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

“영원한 것은 없고 시간은 어긋나기만 한다. 그럼에도 그들 사이엔 사랑이 있다.”

기차가 달린다. 치매 노인 블루가 불안하다. 소년이 그녀를 안심시키며 자신을 벤자민이라 소개한다. 블루는 벤자민이라는 이름을, 블루라는 이름을 기억해 낼 수 있을까? 블루의 기억은 파편처럼 되살아나며, 그때마다 컴퍼니들은 평생에 걸친 블루와 벤자민의 시간들을 거꾸로 가며 되짚어준다.

블루는 어린 시절 아버지 모튼을 따라 클럽 무대를 돌아다녔다. 시카고에서는 할아버지 모습의 벤자민을 만난다. 블루는 새장과 같은 삶으로부터, 벤자민은 늙게 태어난 자신의 몸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꿈꾼다. 하지만 세상은 이들에게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마마는 인생의 어느 순간 스윗스팟이 찾아온다고 하지만 세상 경험이 없는 어린 벤자민은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둘은 오랜 시간 동안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결국 둘은 스윗스팟을 이루는 듯하지만 언젠가 떠나버릴 사람이라는 불안감은 서로 곁에 있지 못하게 만든다. 둘 사이의 시간은 어긋나기만 하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듯하다. 그들은 과연 서로에 대한 불안감마저 사랑하게 될까··· 어느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