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특이점으로 생활툰 부분이든 일상 부분이든 등장인물의 본명이 등장하지 않는다. 생활툰 부분이야 그렇다 쳐도 일상 부분도 그렇다. 조연, 주연은 물론 주인공이자 화자인 김닭조차 본명이 안 나와 있다. 따라서 이 항목에서는 작중 나온 호칭, 별명이나 의상 등 특징으로 표기.작중 배경은 2014년으로, 생활툰을 비롯한 웹툰 시장이 레드 오션인 상황. 연재의 시점과 시간적으로 거의 일치한다.
2. 김닭
현실 | 생활툰 내 캐릭터 |
본작의 주인공. 자세한 사항은 김닭 문서 참고.
3. 김맥
현실 | 생활툰 내 캐릭터 |
김닭의 친언니. 닉이 맥인 이유는 여동생이 닭이라서. 김닭의 생활툰에 '마른 비만'으로 망가지며 출연했다.
김닭에게 "생활툰은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야. 그림과 상관없는 사람들도 뛰어들어 경쟁이 심해."라고 일러준다. 김맥도 예술 쪽을 공부하고 싶었지만[1] 첫째라는 이유 + 자녀 2명이 모두 예술대학을 지망할 시 발생할 경제적 부담 문제로 부모님이 반대한 듯하다.[2] 그리고 28화 생활툰에서 언급된 것에 의하면 첫째 디버프를 많이 받은 듯 하다.[3] 현재는 평범한 회사원. 김닭의 자취방에 자주 놀러가서 이것 저것 털어먹는 편. 생활툰 부분에서는 주로 오덕스럽게 막 나가는 김닭에게 딴지를 거는 역할이다. 숏컷에 잘생긴 인상이라, 역시 초기에 남자인지 묻는 댓글이 많았다. 심지어 밤톨의 남자친구가 전화하는 뒷모습이 나왔을 때도 김맥이 아닌가 오해하는 독자들이 많았다.
김닭이 자신의 뱃살을 희화화해 웃음을 유발하는데 있어서도 관대하게 넘어가주며, 김닭의 만화를 지지해주는 좋은 조언자다. 하지만 동시에 "나 말고 다른 사람들로 이래도 괜찮겠느냐??"라며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닭은 "그 정도 선은 지켜. 걱정하지 마."라고 했지만 글쎄?
문제는 김맥이 회사일로 당분간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어서, 김닭 옆에 있을 수 없게 된 상태라는 것. 미대 동기들과 절연하고, 그나마 가까웠던 동아리 회원들조차 부정적으로 그려내며 김닭이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김닭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친언니의 부재는 앞으로의 전개에 의미심장함을 남긴다. 김닭 곁에 없지만, 계속해서 생활툰에는 나오고 있다.
'의미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진' 김닭에게 유일하게 의미있는 가족인 그녀가 오랜만에 재등장. 폐인이 된 김닭에게 "할 일도 있으니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집에 와서, 부모님이 부재 중이고 김닭은 폐인 꼴로 소파에서 자는데 생활툰에서는 부모님이 따뜻하게 맞아주는 등 현실과 생활툰의 괴리가 극명한 걸 보고 심각해한다. 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해서[4], 이야기가 더 진행되어야 알 것 같다.
30화에서 결국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데, 김닭의 자동 로그인 된 아이디를 이용해서 휴재 공지를 올린다.[5] 김닭에게 좀 쉬라고 하지만 데뷔에 집착해 광기를 보이는 김닭을 안타까워 한다.
32화에서는 만화 때문에 울다가 목이 상한 김닭에게 이기적이라고 가볍게 꾸짖는다. 그래도 30화보다 진정한 김닭에게 "정리를 하고 이사[6]를 갈 테니, 쓰지 않는 앨범이나 일기장 같은 유품 등을 버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김맥이 전에 말한 '할 일'이 아마 부모님 사후 정리 하고 이사를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뒷 이야기 편의 마지막 컷을 보면 김닭과 김맥 둘이서 초반의 자취방에서 모습처럼, 김맥은 스마트폰을 만지고 김닭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집을 정리하고 김닭의 자취방이자 작업실로 이사한 게 아닌가 추측된다.
사회성이 부족한 김닭이 스스로 주변 사람들을 밀어내 버리고, (마스터형 빼고) 다들 김닭을 일일이 챙겨줄 수 없는 주변 사람들이 김닭에게 무심하거나 적대적인 경우가 많았던 상황에서, 유일하게 김닭을 이해하고 잡아준 사람이다. 김맥은 장편 미쳐 날뛰는 생활툰의 핵심인물로써, 장편의 김닭이 안정을 찾고 인기에 집착하지 않고 다시 자신의 꿈을 향해 갈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버팀목이다. 단편의 김닭이 무너진 것과 달리, 장편의 김닭은 언니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4. 김닭의 부모님
김맥과 김닭 자매의 부모님. 간간히 생활툰에서만 등장. 1화에 김닭은 부모님이 생활툰에 등장인물이 될 것임을 언니에게 통보한다. 생활툰에서 간간히 과거 회상할 때 부모님이 등장한다.
8화에서 어릴 때 김닭이 오락실 갔을때 두들겨 맞는 현장에서 김맥이 데려온 부모님이 상황을 진정시켰다던가, 9화에서 할머니가 몸이 약한 엄마한테 몸에 좋은 보양식을 싸왔다고 표현되었다. 이런 소소한 추억만이 아니고 김닭이 섭섭했던 일도 나온다. 엄마(로 추정되는 외모의 인물)가 학창 시절에 만화 그리는 김닭을 보고 '몇 살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냐, 일다운 일을 해야지'라며 반대했다는 16화 '만화가를 꿈꾸는 나날', 28화에서도 10살때 엄마가 게임하는 거 반대했다고 나온다.
29화에서 김닭은 본가로 가서 부모님이 창고가 돼버린 자기 방을 치우고, 냉장고 정리를 목적으로 식사를 푸짐하게 차려줬다고 생활툰에 표현한다. 그러나 실상은 본가의 부모님이 사진으로만 등장해서 사망했음이 유력하다. 다만 사망시기는 논란이 되는 중이다.
우선 최근(김닭이 생활툰 시작한 날)을 주장하는 쪽은 1화에서 언니가 "누구를 그릴 거냐"고 물어볼 때 "엄마와 아빠를 그리겠다"는 언급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그리고 김닭이 자체 휴학하고 노란옷과 대판 싸운 후, 언니가 '집에서 할 일이 있다'는 게 장례식, 유품 정리 혹은 49제 같은 것이 아니냐는 것. 하지만 "집에 오면 할 일이 있다"는 소리는 28화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그 '할 일'이 최근에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생긴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친족이고 부모님 관련 일인데 김닭이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고 언니의 반응이 차분한 걸 보아서는, 최근설이 설득력이 부족하다. 1화 때 이미 돌아가신 상태이고 과거 얘기에서는 부모님이 나온 것뿐 , 과거 어느 시점에 돌아가신 지 오래고, 29화 시점에서는 기일이거나 유품 정리 등이라는 추측도 있다.
1화의 언니와의 대화에 대해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황이면 상식적으로 고인과의 일을 소재로 만화를 그린다고 할 때 아무 말 하지 않는 언니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있는데, 언니 입장에서는 "부모님 돌아가신 것을 굳이 공개하지 않고 '과거' 회상만 나온다면 소재로 쓸 수 있다"고 생각 했을 수 있다. 실제로 29화 이전까지 생활툰도 과거 회상만 나왔고. 문제의 29화는 아예 있지도 않은 '현재'의 일을 그렸으니, 그때서야 언니가 심각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혼이나 별거 등 기타 이유로 살아 계신 것일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는데, 어떤 상황이던 간에 사별이든 이혼이든 부모님이 부재 중인 것은 거의 확실하다. 아래와 같은 정황들이 부모님의 부재를 말해준다.
- 가족사진이 아닌, 따로따로 검은 액자에 있는 사진. 이는 영정사진을 연상하게 한다.
- 김닭이 1학기 날려먹고 자체 휴학하는데도 부모님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고, 김닭은 물론 김맥이 연락도 하지 않았다. 자체 휴학 사실을 들은 언니 김맥이 '부모님에게 통보하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4학년 날려먹는 게 쉽지 않다'고 반대한다. 그리고 김닭은 등록금이나 생활비 때문에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는다. 수 백 만원대인 미술대학 등록금 때문에라도 휴학은 등록금을 지원해주시는 부모님 입장에서 위험이 크고, 휴학 같은 일을 부모님과 사전이나 사후나 상의 없이 했는데 부모님의 반응이 없다.
- 본가에 사는 김맥이 김닭의 자취방에 자주 놀러오는데, 김닭의 방에서 자고 출근할 정도로 '외박'을 자주 한다. 아무리 여동생의 자취방이지만 부모님이 본가에 있는데 외박을 좋게 볼 리가 없다. 그리고 김맥이 지방에 내려가면서 본가를 비우게 되자 '할 일이 있다'고 한다.
- 29화 이전까지 부모님은 생활툰에서만 과거회상할 때 나오지, 현실세계에서 전화나 문자 한 통조차 없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취하는 자녀의 안부를 걱정하는 건 당연한데도 무관심하게 방치한다는 것은, 사이가 심각하게 나쁘거나 의절한 수준. 특히 김닭은 방구석에서 만화 그릴 정도로 방치되었는데도, 부모님에게 아무 연락이 없었다.[7]
30화에서 김맥이 휴재공지를 쓸 때 '이미 존재하지도 않는' 이라는 표현이나 "부모님이 대학 보내줬다"는 김닭의 발언 등으로 볼 때, 두 분 모두 돌아가신 듯하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다만 29화 이후로 작가는 '어느 시기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는지'에 집중하기 보다는 '부모님의 확실한 부재'를 보여주고 있다.
32화에 의하면, 김닭이 자취하기 전에 돌아가셨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어두워진 집에 있기 싫어서 '작업실'에서 작업하고 싶다고 김닭이 말했다. 29화 생활툰에 의하면 김닭이 20살 때부터 자취하기 시작했으니, 부모님은 그 전에 돌아가신 것. 33화에 부모님의 일기장이 나오는데 '둘째가 또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왔다. 크고 나면 알려 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내용을 봐서는 김닭에게 애정이 많았던 것 같다.
후기를 보면 이 만화에서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 '연재에 대한 집착으로 가짜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다가 이로 인해 생활이 망가지고 급기야는 말 못하는 고인을 캐릭터로 만들어 그리다가 자폭한다'를 위한 캐릭터이다. 독자들은 작가의 복선이 치밀해서 문제의 29화 이전까지는 김닭의 부모님은 살아 있는데, 김닭이 만화 그린다는 것 때문에 부모님 중 특히 엄마와의 충돌로 의절에 가까운 사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반부에서 김닭이 부모님이(엄마가) 꿈을 짓밟는다는 식으로 악의적인 묘사를 했던 것과 달리 종반부에서는 김닭에게 애정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난다.
5. 만화 동아리 멤버들
김닭이 그린 만화에서는 유쾌하고 사차원적으로만 나오지만, 그렇게 이상한 사람들만은 아니고 김닭의 생활툰에서 과장되게 그려진 면도 있다. 김닭의 생활툰 연재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판타지에 만화 인생을 걸었고, 정말로 판타지를 좋아하던 김닭이 생활툰을 그리는 것이 데뷔가 급급해서 억지로 선택한 것은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13화에서는 동아리 선배에게 "캐릭터를 잘 갖추라"는 지적을 들었고, 개점 휴학 중인 선배 중 하나가 "부모님 등쳐먹는 잉여"라고 자신을 놀리자, '서로 상처 핥아줄 잉여 동지들끼리 상처 파먹으니 더러워서 프로가 되어야겠다'는 식으로 반응한다. 결국 동아리 멤버들을 그렸는데 단점을 부각하여, 최대한 부정적으로 그린다.
주로 메인 멤버만 등장했지만, 실제 인원은 상당히 많은듯 하다. 대부분 대학원생이라는 김닭의 언급이 있는데 실제로 마스터형과 곰형도 대학원생이다. 회장형의 졸업으로 김닭이 학부생 '최연장자'가 된걸 보면, 학부생 중에는 어린 사람만 있는 듯.[8]
5.1. 마스터형
풀네임(?)은 'TRPG 마스터형'이지만, 줄여서 마스터형이라 불린다. 여기서 알 수 있듯 TRPG를 좋아하며, 동아리에서 자주 TRPG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마른 체형에 안경 끼고 빨간 셔츠를 입었다.
김닭이 생활툰을 시작할 때 가장 신랄하게 비판했다. 말이 직설적이고 비판적이지만, 내심 김닭을 가장 신경쓴다. 김닭이 만화 그린다고 했을 때 가장 기대를 많이 했다. (물론 이와 비례해서 실망도 크게 했다) 김닭의 생활툰이 만화로서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나아갈 길을 언급하기도 한다. 생활툰으로 인기를 끌다가 '덜컥 데뷔하게 되면 판타지를 버리고 일상의 영역에서 가늘고 길게 살 고민이나 할 것'이라는 지적을 한다.
본인의 만화에 대한 가치관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고 의견 주장이 강해서, 독자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린다. 게다가 김닭은 마스터형의 비판을 싫어한다. 다만 실제로 마스터형이 해주는 말들은 틀린 말이 아닌 게, 대부분 크게 성공한 생활툰들만 봐도 결국엔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그냥 늘여 놓기보다는 재미있는 캐릭터들을 잘 구축해서 사건을 만들어나가는 내용들이 많다.[9] 비판적이지만 만화들을 분석하고 중요한 핵심을 집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문제는 좋은 충고들을 김닭이 안 들을 뿐이지. 7월 11일자에 김닭에게 여전히 지적하다가 지쳤는지, "하면 안 되는 건 다 하는구만, 이젠 나도 모르겠다!"고 한다.
과거에 글(소설)을 쓰다가 실패한 듯 하다. 판타지로 시작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듯. 남의 이야기 하듯 "휴학하고 연재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정황을 봐서는 자신의 이야기인 듯 하다. 자기처럼 판타지를 연재한다던 김닭에게 크게 기대를 걸었던 것도, 생활툰을 그리는 김닭에게 날카로운 조언을 하는 것도,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러나 김닭은 마스터형이 술자리에서 잠시 자리를 비우자 마자 '응원은 못해줄 망정, 자기나 잘할 것이지'라며 뒷담에 여념이 없었다. 그 와중에 정작 마스터형은 자리에 돌아와서 김닭이 자리에 없는 걸 보고 "어디 갔냐"며 찾고, "속이 안 좋다"며[10] 집에 가는 김닭을 보며 "많이 안 좋은가..."라고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 김닭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보여주었다.
26화에서 재등장. 김닭이 폭로문 글쓴이를 찾기 위해 전화했는데, 마스터형은 "아쉬운 거 있으면 너한테 바로 말한다"고 반박하고 "무시할 수 없다면 우선 사과문 쓰고 접어라"라고 조언해준다. 김닭이 "베도까지 왔으니 포기할 수 없고, 사과문으로 이미지가 나빠져서 독자들이 다른 만화는 안 볼 것"이라고 하자, 안타까워 하면서 "잡을 수 있다면 범인 꼭 잡으라"고 위로해준다. 이때의 표정도 진심으로 걱정하는 표정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곰형이 "김닭이 우리들을 의심하는 거냐?!"며 어이없어 하자, "얘가 정신이 없어서 이러는 거 같으니 너무 나무라지 말라"고 진정시킨다.
마지막 화에서 김닭이 "생활툰을 접었고 판타지 만화를 정식 연재할 수 있다"고 전화로 알려 오자, 그동안에 의심 받았던 것이나 희화화 당했던 것 따윈 잊은 채 "냉큼 동아리로 와서 검토 받으라"고 호통을 쳤다. 언니를 제외하면 김닭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
5.2. 곰형
말 그대로 거구. 체형이 크다. 강한 존재감은 별로 없지만 흥분해서 막 나가는 마스터형을 진정시키고 김닭에게 차분하게 말하는 등 일종의 중재자 역할이다. 하지만 김닭의 생활툰 연재에는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간다면 네 밑바닥을 드러내는 소모적인 작업"이라 했다. "초반에는 당장 흥미로운 경험담으로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만, 그게 다 떨어지면 흔해빠진 일상을 드립과 필수요소로 과장해 늘어놓는 만화"[11]가 되는 생활툰에는 비판적이다. 별로 김닭을 비판하거나 김닭이 기분 상할 만할 행동을 안 했는데도 어째 김닭에게 세트로 묶여서 까였다.
7월 11일자에는 "구르는 걸
술자리에서 "더 늦기전에 말해줘야겠다"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데, 김닭에게 김닭이 현재 겪는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며 연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주요 내용은 '주변 사람을 웃기거나 과장되게 왜곡해서 개그 생활툰을 그려나가는 거라면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는 것. 휴학에 대해 김닭이 했던 말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면서 비난했다. 이에 김닭은 충격을 크게 받아서 화장실에서 울다가 집에 간다. 폭로문이 올라온 이후 시점인 26화에서 김닭과 마스터형의 통화 내용을 옆에서 듣고는 "우리를 의심하느냐"며 어이없어한다.
여러가지로 마스터형과 대비되는 캐릭터이다. 외형적인 부분은 말라깽이, 붉은색 셔츠 vs 거구, 하늘색 티. 마스터형의 경우 불같은 성격이고 겉으로는 김닭을 신랄하게 비판하지만, 속마음은 김닭을 챙겨준다. 반면 곰형은 차분하고, 객관적인 부분만 짚어주지만, 김닭 역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한다. 그렇다고 곰형이 마스터형과 반대로 나쁜 사람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마스터형이 김닭의 전화를 받았을 때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책을 보다 말고 고개를 들어 둘의 대화를 들었다.
5.3. 회장 형
동아리 시절 | 취업 후 |
동아리에 있던 세월이 참으로 후덜덜한데, 기존의 1학년 선배가 졸업 + 김닭이 4학년 될 때까지의 시간보다 더 오래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 학부생임을 13화 대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적이 보통 8년+군휴학이므로[12] 가능은 하지만 그래도... 군휴학 이외에도 중간에 휴학한 이유는 지도 교수와의 트러블 때문이었다고 한다. 본인도 자신의 처지를 아는지 등골 브레이커라 한다.
16화에서 머리도 단정하게 자르고 말끔한 양복 차림으로 동아리방에 들어와 취업 선언을 했다. 후드티를 벗고 정장을 입어서 아무도 못 알아봤을 정도.
6. 밤톨
일상(고등학교 시절)
생활툰(고등학교 시절)
2화에 과거 회상, 즉 김닭이 그린 웹툰에 등장한 친구. 김닭이 고등학교 시절이던 17세 때 학교에서 만난 친구로, 그녀 역시 만화가가 되기를 원했고 김닭과 의기투합해 김닭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현재는 만화를 포기한 것으로 보이며, 졸업 준비와 취업 준비로 바쁘다고. 김닭이 만나서도 별로 할 얘기도 없다는 듯. 김닭이 11학번이고 4학년이니, 동갑인 밤톨 역시 졸업 준비생인 듯 하다. 그래도 김닭의 말로는, 중학교 때 만화 그리던 친구들의 싸늘한 반응에 비하면 괜찮았다는 모양. 다소 안 꾸미고 오덕의 스테레오타입 같았던 어린 시절과 달리 잘 꾸미고 비덕으로 탈덕하고 뷰티 쪽으로 특화된 친구가 됐는데, 여자들 입장에선 한둘씩 있을 법한 친구이긴 하다. 밤톨에 대한 내용이 생활툰에도 등장하였고, 14화에 재등장했다.
일상(대학 4학년이 된 현재)
생활툰(대학 4학년이 된 현재)
재등장했을 때, 전시회 밖에서 관람 후기를 그리고 있던 김닭을 밤톨이 먼저 알아봐 말을 걸어왔다. 후줄근한 차림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는 김닭과, 예쁘게 치장하고 옆에 남친까지 데리고 온 밤톨은 대비를 이룬다. 밤톨의 김닭에 대한 생각은 "만화밖에 아는 게 없는, 인생에 대한 꽉 막힌 자부심만 남은 애"다. 더 부정적으로는 "광신도"나 "집착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을 정도.
김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데 기여한 사건이 회상장면에서 등장하는데, 수업시간에 만화를 그려서 혼나는 것을, 꿈을 좇다가 일어난 일이니 자기는 옳다는 식으로 선생을 꿈도 없는 패배자인양 생각했다는 사건이다. 밤톨은 "대체 저런 애는 나중에 무슨 만화를 그릴까?"로 김닭에 대한 이야기를 끝맺는다. 전시회를 본 다음에 사촌 남동생과 약속이 있었는데, 사촌 남동생을 만나기 전에 김닭과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한편 김닭은 자신이 꿈을 투영했던 대상인 밤톨이 만화가라는 꿈을 향해 정진하지 않은 것에 배신감을 느끼고, 밤톨을 "마지막까지 함께 할 것 같던 이들도 꿈을 버리고 떠나갔다"고 묘사하는 웹툰을 올리는데... 김닭은 자기 꿈을 무시하던 사람들의 태도에 상처받았다면서 정작 김닭 본인은 '다른 꿈이 생겼다'는 밤톨과 같은 타인의 꿈은 존중하기는커녕, '꿈을 버리는' 패배자 취급했다는 점이다.(남친과 카페에서 취업 공부하는 것도, 엄연히 꿈을 향한 노력이다.)
26화에서 재등장. 김닭은 밤톨이 폭로 글을 올린 것인지 의심하여 전화를 거는데, 밤톨은 "웬일로 먼저 전화해 줬냐"며 웃으면서 전화를 받는다. 김닭은 본론으로 들어가서 밤톨에게 "너를 꿈을 버리는 사람이라고 묘사한 것에 대해서 언짢았냐"고 묻는다. 물론 의중은 밤톨을 떠보는 것. 밤톨은 언짢음에 대해 인정은 하지만, 폭로에 대해서는 부인한다. 김닭은 만화 속 밤톨 묘사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밤톨은 "폭로 글이 나오지 않았으면, 내가 너에게 사과도 못 받았겠네? 폭로 글을 쓴 사람도 같은 심정일 거야!"라고 비난한다. 김닭은 "웹툰 계속 그리려면 이놈을 잡아야 한다"고 오열하는데, 김닭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보며 끊는다.
김닭의 신상이 털리는 데 밤톨이 1차적인 원인을 제공했긴 하지만, 그렇다고 밤톨이 악의를 가진 건 아니었다. 우선 김닭의 언급에서도 있듯, (지금도 만화 그린다 하면)자기를 싸늘하게 보는 동창들과는 달랐다고 한다. 또한 전시회에서 만났을 때 먼저 아는 체를 하며 반가워했던 것도 밤톨이었다. 물론 뒷담화 자체는 좋은 일은 아니지만, 밤톨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였다. 하필이면 그걸 듣는 게 관심병 사촌 남동생이었지만.
게다가 불특정 다수가 보는 인터넷에 밤톨을 패배자, 꿈을 버린 사람으로 묘사한 김닭과 김닭에 대해 사석에서 이야기한 밤톨이 동급일 리가 없다. 그리고 김닭이 연락하기 전까지는 김닭이 진짜로 털릴 줄은 몰랐던 듯 하다. 그리고 김닭에게 연락을 받은 후 괴로워하는 걸 보면, 고의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김닭의 정체를 폭로하기 위해 뒷담화를 한 건 아니다. 다만 결과가 파멸적으로 된 것.
26화 마지막 부분, 뒷모습을 봐서는 밤톨의 남자친구가 김닭에게 전화를 하는 걸 봐서, 남자친구가 뭔가를 아는 듯 하다. 27화에서 밝혀지길, 밤톨의 남자친구가 전화를 한 이유는 폭로자가 누구인지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김닭이 신상이 털린 1차 원인이 밤톨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밤톨이 김닭의 연락을 받은 후 괴로워하자 "취업 준비하면서 여러모로 고달픈 여자친구를 더 괴롭게 하고 싶지 않다"며 대신 김닭에게 연락한 것.
14화에는 생활툰의 존재를 모르던 밤톨이 어떻게 김닭의 생활툰에 대해 알게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김닭의 주변 인물들은 대학 관련 사람이어서 김닭이 여기저기 홍보했지만 밤톨의 경우는 '만화' 그린다는 정도만 알지, 생활툰을 연재하는 건 모르기 때문. 고등학교 동창이나 남자친구 등 제3의 루트로 통해 알게 된 듯 했는데, 27화를 보면 사촌 남동생을 통해서 알게 된 듯하다.
뒷이야기 편을 보면 김닭이 생활툰을 접은 후 김닭과 만화에 대해 이야기한 듯.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7. 김닭의 대학 동기들
김닭의 미술대학 동기들. 아싸인 김닭을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고, 그녀가 그리는 생활툰의 정체를 알게된 이후로 신랄한 뒷담화를 한다.김닭의 웹툰에서는 이들이 인맥 카르텔을 형성한다고 묘사되었지만, 카르텔은 없고, 오덕이라고 김닭을 싫어하는 거 아니다, 생활툰에는 남들은 사소한 거 끄집어내서 까는데 김닭 본인이 잘못한 것이 안 나온다는 노란 옷의 지적을 보면, 카르텔이나 대학 문화의 문제인 것만은 아닐 수 있다. 김닭 항목에 나오는 것처럼 성격적인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버섯머리와 단발머리가 대놓고 적대감을 드러내는 편이며, 나머지는 그저 동조하거나 방관하는 느낌이다. 주도적으로 김닭을 공격하는 둘을 빼면, 나머지는 동조자 or 김닭이 하도 사회성이 떨어져서 싫어하는 듯하다.
김닭이 자신의 생활툰에 본인 허락없이 등장시킨 '과대'와의 사이가 초기 연재분 중 관건이었고, 김닭의 자체 휴학 이후 신상이 털리는데, 범인이 대학 동기일 가능성이 높아서 다시 동기들과 김닭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그리고 밝혀진 진실은, 학과에서 친목질로 친한 사람에게 특혜를 준 것도 아니고 범인은 동기가 아니었다.
7.1. 버섯머리 + 파란 옷
일상
생활툰
김닭과 같은 11학번. 미대생들에 대한 순혈, 혼혈, 머글 드립으로 유명하다. '순혈'은 예술중학교와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미술대학에 입학한 학생, '혼혈'은 일반중-예술고-미대, 그리고 '머글'은 일반중-일반고-미대(…) 다만 나중에 전개되는 이야기를 보면, 악의를 가지고 차별하는 의도로 자주 내뱉은 말이 아니었다. 농담처럼 언젠가 한 번 했던 말이었는데, 김닭이 꼬아서 받아들였던 것.
주로 같이 다니는 선배와 함께 김닭을 폭풍 디스한다. 김닭의 과제 발표 때 (대부분 동기들도 깠지만)선배와 나란히 비난하는 모습이 잡혔다. 화장실에서 김닭 생활툰을 비난한 것도 둘로 추정. 김닭이 잠수 타서 노란 옷이 전화할 때 옆에서 전화 내용을 들으려 했다. 대부분의 동기들이 김닭과 관계가 나쁘지만, 선배와 나란히 투톱으로 적대감을 가장 강하게 보인다. 생활툰은 '악당처럼 묘사'되었다고 나오는데, 현실에서는 의외로 존재감은 적다. 김닭이 신상털이범을 추리할 때 과대를 포함한 대학 동기들을 용의 선상에 놓고 하나씩 제외했는데, 얘는 용의자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7.2. 붉은색 단발 + 누런 옷
11학번보다는 선배. 버섯머리와 함께 김닭을 폭풍디스한다. OT 때 김닭에게 뭘 잘하냐고 갈군 듯하며, 같은 학교 출신이라 버섯머리와 같이 다닌다. 김닭이 발표할 때 비꼬는 질문을 했다[14]. 화장실에서 뒷담 깐 인물로 보인다. 물론 인터넷에 불특정 다수에게 학과 동기들의 이미지를 깎는 내용을 올리고 실제 댓글도 동기들을 비난하는 것을 보니 김닭이 좋게 보였을 리는 없다. 또한 생활툰 부분에서 앵무새 그림으로 과제 돌려막기 하는 인물이 이 사람으로 추정된다.여담으로 이목구비가 거의 안 나오는 편. 엑스트라의 비극.
7.3. 노란 옷
미대 동기 중 그나마 김닭과 친분을 유지한다. 과거 회상을 보면 커피도 사주고 김닭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듯하다. 김닭이 생활툰 그릴 때 별 나쁜 말을 안 했다. 하지만 묘하게 겉만 친한 것 같은 게, 겉으로만 좋게 말해주는 듯하다. 작중 묘사만 보면 모두와 두루두루 잘 지내는 성격인 듯. 남에게 싫은 소리 안 하고 좋게 지내려고 하는 성향인 듯하다.
김닭에게 전화할 때 옆에 동기들을 끼고 하는데, 김닭이 '이 전화를 끊고 누구에게 먼저 전하고 싶은데?'라고 먼저 말한 걸 보면, 이런 일이 자주 있었는 듯하지만 김닭의 피해의식 성향상 오해일 수도 있다. 오해일 가능성이 있는 점이, 17화에서 보면 남자 교수가 과대와 동기들에게 물어보고 다녔다고 나오는데, 노란 옷이 옆에 굳이 다른 사람를 두고 전화한 것은 교수가 물어봐서, 그나마 동기 중에 친한 노란 옷이 연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진짜 김닭이 걱정되어서 한 건 아닌 듯하다.
과제 제출 시 본인도 김닭처럼 늦게 제출했는데도 본인은 전시를 해서, 혼자 퇴짜 맞은 김닭이 배신감을 느꼈다. 김닭이 자체 휴학해서 연락했지만, 김닭은 노란 옷이 자기 자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했다. 결국 크게 다투고 절연한다. 이 때 서로 핀트가 어긋나는 것도 포인트. 김닭은 자기와 적대적인 동기들에게 불편함을 하소연하는데, 노란 옷은 생활툰을 비난한다. 15화에서 김닭이 휴학 신청을 끝내고 돌아가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24화에서 나온 김닭의 노란 옷 인물 평가는 '남 눈치 보면서 좋게 살려고 하는 애'.
25화에서 오랜만에 출연. 폭로문이 퍼지자 김닭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노란 옷에게 전화하여 "학과에서 내 만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지만 노란 옷은 이전과는 달리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전화로 대판 싸우고 김닭 쪽에서 일방적으로 노란 옷을 비난하고 절연했으니 말이다. 그래 놓고서 지금 와서는 전화로 대충 미안하다고 하고 자기 얘기만 하니 곱게 보일 리는 없다. 이전에는 그래도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이라 김닭에게 친절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적대시한다. 특히 김닭의 생활툰을 완전히 안 좋게 본다. 전화로 싸울 때야 동기들 그리는 걸 지적했지만, 25화에서는 아예 판타지라고 비꼰다. 이를 봐서 폭로문을 읽었거나, 적어도 김닭이 인터넷상으로 털리는 걸 아는 것 같다.
게다가 전시 과제 제출 때 김닭이 차별받았던 것은 김닭의 오해였다! 사실 노란 옷은 늦은 적이 없었고 제시간에 과제를 제출했었으나, 인쇄소의 실수로 색깔이 잘못 출력되는 바람에 김닭이 퇴짜맞던 당일에 색이 원래대로 출력된 파일로 교체했을 뿐이었다. 김닭이 이걸 "친목질 때문에 차별한다!!"고 오해하여 혼자 멘붕해서 자체 휴학하고 노란 옷에게 독설을 퍼부었다는 걸 알게 되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에게 화를 내고 착각했냐??!!"라며 진심으로 김닭에게 화낸다.
전화를 끊고는 전화 내용에 대해 붉은머리에게 웃으면서 얘기하고, 스마트폰을 함께 보는 듯한 묘사가 등장한다. 폭로문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대조해 보면, 폭로문을 노란 옷이 올린 것은 아니지만 학과 동기들이 다같이 동조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노란 옷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독자 마음대로지만, '노란 옷도 김닭이랑 똑같이 냈는데 결과적으로 늦은 둘 다 잘못이다'라는 비판은, 노란 옷은 제시간에 완성했지만 인쇄소가 색상 잘못 뽑는 실수를 한 것 때문에 파일을 교체한 것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쏙 들어갔다.
처음 김닭한테 친절하게 대했던 것과 반대로 뒤에 가서는 싸늘하게 행동해 폭로자 편에서 독자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크게 싸운 뒤 화해하기 어렵다.
여담으로 여름인데도 옷이 안 바뀐다. 현실의 시간을 반영하는 미쳐 날뛰는 생활툰 특성상, 다른 인물들은 여름 옷으로 바뀌었는데, 얘만 그대로이다. 그리고 일상에서는 동기 중에서는 가장 김닭과 친하지만, 생활툰 부분에서는 어째 한 번도 안 나왔다. 기껏해야 배경으로 뒷모습만 나온다.
7.4. 과대
일상
생활툰
왼쪽 비대칭 앞머리와 포니테일, 그리고 전반적으로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특징.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이며, 턱이 매우 날카롭다. 그래서 베댓 중 하나는 과대 턱에 찔리면 아프겠다는 내용(...) 보통 문과대학의 경우 과대가 수업에서 그렇게 중요한 역할은 안 하지만, 전시가 많은 미대 특성상 전시 총괄 및 학생들 기강 관리 등을 하는 듯. 24화에서 나온 김닭의 평가는 "자기 주변에서 없어진 내 얘기를 이제서야 굳이 꺼낼거 같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김닭이 속해 있는 디자인과는 과제전이나 졸업전시와 같은 전시를 거의 매년[15]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작품에서도 묘사되었다시피 디자인과는 결과물을 인쇄하거나 모델링해야 하며, 전시할 때 학생들의 자리 배정 등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전체 전시의 컨셉 설정과 학생들의 작품을 걷는 일[16]과 전시 작업, 전시포스터 인쇄[17]와 부착 및 배포작업들도 해야 한다.
그나마 김닭이 속한 학과의 전시는 수업 하나가 끼어 있고 각자 인쇄라 과대의 부담이 적어보이기는 하지만, 학생마다 과제, 즉 전시물을 독촉해야 하며, 담당 교수님과 전시 관련하여 계속 의논해야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과제 독촉이라는 게 조별과제 이상으로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김닭처럼 사정 봐 달라고 하는 학생들은 과대 입장에서는 누군 봐주고 누군 안 봐주고 할 수 없어 딜레마에 휩싸이고, 게다가 교수님이 버티고 있으니 교수님의 성향에 따라 맞춰야 하여,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 샌드위치 속재료처럼 낑겨 고생한다. 꼭 전시가 아니더라도 교수가 학생들에게 할 말이 있으면 과대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 생활툰 부분에서는 김닭에게 소리지르며 갈구는 부분이 있는데, 과장된 장면이긴 해도 김닭을 혼낸 적이 있는 듯하다.
애초에 디자인과는 원래 과제가 많은 학과다. 만화를 그리고자 생각했다면 그 많은 과제들을 더 짧은 시간에 퀄리티 있게 소화하겠다는 강한 다짐이 필요하다. 디자인과에 다니면서 만화를 연재하는 학생들은 사실 진짜 굉장한 것이다. 학교 과제와 사적인 예술활동을 같이 감당한다는 것이니까.
전시 과제 부분에서 과대는 '토요일 전'에 비슷한 스타일 작품을 같이 잡아주기 위해 중간 파일을 보내라고 했고, 김닭은 토요일에 중간 파일을 보냈다. 교수님이 검사하는 것은 화요일로 추정되었으나, 전시가 완료되어야 하는 것은 본래 토요일이다. 그런데 갑자기 주말에 교수님이 들이닥친 것이다.
여기까지는 대사로 확인되는 사실이다. 이후 김닭 1인칭으로 진행되는 본 작품의 특성상 전체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독자들마다 해석이 갈렸다. 논점은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7.4.1. 과대에게는 김닭에 대한 악의가 있는가?
7.4.1.1. 과대 옹호론
그렇지 않다. 생활툰 발표시 다른 동기들은 비웃은 반면, 과대는 그저 감상하는 정도였다. 생활툰 부분을 보면 김닭에게 독설을 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그것은 과대로서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인싸인 노란 옷과 아싸인 김닭에게 동등하게 과제 지각 제출의 기회를 줬다. 이 부분만 해도 공과 사를 어느 정도 구분은 한다. 만약 과대가 정말 악의가 있었다면 굳이 김닭의 편의를 봐 줄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도 악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은 이상, 악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피하는 것은 김닭의 망상일 뿐이다. 안 좋게 볼 수는 있지만, 그것은 인지상정이다. 과대의 입장에서는 학과에 성실하지도 않아서 교수가 질책하게 만들고, 게다가 만화에 자신을 자기만의 잣대로 그려버리는 김닭이 좋게 보일 리가 없다. 게다가 자기도 김닭 만화의 피해자라면 피해자다. 또한, 김닭은 애초에 자기입장만 생각해서 전시 과제 날짜를 미루려고 했다. 과대의 입장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 연기하는 것도 스트레스[18]인데, 김닭처럼 미운 털 박힌 사람이 특별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단순히 "다 못했으니 시간을 미뤄달라"고 하니 싫을 수밖에 없다.7.4.1.2. 김닭 옹호론
그런 것으로 보이며,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김닭의 입장에서는 악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교수님이 들이닥쳤다면 적어도 연락이라도 해서 상황에 대처하게 하거나 최소한 전시 당일인 화요일날까지 쓸데없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했다.[19] 이렇지 않은 것은 김닭 입장에서는 악의를 가졌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한 이유이다.김닭에게 독설을 한 적도 있으며, 그래서인지 김닭은 과대를 처음부터 껄끄러워 한다. 화장실에서 김닭을 욕한 3인 중에 과대가 포함되어 있었을 가능성도 작품 내에서 나오지 않았으므로 아직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과대에게 악의가 있었다면, 일부러 김닭을 엿먹이기 위해 김닭의 부탁을 들어준 것일 수도 있으므로 그것으로 과대가 중립적인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 김닭의 생활툰을 보기 전까지는 악의는 없었는데, 생활툰을 보고 나서 반감을 갖고 실제로 악의를 품었을 가능성도 있다.
7.4.2. 김닭의 전시가 망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7.4.2.1. 과대 옹호론
100% (혹은 절대적으로) 김닭의 잘못이다. 전시물은 한번 배치하면 자리를 바꾸기가 곤란하다. 중간 파일을 받는 이유도, 자리라도 빼 놓은 다음 후에 완성작을 가져다두기 위해서다. 대사에서도 과대는 전시를 총괄한다. 그러면 미대생 한둘도 아니고 여럿 작품을 위치 잡는데, 토요일에야 파일을 보내면 확인할 시간이 있을까? 과대는 누차 강조했다. "웬만하면 일찍 보내라", "'토요일 전'에는 중간파일을 꼭 보내라"고. 기본적으로 토요일 전은 토요일 미포함이며, 토요일이 포함된다면 토요일까지라고 한다.[20] 물론 개별 보고서 제출이나 문제 풀이 제출의 경우 해당 수업 전까지만 하면 되므로, 토요일 당일수업 전까지만 하면 되니 토요일에 포함될 수 있다.또한 인터넷 사이트로 제출하는 경우 토요일 23시 59분 59초까지만 제출하면 되긴 한다. 하지만 전시 및 발표 과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의 과제들은 그냥 제출만 하면 끝이어서 토요일 당일이 포함되지만, 전시 및 발표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토요일 즉 전시일 당일에 중간 파일을 보낸건 지각 확정. 설령 기간이 애매하다 쳐도 이해할 수 있는 맥락이 있었다. 만약에 법정 싸움이라면 이 애매한 말 하나 가지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발화 내용 +맥락을 통해 이해한다.
우선 과대는 몇 차례나 "토요일 전에, 가급적 최대한 일찍 내라"고 했다. 그리고 김닭은 4학년이다. 1학년도 아니고 졸업을 앞둔 4학년이 전시 과제에서 파일을 보낼 마지노선을 모른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김닭은 파일만 보내고 끝낼 것이 아니라, 설령 미완성작이라고 해도 토요일에 직접 가서 걸어 놓아야 했다. 작품 내에서 확인되지는 않지만, 노란옷은 그렇게 했을 것이다. 실제 미대생들에게 물어보면 "100% 김닭이 잘못했다"는 의견이 많다고 하며, 그 이유는 위에서 적은 것과 같다. 과대가 보살이 아닌 이상, 안 그래도 바쁜, 게다가 교수님이 들이닥친 비상 상황에서 평소에 예쁜 짓을 하지도 않은 김닭을 챙길 겨를이 있었겠냐는 것이다.
7.4.2.2. 김닭 옹호론
일단 토요일까지 완성해야 할 것을 못한 것이 김닭 잘못이라는 데는 모두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김닭은 과대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없다고 본다. '토요일 전'은 토요일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21] 과대가 만일 금요일까지를 의미하는 것이었더라도, 이는 정보 전달의 문제이지 김닭의 100% 책임은 아니다. 그리고 과대는 중간파일을 보낼 것을 요구했지, 중간파일을 걸어놓을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는 애당초 과대와 김닭이 생각했던 것이 '자리를 비워놓는 것' 이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며, 그걸 위해서라면 토요일 당일에 보내도 별 문제는 없다.상황이 틀어진 것은 교수님이 들이닥쳤기 때문일텐데, 이 때 연락을 해서 대처할 기회를 주지 않은 과대에게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 이 정도가 온건한 옹호론이고, 댓글을 보면 과대가 노란 옷에게만 연락을 했다는 입장, 김닭을 위해 비워놓은 자리를 노란 옷에게 주었다는 입장(김닭의 상상), 심지어 이 모든 것이 처음부터 과대의 계획대로라는 입장도 있다. 설득력은 낮지만, 작품 내에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이상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작품 내에서 확실히 밝혀지지 않는 이상, 결론을 낼 수는 없으며 두 입장 중 어느쪽을 선택할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그리고 이런 '결론지을 수 없음'의 상황이 김닭이 온갖 상상을 하며 더욱 멘탈을 붕괴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폭로문 사건에서 노란 옷은 "나는 제때 과제를 냈으며 단지 인쇄소의 실수로 색상이 잘못 나온걸 다시 붙인 것뿐."이라고 직접 해명하였다. 물론 그녀가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되면 김닭 외의 인물에 대한 내면묘사가 극히 제한되는 김닭 1인칭 시점인 작품의 특성상 알 수 없는 부분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22]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품 내에 반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해명이 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결국 과대에게 지적할 부분은 '김닭이 삽질하지 않도록 연락 했어야 한다'쯤이다. 즉 위의 김닭옹호론, 과대비판론은 많은 부분 설득력을 상실한 셈이다.
뒷이야기 편에서 지나가는 과대[23]에게 김닭이 뒷통수에 대고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는데 미안함의 의미인 듯 하다.[24]
8. 미대 교수님
보통 한 학과에는 여러 명의 교수님이 있지만, 미날생에서는 주로 2명이 나온다. 정교수인지 부교수인지 시간강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단 '교수님'으로 칭한다. 두 교수들은 생활툰에도 나왔다.8.1. 남자 교수
일상
생활툰
백발의 전형적인 교수님. 일상보다는 생활툰에서 더 많이 나온다. 학생 개개인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전형적인 교수님. 다만 "동기들에게 물어봤고, 4학년이니 오래 지켜봤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신경을 쓰시는 듯하다.
김닭이 자체 휴학할 때 이 교수님의 서명을 받은 걸 보면, 학과의 학과장 교수이거나 김닭의 지도교수일지도 모른다. 김닭은 휴학 신청을 위해 서명이 필요할 때, 이 교수님을 기다리게 했다. 교수님이 핸드폰을 보거나 팔짱을 끼는 것을 볼 때 불편함이 드러난다.
교수가 휴학신청서에 사인하기 전에 '속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김닭은 아래의 여자 교수에 대한 감정과 섞여서 '속사정을 알긴 뭘 아느냐'며 넋두리를 한다.
8.2. 여자 교수
일상
생활툰
젊은 여자 교수님. 수업 때는 물론이고 학생과 사적인 일로 대화할 때도 존댓말을 쓰는 존댓말 캐릭터. 사근사근하고 친절한 편이다. 수업시간에도 김닭이 과제를 제대로 못해 생활툰으로 때워서 발표할 때도 호평을 해준다. 하지만 김닭은 전시 광탈 이후로 이 교수님에게 악감정을 품는다. 술자리나 휴학신청 이후의 말들을 보면 나온다. 노란 옷은 봐주고 자기는 안 봐줌 + 알지도 못 하면서 사람 2번 죽인다 등등.
하지만 이 부분은 김닭의 피해망상이 증폭된 것일 확률이 높다. 애초에 이 교수님은 김닭에게 악감정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대놓고 늦었는데 전시일에 허용해줄 교수님이 어디에 있는가. 아마 토요일에 와서 자리 선정 해줄 때 김닭이 과제를 안 냈음을 알아차렸던 듯하다. 자리를 잡아주면서 중간 파일인지 완성물인지 알아채긴 힘들지만, 아예 안 낸건 금방 알 수 있기 때문. 노란 옷의 경우는 위에 써 있듯이 제때 과제를 냈으며, 단지 인쇄소의 실수로 색상이 잘못 나온걸 다시 붙인 것뿐이었고, 결국 편파적으로 누구는 봐주는 식의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9. 폭로자
23화에서 첫 등장. 블로그 댓글로 누군가가 알려준 댓글로 따라간 링크에서 등장했다. '김닭이 주인공 이미지 만들려고 자기 인생 날조해서 생활툰을 그린다, 요새 데뷔하려고 별 짓을 다 한다'라고 누군가가 글을 썼다. 김닭은 그냥 작가지망생의 열폭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는데, 그 후에 "내가 걔를 실제로 좀 알거든. 조만간 정리해서 글 한번 써 볼게." 로 신상털이를 예고했다. 이 글을 쓴 게 김닭의 지인(동기, 동아리 사람 혹은 밤톨)인지 아니면 루머 퍼뜨리려는 네티즌인지는 아직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어느쪽이든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듯 하다.
첫 번째 후폭풍은 김닭에 대한 루머든 사실이든 신상을 알게 된 독자들의 반응, 2번째는 글을 쓴 사람이 김닭의 지인일 경우 만약 김닭이 해당 글에 대해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때 가해자(지인)과 피해자(김닭)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할만한 부분.[25][26] 어쨌든, 생활툰 본 과대에게 부탁하는 장면 이후로 긴장감이 고조된다.
24화에서 첫번째 폭로문이 올라오는데,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언급[27]과 대학생 시절의 언급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언급이 있기에 밤톨이라 추리하는 독자도 있는데, 특히 밤톨이 직접 언급한 '사람들이 자기를 왜 싫어하는지 모르고 그냥 오덕이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와 겹치기 때문. 뭐 이는 노란 옷도 말 했지만.
주로 초점은 대학 시절에 맞춰져 있고 고등학교 시절은 김닭이 그린 생활툰에서 유추할 수 있기에 대학 동기들이라 추측하는 독자들도 있다. 사실 대학 동기가 범인일 쪽이 무게가 실린다. 왜냐하면 김닭은 고등학생 때부터 '흔한 오덕 여고생'을 아득히 초월했다. 만화 좋아하는 그 밤톨마저도 고등학교 때 김닭을 "집착녀나 광신도 같다"고 평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신상털이범이 언급한 '만화 때문에 과 행사 빠진다', '과제 맨날 만화로 한다', '2학기도 은둔' 등은 같이 대학 생활 중 특히 학과 생활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이지, 전공도 다르고 대학 시절부터 서로 연락도 없는 고등학교 동창인 밤톨이 잘 알 수 없는 부분이다. 폭로에 나오는 고등학교 시절은 특히 중간에 언급되듯 '출신 고등학교는 같은'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고교시절은 동창에게 물어봐서 알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도 된다. 김닭도 이 점에서 신상털이범이 최근 1~2년 사이에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고 짐작했다.
댓글 중에는 동아리 선배 중 하나가 앙심을 품어서 저질렀거나, 또는 비밀 게시판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김닭이 신경쓰지 않은 학과 동기 또는 동아리 멤버가 질투심에 저질렀다는 가설도 나왔다. 술자리에서 주요 멤버 외에 다른 멤버들도 김닭의 생활툰이 그리는 걸 안다는 언급이 있었다. 특히 이전에 전시 준비하면서 그린 생활툰 중 '작가님 과제를 생활툰을 때우시더니 이제 생활툰을 과제로 때우시네요. 돌려막기 쩌네요' 식의 댓글이 블로그에 달린 적이 있었다. 즉, 김닭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진 오프라인 상의 누군가가 온라인에서 활동할 조짐이 진작에 있었던 것. 생활툰 부분에도 미날생으로 발표했다는 언급이 있지만, 주로 오덕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졌고, 과제를 맨날 만화로 한다는 지적은 동기들에게서 자주 나오던 말이라서 동기들이 더 가능성이 높다.
24화와 25화 사이에서는 더 퍼졌는지 베도 댓글란이 "해명을 해달라"는 반응이 넘쳐나게 된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생활툰이라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망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이 온듯하다. 김닭이 노란옷에게 전화하는 사이 2번째 폭로문이 올라온다. 2번째 폭로문은 '김닭 주변 사람들은 스트레스 받는다', '인간 쓰레기다', '프로 데뷔 못하게 해야 한다', 심지어는 '김닭 고등학교 때' 이야기 까지 나온다. 반응이 없거나 모함이라고 주장하면 더 큰 것을 터트리겠다고 공언까지 한다. 이 점에서 폭로자의 목적은 "생활툰이 아니라 아예 그림을 못 그리게 하겠다"라고 볼 수 있다.
2번째 폭로문이 흥미로운 점은 직전에는 대학생활에 초점은 맞추고, 고등학교 때 이야기는 '출신 고등학교는 같은' 사람에게 들었는지 해서 대충 넘어갔는데, 2번째 글은 고등학교 때 이야기를 말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주변사람들이 스트레스 받는다', '인간 쓰레기'라는 이유로 '만화 자체를 못 그리게' 하겠다며 '신상을 턴다'는 점은, 왜곡으로 감정 상해서 실제로 만화를 보지도 않고 신경도 안 쓴는다는 노란 옷이나 밤톨과 같은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충돌하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 너한테 말한다'는 마스터형의 말처럼 김닭이 알고 있는 주변 인물들이 치졸하게 뒤에서 음모를 꾸민다는 점이 맞지 않기도 하다. 김닭은 '다 맞는건 아니고 사실이 아닌 지레짐작도 있고 모함도 있'다고 말한다.
다만, 주변 사람일 여지가 아직 남아 있는 게, 김닭이 주변 인물 중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고, 노란옷을 제외한 동기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굳이 귀찮은 일을 감수하면서까지 김닭을 공격할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28] 따라서 명분은 거창하지만, (김닭은 인간쓰레기니 만화 못 그리게 응징한다) 실상은 그냥 김닭이 꼴보기 싫거나, 생활툰으로 성공하는 게 못마땅해서일 수도 있다. 인터넷 상에서 악플러, 신상털이범이 마치 정의를 행하는 양 명분을 대지만 실상은 그냥, 심심해서, 군중심리 등으로 하는 것과 같다.
문제는 김닭 스스로 '내가 헷갈리기 시작하고 김닭을 벗겨낸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다. 이처럼 폭로문을 분석해서 범인을 찾아야 할 김닭 본인 조차 폭로문의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 헷갈려 한다. 김닭은 이 사람을 "죽여버리겠다"고 할 정도로 깊은 증오를 품는다.
범인의 정체는 한 고등학생. 김닭과는 만난 적조차 없는 사이이다. 지인의 사촌 남동생[29]으로, 밤톨과 그의 남자친구가 김닭을 만났던 날(14화) 사촌 남동생과 같이 저녁을 먹는 도중에도 김닭의 뒷담화를 하던 것이 발단이었다. 김닭에 대한 밤톨의 뒷담을 들은 그 남고생은 정의구현 운운하면서 밤톨에게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얼마 후 일을 터뜨린 것.
김닭이 멘붕상태에서 주변인물에게 해당 글에 대해 물어보고 다니다가 밤톨에게도 전화하였고, 이 얘기를 듣게 된 밤톨의 남자친구가 김닭에게 알려준 것. 그 뒤 김닭은 그 남고생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유명 사이트들 베스트 글 좀 먹어보고 싶어서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인터넷과 김닭 주변인들의 SNS를 뒤져가며 정보를 얻어낸 뒤[30] 적당히 소설을 쓴 것. 그러면서 뻔뻔스럽게 자기 입으로 "잘 모르는 미성년자가 한 일이니 봐달라고" 하는 말을 듣자마자 짓는 김닭의 표정이 압권. 순간 김닭은 똑같이 신상을 퍼트려서 묻어버릴까 생각하다가 지금 상황에서 소란을 더 키워 봤자 좋을 것 없다는 이유로 신고해 버리기 전에 해당 글을 지우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 짓는다.
김닭의 표현을 봐서는 대다수 독자들도 그냥 허위글이려니 넘어간 거 같고, 일부는 의심하는 정도로 끝난 듯하다. 이번 일로 김닭은 인터넷 여론이 루머 하나에도 흔들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오히려 신경 많이 써주는 마스터형도 포함해서, 주변 사람들을 내 인생에 더 이상 상관 없는 사람이라 치부하고 생활툰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지난번 과대와의 일로 인해 의견이 분분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많은 가설과 의견들이 있었다. 주변 사람이라는 가설이 많았는데, 실상은 김닭의 얼굴조차도 모르던 관심병자였다. 하지만 평소 김닭에 대한 뒷담화를 자주 하던 밤톨이 1차 원인이라는 점에선 결국 주변 사람이라는 가설이 틀린 것만도 아니다. 물론 밤톨 항목에서 나오듯 그저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했던 것을 인터넷에 올려 불특정 다수가 보게 만든 것이 문제이다.
폭로자의 행동이나 김닭의 행동이나 둘 다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닭이 불특정다수에게 (처음 폭로의 용의자였던) 학과동기들에 대한 뒷담을 생활툰에 해대고 그것을 통해서 '학과의 더러운 카르텔에 영합하지 않는 정의로운 오덕'이라는 자기 미화를 통해 생활툰에 인기를 끌었다면, 이 녀석은 불특정다수에게 (자신이 사촌 누나에게 들은) 김닭에 대한 뒷담을 올려서 그것을 통해서 자기는 '정의구현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관심을 받으려고 했다는 점이다.
[1] 미대생인 김닭과는 달리, 김맥은 음악 쪽을 지망한 듯하다.[2] 만약 부모님이 대학 진학 전에 돌아가셨다면, 큰딸 김맥이 실질적 가장이 되니까 예술계 진학을 포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대신 작은딸인 김닭은 원하는 대로 공부하게 해줬을 수도 있다.[3] 주로 "동생에게 모범을 보여야지" 레파토리. 음악을 전공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4] 1.돌아가신 부모님마저 허구로 지어내서 생활툰 소재로 써먹는 김닭에 대한 분노 2.생활툰에서나마 부모님의 온기를 느끼고 싶어하는 김닭에 대한 연민 3. 점점 현실을 왜곡해가는 김닭에 대한 걱정 등.[5] 이 휴재 공지의 내용도 의미심장하다. '존재하지도 않는'이라는 게 "부모님 일을 폭로해서, 폭로문 때보다 더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을 공지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이 정도면 김닭이 만화를 다신 못 그릴 정도의 공지 내용이 아니냐는 것. "그래도 가족이니, 만화는 다시 그릴 수 있게 휴재 공지를 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있다.[6] (4식구가 살던 집이었을테니) "둘이서 살기에는 넓은 집이"라고, 김맥이 말했다.[7] 29화 이전에는 김닭이 '정식 데뷔하고 본가에 가겠다'고 말한 게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아서 연락을 안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을 정도. 그리고 어머니가 주로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만화 못 그리게 하거나, 잉크병을 치우거나, 게임CD를 버리는 등, 김닭과 갈등을 겪은 모습이 주로 나온다. 그래서 29화 이전까지는 진짜 의절한 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었다.[8] 학번이 아니라 나이로만 따진다면, 남자들은 군대 때문에 같은 학년이어도 나이가 높게 된다. 군대 갔다온 2학년이라면 나이는 김닭과 비슷해지게 되는데, 김닭이 최연장자라면 주로 미필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짧게 나오긴 했지만 술자리에서 누님이라는 말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9] 대표적인 예로 스쿨홀릭 등이 있으며, 마음의 소리 같은 경우는 아예 캐릭터리티만을 극대화해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판타지'로 코스를 변경하기도 했다.[10] 사실은 곰형의 날카로운 공격에 충격을 받아서[11] 주로 연출로 승부를 보는 일상툰들이 이 계열에 속할 것이다.[12] 군휴학은 보통 제적 등과 관련된 휴학기간에 산입되지 않는다.[13] 이게 댓글에서 많이 지적되었는데, 자신의 선배를 생활툰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14] 다만 정말로 김닭이 그림체를 바꾼 이유를 궁금해 했던 것 같다.[15] 빡센 곳은 매 학기.[16] 과대 혹은 전시팀원들이 일괄수거하기도하며, 김닭의 학과처럼 각자 출력하는 경우도 있다.[17] 전시포스터 디자인은 학과 전체에 공모를 내기도 하고, 전시팀원들이 함께 제작하거나 전시팀 내에서 공모를 내기도 한다.[18] 전시회는 날짜를 미룰 수 없으니까.[19] 여기에 대해서 "연락해야 하는 책임은 김닭에게 있다"는 반론이 있다. 하지만 김닭이 연락을 안 한 게 잘못인 건 잘못인 것이고, 이런 과대의 행동이 정상적인지는 다른 문제이다.[20] 회사에서 보고서를 월요일 전까지 올리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자. 월요일 당일에 보고서를 올렸다면 100% 까인다.[21] 대학에서는 이런 용법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22] 물론 이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23] 김닭을 못 알아보고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24] 생활툰에 안 좋은 이미지로 그린 것, 전시 작품 관련 건, 그리고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과대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에 대해 자신이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의미인 듯하다. 학교에서 먼 카페에서 과대와 스쳤을 때는, 기껏 멀리까지 피해서 왔는데 마주칠 뻔한 것에 대해 민감하게 군 것이지, 비방을 한 건 아니었다.[25] 명예훼손죄가 성립되려면 단순히 주변인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퍼질 가능성 혹은 퍼졌다는 공연성이 있다는 것이 전제된다. 또한 불특정 다수로 판치는 인터넷인 만큼 이미 공연성은 확보된 상황(기존의 독자들 + 만화를 보는 독자들은 아니지만 그글을 본 사람들 + 해당 글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김닭의 만화를 통해 해당 글의 존재를 알게된 사람들)일터이며 만약 지인일 경우 김닭의 개인정보까지 공개될 가능성이 매우높다. 따라서 김닭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으로 대응할 전개(작중 보이는 김닭의 성격을 볼때 고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로서 합의를 보기위해 대면할때 틀어지게될 관계 또한 중요한 스토리로 작용될 것으로 추측된다.[26] 또한 명예훼손죄로 성립될경우 형법상(제312조 제2항)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므로, 김닭이 그 지인이 한 행위를 용서, 정확히는 링크에도 나와 있듯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합의서를 쓸지, 혹은 그대로 처벌을 받게 할지도 주목할 만한 점.[27] "고딩 땐 평범하게 만화 그리던 오덕이었어."[28] 생활툰 발표시 붉은 머리는 대놓고 앞에서 디스했는데, 뒤에서 수근거리는 것보다는 상당히 적극적이다.[29] 남자친구의 사촌이 아니고 밤톨의 사촌이라고 '19.돌아간다면' 화에 언급.[30] 김닭의 대학 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SNS를 통해 알게 되었을 확률이 높다. 노란옷이 김닭과 통화한 후 동기들과 스마트폰을 보며 웃는데 이에 동조한 듯 하다.