절체절명!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에피소드이다. 다만 이 에피소드는 도박 관련 내용과 암호 현지화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불방되었으며, 이후 미공개 X파일 2기에서 방영되었다.

2. 줄거리

란에게 자신들이 도쿄에 와서 당한 봉변에 대해 얘기하는 헤이지와 카즈하. 얘기를 듣고 있던 코고로는 최근 이 일대에서 일어나는 유명한 연속 방화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방화범의 소행인양 꾸미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방화범은 수법의 동일성은 없지만 언제나 화재 현장에 붉은 말 인형을 남기는 것을 자신의 표식으로 삼아 경찰이 예의주시하는 인물로 최근 각기 다른 장소의 1번지, 2번지, 3번지에다 불을 질러 다음 장소는 어딘가의 4번지로 추측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헤이지가 불현듯 자신이 잘 아는 탐정 쿠스가와가 가기로 되어 있던 현장에 심하게 다쳐서 못 가게 됐다며 그 의뢰 장소에 코난과 코고로가 대신 동행해줄 것을 제의한다. 당연히 놀러갈 생각에 들떠 있던 란과 카즈하는 반대하지만 헤이지의 고집을 꺾진 못한다. 그러나 막상 헤이지 일행이 방문했을 때 만나게 된 의뢰인은 갑자기 의뢰를 취소한다. 그렇지만 호기심이 더욱 불타오른 코난, 헤이지, 코고로는 몰래 그 집을 계속 엿보고 의뢰인에게 찾아온 세 명의 손님을 목격한다. 특히 의뢰인이 친언니와 돈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과 풍수지리 전문가라는 남편의 친구와는 부적절한 관계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시간이 흘러 의뢰인의 남편이 귀가하고, 남편이 풍수지리 전문가와 둘이서 술을 마시러 집을 나설 동안 의뢰인 혼자만 집에 남겨진다. 당연히 헤이지 일행은 좀더 남아있고 싶었지만 집에서 기다리던 카즈하와 란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염탐을 관두고 귀가한다. 그런데 그 날 밤, 의뢰인의 집이 누군가에 의해 불타기 시작하고, 그 옆집에는 붉은 말의 형상이 비쳤다는데...

3. 등장인물

3.1. 레귤러 주인공

3.2. 용의자

이름은 모두 삼국지연의의 인물들에서 유래했다.

3.3. 기타

4. 사건 전개

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피해자의 언니 케이코, 남편 아키라, 풍수 전문가 소가, 골동품 제작자 중 골동품 제작자를 제외한 나머지 3인은 전부다 알리바이가 확인된다. 한편 사건 현상에서 발견된 말 인형은 적토마였고 기업 번창의 수호신으로도 알려진 관우가 태워져 있었던 것이 밝혀지자 핫토리 일행은 그때까지 신원 미상이었던 골동품 제작자를 의심하게 되는데 유미나가 경부는 뜻밖에도 이들의 그에 대한 묘사만을 듣고 '설마 그 자는 아니겠지?'라며 겐다를 알고 있는 듯한 떠올린다. 결국 사건이 진행될 수록 그가 범인이라는 정황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유미나가 경부는 설마 이 사람을 말하는 것이냐며 그제야 겐다의 신원을 밝힌다. 사실 겐다는 이전의 화재 사건들에서 의심되는 행동을 해서 용의선상에 올랐던 사람이었다. 불길을 보면서 "아버지"라고 계속 중얼거려서 소방관으로 화재 사건에 휘말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방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샀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사람이었다. 코고로 일행은 자신들이 언급한 골동품 제작자에 대한 묘사를 듣고 진작에 유력 용의자인 겐다를 떠올렸으면서도 왜 그를 조사하려고 들지 않았냐고 묻는데 유미나가는 자신도 감이 무뎌졌나보다는 말을 하며 씁쓸함을 내비친다.

한편 란과 카즈하는 오전에 같이 쇼핑을 나갔다가 지하철에서 우연히 겐다를 만나 적토마 인형을 선물 받고 자신들이 모리 탐정 사무소에 거주한다는 걸 말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날 밤, 겐다가 대뜸 모리 탐정 사무소로 찾아와 란과 카즈하에게 적토마 열쇠고리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면서 안 그러면 불이 날 거라고 주장하다가 경찰에 연행된다.[6] 결국 겐다가 방화범인 것이 확실시 되고 유미나가는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헤이지와 코난은 소설 ABC 살인사건을 떠올리며 찜찜해하다가 겐다는 범인에게 마인드 컨트롤 당했을 뿐이며 진범이 따로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더 조사해보기로 하는데..

5. 사건 경위

5.1. 범인에게 죽은 인물

1모로즈미 료코(모수미)
사인소사

5.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사진) "그래, 맞아! 이혼을 강요하며 날 집에서 쫓아내려 했어!
난 단지 내 집을 불태우고 내 병원을 짓고 싶었을 뿐인데...!"
이름 모로즈미 아키라 (이용재)
나이 45세
신분 정신과 의사
가족관계 모로즈미 료코 (부인, 사망)
콘도 케이코(처형)
살해 인원수 1명
동기 병원 건설 비용 및 부지 마련
입막음
혐의 존속살인,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현주건조물방화, 사기, 무고

범인은 바로 료코의 남편인 아키라였다. 그는 부부의 집이 있는 자리에 개인 병원을 짓고 싶었으나,[7] 땅도 집도 모두 료코의 것이고 자신은 데릴사위라 찍 소리 못하는 처지였다. 료코는 료코대로 남편에게 불만이 많았는지 남편의 대학 동창이자 풍수 전문가인 소가 미사오와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호텔에서의 밀회를 몰래 녹화한 테이프를 빌미삼아 소가에게 이혼하고 자신과 재혼하라고 강요하는 등 두 남자를 휘어잡고 있었다. 소가는 료코와의 불륜을 즐기는 척하면서 증거를 찾으려고 했지만 료코가 꽁꽁 숨겨놔서 찾을 수 없었고, 아키라는 아키라대로 친구라지만 집에 자주 찾아오는 소가에 대해 대충 눈치를 챈 듯했다. 그렇게 세 어른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위태로운 삼각관계를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골동품 가게 점장인 겐다 타카노리가 1번가에 사는 단골에게 물건을 팔면서 덤으로 관우&적토마 열쇠고리를 줬지만, 모종의 이유로 화재가 발생하고 경찰 속어로 방화범을 가리키는 적토마 부분이 남으면서 의도치 않게 '연쇄 방화 소동'이 벌어진다. 겐다는 어렸을 적의 몽유병과 소방관으로 일하다 순직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이 겹쳐서 심란해지자 동네 정신과 의사인 모로즈미 아키라에게 진료를 받으러 갔으나, 아키라는 이를 기회로 보고 오히려 겐다에게 '당신은 불을 지르는 버릇이 있는 몽유병 환자'라며 마인드 컨트롤을 행한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ABC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2번가와 3번가에 불을 지르고 겐다에게서 훔쳐낸 관우&적토마 열쇠고리를 남겨서 겐다에게 연쇄방화범이라는 혐의를 뒤집어씌운 것이다.

하지만 방화 및 알리바이를 위한 장치를 아내인 료코 몰래 집에서 실험하다가 료코에게 들켰고, 료코는 소가와의 재혼도 성사시킬 겸해서 아키라에게 이혼을 강요한다. 아키라는 이혼은 그렇다쳐도 병원을 짓기 좋은 땅에서 쫓겨나는 것만큼은 참을 수 없었기에, 결국 원래 계획대로 4번가에 있던 자신의 집에 몰래 등유를 부어 불을 질러 료코를 죽이고 관우&적토마 열쇠고리를 남겨서 겐다의 범행으로 뒤집어 씌운다. 마침 계속되는 방화극 때문에 정신적으로 몰려 있던 겐다는 5번가에 있던 모리 탐정 사무소까지 찾아왔으나, 겐다의 골동품 가게가 집 근처라서 가까우니 언제 찾아가겠다며 친절하게 구는 란과 카즈하에게 미안했던지 '내가 또 불을 지를지도 모른다'며 범행 아닌 범행을 자백하고는 경찰에 자수한다.

5.3. 범행 트릭

작중에서도 대놓고 애거사 크리스티ABC 살인사건을 따라한 모방범죄라고 언급하며, 그래서인지 살인에서 방화로 바뀌었을 뿐 핵심 트릭은 동일하다.

첫 번째 화재가 있었던 이젠가의 집은 방화가 아닌 우연한 사고였고 하필 그집이 겐다의 단골손님의 집이어서 서비스로 준 열쇠고리가 적토마 부분만 남은 채로 발견되었던 것이다. 열쇠고리 상자를 받아서 뜯은 적도 없던 주인은 당연히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고 겐다는 분명 자신이 준 것인데 모른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보자 어렸을 때의 몽유병이 재발해서 몽유병에 걸린 자신이 잠결에 방화를 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에 겐다는 겁에 질린 채로 범인의 병원을 찾아가서 그 이야기를 했고 범인는 그걸 이용해서 겐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연쇄 방화 사건을 일으켜 아내를 살해할 계획을 꾸미게 된다.

범인은 간단한 장치를 만들어서 알리바이를 만들면서도 방화가 가능했다. 전구에 휴지를 말아두고 그 휴지에 성냥개비를 꽂아두면 전구의 열로 휴지가 타고 그 불이 성냥개비로 옮겨붙어 방화가 되는 원리다. 이는 전구가 고온의 열을 내는 백열 전구여서 가능한 트릭이다.

그러나 겐다에게 범행을 뒤집어 씌우려면, 우선 겐다 자신이 스스로 방화벽이 심한 몽유병 환자라고 생각하게 해야 했다. 그래서 집 전화에 도청기를 심고 타다만 옷가지를 겐다의 집에 숨겨두거나 진흙이 묻은 발자국을 집안 곳곳에 찍어두어서 잠에서 깬 겐다가 보고 패닉하도록 했다.

6. 후일담

헤이지는 범인의 트릭을 폭로할 때 통쾌한 마무리를 날린다.
아마 아가사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을 읽고 이 범행을 떠올린 모양인데, 왜 그 때 깨닫지 못했죠? 아무리 교묘하게 계획해도 마지막에 웃는 건 범인이 아니라 회색의 뇌세포를 가진 영감이란 사실을.

진범 아키라가 잡힐 때 사실 나머지 용의자인 콘도와 소가도 겐다의 집에 들어와 있었다. 원래 이 둘은 겐다에게 도청기를 붙힌 물건을 팔아서 도청으로 알아낸 사실로 그들의 말을 믿도록 한 후 자신들의 더 비싼 상품을 팔 생각이었으나 경찰 측에서 겐다 집을 다시 수색한다는 걸 듣고 밤중에 가져오려고 했던 것이다. 물론 경찰에서 온 전화는 범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였고 소가는 코고로가 콘도는 란과 카즈하가 잡아서 범인에게 들키지 않게 하려 했다. 딱히 다른 혐의점은 없기에 서에서 주의 조치를 받는 선에서 끝났다.[8]

그리고 유미나가가 겐다를 믿은 이유가 밝혀진다. 일전에 겐다가 수사선상에 올랐을 때 공원으로 불러내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으나 겐다는 30분 간이나 입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겐다가 무언가를 찾으려는 듯 열심히 풀숲을 뒤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비가 내리자 겐다는 기뻐하며 찾는 것을 그만두었는데 그걸 보고 유미나가는 그제야 겐다가 찾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챈다. 바로 자신이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였던 것이다. 담배꽁초는 바로 소방관이었던 겐다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화재의 원인이었다. 자신의 아버지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랐던 겐다의 마음을 모두 본 유미나가 경부는 겐다가 범인일 리 없다고 확신했던 것이다. 유미나가는 이유는 그뿐이라며 일행에게 인사를 한채 퇴장하고 그간 주요 용의자로 의심해서 고초를 치르게 한 겐다의 고운 마음씨를 전해들은 일행은 마음이 찡해진다.

헤이지와 카즈하는 오사카로 돌아가기 직전 겐다의 기운을 북돋워주려고 그의 가게를 찾아가서 물건을 사주겠다고 하지만, 비행기 출발 시간이 코앞인데 흥정에 여념이 없는 핫토리, 안 깎아줘도 되니까 200만 엔 반지를 덤으로 달라는 카즈하와 당황하면서도 이유를 대며 거절하는 겐다를 비추면서 에피소드가 끝난다.

7. 여담



[1] 쿠스가와 탐정은 핫토리 헤이지 절체절명! 편에서 사흘간 납치되어 있었기에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2] 이 부부는 이름만 유래했지만 훗날 이름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갈공명을 오마주한 캐릭터가 등장한다.[3] 본업인 점쟁이 일하고는 상관없이 평상시에도 화장으로 떡칠한 상태였다.[4] 이름인 케이코(系子)는 孫을 파자한 것.[5] 성인 유미나가(弓長)는 張을 파자한 것이다.[6] 하필이면 모리 탐정 사무소 위치도 베이카 가 5번지라서 순서도 딱 들어맞았다.[7] 이게 어이없는 건 정작 집은 (아무리 정신병원이란 걸 감안해도) 병원을 짓기엔 너무 작단 거다. 당장 24권의 레귤러 캐릭터인 아라이데 토모아키의 진료소도 집이 엄청 컸기에 가능했으며, 범인의 헛소리를 들은 코난도 어처구니가 없어할 정도였다.[8] 일본이라서 그렇게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이나 다른 외국에서였다면 둘 다 사기죄, 물품강매죄, 도청죄로 체포되어야 하는 에피소드이다.[9] 콘도는 동생이 죽었다는 말을 유미나가 경부에게 들었을 때 슬피 우는 듯 보였으나, 형사와 코난 일행이 조사를 끝내고 떠나자 울다가 미소를 짓는 소름 돋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아마 동생이 죽은 것이 좋았던 셈.[10] 명탐정 코난에 등장하는 많은 네임드 등장인물들과 이름 모를 기타 등장인물들이 좋지 못한 태도로 비판받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아예 기자 혹은 매스컴의 잘못된 보도 관행에 대한 비판이 사건의 동기로 작용하여 사회에 비판을 가하는 에피소드도 몇 가지 있었다. 쿠도 신이치의 첫 사건이자 기자로서 보도사진 대상을 받으려고 멀쩡한 빌라에 불을 질러 사망자까지 만들고도 뻔뻔했던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 동기로 작용한 하늘을 나는 밀실 쿠도 신이치 최초의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번 사건 또한 기자들이 등장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들의 기사가 사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더욱 비판받아 마땅하다.[11] 매스컴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호들갑스러운 어조의 오보. 사실 이 정도의 오보만으로도 이미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자행한 것이다.[12] 여기 모티브가 된 ABC 살인사건에서도 기레기들의 악행이 나온다. 수사중인 푸아로가 기자들의 취재 요청을 거부하자 이들 중 일부는 푸아로의 친구 헤이스팅스의 이름을 팔아서 엉터리 코멘트를 기사로 내거나, 특정 인물의 어린 시절까지 취재해 쓰레기처럼 보이게 한다. 결말에서는 푸아로가 살인범이 될 뻔한 인물에게 '당신을 살인범으로 만들려고 했으니 당당하게 사례금을 받으세요'라며 뼈가 있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